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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는 템플 7권에 대한 리뷰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눈물겨운 그 잔잔한 감동과 동시에 왁자지껄 활기찬 축제 분위기를 제대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선사해주며 사분오열 분열되어있던 그 지역 주민들을 모처럼만에 끈끈하게 하나로 이어준 미카즈키데라 단가총회. 뭐 중간에 잠시 난입한 그 오니(!)에 의한 앙증맞은 인질극 소동이 나름 긴장감 넘치게 실시간으로 진행되기도 했었지만 어찌됐든 이로써 이제 막 신도들 앞에 처음 주지로 발돋음하려는 유즈키의 데뷔전은 꽤 성공적이라고 평가해볼수 있을 겁니다. 떠나간 신도들의 마음도 다시 되돌렸겠다 아찔아찔 파손된 그 불상을 수리하는 데에 돈도 이미 충분히 모였으니 이제 남은 것은 유즈키가 그 길고도 길었던 주지 시험의 최종 관문을 통과해 절이 아직 살아있음을 만 천하에 공표하는 것뿐이었죠. 하지만 그 잠깐의 성취감과 안도의 한숨도 잠시, 곧 이곳 미카즈키데라에는 의외의 가벼운 나비의 날갯짓이 불러온 강력한 그 태풍이 제대로 휘몰아치게 됩니다. 시작은 아주 사소했습니다. 이곳 절에 들러붙어 식충이처럼 그저 밥만 축내는 그런 안쓰러운 이미지이기는 하지만 어찌됐든 엄연히 바다 건너 그 해외에선 엄청난 부와 권력을 거머쥔 크리스토프 가문의 영애로서 충분히 대접받고 또 철저히 감시당하곤 했던 미스터리한 정체의 식객 미아. 그간의 그 숨이 턱턱 막힐듯한 철통같은 감시와 가문의 기대와 압박에 제대로 질려버렸는지 이렇게 다쓰러져가는 미카즈키데라라는 그 촌구석 중의 촌구석 초마이너한 절에 틀어박혀 그동안 누리지못했던 그 모든 잉여로운 삶의 여유를 기어코 하나도 남김없이 전부 다 만끽하려는 모양새였지만 이 낡고 외진 절이라고 해서 감히 전세계를 지배한다고 자신있게 자부할수있는 그런 크리스토프 가문의 손길이 전혀 미치지 않는다 확신할수 있을까요? 역시나 진실을 의외로 가깝고도 또한 잔혹한 법. 다름아닌 미아와 오래된 인연의 그 절친이자 몸소 이렇게 미카즈키데라까지 친절히 그녀와 함께 따라와준 카구라가 바로 그 크리스토프 가문에서 파견한 숨겨진 스파이였던 겁니다. 하지만 그 절에서 하루하루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다보니 무언가 심경의 변화가 생겼던 건지, 그것도 아니라면 그저 매우 귀찮아졌는지는 몰라도 크리스토프 가문에 보내는 그 미아에 대한 감시의 내용도 점점 형식적이면서 누가 봐도 발로 쓴듯 조잡해져가기 시작하더니 나중에 가서는 아예 보고를 누락하고 그냥 넘어가는 일이 다반사. 이렇게 스파이로서의 업무를 제멋대로 마음껏 유기하더라도 이 먼 바다 건너 일본에서도 가장 구석탱이에 처박힌 그런 미카즈키데라에 그 누가 수고롭게도 직접 그 두눈으로 확인하러올까 싶기도 했고 실제로도 그것이 상식을 가진 사람들의 입장에선 나름 합리적인 판단일지도 모를 일일테지만 그녀는 너무나 안일했습니다. 오랜 그 느긋하면서도 마음 포근한 미카즈키데라 생활에 젖어 미처 잊고있었던 크리스토프 가문의 실체. 그것은 바로 그 크리스토프 가문에는 제대로 된 상식을 지닌 그런 정상인들이 전혀 존재하지 않다는 것이었죠. 그리고 그 순백의 광기를 다시한번 똑똑히 제대로 증명하려는듯 미카즈키데라 인근의 시내에서는 사극에서나 볼법한 그런 높으신 분을 위한 가마꾼들의 행렬이 시대와 감성을 초월해 마침내 현세에 실시간으로 강림하고 있는 와중이었습니다. 미카즈키데라 문앞에 도착한 그 부담스럽게도 화려한 가마에서 내린 순백의 드레스 차림의 외국인. 그녀의 정체는 바로 크리스토프 가문의 차녀이자 미아의 하나뿐인 여동생인 사라였죠. 뭐 사라 정도되는 그런 높으신 분이 이런 변두리까지 저 말단의 괘씸한 녀석이 덜떨어진 언니를 잘 감시하고있나 직접 확인하러 올 정도로 한가하고 또 여유로운 입장은 결코 아니었겠지만 이 갑작스럽고도 즉흥적인 그 행차를 바로 결정해 실행에 옮길 정도로 무언가 이변을 감지하는 매서운 감과 운의 영역만큼은 그 자체만으로도 미아 일행에게 있어선 또다른 크나큰 문제였습니다. 게다가 저 사라의 뒤에서 날카롭게 눈을 빛내며 카구라를 뚫어지게 응시하고 있는 그 심상치않은 아우라의 무언가 잘못되도 한참 잘못되었다는 그런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하고있는 빈틈없는 FM 깐깐해보이는 올백머리 집사님까지. 