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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원에서 11권 세트 <쥘 베른 베스트 컬렉션> 이 나왔다.
SF 소설을 개인적으로 찾아보는 편은 아니었지만
소설에 대한 기본적인 호기심에다가
"쥘 베른"이라는 이름이 이미 증명해준 가치가 이 세상에 존재하기 때문에
한번 믿고 만나 보았다.
쥘 베른의 소설이 이렇게 많았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
<달나라 탐험> 이라는 제목 또한 생소했지만
읽고 나니 믿고 보기로 한 나의 선택을 칭찬한다.^^
SF소설이 이런 거라면 또 읽고 싶지!
이제부터는 또 새로운 시작이다.
SF소설이 다 이렇게 흥미로운건지,
아니면 쥘 베른의 소설이기에 그랬던 것인지는
개인적으로 다시 판단의 여정을 나서야할 듯 싶다.
탐구적인 성향이 있는 나로서는
물론 즐거운 여정이 될 거라서 기대만땅이기도.^^
쥘 베른의 과학소설 클래식 중에서 내가 처음으로 만난
쥘 베른의 소설은 <달나라 탐험>.
이제는 고전이 되어버린 그의 필력이 궁금했다.
청소년 도서로는 많이 나와도 성인 대상의 책을 찾기는 어려웠는데
마침 열림원에서 김석희 번역으로 쥘 베른 베스트 컬렉션이 나왔고
결론적으로 완독 후에 다른 쥘 베른 베스트 컬렉션 중 세 권을 주문했다.
지구를 포함하여 다른 행성들이나 우주 공간에 대한
나의 지식 디폴트값이 높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시작한다 ㅋㅋㅋ
그래서 적당히 나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해준 덕분에
끝까지 흥미롭게 읽었고 마지막 페이지임을 인지한 순간
끝이야~~? 하면서 아쉬워하기까지 했다.
혹여 이 소설이 기대이하였던 분들이 우연히 나의 소감을 보고
뭘 그렇게까지~ 라는 반응이라면
소설을 워낙 좋아한다는 것을 감안하고 존중해 주시길!
사람마다 다 취향과 기대치,
그리고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통찰지능은 각자 다 다른 법이니까.
남북전쟁이 끝나고 대포클럽 회원들이 달에 포탄을 보내서
연락을 취해볼 생각으로 이 프로젝트를 실행하면서 이 소설은 시작된다.
창의적이고 대담한 기질을 가진 프랑스인 미셸 아르당,
과학적 본능을 가진 미국인 바비케인과
부지런하고 나름의 역량을 지닌 미국인 니콜 이렇게 세 사람이 여행자이다.
운명적으로 만난 이 세 여행자가 달나라에 종족을 번식시킬 임무를 띤
개 두 마리 다이애나와 새틀라이트까지 데리고
지구의 위성에 대한 지식을 얻기 위해 과학 역사상 전례없는 실험을 진행한다.
같은 현상과 결과에 대한 프랑스인과 미국인의 다른 해석들,
각자의 캐릭터가 드러나는 지점들과 과학 지식을 전달하는 부분,
작가가 제기하는 과학적 가설들과 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적절하게 버무려져 내내 흥미로웠다.
술술 잘 읽히는 소설이었다는 판단에는 쥘 베른의 필력뿐만 아니라
번역의 도움도 적지 않았던 것 같다.
소설을 읽다 보면 관심사에 따라 좀 더 꽂히는 지점이 다른 법이다.
요즘 동물권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지구의 환경과 나아가
모든 종차별주의에 반대한다는 가치관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 여행자가 데리고 갔던 개 두 마리의 미래는
소설 속에서 각자의 길을 가게 되었지만
이 부분이 그저 이야기로만 읽히지는 않았다.
러시아에서 최초로 스푸트니크 2호에 개를 태워 우주로 보냈던 일이 1957년에 있었다.
그 개의 이름은 라이카였다.
당시로서는 인간을 우주로 보내는 일에 안전을 장담할 수 없었기 때문에
사람 대신 희생양으로 삼은 측면에 대해서는 비난의 여론도 없지 않았다.
실제로 우주선을 타고 우주 공간으로 날아간다는 것은
고온, 고음, 고진동을 온 몸으로 감당해야 하는 일이다.
우주비행에 관한 기술도 지금보다는 당연히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라이카는 장비 이상과 급격한 온도 상승으로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서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당시 러시아와 미국의 우주 전쟁으로 인해
우주 탐사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뜨거웠기 때문에
라이카의 이슈를 포함해서 많은 진실들이 가려졌고
시간이 흘러 차차 일부는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중이다.
1869년에 발표된 <달나라 탐험> 도 이러한 사회적 이슈나
우주 탐사에 대한 정보들을 모두 취합하여
소설 안에 녹여냈고 보여주고자 한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아직 쥘 베른의 소설 의도를 접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고
모든 소설가가 어떤 의도를 갖고 쓴다고도 생각하지는 않기에 단언할 수는 없다.
하지만 쥘 베른의 과학소설이 지금까지도 고전으로 남아 있는 것은
지구 너머 우주에 대한 신비의 근원과 경이로움을 알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와 욕망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고
지금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이기 때문이 아닐까.
소설은 이렇듯 모든 인간의 삶과 통하는 보편적인 이야기를 담아 낸다.
어찌 흥미롭지 않을 수 있을까.^^
하나 더..... 소설 속 주인공들의 19세기 경험들을
21세기적 마인드로 엄격하게 따지고 들자면
과학적인 사실로 접근하기가 어려워진다.
이게 가능해?? 라고 의심할 소지가 곳곳에 깔려 있는데
이것도 어느 시점에 가면 재밌기까지 하다.^^
이쯤에서 쥘 베른 소설을 읽기 전 주의할 점.....!
쥘 베른의 시대보다 우리는 지금 150년 남짓
과학적으로 매우 발달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물론 쥘 베른도 과학적 사실을 근거로 소설을 썼겠지만
작가의 상상력이 가미된 장르가 소설인 만큼
소설은 소설로 보자....ㅋㅋㅋ
그렇게 좀 더 관대한 마음으로 이 소설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순간
소설의 바다에 풍덩~~ 빠져버리게 될 것이다.
소설이 상상력으로 쓰여진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지만
독자가 갖고 있는 과학적 사실을 버무려서
어느 순간 실제로 받아들이는 경험이 참 매력적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준 소설이었다.
