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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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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話頭)   깊은 산 속 절간의 고요함을 깨뜨리는 죽비소리 탁따악, 반쯤 눈을 감고 가부좌를 틀고 뭔가에 집중하는 스님의 어깨 위로 떨어지는 죽비... 어느 영화의 한 장면처럼 정진하는 스님들의 모습, 이들은 ‘화두’에 천착…. 이것이 내가 상상하는 이미지다.    이 책은 12세기의 승려 혜심의 <선문염송집>에 실린 공안(화두) 중 마조 공안 7칙, 남전 공안 10칙, 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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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話頭)

 

깊은 산 속 절간의 고요함을 깨뜨리는 죽비소리 탁따악, 반쯤 눈을 감고 가부좌를 틀고 뭔가에 집중하는 스님의 어깨 위로 떨어지는 죽비...

어느 영화의 한 장면처럼 정진하는 스님들의 모습, 이들은 ‘화두’에 천착…. 이것이 내가 상상하는 이미지다. 

 

이 책은 12세기의 승려 혜심의 <선문염송집>에 실린 공안(화두) 중 마조 공안 7칙, 남전 공안 10칙, 조주 공안 82칙(모두 99칙)을 해독한 것인데 지은이 박인성 선생은 부처가 양극단을 타파하는 방식과 현대 프랑스 철학자 들뢰즈가 화두를 해설하는 방식<의미의 논리>에 따랐다. 조주 공안은 수록된 순서로 전부를, 그리고 마조와 남전 공안은 조주 공안과 관련 있는 것만을 골라 해석했는데 이런 방법론의 시도, 즉 현대 들뢰즈 철학과 교감하며 화두를 해독한 책은 이 책이 최초라 한다. 

 

불교는 크게 중관, 유식, 인명 등의 인도불교와 천태, 화엄, 선 등의 중국불교로 크게 나뉜다. 이 두 유형의 불교는 다른 성격이다. 중국불교 중 선불교는 천태와 화엄과도 상당히 다른 성격을 지닌다. 선불교가 철저하게 차이 그 자체를 추구하였기 때문이다. 들뢰즈의 철학과도 가깝다. 

 

지은이는 8세기의 ‘구순피선(口脣皮禪)-교학적, 일상적 의미의 말을 깨달음을 이끄는 말로 전환해서 말과 증득을 일치하게 한다’-으로 유명한 조주 선의 화두들을 분석하며 조주의 철학적 사유를 일상어에 따라 해독한다. 선문답 형식의 공안은 논서를 읽을 때와는 달리 불교 용어를 이해해야 한다는 부담 없이 우리를 깨달음으로 이끌어 준다. 

 

간전(看箭) 419: 화살을 보라

 

조주가 수유를 찾아가서 법당으로 올라가자마자, 수유가 말했다. “화살을 보라!” 선사도 말했다. “화살을 보라!”, 수유가 말했다. “지나갔다!” 선사가 말했다 “맞았다!” 이른바 법거량을 했다. 선문답이다. 화두를 제대로 풀었는지를 보는 것이다. 

 

같은 사태를 두고 어떤 사람은 지나갔다고 하고, 또 다른 이는 맞았다고 하니, 누가 거짓말을 했을 리는 없을 테고, 이 두 선사는 판단의 진리가 아니라 이 진리가 발생하여 나오는 진리 혹은 진실을 전하고자 한 때문이다(130쪽) 

어렵다…. 맞았다. 맞지 않았다. 하기 전에 맞았다. 맞지 않았다는 판단을 가능하게 한 영역, 깨달음의 자리가 있다는 것이다.

 

마조의 화두 중 원상(圓相)(165)을 보자, 

들어가도 때리고, 들어가지 않아도 때리겠다. 

 

한 스님이 뵈러 왔을 때, 마조가 일원상을 그리며 말했다. 

“들어가도 때리고, 들어가지 않아도 때리겠다.” 스님이 바로 들어가자 선사가 바로 때렸다. 스님이 말했다. “화상은 저를 때릴 수 없습니다.” 선사는 주장자(?杖子)를 등에 메고 그만두었다.

 

일원상은 곧 한 개의 원은 안과 밖을 나눈다. 지금 마조와 스님은 원 바깥에 있다. 원안으로 들어가도 맞고 안 들어가도 맞을 판이다. 스님은 원안으로 들어갔다. 스님은 맞고 난 후 말했다. “화상은 저를 때릴 수 없습니다.” 이 말이 공안(화두)의 핵심어였다. 때린다를 무화(無化)하여 일원상을 그어 안과 밖을 나누기 전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곰곰이 읽어보면, 때릴 수 없다는 말은 마조가 일원상으로 안과 밖을 나누기 전의 일원상을 보존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또 일원상을 보존하면서도 안과 밖도 그대로 보존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깨달음이란 무엇인가, 평등이란 구분과 위계란 무엇인가, 아마도 상추(相推)(420): 향을 고여오라는 대목은 참으로 읽고 또 읽어볼 만한 대목이다. 두 스님이 서로 수좌를 하지 않겠다고, 수좌가 마치 위계가 있는 것처럼... 그들은 이미 1좌,2좌,3좌라는 위계로 상정이 돼버린 것을 알고 말로 고치려 한다고 해서 안 된다는 걸 안 조주 화상은 지사(스님)로 하여금 향을 고여 맨 앞에 두고 두 스님을 2좌에 나란히... 그리고 향이 나오자 조주는 계향, 정향, 혜향이라 부른다. 이는 3학이라 하여 불자가 배워야 할 기본이다. 왜 그랬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1좌, 2좌, 3좌를 위계로 생각하는 이들에게 전하려는 말, 수좌는 수좌대로 각각의 좌는 나름대로의 해야할 일이 있다. 이들은 계향, 정향, 혜향처럼 모두 평등하다. 요즘 세상에 딱 들어맞는 말이다. 제 각각 할 일을 하는데 누가 높고 낮음이 있을까, 

 

이 책<화두>은 선을 하면서 깨우치는 것이라는 고정된 생각을 하기 쉽겠다. 하지만, 조금만 나를 내려놓고 내가 누구인지, 뭘 하는 것인지,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내가 같은 듯 다른 듯, 행동의 변화가 있는 듯 없는 듯, 살펴보는 것처럼 이 책을 앞에 두고 한 장씩을 읽어나간다면…. 뭔가 느끼는 게 있을 법하다. 

