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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사라져가는, 사라질 장소들로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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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기시감이 느껴져서 오랫동안 미루어 두었던 책읽기였습니다. 기시감이 느껴졌던 것은 엘러스테어 보네트의 <장소의 재발견; http://blog.yes24.com/document/8211428>과 비슷한 주제를 다루었기 때문인 듯합니다.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독특한 모습의 다양한 장소를 소개하고 있는데, 그 중에는 죽은 도시에 관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아마도 그런 내용에 대한 기억이 남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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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기시감이 느껴져서 오랫동안 미루어 두었던 책읽기였습니다. 기시감이 느껴졌던 것은 엘러스테어 보네트의 장소의 재발견; http://blog.yes24.com/document/8211428과 비슷한 주제를 다루었기 때문인 듯합니다.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독특한 모습의 다양한 장소를 소개하고 있는데, 그 중에는 죽은 도시에 관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아마도 그런 내용에 대한 기억이 남아서 사라져가는 장소들의 지도를 읽어본 책으로 치부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영국의 평론가이자 작가, 여행작가라고 해도 될 것 같은, 트래비스 엘버러가 쓴 사라져가는 장소들의 지도는 사라진, 사라져가는, 사라질 장소 37개를 소개합니다. 사실을 사라진 장소의 경우는 재발견되었기 때문에 사라진 장소라 하기에는 찜찜한 무엇이 남습니다. 여기 소개된 장소와 비슷한 운명을 맞은 장소도 적지 않을 터이니 작가가 이들 장소를 선정한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페트라, 알렉산드리아, 다뉴브강, 사해, 글레이셔국립공원, 베네치아 등 가본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처음 듣는 장소입니다. 아마도 작가의 발길은 남들과는 다른 무엇을 찾아내는데 열심인 듯합니다.

 

동양의 아틀란티스라는 별명을 가진 중국의 스청은 1959년 수력발전을 위한 댐을 건설하면서 만들어진 인공호수 첸다오후가 생기면서 수몰된 도시입니다. 당나라때 건설되었고 전성기에 면적이 0.5에 달했던 도시가 고스란히 물에 잠겼던 것입니다. 그로부터 40여년이 지난 2001년에 잠수부들이 호수를 탐사하던 중에 잘 보존된 도시를 발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최근에 빈발하는 기상이변 가운데 심한 가뭄이 있습니다. 가뭄이 이어지다보면 강과 호수가 마르고 그 결과 물밑에 숨겨졌던 것들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저자는 이야기 대상이 된 장소에 관한 사실을 샅샅이 찾아 요약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장소의 흥망성쇠를 모두 이야기해줍니다. 다양한 사진자료도 넉넉하게 준비하였구요. 이런 느낌은 제가 가보았던 장소에 대한 설명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도 가보았던 요르단의 페트라의 경우는 장소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보다는 도시를 건설한 나바테아 사람들에 대하여 깊이 있게 다루었습니다.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의 경우는 고대 도시의 영역에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도 꾸준하게 발전해온 도시인데도 고대도시로 분류한 것은 파로스 등대나 도서관과 같은 전성기의 화려한 유물이 사라졌다는 아쉬움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재발견된 도시로 앙코르와트가 빠진 것은 섭섭한 느낌입니다.

 

파키스탄의 모헨조다로는 인더스문명의 유적인데, 언젠가는 가보려는 장소이기도 해서 좋은 자료로 활용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가 하면 히타이트 제국의 유적인 투르키에의 하투샤는 터키 일주 관광상품에 포함되지 않은 것이 아쉽기도 했습니다. 잊힌 땅으로 분류된 장소들은 대부분 쉽게 찾아가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그라지는 곳이나 위협받는 세계로 분류된 장소들은 다양한 이유로 현재의 모습이 바뀔 가능성이 높은 장소들을 다루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는 법이니 변한 모습을 받아들이면 될 것 같습니다. 다뉴브 강이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나이든 하인리히 하이네가 젊은 카를 마르크스에서 주었다는 충고와 작가의 생각을 되씹어 봅니다. 하이네가 강이 물과 다른 점은 기억과 과거, 역사를 품고 있다는 것이네라고 말한 것을 인용한 작가는 다뉴브강은 기억과 역사를 품고 있다. 다만 이 강이 건강한 미래까지 품을 수 있을지는 우리에게 달려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y*****2 2023.05.09. 신고 공감 1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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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장소들의 지도』 시간여행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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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와 지구 환경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나 하나가 조심한다고 지구가 변하겠느냐는 말을 들었다. 일회용품, 세제 사용을 자제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구 환경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다. 나부터 실천한다면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트래버스 엘버러의 『사라져가는 장소들의 지도』는 특별한 책이다. 고대 도시를 비롯해 잊힌 땅, 사그라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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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와 지구 환경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나 하나가 조심한다고 지구가 변하겠느냐는 말을 들었다. 일회용품, 세제 사용을 자제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구 환경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다. 나부터 실천한다면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트래버스 엘버러의 사라져가는 장소들의 지도는 특별한 책이다. 고대 도시를 비롯해 잊힌 땅, 사그라지는 곳, 위협받는 세계 편으로 구성된 책으로 지구상에서 사라진, 사라져가는, 사라질 장소들의 지도책이다. 역사적인 사실의 기록, 지도, 가장 최근의 사진까지 수록해 새로운 지식을 쌓게 된 느낌이다.