세 여행자는 우주 공간으로 보내진 이후로
그동안 땅을 밟고 살아왔던 지구가 참으로 낯설게 보였을 것이다.
나 중심, 지구 중심에만 매몰되어 있던 인식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때 비로소
나와 내 주변의 모든 것 또한 소중한 가치를 지녔다는 깨달음으로 이어질 것이다.
소설은 내가 잊고 있던 것, 보지 못했던 진리를 내 앞에 문득 펼쳐 보인다.
예측할 수 없는 순간에 그런 깨달음은 갑자기 찾아 온다.
쥘 베른의 과학소설을 만나고 나니까 소설의 가치와 쓸모가 더 크게 다가온다.
포탄이 우주를 여행하는 것을 지켜보기 위해
대포클럽은 로키 산맥 꼭대기에 거대한 망원경도 설치한다.
세 여행자들은 97시간 남짓 여행해서
달이 보름달이 되는 날 자정에 달에 도착하고 다시 지구로 돌아오기까지
수없이 많은 의문들을 만난다.
달의 중력이 포탄을 끌어들일까?
포탄이 고정된 궤도에 붙잡히면 영원히 달 주위를 돌게 될까?
모험에 성공한다 해도 지구로 돌아올 수 있을까?
지구와 달의 인력이 같아지는 중립점을 만나면 어떻게 될까?
달에 인간이 살 수 있을까?
절대적인 진공과 어둠, 그리고 침묵이 지배하는 우주 공간에 떠 있을 때는
포탄만이 완벽한 휴식을 누리기도 하고
운석이 빠른 속도로 포탄에 접근할 때는 독자 역시 똑같이 긴장하게 된다.
지구에서는 볼 수 없는 달의 뒷면을 마침내 보게 되는 순간에는
세 여행자의 희열이 고스란히 내게로 전해진다.
긴장과 이완 속에 소설을 읽다가
또 어느 순간 쥘 베른의 시선이 끼어들기도 한다.
이 모든 것들이 독자를 붙잡고 소설이 끝날 때까지 놔주지 않는다.^^
그래서 이렇게 세 권을 주문할 수밖에 없었다.^^
바다와 지구 속이 궁금해졌다.
쥘 베른이 일정 부분 나의 지적 호기심을 해소해 줄거라 믿으며.
SF소설에 대한 관심을 열어준 쥘 베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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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달나라 탐험 저 자:쥘 베른/옮김:김석희 출판사: 열림원
쥘 베른 저자의 이름 보다는 책 제목을 너무 익숙하게 들은 작품이다. 이번 열림원 출판사에서 저자의 sf시리즈를 출간하였고 마침 기회가 되어 그 중 하나인 [달나라 탐험]을 만나게 되었다. 달은 오래 전 두 국가간의 논쟁(?)이 된 행성 이라 어떤 내용으로 흘러갈지 궁금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sf요소가 있다지만 계속해서 이슈가 되는 달 이라...생각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책은 세 명의 인물을 통해 엉뚱하고 때론 유쾌하게 흘러가고 있다. 때는 1800년 대로 대포클럽 회장인 바비케인이 기부금으로 달 나라에 착륙하는 획기적인 제안으로 바비케인을 포함해 니콜, 프랑스인 미쉘 마르당과 한 쌍의 개와 닭과 씨앗을 가지고 탑승한다. 이들을 태운 포탄은 12월1일 지국에서 떠나 5일에 달 착륙해야하지만 달 근처에 도달할 뿐 12일에 지구로 떨어지기까지의 내용을 담고있다(계획대로 돌아온 게 아니니 떨어졌다는 표현했다).
우주를 간다는 건 단순한 일이 아닌 데 바비케인,니콜,미쉘은 포탄 출발 후 그 안에서 포탄과 우주 체험(?)을 두려움 없이 표현하고 있다. 지구를 떠났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창문을 통해 우주를 확인해서야 지구밖에 있는 걸 알게 되고 또, 중력으로 인한 우주밖의 상황을 유쾌하게 그려낸다. 물론,여기엔 수학 공식이 나와 자신들이 무사히 달 착륙이 어려움을 직시하기도 한다. 이를 보면 당시 책이 출간 된 시기엔 우주에 관한 정보가 지금보다 부족했을 텐데 오로지 당시 정보와 지식으로 달과 우주를 표현했다는 게 대단할 뿐이다. 하여튼, 이들이 지구를 떠나 이런저런 일을 겪을 때, 지구에서는 이들이 무사히 가고 있는 지 제 날짜에 달에 도착하는지를 망원경으로 지켜보는 이가 있었다.
서서히 달에 가까이 가는 포탄...하지만, 결국 달에 도착하지 못하고 어긋나면서 오히려 이들은 우주에서 달을 보고 연구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당시에 월면도를 볼 수 있었나? 여하튼, 월면도를 보면서 세 사람은 생명이 살았네 등 상상을 펼치는 데 한편으론 지구로 돌아가는 방법도 없는 상황에서 유쾌함을 잃지 않는 게 신기했다. 뭐, 포탄을 타고 달에 가기로 했다는 것 자체가 독특한 설정이었으니..이들 또한 평범한 사람은 아니겠지...하여튼, 착륙 대신 달 표면을 보고 곧 이어 지구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을 알게 되면서 다시 한번 포탄 안에는 혼란스러움이 다가온다. 하지만, 결코 이들은 낙담하지 않았고 바다에 떨어져 사람들이 이들을 구하러 갔을 때에도 느긋하게 포커를 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소설은 어느것 하나 내가 예상할 수 없는 내용들이었다. 20세기 들어와서야 과학(통틀어)이 정확해지고 과거의 오류를 잡기 시작했는 데 이보다 앞서 쥘 베른의 소설은 그때의 과학적 지식만으로 써 내려간 작품을 보면 한 인물이 얼마나 많은 상상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그러나 쥘 베른이 작가로 성공할 수 있었던 건 출판업자인 에첼을 외면할 수 없다. 그는 당시 프랑스 아동 교육에 대해 교회에서 무시하고 있던 유용한 과학 지식을 쉽게 가르치는 서적을 출판할 계획을 하고 있었고, 그때 쥘 베른를 알게 된 것이다. 당시에는 쥘 베른의 생각조차 할 수 없는 넓이였으며 여기엔 천문학, 동물학, 식물학 등 많은 정보가 있어 '백과사전 여행' 이라 할 정도 베른의 책들은 과학의 선구자라고 할 만큼 다방면에서 영향을 준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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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읽은 '해저 2만리'에 나온 삽화 그림을 아직도 기억한다. 잠수함을 감싸던 대왕 문어였던가 오징어였던가 그런 그림이었다. 그 당시 공상과학소설이라 해서 쥘 베른의 책들이 추천도서로 읽히던 시절이었다.
