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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진지하게 공부하듯 책을 읽었다. 나는 평소에도 품종, 재래종에 관심이 많은데 그 씨앗들에 대한 이야기라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토종이 옳다고 주장하는 책은 아니고 환경에 적응하고, 농부가 선택한 씨앗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봐도 좋았다. 아직까지 많은 시골의 할머니들이 농사를 지어 씨앗을 받아서 내년 농사도 짓고, 주변에 나누어주고 그렇게 역사가 이어지고 있었다. 이 세대의 할머니 이후로는 씨앗들이 어떻게 유지가 될 지 읽으면서도 걱정이 되었다. 게다가 요즘 종묘사와 대기업들은 종자로 돈을 벌기 때문에, 매년 씨앗을 사도록 자가 채종이 되지 않는 불임 종자를 개발판매한다고 들었다. 쉽게 말하면 먹은 과일과 채소 안의 씨앗을 심었을 때, 같은 작물을 얻을 수가 없다는 뜻이다. 해마다 비싼 돈을 들여서 종자를 구입해야하고, 농부들이 점점 돈을 벌기 어려운 구조가 될 것이다. 씨앗이 무기가 되는 그런 시대 말이다. 사실 이미 어느정도 진행이 되고 있지 하지만 작가님과 같은 농부들이 명맥을 이어주시겠지 싶어서 든든했다. 씨앗과 별개로 이 책에서 흥미로운 사실을 몇가지 알았는데 1. 노각이 늙은 오이라는 것! 세상에, 이거 진짜 읽자마자 너무 충격적이어서 미엘에게도 호들갑을 떨면서 알려줬다. 2. 양배추가 야생 겨자의 품종 개량 버전이라는 것! 아니 근데 양배추는 안 매운데(?)이상하네. 흠흠.. 야생 겨자의 끝 꽃눈을 비대화시킨거라 그래서 잎이 그렇게 주름져있다고 한다. 3. 난 언제나 가지가 영어로 왜 eggplant 인지 수상했는데 원래 열매가 계란처럼 동그랗게 생겨서(!)였다고 한다. 그리고 솔라닌(감자 싹에 있는 독소)이 포함되어 독이 있었는데 길쭉하게 개량되며 독이 없는 우리가 아는 길쭉한 보라색 가지가 된 것이라고 한다. 품종과 토종, 씨앗에 관심이 많다면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토종 씨앗이 더 궁금하다면 #토종씨드림 이라는 홈페이지를 가보기를 권한다. 세상은 온통 '온전한 씨앗'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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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돌아 찾아내고, 심고, 거두며, 나누는 ‘토종씨앗’ 이야기! 저도 작게나마 텃밭을 가꾸고 있어서 우리의 토종 씨앗에 관해 아주 흥미있게 읽었습니다. 책에 나온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씨앗을 보니 예전 외갓집에서의 할머니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 저희집에도 할머니에게 물여받은 옥수수 토종씨앗이 있는데요, 올해 씨를 심어서 지금 자라고 있답니다~~ 뭔가 저도 토종씨앗을 이어가게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아주 뿌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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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 깊게 심은 미래 변현단지음 "굶어 죽어도 씨앗은 베고 죽는다" 흙, 전통과 멀어진 시대에 토종 씨앗을 말하는 까닭. 우리 땅이 품은 씨앗이 우리네 밥상에 오르기까지. 마을을 돌며 찾아내고, 심고, 거두며 나누는 토종 씨앗 이야기 농부의 딸로 태어나 자라오며 어릴적 보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씨앗을 고르고 잘말려 신문지에 달력에 이름을 쓰고 고이고이 저장해두셨다 다음해 봄이 되거나 시기가 되면 밭에 뿌리시던 할머니와 부모님. 이웃집에서 얻어와 심기도 하셨던 모습들이 떠오른다. 어느땐가부터 모종이나 씨앗을 구입해서 농사를 지으신다. 농약사에 가서 구하려고만 하면 어느때고 구할수있는 씨앗. 토종씨앗에 대해서는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부모님이 고생하시니 그저 많이 수확해서 제값에 잘 팔리기를 바라고 배불리 먹을 수 있으면 그만이라 생각했다. 토종씨앗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씨앗들의 실물 사진과 씨앗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흥미로웠다. 