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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만년 전, 먹이를 따라 험난한 여정을 이어가던 우리의 조상들은 빙하기가 끝나고 해수가 녹으며 먹을거리가 풍부해진 바닷가 근처로 이동을 한다. 요즘이야 입맛에 맞는 음식을 골라 먹지만 당시는 생존이 달린 문제이기에 그들은 해안가 근처에 드디어 움집을 짓고 정착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게 웬 일? 먹다 버린 과일의 씨앗에서 다음해 싹이 돋아 나고 열매가 열리는 게 아닌가. 오 유레카! 오랜기간 먹이를 따라 이동을 하던 인류가 농사를 시작하고 드디어 정착을 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농사를 시작하고 얼마 안되서 문제가 발생한다. 무딘 도구로 열심히 땅을 일구고 정성스레 씨앗을 심으면 뭐해. 하늘이 도움을 주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것을. 처음엔 하늘이 우수웠을지도 모르겠다. "하늘, 비 좀 뿌려보지?" 그래도 안 내린다. 며칠이 지나도 소식이 없다. 또 며칠, 또 또 며칠이 지나도 쨍하게 푸른빛 하늘이다. 마음이 조급해 진다. 이젠 태도를 바꾼다. "하늘님, 저희를 불쌍히 여기시어 비를 허락하소서...플리즈!" 인간은 자연 만물의 영혼들에게 기도를 하기 시작한다. 하늘의 신에게 인간의 메세지를 전달해 줄 신의 대리인을 찾는다. 강인한 영적 보살핌을 받고자 동물을 부족의 신으로 삼는다. 애니미즘, 토테미즘, 샤머니즘. 원시 종교의 탄생이다. ~~~~~~~~~~ 한국사 수업 첫 시간을 열 때, 주로 내가 하는 레퍼토리다. 도도한 역사의 흐름은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를 향해 흘러가고 있다. 그 흐름의 방향을 좌우하는 요소들 중에는 기후, 좁은 의미로는 날씨의 영향도 있다. 일상을 살아 가면서 하루에도 몇 번이나 체크하는 것이 날씨다. 오늘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 요즘같은 장마철이라면 우산을 챙겨야 할지, 말아야할지. 시시때때로 어플이나 일기예보를 들여다 본다. 날씨가 안 좋다면 약속을 미루기도 하고 중요한 일정을 잡는데 참고를 한다. '하늘이 도왔네. '하늘도 무심하시지.' 라는 말이 있듯이 인간의 삶에서 기후는 유의미하게 작용한다. [날씨가 바꾼 세계의 역사]는 기후가 바꾸어 놓은 역사 속 결정적 장면들을 생생히 보여 주고 있다. 거대 군단 페르시아를 물리친 그리스의 살라미스 해전, 영국의 에스파냐 무적함대 격파, 두 차례나 일본을 구해 낸 신의 바람 '가미카제', 갑작스런 폭우로 인해 지지자들을 향한 마지막 연설의 기회를 놓치고 단두대 처형을 당한 로베스피에르, 황제 나폴레옹의 영광에 제동을 건 워털루의 혹한. 물론 기후 하나만을 두고 그 사건들을 설명하는 건 맞지 않으나 기후가 사건의 방향을 가르는데 어느 정도 기여를 했음은 명확하다. 기후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현재 풀어야 할 숙제가 되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과거에도 갑작스런 기후변화의 징후들은 있어 왔다는 것이다. 중세 온난기 그리고 이후 찾아온 7년간의 장마, 1315년~1850년의 소빙하기 시대, 갑작스런 비바람과 폭풍, 지름이 40센티미터가 넘는 우박, 사람이 거주할 수 없을 정도로 변해버린 그린란드의 사례 등이 그러하다. 지금과 다른 점이 있다면 당시에는 대륙이나 국가별로 국지적으로 일어났던 기후 변화들이 지금은 전 지구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인류의 역사는 다양한 기상이변의 징후속에 어떤 대처가 이루어지냐에 따라 엄청난 결과의 차이들이 일어날 것이다. 그렇기에 어떤 정치적 입장이나 이익에 좌지우지될 주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다행이 우리는 먼 옛날 차가운 바다를 헤엄쳐야 했던 토르켈 파르세르크와는 달리 지구라는 배를 타고 항해를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모두를 태운 그 배는 손 놓고 앉아만 있기에는 그다지 튼튼하지 않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16p 과거를 이야기 하는 책을 통해 현실의 문제를 들여다 보게 된다. 