 

읽는 데는 참으로 꽤 시간이 걸렸지만, 책장을 덮는 순간, 귓전과 머릿속을 맴도는 알 수 없는 뭔가가…. 일원상과 상추, 되새겨야할 대목이다. 

 

 

<출판사에서 보내 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화두#박인성#경진출판#마조화두7칙#남전선사화두10칙#조주선사화두82칙#부처의양극단타파와들뢰즈화두해석방법론#책콩카페#책콩서평단

YES마니아 : 플래티넘 m****h 2022.08.23.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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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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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화두 화두란 무엇일까? 화두란 불가의 수행자가 깨달음을 얻기 위해 참구하는 문제라고 한다. 참구란 무엇일까? 아마도 참선하며 진리를 탐구한다는 것이리라... 한번도 살아보지 않았고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코로나 시대를 살면서 몸도 마음도 지칠대로 지쳐버린 요즈음... 뉴스에 나오는 안타까운 사연들과 연이어 나오는 사회적 충격의 사건들을 보며... 우리가 사는 세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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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화두

화두란 무엇일까? 화두란 불가의 수행자가 깨달음을 얻기 위해 참구하는 문제라고 한다. 참구란 무엇일까? 아마도 참선하며 진리를 탐구한다는 것이리라... 한번도 살아보지 않았고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코로나 시대를 살면서 몸도 마음도 지칠대로 지쳐버린 요즈음... 뉴스에 나오는 안타까운 사연들과 연이어 나오는 사회적 충격의 사건들을 보며... 우리가 사는 세상을 둘러본다. 그리고... 내 안의 부족함을 들춰본다.

이 책은 마조 선사의 화두 7칙, 남전 선사의 화두 10칙, 조주 선사의 화두 82칙을 현대 프랑스의 철학자 질 들뢰즈가 화두를 해설하는 방식과 붓다가 양 극단을 타파하는 방식에 의거하여 해독한 책으로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을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대학원 불교학과를 졸업한 현재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명예교수인 박인성교수의 책이다.
도서출판 경진출판에서 출판하였다.

앞에서 알렸던 것처럼 마조의 화두 7칙, 남전의 화두 10칙, 조주의 회두 82칙이 순서대로 담겨 있고 보론으로 들뢰즈와 무문관의 화두들을 담은 구성이다.

동시대를 사는 저자는 퇴직한 덕분이라고는 하나 나와는 사뭇 다른 세상을 살고 있음이 느껴졌다. 불안함이라고는 찾을 수 없는 평온함이 느껴졌다. 배우고 싶었다.
배우고 싶은 내마음은 아는지 모르는지...저자의 친절한 풀이에도 불구하고 쉽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한술에 배가 부르고 싶은건 나의 엄청난 욕심이었다. 그래도 알고 싶고 배우고 싶었다...
어쩌면 나에게 익숙하지 않은 까닭이리라... 느껴보며 편안한 마음으로 읽었다. 가볍게... 그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글을 곱씹어보았다. 나에게는 읽을 때마다의 울림이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처음 접하는 글이기에 큰 스님의 말씀을 듣는 마음으로 내 안을 비워본다. 그리고, 평온함으로 채워본다. 요가를 하며 몸을 느껴보는 것처럼 ... 명상으로 ...이끄는 것처럼..
저자의 해설은 매우 친절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쉽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한 번의 독서로는 내겐 너무 어려웠다.
그러나, 짧은 화두를 쉽게 풀어 현대 프랑스의 철학자 질 들뢰즈가 화두를 해설하는 방식과 붓다가 양 극단을 타파하는 방식에 의거하여 해독하였다는 것만으로도 나와 같은 일반인에게 그 길을 안내해 주었다는 것에 감사함을 전한다.

나는 불교인이 아니다. 그러나, 종교를 떠나서 선사들의 일상어를 통해 사유를 하며 짧은 화두로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이들에게 친절한 안내로 다가오는 저자의 친절함에 감사함을 전한다. 종교를 떠나서 곁에 두고 한 자 한 자 집중해서 보고 올바르게 해독하고 싶은 마음이 느껴지는 책이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음에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y******a 2022.08.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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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話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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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화두(話頭)’라는 말은 많이 들어보았을 듯하다. 달마대사로부터 비롯된 중국 선종은 우리나라에도 전파되어 큰 영향을 끼쳤는데, 참선을 중시하는 선불교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이 화두다. 화두는 ‘참선하는 수행자들이 깨달음을 얻기 위해 참구(參究)하는 말이나 문제’를 뜻하는 불교 용어다. 수행자는 선지식이 제시한 화두를 들고, 망상과 경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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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화두(話頭)’라는 말은 많이 들어보았을 듯하다. 달마대사로부터 비롯된 중국 선종은 우리나라에도 전파되어 큰 영향을 끼쳤는데, 참선을 중시하는 선불교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이 화두다. 화두는 참선하는 수행자들이 깨달음을 얻기 위해 참구(參究)하는 말이나 문제를 뜻하는 불교 용어다. 수행자는 선지식이 제시한 화두를 들고, 망상과 경계를 벗어나 화두를 깨우치기 위해 온 마음을 다한다.

