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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학공 독토 도서를 도서관에 신청했는데 절차 밟느라 여름방학식 전에 구입을 못해서 읽으려고 했던 책 말고 다른 책을 읽었다. 마침 교수평기 일체화 등에 대한 정보와 인창고 소식을 꾸준히 공유해주시던 김덕년 교장선생님께서 참여하신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구해 읽었다. 여기 참여하신 집필진 선생님들 자신이 한 학기, 일 년, 길게는 자신의 교직 생활 교육 철학에 따라 고민하고 만들어가고 있는 교수평기 일체화 사례와 경험담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교직 경력 십 수 년 차에도 여전히 하루살이 수업 준비를 할 때가 있어 부끄러운데, 이 선생님들께서 한 학기 큰 그림을 가지고 열심히 실천하신 내용을 읽으며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도교육감님이 바뀌셔서 우리 교육청 교육 정책 방향성도 많이 바뀌리라 예상하고 있는데 지역 교육과정이나 교사 교육과정, 시민 교육이나 예술 교육 등의 좋은 취지를 살려 유지할지가 관심사다. 그간 경기도교육청에서는 교사 교육과정을 "학생의 삶을 중심으로 국가, 지역, 학교 수준의 교육과정을 공동체성에 기반하여 교사가적극적으로 해석하고,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촉진하도록 편성, 운영하는 교육과정."이라고 정의내리고 있었다. 교과 마다 가능한 여지는 다르겠지만 일상 공간에서 앎과 삶을 일치시키며 오늘과 내일의 시민으로 주체적으로 성장하는 교수평기를 실천하려면 지역이나 학교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도교육청 차원에서 현장에서의 실천 가능 여지를 열어주고 지원해주시는 상황에 감사하고 있었다. 조만간 혁신 교육 정책, 혁신지구 예산 등이 사라지리라는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어 어떻게 될지 우려하고 있다. 일단은 새 교육감님 관심사인 ib도 크게 다른 맥락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우리가 이미 추진하던 맥락이 있으니 전문적학습공동체나 학교 자율과정을 끼고 단위학교에서 두 명 이상의 서로 다른 교과 교사가 융합을 하고자할 때 다양한 교과의 성취 기준을 잘 알고 있으면 훨씬 풍성하고 깊이 있는 융합을 실천할 수 있을 듯하다. 무엇보다 일회성이 아니라 한 학기, 일 년을 내다보는 큰 그림을 가져간다면 교수평기 일체화 효과가 클 듯하다. 다양한 교과 담당 선생님들이 쓰셨기 때문에 필요한 대로 발췌독 해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책인 듯해 추천하고 싶다. 나는 특히 과학 선생님께서 '과학사와 과학철학' 과목을 맡고 독서 토론 논술 평가를 향해 교수평기 일체화를 실천하신 내용을 읽으며 감탄했고 배웠다. 윤리 교과와의 깊은 융합 여지가 충분해보여 동료 샘들 중에 과학철학에 관심 있는 선생님이 계시다면 즐겁고 보람차게 만들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며 부러워했다. 실제로 99쪽 표를 보면 생윤이나 윤사에서 다루고 있는 학자나 내용을 내용 요소와 성취기준에서 언급하고 있다. 품은 들겠지만 이 선생님처럼 학생들이 시간마다 일상적으로 꾸준히 충실히 읽고 쓰고 생각하고 나눌 수 있도록 교수평기를운영하면 인문학적 사고를 할 수 있는 과학자로 성장시키는 데 도움이 될 듯하다. 192쪽과 같은 독서 일지만 충실히 모아도 당장 학교생활기록부 세특을 충실히 기록하는데 효과적이겠다. 나도 독서 논술을 시키는 일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평가에 반영하려 노력하고 있으나, 분절적, 일회성, 겉핥기가 아닌가 싶어 부족함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과학사, 철학에 관한 학술 서적 한 권을 함께 깊이 읽는 방식이 인상 깊었다. 담당 교과가 윤리이다보니 내 교과에 적용시킬 여지나 융합할 만한 여지를 중심으로 읽었다. 과학선생님의 "과학사와 과학철학 외에도, 1. 세계사: 윤리 교과에서 다루고 있는 사상, 종교 내용이 세계사 성취 기준(138쪽)에도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이 선생님께서 역사 교육을 통해 과거를 잘 배워 앞으로 세계 시민으로서 잘 살도록 하고 교육하고 싶다는 철학을 가지고 계시다. 2. 중, 고등학교급 간의 차이는 있겠으나 여기 선생님들의 사례를 읽으며 영어나 국어 같은 도구 교과는 의지를 댄다면 융합 여지가 무궁무진하리라고 생각했는데, 영어: 예술가에 대해 학습하고 영어로 포스터 만드는 활동(213쪽, 코로나상황에서 원격 수업 끼고 운영하신 듯한데, 미리 계획해서 타교과와 융합하거나 평가와 긴밀히 접목시키지 못한 점을 아쉬워하고 계심)에서 중학생에게 문장을 더 간단히 쪼개면서 작문하는 연습을 충실히 시켜주시는 점이 인상 깊었다. 3. 국어: 이 선생님은 중3 교양 환경 교과를 담당하기로 하고 한 학기를 내다보고 충실히 준비해서 열심히 운영하신 듯해보였다. 보통 환경 교과는 과학 기술 교과 교사가 수업하기 편하리라고 생각하기 쉽겠지만, 국어 선생님으로서 잘할 수 있는 방법으로 환경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장기프로젝트를 운영하셨다. 241-242쪽 표를 보면 달마다 프로젝트 흐름을 어떻게 가져가셨는지 엿볼 수 있다. 국어 선생님이셔서 그런지 독서 등을 통한 학습, 토의, 논술문 쓰는 활동을 긴밀하게 연계시킨 점이 탁월했다. 257쪽 '학생들이 정리한 토의 주제 안건' 질문들도 학생들의 문제 의식이 드러나 좋았고 본인들이 도출한 질문들이기 때문에 생생하게 토의할 수 있었을 듯하다. 수업 내용을 보면 사회과 내용 요소와 겹치는 부분도 많아 "지구가 100명의 마을이라면", '우리나라가 100명의 마을이라면"과 같은 그림책을 활용하신 부분은 당장 써먹고 싶을 정도였다. 4. 경제: 1학기 때 들은 학교자율과정 온라인 연수 때도 뵈었던 선생님이시다. 일반적으로 경제 교과는 학문적으로 차가운 교육 활동을 하리라는 선입견과 달리 인문 예술 소재에 바탕을 두고 삶과 접목시키는 따뜻함을 지향하는 교육 철학을 가지고 계셨다. 품이 많이 드실 텐데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이 누구인지를 먼저 들여다보려고 노력하시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셨다. 수능에서 경제를 선택하는 학생이든 그렇지 않은 학생이든 수업 내용 자체가 생생해서 재미있어 했을 듯하다. 5. 역사: 세계사와 마찬가지로 중학교 3학년 역사에서도 윤리와 겹치는 내용 요소가 많아 융합 여지를 엿볼 수 있었다. 이 선생님도 역사 학습을 통해 '따뜻한 시민으로 성장하기'를 바라고 계셔서 공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