앞으로의 역사는 인간의 이기심으로 병들어 가는 지구에게 어떤 보살핌을 주고 처방을 내리는지에 따라 희망과 절망이 갈리지 않을까? #날씨가바꾼세계의역사 #미래의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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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우리의 일상부터 굵직한 중대사까지 많은 일에 영향을 끼칩니다. 러시아 역사상 가장 추웠던 겨울로 기록된 1941년, 동장군은 히틀러의 진격을 막아 역사를 바꾸었습니다. (더 과거엔 나폴레옹의 발도 묶었지요.) 저자는 이 때, 히틀러가 러시아로 진격했다면 상당히 유리해져 전쟁의 판세를 바꿔 놓았을 수 있다고 예측해요. 어쩌면 세계사의 흑역사가 더 잔혹하고 길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 <날씨가 바꾼 세계의 역사>는 날씨가 어떻게 세계의 역사에 영향을 끼쳤는지 재밌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기원 전 200년 로마 제국부터 2005년 카트리나까지 23개의 역사적 순간을 포착해 우릴 그 날로 데려가요. 역사적 사실만 나열한게 아니라 날씨, 지형적인 특징 등을 생생하게 담고 있어 정말 당시로 돌아간 느낌이 들었어요. "로마는 기후최적기와 함께 정치적, 경제적 안정을 누리며 번성했다." p.27 로마제국의 전성기는 세계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내용입니다. 기원전 200년부터 기원후 300년까지를 최전성기로 보는데 대서양 연안에서부터 아프리카 북부 해안 지역, 중동까지 다 로마 영토였어요. 당시 로마는 이주민들에게 개방적인 도시였고 도로나 건축기술로 도시를 잘 정비해 100만명이 모여 산 대도시가 되었어요. ? 약 300년 동안 큰 기온변화가 없었고 비도 적절하게 내려 땅은 비옥했어요. 농사가 잘 되어 식량이 풍족해짐은 모든 삶이 영향을 미칩니다. 먹을 것에 대한 걱정이 없고, 경제적으로도 풍요로워지면 지역 전체가 여유로워지죠. 말 그대로 로마는 가거지지(可居之地)였어요. ? 실제로 "지난 1만 2천년 동안의 기후변동과 기후사를 되돌아보면, ... 온난기에는 문화와 사회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가 발전하며 전성기를 누린 반면, 한랭기는 불안과 위기로 점철되었다."고 해요. "문자의 발명이나 새로운 문명의 대두, 다양한 조직과 기구의 형성 등 인류가 이뤄낸 역사적 발전 대부분은 홀로세Holocene라는 온난기에 집중되어 있다."고 합니다.(p.28) 과거 대도시를 이룬 마야문명은 숨겨진 이야기가 많습니다. 지금도 호기심을 자아내 판타지 영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배경이기도 하죠. 당시 마야 문명은 과테말라와 멕시코를 중심으로 천 년 넘게 유지됐어요. 온갖 예술이 꽃을 피우고 달력, 문자, 피라미드 등 위대한 유산을 많이 남겼던 마야도 외지인들에게 상당히 개방적이었어요. 하지만 이게 문제가 되었어요. ? 지나치게 많은 인구수로 농민들은 열대성 폭우와 수개월씩 이어지는 가뭄에도 더 많은 농작물을 수확해야 했어요. 현재로 치면 미국 콜로라도주 정도의 땅에 1천만명이 모여 살았다고 해요. 우리나라 여의도가 8.40㎢니까 3배 조금 넘는 아파트도 없는 동네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산거에요. 여기다 농사지을 땅을 얻기 위해 나무를 벌채해 토양 침식이 증가 했어요. 이로 인해 건기가 200년 동안 지속되고 맙니다. 벌채랑 건기가 무슨 상관이냐고요? ? ? "오늘날 학자들은 마야인들의 무분별한 벌목이 10세기 중앙아메리카의 기후에 매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한다. 나무와 숲으로 울창하던 밀림에서 초록이 자취를 감추고, 벌거숭이가 된 대지가 햇빛을 지나치게 많이 반사한 탓에 지면 온도는 내려갔다. 지면 온도가 내려가면서 물의 증발량이 줄어들었고, 그 여파로 강수량마저 줄어들었다. 