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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접헀던 동화를 요즘들어 다시 하나씩 재인식하며 보게 된다. 동화 속 이야기는 다시 보면 살벌한 현실과 사람들의 잔혹한 욕망이 드러난다. 말도 안되는 억지스런 핍박에도 참아내고, 그들의 인생이 더 지속되겠지만 그 정도에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무조건적으로 선과 악을 나누어 아이들에게 무슨 선입견을 심어주는 것인지 은근 마음에 들지않는 전개도 꽤나 된다.
어린 시절에 사실 동화를 즐겨읽지 않았는데, 억지스럽고 유치하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공양미 삼백석에 팔려 인당수에 뛰어드는 심청이도 이해되지 않았고, 가난하면서 애만 줄줄이 낳은 흥부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신데렐라도 그렇다. 새엄마가 시키는 말도 안되는 일거리를 군소리없이 하다니. 그 앞에서 못하겠다고 한 번 쯤은 단호하게 거절해야하는 것은 아닌가. 세상 일은 그 사람의 상황이 아니라면 쉽게 말하지 말라고 하지만 어린 나이에도 이것은 무언가 불공평했다. 그런 이야기를 읽는다는 것이 흥미롭지 않았다.
오히려 어린 시절에 제대로 읽지 않았던 동화를 요즘에야 흥미롭게 읽고 있다. 인간의 유형이 굳이 선과 악으로 선을 긋듯 나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이야기를 바라보면서 각자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그리는 것이 흥미롭기 때문이다. 이 책 <재투성이에서 꽃피다>는 신데렐라를 재해석한 이야기이다. 신데렐라 이야기를 통해 여성의 심리 단계를 짚어보며 이해할 수 있는 책이었다. 어린 시절에 읽은 신데렐라의 이야기에서 얻을 수 있는 것보다 풍부하게 이 작품 속의 이야기와 여성의 마음을 헤아리며 책을 읽는 시간이 되었다.
이 책은 스토리텔링을 위한 이야기의 원형 시리즈 중 첫 번째 책이다. 옛날 이야기를 재해석하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심리를 조목조목 짚어가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 책의 마지막에 보면 나만의 스토리텔링 습작노트가 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나 자신이 되는 것이다. 동화를 읽으며 내 마음의 깊은 곳에 재투성이로 남은 시기에 대한 기억을 끄집어 내고, 주술에 빠져버린 나 자신을 일깨우며 치유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성장하게 된다.
이 책의 매력은 흑백의 그림이지만 눈에 쏙 들어오며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끌어주는 그림에도 있었다. 한참을 들여다보며 생각에 잠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눈길을 사로잡는 그림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신데렐라를 다시 읽고 재해석하는 시간이 되었다. 신데렐라 뿐만 아니라 다른 동화도 잠깐씩 들어가있다. 라푼젤이라든지 장발장, 눈의 여왕 등 이 책 속에 잠깐씩 등장하는 다른 이야기도 같은 주제를 다르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했다. 이 책을 통해 어려서 접한 신데렐라 이야기를 새롭게 보며 여성들의 심리와 성장에 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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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투성이에서 꽃피다는 신데렐라의 이야기를 심리학과 접목시켜서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놓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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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투성이에서 꽃피다
다시 읽는 신데렐라 이야기, 신화와 심리학으로 본 동화 힐링과 성장 이야기 원형의 힘
우리가 좋아하는 동화, 소설, 드라마, 영화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비슷한 이야기 패턴이 있다. 주인공이 어렸을 때는 대부분 철부지로 부모에게 기대어 나쁜 짓을 하거나 속을 썩인다. 그러다 인생의 위기를 맞거나 출생의 비밀 등 정체성의 혼란을 주는 극적 장치로 깊은 어둠이나 고난의 시기를 걷게 된다. 그 시기에 스승이나 친구, 조력자의 도움으로 자신에 대한 각성이 이루어지면 곧 큰 원이나 목표를 세운다. 복수를 한다거나 자신의 자리를 찾아간다거나 위대한 사람이 되는. 그리고 온갖 역경을 넘어서서 결국 원하는 것을 얻게 된다.