어릴 적 전래동화엔 달에 옥토끼가 방아를 찧고 산다고 표현되었고, 내가 좋아하던 세일러문 만화에선 주인공 세라가 달의 요정으로 그의 친구들과 지구를 구하는 영웅으로 표현되었다. 서양에선 보름달이 뜨는 날이 불길하게 여겨졌고. 이처럼 우리에게 가깝고도 익숙한 '달'은 동.서양에게 다양한 의미로 다가온다.
이번에 읽은 '달나라 탐험'은 쥘 베른의 또 다른 소설이다. 요즘은 공상과학소설이라고 하기보다는 SF소설이라고 장르를 구분하는 것 같다. 그말이 그말이지만! 김초엽이나 천선란 등의 신인 작가들도 많지만, 우린 아마 책보다 영화로 익숙한 사람이 많을 것 같다. 그 옛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E.T.가 익숙한 시절이 있었는데 우주에 대해 온갖 상상이 난무했다. 지금은 그래비티, 인터스텔라, 마션 등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 관심있는 팬들도 많고.
이렇게 책보단 영화로 익숙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쥘 베른을 대단하다고 하는 이유에는 그 당시 지식과 과학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통찰과 예언을 하면서 이런 SF장르 형성에 기여한 작가이기 때문이다. 그가 쓴 '경이의 여행' 시리즈는 잠수함, 우주여행, 비행기계, 입체 영상 장치 등 현실보다 앞선 작품 속에서 발명되거나 실용화된 것들이 많다. 또한 단순한 모험이 아닌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 지구의 중심, 극 지방, 바다 밑으로 내려가는 등의 웅장한 규모를 갖고 있다. 지리학, 천문학, 동물학, 식물학 등의 많은 정보와 지식이 있기에 '백과사전 여행'이라고도 볼 수 있다.
책을 읽어보면 실제 미국과 소련의 1960년대 경쟁으로 1969년 미국의 아폴로 11호가 최초로 달에 인간이 착륙하는데 여기에선 186X년 미국인 2명과 프랑스인 1명이 주인공이다. 대포 클럽이라는 명칭 아래 기부금을 모아 포탄을 달에 보내 연락을 취하기로 한 대사업. 결국 회장 바비케인과 니콜, 모험가 미셸 아르당, 개 두마리 새틀라이트와 다이애나, 각 종 씨앗과 관목, 수탉과 암탉 7마리가 동행했다.
처음의 계획대로 달에 발을 내딛는 일은 일어나지 않고, 포탄은 운석으로 인해 궤도를 이탈하는 상황에 이른다. 하늘을 향해 솟구치면서 개 한 마리가 사망하고, 그 사체를 우주 밖으로 내던지지만 죽은 개는 포탄을 따라 이동하게 된다. 여기에 실린 삽화는 조금 무섭게 느껴짐!
책 중간중간에 흑백의 삽화가 실려있는데 뇌빌과 바야르가 제작했다고 한다. 내가 읽은 '해저 2만리'도 알퐁스 드 뇌빌의 작품이었나! 어쩌면 지루할 수도 있는 내용에서 이들의 삽화가 눈의 피로도를 풀어주었다.
달에 착륙하기 위해 노력하는 장면에서는 오히려 지구로 역귀환하는 상황을 맞이해 아이러니하게 생각되었다. 그러나 그들이 달 주변을 돌면서 관찰한 달의 표면에 대한 내용은 지구에 있는 사람들에게 놀라움의 연속이었으며, 우주에 있으면서 겪었던 현상에 대해서도 새롭게 과학의 발달에 도움을 주는 계기가 되었다. 지금과 맞지 않는 일부의 내용은 번역가가 주석을 달아 사실을 전달했다. 그리고 해설에서 쥘 베른 작가와 작품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기에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먼저 쓴 '지구에서 달까지'의 주요 사건과 모순, 오류를 바로 잡아 이번에 '달나라 탐험'을 썼다고 하는데 속편 격으로 볼 수도 있다. 이야기 자체는 포탄속의 한정된 공간에서 세 사람이 겪으면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 토론하는 방식으로 이어진다. 재미없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딜레마에 빠진 서로 다른 세 사람의 생각과 결론 도출을 지켜보며 그들의 무사 귀환에 마음을 졸이게 된다. 비록 달 착륙에는 실패했지만 몰랐던 사실과 그들이 기존에 알고 있던 부분들을 직접 보며 새롭게 정립하는 과정, 지구 귀환이 재밌게 느껴졌던 쥘 베른의 이번 '달나라 탐험'이었다.
아 참, 유네스코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외국어로 가장 많이 번역된 작가 순위에서 줄곳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고 있다고 한다. 베른을 아동용 판타지 작가로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 당시의 놀라운 발명품과 SF의 내용들은 크게 환영받았지만, 과학 발전이 그것을 능가하면서 우리 이후의 세대에겐 시시하고 평범하게 느껴졌을 것 같다.
앞서 말했듯이 쥘 베른의 엉뚱한 상상이 현실로 이루어진 지금, 쥘 베른에 대한 연구가 과학기술 전문 잡지에서 그의 작품을 연구 분석하고 있다고 한다. 쥘 베른은 그 당시 19세기 시류를 타고, 또는 시류보다 앞서 나아간 작가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열림원 출판사에서 쥘 베른 베스트 컬렉션을 펴낸만큼 쥘 베른의 SF세계가 궁금한 분들을 읽어보시길.