 

화두는 말이나 문장으로 표현되기는 하지만, 그 참뜻은 일반적인 상식에서 벗어난 질문을 통해 진리를 깨닫는 데 있다. 전할 수 있는 수단이 말과 글 뿐이기에 말과 글로써 전하기는 하지만, 부처나 선지식이 뜻하는 바는 말 그 너머에 있다. 화두는 공안(公安)이라고도 하며, 옛 조사들로부터 이어진 공안은 현재 1,700 공안이 전해지고 있다. 일반에게도 많이 알려진 이뭣고(是甚?), 뜰 앞의 잣나무, 평상심이 도(平常心是道) 등도 1,700 공안 중의 하나다.

 


 이 책은 동국대 불교대학 명예교수인 저자가 옛 조사들의 주요 화두를 해설해놓은 책이다. 이 책은 마조선사의 화두 7, 남전선사의 화두 10, 조주선사의 화두 82칙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조주선사의 무()자 화두나 남전선사의 참묘(斬猫) 화두처럼 많이 알려진 화두와 그밖의 주요 화두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풀이하고 있다. 이 책에서 독특한 점은 동양 철학인 화두에 서양 철학인 들뢰즈의 사상을 접목하여 풀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접근은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어떤 면에서는 통하는 부분이 있어 사고와 이해의 폭을 넓혀 다시 생각하게끔 해준다.

 

저자는 후설의 현상학과 들뢰즈의 차이와 반복>, <의미의 논리를 토대로 역설화두를 연관지어 이야기한다. 하지만 들뢰즈의 철학도, 화두도 쉬운 내용은 아니기에 책을 한 번에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화두는 끽다(喫茶)- 차를 마시게나’, ‘원상(圓相)-들어가도 때리고, 들어가지 않아도 때리겠다에서처럼 유무(有無)나 어느 양 극단이 아닌 한 차원 높은 개념이다. 저자는 이러한 화두를 들뢰즈의 역설적 심급X와 연결지어 설명하고 있는데, 사실 쉽게 이해되는 개념은 아니어서 차근차근 읽어봐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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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 받았습니다.

d******n 2022.08.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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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나가는 느낌의 대화로 깨달음을 열어가는 화두의 세계
"엇나가는 느낌의 대화로 깨달음을 열어가는 화두의 세계" 내용보기
저자는 선문염송집을 읽다가 조주의 모든 화두 82칙에 손을 댔다.   공안해독과 들뢰즈 철학 연결   저자의 심연을 느껴보노라면 그는 이 코로나 시대 속에 있는거 같지 않았다 고찰 주위로 배우자와 산책을 가는 여유로움이나 세상을 기억하고 바라보는  나와는 다른 이의 삶의 방식도 짧게나마 공감해 봤다.   다음은 그가 실은 화두 中 법화경을 읽은 적이 있는가란
"엇나가는 느낌의 대화로 깨달음을 열어가는 화두의 세계" 내용보기

저자는 선문염송집을 읽다가

조주의 모든 화두 82칙에 손을 댔다.

 

공안해독과 들뢰즈 철학 연결

 

저자의 심연을 느껴보노라면

그는 이 코로나 시대 속에 있는거 같지 않았다

고찰 주위로 배우자와 산책을 가는 여유로움이나

세상을 기억하고 바라보는 

나와는 다른 이의 삶의 방식도 짧게나마 공감해 봤다.

 

다음은 그가 실은 화두 中

법화경을 읽은 적이 있는가란 화두이며 

본문 그대로의 인용을 먼저 적어본다.

 

조주가 한 스님에게 물었다.

'법화경을 읽은 적이 있는가?'

 

스님은 대답했다.

'읽은 적이 있습니다.'

 

선사가 말했다.

'법화경에서 납의를 입고 한적한 곳에 살면서

아련야의 이름을 빌어 세상 사람들을 속인다'고 하는데,

그대는 이 말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

 

그 스님이 절을 하려고 하자, 

 

선사가 물었다.

'그대는 납의를 입고 왔는가?'

 

스님이 대답했다.

'입고 왔습니다.'

 

'나를 속이지 말라.'

 

스님이 물었다.

'어떻게 해야 속이지 않겠습니까?'

 

선사가 대답했다.

'내 말을 취하지 말라.'

 

82개의 화두 중 가장 먼저 펴봤던 화두이면서

쉽게 와닿을 수 있는 주제라 선택해 봤다.

 

모든 원문이 마찬가지였겠지만

이 원문 또한 저자의 해석이 붙어있다.

앞서 저자가 말하길, 자신의 해석적 결과를 취하려 말고

해석적 결과를 내려한 본인의 그 과정을 

따라가며 취하는 식으로 책을 읽으라 했다.

결론적으로 난 그 결과마저 모른다 할 수 있겠다.

그렇기에 독자로써 순수히 해볼 수 있는 거라면,

그냥 저자의 이해를 바탕으로 풀이한 것과

그것을 내가 내 방식대로 이해한 바를

각각 풀어봐야겠단 생각을 하며 

짧게 정리해 본 정도다.

불교적 지식과 상식이 탄탄히 바탕이 된 

그런 이해가 아님을 먼저 밝힌다.

 

일단 짧다면 짧은 원문 안에서, 

이해 안 될 단어와 한글문맥은 거의 없다.

납의나 아련아 정도를 빼고는.

납의는 여러 천을 덧대 만든 남루한 옷쯤으로 해석되고

아련아는 산속 고요한 분위기의 암자를 연상케했다.

이의 정확한 의미는 책에 각주처럼 정리돼 있다.

 

다음은 원문에 이어지는 저자의 해석.

 

법구경을 인용하며 조주가 말하자

가르침을 받는 그 스님은 일어나 절을 하려했으나,

조주는 오히려 자신을 속이지 말라 제지했다.

이에 추가적으로 방법을 묻는 스님도 없고

앞선 모든 질문거리는 역순처럼 삭제돼 사라졌다고 보았다.

나를 속이지 말라는 말로써 시작돼

조주와 스님의 모든 대화가 

역순으로 삭제되며 깨닫는 식.

연기처럼 짧은 대화도 과거처럼 사라진다.