 


 

 

우리가 지구를 위해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기후 위기 때문에 사라진, 사라질 장소들이 많다는 것에 위기감을 느꼈다. 가까운 일본도 자유로울 수 없는 자연재해를 늘 안고 있지 않은가. 후지산의 화산 폭발과 해일, 지진 때문에 늘 두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홋카이도 최북단에 위치했던 에산베하나키타코지마는 아무도 모르는 새에 사라져버린 섬이다. 사람이 살 수 없는 환경이어서 아무도 살지 않은 섬이라 사라진 것도 몰랐다. 격렬한 오호츠크해 아래로 사라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고대 도시의 붕괴는 그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교한 배수 시설과 공중목욕탕을 갖춘 모헨조다로는 파키스탄의 고대 도시다. 유골 44구가 발견된 도시에서 유골의 사망 원인을 알 수는 없다. 사람들은 인더스강의 물길이 급격하게 바뀌면서 도시가 쇠퇴했을 거라 믿는다. 알렉산드리아는 로마의 속주로 있던 이집트의 중요한 도시였다. 파로스 섬에 지어진 유명한 등대는 선박을 인도할 목적으로 세운 세계 최초의 건축물로 평가받는다. 그 등대가 어떠한 이유로 종말을 맞았는지 알 수 없고, 새로운 지식의 빛을 비추는 학문이 등대인 도서관의 번성과 방대한 자료는 지진으로 버티지 못했고 영원히 바닷물 속에 잠겼다.

 


 

 

이미 사라진 장소들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그라지는 장소와 사라질 장소는 더 안타깝다. 세계문화유산은 말 그대로 인류가 지켜야 할 유산이다. 다뉴브강은 세르비아와 노비사드에서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나토 폭격으로 주저앉았다. 현재는 EU가 자금을 지원하여 배가 다뉴브강 전체를 막힘없이 오가고 있다. 하지만 강의 동쪽 끝이 생태 재앙으로 위협받고 있다. 저수지와 폐공장에서 중금속과 유독성 폐기물로 가득찬 웅덩이가 발견되어 오염물질이 수로로 누출되었다. 강 유역 전체가 파괴될 수 있다고 한다. 기억과 역사를 품고 있는 다뉴브강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죽음의 바다로 일컬어진 사해 또한 요르단강 상류와 야르무크강의 물길이 바뀌어 걱정스러운 수준으로 줄어들고 있다. 사해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싱크홀이 많이 생겨났다. 호수를 가득 채우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이 미래에 벌어질 참사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지키는 것의 중요성을 알게 한다. 지키고 가꾸어야 한다는 것.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태평양을 막는 제방에서 바닷물이 경작지를 침입해 들어오는 내용이 있었다. 사그라지는 곳 중의 하나로 미국의 에버글레이즈를 말하였다. 에버글레이즈도 바닷물이 침입해 들어오면서 늪지가 점점 후퇴하고 있어 습지대 전체를 집어삼킬 기세라고 했다. 그것을 가리켜 '죽음의 행진'이라고 표현했고, 절멸 직전에서 비틀거리고 있는 에버글레이즈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용감하게 보호하려는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우리가 지켜내고 보호해야 할 행동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지난 토요일 저녁, 심한 가뭄으로 잎이 말라가고 있는 수국에 지하수를 뿌려주면서 여동생이 했던 말이 지금까지 머릿속을 부유하고 있다. 수국이 물을 많이 먹는 식물이라며 환경에 좋지 않다고 했던 말이다. 내가 좋아하는 식물을 살리기 위해 물을 이렇게 줘도 되는가 낭비하게 되는가, 순간 고민에 빠졌다. 멕시코와 미국을 가로 짓는 치와와 사막 부분을 읽으면서 새로운 감정에 휩싸였다. 아보카도 한 알을 얻기 위해 주변의 물 320L가 필요하고 아보카드를 재배하는 장소는 심한 가뭄을 일으킨다는 말을 듣고 아보카도 섭취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했던 적이 있다. 기온의 상승으로 빗물이나 저수지의 귀한 물이 증발하고 있는 상태에서 이대로 황량한 땅이 되고 말 치와와 사막과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무엇이 옳은 일인지 물었다.

 

어쨌거나 날씨는 스카라브레를 늘 위협한다. 수년 전 강풍은 순식간에 스카라브레 유적을 드러냈다. 이제는 기후 변화 탓에 점점 높아지는 해수면과 갈수록 격렬해지는 폭풍이 그만큼 빠르게 유적을 쓸어버릴 수도 있다. (189페이지)

 


 

 

바다 위에 세워진 도시 베네치아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물의 도시다. 물에 둘러싸인 만큼 역사적으로도 자주 침수된 장소다. 수록된 지도에서 베네치아는 운하 벽이 상당히 손상되었음을 알 수 있다. 매해 침수가 일어난 지역이 많은 이곳은 지난 세기에 10센티미터 정도 가라앉았다. 이에 따라 해수면도 점점 높아지고 홍수도 잦아지고 있다. 앞으로 30년 안에 베네치아는 완전히 물에 잠겨서 살 수 없는 곳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했다. 갑자기 마음이 다급해진다. 우리가 가봐야 할 장소가 더 늘어나고 있다. 해수면에 모든 것이 사라지기 전에 봐야 하지 않겠나 하는. 비록 관광객 수를 제한하는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해도 말이다.