우리나라에서의 인기를 넘어서 한류열풍을 일으킨 드라마인 허준, 대장금, 선덕여왕, 동이 등이 모두 그러했고, 욕을 하며 본다는 요즘의 막장드라마 조차도 거의 이런 이야기의 양식을 따르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이 바로 이런 이야기의 '원형' 이다. 저자는 신데렐라 동화가 여성비하나 수동적인 여성성을 강요한다는 질타를 받기도 하지만 현재까지 꾸준히 사랑받는 데는 이유가 있는데, 그 것을 바로 이 '원형' 때문이라 말한다.
저자는 상담심리학을 전공했고 10년 이상 신화, 동화, 설화 등 이야기에 암시된 메시지를 통한 치유요법인 '이야기 테라피' 분야의 개척자 이다. 그 첫 번째 프로젝트로 '신데렐라' 동화를 선택, 우리의 무의식 속에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원형'들을 찾아내 보여 주며 인생에서 맞닥뜨리게 된 문제와 장애들을 이겨낼 힘을 준다.
이를 위해 저자는 신데렐라 이야기를 심리학, 신화와 연결시켜 여성이 태어나면서 겪게 되는 인생의 굴곡과 '재의 시기'를 거쳐 진정한 자아로 거듭나는 과정을 분석하여 보여주는데, 우리나라의 동화 콩쥐팥쥐나 효녀 심청이, 바리데기의 이야기와 아프로디테의 신화와도 연결이 된다. 모두 우리가 태어나 부모님과 정서적 경제적으로 분리하고, 진정한 자아를 찾고, 내면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진정한 성인이 되는 과정을 말하는 것이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인생의 시기에 꼭 이루어야 하는 과제들이 있다. 그 과제들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어느 때고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런 문제들에 직면 했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어떤 어려움이 있다 해도 결국 자신의 모습을 바로 볼 수 있고, 그를 이겨낼 힘도 바로 나에게 있다. 이 책은 이런 사실을 알려준다. 우리가 쉽게 읽고 재미로 보는 동화에서 저자는 그런 소중한 가치를 끌어 낸 것이다. 이 책 마지막에 실려 있는 '나만의 스토리텔링 습작노트' 는 그런 나의 이야기를 쓰는 공간이다. 나만의 이야기는 바로 나의 인생을 재투성이에서 아름다운 여인으로 성장시켜 줄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성인이 될 준비를 하는 청소년이나 살아가면서 문제에 부닥친 여성에게 특히 권하고 싶다. 진정한 사랑을 찾는 다면, 내면의 아름다움을 갖고 싶다면, 가족들과 삐걱거린다면, 좋은 부부가 되고 싶다면, 좋은 엄마가 되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면 꼭 한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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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나 보는 전래동화 중에 한국엔 콩쥐팥쥐, 서양엔 신데렐라이야기가 있다. 등장인물의 이름과 배경은 판이하지만 구조들은 전형성을 띄고 있으며 너무나 널리 확산되어 읽히기 때문에 전달하는 이야기가 식상하며 한 때는 페미니스트들에게 의해 수동적이고 왜곡적인 여성상을 아이들에게 심어줄 수 있다며 배격당하며 패러디 문학을 통해 기존의 이야기 구조를 뒤집어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기도 하였다. 신화나 동화, 민담, 설화 등은 우리의 삶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그것들은 우리 삶의 씨줄과 날줄을 보여 주고 우리가 길을 잃었을 때 나아갈 방향을 암시해 주며 수많은 문제의 해법과 관점들 그리고 실마리를 제시한다. 본문 283쪽
친 엄마를 일찍이 여의고 친아버지의 부재속에서 계모와 의붓 언니들의 학대를 묵묵히 견디며 누더기를 입고 잿더미 위에서 잠을 자는 재투성이의 의미를 가진 신데렐라의 자아 성장 스토리로 바라보며 재의 시기를 이기적인 에고를 죽이고 성숙으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단계로 바라보며 인고의 내적 시련기간동안 자신을 자신답게 살지 못하게 막는 온갖 주술들- 자신을 얽매이게 하는 미성숙한 엄마의 그림자의 표상인 계모, 신데렐라의 부정적인 자아인 의붓언니, 부재중인 신데렐라 아버지는 방관자적인 아버지의 그림자들을 상징한다. 엄마의 무덤가에서 눈물을 흘리며 나뭇가지를 심어 나무로 성장시키는 장면은 눈물을 통해 자신을 정화하며 자신의 슬픔과 고통을 치유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상징한다. 누더기를 벗고 빛나는 화려한 옷과 황금구두를 신고 왕자를 만나 결혼하는 신데렐라는 자기 스스로 제한하고 가두는 그릇된 생각들과 어린 시절의 상처들과 결별하고 자기 본연의 건강한 모습으로 삶을 살아가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신데렐라는 왜 개암나무 나무 가지를 원했을까? 