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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의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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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라는 주제로 한 권의 책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술은 먼 옛날부터 인간 가까이에 있었다. 고대에는 술이 신성한 것이어서 종교와 지배자의 전유물이었다. 10세기 초 알코올의 증류과정을 알아내면서 발효주에서 증류주로의 변신이 이루어졌다. 그런데 술의 영혼이라 불리는 알코올이 12세기 이슬람교도들에 의해 파악되었다니 흥미롭다. 술은 16세기 이후가 되어서야 대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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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라는 주제로 한 권의 책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술은 먼 옛날부터 인간 가까이에 있었다. 고대에는 술이 신성한 것이어서 종교와 지배자의 전유물이었다. 10세기 초 알코올의 증류과정을 알아내면서 발효주에서 증류주로의 변신이 이루어졌다. 그런데 술의 영혼이라 불리는 알코올이 12세기 이슬람교도들에 의해 파악되었다니 흥미롭다. 술은 16세기 이후가 되어서야 대량으로 보급되었고 18세기 후반 무렵에야 알콜중독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었다고 한다. 그 사이에 사기 그릇이 발명되어 드디어 술을 보관하는 문제를 해결하였다. 또 술은 치료약으로도 쓰였으며 영양보충을 위한 음식으로도 쓰였다고 하니 놀랍다. 포도주는 기독교의 상징이 되었고 우리는 제사 때, 성묘 때에도 술을 올리며 조상들을 기억하고 이야기를 나눈다. 우리 나라는 몇 째 안가는 포도주, 양주의 수입국이기도 하다. 유난히 술을 좋아하는 우리에게도 일상적인 부분에서 소재를 찾다보면 크세주문고 못지않은 시리즈가 충분히 나올 것 같다. 참, 대학 시절 은사께서 술은 군자의 음식이라고 말씀하신 것이 생각난다. 언제쯤 술은 군자의 음식이 될 수 있을까?

[인상깊은구절]
알코올이란 말을 술에 있어 영혼과도 같은 주성분을 가리키는 데 처음으로 사용한 것은 16세기의 파라켈수스였다.
c*****8 2004.06.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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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위 영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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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이 고루 갖춰진 균형있는 식단을 제때 만날 수 있는 사람이라면 특별히 고단위 영양제가 필요하진 않다. 하지만 바쁜 일상 때문에 그것이 힘든 현대인에게는 영양제의 존재가 필수품화 되고 있는데 지식의 측면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그런 면에서 크세주 문고는 각자가 필요로 하는 영양을 아주 고단위로 농축시켜놓은 정제라고 말하고 싶다. 참고서적 목록까지 포함해도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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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이 고루 갖춰진 균형있는 식단을 제때 만날 수 있는 사람이라면 특별히 고단위 영양제가 필요하진 않다. 하지만 바쁜 일상 때문에 그것이 힘든 현대인에게는 영양제의 존재가 필수품화 되고 있는데 지식의 측면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그런 면에서 크세주 문고는 각자가 필요로 하는 영양을 아주 고단위로 농축시켜놓은 정제라고 말하고 싶다. 참고서적 목록까지 포함해도 170쪽도 안되는 책. 한정된 지면 안에 이 정도로 다양한 내용을 알차게 깊이를 갖고 쑤셔넣기도 정말 쉽지 않을텐데... 그 정밀한 배열과 구색에 감탄이 나온다. 술이란 물질의 발생부터 역사적 영향과 인식, 그리고 그 식민주의와 알코올 중독의 폐해까지. 술과 관련되어 있는 중요한 사실은 한번씩 다 짚고 지나갔다. 그것도 단순한 역사라기 보다는 과학부터 문학까지를 모두 포괄한 인문 사회 과학 서적으로. 프랑스의 책인 만큼 자료나 인용의 많은 부분이 프랑스 중심이긴 했지만 그래도 비교적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하기 위해 소위 제3 세계 국가의 자료까지 인용하는 성실함을 보였다는 데도 후한 점수를 주게 했음. 사실을 겉핥기 해주는데 그치는(나름대로 유용하긴 하지만) 디스커버리 문고와 차원이 다르다. 여기는 사실 외에 작가의 인식이 있다. -뭐 이 부분은 독자의 취향에 따라서 약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내게는 긍정적으로 다가왔음- 이런 류의 책은 확실히 미국보다는 프랑스나 영국이 낫다. 우리는 언제 이 정도 통찰력과 광범위한 지식을 갖고 한가지 주제를 "쉽게" 끌어갈 수 있을까? 지금 교육체제로는.... 영어 표현을 빌리자면 암소가 달을 뛰어넘기를 기다리는게... --

[인상깊은구절]
술은 어떤 이들에게 많은 득을 가져다주기도 했다. 몇몇 사람은 술 덕분에 지적 능력을 햐상시키고 상상력을 키워나가고 언어적 표현을 풍부하게 하며 표현능력을 높일 수 있었다. 하지만 최고의 술을 마신다고 능력없는 작가의 머리에서 프레베르의 작품과 같은 훌륭한 명작이 나올 수 있었겠는가? 또 얼마나 많은 이들이 바로 그 술 때문에 아까운 재능을 썩여야 했는가? 아, 교활한 술이여. "인간은 술의 효과를 상상하고 그려내는 데 여전히 몰두하고 있다"
p***1 2001.01.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