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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은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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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과 모든 사회는 저항과 거역의 문화가 필요하다. 자본가, 공산주의자, 사회주의자, 비폭력 저항주의자를 통틀어 국가기관을 운영하는 이들이 권력을 남용하는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 아룬다티 로이, 맨부커상 수상자, 사회운동가 (113쪽)   투표권이 있다.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원하는 일을 할 수 있고 정치적 견해를 낼 수 있다. 현재의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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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과 모든 사회는 저항과 거역의 문화가 필요하다. 자본가, 공산주의자, 사회주의자, 비폭력 저항주의자를 통틀어 국가기관을 운영하는 이들이 권력을 남용하는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 아룬다티 로이, 맨부커상 수상자, 사회운동가 (113쪽)

 

투표권이 있다.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원하는 일을 할 수 있고 정치적 견해를 낼 수 있다. 현재의 나는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영위한다. 내 어머니와 할머니는 경험하지 못하고 누리지 못한 것들이다. 이것은 자연스럽게 내게 도달했을까. 아니다. 투쟁과 저항의 역사가 있었기에 가능하다. 내가 존재하기 전부터 현재까지 세상 곳곳에서 부당과 차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이들, 감옥에 갇히고 생명에 위협을 느끼면서도 인간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애쓴 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국제기구 국제앰네스티 기획하고 작가이자 편집자인 조 리폰이 지은 『저항의 예술』에 그들의 뜨거운 함성과 목소리가 담겼다. 포스터로 읽는 100여 년 저항과 투쟁의 역사란 부제답게 이 책을 읽는 건 포스터를 읽는 일이고 그 안에 담긴 저항정신과 투쟁을 마주하는 것이다. 7개의 섹션(‘난민과 이민자, 모든 지구시민이 함께 사는 사회를 위해’, ‘여성의 해방과 자유, 참여를 위해’, ‘성 정체성이 금지와 장벽이 되지 않는 사회를 위해’, ‘전쟁과 핵무기로부터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 ‘사상과 이념이 감옥이 되지 않는 사회를 위해’, ‘피부색으로 우열을 가리지 않는 세상을 위해’, ‘생태계 파괴, 기후 위기, 각종 오염으로부터 자유로운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 )으로 모두 140 여개의 포스터에 담긴 메시지를 만날 수 있다. 과거 계몽을 위한 수단으로 여겼던 단순한 포스터는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이 되고 세상을 변화시킬 힘을 지녔다.

 

정치적 구호, 포스터, 운동, 그룹의 상징을 통해 우리는 단결한다. 개인의 목소리를 반영하기도 하지만 다수의 목소리를 포식하고 때에 따라 한 세대 전체의 목소리를 담기도 한다. 목소리를 담은 이미지는 모두 중요하며, 우리의 영혼에 존재하는 불안을 담고 자유에 대한 우리의 의지와 순응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담는다. (서문 중에서, 9쪽)

 

하나의 예술작품인 포스터는 천천히 오래 보아야 한다. 이미지와 문구는 물론이고 각각의 포스터에 대한 시대적 배경과 상황 설명을 통해 간절하고 절실한 메시지를 보고 들을 수 있다. 폐허가 된 도시의 난민을 보여주는 <프랑스는 격렬한 전쟁에 휘말려 있습니다>란 포스터는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이어진다. 이 포스터에서는 전쟁으로 인해 부족한 식량에 대해 초점을 맞췄지만 전쟁으로 인해 수많은 삶이 파괴되고 있음을 우리는 깨닫게 된다.

 


 

전쟁으로 인해 난민이 발생하고 난민에 대한 차별은 심각하다. 1993년 유엔 난민기구에서 레고 미니 피겨를 활용해 만든 포스터 <어디가 다른 가요?>는 아이들의 교육용으로 좋을 듯하다. 어려움에 처한 이웃과 나와 다른 이들에 대한 이해와 그들을 향한 환대와 연대는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이다. 접근 방식이 친근하고 훌륭하다. 피부색이 다르고 사용 언어가 다르다고 해서 인간의 존엄성과 권리가 다른 건 아니라는 걸 우리는 교육해야 한다.