참고로 실린 설두현의 염 속 용두사미가 되었다는 말은,

멋있다는 반어의 뜻으로 이는 

이 법구경을 화두로 한 대화에서

취하지 말라는 말이나 앞서 했던 말들과 연결돼 해석됐다.

그렇기에 앞선 대화들은 삭제됐다고 

다시 한번 전달하는게 저자의 참고적 풀이.

 

속세의 일반인으로 보는 내 시각은 좀 달랐던거 같다.

우선 그냥 이 짧은 글 속 그 상황자체가 떠올려졌다.

묻는 스님과 듣고 답하는 조주.

깨달음을 주는 우화같다는 거창함은 없었다.

그냥 이 이야기가, 깨달음을 위한 

가정된 상상 속 상황이라고는 전제하지 않았다.

과거 어느 시점 속 실제 상황이라 여기며

그 상황을 본인들처럼 내 안에 그려봤다.

 

크지 않은 둘만의 어떤 공간,

본인이 참되냐 아니냐를 논해보는 두사람.

누가봐도 납의라 불릴만한 것들은 둘다 입고 있다.

아련아라 불러도 될만한 공간 속 한적한 방 안에

마주 앉아 겉모습 납의를 논하고 환경 아련아를 논한다.

속세의 사람정도에겐 깨달았다 보여지는 

겉모양과 처소를 갖춘 수도승들일텐데,

본인들끼리는 서로에게 흉내내기 식이며

이 세계의 정보가 없는 사람들은 

쉽게 속이고 대우를 받을만한

선수들끼리의 거짓은 없는지 돌아보는 시간. 

스스로 자각해보는 선승으로써의

암묵적인 시그널들을 주고받는 그림.

스님은 말했다, 자신은 진심이라고.

걸친 납의도 그저 흉내내고자 입은게 아니니

본질을 찾는 이의 그 마음을 알아봐 달라고.

하지만, 조주는 이내 

속이지 말고 취하지 말자 한다.

독자로 느끼는 상황 속 이 제안은,

진정 그렇다고 확언도 생각도 하지 말고

조주 자신의 말로 스스로의 확인과 계기를 느꼈다면,

우선 더이상의 진의를 더 찾으려 하지도 말 것이며

마치 서로 닮은 듯 다른 두 세계의 거리를 유지한 채

자신의 제안 또한 너무 값지게 담아두려 하진 말고

각자의 길로 잘 가자는 정도로 해석됐다.

즉, 그 정도면 서로에게 족하다는 

방향성만을 보고 흉내내기식이 아닌

각자의 길을 가자는 조주 먼저의 천명 같았다.

스님이 보인 절을 하려한 행동에서 

조주가 스님의 깨달음 정도는 공감했고,

이에 조주 자신과 같은 사고의 복제품으로써는 아닌

스님 본연의 이해의 길로 들어가는 걸 돕는 식처럼 여겨졌다.

 

다른 여러 화두들 또한 저자의 풀이들을 읽을 때,

이런 식으로 하나하나 의미를 음미했다.

길고 복잡한 글들은 아님에도

매번 읽다 다시 돌아와 읽게 된 구절들이 대부분이었다.

어려워서나 생각의 흐름상 이해불가라서가 아니라,

글 자체로는 막히는 부분들이 없어도

문맥적 이해를 위해선 다시 읽기가 자주 필요했기 때문이다.

 

사유의 넓힘을 불교적 화두를 바라본 시간들.

이달의 사락 j******3 2022.08.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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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풀어주는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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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의 깨달음을 얻기 위한 참구, 즉 화두 하나로 평생 정신하는 선사 스님 이야기를 보면 우리가 따라서 갈 수 없는 경지다. 대선사의 선문답 풀이를 듣고 '아하!' 경탄을 지를 뿐이다. <화두>, 선사의 화두를 묶어둔 책이라니 두고두고 읽으면서 삶의 일깨움을 얻어야 할 것 같다.   이 책은 마조, 남전, 조주 선사의 화두를 모아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가 화두를 해설하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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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의 깨달음을 얻기 위한 참구, 즉 화두 하나로 평생 정신하는 선사 스님 이야기를 보면 우리가 따라서 갈 수 없는 경지다. 대선사의 선문답 풀이를 듣고 '아하!' 경탄을 지를 뿐이다. <화두>, 선사의 화두를 묶어둔 책이라니 두고두고 읽으면서 삶의 일깨움을 얻어야 할 것 같다.

 

이 책은 마조, 남전, 조주 선사의 화두를 모아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가 화두를 해설하는 방식에 따라 해독한 것이다. 선불교의 철학과 가까운 질 들뢰즈는 그의 저서 <의미의 논리>에서 신라의 파초혜청 선사의 화두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질 들뢰즈 방식의 화두 해독방식을 빌어 혜심의 <선문염송집>에 실린 세 선사의 화두 99칙을 해독한 것이다.

 

책 소개 글에서 조주와 수유 두 선사의 법거량 하는 내용, "화살을 보라!", "화살을 보라!", "지나갔다", "맞았다!"라는 글은 오랫동안 마음속에 머물게 했다. 화살이 지니는 의미가 복잡다단하다. 사람마다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우선 저자는 사태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여러 갈래로 해석한다. 표상적인 것과 사구에 대한 깨달음의 선택은 독자의 몫인 것 같다.

