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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있으면 mbc 드라마로 방영이 될 '불의 여신 정이' 문근영씨와 이상윤씨가 나온다는 이야기만으로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했던 드라마다. 직접 책을 읽으면서 여자 주인공을 다룬 기존의 사극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재미가 있을거란 예상이 되는 작품이다. 무사 백동수를 통해 인정 받은 작가 권순규씨의 작품이라 더더욱 신뢰감이 생긴다.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범접하기 힘든 도공의 삶을 살았던 한 여인을 통해 그녀의 굴곡진 삶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이고 당파싸움과 온갖 술수가 난무하는 16세기 후반 조선의 현실을 사실감 있게 만날 수 있다. 정이는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여자다. 그녀의 어머니 초선은 최고의 사기장 자리를 놓고 치뤄지는 경합에서 자신이 흠모하는 유을담 변수를 돕고자 한다. 허나 그녀의 마음과 달리 또 한 명의 사기장 후보이며 초심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남자 이강천으로 인해 유을담은 패배하고 만다. 이강천 역시 자신의 실력으로는 유을담을 이길 수 없다는 패배감을 느끼고 최충헌이 내미는 미끼를 물게 된다. 자신의 앞길에 방해가 될거라 여겨진 이강천에 의해 위험에 빠지게 되는 초선은 마지막 유언으로 유을담에게 딸 유이를 부탁한다는 간곡한 유언을 남기며 죽음을 맞게 된다.
시간이 흘러 어머니 초선을 닮아 영특하고 손재주가 있는 정이는 열다섯의 나이에 우연히 광해군과 마주치게 된다. 뜻하지 않은 상황에서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받은 그들은 알 수 없는 설레이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광해군은 그를 시기하는 형 임해군으로 인해 선조임금이 아끼는 태조발원문자기를 깨트리고 만다. 위급한 상황에서 여자 행수 묘령을 통해 유을담을 만나게 되는 광해군은 그곳에서 다시 정이와 재회하게 된다.
유을담의 존재에 부담을 느끼는 자에 의해 그는 죽음을 맞게 된다. 정이는 스승이며 아비?인 그의 뜻을 반들어 분원을 찾게 되지만 퇴짜를 맞고 유일담과 실력이 비등한 문사승의 제자가 되어 그의 지도를 받게 된다. 명나라 사신이 등장과 그의 기고만장한 콧대... 다시 정이는 최고의 찻잔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데....
임금이 아닌 군주로 남게 되는 광해군은 이 책에서는 마음이 곧으며 백성의 아픔을 이해하고 자신의 안위를 위해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인물이 아니다. 자신을 시기하는 형 임해군과 선조가 왕위에 앉히고 싶어했던 동생 영창대군.. 여기에 최충헌까지 그를 위협하는 인물들 사이에서도 정이를 위해 기꺼이 위험을 무릎쓰는 용기를 보여준다.
정이로 인해 위기를 넘긴 선조는 너무나 어이없는 약속을 해버리고 만다. 선조에 의해 위험에 빠진 광해군을 돕고 싶었던 정이는 자신의 있는 힘껏 노력하지만....
정이와 광해군이란 매력적인 캐릭터를 빼고도 정이의 오빠?인 태도란 인물 역시 여성들의 마음을 빼앗고도 남을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이익을 위해 기꺼이 위험한 거래에서 나서는 팜프파탈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묘령이나 최충헌을 위해 살고 죽는 남자, 유을담을 잔꾀로 누르고 사기장에 올랐지만 정이의 존재에 불편함을 가지면서도 그녀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뺏은 초선을 보게 되는 이강천을 비롯해 그의 아들, 조선왕조를 돌아볼때 개인적으로 특히나 마음에 들지 않는 선조 임금까지... 어느 한 인물도 스토리의 구성상 필요치 않은 인물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불의 여신 정이'가 일본 도자기의 어머니라는 칭호를 받고 있는 '백파선'이란 여인을 그리고 있다는데 그녀가 왜 조선의 최고 사기장에 오르지 못하고 일본으로 가게 되었는지... 서로를 향한 애틋한 감정을 가지게 된 정이와 광해군의 앞날은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오랜시간 동안 아무도 만들어내지 못했던 귀하디 귀한 자색자기를 구워낸 정이의 앞날이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 어서 빨리 3권을 읽어보고 싶은 마음과 함께 드라마에서는 정이를 어떤 식으로 표현해 냈는지 너무나 궁금해진다.
마치 드라마를 연상시키는 스토리 전개와 흡입력이 요즘 살짝 침체?되어 있는 사극드라마에 활기를 다시 찾아줄지 벌써부터 궁금하고 기대하게 되는 작품이다. 책을 읽으면서 드라마가 더 궁금해진 불의 여신 정이... 책, 드라마 모두 대박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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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가 지난주에 끝났다고 한다. 책에서와 어떤 부분이 달랐는지는 모른다. 드라마는 보질 않았으니까.. 다만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원작만한 드라마나 영화는 없다는 것... 그것이 내 결론이고 생각이다.. 정이도 다르지 않으리라...