 


 

이 책을 읽고 접하는 이들은 저마다의 관심사를 다룬 포스터에 더욱 집중할 것이다. 여성인 나는 특히 ‘여성의 해방과 자유, 참여를 위해’란 섹션을 자세히 보았다. 여성 고유의 특권이라 할 수 있는 임신과 출산, 그리고 낙태에 대한 자유, 그것은 자신의 몸을 지키고 존중하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와 닿았기 때문이다. 3대에 걸친 여서의 옆모습을 제시한 <자녀… 내가 원한다면… 내가 원할 때>란 포스터의 문구는 너무도 당연하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여전히 유교적 관습이란 틀에 갇혀 있다. 이어진 <잘 가>란 포스터가 지닌 의미는 무엇일까. 옷걸이에서 무엇을 볼 수 있을까. 설명을 보지 않고서는 쉽게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참정권 캠페인 이후 여권 단체를 상징하게 된 초록색을 배경으로 위험한 낙태를 연상시키는 우울한 상징물로 여겨졌던 옷걸이가 잘 가라는 단어와 함께 낙태를 처벌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강력한 뜻을 전한다. 부끄럽지만 옷걸이가 낙태 합법화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수록된 140여 개의 포스터를 읽는 일은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간결한 색상과 단순한 이미지가 아닌 그 표현방식도 다양해 훌륭한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이다. 내가 모르고 있던 세계 각국의 저항의 현장에 대해 알 수 있고 시대별 포스터를 통해 세상을 배운다. 지난 시대에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현재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저항의 물결을 확인할 수 있다. 촛불을 들고 함께 외치고 소리쳐 변화시켰던 우리의 모습을 그들에게서 발견하기도 한다. 

 

우리는 여전히 저항해야 한다. 자유를 향한 외침을 듣고 동참해야 한다. 그 외침은 개인을 위한 외침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 내가 누리는 자유는 모두가 마땅히 누려야 하는 것이기에. 한 장의 포스터로 시작되는 저항은 멈추지 않고 진행 중이다. 이 책을 만나는 작은 일로 우리는 그 저항에 동참할 수 있다. 어쩌면 내가 본 포스터, 그 문구를 알리고 기억하는 일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외침일지도 모른다.

 

불법인 사람은 없다. 불법한 행위를 했다고 해서 사람마저 불법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모순이다. 사람이 어떻게 불법일 수 있는가? - 엘리 위젤, 노벨평화상 수상자, 홀로코스트 생존자 (13쪽)

 

인권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다. 인권은 우리가 공유하는 가치에 뿌리내리고 있는 규칙으로 인간성, 평등, 진실, 정의의 가치를 반영한다. 인권은 법률로 규정하고 보호한다. 그러므로 아무리 권력을 가진 자라도 이익과 힘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특정 권리만을 선별해서 보호해서는 안 된다. (후기 중에서, 171쪽)

 


 

r*********s 2022.08.16.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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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포스터로 읽는 인간존엄과 투쟁의 역사, 저항의 예술
"인권 포스터로 읽는 인간존엄과 투쟁의 역사, 저항의 예술" 내용보기
<저항의 예술>은 '저항'보다는 '예술'에 끌린 책이다 두 단어를 합치고 떠오른 작품이라면, 피카소의 '게르니카', 고야의 '1808년 5월 3일' 정도?(기억을 더 세삼하게 뒤지다 보면 뭔가 더 있을수도 있지만..) 책 소개의 '포스터로 읽는' 부분에선 포스터를 어디까지 예술이라고 부르는걸까에 대한 의문이 들었는데, 상업과 예술의 경계의 구분이 늘 헷갈리는 일반인이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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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의 예술>은 '저항'보다는 '예술'에 끌린 책이다
두 단어를 합치고 떠오른 작품이라면, 피카소의 '게르니카', 고야의 '1808년 5월 3일' 정도?(기억을 더 세삼하게 뒤지다 보면 뭔가 더 있을수도 있지만..)
책 소개의 '포스터로 읽는' 부분에선 포스터를 어디까지 예술이라고 부르는걸까에 대한 의문이 들었는데, 상업과 예술의 경계의 구분이 늘 헷갈리는 일반인이다 보니.. 
이 책에서 중요한 건 누가 그린 것이라든가 예술성의 정도가 아니라(그렇다고 예술성이 없다는 게 아니다) 포스터가 담고있는 "저항의 메세지"니 메세지에 집중을!

 

 

<저항의 예술>은 소수의 인권을 위해 편견과 불의에 맞서 투쟁하고 저항한 역사를 담은 포스터를 보여준다
여성의 투표권을 위해 싸우고, 전쟁에 반대하고, 인종차별과 동성애에 대한 억압에 맞서고, 환경문제에 경각심을 일으키고, 난민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누군가 나서지 않으면 변하지 않을 문제들에 용기있게 나선 사람들의 메세지를 그대로 담고 있는 포스터들이었다 다른 누군가가 아니라 내가 바뀌어야 달라질 세상에 대해서, '나하나는 괜찮겠지'가 아니라 '나부터'여야 한다고 말하는 작품들..