 

화두의 풀이는 접근하기 힘들고 해석하기 힘든 독자에게 친절한 가이드 역할을 하며 친근하게 다가가 개개인 고해의 등불 역할을 하겠다고 생각한다. 세 선사의 화두가 좋은 공안으로 개인마다 찰나의 개안에 도움을 주지 않을까 싶다. 화두의 풀이에서는 들뢰즈의 분위기가 전혀 나지 않았지만, 후속의 들뢰즈 소개 글에서는 마치 벽에 부딪히는 느낌이 확 온다. 깊이 있는 철학은 어려운 거란 경험을 다시 실감하면서 저자의 화두 풀이가 정말 친절함을 절실히 느낀다. 쉽게 다가가는 화두를 한 번 읽어보길 추천해본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화두 #박인성 #경진출판 #불교 #화두 #선문염송집 #조주 #마조 #남전 #들뢰즈 #역설 #무의미 #의미 #대사건 #사건 #심급 #도서추천 



 

w****u 2022.08.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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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話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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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는 "마음을 가져오라" 고하면서 혜가 스스로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길을 찾게 하고 있다. 그 길은 마음을 찾아도 끝내 찾을 수 없는 길이다. 마음을 찾아고 끝내 찾을 수 없음을 자각하는 것이야말로 마음을 진정으로 편안하게 하는 길이다. 그렇다면 '마음이 '편안하다',' 편안하지 않다' 하고 말할 수 없다. 혜가가 마음이 편안하지 않다고 했을 때 이 마음은 마음 바깥의 사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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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는 "마음을 가져오라" 고하면서 혜가 스스로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길을 찾게 하고 있다. 그 길은 마음을 찾아도 끝내 찾을 수 없는 길이다. 마음을 찾아고 끝내 찾을 수 없음을 자각하는 것이야말로 마음을 진정으로 편안하게 하는 길이다. 그렇다면 '마음이 '편안하다',' 편안하지 않다' 하고 말할 수 없다. 혜가가 마음이 편안하지 않다고 했을 때 이 마음은 마음 바깥의 사물처럼 동일성을 띠고 불변인 채 존재하는 마음이다. (-29-)

 

 

조주가 이렇게 "계향, 정향, 혜향"이라 말하며 전하고자 하는 것은 ,그대 스님들은, 동기가 겸양이든 무엇이든, 제1좌를 높은 것으로 제2좌를 낮은 것으로 등급을 매겨 평등하지 않으면서 수용해야 할 것,수용하지 말아야 할 것 등으로 나누어서 보고 있는데, 계향, 정향,혜향이 향으로서 모두 평등하듯이 그대들이 앉은 자리 역시 조주로서 모두 평등하다는 점이다. (-135-)

 

 

세간의 사람들이 돈을 사르는 행동은 금년과 내년 사이에 경계선을 그어놓는 행동이다.아니, 금년과 내년 사이에 경계선을 그어놓았기에 돈을 사르는 행동을 한다. 그럼으로서 매년 아무런 자각 없이 이 경계선을 더욱더 깊게 그어놓게 된다. (-233-)

 

 

들뢰즈는 중세 아랍의 철학적 아비첸가를 인용하면서 본질을 세 가지 유형의 본질로 나누고 있다. 첫째 함의 작용과 관련해서 함읙되는 것으로서의 보편적 본질, 곧 마히야, 둘째, 지시작용과 관련해서 지시되는 것으로서의 개별적 본질, 곧, 후위야, 셋째, 의미로서의 본질, 표현되는 것으로서의 본질이다. (-339-)

 

 

우리가 쓰는 언어는 그 어떤 특정한 언어가 기지고 있는 규칙 안에서, 형태소와 형태소에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을 거친 뒤, 인간의 마음과 의식과 자각의 근원적인 형태소가 되고 있다. 같은 언어라 하더라도, 민족성, 문화,정치,사회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으며, 언어와 종교는 서로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화두는 우리가 세상을 보는 명현을 키워주고 있으며, 정안, 즉 세상을 바르게 보는 안목을 찾아내 ,나의 삶의 군원적 뿌리를 바꿔 놓는다. 그래서, 이 책에 등장하고 있는 여러가지 요소들은 우리의 삶과 불교에 대해서, 선불교가 추구하는 동양 사상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으며,우리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해야 할 타이밍을 찾아내는 것이 주요해졌다.

 

 

상당히 난해하고 어렵다. 반문하고, 물어 보면서, 재해석 작업을 들어가고 있었다. 같은 언어에 대해서, 문장을 서로 해체하고, 들뢰즈가 추구하였던 서양 철학 양식에 끼워 맞추고 있었다. 동양의 선불교가 추구하는 것에 대해서, 들뢰즈적 철학 요소를 대등하게 비교해 볼 수 있으며, 동양 사상과 서양 철학을 융합함으로서,철학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요소들을 흔들어 놓고 있다. 시간이 흐른다는 개념, 장미가 발갛다 라고 말하는 것에 대한 개념조차도, 새롭게 바라보아야 하는 이유는 언어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불완전함을 하나하나 해체하고, 다시 조립하는 과정에서 본연의 의미를 깊이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제임스 조이스의 '피네간의 경야'를 한글로 번역할 때, 제임스조이스가 언어를 어떻게 해체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새로운 신조어를 만들어 내는 것과 같이 우리의 언어도 하나하나 해체할 때,그것이 가지는 고유의 불교적 가치, 화두를 해삭할 수 있다. 마조의 화두, 남전의 화두, 그리고 조주의 화두 속에 우리의 마음 속 변하지 않는 본질, 고유의 마음의 따스로움과 평온함을 얻을 수가 있다.

이달의 사락 k*******2 2022.08.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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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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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는 늘 호기심 대상이었다. 내가 읽어보았을 때에는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는데, 이 화두로 깨달음을 얻으셨다고들 하지 않던가.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세상이 있을 것이고, 어쩌면 언젠가의 나는 그 화두를 듣고 크게 깨닫는 바가 있지 않을까. 사실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욕심을 부리는 건 아니지만, 그냥 궁금했다. 그리고 이렇게 화두를 모아서 책에 담았다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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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는 늘 호기심 대상이었다.

내가 읽어보았을 때에는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는데, 이 화두로 깨달음을 얻으셨다고들 하지 않던가.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세상이 있을 것이고, 어쩌면 언젠가의 나는 그 화두를 듣고 크게 깨닫는 바가 있지 않을까.

사실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욕심을 부리는 건 아니지만, 그냥 궁금했다. 그리고 이렇게 화두를 모아서 책에 담았다고 하니 이 책을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게다가 현대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가 화두를 해설하는 방식이 궁금했으니, 결국 이 책을 소장하고 읽기로 결정한 것이다.