정이...아버지 을담의 스승인 문사승 선생을 찾아간 정이는 그의 제자가 되기 위해 힘쓰고 그런 그녀가 안쓰러우면서도 그녀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문사승... 허나 운명이 그녀를 그곳에 대려왔으니 이제 그녀는 문사승의 제자로 도자기 세계의 더 높은 곳으로 한걸음 더 발돋음 하게 된다. 그것이 계기가 된 것일까..그녀는 다시 궁궐과의 연이 닿아지고 드디어 분원으로 입성하게 된다. 허나 그녀의 입성이 달갑게만 여겨지지 않는 이들이 너무 많으니 그녀의 고군분투는 오늘도 또 시작이다.
계집으로 도자기를 빚는 것이 안되느냐고 항변하는 그 부분을 읽으면서 생각했다. 지금도 여자들이 하면 안되는 일이 있는 것으로 낙인찍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는 오죽했을까란 생각... 여자라 못해...라고 말하는 그들에게 한방 먹여주고 싶은 생각..
사실 이 책에서 난 도자기의 멋스러움 뭐 이런 것은 느낄 틈이 없었다.. 그녀의 굴곡진 인생이 그래서 안타까운 마음이 앞서서 말이다. 그녀를 믿어주고 힘을 실어주는 두사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왜 자꾸 불행해 지는것인지.. 물론 그 당시 정세를 봐서는 그것이 이해 못할 것은 아니나...
여튼 그 안타까운 마음에서도 그녀의 능력이 빛을 발하고 그 능력을 지켜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녀의 사람들이 있어 살짝 위안은 되었지만.. 실제 광해군과의 묘한 그런 것은 없었다고는 하나 왠지 그랬어도 좋았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너무 로맨스 코드로 갔다..ㅋ)
소설을 다 읽기전 정이의 모티브라고 하는 백파선이라는 실존인물에 대해 알고 싶다는 생각을 하긴 했었다.. 그래서 부랴부랴 소설을 다 읽고 찾아봤다. 임지왜란 당시 일본이 우리나라 사기장들을 많이 데려갔다고 하는데 그때 도자기를 함께 만들던 남편과 함께 일본에 끌려갔던 인물로 나온다. 당시 여성으로 사기장이 되었던 백파선은 1656년 사망할때까지 일본의 도공들의 지도자로 그녀의 능력을 발휘했다고 한다. 1705년 그녀의 증손자가 그녀를 기리는 법탑을 세웠고 일본에서 소설과 뮤지컬이 제작되어 큰 화제가 되었다고 한다. 역시...그렇담 일본 도자기의 선조는 우리나라가 아닌가... 그대들...우릴 너~무 무시하면 안된다고...(또 옆으로 셌다..지송..ㅋ)
여튼 그녀의 이런 일대기에 광해군이라는 소스를 잘 얹어서 소설로 탄생했으니 글을 읽는 재미가 쏠쏠했던 것 같다.
그런데....2권을 읽으면서 어라..왜 결말이 나는 것 같지 않지?라고 생각했다.. 아불싸...3권이 있다.. ㅠㅠ 미리 정보를 확인하고 읽지 않았었기 때문에 3권의 존재를 너~무 늦게 알아버렸다.. 지금 주문을 해 놓은 상태지만...결말에 대한 의견은 나중에 3권 리뷰에서 만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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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근영양이 또한번 사극에 출연한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가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 문근영양이 나온다는 사극은 찾아보게 되질 않았다. 그렇게 드라마가 나오던 말던 관심이 없던 내가... 원작소설이라는 소리에 냉큼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라마에서 표현하지 못하는 것을 원작을 읽으며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원작 소설이 있는 영화들을 통해 많이도 체험한 나로선... 이번 드마라도 드라마보다는 책으로 보는 것이 훨씬 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접하게 된 불의 여신 정이..
첫번째 책에서는 정이의 탄생되는 과정과 그녀가 도자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과정이 드러나게 된다.
초선 그녀는 을담의 제자로 어느날 반자색 자기를 만들게 됩니다. 그 반자색 자기를 만든 이가 여인이라는 것으로 인해 모두에게 경계함을 당하게 된다. 그런 반자색 자기를 선조는 좋은 것으로 받아들이나 흉흉한 꿈을 자꾸 꾸게 되고 그게 귀애하는 공빈에게 변고가 생기게 되면서 을담과 더불어 그의 제자인 초선까찌 없앨 것을 명하기에 이른다. 이때 초선의 뱃속엔 아이가 있었으니 그 아이가 바로 정이...유을담이 자신의 아이로 키우게 되는 유정이다...
사실 소재가 도자기라 해서 살짝 생소한 느낌도 들었다.. 그런데 참 다행스럽게도 소설을 집어들어 읽는 순가 푹 빠져서 내 자신이 도자기를 빚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게 빠져들었던 것 같다. 물론 우리가 쉽게 사용하는 언어들이 아닌지라 읽을때 살짝 주춤하기도 했지만...