 

 

<저항의 예술>에 담긴 포스터들이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의 인권의식이 얼마나 낮은지 깨닫게 되었다
나 스스로는 깨어있진 못해도 기본적인 상식과 의식은 있는 줄 알았는데, 좋은 사람은 아니어도 괜찮은 사람은 되는 줄 알았는데.. 휴 절레절레.. 
언젠가는 내 일이 될 수 있는 일에도 뒤로 물러섰고, 그러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나와 다름에 편견의 눈으로 판단했으며, 특별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문제에는 무관심했다 무관심 정도가 아니라 그냥 무지했다 세상에 이렇게까지 관심이 없을수가 있나 싶다

 

 

전하려는 메세지가 명확한 포스터의 단순하고 직관적인 형태 덕분에 이해도 잘 되었지만 충격이기도 했다 심장을 탕! 머리도 탕탕! 맞은 것 같더라니까..
내가 결국엔 우리라는 생각을 가지고 사회에, 소외된 계층에 관심을 가져야겠다.. 지금까지도 열심히 걸어왔지만(나 말고 불의에 목소리를 냈던 많은 분들이) 앞으로도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아름다운 예술을 사랑하지만 시대를 담은 예술은 더욱 아름답다.. 많은 사람들이 <저항의 예술>을 봤으면 좋겠다

 

 

* 위 도서를 소개하면서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받았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w 2022.09.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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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의 예술] 포스터로 읽은 100여년 저항과 투쟁의 역사
"[저항의 예술] 포스터로 읽은 100여년 저항과 투쟁의 역사" 내용보기
이 책을 펼쳐들고 몇 페이지 읽어가니 초등학교 시절 미술시간과 담임선생님이 생각난다. 아마 미술을 전공하셨던 것 같다. 학교의 환경미화 작업이나 다른 반 미술시간에 가끔 시간을 내 가르쳐주시곤 했던 게 생각나서다. 그 미술 수업 때 포스터 그리기 시간이 있었다. 주제는 가장 흔한 자유였지만 대개 어린 마음에 가장 무서운 게 '불'이었던가? 상당수 많은 아이들이 '불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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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펼쳐들고 몇 페이지 읽어가니 초등학교 시절 미술시간과 담임선생님이 생각난다. 아마 미술을 전공하셨던 것 같다. 학교의 환경미화 작업이나 다른 반 미술시간에 가끔 시간을 내 가르쳐주시곤 했던 게 생각나서다. 그 미술 수업 때 포스터 그리기 시간이 있었다. 주제는 가장 흔한 자유였지만 대개 어린 마음에 가장 무서운 게 '불'이었던가? 상당수 많은 아이들이 '불조심' 포스터를 그렸다. 포스터를 그리기 전에 약간의 설명을 해주셨던 기억이 있다. 주제를 정하고 한눈에 무슨 그림인지 알 수 있도록 쉽게 그려라는 이야기였다. 아마 '간결하게' 표현하란 말을 우리가 알아듣기 쉽게 그렇게 표현하셨던 것 같다. 독자는 그림을 꽤 잘 그리는 편이라서 칭찬을 받기도 했다. 그때 가스 밸브를 잊지 말고 잠글 것을 강조하기 위해 글자 한 자 '꼭!'이란 말을 썼던 것 같다. 옆에 공중에는 화재난 집을 표현했고...

기분 좋은 기억까지 순식간에 소환해준 이 책 『저항의 예술』이 포스터가 담긴 화보집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현재 지구상의 가장 큰 이슈인 7개 문제를 다룬 포스터다. 1920년대 여성 참정권(이전에는 여성들이 투표권이 없었다)부터 최근 기후변화 문제까지 최근 100년 간의 포스터가 이슈별로 들어 있다. 이 책을 펼치자마자 세계적인 예술가 아니시 카푸어(Anish Kapoor)의 포스터와 「추천사」 겸 「서문」을 마주한다. 그가 서문에서 밝힌 내용은 예술의 정의에 가깝지만 이 책에 담긴 포스터를 대변하기도 한다. “예술은 명령하지 않으며, 단지 참여를 유도하는 다리와도 같아서 관객의 경험과 감성에 의해 의미가 완성된다. 그러므로 예술작품은 폐쇄된 특이성이 아니라 참여로 완성되는 공동체 행위로서 존재 가치를 지닌다.” 그의 말처럼, 예술은 “목소리를 담은 이미지”이며 고립이 아닌 연결의 행위이고, 우리에게서 결코 떼어낼 수 없는 시대정신을 품는다. 인상적인 서문을 뒤로 하면 앞서 밝힌 주제별로 무려 140여장의 포스터가 큰 판형에 걸맞게 펼쳐진다.