마조 선사의 화두 7칙, 남전 선사의 화두 10칙, 조주 선사의 화두 82칙을 붓다가 양 극단을 타파하는 방식과 현대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가 화두를 해설하는 방식에 의거하여 해독하다. (책표지 중에서)

이 책을 읽으며 화두를 접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박인성.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동국대학교 대학원 불교학과를 졸업하였고, 현재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명예교수이다.

이 책만의 장점과 필요성은 책 뒤표지에 있는 글을 보면 인식할 수 있겠다.

불교는 크게 중관, 유식, 인명 등의 인도불교와 선, 화엄, 천태 등의 중국불교로 나뉠 수 있다. 이 두 유형의 불교는 사뭇 다른 성격을 갖고 있다. 또 중국불교 중 선불교는 차이 그 자체를 활구를 통해 철저하게 드러내려 했기 때문에 다른 중국불교와도 사뭇 다른 성격을 갖고 있다. 이렇게 차이 그 자체를 철저하게 드러내려 했다는 점에서 선불교는 현대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의 철학과 가깝다. 들뢰즈가 그의 저서 『의미의 논리』에서 신라의 파초혜청 선사의 화두를 다루고 있는 데에서도 선불교와 들뢰즈 철학의 친연성을 읽어낼 수 있다.

이 책 『화두』에서 필자는 『차이와 반복』과 『의미의 논리』에서 전개되는 들뢰즈의 언어철학이 선사들의 화두를 해독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이를 참조하여 『선문염송집』에 실린 화두 중 마조, 남전, 조주의 화두 99칙을 해독하여, 선사들이 양 극단을 타파하는 붓다를 따라 심원한 철학적 사유를 하고 있었음을 밝혔다. 또, 이 책은 때로는 활구, 사구, 방행, 파주 등 선불교의 용어를 써 가며, 때로는 무의미, 의미, 사건, 대사건, 수렴, 발산 등 질 들뢰즈의 용어를 써 가며 조주의 화두를 중심으로 99칙의 화두 하나하나의 독특한 성격을 밝혀놓았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고대 인도의 붓다에서 중국 당송대의 선사들로, 중국 당송대의 선사들에서 현대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로 가는, '차이의 철학'의 계보를 새롭게 발견하게 되리라 믿는다. (책 뒤표지 전문)

한 번만 보아서는 모르겠고, 그렇지만 각종 책에서 조금씩 접하던 화두를 한꺼번에 한 권의 책에서 접하는 것만으로도 신선했다.


 

 

 

이 책에는 마조 선사의 화두 7칙, 남전 선사의 화두 10칙, 조주 선사의 화두 82칙이 수록되어 있다.

99칙의 화두가 한 권의 책에 수록되어 있으니, 한꺼번에 읽어나가려면 다소 난해할 수 있겠다. '뜰 앞의 잣나무'라든지, '죽을 먹었는가?' 등의 이야기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어서 책을 읽어나가다가 만나니 반가운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 담긴 화두들을 옛날이야기를 듣는 듯 부담 없이 이야기만 일단 읽어보아도 흥미로울 것이다.

그중 한 가지만 언급해 보아야겠다.

뜰 앞의 잣나무도 불성이 있습니까?

조주에게 한 스님이 물었다.

"뜰 앞의 잣나무에도 불성이 있습니까?"

선사가 대답했다.

"있다."

스님이 다시 물었다.

"언제 부처가 됩니까?"

선사가 대답했다.

"허공이 땅에 떨어질 때이다."

스님이 다시 물었다.

"허공이 언제 땅에 떨어집니까?"

선사가 대답했다.

"잣나무가 부처가 될 때이다." (259~260쪽)

단순히 언어에만 휘말리지 말고 그 의미를 파악해본다. 의미가 막연하니 해설을 읽어보며 조금은 이해의 폭을 넓혀본다.

저자는 유사한 공안들이 보여 처음에는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해독할까 생각했었지만, 그렇게 하면 어떤 선입견이 생기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고, 순서대로 해독해 나가는 방향을 택했다고 한다.

독자 입장에서도 그렇게 했기에 순서대로 읽는 데에 무리가 없었다. 자칫 선입견이 생길 수도 있었겠지만, 잘 간파하여 수록하였기에 읽어나가는 데에 무리가 없었다. 소장해두고 또 읽고 싶은 생각이 드는 화두집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s*****a 2022.08.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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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는 불가의 수행자들이 깨달음을 얻기 위해, 즉 진리를 찾기 위해 갖는 문제를 이름한다. 그런 화두가 어찌 불가의 스님에게만 적용된다 말할 수 있을까 싶다. 우리 삶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심도 깊은 사유와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는 과정을 깨달음으로 얻을 수 있다면 그 또한 화두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화두(話頭)에 관한 불가 선승들의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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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는 불가의 수행자들이 깨달음을 얻기 위해, 즉 진리를 찾기 위해 갖는 문제를 이름한다.
그런 화두가 어찌 불가의 스님에게만 적용된다 말할 수 있을까 싶다.
우리 삶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심도 깊은 사유와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는 과정을 깨달음으로 얻을 수 있다면 그 또한 화두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화두(話頭)에 관한 불가 선승들의 선문답식의 경연들이 무수히 많이 존재한다.
그러한 화두들을 우리의 삶과 인생에 도움이 되는 사유로 받아들인다면 우리가 맞이하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조금은 더 쉽게, 아니 불안함 보다는 평안한 마음으로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을 할 것이라 판단하게 된다.
이러한 깨달음의 이야기들이 철학이라면 철학이요, 시라면 시고 문학이라면 문학이 될 수 있는 것은 심오함을 담고 있는 화두의 모습이 다양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고 보면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화두야 말로 진정 우리가 마음을 다해 고민하고 사유하고자 하는 일에 의미를 두어야 한다.
인도불교와 중국불교의 다름이 존재하지만 철학적 해석의 변량이 달라 해석의 장단이 구분되어 있었지만 중국불교의 현대 철학적 해석이 깊어 짐에 따라 깨달음의 대상으로의 화두를 마주할 수 있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화두" 는 오랜 세월 대중들에게 깨달음의 빛을 비추고자 한 선사들의 1700공안(화두)이 존재하지만 
그 가운데 99칙의 화두를 마조, 남전, 조주화상의 화두를 통해 제시하며 그에 대한 해석에 들뢰즈의 철학적 해독을 하는데 그 과정에 무의미, 비의어, 혼성어, 사건, 대사건, 유목적 분배, 정착적 분배, 사물 x, 말 x, 배제적 이접, 포괄적 이접과 같은 들뢰즈 철학에 사용되는 용어들을 이해하고 선사들의 화두를 이해하는 방법을 추천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화두를 해석함에 있어 활구와 사구를 말하며 활구속에 사구가 담겨 있기에 자칫 잘못하면 사구(死句), 즉 똥이 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한다.
화두는 의미를 의미에 두지 않고 무의미에 두는 형이상학적 사유의 체계라 할 수 있다.
언어의 의미로 전달되지만 마음은 의미를 넘어 분별을 벗어나고 깨달음만으로 수렴되는 과정을 화두로 일컷는다면 선사들의 화두 놀음이야 말로 한 번 쯤 만끽해 볼 수 있는 즐거움의 경지, 최고의 경지가 되지 않을까 하는 판단을 해보게 된다.