우선 그녀가 왜 도자기를 만들고 싶어하는지 그리고 그녀가 도자기를 만들 수 밖에 없는 운명인지 그려지고 있어 무척 재미있게 읽어 나가지 않았나 싶다.
사실 조선시대에 여성으로 살아가는 것도 벅찼을 그녀가 남자들도 되기 힘들었다는 사기장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머리 속에 자꾸 그려져서 더욱 소설에 푹 빠져서 읽지 않았나 싶다.
특히 1권에서는 그녀의 출생과 그녀가 성장한 후에 겪은 아픔을 고스란히 그려내서 더욱 애잔한 마음으로 읽지 않았는가 싶다.
물론 실존인물이 모티브이나 이는 엄연히 픽션이다...그러니 역사적으론 뭐가 안맞아 라는 생각은 살짝 접어두고 보시길~~~(모티브가 되는 백파선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2권 리뷰에 언급하렵니다~)
그럼 이제 2권도 좀 궁금할때가 되었다...2권에 대해서도 좀 언급해 볼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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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파선에 대해 예전에 들은 바가 없었다. 다만 책으로 나오고 있어 제목으로만 접했었는데, 7월부터 mbc에서 방영될 예정이라는 불의 여신 정이의 주인공이 바로 백파선이라는 실존 인물에 대한 이야기임을 들었다. (광해와의 사랑은 물론 픽션이겠지만 ) 그래서 드라마가 시작되기 전 그 원작 소설을 챙겨서 먼저 읽어보리라 했는데 나의 게으름이 불의 여신 정이 3권 완결이 나오고 나서야 책을 펼쳐들게 되었다. 그런데 한번 펼쳐드니 정말 그 속에 담뿍 빠지게 만드는 매력을 갖고 있는 책이었다. 소설을 좋아하면서 실제 사건이 허구와 섞여있는 역사소설 또한 좋아한다. 사실이 섞여 있으면 허구조차도 사실처럼 느껴지는 생생함 때문일 수도 있고, 드라마나 책을 통해 제대로 된 역사에 대한 호기심을 일깨울 수도 있어 여러가지 면에서 역사 드라마, 역사 소설을 좋아한다.
예전같으면 드라마를 무척이나 꼼꼼히 챙겨봤을 텐데 요즘엔 드라마는 물론 티브이 자체를 안 틀고 살아서 불의 여신 정이의 문근영이 나오는 장면을 보지 못했지만 책을 읽으며 문근영을 떠올리며 읽었다. 드라마나 영화로 연이어 만들어지는 작품들은 배역을 충분히 예상하며 상상한 장면에 좀더 사실성을 부여할 수 있는 (혹은 자신의 상상의 나래가 갇힐 수도 있지만), 나는 나름 문근영의 배역을 상상하고, 또 실제 드라마 사진을 찾아보면서도 만족하며 읽을 수 있는 작품이었다. 꽤나 몰입도 있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니까. 잘해내고 있을 거란 믿음이 들었다. 드라마로 몰아 봐도 재미나겠지만 요즘의 나는 책을 더 편히 여기기에 이렇게 책으로 단숨에 읽으며 드라마를 떠올리는게 오히려 더 편하기도 하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다시 또 드라마가 보고 싶어질수도 있을테고..
1권 불의 여신 정이 속에는 정이의 출생과 성장, 그리고 광해와의 인연과 그로 인한 아픔이 담겨 있었다. 양반 출신이었던 정이의 엄마 초선은 여성 최초로 사기장이 되고 싶었던 능력있던 여성이었다. 그녀를 임신하게 강제로 범하고, 심지어 위태롭게 내쫓으려한 이기적인 인물은 그녀가 진심으로 좋아했던 유을담의 라이벌 같은 인물 이강천이었다. 초선이 아기를 낳고 죽을때 마침 유을담이 그녀를 발견하였고 그녀의 아기를 거둬 키워주기로 한 것이 바로 정이. 을담과는 피 한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정말 온 정성을 다한 아비의 마음으로 정이를 키워내었다.
그리고 사냥을 나온 광해가 독사에 물릴뻔한 정이를 구해주면서 왕자와 정이의 인연은 시작되었다. 정이에게는 왕자보다도 더 무예가 깊은 오라버니 태도가 있었고 정이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자신의 목숨도 저버리고 지켜낼만큼 정이에 대한 애정이 깊은 오빠였다. (친오빠는 아니고 말이다.) 여기서부터 셋의 삼각관계가 예견되었다.
원튼 원치 않던 부모가 모두 그릇 제조에 최고의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었고 그녀를 키운 양아버지 또한 조선 최고의 사기장이었다. 그 자체만으로도 그녀는 타고난 능력을 갖고 있음이 예견되지만, 거기에 진정한 노력까지 더해져야 하는 바, 안타깝게도 아비의 목숨을 잃고, 조선 최고의 사기장이 되어야만 원수를 찾을 수 있다는 그 한마디에 정이는 사기장이 되기 위해 노력을 하게 되었다. 제 발로 사옹원 분원에 찾아갔으나 이강천의 호통에 입소하지 못하였고 사가에서라도 배움을 쌓기 위해 문사승을 찾아가 뼈를 깎는 노력 끝에 그의 제자로 거둬들여지게 되었다.