새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신데렐라의 구두가 상징하는 것은? 텍스트와 텍스트 사이에 숨어있는 새로운 의미들을 발견할 때 진부하고 낡은 옛이야기는 새롭게 재창조되어 우리의 현실을 변화시킨다. 콩쥐팥쥐, 신데렐라, 에로스와 프시케의 이야기 구조가 너무도 닮아서 놀라게 되며 우리들은 비슷한 이야기의 구조들을 여러 신화와 옛이야기, 창작동화에서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여자 주인공이 현실에서 인고의 시간속에 자신을 완전히 드러내고 내려놓음으로서 자신을 각성하여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는 우리들 각 자신들이 주체적인 한 인간으로 성장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미모로 지위가 높은 왕자를 통한 신분상승이라는 전형성을 탈피하여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여성상으로 재해석한 신데렐라 이야기는 재투성이처럼 아름답지 않은 현실을 살아가는 모든 여성의 상처 치유를 돕고 긍정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내적 에너지를 고양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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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투성이에서 꽃피다 - 신데렐라처럼 사랑하기 얼핏 제목이나 부제만을 살펴보면, 이 책의 제목은 시선을 끌기 위한 연애서 정도로 보입니다. 특히 여성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연애서쯤으로 생각하기 쉽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남자하나 잘 잡아서 성공해 보겠다', 뭐 이런 정도의 책이라고 해도 그리 놀랍지 않았을 것입니다. 비슷한 주제의 책이나 강좌등 그런 의도를 가진 정보들이 이미 나와있는 상태이고 한 권쯤 그런 책을 더 한다고 해서 그리 새롭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남자 하나로 팔자고친 신화적인 인물인 신데렐라에 대한 이미지를 뒤로 하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첫 표지를 읽어 가면서부터 약간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책의 저자와 엮은이가 따로 있고 그 이름 또한 평범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스토리텔링을 위한 이야기의 원형을 탐구한다는 내용에 매력을 느껴서 이 책을 선택했었습니다. 저자나 엮은이에 대한 정보는 그다지 크게 신경쓰지 않았는데요 책을 읽으면서 눈에 들어온 정보이다 보니 살짝 호기심이 생긴 것은 사실입니다. 이런 저런 단상들을 넘어서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신데렐라 이야기를 가지고 그 원형을 탐구한다는 지은이의 말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궁금했고, 한 장, 한 장 읽어 나가면서, 저자가 말하는 내용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동화는 주로 아이들이 읽습니다. 혹은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읽어주기도 합니다. 그 과정이나 결과에 대해서 대부분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동화를 가지고 무슨 원형을 찾아다닌다는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하나씩 해소되었습니다. 신데렐라의 이야기의 결말이 어떻게 된다는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신데렐라의 이야기 시작부터 그 사이 사이 이야기가 흘러가고 내용이 바뀌고 흐름이 바뀌는 순간순간, 그리고 그 결말에 이르기 까지, 인간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시선과 가치관, 그리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나 재미를 느끼는 요소등 무엇하나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었습니다. 