이러한 기후변화는 가뭄과 기근을 불러왔고, 그 이전부터 마야 사회에 이미 존재해 온 사회 왜곡 현상을 더더욱 가속화했다." p.63 ? 바다 깊은 곳에 있는 침전물을 분석해 마야 시대의 기후변화를 연구한 기후학자들은 아무리 고도로 발달된 문명이라도 환경을 파괴한다면 그 도시는 오래갈 수 없다고 경고합니다. 역사는 반복됩니다. 중세시대 영국에 (유럽 곳곳에 영향을 끼친) 온난화가 있었습니다. 2022년 영국도 온난화 현상에 지리적 영향이 더해져 엄청난 폭염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마야 문명의 역사도 반복될 수 있습니다. ? 날씨는 흔히 하늘이 정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어쩌면 우리 손에 달린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장 내일의 날씨를 바꿀 순 없겠지만, 지구가 이토록 열이 펄펄 나게 아픈걸 보면 우리의 영향이 상당히 큰 것 같습니다. 히틀러 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들이 많아 재밌게 읽었지만 볕에 앉아 있는 것도 아닌데 뒤통수가 따끔합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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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라고 하면 서서히 매일 바뀌는 것이다. 인간의 역사에서 많은 영향을 끼치고 흥망성쇄를 담당한 부분이다. 지구가 생겨난 이래 변화가 있어왔고 구름과 태양의 작용으로 많은 것이 달라졌다. 호모 사피엔스가 직립보행을 하게된 원인도 기후의 변화라고 알려져 있다. 이런 날씨에 영향을 받은 여러 사건에 대해 풀이한 책이 있다니 무척 흥미롭다. 저자 로탈트 D. 게르슈테는 독일태생으로 미국에서 전공인 의학, 역사 분야 저널리스트 및 작가로 활동중이다. 내용은 인류의 역사가 문자로 기록된 기원전부터 시작하여 2005년까지 이후 많은 시대의 사건을 다루고 있다. 고대에 나타난 기후로는 로마제국 전성기에 온난화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면적이 늘어났다고 한다. 기후가 변화하면서 식량이 부족해지고 게르만족의 남하로 결국 멸망하는 계기가 되었다. 중남미의 거대한 마야문명이 멸망한 계기도 무척 새롭다.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이다. 인구가 늘어나면서 많은 벌목이 이루어졌고 많은 사람들이 사는 곳이 되었다. 그러다가 기온이 내려가면서 식량이 부족해서 인구도 줄고 마야문명도 사라지게 된다. 가장 중요한 이유가 날씨때문이라니 안타깝기도 하고 두려워지기도 한다.
기억에 남아있는 날씨에 대한 영향은 나폴레옹이 프랑스를 이끌며 전쟁을 했을 때 러시아를 정복하려다 겨울을 맞아 추위와 식량 부족으로 결국 패배한 이야기이다. 삼국지의 적벽대전도 지형과 바람을 이용한 내용이 많이 나온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를 부마국으로 삼은 원나라가 함께 일본을 침략하려다 태풍을 만나 원정에 실패한 기록이 있다. 고대에는 비가 오지 않으면 기우제를 지내고 흉년이 들면 왕도 쫓겨났다고 한다. 이런 여러 가지 이야기들은 인간이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은 탓이다.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전쟁도 겨울에 들어서면 많은 변화가 있으리라 예측된다. 인간이 많은 것을 극복하는 기술을 내세워도 날씨의 변화는 마음대로 조정하기가 힘이 든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걱정으로 세계의 기후가 많은 이상현상을 겪고 있다. 현재 유럽은 불볕더위로 포르투갈과 스페인에서는 45도 기온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한다. 유럽은 지중해 기후로 더위가 심하지 않은 지역인데 참 날씨라는 변수는 알 수가 없다. 수단은 가뭄으로 인해 식물과 동물, 사람이 기아상태라고 한다. 참으로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이다. 이산화탄소 배출과 지구 온난화에 대한 대책은 세계 각국 모두가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할 매우 주요한 과제이다.