책 속에는 드라마 속에서 흥미진진하게 재현되었을 명장면들이 엿보였다. 친동생 광해를 몰아내기 위해 간계를 꾸민 임해, 그리고 그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정이의 도움을 빌게 된 장면과 그로 인해 정이 부녀가 곤경에 처하게 된 사연으로 정이가 선조 앞에 가져간 그릇으로 선조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호소하는 장면은 문근영의 똑부러지는 의연한 모습으로 상상이 되곤 하였다.
불의 여신 정이 속에서는 정이, 즉 백파선이 일본에 건너가 활약하는 이후의 사연보다는 주로 광해와 얽힌 러브 라인에 주목하는 듯 하였다. 또다른 소설 백파선의 내용에는 일본 이후의 삶이 담겨있대서 이 책을 다 읽고 읽어보고 싶어졌는데 리뷰를 찾아보니 이야기의 흥미와 긴장도가 많이 떨어진대서 그냥 백파선의 실제 삶 등을 찾아보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하였다.
사실 일본으로 건너간 우리의 기술자들이 그 안에서 최고의 문명을 꽃피웠다는 것은 우리나라로서는 너무나 큰 손실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그녀 스스로 우리나라를 저버리고 떠난 것이 아니라 임진왜란때 능력있는 도공들을 강제로 끌고간 터라 어쩔 수 없이 그 안에서 그릇을 만들며 살게 된 것이었겠지만, 백파선의 활동 시기 이후 중국제 도자기 수입량을 80%나 줄일 정도로 조선인 기술자들의 일본 도자기 내수화에 성공을 했다 하고, 이후 일본제 도자기는 아시아 중동 유럽 시장에서 각광을 받으며 중국 못지않은 도자기 수출국으로 급부상하였다 한다. 18세기 후반에 일본이 조선을 제치고 19세기 후반에 청나라마저 제치고 아시아 경제의 최강이 되는게 기여한 것이 바로 도자기 등의 일본 상품의 세계시장 진출이었다니 그녀같은 기술자의 힘이 얼마나 큰 것이었는지를 가슴아프게 되살릴 수 있었다. (오마이 뉴스의 김종성의 사극으로 역사 읽기 참고)
1권까지를 읽고 나니 2권에서 얼마나 정이가 힘들여 도공으로써의 길을 닦아갈지가 눈에 그리듯 예상되었다. 게다가 정이의 생모, 그리고 양아버지까지 모두 권력의 암투로 내몬 약육강식의 사옹원 생활이 가슴아프게 예상되기도 하였다. 그러면서도 광해와 김태도와의 삼각관계는 어찌될 것인지 (실제의 이야기를 찾아보니 정이가 누구와 엮여질지는 자명한 결과지만 말이다.) 2권을 얼른 펼쳐들고 싶게 만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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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선 최초의 여성 사기장이자 일본 도자기의 어머니로 추앙받는불의 여인.
열화 백파선의 이야기를 담은 불의 여신 정이. 1권에서 정이가 아버지를 잃고 새로운 스승을 만나게 됨으로써 끝났었는데 2권의 시작은 세월이 조금 지나있는 상태였고, 광해군, 태도, 정이 세 사람은 모두 흝어져 각자의 자리에서 성장하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역사를 기반으로 한 소설이기때문에 어느정도의 전개가 언젠가 한번쯤 들어본듯한 역사순으로 전개되는 감도 있다. 공명을 꿈꾸던 선비 천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기축사화를 겪은 광해의 모습. 그리고 명에서 들어온 사신을 시작으로 흥미로운 사건들이 시작된다. 선조 앞에서 명나라의 사신이 무례하게 행하면서 청자차완을 내놓고는 거들먹 거린다. 그에 자존심이 상한 선조는 그보다 더 뛰어난걸 만들어보이겠다고 말하고, 각 왕자들은 그에 걸맞는걸 구하기 위해 애쓴다. 그 중 광해가 분원으로 향해 똑같은 차완을 만들어보이지만 차의 식는 온도가 다르다보니 다시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되고, 그러던 중 정이의 스승인 문사승을 찾게 되며 그의 수제자로 꼽히는 정이가 분원으로 오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여자가 용가마 앞에 선다는건 말도 안되는 일. 그리고 남자보다 같은 여성들의 텃세가 심해서 고초를 겪으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그려진다. 정이만을 위해서 움직이는 태도의 모습, 정이를 위해서 최선을 다 해주려고 하는 광해군의 모습까지.. 읽다보면 멈출 수 없을정도로 책에 빠져들게 되고, 드라마에서 이런걸 어떻게 그려낼찌 더 궁금해지게 된다. 개인적으로 광해군이란 왕이 폭군만은 아니였구나- 하는걸 여러가지 역사, 소설책을 통해 많이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왕자답지 않은 왕자로 그려지는 다양한 모습들이나, 차남으로 보위에 올랐을정도였으면 어느정도의 인품도 있었고, 왕이 되서도 뜻을 품고 있었지만 정말 그 뜻을 다 펼치지 못하고, 감정에 솔직함으로 인해서 왕의 자리에서 쫓겨난 왕이아니였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가 끝나며 3권의 내용이 너무 궁금해지는 책. 일단 정이가 저대로 끝나지 않을 것이란건 90세까지 장수했다는 백파선의 이야기이기때문이고, 아직 일본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나오지 않았기떄문에 뒷 내용이 어떻게 전개가 될 찌 더 궁금해지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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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먼저 손이 갔던건 누가 뭐라해도 이번에 새로 시작한 드라마인불의 여신 정이의 원작 소설이기떄문이다.