이 갑작스런 윗선에서의 그 서프라이즈 감사 사태에 직면한 말단직원 카구라는 어떻게든 불운한 결말이 예정된 재앙에게서 벗어나기위해 필사적으로 미리 모든 증거가 남아있는 현장으로부터 탈출해보려 발버둥쳐봤지만 이미 한발 늦어 그녀는 집사이자 자신의 친언니이기도 한 그 미코토의 손에 이끌려 그간의 근무태만 의혹에 대해 한치의 의혹도 남김없이 전부 해명하야만 하는 그런 살벌한 취조를 받는 신세가 되고 말죠. 단순히 감시 좀 소홀히 했다고 해서 왜 그녀가 이토록 처량하게도 가족에게 붙들려 날카로운 압박 면접을 받는 처지가 되었는고 하니 거기에는 다 어쩌면 크리스토프 가문의 존립을 심각하게 위협할지도 모르는 그런 공공연한 비밀이 이 사태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새삼스럽지만 크리스토프 가문이 지닌 그 진정한 힘은 다름아닌 뭇 남성들을 유혹하고 또 마침내 철저히 함락시키고마는 그런 천부적인 그 팜므파탈적인 재능. 그 적나라한 힘과 재능이 있었기에 오늘날 전세계 그 모든 재벌과 유력가의 핵심 인사들을 발아래에 두고 마음껏 지배하는 그런 크리스토프의 부와 권세가 오랜 세월 잘 유지되어 왔던 걸테지만 이제 와 가문을 물려받아야할 입장이 된 후계자 미아가 나는 천박하게 쌓아올려진 그 가문의 역사와 방식이 싫다며 저 촌구석의 다쓰러져가는 절에 들어가 꼭꼭 숨어 제대로 틀어박힐 줄이야. 하지만 그들에게 있어 미아가 어디로 도망가든 장소는 상관없었습니다. 그저 그녀의 몸안에 내재된 마성의 그 팜므파탈적인 감각이 언젠가 분명히 화려하게 만개하게 된다면 그녀의 앙증맞았던 일련의 그 충격적인 일탈행위들 역시 어느 순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리라. 그렇기에 미아의 곁에 카구라라는 그 냉혹한 스파이까지 빈틈없이 심어둬 그녀의 재능이 마침내 날개를 펼 그날만을 끈기있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것들이 그 가문의 명운이 걸린 중대한 업무를 감히 소홀히 처리해? 결국 모처럼만에 마주한 그 비정상적인 인간들의 무리한 억지에 제대로 탈탈 털려버린 카구라는 가장 만만하게 책임을 떠넘길만한 그런 유일한 절의 청일점 아카가미에게 자신의 과실을 덮어씌워 그간의 짜맞춰진 나름의 그럴듯한 스토리라인을 미코토에게 진술하기 시작하죠. 그간 보고를 소홀히 한 데에는 다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다. 절에 기거하는 저 아카가미라는 청년은 일본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그 난봉꾼 하렘 가문의 자제라고 하더라.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만일 그 세계를 지배한다는 천부적인 팜므파탈적 재능과 여자라면 사족을 못쓴다는 그 난봉꾼 가문이 마침내 하나로 결합한다면? 과연 어떤 주체할수없는 마성의 그 초고교급 사람을 홀리는 악마의 재능이 그들 사이에서 탄생하게 될까. 이 카구라의 구미가 당기는 그 흥미로운 대체 시나리오에 파닥파닥 제대로 낚여버린 미코토는 그날 이후부터 사라와 합심해 불운하게도 음모의 희생양이 되고만 순진한 아카가미를 향해 거부할수없는 그 본능적인 육체의 유혹을 유감없이 과감하게 걸어오기 시작하고 말았지만 우리의 아카가미는 미아와 마찬가지로 그간의 가문의 더럽혀진 업보를 세간의 인식에게서 말끔히 청산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행에 매진하고 또 매진하던 그런 진지한 수행자의 입장. 하지만 그 모든 번뇌에게서 해탈한 그 돌부처 아카가미마저도 기어코 못참고 터져나오고 마는 그런 비상사태가 마침내 쾅쾅 폭발하는 모양새입니다. 그간의 어리숙하고 멍해보였던 그 친숙한 첫인상과는 달리 날카롭고도 사람의 마음 속을 지그시 꿰뚫어보는 그런 묘한 마력의 미남으로 순식간에 변신하고만 아카가미. 과연 그간의 금욕적이며 충실했던 그 평온한 절간 생활 끝에 마침내 봉인이 제대로 풀려버린 불운한 아카가미는 전세계를 지배하기 위한 추악한 그 권력자들의 달콤한 계획에 이대로 쉽게 홀라당 그만 넘어가버리고 마는 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