 

전 세계가 뜨겁다. 우리나라도 7월 초인데도 8월 초 날씨처럼 덥다. 어느 나라는 폭설이, 다른 나라는 폭염이, 홍수와 해일, 지진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 빙하가 사라지기 시작하고 그에 따라 바다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지구에서 바닷물에 잠길 나라가 늘어갈 수도 있다는 말이다. 아무렇지 않게 행하는 우리의 작은 행동 하나가 모여 지구에 치명적인 해를 가한다. 나 하나쯤이야 했다가 우리 미래 세대에 지구의 푸르름을 물려줄 수 없을지도 모를 위기에 처해 있다. 우리가 보존해야 할 유산과 지키는 법, 우리가 해야 할 일, 기후 위기에 맞서 지구 환경을 지키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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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22.07.07. 신고 공감 5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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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장소들의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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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0년대에는 이 지방에 철로를 깔던 기술자들이 불가사의한 석조물들을 보았지만, 선로 공사를 방해하는 애물단지로 여겼다. 실리적이고 실용적인 사고방식을 지녔던 그들은 서슴지 않고 벽돌을 기념품으로 챙기거나 다른 건설현장에 가져다 썼다. 하지만 바네르지와 동료들은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근대 고고학 발굴 방식을 개척하고 이집트 왕가의 계곡에서 투탕카멘 무덤을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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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0년대에는 이 지방에 철로를 깔던 기술자들이 불가사의한 석조물들을 보았지만, 선로 공사를 방해하는 애물단지로 여겼다. 실리적이고 실용적인 사고방식을 지녔던 그들은 서슴지 않고 벽돌을 기념품으로 챙기거나 다른 건설현장에 가져다 썼다. 하지만 바네르지와 동료들은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근대 고고학 발굴 방식을 개척하고 이집트 왕가의 계곡에서 투탕카멘 무덤을 발굴한 선구자 하워드 카터를 본받았다. 그들은 이 기이한 벽돌들에 수많은 사람의 처음 추측과 달리 뭔가가 더 있으리라고 짐작했다. 그 직감이 옳다는 사실이 곧바로 드러났다. (p.12) 


처음 책을 보고는 책의 소재나 완성도에 깜짝 놀랐고, 두 번째는 의아했다. 사라져버린 장소? 잃어버린 세계? 지도에 표시되어 있지 않은 곳을 여행한다고.? 지금처럼 GPS가 발달한 시대에 그런 곳이 있기나 할까 생각했는데, 첫 장부터 빨간 점이 콕콕 나를 바라본다. “응, 그런 곳이 있어. 그런 곳을 37군데나 다녀왔는걸” 하며 말이다. 이렇게나 많은 곳은 왜 세상에서 사라져가는 걸까. 그의 발자취를 따라 낯선 곳을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정확하게 말하면 사라졌다가 다시 찾은 도시와 안타까움 속에 사라져가는 도시들을 모은 이 책은 그림자 혹은 폐허로 자리하고 있으나 사라진 문명과 사회였던 도시를 기록하고 있다. 어쩌면 세월을 거듭하며 사람의 손을 타온 지역보다, 숨겨진 이야기가 더 많을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이 도시들을 끈질기게 추적하는 이들이 있는 것이겠지.

44장의 지도, 77장의 도판은 특별한 여행을 하게 한다. 한때 번영했으나 묻혀버린 도시들, 더이상 갈 수 없게 된 도시들, 인간의 개입이나 자연으로 인해 사라져가고 있는 도시들을 향한 그 여정은 안타까움이 범벅이 된다. 글레이셔국립공원의 빙하를 10년 안팎에 볼 수 없게 된다는 것이 더는 미국의 일이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긴장 속에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임이 선명히 느껴졌다. 십여 년 전, 부산의 해안도로가 물속으로 가라앉는 영화는 어쩌면 가까운 미래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공포심마저 들었다. 

이 책에서 만나는 도시들에서 인간의 이기와 문명발달의 그림자를 보게 된다고 말하면 너무 극단적일까. 그러나 분명, 그 아름답던 도시들을 폐허 혹은 '사라진 곳'으로 만드는 것이 인간임을 알기에 이 책이 주는 의미는 더욱 깊다. 고고학이나 지리학, 혹은 역사학적으로도 의미를 지니는 도시들이겠지만, 현 인류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그것보다 크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우리는 이 책을 만나고, 사라진 도시들을 '깨닫고' 변화해야 한다. 
  
문득 생각해본다. 오늘날 우리의 모습들은 사진과 웹 속에 영원히 살아있겠지만, 그 실물들은 더 빠른 속도로 사라져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하다못해 내가 사는 작은 동네도 일주일만 걷지 않으면 낯선 가게가 생겨있을 만큼 빠르게 변화는 세상 속, 우리가 지켜야 할 것들조차 지키지 못하고 놓아버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사라져가는 장소들을 그저 추억 속에 담아둘 것이 아니라, 그들이 전하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 같다. “건강한 미래까지 품을 수 있을지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p.142)는 작가의 말은, 자연이 전하는 '온화한 경고'다. 