2022년 6월 21일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우리나라도 우주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훗날 달탐사에도 성과가 있기를 바라며 쥘 베른의 '달나라 탐험'을 미리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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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열림원에서 쥘 베른 베스트 작품들이 나왔다. 그중 [80일간의 세계일주], [15소년 표류기]는 내가 초등학교 때 정말 재미있게 봤던 책들이다. 한동안 잊고 지냈지만 초등학생들에게 sf 소설(공상과학소설)은 미래 생활을 꿈을 꾸게 해주는 통로이기도 했다. 그래서 [달나라 탐험]을 보게 됐을 때 기대가 많이 됐다. 어른이 돼서 본 과학소설은 나에게 어떤 의미를 줄 수 있을까?
최근에는 영상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졌기 때문에 sf 소설은 전혀 보지 않는다. 그래도 최근에 가장 재미있게 본 영화를 들라고 하면 인터스텔라이다. 블랙홀의 최신 이론들을 총 집약하고 거기에 스토리를 입힌 영화는 보는 내내 나를 미래에 있게 만들었다. 1869년에 발표된 [달나라 탐험]은 나를 과거로 가게 했다. 그리고 현재와 끊임없이 비교하면서 얻게 되는 재미가 있었다. 개인들이 우주를 여행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내가 우주를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도, 우주선에 대해서도 큰 열망이 없는 나로서는 [달나라 탐험]이 현실감 있게도 다가온다. 쥘 베른이 1969년 인류의 첫 달 착륙을 보고 갔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실적이면서도 포탄과 로켓의 과학 기술의 차이에서 오는 허술함 또한 읽는 내내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다가 생각보다 지금의 과학기술 또한 작은 차이만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 포탄과 로켓의 발사 자체에 큰 차이가 없으니까 말이다. [달나라 탐험]을 읽으면서 당대의 달과 우주에 대한 과학 지식들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면 어렸을 때 이것을 읽었더라면 다른 친구들보다 달과 우주에 대해 제일 많이 아는 아이가 됐을 텐데... 포탄 속의 두 과학자와 한 명의 영웅을 보면서 처음에는 별다른 목적의식이 없지만 죽음에 이르게 됐을 때 취하게 되는 태도와 새로운 목적의식에 대해 생각도 하게 된다. 생각보다 이야기는 단순하고 짧게 느껴지지만, 이야기의 반전과 미래로 이어지는 스토리 라인이 유쾌하다. 쥘 베른이 과학적 지식도 담고 재미도 놓치지 않은 능력 있는 작가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달나라에는 달 토끼들이 살고 있을까? 이제는 달에 대해 많은 것을 알지만 달나라 탐험의 바비케인, 아르당, 니콜이 물어보는 질문에 나는 답을 할 수 있을까? 여전히 나에게 달과 우주는 어렵다. 그래도 책을 보고 나니 달에 대해 궁금해져서 달에도 물이 있었는지 알아보기도 했다. 큰 기대 속에서 본 [달나라 탐험]! 내가 과거로 돌아간다면 대단한 과학 책이라고 했겠다. 그리고 지금 나이 들고 보니 내 취향은 판타지 소설로 현실 도피를 하고자 한다. 지금은 가벼운 현실 인식을 위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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쥘 베른 작가의 베스트 컬럭션이 열림원에서 출간되었다.
‘해저 2만 리’, ‘15 소년 표류기’, ‘80일간의 세계 일주’를 읽으며 유년 시절을 보냈기에 무척이나 반가운 소식이었다.
특히 ‘80일간의 세계 일주’는 너무 재미있어서 여러 번 반복해 읽으며 세계 여행을 꿈꾸기도 했다.
볼티모어에 창설된 대포 클럽은 달에 포탄을 보내려 한다. 대포 클럽 회장인 ‘바비 케인’과 그의 앙숙 ‘캡틴 니콜’, 포탄 발사 소식에 용감하게 도전한 프랑스인 ‘미결 아르당’과 개 두 마리와 닭을 승선한 후 포탄을 타고 달나라 여행을 시작한다.
다행히 이들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다양한 위기의 순간들을 무사히 넘기고 지구에서 달까지 여행을 하고 돌아온다는 내용이었다.
책을 읽으며 책 속의 정확한 과학 지식에 놀랐다. 여러 과학자의 실명 거론과 이론 소개는 정말이지 놀라웠다. 현대의 우주과학 지식과 별반 다르지 않고, 현대와 같은 최첨단 장비 없이 그저 과학자들의 끈기 있는 연구와 관측, 깊은 사유의 결과로 얻은 지식이기에 더욱 감탄을 금치 못했다.
19세기라 하면, 그저 뉴턴의 만유인력, 코페르니쿠스와 갈릴레이의 지동설이 자리 잡던 시기이며 제대로 된 천체 관측 망원경도 없었기에 이 시절 이런 지식이 보유되었을지를 나는 상상도 못 했다.
우주선 내부가 마치 마차와 같다든지, 중력 차를 고려하지 않고 창문 밖으로 물건을 던질 수 있다든지, 포탄 내부에서 와인을 마시고, 음식을 해 먹을 수 있다든지, 개와 닭과 사람이 함께 우주여행을 할 수 있다는 등의 SF적 상상력은 읽는 재미를 더해 주었다.
흥미진진한 전개와 예측 불가능한 이야기를 읽는 동안 다양한 궁금증이 들었다. 이들은 과연 달에 무사히 착륙할 수 있을까 달에서 지구로는 어떻게 돌아올까 또는 달에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고 머무르게 될까
쥘 베른이 선택한 결말은 나의 모든 예상을 벗어났다. 어쩜 그의 선택이 가장 합리적이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말은 책 속에서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
쥘 베른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다른 소설도 무척이나 궁금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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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나라 탐험!
무려 1828년에 태어난 쥘 베른이 1860년대에 포탄을 타고 달나라를 여행하고 오는 세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썼다. 그냥 옥토끼사는 달나라 여행같이 상상만으로 이야기를 채운 것이 아니라 다 이해하기도 어려운 과학적 설명과 함께 주인공들의 달나라 탐험을 이야기 한다.
하지만 몇 장 읽지 않았을 때는 너무 어이없어서 웃음이 나왔다. 우주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우주선 작동 원리에 대해서도 잘 모르지만 포탄 그러니까 일종의 우주선같은 것을 타고 지구를 떠난 사람들이 포탄 내에서 발사의 충격을 이기고 깨어나서 하는 행동이라는게 ‘장화 밑창에 성냥을 그어 성냥불을 켰다’니! 너무나 황당하지 않은가? 더구나 삽화를 보면 평상시 입던 옷을 그래도 입고 있는 모습에서 얼토당토않아 웃음이 났다.
