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심시간에 뉴스를 보다 중간에 책 소개 코너가 나와 유심히 보던 중 흥미로운 책을 발견해서 바로 구매했습니다.
이 책은 몸과 머리에 대한 철학적인 고찰부터 시작하여, 실생활에 대한 내용과 비지니스, 정치까지 다룹니다.
인상 깊었던 문단 P. 78 메를로 퐁티가 정신보다 몸의 중요성을 주장하자 경험과 지식의 특징에 대해 매우 다른 관점이 생겼다. 데카르트식 사고에서 몸의 역할을 강조하는 체화된 관점으로의 전환을 이해하는 하나의 방법은 생각하기와 행동하기의 관계에 주목하는 것이다. 철학은 생각하기에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다. 실용적이며 몸을 이용한 행동은 철학이 그다지 주목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삶에서 생각하기와 행동하기를 모두 한다. 체화된 지식은 생각하기와 행동하기의 중간 지점에 자리한다.
P. 153 크로즈나릭이 지적하듯 서구 세계는 점점 더 개인주의적으로 변하고 있다. 우리는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고 내면과 자신의 감정, 느낌에 주목하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이는 몸보다 정신을 우선시하는 또 다른 사례일 뿐 아니라 자기계발과 자아도취 문화를 지탱하는 개념으로, 이런 문화에서는 자아가 중요하고 타인의 경험, 필요 또는 현실은 시야에서 멀어져 희미해진다.
P. 203 듀라셀 임원진이 확실하게 깨달은 것은 야외로 나가는 사람들은 안락함과 안전을 장비에 맡기는데, 이런 장비에는 대개 성능과 품질이 좋은 건전지가 들어간다는 사실이었다. 내 회사인 스트라이프 파트너스가 이렇게 기업 임원들을 캠핑에 데려간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일반적으로 기업가는 어떤 주제를 이해하고 싶을 때 관련된 연구를 의뢰하고 보고서를 기다린다. 하지만 듀라셀 임원들은 자사 제품을 판매할 중요한 시장인 야외 세상을 이해하고 싶었고, 다른 접근 방식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의사를 밝혔다.
P. 216 비지니스 컨설팅 회사 PwC가 내놓은 2014년 보고서 '육감과 기가바이트'는 데이터 과학이 발전했음에도 정보 분석 임원들은 본능에 근거해 결정을 내린다는 사실을 개탄하는 논조였다. 그런데 2016년에 같은 팀에서 내놓은 연구에 의하면 사람들에게 다음번의 전략적 결정을 내일 때 무엇을 사용할 것이냐고 묻자 임원들 중 33퍼센트는 '경험과 직관'이라고 대답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의 저자들은 이런 의견이 박멸되기를 바라는 것 같아 보였다. 비즈니스에 직감을 이용한다고 말하는 것은 로마인이 신의 뜻을 이해하고 미래를 예측할 때 했던 대로 내장을 조사해 점을 치는 것을 인정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여기는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