g********r 2022.07.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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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장소들의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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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과거의 지도에서 지워진 반쯤 잊힌 장소들이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그곳들은 대체로 옛 모습의 그림자이거나 단순한 폐허로 나타난다. 그림자든 폐허든, 여전히 이 장소들은 사라진 문명과 사회를 상징한다. 이 장소들이 사라졌다는 사실은 먼 훗날 이어질 발굴과 부활에 앞서 꼭 필요한 본질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수 세기 넘도록 무엇을 얼마나 많이 놓치고 있었는지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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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과거의 지도에서 지워진 반쯤 잊힌 장소들이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그곳들은 대체로 옛 모습의 그림자이거나 단순한 폐허로 나타난다. 그림자든 폐허든, 여전히 이 장소들은 사라진 문명과 사회를 상징한다. 이 장소들이 사라졌다는 사실은 먼 훗날 이어질 발굴과 부활에 앞서 꼭 필요한 본질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수 세기 넘도록 무엇을 얼마나 많이 놓치고 있었는지 알아차릴 수 있다. (p. 8)'

여행책을 읽을 때 여행지의 모습도 궁금하지만 그보다 궁금한 건 그곳이 지도상에 어디인지가 제일 궁금하다. 지도를 보면 마치 내가 그곳으로 이동한 느낌을 갖기 때문이다. <사라져가는 장소들의 지도>는 모습과 위치, 이 두 가지를 사진과 지도를 알려주며 사라진, 사라져가는, 사라질 장소들로의 여행 이야기 풀어낸다. 우선 두어 페이지 책장을 넘기면 여행할 37곳의 위치를 한눈에 보도록 표시한 세계지도가 우리를 설레게 한다.


첫 번째, 고대 도시에서는 과거 전성기를 맞이했던 11곳의 도시들을 다룬다. 그 도시들의 몰락과 사라진 이유는 여전히 수수께끼다. 감췄던 모습을 서서히 드러내는 지금, 도시들의 신비로운 궁금증은 더욱 증폭된다.

두 번째, 잊힌 땅에서는 자원 개발로 물속으로 사라져 더 이상 갈 수 없거나 사람들이 떠나버려 버려진 11곳의 장소, 우리들의 관심에서 잊힌 곳으로 여행을 떠난다.

세 번째 여행지는 사그라지는 5곳이다. 유럽 열 개의 나라를 관통하는 다뉴브강은 80퍼센트를 잃었고, 사해의 수위는 매년 1미터씩 낮아진다. 캐나다의 슬림스강은 빙하의 후퇴로, 영국의 스킵시는 해안침식으로, 미국의 에버글레이즈는 바닷물의 침입으로 늪지와 다양한 생명체들이 사그라진다.

네 번째는 사라지는 장소 10곳이다. 녹는 빙하, 기온과 해수면 상승, 오염, 삼림파괴, 인간의 훼손 등으로 아름다운 자연과 유산 그리고 삶이 터전이 사라져간다.


여행작가 크래비스 앨버러와의 여행은 슬픈 여행이었다. 찬란하게 번영했던 도시들이 우리의 기억에서조차 희미해진 역사도 슬프고, 앞으로 사라져버릴 장소들이 미래 인류의 기억에서 지워질 것을 생각하니 이 또한 슬프다.

우리를 더더욱 슬프게 하는 건 사라져가는, 사라질 장소들의 원인 제공자가 인간들이기 때문이다.
c******9 2022.07.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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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장소들의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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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 관한 이야기는 참 오랜만이다. 나에게 지도는 보물지도, 대동여지도 같이 듣기만 하고 상상만 해봤을뿐 경험하지못한것 과 같은 것이다. 지도는 세상의 현재 모습뿐만 아니라 과거 모습도 보여준다고 한다. 어릴적 교과서에 나오던 지도들은 생각해볼때에 과거의 옛것과 지금 현재를 비교하던 부부들이 나왔었었다. 그건 그렇지만 더는 지도로 그려지지 않는 장소의 모습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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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 관한 이야기는 참 오랜만이다. 나에게 지도는 보물지도, 대동여지도 같이 듣기만 하고 상상만 해봤을뿐 경험하지못한것 과 같은 것이다.
지도는 세상의 현재 모습뿐만 아니라 과거 모습도 보여준다고 한다.
어릴적 교과서에 나오던 지도들은 생각해볼때에 과거의 옛것과 지금 현재를 비교하던 부부들이 나왔었었다. 그건 그렇지만 더는 지도로 그려지지 않는 장소의 모습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를 생각했을때 이 책은 그러한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새로운 정착지의 흙먼지 아래 파묻힌 채 잊힌 도시들, 끝없이 변화하는 강과 바다가 풍경을 바꾸어놓은 곳들,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장소들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사라져가는 장소들의 지도' 는 전 세계 37곳의 장소를 탐험하고 있다. 고대 로마제국의 북아프리카 도시 렙티스마그나, 상업 중심지였던 페트라, 수백 년 동안 잊혀 있던 이슬람 도시 바게르하트, 19세기 미국 골드러시의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한 마을 보디, 플로리다 습지 에버글레이즈 등등 44장의 지도와 77장의 도판을 보면서 저자의 친절한 안내에 따라 그 곳에대한 이야기에 빠져들게된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내가 여행을 하고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저자 인 트래비스 엘버러는 여행 작가다. 잊혀진 장소들을 찾아 사진과 지도를 담고 역사를 이야기 하며 함께 이야기 하듯 쓰인 이 책이 나를 특별한 여행으로 안내 하는듯했다.


책은 모두 4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1부는 동양과 서양의 고대 도시.
2부에서는 이제 더 이상 찾아가지 못하는 섬과 도시, 마을에 관한 이야기.
3부는 인간의 개입과 자연의 작용으로 사라져가는 장소.
4부에서는 기후위기로 사라져가는 장소.
에 관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있다.