전수(展手: 160) 마음이 곧 부처이다.
 마조에게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부처입니까?"
 선사가 대답했다.
 "마음{심 心] 이 곧 부처이다."
 "무엇이 도입니까?"
 선사가 대답했다.
 "무심(無心)이 곧 도이다"
 스님이 또 물었다.
 "부처와 도의 거리는 얼마나 됩니까?"
 선사가 대답했다.
 "도는 손을 편 것 같고, 부처는 주먹을 쥔 것과 같다"       -page 30-31

스님의 물음에 부처와 도를 심과 무심으로 표현하는 마조 선사는 부처와 도를 불이(不二)로 제기한다.
즉 이는 부처와 도는 일체라는 의미와 같다.
부정적 의미가 없는 펴고 접는 하나의 존재로 이해해야 함이 사구가 아닌 활구로의 이해라 할 것이다.
언어가 가진 본래의 뜻을 통해 화두를 이해하기는 무척이나 어렵고 까다로운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언어를 통한 분별이 아니라 마음의 답으로 이해하고 받아 들여야 하는 선사들의 화두, 곰곰히 그 화두들을 마주하고 보면 마치 시간이 정지된 듯 그 하나의 화두에만 집중하게 되는 나, 우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새로운 경지까지는 아니라도 선사들이 주고 받는 화두를 통해 우리 삶의 다양한 문제들을 확인하고 그 속에 담긴 뜻, 의미, 가치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러한 깨달음의 시간을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을 이 책과 함께 할 수 있어 지적 쾌감의 레벨이 충만하게 올라가는 느낌이 든다.

** 네이버카페 책과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달의 사락 n********1 2022.08.2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깨달음을 찾고자 한다면 읽어보기를 추천해 보는 책...
"깨달음을 찾고자 한다면 읽어보기를 추천해 보는 책..." 내용보기
처음 책 제목 화두를 보았을때 내가 기존에 알고 있는 화두라는 단어가 맞을까 하는 생각에 네이버 사전을 검색해 보았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화두의 뜻과는 다른 불교에서 수행자들이 깨달음과 진리를 얻기 위해서 던져지는 언어의 한 형태 라고 얘기한다고 한다.  특히 이 책은 마조선사의 화두 7가지, 남전 선사의 화두 10가지, 조주 선사의 화두 82가지를 포함한 총99가지  화두를
"깨달음을 찾고자 한다면 읽어보기를 추천해 보는 책..." 내용보기