하지만 작가가 얼마나 과학적으로 진짜 실현가능한 것인 것 마냥 독자들을 헷갈리게 하고 싶었는지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느낄 수 있다. 작가는 단순히 주인공 세 사람이 달나라를 여행하는 동안 겪게 되는 우여곡절 그 자체만 초점을 둔 것이 아닌 것 같다. 작가는 당시 사람들로서는 상상하기 힘들었을(2022년을 사는 나로서도 아직 달나라 여행은 상상하기 힘들다^^) 달나라 여행이 정말 실현가능한 것이라는 것을 상상력을 다해 온갖 과학적 지식을 동원해 이야기하고 싶었던건 아닐까
예전 대학생때 공대 박사과정에 있던 아는 오빠가 상상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상상! 그런 상상이 있어야 그런 상상을 실현하기 위해 어떤 기술이 필요한지 알게 되고 그 중 현재 인류가 아직 알아내지 못한 것은 무엇인지 현재도 실현할 수 있는 기술은 무엇인지를 가려낸 후 현재는 불가능하지만 그 불가능한 기술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이런 기술이 있으면 되고 이런 기술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저런 기술이 전제되어야 하고...이런식으로 이론적으로는 설명을 할 수 있게 되고, 그러면 그러한 이론과 가설을 바탕으로 해당 기술부터 하나씩 연구해가는 거다는 취지의 이야기였다.
정확히 무슨 말인지는 잘 몰라도 ‘생각하는 대로 된다’는 말처럼 일단 상상해야 그 상상한 곳으로 갈 수 있고 행여 가지 못하더라도 가려는 노력은 또 다른 세계로 우리를 데려갈꺼라는 말 같아서 참 멋지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그때 그 오빠가 해준 말이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았다. 아니 그 말의 증거가 이 책인 것만 같다.
쥘 베른이 이 책을 쓴 당시에는 아직 인류가 북극과 남극을 정복하지도 못한 때였던 것 같은데(책에 인간이 남극과 북극을 아직 한번도 보지 못했다고 나오기 때문에), 작가는 “그리고 이 설명이 더욱 그럴듯해지는 건. 포탄이 칸막이 사이에 갇혀 있던 물을 버려서 상당한 무게를 줄였기 때문일세”라며, 포탄 그러니까 주인공들이 탄 우주선이 출발당시보다 무게를 줄임으로써 더 빠른 속도로 우주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고 상상을 한 것이다.
당시엔 분명 아직 우주선에 대한 어떤 연구가 이루어지기도 전일 것 같은데(이건 나의 가설이다) 쥘 베른은 우주로 나아갈수록 가벼워야 속도를 더 낼 수 있다고 상상한 것이다. 그런데 얼마전 누리호 발사 모습을 본 우리는 알고 있다. 실제로 우주선이 지구의 중력을 이기고 우주로 날아가려면 발사체가 엄청나게 강해야 하고 그래서 연료가 많이 필요한데 1단 2단 3단에 나누어서 연료를 싣고 가면서 1단 연료를 다 쓰고 나면 우주선에서 1단을 빨리 분리해버리고 2단에 있는 연료를 다쓰면 2단을 분리해버린다는 것을. 왜냐하면 발사체의 무게를 줄여야 더 높이 날아가기 때문이다.
1860년대의 기술발전! 사람들의 생각 등을 고려하면 이런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신박하다. 어떻게 이런 상상을 했을까? 너무 신기하다. 하지만 부분만으로 작가의 상상력을 칭송하기 어렵다면 다음은 어떤가
주인공들은 발사당시 폭발음을 듣지 못했다. 분명 엄청난 소리가 났을텐데 왜 포탄 내에 있는 그들은 그 소리를 듣지 못했을지 내내 궁금해하다가 알아낸다. “그건 우리 포탄이 소리보다 더 빠르게 달렸기 때문이야” 라고 바비케인이 벌떡 일어나 말한다.
이 글은 다시 말하지만 1860년대에 쓴 글이다. 극초음속 이라는 단어조차 어쩌면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작가는 소리보다 빠른 우주선을 상상하고 있는 것이다. 그 상상은 지금은 현실이 되었다. 이미 현실인 우리에게는 당연한 것이기에 대단한 상상이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당시를 생각하면 아직 비행기 기술조차 어설펐을 때인데, 극초음속 비행을 상상하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작가의 이 상상이 현재의 극초음속 비행을 가능하게 한데 어떻게 일조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겠는가? 아무도 꿈꾸지 않았다면 아무도 상상하지 않았다면 결코 개발도 없었을 것이다.
하나 더 예를들면, ‘자네들은 산소실이 있는 기묘한 건물을 지을 수도 있다고 생각지 않나? 신체 기능이 약해진 사람은 산소실에서 몇 시간 동안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어.’
무엇이 떠오르는가? 나는 산소캡슐~, 찜찔방에 있는 산소방~ 이런 것들이 떠올랐다. 세상에 이쯤되면 쥘 베른은 소설가가 아니라 미래학자가 아닌가? 의심해볼만하다.
그러나 이 책이 온통 예지서마냥 오늘날 현실이 된 것들만 상상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주인공 중 프랑스인 미셸 아르당은 귀중한 포도나무 묘목 몇 그루를 가지고 포탄에 탔으며, 닭도 데리고 탔다. 우주로 날아가는 포탄 내는 마치 문이 모두 잠긴 거실마냥 아늑하다.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창문을 통해 밖을 보면서 계속 토론도 한다.
주인공들은 이 포탄을 타고 달나라로 향했다. 달나라에 도착할 수 있다는 어떤 보장도 없었다. 그리고 어떻게 돌아올지에 대한 보장 역시 없었다. 가는 도중 운석을 만나 궤도가 조금 달라지면서 끊임없이 달의 위성이 되어 달 주위만 돌게 되는 것은 아닌지, 이대로 달나라로 가지 못하고 엉뚱한 우주 어딘가로 끝없이 향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토론한다. 이들은 자기들의 운명을 안다. 지구로 다시 돌아가지 못하고 이대로 우주에 남겨질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그렇지만 달나라를 여행하고 싶은 마음에 더 집중을 하는 것인지 죽음따윈 초월한 것마냥 달을 관찰하는데 더 큰 마음을 쓴다.