[이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날씨가바꾼세계의역사 #로날트D.게르슈테 #미래의창 #책좋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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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일상은 항상 날씨의 영향을 받고 있어요. 과연 인류 역사 속 날씨는 어떤 결정적 역할을 했을까요. 《날씨가 바꾼 세계의 역사》 는 기후 변화가 영향을 미친 역사적 사건들을 소개한 책이에요. 이 책에는 로마제국의 번영을 가져온 최적의 기후부터 대서양 역사상 가장 강도 높은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불어닥친 2005년까지 스물세 건의 역사적인 사례를 살펴보고 있어요. 최적의 기후가 가져온 행운도 있지만 불운을 넘어 인류 멸종을 우려할 정도로 심각했던 기후재앙도 등장해요. 화산 폭발이 초래한 기상 대이변 직후에는 반드시 식량난이 따라오고, 역병이 발생했어요. 오늘날 학자들은 마야인들의 무분별한 벌목이 기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가장 위대한 고대 문명 중 하나인 마야 문명을 붕괴시킨 요인은 다양하지만 그 중 기상이변이 미친 영향력이 가장 컸을 것으로 보고 있어요. 마야의 기후 관련 지표들을 살펴본 고기후학자는 환경을 무차별적으로 파괴할 경우 고도로 발달된 문명이라도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확인됐다고 경고하고 있어요. 중세 온난기에는 대체로 온화한 기후 덕분에 풍년이 이어졌고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갑작스런 악천후로 인해 대기근을 겪었어요. 중세 후반에 시작되어 근세로 넘어온 이후까지 지속된 추운 시기를 소빙하기라고 부르는데, 소빙하기의 평균 기온은 중세 온난기에 비해 0.8도가량 낮았고, 심지어 2~3도가 낮았던 지역도 있었대요. 소빙하기의 기온을 끌어내린 원인으로는 태양의 흑점 변화라는 결론이 나왔고, 또 다른 유력한 원인은 화산 폭발이라고 해요. 유럽이 아닌 다른 대륙에서도 기온 변화는 있었지만 이런 지역에서는 맹추위보다는 가뭄이 더 큰 문제였어요. 극심한 가뭄은 특히 아메리카 대륙에서 자주 일어났고, 유럽에서 건너간 이민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어요. 독일의기상학자 발터 렝케는 1709년 겨울의 추위를 가장 추웠던 겨울로 기록하고 있어요. 이 끔찍한 추위 때문에 다수의 주민들이 영국이나 아메리카 대륙으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고 하네요. 그런데 불과 300여년이 지난 지금, 유럽 국가들은 기록적 폭염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했어요. 유럽을 덮친 폭염은 공기 흐름을 막는 블로킹 현상이 원인이라고 해요. 점점 강해지는 블로킹 현상은 지구 온난화로 고위도와 중위도 간의 기온차가 줄면서 상층의 바람이 약해지고 기류가 정체하는 것인데, 많은 기후전문가들이 앞으로 극단적인 날씨가 더 잦아질 거라고 경고하고 있어요. 왜 날씨에 주목했을까요. 현재 우리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심각한 기후 위기를 겪고 있어요. 과거 기후와 관련된 큰 변화들을 살펴본다고 해서 현재의 기후 문제가 덜 심각해지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인간이 기후 변화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는 주장이 얼마나 터무니없는지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기후 변화를 경고하는 견해와 부인하는 견해가 양극단에서 대립하는 상황은 굉장히 불필요한 소모전이에요. 