토종씨앗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티비에서 보았던 백두대간 수목원의 시드볼트가 생각났다. 아이와 한번 다녀오고 싶단 생각이 든다. 작지만 큰 씨앗을 통해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생각해볼수있는 시간이었다. 이담북스에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좋은책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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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전남 곡성에서 자연농을 하며 토종씨앗의 조사와 수입, 특성 연구, 정책,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는 전국 토종씨앗 모임 ‘토종씨드림’에서 활동하고 있다. “황금 종자 내지는 골든 시드(Golden Seed)라는 말이 있다. 씨앗이 금값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는 의미다. (중략) 씨앗이 금보다 비싼 이유는 무엇일까? ‘굶어 죽어도 씨앗은 베고 죽는다’는 말이 있다. 자본주의 이전의 농경시대에는 전쟁을 피해 고향을 떠날 때도 이듬해 사용할 씨앗을 챙겨 떠났다. 씨앗은 생존을 위한 식량이기 때문이다. (중략) 씨앗은 식량만이 아니다. 의식주 해결을 넘어 질병 치료제이며, 바이오산업에서도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여겨지는 중요 자원이다. 더 나아가 씨앗에는 근본적인 것이 있다. 씨앗은 모든 생명체가 살아가는 토대를 이루며, 생명체의 호흡에 필요한 산소를 제공하는 식물을 존재하게 한다. 곧 씨앗은 만물의 생명유지, 그 자체이다.” 이 책은 토종이 무엇인지 판단하기보다는 토종에 공감하고 토종이 어떻게 토종이 되는지, 우리 삶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어떤 점에서 토종이 중요한지, 그러면서 왜 토종주의에 빠져서는 안 되는지, 왜 토종이 아니라고 배타하면 안 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 토종씨드림은 토종 씨앗 보전을 위해 전국 각지를 돌며 씨갑시들을 찾아 토종을 수집한다. 토종 씨앗의 연구와 증식을 거친 뒤 다시 농민들에게 보급하여 육성케 하는 것이다. 농부에 의해 선택된 씨앗이 어떤 방법으로 다양해지고 더욱 풍성해지는지 그 속에서 농부들의 지혜는 얼마나 빛이 나는지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엿볼 수 있다. 방대하고 전문적인 분야라 특히 기억에 남았던 부분만 추려본다. 씨앗은 시집 갈 때, 피난길에, 다른 지역으로 품 팔러 갔다가 가져오는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이동했고, 그들의 삶에서 씨를 나누는 일은 그렇게 당연한 일이었다. 우리 엄마가 밭에 심는 작물들도 옆집, 윗집 할머니들이 나눠 주신게 많았다. 아직도 시골에서는 씨를 나누는 일, 음식이나 수확물을 나누는 일이 자연스러운 일이다. 토종 호박과 토종 오이는 늙어야 제맛을 내고 씨앗을 낼 수 있지만 늙지도 못 하고 씨앗도 낼 수 없는 개량 오이와 호박은 매년 씨앗을 사고, 몸에 찬 기운을 만든다. 모름지기 생명이란 과실이 생겨 씨앗을 맺을 수 있어야 한다. 늙어가면서는 노란색으로 변하며 씨앗이 충실해지고 살아온 만큼 지혜도 생기며, 본래의 모체에서 분리되어 새롭고 독립된 생명으로 지속된다. 자연이 채 제대로 늙지 못하는데 하물며 인간이 제대로 영글어질 리가 없다. (P.159) 농업의 역사는 야생종을 재배종으로 선발 전환한 역사와 통하는데, 야생종이 재배종으로 성립하는 데 제일 중요한 조건이 ‘독이 없어야 하며 발아가 균일해야 한다’는 것이다. 쓴맛이 나거나 독이 있었던 수박, 옥수수, 당근, 토마토, 양배추, 감자, 가지의 변천 역사를 사진과 함께 보니 너무 신기하고 의외의 야생종 시절의 모습이 놀라웠다. 아이들에게도 좋은 공부의 기회가 될 것 같다. 전통 육종 방식을 통해 전수된 토종 씨앗은 지역 및 기후 환경 특성에 따른 대응력뿐만 아니라 이를 다뤄온 농민들의 지식과 경험을 고스란히 간직한 식량권의 핵심 보고다. (P.317) 귀농, 귀촌을 준비하거나 관심있는 사람들 혹은 우리 씨앗의 역사와 현주소를 알고 싶은 누구라도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자연농과 퍼머컬쳐(Permaculture)에 관심이 있다면 꼭 읽어보길 바라본다. (중략) 작은 웅덩이에는 부들이 자라고 연이 자란다. 