그러던 그들이 유성이 나타나 포탄과 충돌할 위기가 다가오자,
“그들은 용감하고 냉정하고 위험에 초연했지만, 이 위험 앞에서는 무서운 공포에 사로잡혀 팔다리가 마비되고 말았다. 그들은 그 자리에 못 박힌 듯 옴짝달싹도 모샇고 말없이 서 있었다. 진로를 바꿀 수 없는 포탄을 입을 벌린 화덕처럼 뜨거운 불덩어리를 향해 곧장 나아가고 있었다. 가마득한 절별에서 불구덩이로 곤두박질치고 있는 것만 같았다. 바비케인은 두 친구의 손을 잡았다. 세 다 하얗고 뜨거운 그 유성을 반쯤 감은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아직 생각할 기력이 남아 있었다면, 그들은 이제 드디어 끝장이구나 하고 체념했을 것이다. ”
라며 몹시 두려워한다. 이 책에서 이만큼 두려워한 적이 없다.
글의 흐름상 바비케인과 캡틴 니콜은 과학적으로 유성과 포탄이 부딪힐 확률이나 그와 관련한 과학적인 어떤 내용들을 담담히 말하고, 프랑스인 미셸 아르당은 이런 분위기에 딱 맞는 신화나 문학작품이야기나 음식 이야기를 했어야 하는데, 셋은 이전과 다르게 죽음을 두려워한다.
이 부분에서 죽을 것을 알더라도 죽음이 임박하지 않았을 때 사람의 상상하는 죽음은 진짜 죽음의 모습 그 반도 상상할 수가 없기에 머리로만 두렵지 사실 온몸이 마비될 만큼 두려움을 느낄 수는 없고 오로지 죽음에 임박했을 때만 죽음은 자신의 모습을 여실히 드러내기에 그때라야 사람은 죽음을 진짜 온몸으로 두려워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그래서 달나라에는 가는거야? 이 책에서 달나라에는 생명이 있는 것으로 그리고 있을까? 달나라에 도착한다면 포탄 밖으로 나와서 달 표면에 직접 발을 내딛고 달을 느끼는 걸까? 현대의 우주인이 쓰는 산소통이 연결된 보호장비 같은 것도 없는데, 달에서 숨은 어떻게 쉴 수 있다고 근거를 내세울까? 너무 너무 궁금했다. 주인공들이 달나라 탐험을 오매불망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나도 작가가 그리는 달나라가 너무 궁금했나보다.
달의 반대편~ 그리고 많은 지형들을 포탄속에서 달의 위성이 된 것이 아닐까 걱정하면서도 열심히 관찰하고 연구하고~ 이들은 달의 착륙을 시도했으나 갑자기 방향을 바꾼 포탄은 지구로 향했다. 나의 궁금증들은 어떡하라고 그냥 지구로 가버리는 것이냐!!! 그런데 지구에 도착하는 장면도 너무나 웃겼다. 2022년을 사는 나로서는 터무니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다. 이 책은 무려 1860년대에 쓰여진 책이니까.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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쥘 베른이 SF 소설 분야에서 엄청 유명한 작가이긴 하지만, 솔직히 SF에 그닥 큰 관심이 없던 나는 쥘 베른의 소설에 대해 그동안 읽어본 적도 없었고, 어떤 이야기들이 들어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이 책을 보게 된 이유도 팔할은 제목과 표지 때문이었지 내용은 모르는 백지 상태로 소설을 펼쳐 들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신세계를 경험했다. 이것은 소설인과 과학책인가? 이 소설 속에 나오는 우주과학과 물리법칙들은 근거가 있는 팩트인 것인가, 소설적 장치로서의 픽션인 것인가. 포탄을 타고 달나라로 간다는 설정 자체는 너무나 소설스럽고 비현실적인데 그 안에 나오는 물리적 개념은 또 너무 사실같다. 앗.. 이건 좀 사실이라고 하기엔 너무 가짜같아.. 하는 내용이 나오다가도, 중간중간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과 이론은 또 실존 인물들이라 읽다보면 정말 1860년대에 포탄을 타고 달나라로 떠났던 사람들이 있을 것만 같기도 하다. 닐 암스트롱이 최초로 달에 갔던게 언제였더라? 급히 찾아봤다. 1969년 7월 20일. 이 소설이 1869년에 발표되었으니 최초로 달에 간 것보다 무려 100년을 앞서 인간이 포탄(현재로 치면 로켓과 같은)을 타고 달나라 탐험을 떠나는 상상을 하고 그걸 당시의 모든 과학적 지식을 동원하여 풀어낸 것이다. 1860년대면 우리나라는 흥선대원군이 쇄국정책하고 있을때다.. 정말 너무 대단하고 신기했다. 주인공들이 포탄을 타고 달나라에 가는 그 과정은 사실 현재 2022년을 살아가는 우리가 읽어도 현실감이 넘친다. 내용은 심플하다. 포탄을 달로 보내는 계획을 추진하다가 결국 바비케인, 니콜, 그 프랑스인 미셸 아르당은 포탄을 타고 달나라를 직접 탐험하기 위해 떠나게 된다. 출발하고 얼마 되지 않아 운석과 부딪힐 뻔하고, 달의 위성이 될 뻔하기도 하고 영하의 기온을 견디기도 하는 등 여러 우여곡절이 펼쳐지지만 달 탐험에 대한 그들의 열정은 식을 줄을 모른다. 그리고 포탄 안에서 달을 바라보며 달에 대한, 그리고 포탄의 궤도 등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바비케인과 니콜은 과학자라서, 그들의 대화는 정말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다행히 나의 마음을 미셸 아르당이 대변(?)해주어 감사하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읽을 땐 과학적인 설명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진도가 좀 안나가고 어렵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읽고 나니 이 작가의 다른 책들은 또 어떻게 새로운 곳을 탐험을 했을지 너무 궁금해진다. 지구(지구속 여행), 해저(해저 2만리), 섬(신비의 섬), 세계일주까지.. 어떤 상상력으로 풀어나갈지. 다른 책들을 좀 더 읽어보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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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 향해 떠난 포탄 로켓의 운명은
열림원에서 출판한 쥘 베른의 <달나라 탐험>은 1860년대 쓰인 달나라 탐험이야기이다. 인간이 달을 탐험하기 100년 전 쥘 베른은 탁월한 상상력과 당대의 과학적 지식을 종합해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했다.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80일간의 세계일주>, <해저 2만리>를 만난적이 있지만, <달나라 탐험>은 이번에 처음으로 읽게 되었다. 열림원에서는 쥘 베른의 저서 11권을 모아 쥘 베른 컬렉션을 출판했다.