오늘날 대부분의 기후학자, 지구물리학자, 기타 관련 분야의 학자들은 지금까지 확보된 자료를 토대로 지금 지구온난화 폭이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더 크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어요. 과거에는 날씨가 역사의 방향을 바꾸어 놓았다면 이제 우리는 역사를 토대로 날씨가 우리 미래에 끼칠 해답을 찾았다고 볼 수 있어요. 우리 모두는 전 지구의 기후를 보호하기 위한 행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는 것, 더 이상 미룰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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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세계사의 역사를 바꿨다고 하니 좀 과장된 면도 없지 않아 보이지만 사실 의외로 아주 작은 것 하나가 인류 전체의 역사를 바꾸기도 한다는 것을 우리는 여러 차례 입증된 역사적 사실 속에서 만나왔다.
그렇기에 과연 어떤 날씨적 조건이 세계사를 바꾸게 되었을지 궁금했고 이에 대한 궁금증을 『날씨가 바꾼 세계의 역사』가 보여줄 것이라 생각했다. 특히나 이 책이 흥미로운 것은 세계사의 범위를 기원전 200년에서부터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진 기원전 200년이 어느 시점일까 싶었는데 이 즈음은 로마 시대로 로마의 번영이 기후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주장한다. 기원 전 로마까지 갈 것도 없이 당장 기상 관측에 대한 기술이 지금처럼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 우리나라의 역사 속에서 나라에 가뭄이 들어 농사가 어려워지면 민심이 흉흉해지고 나라가 나서서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으니 가뭄에 대비할만한 뚜렷한 대책이 없었다면 이는 국가 운영에도 정말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 지금의 지구 온난화가 중세에도 있었다고 주장하는 950년 즈음의 이야기는 상당히 신기하게 느껴졌던 대목이였다. 다만 지금과의 차이점이라고 하면 시작점과 끝난 점을 알 수 없었다는 것인데 이 당시의 기후 이상 현상은 유럽의 평균 기온이 다른 곳보다 높았다고 한다. 또 지역적으로 한시적으로 추위가 온 경우도 있었다고 하니 이와 관련해서 역학조사를 할 수 있는 자료가 있다면 세계사 속의 이상기후 현상을 추적해 보는 것도 꽤나 흥미롭게 느껴진다.
과학이 고도로 발달했다고 하는 21세기를 살면서도 문득문득 자연의 위대함을 몸소 느끼게 되는 것은 각종 자연재해, 특히나 장마, 지진, 해일, 폭설 등이다. 여기서 날씨와 관련해서는 우리나라의 경우 장마나 폭설은 도시 마비를 넘어 재난지역선포로 이어지기도 하고 또 외국의 경우 허리케인이나 예전의 미국 동부의 폭설, 유럽의 폭우 등을 볼 수 있는데 책에서는 이렇게 비와 관련한 일들이 많이 나오는게 참 신기하다.
비는 너무 안와도 문제지만 너무 와도 심각하다. 특히 너무 오는 경우에는 그치지 않는 이상 손쓸 방법이 없기도 한데 이 책에서도 인류 생존을 위협할 정도의 비가 1315년 즈음, 그리고 1788년 7월의 대혁명, 1815년 나폴레옹의 워털루 전투 등이 나온다.
당장 우리나라만 봐도 경북, 강원도에 산불이 심각했을 때 많은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에 고생을 했음에도 완소가 되지 않다가 비가 온다는 소식에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제발 많이 와라하고 기다렸던 경우가 있을 것이다. 새삼 자연의 위대함을 다시금 느꼈던 순간이고 이런 상황과 관련해서 백악관의 화제와 폭우의 이야기는 많은걸 생각케 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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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날트 D. 