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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두사람]은 현주라는 주인공이 아는 언니에게 편지를 쓴 형식으로 된 단편이다. 김영하는 아무래도 남자라는 작가의 성적 주체성으로 인해 소설 속 주인공들이 남자인 경우가 많았는데, 이 작품은 특이하게도 여성의 입장에서 서술하고 있다. 소설 속의 주인공인 현주는 오빠도 있고, 여동생도 있다. 그럼에도 아빠의 사랑을 듬쁙받는 맏딸인 현주는 거의 모든 일을 아빠와 함께 한다. 아빠와 함께 여행도 다니고, 아빠의 권유로 예술사를 전공하기도 했다. 아빠의 품 안을 벗어나지 못한 현주는 마흔이 되도록 아빠 곁을 떠나지 못했고, 스스로 자립하지 못했다. 대학 졸업 후 거제도로 내려가 취업을 한 오빠나 결혼을 하여 독립된 가정을 꾸린 동생과는 달리 현주는 스스로 자주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살지 못했다. 오직 두 사람, 아빠와 같이 한 삶만이 현주에게 가득할 뿐이었다. 결국 늙은 아빠는 먼저 죽게 되었고, 현주는 허전하게 남은 희귀언어의 마지막 사용자가 된 셈이었다. 실재하는지 알 수 없는 언니에게 편지를 보내며 현주는 이제서야 홀로서기에 들어서게 된다. 과연 현주는 독립적이고 자주적이며 주체적인 삶은 꾸릴 수 있을까? 이제 그녀는 엄마의 품을 떠나 첫 발을 떼는 아이와 같을지도 모른다. 무수히 넘어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해야 할 것이다. 그런 중에 어쩌면 돌이키지 못할 선택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데 삶이란 원래 그런 것이다. 스스로 선택하지 않으면 그 무엇도 될 수 없다는 것을...
[아이를 찾습니다]는 윤석과 미라 부부가 마트에서 장을 보는 사이에 성민이라는 아들을 잃어버리며 시작한다. 아이가 스스로 마트를 벗어나지 않았다면 누군가의 납치도 충분히 가능했을 상황이다. 부부는 아이를 잃어버린 사람들의 전형을 그대로 보여준다. 직장마저도 아이를 찾기 위해 윤석은 야간 알바를 하고, 낮에는 아이를 찾는 전단지를 돌린다. 미라도 같이 전단지를 돌리며 좋으련만, 아이를 잃어버린 슬픔에 조현병까지 걸린다. 그런데 유전자 감식이라는 과학의 발전이 DB를 구축할 수 있게 되었고, 그 과정을 통해 잃어버린 성민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미 11년이라는 시간동안 자신을 납치한 여자를 엄마로 알고 지냈다. 세살에 부모를 떠나 다른 여자의 품 속에서 자란 성민이는 그 여자가 붙여준 이름인 준혁이 오히려 자신의 존재로 느낄 터이다. 윤석과 미라 부부에게 성민이는 돌아왔지만 이미 11년이라는 세월을 준혁으로 보냈기에 오히려 친부모가 어색하게 느껴질 것이다.
[인생의 원점]은 짦은 단편이다. 고향이라는 단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1. 조상 대대로 살아온 곳, 2. 자신이 태어난 곳. 이라고 되어있다. 국어사전에 따른 내 1번 고향은 포항이나 안강, 뭐 그쯤된다. 그렇지만 2번 의미에 따르면 서울이 된다. 소설 속 서진과 인아는 군인인 아버지로 인해 어린 시절을 같이 보냈다가 나이가 들어 다시 만났다. 금융계에 종사한다는 남편과 사는 인아는 가저폭력에 시달리고 있다. 그런 인아를 서진은 자신의 원점으로 생각했고, 인아가 남편의 폭력에 대항했을 때 자신을 찾았다. 그럼에도 지극히 현실적인 조언을 뒤로 하고 그는 떠난다. 남편이 퇴원하고 인아는 투신을 하고, 남편을 향해 폭력으로 북수를 한 사람은 사채업자로 생각했던 사람이었다. 결국 서진에게는 그 어느 곳도, 어느 누구도 원점이 되지 못한다. 이제 걸어 나가는 이 순간이 원점일 뿐이다.
[옥수수와 나]는 자신을 옥수수라고 믿는 소설가의 이야기이다. 카페를 하는 친구의 아내는 철학을 가르치는 친구와 성관계를 갖고 있고, 카페를 하는 친구는 여군 장교와 성관계를 나누고 있다. 소설가는 작품을 쓰기 위해 맨해튼에 있는 사장의 집에서 사장의 아내와 성관계를 갖으며 작품을 쓰다가 사장에게 발각된다. 그런데 소설가의 전처는 찰학을 가르치는 친구와 관계를 갖고 있다. 얽히고 설킨 사람들의 성관계와 소설가의 작품. 소설은 원래 의도했던 곡마단의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불과 열흘만에 일필휘지로 씌여진다. 그리고 작품을 두고 사장 앞에 선 소설가와 사장의 아내. 그 둘에게는 총부리가 겨눠지고 총알을 맞을 것인가, 알약을 삼킬 것인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사장의 아내와 약을 바꿔 먹게 된 소설가. 과연 그에겐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소설가는 자신이 옥수수가 아닌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다. 그가 옥수수인지 닭이 몰라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몇 편이 더 있다. 조금은 나중에 읽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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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3 오래전에 본 어떤 영화에서 인생이 망가진 주인공이 나 돌아갈래 라고 외칠 때, 서진은 그에게 동정심이 생기기는 커녕 가벼운 질투가 일었다.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 그것은 그가 영원히 갖기 못할 값진 성취처럼 보였다. 그런 성취가 누군가에게 기본으로 주어지고, 자신같은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가딜 수 없는 것이라니 참으로 불공평하지 않은가. 재밌긴 한데 에피소드간 재미의 편차가 크다. 근데 재밌는 편은 너무 재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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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김영하 작가의 책을 재밌게 본 터라 이 소설또한 기대가 됐다. 단편으로 구성되어있고, 평소 김영하작가의 파급력있는 문장과 자극적이고 신선한 내용으로 재미있게 봤다. 가장 기억에 남는건 아이를 찾습니다라는 단편이였다. 현실감 있는 스토리로 집중해서 후다닥 읽었는데 , 내 아이지만 내 아이가 아닌 아버지의 슬픔과 망가져가는 배우자를 바라볼 수 밖에 없는 모습이 가슴절절하게 남아있다. 결국 상봉했지만 결코 행복하지않은 만남에 마음아팠다.
또한 나와옥수수는 너무너무 신선한 소재로 읽는재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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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직 두사람》은 현대인의 지친 맘을 달래주는 아름다운 소설이다. 이 작품은 현대 사회에서 얽히고 설킨 인간관계와 소외감, 허무함에 시달리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작가는 따뜻한 감성과 섬세한 묘사로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전달한다. 주인공들의 서로 다른 성격과 고민들이 자연스럽게 풀어지면서, 우리는 자신의 삶과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이 소설은 사랑과 우정, 소중한 인간관계의 가치를 강조하며, 작은 순간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게 해준다. 희망과 위로를 전하는 이 소설은 독자의 마음을 따스하게 만들어주고, 현대인의 지친 맘을 달래주는 보물 같은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