쥘 베른은 1828년 프랑스 서부의 항구도시 낭트에서 태어났으며, 어린 시절부터 바다와 그 너머에 있는 미지의 땅을 동경했다. 어린 시절 사촌 누이를 사랑하여, 산호 목걸이를 선물하려고 인도행 무역선에 몰래 탔다가 아버지에게 들켜서 돌아온다. 성인이 된 베른은 1848년 고향을 떠나 파리로 이사했다. 희곡과 소설, 아동소설로 세계적인 명성을 떨쳤다.
공상과학 소설가는 쥘 베른의 작품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달나라 탐험>도 150년 이전의 작품임에도 당시 포탄 로켓을 통해 달에 착륙한다는 설정은 흥미롭다. 당대에는 달나라 탐험은 허황된 이야기라고 혹평을 받기도 했지만, 그의 상상은 단순한 공상이나 판타지에 그치지 않고, 우주여행은 오늘날 현실화되었다. 작품 속 달나라에 관한 묘사도 상당히 구체적이고 우주에 대한 대중의 흥미를 불러일으켰을 거라 생각한다.
186X년은 미국에서 벌어진 남북전쟁이 끝난 뒤였기에 대포 클럽 회원들과 케임브리지에 자문을 구해 전문가들의 동의를 얻어 3천만 프랑에 가까운 기부금을 모아 대사업을 착수했다.
미셸 아르당, 바비케인 회장, 캡틴 니콜은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운 위치일 때 달에 도달할 예정이었다. 바비케인, 캡틴 니콜, 미셸 아르당은 포탄 안에 머무르지만 우주에서 일어나는 사안을 끊임없이 궁금해하고 토론하며 과학적으로 풀어가려 노력한다.
포탄 속에서 많은 위기를 경험하고 이를 해결하며 달에 도착하려 하지만 마침내 그들은 달 표면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다시 지구로 귀환한다. 쥘 베른이 그리는 우주여행에 관한 세부 묘사가 오늘날의 로켓 제원과 유사하고 무중력을 표현한 장면 등 많은 내용이 오늘날 현실화한 사실은 그의 상상력이 과학적 지식에 상당 부분 근거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우주여행을 다녀온 사람을 만나면 쥘 베른은 어떤 느낌이 들까? 그가 작품 속에서 설정한 장면이 가상에서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 현실에서 구현되고 있는 사실을 안다면 베른은 놀랍고 뿌듯하게 생각할 것이다.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우주여행에 관한 관심이 뜨겁고 우리나라도 유인 달 탐사를 계획하고 있어 쥘 베른은 <달나라 탐험>은 더 애착이 가며 읽을 수 있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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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우주비행체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었잖아요. 매번 해외에서 카운트다운과 함께 엄청난 먼지를 일으키며 발사되는 로켓을 우리나라 땅에서 날려보냈다니 신기하더라고요. 그런데 도대체 뭐가 있다고 저 멀리 우주로 열심히 날라 오르는 걸까요? 1860년대에도 사람 셋과 개 두 마리를 태운 로켓 하나가 달나라로 쏘아 올려졌다는데요. 진짜냐고요? 그 옛날 옛날에 우주여행을 했냐고요? ㅋㅋ 쥘베른의 소설 <달나라 탐험> 이야기랍니다. 근데 놀랍지 않나요? 그 시절에 먼 미래의 사건을 예언한 것처럼 달나라 여행 이야기가 했다는 것 말이에요. 그것도 굉장히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186x년에는 과학 역사상 전례 없는 실험이 전 세계를 흥분시켰다. 남북전쟁이 끝난 뒤 볼티모어에 창설된 대포 클럽 회원들이 달에 포탄을 보내 연락을 취할 생각을 해낸 것이다. /p.9
전쟁에서 포탄을 열심히 쏘더니, 이젠 아예 달까지 포탄을 쏘아 올리겠다는 건가요?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허풍에 사기라고 하겠지만, 이들은 진지합니다. 게다가 전문가들의 동의와 엄청난 기부금까지 모였다네요. 근데, 이들의 계획을 들어보니 그럴싸합니다. 지름 3미터, 두께 30센티미터, 무게 9625킬로그램의 알루미늄 포탄을 30미터 포신을 가진 대포로 쏘아 올리겠다네요. 면화약 20만 킬로그램이면 60억 리터의 가스를 분출해서 가능하답니다. 뭔가 가능해 보이지 않나요? 그래서인지 아예 포탄을 타고 달까지 가겠다는 사람도 나타났군요! 프랑스인 미셸 아르당은 바비케인 회장과 캡틴 니콜까지 끌어들여 달나라 탐험대를 만들어버렸답니다. 이들은 뭐 죄가 있다고.. 어찌 되었건 이들은 출발합니다! 달나라에 한번 가봅시다.
우리는 우리밖에 없는 새로운 세계 -포탄- 에 살고 있네. 나는 바비케인의 동족이고, 바비케인은 니콜의 동족일세. 우리 너머에, 우리 주위에 인류는 존재하지 않아. 우리는 순수한 달나라 사람이 될 때까지는 이 작은 우주의 유일한 주민이야. /p.50
그들만의 세계인 포탄 속은 생각보다 아늑한 공간으로 보이네요. 우리가 생각하는 기계들로 가득한 우주선이 아니라, 가정집 응접실을 가져다 놓은 것 같은 느낌? 소파도 있고, 침대도 있다 하고, 창문도 있고.. 게다가 가져온 것들도 다양하군요. 온도계, 기압계, 나침반, 측고계, 육분의, 경위의, 망원경, 곡괭이에 무기까지.. 이분들 달나라 탐험대가 맞긴 하군요. 하지만, 식료품 상자에는 쇠고기 수프에 비프스테이크, 보존 처리된 채소들과 버터 바른 빵, 그리고 최고급 차와 와인까지!! 퍼스트 클래스인가 봅니다. 이 정도면 달나라 여행을 한번 해볼 만하겠는걸요!