 


 

이 책은 100년 전 과거부터 현재까지 존재해오고 시급한, 인류 공동의 문제들을 총 7개 장으로 나뉘어 담았다. 물론 작품 설명과 시대적 배경, 공간적 배경, 지역적 배경 설명도 곁들여지지만 주제 설명이 이 포스터 감상의 주된 일이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저항'이라는 이미지에 맞게 각 장이 시작할 때마다 '구호'가 하나씩 등장한다. 대개 각 챕터에 관계해 저항했던 인물들의 말이나 작품 속 주장, 세계 주요 인물의 말도 담겨 있다. 각 장의 주제를 따로 확인할 필요 없이 그냥 한 장씩 넘기며 필요한 설명을 눈으로 읽고 감상에 주력하면 된다. 익숙지 않는 독자들은 설명을 조금 더 자세하게 읽는다면 감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독자는 기대한다.

이 책은 ‘난민, 기후변화, 페미니즘, 인종차별, LGBTQ, 전쟁과 핵무기 반대’ 등 20세기 초반의 참정권 운동으로 시작해 1960년대와 1970년대의 격변기, 소셜 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현대의 각종 저항 시위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정치·사회 활동의 여정이 감동적인 글과 그림으로 펼쳐진다. 책에 담긴 140여 개의 이미지들은 모두 국제앰네스티와 조 리폰 작가가 함께 선정한 것들이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가들이 만든 사진, 포스터, 구호, 현수막부터 길거리 예술가들의 벽화까지 매우 다채롭다. 다른 지역, 다른 시대를 살았던 예술가들이 소외된 이들을 위해 어떻게 대신 싸워주었고, 어떻게 기꺼이 무기가 되어주었는지, 흩어진 목소리를 어떻게 상징적인 작품으로 결집시켜주었는지 고스란히 드러난다.

 


 

“불법인 사람은 없습니다”라는 구호로 시작되는 1장은 ‘난민과 이민자, 모든 지구시민이 함께 사는 사회’를 위한 장이다. 1차 세계대전 때 폐허가 된 도시의 난민들을 돕기 위해 미국 식량 관리국이 만든 포스터 「프랑스는 격렬한 전쟁에 휘말려 있습니다」(1917년)부터 20세기 초 아르메니아 학살 사건을 피해 망명한 난민들을 위한 포스터 「우리를 살려주세요」(1918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시 미국의 이민자 배척 정책을 반대하며 만들어진 국제앰네스티의 「금지 없이, 장벽 없이」(2017년) 포스터까지 한 세기 동안의 전 세계 이민, 난민, 이주노동자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사진의 주인공은 전쟁을 피해 4년 동안 영국에서 거주하다 귀국한 보스니아계 이슬람교도 난민이다. 그의 귀향은 환희에 가득 찬 모습이 아니라 상실을 암시하는 황량한 흑백 이미지로 표현되어 있다. 몇 개의 짐을 들고 홀로 서 있는 남성은 화면 밖의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다. 비에 젖은 도로 위로 남성의 그림자가 비치고 뒤로는 아직 덜 지어진 집이 한 채 보인다. ‘유럽의 성역 보스니아와 헤르체고비나. 누가 우리 집에 살고 있나요? 집을 잃어버린 난민의 역경’이라고 쓰인 글귀가 눈에 띈다. 이 포스터는 1997년 국제앰네스티가 발표한 보고서 『보스니아와 헤르체고비나: “누가 우리 집에 살고 있나요?” 집을 잃은 난민들은 왜 고향으로 안전하게 돌아가지 못하는가』와 함께 제작되었다."(p.22~23)

 


 

