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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런을 사랑하고 바이런에 관한 책을 집필하겠다고 생각했던 루디 교수. 그의 인생은 이중적이었을까? 어쩌면 그는 그것이 그의 기질이라고 말할 것이다. 여인을 사서 성적인 만족을 느끼고 그것이 주고받는 애정이라고 느끼지만 그 과정이 지나면 냉정하고 무뚝뚝해지며 혼자 있고 싶어하는 자신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대학교 교수이지만 섹스에 관한 그는 뱀과 같다고 생각했다. 그랬던 그에게 자신의 수업을 듣는 멜라니 아이삭스가 눈에 들어온다. 그녀로 인해 그는 스스로 무덤을 만들었고 그 무덤 속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그것은 추락일까? 아니면 그 속으로 들어가고 싶었던 그의 마음일까?
가르치는 것만으로 힘이 났다고 말했던 그였다. 그러나 수업을 통해 배우는 것이 아니라 가르치고 있는 그가 배우고 있었더 것이다. 그래서 그는 그런 생활이 싫어서 아니면 자신을 제어하지 못했서 스스로 무덤을 만들고 그 속으로 기어들어갔던 것이다. 스스로 벌을 주기로 했을 것이다. 우리의 삶이 그렇듯 인생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려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그는 생각하지도 못했듯이.
그에게는 루시라는 딸이 있다. 첫 번째 아내와의 이혼하고 아내를 따라 네델런드에 갔던 루시는 돌아와서 동부 케이프의 그래함스타운과 켄튼 사이에 있는 샐럼 시 근처에 정착했다. 그곳에서 농장을 하고 있었다. 개들과 총, 오븐 속의 빵과 흙 속의 농작물, 도시 지식층인 그와 그녀의 어머니가 시대에 역행하는 억세고 젊은 개척자를 낳다니 신기하다. 하지만 그녀를 낳은 것은 어쩌면 그들이 아닐지 모른다. 어떠면 역사가 더 큰 몫을 했을지도 모른다.(p30) 그런 딸의 농장에서 당분간 있기로 했다. 베브의 일도 도와주면서. “하지만 그건 사실이에요. 그들은 나를 더 높은 차원의 삶으로 이끌지 않아요. 그 이유는 더 높은 차원의 삶이 없기 때문이에요. 이것이 유일한 삶이에요. 우리는 그것을 동물들과 공유하는 거예요. 베브 같은 사람들이 모범을 보이는 건 그겁니다. 거는 그 모범을 따르려고 해요. 우리 인간이 갖고 있는 특권 일부를 동물들과 공유하려는 거예요. 저는 개나 돼지와 같은 다른 존재로 다시 태어나 우리 밑에 사는 개나 돼지처럼 살고 싶지 않아요.”(p97)
생각지 않던 일들이 생기면서 그는 혼란스러웠다. 딸은 세 명의 괴한으로부터 강도를 강간을 당했다. 그리고 임신을 했다. 마굿간에 살고 있는 페트루스는 그날 따라 집에 없었다. 페트루스는 동업자이면서 그녀의 일을 도와주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의 아내의 남동생이 바로 루시를 강간한 세 명 중의 한 사람이 었다.
루디는 딸인 루시에게 이곳을 떠나라고 말했지만, 루시에게는 그곳은 그가 정착한 마음의 고향이었다. 숙명을 받아들이고 살아가고자 하는 곳. 결혼은 하고 싶지 않지만 아이는 낳고 싶다는. 아이가 미워하지 않고 사랑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졌다. 딸은 사랑하는 루디이지만 욕망의 노예였던 그였지만 그의 딸에게는 아빠였다. 루디는 교수 생활을 했던 그곳에서 만났던 멜라니 아이삭스의 아버지를 찾아갔을 때, 자신의 행동이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아이삭스는 루디에게 이런 말을 했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추락하셨죠!”(p218) 추락은 한 순간에 일어난다. 그도 그랬다. 그의 세계는 견고하지만 약했다. 그래서 그는 베브 쇼를 도와 개의 안락사를 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것이 추락한 그의 모습이기도 하다. 고통스러워하면서 할 수 있는 것은 어려워지지만 더 쉬워지기 때문이다.