지도와 사진들이 이야기들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해주는듯 하다.



q******3 2022.07.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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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장소들의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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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변함에 따라서 도시는 새로 생기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합니다. 우리는 그러한 것들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겠지만 알고 보면 이미 사라진 그리고 사라져가는, 사라질 장소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이번에 읽어본 사라져가는 장소들의 지도 책은 굉장히 독특한 형태의 여행서였는데요. 역사적인 지식들을 비롯하여서 다양한 융합 구성으로 담겨진 여행책 이었습니다. 사라져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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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변함에 따라서 도시는 새로 생기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합니다. 우리는 그러한 것들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겠지만 알고 보면 이미 사라진 그리고 사라져가는, 사라질 장소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이번에 읽어본 사라져가는 장소들의 지도 책은 굉장히 독특한 형태의 여행서였는데요. 역사적인 지식들을 비롯하여서 다양한 융합 구성으로 담겨진 여행책 이었습니다. 사라져가는 장소들의 지도 책은 2020년 영국 에드워드스탠포드 '올해의 여행책' 수상을 하였다고 하는데요. 다양한 지도는 물론이고 장소들의 실사 사진들을 함께 담아 놓으며 장소들에 얽힌 역사적인 이야기들 까지 굉장히 다양한 접근 방식을 보이는 책이었어요.

 

이 책에는 전세계 37곳의 장소들이 나와있는데 고대 도시, 잊힌 땅, 사그라지는 곳, 위협받는 세계의 구성으로 총 4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가장 처음에는 고대 도시로 동양과 서양의 고대 도시들을 다루고 있는데요. 파키스탄의 모헨조다로, 터키의 하투샤, 리비아의 렙티스마그나, 몽골과 중국의 상도, 콜롬비아의 시우다드페르디다, 인도의 마하발리푸람, 멕시코의 팔렝케, 그리스의 헬리케, 요르단의 페트라, 알제리의 팀가드,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는 고대 도시였는데 그러한 장소들이 지도상에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알려주고 그 장소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함께 이야기하며 여행을 하게 하는데 지금까지 보아온 다른 그 어떤 여행책들 보다 저에게는 개인적으로 정말 의미있게 호기심을 갖고 볼수 있던 책이었어요.

 

역사적인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해서 그 장소들에 대한 스토리들을 담아 놓았는데 사실 그동안 그 어떤 책에서도 읽어보지 못한 새로운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저에게는 상당히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잊힌 땅에서는 페루의 찬찬, 미국의 로어노크, 방글라데시의 바게르하트의 모스크 도시, 영국의 플리트강, 중국의 스청, 호주의 올드애더미너비, 자메이카의 포르로열, 일본의 에샌베하나키타코지마, 미국의 로스트시와 보디, 플래그스태프 까지 사람들의 기억에서도 잊혀지고 있는 장소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려주었고 그곳으로 함께 떠나볼 수 있게 해주었는데 이러한 곳들은 이제 더 이상 찾아가지 못하는 섬과 도시, 마을의 모습드을 보여주고 있어서 묘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사그라지는 곳에서는 인간의 개입과 자연의 여러 작용으로 인하여 사라져가는 장소들이 나오는데요. 유럽의 다뉴브강, 요르한 이스라엘의 사해, 캐나다의 슬림스강, 영국의 스킵시, 미국의 에버글레이즈에 대해 담아 놓았습니다. 저는 이번에 사라져가는 장소들의 지도 책을 통해서 사해가 걱정스러운 수준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지금은 겨우 48킬로미터에 불과하고 수위도 매해 1미터씩 낮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고는 새삼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마지막으로 위협받는 세계에서는 기후 위기로 사라져가는 장소들에 대해서 알게 해주는데요.

 

미국의 글레이셔국립공원, 미국과 멕시코의 치와와사막, 말리의 팀북투, 영국의 스카라브레, 인도의 야무나강,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콩고민주공화국의 콩고분지 열대우림, 호주의 그레이트베리어리프, 중국의 만리장성, 남태평양의 투발루로 떠나볼 수 있었는데요. 어떤 이유로 위협을 받고 있는지, 앞으로 사라질 수도 있는 장소들에 대한 경각심을 주는 이야기들을 알수 있었어요.

 

특히나 저는 만리장성에 대한 이야기들을 읽고 정말 한번도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 대해서 알게 되었거든요. 어떤것이든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 이러한 장소들이 앞으로 오랫동안 볼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참으로 씁쓸하기도 하고 경각심도 불러 일으켰는데요. 사라져가는 장소들의 지도 책을 통해서 좀더 깊이 있게 생각해보고 그곳으로 떠나볼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달의 사락 i*****6 2022.07.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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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의 도시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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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낯선 장소와 미스터리에 쉽게 매료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으며 탄성을 참기는 힘들 것이다. 이미 물속으로 사라져버려 아틀란티스가 되어버렸거나 곧 그럴 운명을 맞을 도시들이 책 속에 가득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건 세계 각국에 퍼진 그런 도시들을 오직 이 한 권에서 만나볼 수 있단 점이다. 요즘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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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낯선 장소와 미스터리에 쉽게 매료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으며 탄성을 참기는 힘들 것이다. 이미 물속으로 사라져버려 아틀란티스가 되어버렸거나 곧 그럴 운명을 맞을 도시들이 책 속에 가득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건 세계 각국에 퍼진 그런 도시들을 오직 이 한 권에서 만나볼 수 있단 점이다. 요즘처럼 인터넷이 발달한 때에 여행 정보를 검색하는 거나 여행 장소를 추천 받는 것쯤은 어려운 일도 아니다. 그렇지만 인터넷도 이렇게 '사라져가는 장소'의 미스터리를 세세하게 추적할 수는 없다. 이 책은 그런 미스터리를 역사와 지리의 측면에서 서술하며 한층 풍성한 설명을 내놓는다.

