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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는 현대 중국에 관한 여러가지 서적이 나와있다. 그중에서도 <전원시와 광시곡="">은 단순히 읽어볼 만한 가치를 지닌 책이 아님을 분명히 알 수 있다. 이 서적은 역사적인 맥락에서 현대 중국을 조망하는 탁월한 역사서이면서 사회비평서인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 책이 던져주는 중국사에 대한 참신한 시각은 주목할 만하다. 특히 6장의 전반부에서 보여주는 자유주의자와 중국 마르크스주의자의 대립이 같은 모순에 빠져 있다는 분석은 이 책의 백미(白眉)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저자는 이러한 신선한 시각을 자신의 저서에 대한 완벽한 구성에서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서론에서부터 결론까지 지은이는 자신의 문제 의식을 잊지 않고 분석에 치중하면서, 책의 주제를 12장과 결론에 집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중국사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확충하기 위하여 "사회주의 원전에서부터 차야노프 등 인민주의 문헌은 물론 마르크 블로흐의 아날 역사학, 레비 브륄의 문화인류학, 태오도르 샤닌 등의 농민학을 비롯한 20세기 서양 사회과학이론을 아우르며, 그의 역사자료는 경전, 각 시기의 토지 대장, 지방지, 비문, 구전 민요, 민간속어, 소설, 토지 혁명 당안등" 방대한 자료를 중심으로 자신의 주장을 실증적으로 보이려한 점은 상당히 돋보인다고 할 수 있다.
지은이는 변화보다는 지속적인 측면을 중시하는 하나의 메커니즘(중국 사회의 봉건성)을 주장하게 되었다. 그러나 위와 같은 저자의 주장이 나에게는 프랑스 혁명의 정통주의적 견해처럼 하나의 이데올로기에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것과 같이 비춰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은이는 방대한 실증적인 자료를 살려서 예상되는 반박에 대기하기보다는 자신의 가정에 대한 증명에 급급했다. 그러한 결과로 자신의 하나의 메커니즘을 관철하기 위하여 다른 사회의 역사를 단편적으로 파악하게 되고, 자신의 사회에 대한 실증적 분석을 등한시하게 되었다. 이러한 방식의 설명은 저자의 역사 서술이 환원주의적인 방법론에 입각해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그러므로 저자의 설득력 있는 중국사에 대한 시각이 타당성을 얻을 수 있으려면, 중국 역사에 대한 실증적인 고찰과 다른 사회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가 무엇보다도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견지에서 역사를 접근할 때, 그는 중국 역사를 지속과 변화라는 얽힘의 구조를 하나의 메커니즘이 아닌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낼 수 있을 것이다. 친후이와 쑤원이 다양한 방식으로 중국사를 다시 면밀하게 살핀다면, 그들은 새로운 '광시곡'을 우리 앞에 울려 퍼지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요컨대 신비주의 비이성, 낭만주의 비이성, 경험-직관주의 비이성은 종법농민의 비이성 사유의 세 가지 주요 형식이다.전원시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