동화는 결국 우리 삶의 다양한 모습을 투영한 그림자이고 그런 그림자로 부터 우리 삶의 다양한 모습을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은 오히려 당연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냥 듣고, 혹은 읽고, 알고 있으니 대충 넘어가는 동화로서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의 우리 삶을 되돌아보고, 우리가 가진 아픔이나 상처를 되새기고 또한 치유하는 과정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사는 하나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마지막에 나오는 '나만의 스토리텔링 습작노트'는 도전의식을 자극하기도 하는데요 직접 쓰는 것은 아직 힘들 것 같고 다음 기회에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이 책이 원형 시리즈의 1권이라고 했으니 다음 권도 나올 것이라고 생각되는데요 다른 동화나 이야기들도 궁금해 집니다. 흔한 이야기로 부터 우리 삶의 되돌아 보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던 시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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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를 통해 새로운 신데렐라를 만나다
재투성이에서 피어나는 꽃을 상상해본다. 모든 것이 불타버린 재투성이 속에서 홀로 피어나는 꽃의 자태는 정말 아름다우리라. 온갖 시련과 고통을 이겨내고 차디찬 재투성이에서 뿌리를 내린 후, 그 뿌리로 자양분을 빨아먹으며 홀로 띄웠을 싹을 생각하면 아름다움을 넘어서 경외롭기까지 하다. 여기서 드는 의문점 하나! 과연 누가 그 재투성이에 꽃의 씨를 뿌렸을까? 바람에 의해 자연히 날아온 것일까? 아니면 새가 물어 재덤이에 던져 놓았을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은 재투성이에서 의연하게 피어난 꽃만이 알고 있으리라.
신데렐라도 어찌 보면 재투성이에 피어난 꽃이라고 생각한다. 힘든 집안 일을 도맡아하면서 새어머니와 새언니들의 구박에도 마음씨 착한 신데랄라는 묵묵히 견뎌내게 되고, 그것을 보상이라도 하듯 왕자의 신붓감이 된 신데렐라가 바로 재투성이 속에서 피어난 꽃이 아닐까?
신데렐라 이야기 속에는 여러가지 이야기의 원형들이 등장한다. 먼저 신데렐라를 못살게 구는 새어머니와 새언니들이다. 그들은 신데렐라를 착한 여자에서 나쁜 여자로 만드는 역할을 한다. 왕자가 초대한 파티에 못 가게 하기 위해 온갖 술수들을 쓰지만 신데렐라도 여기에 굴하지 않고 계모와 두 언니들을 속이기 위해 파티가 끝나자마자 집으로 달려가서 파티에 안간 척 숨기려는 신데렐라, 그녀의 이런 모습이 바로 착한 여자 콤플렉스이고, 그런 모습을 깨기 위해 새어머니와 새 언니들은 주야장천 신데렐라를 괴롭히는 것이다. 거기에 아무 것도 모르는 무지한 아버지를 통해 무지하고 이기적이며 방관자인 아버지를 극복하는 신데렐라의 운명적인 모습을 보게 되고, 의붓언니들의 존재감을 통해 신데렐라 자신이 어떤 길(지혜롭고 아름다움의 길)을 가야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원형의 아름다움이 드러나는 그 자리 존재의 온전함이 드러나는 그 때가 실로 이 세상의 모든 빛깔이 온전히 아름다울 때이다(본문 15쪽 中)
사람은 경험을 통해 삶을 배우고 익힌다. 이야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깊은 곳으로 추락하고 난 후, 괴물이 되어버린 나(타인)을 극복하고, 재투성이의 꽃으로 다시 피어나게 됐을 때 그 아름다움이 진정한 아름다움이 되는 것이고, 이야기는 꽃을 피울 거라고 생각한다. 여기 우리가 잘 아는 신데렐라 이야기가 있다. 계모와 의붓언니들에게 구박만 당하는 틀에 박힌 신데렐라 말고, 여러분이 재탄생시킨 신데렐라를 통해 여러분도 재투성이에서 신데렐라 같은 꽃을 피워봤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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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하면 부정적인 이미지까지는 아니더라도 수동적인 성격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재투성이에서 왕자의 선택을 받았다지만 현실과 꿈은 다르다는 것을 완연히 보여주는 역활이기도 하다. 재미난 것은 동화책 속의 공주들은 다 아름답고 착하며 계모나 이복자매들은 악하다고 나온다는 것이다. 세상에는 신데렐라의 계모와 같은 의붓엄마만 존재하는 것은 아닐진데 동화가 그런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준 탓 아닐까 싶다. 동화 속에는 인어공주나 백설 공주 등 수많은 공주들이 왕자들의 구원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난 그중 어떤 유형의 공주일까? 아니 이미 결혼했으니 왕비라고 해야하지만 아직은 공주로 불리고 싶은 철없는 왕비다.
