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의 체취를 느끼려 이불장을 열었다. 어릴적 세자매가 사용하던 베개와 이불이 그대로 있었다. 할머니 댁에 가면 손님오면 내어줄려고 고이고이 접어둔 손주들 베개와 이불처럼 오래된 옷장에서 나는 나프탈렌 냄새와 땀냄새 , 담배냄새가 느껴지는것 같았다. 아버지가 손수 적어놓았던 전화번호부는 나는 아직도 엄마가 갖고 있다. 휴대폰이 아닌 집전화가 있던 시절 길다란 전화번호부에 친척들 전화번호를 서예쓰듯이 적어놓은 전화번호이다. 엄마는 아직도 그 전화번호부를 보면서 큰집에 안부전화를 한다. 아직도 휴대폰에 전화번호를 저장 할 줄 모른다. 다행히 딸내미 전화와 친구들 전화번호는 외운다고 했다. 마지막 이별, 아버지를 그리다 작가의 글에서 나의 아버지가 자꾸 생각이 납니다. 떠나고나면 정리를 해야할 것들이 많습니다. 이 책에는 아버지가 딸에게 남긴 편지가 있습니다. 아빠라고 불러줘서 마지막까지 고마워. 아버지를 닮아 선겸 작가님도 글 솜씨를 닮았나봅니다. 피하고 싶지만, 자꾸 닮게 되는 것, 가족이라는 이름이 자꾸 생각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