읽으면서 책을 덮기를 여러번 했다.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는 왜 그런 것인지를 모르겠다. 그의 기질이기 때문일까? 사는 환경이 그래서 일까? 남아프리카의 불안정한 환경 때문만은 아니다. 세계 어디서나 이런 일들은 지금도 계속 일어나고 있다. 그것도 당당하게 일어나고 있다. 어떻게 할 수가 없어 순응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보면서 슬퍼진다. 그것이 루시만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
| 남아프리카하면 희망봉과 다이아몬드 그리고 흑백인종 문제, 만딜라 대통령 등이 생각나는 피상적인 나라였다. 아프리칸스어라는 언어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더었고 측백간의 갈등에 뿌리가 너무 깊어 쉽게 치유되기 힘들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책 중간중간에 나타나는 바이런으로 인해 잠시 머리가 뒤 숭숭해지는 느낌도 받았지만, 작가가 바이런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는 듯해서 나름대로 인상적이었다. 간결한 문장과 꺼리김 없는 감정의 표현과 철저한 자기지상주의의 서양적 사고의 전형미가 나타나는글이 곳곳에 발견되는 책이다. 동야적 사고에서 아버지와 딸사이에 감정과 애정 표현은 결코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다. 책도 다양한 분야의 글을 접해야겠다는 생각이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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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책들이 세계에서 각종의 상을 받는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큰 상을 받았다고 해서 독자에게 모두 양서는 아니다 상을 받지 못하고 베스트셀러가 아니더라도 독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양서가 무궁무진하다 독서가 취미인 독자들은 반드시 훌륭한 서평과 세계적으로 큰 상을 받은 책에 대해 진정 아직까지 그 책을 접하지 않은 예비독자를 위해서 날카로운 비평을 할 수 있어야한다. 그래야만 예비독자들이 나와 같은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고 본전생각에 잠을 이룰 수 없으며 더 나아가서는 독서와 양서의 구매에 실망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책이 양서가 쉽게 말해 좋은 책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노벨문학상 수상작이지만 우리 한국의 독자에겐 이 책이 주는 메세지는 약하다. 재미, 흥미, 클라이막스, 교훈 어느것 하나도 제대로 된게 없다. 나의 주장에 이의를 제기할 독자가 많을 것이다. 내가 너무 세속적인 독서만 하고 세속적인 책만을 기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은 너무나 재미없다. 그 사실만큼은 변할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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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대단한 상을 수상까지 하고, 여러 언론에서 찬사만 받는 책을 읽다보면 난 곤혹스러워진다.
이 책의 내용은 뭐라 말할 수 없지만, 그저 그렇게 밝지만 않다는 것만 밝혀두겠다. 신문에서 요란하게 광고를 떤 것처럼 "능력있는 교수가 여제자를 건드리는" 내용이 주가 아니다. 내가 생각키에 이 책의 최대단점은 번역의 허술함에 있다고 본다. 아마도 역자는 저자의 필체를 그대로 전하고 싶었을런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전에 읽는 이가 어색함에 눈을 찌푸리게 된다면, 단어와 단어를 1:1로 배열한 것 같은 문장에 질린다면, 그건 잘 된 번역이라고 할 수 없지 않을까.
토박이 흑인에게 강간을 당하고, 여전히 거기 있겠다며, 그것은 그저 어떤 세금같은 것이라며 담담히 말하는 교수의 딸을 보자면, 조금 답답하기도 하고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어떤 집념같은 것이 그녀에게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상깊은구절] 그는 그녀에게 부드럽게 마음을 빼앗긴다. 하기야 학생들 중 하나한테 빠지지 않고 학기가 지나가는 때는 거의 없으니까, 그게 대수로운 일은 아니다. 케이프타운, 미녀가 많은 도시. 그녀는 그의 눈길이 자기를 향하고 있다는 걸 아는가? 아마도. 여자들은 눈길에 담긴 욕망의 무게에 민감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