저자가 책속에 그려낸 신데렐라는 단순히 왕자의 선택을 기다리는 그런 수동적이 여성이 아니다. 고전 속의 남성들이 바라는 그런 이미지가 아니라 현대적 공격형 여성을 대변하는 신데렐라의 모습이 어떤지 살펴볼까? 성안에 갇힌 라푼젤, 그녀가 갇힌 성은, 실상 자신이 만든 마음의 감옥, 스스로 탑을 쌓다 보면 나올 수 있는 길을 잃게 된다. (p.92) 라푼젤이 소위 요즘 말로 운둔형 외톨이라고? 밖으로 나가는 것을 거부하고 스스로 집안에 갇혀살던 전직 대학교수의 이야기인 <무게>를 읽었다. 동화속의 라푼젤도 같은 상황이라는 말인지. 얼마전 읽은 책 <신더>가 신데렐라의 미래형 버전이라면 이 책은 신데렐라의 현대판 버전이라 할 수 있다.
난 신데렐라 보다 차라리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 중 평강 공주이고 싶은 사람이다. 사랑을 기다리기 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나서는 평강공주와 같은 사랑을 더 좋아한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신데렐라처럼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사랑의 아름다움과 권선징악을 보여주는 그런 동화가 아니다. 심연으로의 추락/ 괴물의 극복/ 신성한 아이의 재출현/ 자기다움의 꽃피움/ 분리까지. 옛날 어렸을대 동화를 읽으면서 계모와 의붓언니들에게 시달림 당하는 신데렐라를 보면서 나에게 친엄마라는 존재가 있다는 것을 얼마나 다행으로 생각했던지 또 세상의 모든 계모들은 다 신데렐라나 장화 홍연 속의 그런 여자라고 생각했었다.
후에 동화 속의 잔혹한 진실이란 어떤 책을 통해 계모보다 더 잔혹한 친엄마도 있을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 아~ 그 책에서 기억난 것은 계모의 대명사로 알려진 <백설공주>의 새엄마이자 마녀가 사실은 백설공주를 낳은 친엄마라는 설이었다. 바바라 G. 워커의《흑설공주 이야기》도 아름다운 동화의 꿈을 깨버리는데 한 몫 했었지. 11월, 덥다고 날씨 탓을 하던 것이 어느새 물러가 버리고 추위가 하루 앞으로 닥쳐오고 있어 텃밭에 마늘을 심는다거나 연탄을 들여놓는 등 집에서 겨울맞이를 준비하는 중이다. 조금 있으면 김장철도 돌아오니 그것 또한 나를 바쁘게 만들어 주겠군. 동화를 새롭게 각색해서 만들어낸 소설이 재미를 더해가는데 신데렐라의 아버지는 여기서 어떤 역활을 하는 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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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재투성이에서 꽃피다
많은 드라마가 또는 많은 이야기가 신데렐라 이야기를 재해석해서 이야기를 한다. 그것만큼 여성의 마음을 흔드는 이야기가 없어서 이지 않을까? 왜 많은 여성들이 신데렐라이야기에 그토록 공감하고 매번 다시 미디어에서 울거먹었는데도 다시 그런 드라마를 보고 있을까? 조금 심하게 이야기 하자면 신데렐라이야기를 모토로 이야기를 전개하면 기본 시청률은 밑에 깔고 간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그만큼 많은 여성들에게 신데렐라 이야기는 많은 영향력을 주는 이야기다. 나도 신데렐라 이야기를 무척 좋아했다. 내가 좋아했던것은 아마도 신데렐라이야기를 모토로 재해석된 영화나 드라마였다. 가장 클래식은 내가 어릴때 봤던 그래서 그 감동 더 크고 내게 영향을 많이 주었던 영화 <귀여운여인>이었다. 영화 귀여운 여인은 전형적인 신데렐라 이야기다.
