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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년 큰 아들 논술 수업에서 교재로 채택된 책입니다. 어떤 책인지 모르고 어느순간 청소년 책은 안읽게 되었는데 아이가 읽기엔 조금 난해 한거 아닌가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아이가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반 친구가 겪은 차별 문제를 인식하고 그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배워가면서 성장해가는데...저희 아이도 이책을 읽어보면서 좀 더 성장한 느낌이 들어요. 둘째도 읽어 보게 할라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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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인문학책을 읽으면 자주 등장하는 이름이 한나 아렌트였다. 작가들은 그녀의 말을 인용하여 쓰기를 좋아하는 듯했다. 한 두 권의 책에서 보았다면 잊혀졌겠지만 접하는 책들에서 굉장히 자주 그녀의 이름이 나왔다. 그래서 이 사람은 누굴까? 하는 의문을 가져보았다. 역시 유대인이었다. 이 유대인이라는 정채성은 오늘날에는 정말 지혜와 부를 상징하는 말이지만 그녀가 살았던 시절에는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엄청난 고통을 겪어야만 했던 민족이었다. 그러던 차에 독서모임에서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청소년을 위한 철학도서로 쓰여져서 아렌트를 잘 모르는 학생들이나 성인들에게도 굉장히 쉽게 그녀에 대해 알 수 있게 쓰여져 있는 책이다. 한나 아렌트도 나치의 만행을 피해 독일에서 파리로 탈출하게 되고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게 되면서 무려 18년 동안 국적없이 난민 생활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작가는 이 점을 무국적자로 살아온 아렌트와 미래중학교 2학년 3반에 전학온 난민 소녀를 연결하여 우리에게 난민과 아렌트에 대해 알려주려는 것이다. 난민이 되어 우리나라에 살게 된 라일라와 그녀의 엄마는 난민인정심사에서 탈락하게 된다. 여기서 탈락하게 되면 더 이상 한국에서 살 수 없게 되지만 이들의 고향 예맨은 내전중이라 다시 돌아갈 수 없다. 이런 상황을 알게 된 같은 반 친구들은 학급회의를 통해 라일라를 돕기로 의견을 모은다. 아이들은 국민청원을 하고 학교축제에서 라일라를 위해 연극공연을 하는데 이때 한나 아렌트의 이야기를 공연한 것이다. 아렌트도 한나와 같은 난민이었기 때문이다. 처음에 아이들은 라일라에게 무조건 호의적이진 않았다. 하지만 라일라가 처한 상황을 이해하게 되면서 그리고 라일라를 도와야겠다고 생각했고 점점 더 아이들은 변화하게 된다. 학급회의를 하면서 의견을 주고받는 이런 과정이 바로 한나 아렌트가 말하는 정치 행동이며, 마지막에 라일라가 발언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권리를 가질 권리에 대해서 작가는 알리고 싶었다고 했다. 이 책을 읽고 처음에는 이해하기 쉽게 잘 쓰셨다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재독 삼독을 하면서 그외 아렌트에 관한 다른 책들도 잠시 보았더니 이 책이 얼마나 작가의 노력이 들어간 책인지를 알게 되었다. 어렵게 정리 되어있는 다른 책들 보다 훨씬 더 아렌트가 친밀감 있게 다가왔던 것이다. 책속에 우정이 엄마가 아렌트에 대해 특별수업을 해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수업이 참 아렌트를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아렌트가 전체주의의 기원을 쓰게 된 것이 자신이 왜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18년 동안 난민으로 살게 되었는지 알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유럽에서 전체주의가 왜 기승을 부리게 되었고 왜 유대인들이 핍박을 받았을까 그 역사적 기원을 알고 싶었던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반유대주의가 퍼진 이유중 하나가 유대인들이 유럽에서 정치 공동체를 형성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으며 자신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정치적 목소리를 내지 않았기 때문에 박해 받았다고 보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렌트는 정치적으로 활동하는 것과 사유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물론 여기서 정치적 활동이라는 것은 오늘날 우리가 알고있는 그런 정치활동은 아니다. 또 전체주의 기원에서부터 인간의 조건 예루살렘의 아이히만까지 아렌트의 대표저서들이 이야기하는 주된 내용을 잘 풀어 설명해 주고 있다. 이 책을 통해 한나 아렌트라는 현대에서 가장 주목받은 정치철학가, 정치사상가를 알게 되었고 그녀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지 알게 되었다. 아렌트를 연구하는 학자분들은 더 깊이 있게 연구하겠지만 평범한 우리는 우리가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아렌트를 충분히 만났다고 생각한다. 그녀가 인간의 조건에서 말한 복수성을 이해하고 나와 다른 타인에 대해 차이를 인정하는것과 인간으로서 가지는 인격이 천부적인 것이 아니라 정치공동체에 속해야만 가질 수 있는 권리라고 주장한것과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정치공동체 안에서 의견을 말하고 서로 조율하여 결정하는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