그리고 무사 백동수의 권순규 작가의 책이였기문이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건 역시 드라마의 원작 소설답게 뒷 내용이 너무 궁금하다는 점이였다. 그리고 드라마에서 어떻게 이런 상황들이 어떻게 그려졌었을찌 궁금해지기도 했다. 이 소설의 시대는 내가 너무 좋아하는(?) 광해군 시대의 이야기다. 영화 광해를 통해 너무 좋아하게 된 예판인 류성룡의 등장했어서 왠지 반가운 느낌이 들었다. 무엇을 올곳은 말을 한 역할이였기때문에 여기서도 무언가 옳은 말을 해줄꺼라 믿은 그의 역할민큼은 2권을기대할만 하게 만들었었다. 이야기의 시작은 선조의 악몽과 분원에서 나온 반자색 자기가 나오며 시작된다. 을담의 봉족인 초선. 초선이 만들은 자기가 반자색으로 나왔고 강천은 자신이 범햇던 초선이 임신을 한지라 겸사 없애 궁리를 하던 중 눈앳 가시인 을담과 초선을 같이 없앨 궁리를 짜내고 성공을 한다. 그렇게 죽음을 당하게 된 초선의 마지막 순간에 같이 있던 을담은 그의 자식을 제 자식마냥 키우게 되고 정이는 말광량이로 자라게 된다. 사냥터에서 초선은 광해군의 얽히는 일이 있었고, 그 후 을담을 찾아와 깨어진 태조발원문자기를 복원해달라고 부탁하지만 불가능하다고 말하며 거절을 한다. 하지만 자신의 어미를 찾고 싶은 심정으로 광해군에게 찾아달라 부탁을 하며 태조발원문자기를 정이가 붙인다고 함으로써 이야기가 전개되기 시작한다. 왕이 되기 위해 광해를 내쫓고 싶어했었던 임해군의 계략으로 위험에 몰리게 된다. 귀한 자기를 깨뜨림으로 인해 정이와 을담은 죽을 상황까지 오게 되고, 정이에게 왕의 맘에 드는 자기를 만들어오면 모두의 목숨을 구해주겠다는 명을 받고 만들어온 자기로 왕의 마음을 움직여 죄를 면죄받는다. 하지만 힘들게 살아났음에도 결국 을담은 죽게 되고, 그 후 정이는 새로운 스승을 만나게 되며 1권이 끝난다. 조선시대라면 남자가 아니면 모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던 시절이였던지라 여자 사기장이란 존재가 기록조차 제대로 없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보니 앞으로 어떻게 진행이 되어갈찌 더 궁금해지는소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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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의 조화가 오행에서 비롯되었고 인간의 삶 또한 오행이 결정짓는다 하였으니 그릇을 빚는 것 또한 오행에서 비롯되는 법이리라. 태토는 흙土, 유약은 물水, 안료는 금金, 가마는 불火, 장작은 나무木, 하여 오행五行이라. (p.7)
흙을 빚어 내는 것이 오행임을 스승 문사승을 통해 배우면서 정이는 아이에서 여인이 되어가고 있었다. 아비의 뒤를 따라 분원에 들어가기를 꿈꾸는 정이. 분원에 들어갈때까지 정이는 문사승을 통해서 아비를 만나고 흙과 그릇을 만났다. 남에 시간은 어찌 그리도 빨리 지나가는지... 아비는 조선의 최고 사기장이였기에 죽었고, 아비를 죽인이는 정이가 아비만한 실력을 가지고 있으면 찾아온다 했다. 그를 만나려면 아비만한 실력이 있어야만 한다. 그를 만나고 분원에 들어가려면 배우고 또 배워야만 한다. 정이에겐 무엇이 남아있는걸까? 태도도 광해도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저 조선의 흙으로 빚은 그릇으로 아비를 떠올릴 뿐이었다.