창녀인 여주인공이 환경과 상관없이 부자인 남자주인공이 그녀만을 깊게 사랑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어린 나는 생각했었다. 나에게도 신데렐라처럼 언젠가는 나를 구원해줄 왕자를 만날 것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왕자같이 나를 구원해줄만한 멋진 남자를 찾는것도 어려웠고 찾는다해도 남자가 나를 아무리 사랑해 줘도 나를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리고 나이가 한참 들고는 깨달았다. 동화는 그저 동화라고.... 판타지이기에 그렇게 여성들이 열광했던거라고.. 요즘 나오는 드라마 <상속자들>에 또 나같이 알면서도 속고싶은 여자들이 다시 열광하는것처럼 말이다
그렇게 신데렐라이야기는 나에게 판타지인 그저 동화속 이야기였는데, 나는 이 책<재투성이에서 꽃피다>를 만나면서 놀라운 이야기를 보게 되었다. 내가 아는 신데렐라이야기는 단순한 동화이야기였지만 이 책에서 재해석한 이야기는 단순하지 않았다. 이책은 놀라운 비밀을 알려주고 있다. 신데렐라가 진짜 구원을 이룰 수 있는 길을 알려준다. 판타지라고 현실에서 포기하고 살고 있는 희망을 잃은 그녀들에게 길을 알려주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안의 문제들을 정확히 들어다 보는 느낌이었다. 내가 만약 딸을 낳는다면 나는 이 책을 꼭 읽게 하고 싶다. 이 책을 읽게 하신 그분께 감사한다. 내안의 깊은 문제에 들어갈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책이 될것 같다. 이 책!!
저자소개
이야기를 통해 세상과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세헤라자데, 이시스 햇빛섬 상담센터 대표. 상담심리학을 전공했으며 10년 이상 최면 분석기법을 통한 각종 심리치유와 학습코칭 멘탈 트레이닝을 해 왔다. 신화, 동화, 설화 등 이야기에 암시된 메시지를 통한 치유요법인 ‘이야기 테라피’ 분야의 개척자이며, 동종요법, 컬러치유요법 등 자연치유법 및 명상치유법을 연구해 왔다. 저서로는 『이야기 테라피』, 『공부는 열심히 하는데 시험은 왜 못 보는 걸까?』, 『상처와 아름다움: 신화를 통한 치유와 성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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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원형으로서 작품을 재해석하는 일은 작품을 본질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매력적인 시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야기속에 숨겨진 상징을 발굴하고 찾아내는 것이 이 일의 주된 핵심요소입니다. 얼핏보면 신데렐라는 단순한 구도로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신데렐라의 이야기가 단순하지 않다고 역설합니다. 신데렐라 이야기는 총 다섯 개의 커다란 원형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았습니다. '심연으로의 추락’, ‘괴물의 극복’, ‘신성한 아이의 재출현’, ‘자기다움의 꽃피움’, ‘분리’라는 다섯 개의 커다란 원형으로 구분했습니다. 신데렐라는 가장 깊은 곳에서 시련을 당하며 심연으로의 추락/ 새어머니와 의붓자매들의 억압과 멸시를 극복하는 괴물의 극복/ 스스로 재투성이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아와 만나는 신성한 아이의 재출현/ 자신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며 왕자와 만나는 자기다움의 꽃피움/ 왕자와 만나 어두운 과거와 이별하고 왕자와 함께 독립된 자아로서 성장은 분리하는 것이 신데렐라의 이야기속에 숨겨진 원형입니다.
