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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바디우는 보편적 진리론을 지지하는 플라톤주의자다. 그의 담론에서는 달달한 철학 카페에서 활동하는 미디어 철학자나 사유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반엘리트주의자들에 대한 반감이 드러난다. 추모사의 형식으로 진행된 이 책에서도 반플라톤주의자와 '철학의 종언'을 선고한 반철학자에 대한 유감이 드러나고 있다.
『사유의 윤리』(길, 2013)는 알랭 바디우가 작고한 프랑스 철학자에게 바치는 추도문이다. 자크 라캉, 조르주 캉길렘과 장 카바예스, 장 폴 사르트르, 장 이폴리트, 루이 알튀세르, 장-프랑수와 리오타르, 질 들뢰즈, 미셸 푸코, 자크 데리다, 장 보레유, 필립 라쿠-라바르트, 질 샤틀레, 프랑수아즈 프루스트. 이렇게 총 열네 명이 바디우의 추모사를 받는 사상가들이다. 어떤 이들은 바디우를 철학의 길로 인도한 학창 시절의 스승들(이폴리트, 알튀세르)과 대선배들(사르트르, 라캉, 캉길렘)이고, 어떤 이들은 바디우의 친구(라쿠-라바르트)이자 껄끄러운 관계에 있던 까다로운 경쟁 상대들(들뢰즈, 푸코, 데리다)이다. 이 가운데 바디우의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는 질 들뢰즈다. 바디우는 들뢰즈가 거의 모든 문제들에 대해서 자신과 완벽하게 대척점에 있는 탁월한 인물로 평가한다. 바디우는 프랑스 현대 철학자들이 단일한 사상적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 공통점이란 "환영에 맞서 진리를 붙들어라. 그리고 상황이 어떻든지 간에 굴복하기보다는 맞서 싸워라."라는 보편적 진리에 대한 투철한 헌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