지금-여기 존재하다가도 사라진다는 건 뭘까. 그건 지구상에 존재했던 생명체의 구십구 퍼센트가 멸종했듯, 흔적 없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는 뜻일 테다. 그런 멸종 위기의 도시 중 가장 흥미로웠던 도시는 단연코 중국의 '스청'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스청'은 아직 완벽한 멸종 단계는 아니다. 다만 해당 지역에 상해를 위한 인공 저수지를 건설했기에 그 저수지 밑에 도시의 원형 그대로 가라앉아 있을 뿐이다. 물 밑에 그대로 잠겨있는 도시를 상상하면 어쩐지 완전한 단절처럼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렇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여전히 존재하니 말이다. 어쩌면 지구상에서 멸종한 생명체들도 지금-여기 보이지 않을 뿐 어딘가에 남겨져 있는 것 아닐까. 이를테면 이런 아틀란티스 같은 도시에…. (이런 상상은 늘 즐겁다.)

서문의 끝자락에서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이 추구하는 이상은 지구에서 살아가는 존재의 변덕스러움을 일깨우는 한편, 우리가 미래 세대를 위해서 소중한 것들을 얼마나 긴급히 보존해야 하는지 경고하는 것이다."

이미 멸종한 지구상의 구십구 퍼센트의 생명체를 애도하며, 지금 멸종 위기의 도시들을 보존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분명히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 책의 도시들은 어쩐지 그런 구원의 눈길을 보내는 듯하다.

??책의 물성

하드커버로 되어 있어서 그런가 오래되고 튼튼한 지리서를 펼쳐가며 읽는 기분이다. 사진이 많은 책일수록 큰 판형이 좋다는 데 동의한다.

i******t 2022.07.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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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 가는 장소들이 우리에게 남겨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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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봤을 때는 생각보다 책이 예쁘고 크면서 웅장한 느낌이 나는 듯했다. 책을 펼쳤을 때 책에 그려진 그림과 사진들은 나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였다.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들과 장소가 담긴 책은 낯설면서도 신기했다. 몇 십년을 걸쳐 연구해 사라져가는 장소들을 발견하는 사람들의 노력도 대단하다고 느끼면서 우리들의 기억에서는 없어졌을 지라도 다양한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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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봤을 때는 생각보다 책이 예쁘고 크면서 웅장한 느낌이 나는 듯했다. 책을 펼쳤을 때 책에 그려진 그림과 사진들은 나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였다.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들과 장소가 담긴 책은 낯설면서도 신기했다. 몇 십년을 걸쳐 연구해 사라져가는 장소들을 발견하는 사람들의 노력도 대단하다고 느끼면서 우리들의 기억에서는 없어졌을 지라도 다양한 장소들이 그 곳이 어디든지 간에 자신이 있던 그 자리에서 계속 머물고 있다게 멋지면서도 신기하고 지금이라도 발견해서 다행이라 느꼈다.

1. 고대 도시

고대 도시라는 첫 번째 주제에는 총 11가지의 장소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지도 상의 위치와 어떻게 생겼는지를 보여주는 사진들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 읽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었다. 그 중 가장 재밌던 이야기는 그리스의 헬리케라는 도시이다. 그건 아무래도 내가 그리스로마신화를 어릴 적부터 만화로 접하면서 흥미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어렴풋이 들어본 듯한 지명과 이름들이 있어서 더욱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 그리스로마신화를 만화로 접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헤라나 제우스, 아프로디테 등이라 사실 포세이돈에 대한 기억은 어떻게 생겼는지 정도인데 책을 읽으면서 포세이돈이 험악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 그를 위한 조각상에 대한 이야기도 알게 되었다. 가장 신기했던 것은 헬리케라는 도시가 호수 아래 잠겨 있었다는 것이다. 발굴 작업이 아직 진행 중이라 모든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거대한 호수 아래 잠겨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두근두근하면서 과연 무엇이 아래에 잠겨 있었을까 호기심을 자극했다.

 

2. 잊힌 땅

 

잊힌 땅이라는 두 번째 주제에도 총 11가지의 장소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 중 로어노크라는 장소는 잉글랜드가 북아메리카 신세계에 최초로 식민지를 건설하려고 진지하게 시도한 곳이라고 한다.(p82) 식민지를 건설하기 위한 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로어노크에 식민지를 건설하기 위한 이상적인 장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자 체서피크만으로 가려고 했지만 결국 로어노크에 도착하게 되고 이런 저런 일로 인해 3년이라는 세월이 지나면서 로어노크에 도착했던 식민지 개척자들의 행방이 묘연해지게 된다. 로어노크 식민지의 정확한 위치도 불분명하고 사람들도 어떻게 되었는지 불분명해 다양한 가설이 있지만, 여전히 확실한 것은 없다고 한다. 과연 그들은 어디로 갔으며 로어노크의 정확한 위치는 어디일까?