신데렐라 이야기에 등장하는 사람들과의 복잡한 관계속에 신데렐라가 겪어야 할 원형적 관문이 이야기속에 녹아있습니다. 신데렐라가 단순히 착한 심성때문에 운이 좋아 왕자를 만난것이 아니라 신데렐라 자신의 행복을 위해 스스로 불행을 딛고 일어선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여성의 원형이라는 것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신데렐라가 행복을 위해 극복하고 이겨나가야 했던 원형은 현실속의 여성이 행복을 위해서 고난을 극복하고 견디어 내는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 신데렐라 이야기가 사랑받아온 이유는 단순히 왕자와 결혼에 성공하는 해피엔딩이라서가 아니라 이야기의 원형속에서 살아 숨쉬고 있는 에너지와 불운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여성들이 가진 집념과 노력의 힘이 신데렐라를 오랜 세월동안 스테디셀러로서의 위치를 잃지 않게 만든 원동력입니다.
이야기속에서 고난을 극복하고 자신의 삶을 이끌어 나갔던 주인공은 가공의 인물이 아닌 바로 우리 자신이라는 것을 저자는 주지시켜주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이야기의 힘을 느끼고 이야기의 원형을 통해서 모든 사람들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진정한 자기다움을 꽃피우기 위해 달리는 수많은 신데렐라에게 이 책은 영감을 줄 수 있습니다. 맨 마지막에는 신데렐라를 위한 왕자의 시 한편과 5개의 이야기의 원형으로 구성된 나만의 스토레텔링 습작노트가 있습니다. 스토리텔링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의 원형은 역량있는 스토리텔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제목 <재투성이에서 꽃피다>는 재투성이에서도 꽃은 피어날 것이다라는 저자의 암시와 확신이 숨어 있습니다. 신데렐라를 마음속에 안고 있는 모든 여성들이 자신이 처한 재투성이 현실에서 벗어나 성장의 꽃을 활짝 피우게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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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투성이에서 꽃피다 ............................. 신데렐라처럼 사랑하기
이시스 지음 / 봄바람 엮음 / 송민선 그림 / 이야기나무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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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에 대하여..... 저자 이시스는 이야기를 통해 세상과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세헤라자데. 햇빛섬 상담센터 대표. 상담심리학을 전공했으며 10년 이상 최면 분석기법을 통한 각종 심리치유와 학습코칭 멘탈 트레이닝을 해 왔다. 신화, 동화, 설화 등 이야기에 암시된 메시지를 통한 치유요법인 ‘이야기 테라피’ 분야의 개척자이며, 동종요법, 컬러치유요법 등 자연치유법 및 명상치유법을 연구해 왔다. 저서로는 『이야기 테라피』, 『공부는 열심히 하는데 시험은 왜 못 보는 걸까?』, 『상처와 아름다움: 신화를 통한 치유와 성장』 등이 있다.
동화 신데렐라를 어른용으로 다시 읽어보는 것? 아니 굳이 그런 말이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우리들이 어렸을 때 읽었을때의 감동과 저자의 말을 듣고 다시 읽는 신데렐라는 아주 다른 책이 될테니까.... 물론 신데렐라가 세번,네번을 보아야 할 만큼 어려운 책은 아니지만 어린시절 들었던 동화와 마법속의 신데렐라가 아닌 여자로서의 신데렐라, 인간적인 삶을 살아가는 성숙해가는 여성으로서의 신데렐라 다른 여성 즉 자매나 새어머니 등과의 충돌속에서 자아를 찾아가는 신데렐라를 심리학적인 측면으로 돌아보면 어떨까? 그러나 솔직히 독자를 이끌어 내려는 저자의 의도는 참으로 실천하기는 쉽지않은 어려운 여러가지를 동반하고 있다 그것은 신델렐라가 이겨내야했던 오랜 시간의 고통과 인내하면서도 자신의 본래 마음을 버리지않고 성장시켜 오히려 더욱 강해진, 아름다운 여성 신데렐라의 노력에 대한 찬사다 즉 여성들이 쉽게 가려고 했던 예전의 길(여자답다 든가 현모양처) 에서 벗어나 남성성에 지배받지않는 새로운 여성의 자아찾기는 너무나 많은 사회적인 인식의 굴레를 벗어야하는 힘든 과정이다 이 책을 읽노라면 왜 그래야하는데? 하는 질문도 나올 것이며 아, 이런 면에서 나는 그런 면이 있었구나 하는 철학을 동반한 깨우침을 얻게 될 것이다 혹시 남성적인 시선에서 본다면 신데렐라의 자아를 찾고 인간으로 성숙해가는 과정이 대수롭지않은 일로 혹은 중요하지 않은 문제로 인식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는 남성중심적인 힘의 사회라서 여성 스스로 자아를 찾는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유난맞은 여자,반사회적인 여자로 인식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 저자가 보는 이 동화속의 신데렐라의 감추어진 다른 모습은 어떠할까?