게르슈테 저의 『날씨가 바꾼 세계의 역사』 를 읽고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인해 전 세계가 꽁꽁 묶이고 시민들이 여러 후유증 등으로 많은 고통을 받아온 지도 2년여가 지났지만 아직도 해결은커녕 다시 재 확산 기미가 보인다. 하지만 각 국가가 철저한 방역조치와 함께 각 국가의 협력으로 최근 관광 여행재개의 기미도 열리고 있다. 해외 여행사들이 관광객들을 모집하는 광고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해외여행이 코로나바이러스로 2년여 동안 꽉 막혀 있다가 이번 풀리면서 세계 각지에 있는 세계역사 유적지 등 관광지들이 오랜만에 다시 주목을 받을 것 같다. 역시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지나온 세계 역사에서 많은 교훈을 얻는다. 또한 세계적인 인물을 통해서 많은 가르침을 배운다. 그러기 때문에 당연히 세계사 공부는 어린이에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꼭 필요하고도 자연스러운 일상 속의 공부시간으로 만들어야만 한다. 따라서 거실이나 식탁 등 가까운 곳에 세계사 관련 책을 비치해놓고서 시간 날 때마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조금씩 익히는 시간을 갖는다면 저절로 세계시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으리라 믿기 때문이다. 그렇게 몸에 배게 되면 언어로 행동으로 표현이 되면서 인격적으로 격상이 되며, 기회가 되거나 만들어 세계 관련 지역 여행으로 튼튼한 실체로 갖춘다면 최고 모습으로 탄생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시중에는 다양한 세계역사 관련 책자들이 많이 나와 있다. 하지만 이 책과 같이 ‘날씨’라는 특별한 주제와 연관된 세계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 특별한 케이스란 점이다. 날씨에서 자유로운 역사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특별한 세계의 역사 관련 책이다. 로마제국의 번영과 멸망, 무적함대를 격파한 잉글랜드의 해군, 나폴레옹의 워털루 전투 패배,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프랑스 대혁명의 전조였던 흉작, 전대미문의 전염병 창궐, [프랑켄슈타인]이라는 걸작의 탄생까지. 날씨와 기후변화는 인류 역사에 거대한 족적을 남겼다. 고대부터 현대의 기후 위기에 이르기까지 흥미로운 사례를 통해 세계사의 변곡점마다 등장한 날씨의 영향력을 알아본다. 저자는 독일 뒤셀도르프 대학에서 의학과 역사를 공부해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는 미국 워싱턴에 거주하며 의학, 역사 분야 저널리스트 및 작가로 활동 중이다. 독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과 독일의 대표적인 저널리즘 주간지 〈디 차이트〉는 물론 독일어권 주요 언론인〈노이에 취르허 차이퉁〉 등에 칼럼을 기고하며 대중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이 외에도 역사 전문지와 해양학 전문지에도 글을 쓴다. 국내에 번역된 책으로 《날씨가 만든 그날의 세계사》《질병이 바꾼 세계의 역사》 등이 있다. 이 책에 소개된 몇 개 예시를 보자. *로마의 전성기는 ‘로마제국 기후최적기’와 일치한다. *워털루 전투에서 나폴레옹이 패한 이유는 ‘비’때문이었다. *히틀러는‘안개’로13분 일찍 기차를 타러 떠나는 바람에 암살을 모면했다.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은 ‘여름이 없는 해’1816년 탄생했다. *<헨젤과 그레텔>은 1315년부터 시작된 ‘기나긴 장마’와 7년간의 흉년이 그 배경이다. *1788년 거대한 ‘우박’이 내리지 않았다면 1789년의 프랑스대혁명은 없었을 것이다. *로베스피에르는 전날 내린 ‘비’ 때문에 단두대에 올라야 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은 폭풍우 속 단 하루의 ‘밝은 날씨’를 예측하여 거행되었다. 등등.. 