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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작년에 인스타 광고를 보고 바로 구매했었는데, 늘 그렇듯 게으른 나는 내일 읽어야지... 하며 방치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ebook을 알게 되고, 집에 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ebook으로 빌려서 읽어보았다.
근데 또 막상 읽으니, 생각보다 술술 읽혀서 이틀만에 다 읽었다.
나는 웹기획자다. 이 책의 저자처럼 고연령, 고년차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올해로 4년차에 접어들었다.
읽으면서 공감되는 부분이 정말 많았는데, 기억에 남는 말은 '나는 벤치마킹 할 때나 들어가보는 곳을 남들은 숨쉬듯이 접속해 보는 구나.' 라는 구절이었는데, 정말 정말 정말! 공감되었다.
나는 사실 '기획자'의 중요한 자질이라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인 탐구심과 창의성이 참 부족하다.
매일 들여다보는 사이트와 어플, 그리고 매번 쓰는 기능만 닳도록 쓰고 새로운 기술이나 트렌드에는 사실 별 관심이 없다.
이럼에도 늘 트렌디하고 편리한 UI/UX를 고려한 웹기획을 하는 일을 하고 있다니, 정말 웃긴 일이다.
물론 웹기획은 재미있다. 내가 구상하고 기획한 사이트가 디자인과 개발을 거쳐 탄생된다는 게 놀랍고 보람차다. 하지만 멋진 사이트를 기획하는 건 참 쉽지 않은 일이다.
늙은 웹기획자는, 만년 과장의 회사에 대한 설움과 더불어 나와 같은 직무라는 점에서 개발자와의 갈등, 자기계발 고민 등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 참 재밌게 읽었다.
그래도 이 저자는 젊을 땐 열정적이고 일을 잘했다고 하는데 나는 현재 젊은 20대고 한창 열정을 불태워야 하는 시기인데 이리 번아웃이 온 듯 일에 흥미와 성취가 떨어졌는지...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다시 되돌아 본다. 그리고 이 책 덕분에 다시금 주저 앉았던 허리를 다시 꼿꼿이 펴고 내 일을 더 사랑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