 

3. 사그라지는 곳

 

세 번째 주제인 사그라지는 곳에서는 5개의 장소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있다. 영국의 플램버러에서 스펀곶가지 이어지는 홀더니스 해안에서는 도시와 마을 20곳 이상이 가라앉았다고 한다. 스킵시라는 마을 역시 그 해안선을 따라 존재하고 있기에 점점 마을의 생존을 장담할 수 없어지고 있다. 이런 현상을 보면 사람은 자연 앞에서는 정말 힘을 발휘할 수 없는, 대적할 수 없는 하나의 먼지같은 존재에 불과한다는 것을 느끼곤 한다. 책에 수록되어 있는 사진만 봐도 주택이 쭉 있는 해안도로의 절반이 깎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4. 위협받는 세계

마지막 주제인 위협받는 세계에는 10가지의 장소를 설명해주고 있다. 콩고분지 열대우림 역시 위협받는 세계들 중 하나인데 증가하는 삼림 벌채로 인해 그 곳에 서식하는 다양한 동식물의 집이 없어지고 있다. 콩고분지의 인구수는 증가하고 있기에 열대우림은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소멸하고 말 것이라고 작가는 말했다. 현재 지구는 이상 기후 현상이 계속해서 매년마다 나타나고 있는데 그럴 때마다 지구가 우리에게 주는 경고가 아닐까 생각한다. 냉정하게 말하면 어쩌면 지구는 마치 우리가 감기 바이러스에 걸렸을 때 열이 나고 기침을 하는 것처럼 자신의 몸을 낳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겪을 뿐이고 그 과정 속에서 힘든 건 인간인 우리일 뿐 지구는 사람이 있든 없는 항상 그 자리에서 존재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상 기후는 사람에게 고통일 뿐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려 그 속도라도 늦춰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s*****k 2022.07.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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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장소들의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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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 우리나라의 지도는 과연 같을까? 여러 가지 이유로 과거의 장소들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 환경의 변화 때문이 많지만, 문화나 지역적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 마치 영화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가 떠오른다. 물론 그 정도로 급박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동안 만나보지 못했던 주제이기에 상당히 흥미롭기도 하다. 책 속에는 37곳의 장소들이 등장한다. 때론 도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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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 우리나라의 지도는 과연 같을까? 여러 가지 이유로 과거의 장소들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 환경의 변화 때문이 많지만, 문화나 지역적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 마치 영화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가 떠오른다. 물론 그 정도로 급박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동안 만나보지 못했던 주제이기에 상당히 흥미롭기도 하다.

책 속에는 37곳의 장소들이 등장한다. 때론 도시기도 하고, 강이 되기도 한다. 들어본 적 있는 지역도 있지만, 낯선 곳도 상당수 있다. 총 4개의 주제가 등장하는데, 첫 번째 주제는 고대 도시에 대한 내용이다. 고대 도시라는 이름처럼 과거 번성했지만 현재는 잊히거나 여러 환경의 영향으로 숨어버린 도시들이 그곳이다. 코로나 전에 부모님이 여행을 다녀오셨던 페트라 이야기가 특히 반가웠다.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살아있는 고대 도시. 그렇기에 영화에도 종종 등장한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곳은 2004년 대형 쓰나미로 인해 모습이 드러난 인도의 마하발리푸람이라는 지역이었다. 쓰나미는 인류의 많은 것을 빼앗아가기에 결코 긍정적인 이미지가 아니다. 근데, 이 쓰나미가 감춰져있던 도시를 드러냈다. 커다란 파도와 물살이 모래와 흙을 씻어내자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조각과 건물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렇게 멋진 위용이 그동안 감춰져있었다니...! 사진으로 보면서도 놀라웠다.

뿐만 아니라 물에 둥둥 뜬다는 바다 사해도 이 책에 등장한다. 사해가 사라지는 곳에 이름을 올린 이유는 무엇일까? 수영을 못하는 사람도 소금 성분 때문에 뜬다는 것으로 유명한 관광지가 된 사해인데 말이다. 과거에 비해 사해의 크기가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고 한다. 왜 그런 것일까?

개인적으로 4장의 등장한 지역들은 씁쓸하고 가슴이 아팠다. 다른 이유가 아닌 인간에 의해 사라질 지경에 처한 곳들이 다수 등장했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도 만년설이 녹아서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실종되거나 죽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사실 책 속에 등장한 곳은 10곳이지만, 알려지지 않은 더 많은 곳들이 존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기온이 오르며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하고, 인간의 탐욕 때문에 무분별하게 벌채가 이뤄지고 불타 없어지는 지구 곳곳의 이야기가 눈에 보이는 이야기로 등장하니 책잡히기 그지없었다. 2022년에는 10곳이 소개되었지만, 10년 후에는 30곳 40곳이 될지도 모른다. 이 책은 그런 우리에게 경종을 울리는 책이라 생각한다. 소중한 것은 남아있을 때 지켜야 한다. 훗날 잊어버리고 후회하지 않는 우리가 되어야겠다.

