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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에 따르면 요즘 마케팅은 처음 만난 자리에서 결혼하자고 말하는 식이라고 합니다. 첫 만남에서 받은 프로포즈에 yes 라고 대답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다짜고짜 고객에게 물건을 사달라고 제안하는 태도로는 사업의 진전을 이뤄낼 수 없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그러면서 철저히 데이터 기반으로 고객과 장기적 관계를 구축하는 식으로의 마케팅 전환을 제시합니다.
저자가 요즘 시대의 마케팅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부분은 공감이 많이 갔습니다. 마케팅 업계가 데이터와 수치를 나날이 중요하게 여기면서, CTR 같은 수치에 목을 매고 있다는 생각은 책을 보지 않고도 한 번쯤 해왔던 생각이었으니까요. 그가 대안으로 제시하는 고객과 장기적 관계를 구축하는 방법에도 동감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 대안을 제시하는 것까지는 좋았으나, 어떻게 하면 대안을 실현할 수 있을까의 부분에서는 내용이 많이 부실합니다.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고객과 장기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방법으로는 이런 이런 것이 있다고 소개하는 수준에 그치고 맙니다.
책을 받아보고 놀라실 수도 있어요. 저는 그랬거든요. 책의 가격은 만 육천 얼마로 꽤 비쌌던 것 같은데, 책이 너무 얇다고 느꼈어요. 핵심만 전달하는 책이라서 부피가 얇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었지만, 막상 책을 읽어보니 내용이 부실해서 책이 얇은 거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