저항 예술에서 '여성' 문제를 빼놓을 수 없다. “여성은 티백과 같은 존재이다, 티백이 뜨거운 물을 얼마나 잘 견디는지 직접 넣어보기 전까진 아무도 모르지 않는가”라는 구호로 이어지는 2장은 ‘여성의 해방과 자유, 참여’를 위한 장이다. 영국의 전국 여성 참정권 협회에서 발표한 매우 유명하고 뜻깊은 포스터인 「나팔수 소녀」(1908년)부터 이후 30여 년에 걸쳐 미국(1913년), 독일(1914년), 러시아(1932년) 등에서 만든 여성 참정권을 위한 포스터들이 이어진다. 그뿐만 아니라 여성의 동등한 임금, 출산휴가 등 또 다른 권리들을 위한 「프랑스 노동자 연합 전국대회」(1958년) 포스터, 여성의 낙태와 피임을 위한 사진 「자녀, 내가 원한다면, 내가 원할 때」(1970년), 여성의 무보수 가사노동을 규탄하는 「평등은 가정에서 시작된다(1974년) 등은 지금 보아도 현재진행형 문제들이다. 여성 운동의 역사가 한눈에 잡힌다.

 

당시의 상투적인 농담은 다음과 같았다. “자본주의 체제하의 여성들은 일할 기회를 얻지 못해 자유롭지 못하다. 여성들은 집에 머물러야 하며 쇼핑을 다니거나 요리와 가사 노동을 하거나 자녀를 돌본다. 하지만 사회주의 체제하의 여성들은 자유롭다. 온종일 일할 수 있고 일이 끝나면 귀가하거나 쇼핑을 하거나 요리와 가사 노동을 하기도 하며 자녀를 돌보기도 한다.” 보리스 니콜라예비치 데이킨의 포스터 글귀는 다음과 같다. “3월 8일은 일하는 여성이 부엌의 노예직에 저항하는 날이다. 반복되는 집안일과 억압에 ‘아니요!’라고 말하라.” 포스터의 삽화는 한 여성이 솥과 냄비 등의 가재도구 더미에 깔린 다른 여성에게 손을 내미는 장면을 보여준다.

 


 

성 소수자 권리 주장도 어느덧 60년이 넘었다는 사실을 이 책 포스터를 보면서 깨닫게 된다. 캘리포니아 최초의 게이 정치인 하비 밀크의 구호로 시작되는 3장은 ‘성 정체성이 금지와 장벽이 되지 않는 사회’를 위한 장이다. 미국의 초기 동성애자 인권단체로서 상징성을 지닌 매터친 소사이어티 뉴욕지부의 포스터 「동성애자는 다르다」(1960년)부터 ‘광부를 지지하는 동성애자 모임’이라는 다소 독특하고 특별한 작품 「광부와 성소수자」(1984년),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을 기념하는 사진 「나의 모국에서는 성적 정체성을 드러내면 범죄자가 됩니다」(2018년 작)까지 60여 년에 걸친 다양성 운동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 문제는 독자가 그동안 외면해왔던 문제이기도 해서 전혀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독자를 놀라게 했다. 책에 따르면 2015년 미국에서는 기록적인 숫자의 트랜스젠더가 살해당했으며 그중 대부분은 유색인종이었다. 같은 해 이라크와 시리아의 게이들은 극단적인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라믹 스테이트’, 즉 IS의 명령에 따라 옥상에서 떨어져 죽음을 맞았다. 그다음 해 미국 올랜도 주의 게이 나이트클럽에서는 49명이 총격당하고 53명이 부상을 입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 앰네스티 미국지부는 이 같은 인권 침해 사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이 포스터를 제작했다. 이 작품은 단순한 포맷과 디자인 덕분에 SNS에서 쉽게 공유될 수 있었고 폭넓은 대중뿐만 아니라 성소수자들이 박해받고 죽음에 이르기도 하는 많은 국가의 지도자나 정부 당국에도 빠르게 유포될 수 있었다.

 


 

베트남과 최근 중동,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 재임 시절에만 있었던 '반미' 운동의 역사도 꽤나 길다. 어쩌면 미국이 제 2차 세계대전 후 최강국으로 등장하면서 세계인들의 눈에는 미국에 의한 독재라는 인식이 깊게 심어졌나 보다. 독자에게 미국은 우리가 어려울 때 도와서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게 한 고마운 나라로만 생각해 왔는데 다른 곳에선 전쟁 등 만행을 저지렀는지 유독 반미 포스터가 많다. 우리에겐 과학자로 익숙한 아인슈타인이 무분별한 권위를 비판하면서 던진 구호로 시작하는 5장은 ‘사상과 이념이 감옥이 되지 않는 사회’를 위한 장이다. 20세기 초 미국 광부들의 인권을 위한 포스터 「콜로라도는 과연 미국인가?」(1904년)부터 프랑스 68운동의 상징 같은 포스터인 「경찰은 미술 학교를 점령하고 학생들은 거리로 내몰리다」(1968년), 베트남 전쟁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구금된 이들을 위한 풍자물 「미국을 믿지 말라」(1970년), 빈곤계층과 유색인종을 더욱 가혹하게 형벌하는 미국의 형사체벌 제도를 지탄하는 「너무 많은 사람을 감옥에 가두고 있습니다」(2016년) 등 갖가지 사상과 이념, 지위로 차별·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붓을 든 투쟁가들의 분투가 담겨 있다.