역당이든 아니든 한 뜻으로 무리를 지어 움직인다면 역적이라고 하였다. 정여립이 역당도 역적도 아님을 알기에 태도는 정여립곁에 있고 싶었다. 태도가 가진 칼과 활은 정여립을 따라 조선 땅으로 넘어오는 왜구에게 검날을 보이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 하지가 않는다. 태도가 믿고 의지할 이가 생겨 목숨을 바치고 싶었는데, 역당이요, 역적이란다. 아닌걸 알면서도 선조에 지시로 사찰을 온 광해가 태도를 막아서지만 멈출 수는 없었다. 누군가 하나는 죽어야만 해결될 문제. 분명 백성이 먼저여야만 할 사람들이 사리사욕에 앞서 백성은 보이지도 않는 사실이 가슴이 무너지게 아팠다. 그렇게 태도는 효수된 정여립의 목을 올려다 보며, 정여립 앞에 무릅 꿇는 광해를 주군이라 부르기 시작한다.
조선의 왕은 명나라 사신에게도 벌벌 기어야하는 존재였던가? 사신의 차완 트짐은 변덕이 죽끓듯 하는 선조를 자극했고, 중국에서 가지고 온 차완과 똑같이 만들겠다는 호언은 불똥이 되어 광해에게 날아왔다. 그만한 실력을 가진이. 을담이 죽고 을담의 스승 이었던 문사승은 그렇게 찾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 있는 정이가 문사승을 대신해 분원으로 들어오게 된다. 여인이 들어설 수 없는 곳 분원. 지 어미를 닮고 아비를 닮아 어찌되었던 흘러 들어왔을 곳이었다. 아무도 반겨주지 않는 곳이라 해도 말이다. 텃세뿐이면 괜찮겠지만, 분원사람들에게 정이는 어디서 왔는지 알수 없는 돌이었다. 아무리 을담의 여식이라 해도 여인은 여인이었다. 왕명이 있고 왕자가 명을 내려도 가마를 여인에게 내어준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평생 그들은 그것이 진리라고 생각하고 살아왔으니까.
사건은 절정을 행해 나아간다. 과연 정이는 명나라 차완과 똑같은 차완을 만들 수 있을까? 모양은 같게 만든다 해도 온도의 변화는 어떻게 찾아내야만 하는 것일까? 모두들 앞다투어 정이를 막고 있는 곳. 절대 여인은 들어설수 없다고 외치는 곳. 같은 것은 한배에서 나왔다고 했던가? 명나라 가마와 같은 가마를 만들어라... 어떻게? 가능할까? 발조차 들이지 못하는 곳에서... 해결은 된다. 주인공이니까. 기가 막히게 해결을 한다. 이제 절정을 찍었으니 내리막으로 내려와야하건만 절대 그럴수가 없다. 이야기는 계속 이어져야 하니까. <불의 여신 정이 1.2>권이 끝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이야기가 끝이 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계속해서 사건이 터지고 그속에 정이가 들어가 있으니 이게 뭔가 싶었다. 하나를 해결하고 나니 세자 책봉문제로 트집을 잡는 사신이 보이고, 그것을 해결하니 이번엔 선조에 허언이 또 발목을 잡는다. 어떻게든 되겠ㅈ 했건만, 강천이 도기들을 박살내기 시작한다. 그리고 나타난 자색자기.
십여년전 초선이 만들어낸 반자색 자기가 아닌 자색자기가 정이의 손에 의해서 만들어 졌다.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다는 자기가 이들 모녀에 손에서는 왜이리 자연스럽게 만들어 지는지... 그러니 픽션이다. 드라마 원작 소설이다. 몇부까지 나올지도 모르겠고, 드라마를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찾아 보지 않는 덕에 드라마의 전개 내용도 잘 모른다. 어쨌든, 이야기의 흐름은 이책이 꽤나 여러권 나올 듯 싶다. 두권으로 딱 끝냈으면 좋았을텐데, 이어지는 책이라 맥이 풀리는 감도 있지만, 그 다음 이야기가 궁금한것 역시 사실이다. 그 다음에 어떻게 되지? 백파선에 관련된 다른 책들도 드라마와 함께 나왔던데, 어떻게 일본까지 건너가게 된것인지 궁금해져서 다음권을 또 읽게 생겼다. 언제 나올지도 모르는 다음권을 말이다. 몇줄에 역사적 사실에 뼈를 붙이고 살을 채우는 작가의 능력에 또 한번 감탄하면서 궁금증만 하늘을 찌르고 있는 그런 밤이다.