1 깊은 속으로의 추락
어머니의 죽음과 새엄마와 두 언니가 나타남으로 시작되는 신데렐라의 인생역경시작 재투성이가 되어 하루종일 일을 해야하고,계모와 새 언니의 시중을 들어야했으며,그나마 아버지는 멀리로 장사를 가시고 마음의 슬픔과 막막하기만 그녀의 앞길,그러나 그녀는 인생의 추락이 있었기에 강해졌고, 불행했기에 행복의 깊은 참맛을 알게 된 것임을 잊지말자 힘들고 재투성이의 시절이 있었기에 반전의 행운과 행복을 향해 노력하고 참 의미의 행복을 향해 전진했던 것이다
2괴물의 극복
상징적인 의미지만 여기서 괴물이란 타인이 원하는 신데렐라의 삶이라던가 사회에서 강요하는 즉 자기 아닌 타인의 바램같은것이다 친어머니의 주술은 착한 아이가 되어야한다는 것,마녀의 주술에서 헤어나는 것은 못난 여자 컴플렉스에서 벗어나는 것.. 등등 나로서는 가장 의미깊게 읽은 부분이 바로 사회적 통념상의 여자 혹은 해야하는 모든 강요의 틀에서 혹은 자신의 그림자를 넘고 헤쳐나가야 할 그 모든 것들을 괴물처럼 무섭고 힘든 것으로 표현한 것 같다
3신성한 아이의 재출현
신데렐라의 순수한 착함이란 어머니의 원형적인 사랑을 충분히 받아서 근본적으로 심성이 고운 아이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어내면서 새롭게 현실적으로 도전하면서 헤쳐나가는 성장하는 소녀의 모습속에서도 그녀는 다른 새로운 변화를 보여준다는 것(착한아이이기도 하지만 현명한 아이였다는 이야기)
4자기다움의 꽃피움
신데렐라는 얼굴만 예뻤울까? 아마도 어려움의 시기를 거치면서 성숙해지고 노력하고 많은 고통을 이겨나가면서 스스로를 찾아냈고 힘들어도 삶을 포기하지않고 무도회장에 보내주지 않는 새엄마에게는 몇 번이고 무도회장에 가고싶다고 말하는 등 궁상맞게 눈물만 흘리는 아이가 아니였음을 알 수있게 되었다 즉, 신데렐라는 노력형이며 현실을 도피하지않고 현실을 이겨내는 강한 여성이고 그럼으로 그 자리에 설 수 있었으면 그저 얼굴 하나로 왕자님의 마음에 든 것이 아니라는 결론이다
5분리
자기 삶의 온전한 수용,무조건적으로 수용하여 참고 희생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삶의 변화를 받아들이고,새롭게 삶을 변화시키고,성장하면서 더 다채로운 경험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어쩌면 저자가 말하고싶은 모든 것들이 여성으로 태어남으로해서 받아들여야하는 모든 원하지 않았던 인식과 사회의 통념에서 해방되어 스스로 행복을 찾으라는 것이다 인간 원형적인 삶에 도전하여 스스로의 길을 개척하고 성공하는 당당한 여성.. 수동적인 여성성에서 스스로의 삶의 주인이 되는 것,그 길은 사실 힘들고 어렵지만 사회가 보호해주지 못하고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기만당하는 여성들에게 가장 힘이 되는 것은 여성이라는 성에 매이지말고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용기과 강하고 성숙한 인간으로서의 자아를 찾아가는 삶의 과정을 신데렐라의 삶을 통해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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