 

"포스터는 흑백으로 황량하게 표현되면서 절망감을 더하고 단순한 선으로 그려져 좌절감을 더 구체화한다. 아키야마 카즈오가 그린 원화는 작품 속 주인공의 죽음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히로시마 평화 기념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어머니는 투하 지점에서 1,300미터 떨어진 텐마초에 있었는데, 폭탄을 피해 달아나려고 했지만 바닥에 쓰러졌고 온몸에 화상을 입으면서도 두 자녀를 보호하려고 했다. 세계 보건 기구에 따르면 핵전쟁에서 의료 지원을 받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내용도 쓰여 있다."

 


 

이 책은 예술이 어떻게 '반인류', '비인간', '비민주'에 저항하는지를 웅변하고 있다. 포스터이니만큼 선동적 모습과 다소 폭력적인 그림도 있지만 이를 예술적으로 소화시키는 것은 예술가들의 몫일 터, 잔인한 폭력은 포스터보다 훨씬 냉혹하게 저질러질지도 모른다. 힘 없는 다수는 소수의 정의에 연결되면 엄청난 폭발력을 얻을 수 있다. 그것을 연결하는 다리가 바로 예술이다. 서문을 쓴 조 리폰의 말이 새삼스레 다가온다.

 

저자 : 조 리폰(Jo Rippon)

“예술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우리를 도전하도록 만들며, 새롭게 연결시킨다.” 작가이자 편집자. 영국의 센트럴 세인트 마틴 대학과 크리에이티브 아트 대학을 졸업했다. 11살 때 처음으로 행동주의에 참여했으며, 우연한 기회에 황폐해진 열대 우림을 보고 채식주의자가 되었다. 삼림을 마구잡이로 개간하는 대기업에 맞선 것을 시작으로 환경과 인권, 소수자 권리를 위한 활동에 오랫동안 힘써오고 있다. 예술이 사람들의 행동을 바꾸고 이끄는 데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고 믿는다.

 

역자 : 김경애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영번역학과 졸업하였으며,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세계 문화 여행: 프랑스』, 『알폰스 무하, 유혹하는 예술가』, 『전략적 UX 라이팅』이 있다.

 

기획 : 국제앰네스티(Amnesty International)

국제앰네스티는 국제적으로 인권 활동을 활발하게 벌이는 비정부 인권기구다. 인권의 침해와 정의를 연구하는 기관이다. 국제 인권 기구 분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1961년 노동법 변호사인 피터 베넨슨 변호사가 설립하여 폭넓은 활동을 벌이고 있다. 1977 년에는 고문 반대 운동으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고, 1978년에는 국제 연합 인권 상을 받았다. 한국에는 1972년에 지부가 설립되었다. 언론과 종교의 자유를 억압받거나 반정부 시위로 갇히고 고문받는 등 국가 권력에 의해 인권을 침해당한 사람을 위해 일하는 세계 최대의 인권 단체다. 전 세계 160개국, 1,000만 명의 회원과 지지자들이 함께하는 세계 최대의 인권단체이다. 존엄성을 해치는 위협으로부터 모든 사람이 모든 인권을 누리는 세상을 위해 국적·인종·종교를 초월해 활동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c*****0 2022.09.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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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의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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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로 읽는 100여 년 저항과 투쟁의 역사   한겨레출판의 조 리폰이 저술한 <저항의 예술>는 국제앰네스티와 함께 뽑은 140여 개의 인권 포스터에 담긴 의미를 소개하는 도서이다.   주요한 주제는 ‘난민, 기후변화, 페미니즘, 인종차별, LGBTQ, 전쟁과 핵무기 반대’ 등 전 세계 7개 주요 이슈에 대한 지난 100여 년간의 인권·환경 운동을 다룬 포스터들과 설명이 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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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로 읽는 100여 년 저항과 투쟁의 역사

 

한겨레출판의 조 리폰이 저술한 저항의 예술는 국제앰네스티와 함께 뽑은 140여 개의 인권 포스터에 담긴 의미를 소개하는 도서이다.