특별히 날씨와 특화된 세계사 주제와 사례에 대한 설명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도록 만들어줌으로써 그 어떤 세계사 책과는 특화된 모습으로 각인시켜주는 세계사 지식의 든든함을 심어주리라 확신하며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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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서평 #도서협찬 #날씨가바꾼세계의역사 #로날드D게르슈테 #질병이바꾼세계의역사 #기후변화역사 #역사적사건결정적이유 #역사적배경 #역사의다양한이유 #재밌는세계사 #쉽게하는세계사 하루의 날씨는 하루의 컨디션을 달리 만듭니다. 비가 내려 우울한 사람, 차분한 분위기가 좋은 사람 등 다양하지요. 그 날씨의 누적에 따른 평균을 기후라고 하는데 인류의 역사 속 날씨와 기후 때문에 역사적 사건과 사실에 영향을 끼친 사례들을 모은 세계사 입니다. 역사 전공자이지만 긴 시간의 흐름 중 일부만을 연구하고 시간 안에 넓은 영역을 들여다보는게 전공의 깊이 이다보니 이런 교양서를 읽다보면 아직 알지 못하는 부분, 역사의 흥미로운 부분이 무궁무진 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사례들이지만 역사의 흐름을 따라 통사로 이야기를 이끌고, 날씨와 기후에 의해 수동적인 인류의 모습, 적극적으로 이용해서 한 발자국 나아가는 모습 등이 쉽고 재밌게 쓰여진 글입니다. ■ 오늘날 학자들은 마야인들의 무분별한 벌목이 10세기 중앙아메리카의 기후에 매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한다. 나무와 숲으로 울창하던 밀림에서 초록이 자취를 감추고, 벌거숭이가 된 대지가 햇빛을 지나치게 많이 반사된 탓에 지면 온도는 내려갔다. 지면 온도가 내려가면서 물의 증발량이 줄어들었고, 그 여파로 강수량마저 줄어들었다. 이러한 기후변화는 가뭄과 기근을 불러왔고, 그 이전부터 마야 사회에 이미 존재해 온 사회 왜곡 현상을 더더욱 가속화했다. 본문 63-64쪽 중에서 마야 문명 멸망의 원인 기술 부분을 읽고 나면 현대 사회가 겪는 어려움과 별반 차이가 없는 듯 합니다. 물론 여타 사항들의 원인을 제외할 수 없지만 환경을 무차별적으로 파괴하여 기후에 미친 악영향이 부정적 요소로 작용한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 약 300년 동안 지속된 중세 온난기는 그 이전의 인류에게는 주어지지 않은 절호의 기회, 즉 생존의 기회를 안겨 주었을 뿐 아니라 사상 최고의 인구 증가를 촉발하기도 했다. 적절한 기온에 농기구의 발달이 더해지면서 사람들 대부분이 충분한 식량을 확보할 수 있었고, 기근은 낯선 말이 됐다. 본문 73쪽 중에서 중세 온난기에 대한 이야기는 현대 기후변화를 언급할 때 종종 회자됩니다. 지구온난화는 지구의 긴 역사 가운데 자연스러운 현상 중 하나라고 보는 입장에서 중세 온난기를 이야기합니다. 이전에도 있었던 일이라는 거죠. 저자는 이를 경계하려고 합니다. 300 여년에 걸쳐 있었던 중세 온난기가 얼마만큼 기온이 높았는지, 그 시기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지만 현대에는 부정적 기상 이변이 일어나는 점 등을 들어 중세 온난기와는 구분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중세에는 온난기로 인해 수확량은 많아지고 인구는 두 배가 되었으며 전염병 등 악영향을 끼칠만한 요소가 없는 평화의 시기였다고 언급합니다. 일회적이고 일시적 기후 요소 등이 있었겠지만 중세 온난기 전반적인 부분은 대체로 기온 상승으로 그 덕택을 봅니다. ■ 재앙의 시작은 장마였다. 당시 사람들은 노아의 홍수가 떠오를만큼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고 기록했다. 배넉번과 모르가르텐 전투가 있기 몇 년 전부터 이미 유럽 곳곳에서 기상이변을 예고하는 조짐들이 관찰됐다. 본문 95쪽 중에서 중세 온난기 폭발적인 인구 증가는 기병인 기사 외에도 보병 숫자를 늘리는 계기가 되었고, 전쟁의 양상도 달라 졌는데 이 전쟁에 변수가 되었던 기후 사례로 배넉번 전투 등을 언급합니다. 