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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고로호 작가의 미물일기는 자신을 괴롭히는 여러 문제들 때문에 힘들어하던 저자가 자연을 관찰하는 행위를 통하여 삶의 만족도를 올릴 수 있었다는 설정에 기반한 에세이인 동시에, 자신과 관련한 아주 시시콜콜한 이야기들 또한 아주 유쾌한 필치로 풀어내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일종의 경험담인 동시에 하나의 관찰일지이기에 가질 수 있는 장점이라고 해야 할지 일반적인 에세이보다 필자의 생각이 훨씬 더 잘 드러나기도 하였고 이 책을 통하여 제가 알지 못했던 (또는 상당히 동떨어져 있던) 분야에 대하여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기에 이 책에 실린 챕터 하나, 하나를 정말 즐겁게 읽어 볼 수 있지 않았던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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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공무원이라는 세간이 바라보기에 매우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다 그만두고 작가의 길로 접어든 독특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필력이 상당하다고 느꼈는데, 본인의 적성을 찾아 잘 선택한 것 같아 보인다. 나도 언젠가부터 인간 기준의 '미물'에 관심이 갔다. 심지어 '무생물'까지도... 그만큼 마음이 힘들어서 인지, 나이가 들어서 그런것인지, 점점 사소한 것에 더 마음이 쓰였다. 물론 세상에 '미물'은 없다. 이는 인간 기준의 잣대를 정한 것일 뿐. 엄청난 거인이나 외계인에게도 우리는 '미물'일 수도 있다. 이 책을 읽고 느낀 한줄 평은 인간 수명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데, 내려놓고 주위를 둘러보는 시간을 종종 갖자는 것이다. 인간 기준의 '미물'이 주는 신세계가 펼쳐질 것이다. 곤충이든 나무든, 아니면 무생물까지도... 주위에 관심을 가지다보면 좀 더 너그러운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막연히 생각해본다. 디테일한 관찰력으로 재미있게 글을 써준 저자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