처음 책 제목 화두를 보았을때 내가 기존에 알고 있는 화두라는 단어가 맞을까 하는 생각에 네이버 사전을 검색해 보았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화두의 뜻과는 다른 불교에서 수행자들이 깨달음과 진리를 얻기 위해서 던져지는 언어의 한 형태
라고 얘기한다고 한다. 
특히 이 책은 마조선사의 화두 7가지, 남전 선사의 화두 10가지, 조주 선사의 화두 82가지를 포함한 총99가지 
화두를 책에 표현하고 프랑스 철학자가 일반사람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저술한 책이라고 책의 앞부분을 읽고
알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이 정말 쉽게 수정한 책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깨우침이라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낄수 있는 내용의 대부분이었다.
더욱 더 쉽게 설명하자면 우리는 서로간에 대화를 할때 자신들이 알고 있는 전문용어나 아님 다른 나라의 언어를
서로같에 대화를 하기 위해서 대화가 끊어질수 있으므로 잘 사용하지 않는다..
그리고 대화가 끊어지지 않도록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고 상대방도 이해할수 있는 언어로 표현한다.
하지만 이 책의 선사들의 대화는 주제에서 한두단계 뛰어 넘는것은 기본이고 갑자기 대화의 주제가 광범위한 주제로
바뀌어서 서로간에 대화를 하기 위해서인지 자신들이 지식의 수준을 보여주려고 하는 걸까 이렇게 얘기하면 정말로 대화가 되기는 할까
하는 정도로 너무 어려운 대화의 수준이었다.
우리가 과거로 가서 유명한 철학자와 얘기할수 있는 기회가 온다고 하더라도 지식과 살아온 과거의 수준으로 대화가 가능할까? 하는
생각을 책을 읽으면서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내가 이과출신이라서 그런지 이해할수 없는 대화가 이어질수 없는 대화가 이어지고 있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은 서로간에 한 대화를
더욱더 깊게 생각하는 모습을 보고 이해성찰의 대표적인 학과인 이과학생은 절대 이해할수 없는 벽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같은 내용을 다섯번이상 읽어보았지만 이 책의 저자나 아님 이 대화를 알고 있는 사람이 설명해주지 않으면 절대 알수 없는
대화의 경지라고 책을 읽는내내 느끼었다.
그리고 정신의 수준에서 모르는 부분이 많아서 책을 넘기는 속도도 느리고 한주제를 읽고나서도 정말로 이 책을 읽기는 읽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참으로 대화의 수준이 멀게만 느껴졌다.
과거의 인물과 현재의 인물과 미래의 인물간에 대화를 해보면 아마도 이 책에서 느끼는 서로간에 거리라는 것을 느낄수 있지 않을까 싶다.
깨달음 얻고 깨우침을 받고 싶어서 이 책을 선택하고 읽어보았지만 이 책을 읽기전보다 더욱더 멀어지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쉽지 않은 책이라는 느낌을 마지막까지 읽으면서 지울수 없었다.
한번더 읽어보고 더욱더 많은 생각을 해보아야 조금이라도 깨우침이라는 단계에 도달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k********l 2022.10.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냉철하게 관(觀) 할 때 우리는 고에서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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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란, 불교의 근본진리를 묻는 물음에 대한 선사들의 대답, 혹은 제자를 깨달음으로 이끄는 말을 뜻한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화두는 생각과 감정에 가려진 우리의 본성을 찾기 위한 수행 방법 중 하나로 논리적인 생각으로는 풀 수 없는 주제를 붙잡고 있음으로써 번뇌를 끊고, 주제 안에 숨은 의미를 통해 망상에서 깨어날 수 있게 도와주는 한 방법이다.      이 책<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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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란, 불교의 근본진리를 묻는 물음에 대한 선사들의 대답, 혹은 제자를 깨달음으로 이끄는 말을 뜻한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화두는 생각과 감정에 가려진 우리의 본성을 찾기 위한 수행 방법 중 하나로 논리적인 생각으로는 풀 수 없는 주제를 붙잡고 있음으로써 번뇌를 끊고, 주제 안에 숨은 의미를 통해 망상에서 깨어날 수 있게 도와주는 한 방법이다. 

 

 

이 책<화두>은 제목 그대로 화두만을 모아 해독한 책으로, 조주 선사의 화두가 주를 이루고, 마조 선사와 남전 선사의 화두 중 조주 선사의 화두와 연계된 것들만을 골라 담아냈다. 저자는 조주가 언어의 본질에 대해 깊은 성찰과 심원한 철학적 사유를 했기에 그의 화두가 문답 상대자의 언어를 언어로 해체시켜 언어를 통해 이해와 증득을 하나로 만들어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강렬한 힘을 가졌다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저자는 화두는 '금'이지만 주제를 해독한 결과로 '금'을 얻고자 하지 말고, 해독 과정을 눈여겨 읽어야 옛 선사들의 섬세하고 심원한 사유 과정에 동참할 수 있다고 당부한다. 

 

 

책에 담겨있는 99개의 선문답은 예상대로 불편하고 무거워서 해설없이는 읽어내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구절마다 등장하는 불교 용어를 찾아보느라 불편했고,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문답은 도저히 풀어낼 수 없는 엉킨 실타래처럼 느껴졌다. 게다가 저자가 일상어로 풀어준 해독 역시 만만치가 않아서 꽤나 집중하고 음미하며 읽어야만 했다. 다행히 이렇게 공을 들여 화두를 들여다보니 조주의 화두 하나하나에 담긴 깊은 철학적 의미를 조금이나마 발견할 수 있었고, 늘 생각하던 방식과 논리적으로 지은 경계를 무너뜨려 의미와 무의미를 사유해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의 특징 중 하나인 들뢰즈 철학을 적용해 해독한 부분은 나로서는 언감생심이어서 가볍게 읽고 넘길 수밖에 없었다. 선불교 철학을 서양철학에 의거해 해독한 내용이 궁금한 독자라면 관심가져 볼 만하다.

 

 

"무엇이 조사가 서쪽에서 온 뜻입니까?"

  • 뜰 앞의 잣나무이다.
  • 한 해가 다 가도 돈을 사르지 않는다.
  • 우리 안에서 소를 잃었다.
  • 앞니에 돋은 털이다.

 

 

"무엇이 조사가 서쪽에서 온 뜻입니까?" 는 '불법의 요지는 무엇이냐' '깨달음은 무엇이냐'는 질문으로, 선종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화두다. 이러한 불경의 가르침을 이해하려면 숨어있는 말의 뜻을 찾아서는 알 수 없고, 언어의 의미로부터, 분별로부터 벗어나야 깨달을 수 있다. 따라서 위에 네 가지 대답은 지칭하는 대상의 존재를 넘어서기 위한 말이다. '뜰 앞의 잣나무'는 눈앞의 실체에 고착되지 않는, 마음을 바로 가르켜 보인 것이며 '앞니에 돋은 털'역시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부조리한 대상이기에 당초 고착될 것이 없음을 나타내고, '돈을 사르지 않음'과 '우리 안에서 소를 잃음'도 각각 작위적인 행동을 하지 않음을, 경계를 무너뜨림을, 즉 고착되지 않는 마음의 성격을 드러내고 있다. 정리해 보면, 우리의 본성은 '이것이다, 저것이다'하며 분별로 찾으려 하면 찾을 수 없고, 분별에 의지하지 않고 지금 눈앞에 다른 것이 없다는 것을 알면 바로 본성을 확인할 수 있음을 화두는 말하고 있다.

 

 

역시 언어의 이해로 깨달음을 얻기엔 부족하다. 화두를 풀기 위해서는 일상을 습관대로 지나치지 않고 냉철하게 보는 태도가 필요하다. 모든 경험을 당연하게 대하지 않고, 새롭게 볼 때 그동안의 착각과 무지가 드러나 근본적인 답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j****5 2022.08.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