출판사에서 제공해주고있는 백파선의 역사적 기록 : 본명은 알려져 있지 않다. 임진왜란 중에 남편과 함께 일본에 끌려와 도자기를 만들었으며, 1618년에 남편인 심해종전(여기서 심해는 김해를 의미한다)이 사망하자 자신의 아이와 함께 아리타로 옮겨와 백자기를 생산한다. 1656년 사망하였으며, 1705년에 증손자가 그녀를 기리는 법탑을 세웠다. 기록에 따르면 온화하고 느긋한 인상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960명이나 되는 도공들의 지도자로서 리더십을 발휘했으며, 아리타 도예의 어머니로 불릴 만큼 자기 생산에 전 생애를 바쳤다고 한다. 저명한 문학상인 아쿠타가와 상 수상작 소설 『용비어천가(龍秘御天歌)』가 그녀의 삶을 다루고 있으며, 이는 다시 극단 뮤지컬 「백파」로 제작되어 일본 전국적인 화제가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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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서는 정밀도 있게 읽어 나갔던 책이 갑자기 2권으로 넘어가니 왠지 모르게 소흘 해져 버렸다. 하지만 내용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유을담은 의문사로 죽임을 당하고는 유정은 새로운 스승인 문사승을 만나서 도자기 빗는 법을 배워 나가게 된다. 그러다가 조선에서는 사건이 터지게 된다. 명나라 사신의 멸시에 선조는 콧대를 누르기 위하여 문사승을 찾아 가지만 본인은 이제 수전증에 떨어서 빚을 수 없다고 하면서 대신 유정이를 보내게 된다. 거기서 다시 만나게 된 광해와 류승룡은 다시 만난 것에서 놀라게 된다. 그렇게 다시 만나게 되는 선조, 광해, 태도, 유정은 어린 것에게 조선의 자존심을 맡기게 된다는 것에서 최충헌은 또 다시 악연의 바람을 느끼게 된다. 조선과 명국간의 개시무역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유정이의 분원의 무대일 듯하다. 작가는 이 소설에서 짧고 간결한 문체와 절제된 감정 표현으로 가마의 불꽃같은 사랑을 노래한다. 오히려 절제된 그 덤덤한 시선이 현대와 과거를 오가며 펼쳐지는 서사와 중심인물들을 관통하면서, 깊은 여운을 남긴다. 어느 날 굵은 빗줄기 사이로 청자 한 점이 푸른빛을 번쩍이며 내게 미소 지은 듯 하는 운명처럼 다가온 운명 앞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마지막 담판을 벌이는, 조선의 당찬 여성인 듯하다. 다양한 역사 문헌 및 조선의 도자기 역사를 철저히 파헤쳐 최대한 충실하게 고증한 팩션이라는 데 있다. 최근 수많은 역사 소설, 역사 드라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재미를 위해 역사를 쉽게 왜곡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가운데 이 소설은 독자들에게 잘못된 역사 지식을 심어주지는 않으려 노력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상대를 베는 것은 무사가 아니라 칼이다. 칼은 친구도 주군도 가족도 자신도 벤다. 임해군과 광해군, 신성군의 세자 책봉을 둘러싼 왕위 다툼과 신료들 간의 비열한 암투, 선조의 기행과 명국의 견제 등이 소설 속 분원을 무대로 펼쳐진다. 저자는 중국<명나라>과 한국<조선>을 넘나들며 각종 자기를 관찰하고 여러 사기장들을 만나 도예에 관한 방대한 자료를 수집하였다. 거기다가 모르고 있었던 역사 속의 인물들 또한 알아 간다는 것에 대단한 발견인 듯하였다. 조선시대에 어느 누가 여성 사기장을 인정을 하면서 흙을 빚게 두었을까 그녀의 인생은 가마 속의 불길처럼 뜨거운 인생을 살아오면서 조선 여인으로 최초의 여성 사기장이 되기까지 겪어야 했던 차별과 음모, 그 누구보다도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유정의 꿈과 경쟁, 사랑과 배신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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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이면 MBC에서 방영될 <불의 여신 정이>, 조금은 생소한 조선 최초의 사기장 정이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다룬 이야기라고 합니다. 조선시대의 인물이라는데 그 인물에 대한 정보는 남아 있지 않다고 합니다. 임진왜란 당시 조선에서 잡혀간 수백명의 도공들이 터를잡은 아리타. 이 지역에서 활동했던 이의 이름이 백파선이라고 한다네요. 일본 도자기의 어머니로 추앙받는 백파선. 그녀의 이야기를 책으로 먼저 읽어보게 되었어요. 드라마 방영을 앞두고 다른 출판사들에서도 출간되고 있지만 저는 황금가지에서 출간된 3권짜리 책을 선택했습니다.