이달의 사락 s******1 2022.07.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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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시간여행, 사라져가는 장소들의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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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장소들의 지도 트래비스 엘버러 | 성소희 옮김 | 한겨레출판 교양 인문학 / p.232   혹 옷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물이 사용되고 있는지 알고 있는가?!   빠른 유행을 따라가기 위해 패스트푸드를 먹듯 옷도 쉽게 사고 버리는 패스트패션. 그에 따라 옷을 만들기 위한 면이 더 많이 필요해져 작물보다 훨씬 많은 양의 물을 필요로 하는 목화 또한 더 많이 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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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장소들의 지도

트래비스 엘버러 | 성소희 옮김 | 한겨레출판

교양 인문학 / p.232

 

혹 옷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물이 사용되고 있는지 알고 있는가?!

 

빠른 유행을 따라가기 위해 패스트푸드를 먹듯 옷도 쉽게 사고 버리는 패스트패션. 그에 따라 옷을 만들기 위한 면이 더 많이 필요해져 작물보다 훨씬 많은 양의 물을 필요로 하는 목화 또한 더 많이 키우게 된다.

 

그렇게 인간의 욕심으로 목화 재배를 하기 위해 강제로 아랄해로 들어오던 물줄기를 다른 곳으로 돌려 세계적인 면화 생산국이 된 우즈베키스탄.

 

하지만 그 결과 한때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내해였고, 가자미와 메기, 염수 잉어가 가득해 소비에트연방 전역에서 소비하는 물고기의 6분의 1이 잡혔던 아랄해는 죽은 바다로 변해갔고 결국 메마른 소금 사막이 되어버렸다.

 

아랄해는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이처럼 인간이 고의로 개입해서 혹은 기후 변화로 이미 사라졌거나, 현재 사라져가는, 사라질 장소를 특별히 제작한 지도와 선별한 사진과 함께 담은 「사라져가는 장소들의 지도」.

 

일종의 지명 사전인 이 책에는

한동안 강성했던 많은 곳이 사라지고 멸망했다 오늘날 유적지로 발견되며 실존했던 곳임이 드러났던 하라파와 모헨조다로, 히타이트제국 등과 같은 묻혀버린 대도시를 담은 1부 고대 도시.

 

거대한 해일로 순식간에 파도에 잠겼다 2001년 발견된 ‘헬리케’, 인공 저수지에 잠겨 있기에 오늘날 살아있는 동양의 아틀란티스라는 별명이 붙은 사자의 도시 ‘스청’ 등 이제 더 이상 찾아가지 못하는 섬과 도시, 마을을 담은 2부 잊힌 땅.

 

수위가 빠르게 낮아지며 사라질 위험에 처한 ‘사해’, 유럽에서 가장 빠르게 침식되고 있는 ‘홀더니스 해안’ 등 인간의 개입과 자연의 작용으로 사라져가는 장소 3부 사그라지는 곳.

 

인구의 물 수요를 맞추려고 물길을 돌리거나 기후 변화 탓에 점점 높아지는 해수면과 격렬해지는 폭풍에 위협받고 있는 리오그란데강, 스카라브레 유적, 베네치아 등 사라져가는 장소를 담은 4부 위협받는 세계로 구성되어 있다.

 

 

 

「사라져가는 장소들의 지도」는 출간일이 늦어져 계획했던 것보다 늦게 받아보게 된 책으로, 책을 받아보는 순간 기다림을 포기하지 않은 나 자신을 얼마나 칭찬했는지 모른다. 정말 정성이 가득 담긴 책으로 감탄하며 눈에 담았다.

 

큰 판형으로 현재의 모습뿐만 아니라 과거의 모습도 볼 수 있도록 제작된 지도와 선별한 사진이 주는 아름다움에 빠져 잃어버린 세계를 만날 수 있었던 시간여행. 그 시간이 좋으면서도 지도에 없는 곳을 여행하는 안타까움에 울컥하기도 했던 여행이었다.

 

자신이 살아오던 장소가 사라져가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지켜봐야 했던 사람들, 저수지에 잠겨있기에 오늘날 살아있을 수 있다고 할 수 있는 장소에 마음 아팠던 시간.

 

앞으로도 기후변화로 혹은 인간의 개입으로 인해 사라지고 사라져가고 사라져갈 많은 곳. 다음은 어디가 될까? 앞으로 소중한 것들을 어떻게 지키고 보존해나갈지 그리고 현재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2020년 영국 에드워드스탠포드 '올해의 여행책' 수상작, 사라져가는 장소들의 지도

■ 다뉴브강은 기억과 역사를 품고 있다. 다만 이 강이 건강한 미래까지 품을 수 있을지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 p.142

 

■ 빙하가 더 후퇴한다면 유콘의 지형에 하천 쟁탈처럼 예측할 수 없는 변화가 찾아올 것이다. 더불어 인간과 동물, 새, 물고기, 풀과 나무 등 유콘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에도 피할 수 없는 결과가 닥칠 것이다. p.152

 

■ 겨울이 과거보다 더 따뜻해져서 요즘 로키산맥에는 눈보다 비가 더 많이 내린다. 눈이 내리더라도 따뜻한 봄 날씨가 점점 더 일찍 찾아오며 눈과 얼음이 더 빨리 녹는다. 현재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면, 글레이셔국립공원의 빙하는 2030년까지 모두 녹아 없어질 것이다. 한때 “아메리카 대륙에서 최고로 위안을 주는 풍경”으로 꼽혔던 경치도 함께 사라질 것이다. p.175

 

 

 

 

 

+ 한겨레출판사 하니서포터즈 3기로 책을 지원받아

직접 읽고 남기는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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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 2022.07.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