 

주요한 주제는 난민, 기후변화, 페미니즘, 인종차별, LGBTQ, 전쟁과 핵무기 반대등 전 세계 7개 주요 이슈에 대한 지난 100여 년간의 인권·환경 운동을 다룬 포스터들과 설명이 담고 있다.

 

지난 100여 년은 인권에 있어 새로운 도약이 일어났다. 왕정이 무너지고 공화정이 본격적으로 나타났으며, 인류는 자유와 권리를 위해 차별과 맞서싸우며 저항의 역사를 거쳤다.

 

권력에 대항한 저항은 필연적으로 위협과 폭력을 마주했으며 예술가들은 자신의 재능으로 목소리를 냈다. <저항의 예술은 인종 차별과 난민과 이민자 문제, 여성의 해방과 자유, 성 정체성이 장벽이 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포스터를 보여준다.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그동안 수많은 저항과 투쟁의 결과라는 점에서 평화를 유지하는 것은 소중하다. 전쟁과 핵무기를 지양하고, 사상이 다른 사람을 포용하고, 기후 위기를 피하기 위한 노력을 담은 포스터는 보는 이들의 행동을 촉구한다.

 

예술가의 작품은 관객에 의해 참여를 독려하고 공동체 행위라는 점에서 가치를 가진다. 세계 각국에는 지금도 차별받고 있는 노동자, 여성, 소수민족, 흑인, 아시아인, 난민, 성소수자, 장애인 등을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로 배척하는 문화가 팽배해있다. 권력층은 개인의 자유를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에 여념이 없다.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추구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은 시위이다. 예술가의 작품은 군중의 저항에 기름을 끼얹는 역할을 한다. 스페인 화가 고야의 판화 연작 전쟁의 참상>, 피카소의 게르니카는 전쟁으로 인한 인간의 공포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저항의 예술은 여성의 할례를 금지하고, 참정권을 공평하게 가지며, 여성에 대한 노골적인 불평등을 지적한다. 또한 전쟁의 부당함과 가장 큰 전쟁의 피해자는 아동과 여성임을 지적한다.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에서 벌어진 차별 조치의 부당함을 포스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고, 기후 위기의 심각함을 알리는 포스터는 일상에서 환경을 보호하는 조치에 관해 환기한다.

 

예술가의 포스터, 현수막, 구호는 일종의 의식을 표현하고 대중에게 예술성과 메시지를 전달한다.

 

저항의 예술은 지난 100여 년 세계 곳곳에서 펼쳐진 차별에 저항하고 평화를 유지하며 지구를 지키기 위한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포스터가 상징하는 그림 이면에 자리한 인간의 고통과 유혈이 흐리는 모습을 생각하니 지금 내가 누리는 자유와 권리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고, 지금 이 시각에도 차별과 전쟁의 고통을 느끼고 있을 지구촌 다른 개인의 아픔에 공감하게 되었다.

 

국제앰네스티와 함께 뽑은 140여 개의 인권 포스터를 세부적으로 찾아보고 지금도 진행 중인 사안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필요한 행동을 취하는 것은 인간 존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저항의예술, #한계레출판, #조리폰, #국제엠네스티, #예술, #미술,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r*******n 2022.09.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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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의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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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예술혁명가'들의 작품집'지금도 어디선가 누군가는 박해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그것이 박해인지도 모른채 숙명이라 생각하며 살아가는 이들이 있는가하면, 그것을 불합리라 생각하고 저항하며 투쟁하는 이들이 있다. 이런 이들에 의해 세상은 변화된다 .이 책은 세상을 바꾼 기념비적 화보들을 한데 묶은 것이다. 핵무기와 전쟁 반대, 여성 해방, 인종차별 철폐, 난민 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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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예술혁명가'들의 작품집'


지금도 어디선가 누군가는 박해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그것이 박해인지도 모른채 숙명이라 생각하며 살아가는 이들이 있는가하면, 그것을 불합리라 생각하고 저항하며 투쟁하는 이들이 있다. 이런 이들에 의해 세상은 변화된다 .


이 책은 세상을 바꾼 기념비적 화보들을 한데 묶은 것이다. 핵무기와 전쟁 반대, 여성 해방, 인종차별 철폐, 난민 인권, 기후위기 극복 등 지난 100여 년 간의 인권, 환경 운동을 다룬 포스터들과 설명이 담긴 대형 화보집으로, 환경과 인권, 소수자 권리를 위해 오랜동안 활동하고 있는 조 리폰 작가의 책이기도 하다.