많은 양의 비가 내린 장마가 끊임없이 지속되어 노아의 홍수를 떠오르게 했고 이후 중세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 것입니다. ■ 그해 농사는 두말할 것 없이 대실패였다. 며칠 만에 빗물에 씨앗들이 다 쓸려 내려가 버리니 파종조차 아무런 의미가 없었고, 결국 대기근이 시작되었다. 유럽 내 몇몇 지역에서는 성서에서나 나올 법한 '7년간의 흉년'이 일어났다. 중세 중반기의 유럽 사회는 인구가 급격히 늘어날 것을 대비한 인프라를 구축해 두지 않았고, 그 때문에 기나긴 장마와 식량난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발만 동동 굴렀다. 본문 96쪽 중에서 중세 온난기 이후 장마, 대기근이 이어진 것입니다. 앞으로 이어질 불행은 흑사병 입니다. 바로 이 대기근이 배경 삼은 소설들이 '빙겐의 쥐탑', '헨젤과 그레텔' 등 입니다. 대기근은 사람마저 비상 식량으로 인지할만큼 열악한 상황이었음을 시사합니다. ■ 소빙하기의 평균 기온은 중세 온난기에 비해 0.8도 가량 낮았다고 한다. 심지어 2-3도가 낮았던 지역도 있었다. 본문 111쪽 중에서 네덜란드는 해수면보다 낮은 땅이 유명한 곳인데 아베르캄프와 브뤼겔의 작품 안에서 특이점이 발견 됩니다. 그림 속 산꼭대기에 얼음으로 뒤덮인 장면이 있고, 얼어붙은 호수 위에서 스케이트나 겨울 콜프 등 겨울 놀이를 즐기는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는 그 시기 평균 기온이 현재보다 훨씬 낮아서 가능했던 겁니다. 바로 소빙하기 시기입니다. 소빙하기는 유럽 어느 곳이냐에 따라 시기가 각기 다르게 나타나고 그곳의 풍경도 지금과 사뭇 달랐던 것으로 보입니다. 런던의 템스 강이 얼어서 얼음 위 서리 장터라는 게 열렸다고 하니까요. 이와 관련하여 본문 162쪽에는 소빙하기의 여러 원인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학자들은 마운더 극소기, 즉 흑점 활동의 최소화와 1707~1708년의 화산 폭발인 일본의 후지마야 화산 폭발, 그리스의 산토리니 화산 폭발 등을 거론합니다. 두 화산의 폭발 당시 엄청난 양의 먼저와 황화합물 그리고 기타 이물질들이 대기권 상부로 뻗어 나갔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 신께서 바람을 보내시니 그들이 흩어지더라. 본문 151쪽 중에서 스페인의 무적함대와 영국 해군의 해상 전투 중에 본격적으로 싸우기도 전에 바람이나 풍랑으로 인해 무적함대가 패배하게 된 것을 기념주화에 각인한 글 입니다. 당시 무적함대는 규모는 실로 압도적이었는데 영국이 대승할 수 있었던 원인 중 하나 바로 변화무쌍한 날씨 덕분도 포함될 겁니다. ■ 훗날 혁명가가 된 미라보 백작은, 온갖 종류의 고통이 시작됐다. 얼어 죽거나 굶어 죽은 이들이 곳곳에 넘쳐나고 있다. 밀을 수확했지만 방앗간이 얼어붙어 밀가루를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라는 말로 그 당시의 상황을 묘사했다. 본문 184쪽 중에서 프랑스 대혁명의 불이 불타오르기 전에 파리 시민들은 기근, 가뭄, 물가 폭등에 시달렸습니다. 이들에게 계몽 사상의 유행은 모든 재난의 원인을 신에게서 찾거나 마녀, 미신 등이 아닌 현 정부의 무능에서 비롯되었다고 보게 되는 현실 정치를 자각하게 되지요. 인위적 사고가 아니지만 결국 대다수 백성의 굶주림과 고통은 당시 루이 16세 무능을 말하고 혁명의 길을 택하여 변화를 촉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도 10여년 전, 인재 인듯 아닌 사고 앞에서 최고집권자를 끌어내렸는데 무능이 면피될 수 없음을 역사적으로 보여주는 듯 합니다. 역사 속 사건을 들여다보고, 다양한 각도에서 사실과 해석을 보여주는데 이전 저서인 질병만큼이나 기후, 날씨 등 재해석 시도를 잘 보여주는 이야기였습니다. 역사란 결국 지금 우리에게 하는 것인데 역사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는 맥락들이 한 줄기를 타고 우리에게 이르렀음을 보여줍니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바탕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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