달에 가는 건 좋지만, 어떻게 지구로 돌아가지?.. 아직 목적지에도 도착하지 않았는데 거기서 떠날 방법을 묻는 건 조금 부적절한 것 같군. /p.110
이분들은 배짱이 좋은 건가요? 아니면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똘똘 뭉쳐있는 건가요? 너무나도 과학적인 세명이 작은 로켓 포탄 안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할 수 있는 것은 토론뿐인가 봅니다. 새로운 관찰을 하거나 발견을 하거나 의문이 생기면 검증하고 계산하고 설명하기 바쁘네요. 관성, 상대속도, 미적분, 열에너지, 중력, 중량, 인력, 방정식, 쌍곡선.. 읽는 저는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하는데 이들은 행복해 보입니다. 포탄이 예정된 경로를 벗어나 깜깜한 달의 뒤편으로 가고, 어쩌면 머나먼 우주로 날아갈지도 모르고, 포탄 쪽으로 유성이 날라오다가 터지는데도 이들은 두려워하기는커녕 즐거워하네요. 역시 뼈 속까지 과학자들인가 봅니다. 하지만, 지구로 돌아가지 못하면 그냥 혼자만 행복하고 놀라고 끝나버릴 텐데요! 과연 이들의 모험의 끝은 무엇일까요??
쥘베른은 정말 대단한 작가였군요! 기술자도 과학자도 아니었다면서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아마도 그는 뛰어난 몽상가이자 놀라운 예언자이었던 거 같아요. 어느 누구도 생각해 보지 못했던 것들을 전문가 못지않은 지식과 체계적인 추론으로 멋진 이야기를 만들었잖아요. <80일간의 세계일주>에서는 전 세계를 여행하며 다양한 나라에 대한 이야기를! <지구 속 여행>에서는 지구 지하세계에서 만나는 신비한 이야기를! 그리고 이번 <달나라 탐험>에서는 우주와 달에 대한 궁금한 이야기를! 지구 위, 지구 아래, 우주, 바다까지.. 그가 다루지 않는 곳이 없다는 소문이 사실이었네요. 과학적인 지식과 놀라운 상상력이 조화롭게 버무려져 있기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던 모험소설이자 과학소설! 쥘베른의 또 다른 작품도 기대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군요!
출판사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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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나라 모험 : 인류를 달로 쏘아 올린 바로 그 소설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 모험담을 멋지게 그려내는 주인공과 그를 따르는 동료들.
어쩌면 저렇게도 사람이 모났을까 화가 나서 욕을 한 바가지 쏘아버리게 되는 악당 우두머리.
어드벤처라는 장르는 소설이나 영화는 물론 게임에서도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쪽 분야, 엄지척은 “인디아나 존스”, “원숭이 섬의 비밀” 시리즈를 투 탑으로 고르고 싶다.
처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모험 물이라면 지나칠 수 없게 만든 작품도 있으니 지금은 찾기 어려운 고우영 화백의 “80일간의 세계일주”다.
만화 중간 영화 장면이 삽입되어 흥미진진한 사건의 전개를 끌어가면서도 화백 특유의 장난기가 발동하여 원작과는 다른 대사와 상황이 더욱 탄탄한 몰입을 이끌어냈던 추억이 새록 난다.
어린 시절 신비한 바다 깊숙한 미지의 세계를 다루었던 “해저 2만리” 역시 애니메이션으로 소개되었지만 아무래도 우주에 동경이 더 큰 시절이라 작품 명 정도만 기억에 남는다.
달나라로 가는 꿈은 인류의 오랜 염원이었다.
닐 암스트롱의 위대한 발자국이 찍힌 지 벌써 50년이 훌쩍 넘었지만 음모론이 지속적으로 고객을 들 정도로 인류에게는 믿기 힘든 사건이다.
냉전시대의 산물로 무한정 자본이 투입되고, 참여하는 인원 모두 애국심과 호기심이 범벅이 된 상태로 하얗게 밤을 지새웠다.
이보다 앞선 선각자들은 누구였을까?
액체연료로켓을 처음을 쏘아 올린 고다아드나 최초의 우주인 가가린 같은 영웅들이 현실적인 도전을 이끌어냈다면, 인간의 상상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쥘 베른의 “달나라 탐험”이야 말로 우주개발의 씨앗이 되지 않았을까?
SF소설이 그렇듯, 허무맹랑한 과학이야기로 이론을 근거로 내세우지만, 현존하는 기술을 넘어선 상상력의 미래를 그리기 위한 최대한의 과학적 지식으로 무장된 이야기는 후세사람들에게는 별 것 아닐지 모르겠지만 당대의 독서광들에게는 그야말로 “경이로운” 순간 아니었을까?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우주비행선의 발사 모습과는 사뭇 다른 도입부의 장면은 경악스럽다.
허약해 보이는 안전망과 우주복 같은 보호도구 없이 그저 침대 같은 시트에 누워서 중력의 압박을 이겨내야 한다. 중앙관제센터가 없으니 몇 개 없는 격 창을 통해 현재 자신들이 달을 향해 제대로 가고 있는지 지구로 추락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생명이 위협을 당할 수도 있는 위중한 상황에서 내기를 하거나 자신들의 과학적 이론들을 게임판에서 카드를 돌리며 나누는 편안한 대화로 이끄는 장면은 이질스럽기도 하지만, 고전 소설 속의 여유 있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 흥미롭다.
새롭게 펼쳐질 모험의 순간이 눈 앞에 다가오는지 모르는 채 과학적 호기심과 사회적 욕구에 충실한 세명의 우주인들은 어쩌면 우리의 현재 모습이 투영될 것일지도 모르겠다.
우주에 대한 동경은 막연하게 우리가 가보지 못했던 세계와 조우하는 유일한 방법이며, 외계인의 메시지는 흥미와 흥분을 자아내는 오락도구일 지 모른다.
하지만 긴장하자, 세 명의 우주인의 눈 앞에 펼쳐지는 달나라의 모험은 지구 저 깊숙한 곳에 다리 세 개 달린 거대한 로봇을 조정하던 화성인들의 위협처럼 주인공들을 궁지에 몰아넣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책을 읽어가는 중간의 삽화는 우리가 머리속에 생각하던 모습들과 비교해볼 수 있는 작은 던져준다. 아주 좋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