손바닥만 한 논에는 보랏빛 벼이삭이 자란다. (중략) 수백 년 동안 이어져온 은은가 밭에서 옛날 그대로 모두 손으로 농사를 짓는다. 천연농약도 비닐도 야자매트도 없다. 그냥 사람의 손길이 있고 수백 종의 식물과 곤충, 수많은 토양생태생물들이 어우러져 있는 곳이다. 이것이 바로 한국형 퍼머컬쳐다. 이만하면 자연농과 한국형 퍼머컬쳐의 모범이 아닌가. (P.345)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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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의 환경에 대한 관심도 갖고, 나이가 들어갈수록으로 미래에 사라질 것으로 예측되는 씨앗을 보관하는 것이래요. 이 책의 저자는 토종 씨앗으로 자연농을 하는 농부로 토종 씨앗 조사와 수집을 위해 전국을 다니며 토종씨 드림 모임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현재 우리는 많은 수확량을 위해 종자를 개량하고 개발하지만, 전국으로 토종 씨앗을 찾아다니며 만난 토종 씨앗들과 그때 만난 사람들과의 이야기에요 저자는 토종이 무엇인지 판단하기보다는 책을 읽어나가면서 자연스럽게 토종에 공감하고 식물학적 의미 이상으로 사회, 문화,생활 환경,역사적 의미를 되짚어 보자는 취지로 썼어요. 토종 씨앗 운동은 생물 자원으로, 종자권이나 식량 자급을 위한 식량권 이상이기 때문에 생명과 유기체를 바라보는 관점으로 바뀌어야한다. - 본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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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 깊게 심은 미래>_인간의 삶이 이어간 토종 씨앗의 여정 기후위기가 곧 식량위기로 나타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식탁 물가가 무섭게 오르는 걸 체감합니다. 식량의 의미를 나도 어쩌면 쌀, 라면에 그쳐서 생각했는데 이 책을 통해 농사와 씨앗까지 연결할 수 있는 확장된 시야를 갖을 수 있었어요. 돈으로 이미 멸종된 씨앗까지 살 수 없듯이 우리는 돈보다 더 큰 가치인 씨앗을 보존하는 데 더 많은 노력과 투자가 이루어져야됨을 알게 되었어요. 토종 씨앗을 찾는 에피소드들이 생생하고 재미있었고, 야생 작물이 개량된 이야기도 흥미로웠어요. 옥수수는 원래 강아지풀 같은 잡초였고, 당근은 본래 흰색의 얇은 나무뿌리에서 개량되었다고 해요. 감자는 초기에는 보라색, 주황색이였고 개량 전 보라색 감자가 맛이 최고이며, 가지가 왜 eggplant 인지 의문이었는데 진짜 계란 모양의 열매에서 독성을 사라지게 하고 현재 보라색 가지가 되었다해요. 볏짚으로 소먹이뿐아니라 집도 짓고 새끼줄을 꼬아 생활용품도 만들고 수숫대로 빗자루를 만드는 지혜를 미세플라스틱을 먹고 있는 우리가 이제는 배워야될 것 같아요. 마지막 장에서는 생물다양성과 식물다양성에 대한 이야기, 인간이 자연을 도구화하여 물질적인 씨앗이 되었지만 앞으로 삶으로서 씨앗 운동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문명으로 도달해야할 미래를 이야기합니다. 작가 변현단 소개 전남에서 토종씨앗으로 자연농을 하는 농부이며 '토종씨드림'이라는 모임을 통해 전국 토종씨앗 보존운동을 하는 활동가. 목차 1. 토종 씨앗을 찾아다니며 알게 된 사실 2. 토종 씨앗을 증식하면서 알게 된 사실 3. 토종 씨앗이 일깨워준 자연의 원리 4. 우리 씨앗 현명하게 사용하기 5. 삶으로써 토종 씨앗: 오래된 미래 P126 인간이 자연의 일부라면 문명과 진보 또한 자연의 일부로서 '생명의 지속성' 을 위한 생태환경으로 돌려놓아야 한다. 자연 그대로 보존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인간생명의 지속성을 위해서라도 식물 종의 다양성을 살려야 할 것이다. P160 단절된 생명, 황색으로 변하지도 못하도록 만들어진 개량 호박이나 오이와 같은 시스템에서 씨앗의 생명 순환, 삶의 지혜를 고스란히 쓰레기로 버리는 현대 농업은 조각조각 분절된 지 오래다. 현대 문명은 식물이든 동물이든 인간이든 생명으로서 타고난 '권리'를 폐기했고 그 폐해는 고스란히 인간에게 되돌아 올 것이다. P 311 토종에도 이념은 없다. 배타적이지 않은 토종은 언제나 순응하고 모든 것을 수용한다. (중략) 나의 틀을 강요하는 순간 열은 오르고 적대와 혐오, 갈등과 전쟁, 파괴만이 있을 뿐이라는 것을 잘 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