"그릇이란, 거기에 무엇을 담든지 담은 것을 빛나게 해 주어야지 그릇 홀로 빛나서는 안 된다 생각하옵니다." .....중략.... "전하, 소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 자식을 향한 부모의 마음이라 생각하였고, 자식을 향한 부모의 마음을 이 그릇에 담았사옵니다." /p271-272
".....전하께옵선 백성들의 어버이시옵니다. 어미의 눈물을 닦아 주시고 아비의 노고를 치하하여 만백성에게 선정을 베푸셔야 할 국왕이 아니시옵니까....." 하늘 아래 가장 높은 곳이리라. 구름 위에 걸치어 참수리의 날개짓으로도 닿을 수 없고 태산을 옮기는 바람조차 쉬어 넘는 곳. 그 벼랑 끝에 한 송이 이름 없는 꽃이 피었다. 치맛자락을 꼬옥 움켜쥔 두 손만큼 목소리도 떨리었다. "전하께 올린 소박한 그릇엔.... 콩 하나를 위해 일 년을 땀으로 일군 농민의 일평생이 녹아 있사옵니다. 가여운 백성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신다면..... 전하께 올린 소박한 그릇은 그저 볼품없는 사발에 지나지 않을 것이옵니다. " /p275
16세기 후반 조선, 조선시대 자기를 둘러싼 이야기엔 왕권과 정치에 관한 얽힘도 빠질 수가 없습니다. 수토감관이라는 조선시대 최고의 사기장이라는 자리에 오르기 위해 두 변수가 경합을 벌이는날, 변수 유을담에게 가르침을 받은 초선이라는 여인이 반색 자기를 만들어 냅니다. 자색 자기는 옛부터 진귀한 명물로 이야기 되고 있는데, 반자색자기의 출현으로 술렁이는 분원과 마침 흉몽으로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던 선조는 이를 흉한일이라 판단하여 초선을 비밀리에 죽일것을 명하게 됩니다. 수토감관 평가가 있던날 이강천의 음모로 유을담은 패하게 되고, 이강천의 아이를 임신중이었더 초선은 반자색 자기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선조가 보낸 자객에게 활을 맞고 분원의 용가마에서 이강천의 아이를 낳고 마침 분원을 떠나려 둘러보던 유을담에게 아이를 부탁하고 숨을 거두게 됩니다. 세월이 흘러 을담은 초선의 아이를 유정이라는 이름을 지어 자식처럼 키우고, 유정과 광해의 운명적인 만남도 이어지게 됩니다. 처음 읽는 조선시대의 사기장에 대한 글이었지만 자기도 정치적 자금을 만드는데 쓰였다는걸 알게 되고, 정치에 얽힌 이야기들은 대부분 비슷하구나 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드라마 방영예고도 이미 본지라 조금은 상상하며 읽을 수 있었어요. 책으로 읽었지만 긴장감을 놓을수 없는 빠른 전개도 좋았고 그 시대의 역사를 '자기'에 맞추어 이야기 하고 있다는게 색다르고 재미있었습니다. 두 권의 책을 읽는데 하루 정도 걸렸어요. 조카하고 놀면서도 책을 놓지 않고 읽었으니 이야기에 퐁당 빠졌던거죠. 2권이야기도 곧 올려볼께요~ 드라마로 방영된다고 해도 책으로 읽어두면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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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알면 알수록 신비롭고, 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전혀 알지 못하는 시간과 공간대에 살았던 인물들에 대해 알아간다는 것이 마냥 신기하다.
그리고 대부분 역사속의 위인들은 남자쪽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다면, 요즘 새롭게 역사를 조명하는 과정에서는 미처 우리가 몰랐던 여자 위인들이 많아지는 것 같아 은근 으쓱해지기도 한다.
솔직히 백파선이라는 여성에 대해서는 이번에 처음 알았다. 직업에 귀천이 없고 성역이 구분되지 않는다 하지만, 엄밀히 따지고 들면 은근 성역이 구분되는 것도 사실이지 않을까?
지금도 그러할진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조선시대때라 하면 확연하게 남녀차별사상이 있었을 것이고, 특히나 예술분야에 있어서만큼은 남자들의 고유영역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런데 한국도 아닌 일본에서 도자기의 어머니로 추앙받았던 인물이 있었다 하니 신선한 충격이 아닐수 없다.
또 그 여인의 인생을 드라마화 한다고 하여, 일대 바람이 일었고, 이제는 백파선을 조명하는 책들이 다양하게 쏟아지고 있다.
불의 여신 정이 역시도 백파선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드라마화 되다보니, 100% 역사에만 의존할수 없었음인지, 뜬금없이 로맨스라인이 펼쳐지기도 한다.
어찌됐든 임진왜란 이후에 우리나라의 수많은 도예작품들만 일본으로 넘어간 것이 아니라, 도공들까지 일본으로 강제집징되다시피 했음을 보여준다.
나라의 힘이 없다보면 우리나라의 물건과 문화유산도 지키지 못할뿐만 아니라, 한나라의 국민들까지도 제의사표현을 못하고 강대국의 횡포에 치를 떨면서 고개를 수그려야 한다는 것이 못내 아쉬웠다.
화려한 도자기가 아니라, 거의 막사발수준의 자기를 만들어냈던 그녀의 배짱은 어디에서 비롯됨인지. 그리고 남편과 함께 건너간 일본에서 남편을 잃고 그 낯선 타국에서 도예공으로써 입지를 다지기까지 그녀가 견뎌내야 했던 고초가 얼마나 심했을지 감히 상상도 못할 지경이었다.
아무튼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문근영이 참으로 오랜만에 출연하는 드라마의 원작이라 하니 은근 기대가 되었고, 책만큼이나 드라마도 대박났으면 하고 바라게 된다. 한가지 아쉬운것은 2권으로 끝나는 줄 알았는데, 3권이 남아있다는 사실이다. 읽을때 끝까지 쭈욱 한번에 읽어야 하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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