난민과 이민자, 모든 지구시민이 함께 사는 사회를 위해
여성의 해방과 자유, 참여를 위해
성 정체성이 금지와 장벽이 되지 않는 사회를 위해
전쟁과 핵무기로부터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
사상과 이념이 감옥이 되지 않는 사회를 위해
피부색으로 우열을 가리지 않는 세상을 위해
생테계 파괴, 기후 위기, 각종 오염으로부터 자유로운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


인간의 존엄성이 짓밟힐 때 예술가들은 자신이 가진 예술적 재능으로 그들을 구원해왔다. 인종차별, 난민 문제, 전쟁과 핵, 여성해방 등 소외되고 약한 이들을 위해 세상을 바꾸어 간 지난 100여 년간의 기록. 그들의 목소리를 글과 그림으로 보니 겪어보지 못한 많은 상처와 아픔들이 전해져오는 듯 하다.


그들의 강렬한 시각이 한데 모인 <저항의 예술>은 시대정신으로 이어져 계속해서 세상에 속하지 못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할 것이다. 자유와 진실을 위한 수호의지가 어떻게 예술이 되는지 증명하며, 어떻게 세상을 바꾸어 나가는지 보여주는 이 책은 한 권의 훌륭한 저항서이며, 투쟁서이고, 예술서인 동시에 역사서임에 틀림없다.



“3월 8일은 일하는 여성이 부엌의 노예직에 저항하는 날이다. 반복되는 집안일과 억압에 ‘아니요!’라고 말하라.” 포스터의 삽화는 한 여성이 솥과 냄비 등의 가재도구 더미에 깔린 다른 여성에게 손을 내미는 장면을 보여준다.' <책 속에서...>


'1968년 2월 12일 대부분이 흑인으로 구성되었던 멤피스 시 환경미화원들은 동료 두 명이 쓰레기차에 깔려 목숨을 잃은 사건을 계기로 파업에 들어갔다. 노동자들은 노동조합 인정, 임금 인상,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했다. 그들은 인간으로 취급받고 싶다는 가슴 아픈 염원이 담긴 ‘나도 사람입니다’ 포스터를 들고 행진했다.' <책 속에서...>


“우리가 당면한 기후 위기를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낳았던 전쟁과 동일시하여 그 심각성을 전달할 뿐만 아니라 모든 상황이 ‘정상적’이라는 듯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는 우리의 모습을 장난스럽게 지적하고 싶었습니다. 지금 우리의 상황은 결코 정상이 아닙니다.” <책 속에서...>



#도서협찬 #저항의예술 #포스터로읽는100여년저항과투쟁의역사 #조리폰 #김경애옮김 #씨네21북스 #미술



g****i 2022.08.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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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인 사람은 없다. 불법한 행위를 했다고 해서 사람마저 불법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모순이다. 사람이 어떻게 불법일 수 있는가? -엘리 위젤 (노벨평화상 수상자, 홀로코스트 생존자. p.7)   만약 이 작품들을 한데 모은 곳에서 감상했더라면 어땠을까. 아마도 온 마음이 묵직하고 힘겨워서 죄책감과 슬픔, 기타 등등의 마음이 뒤섞여 힘겨웠을 것 같다. 물론 나는 핵무기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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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인 사람은 없다. 불법한 행위를 했다고 해서 사람마저 불법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모순이다. 사람이 어떻게 불법일 수 있는가? -엘리 위젤 (노벨평화상 수상자, 홀로코스트 생존자. p.7)

 

만약 이 작품들을 한데 모은 곳에서 감상했더라면 어땠을까. 아마도 온 마음이 묵직하고 힘겨워서 죄책감과 슬픔, 기타 등등의 마음이 뒤섞여 힘겨웠을 것 같다. 물론 나는 핵무기에도 전쟁에도 찬성하지 않지만, 적극적으로 막는 처지도 아니고, 여성해방이나 인종차별철폐에 찬성하면서도 적극적인 지지를 하는 사람도 아니다. 난민의 인권에 대해서도 무지한 편이고, 그나마 이 책의 주제에서 가장 관심이 많은 기후위기 역시 적극적인 대처 가는 아니다. 어쩌면 이 말 자체가 매우 무책임하다. 사실은 중립이라는 그늘에 숨어 방관하는 거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 산재하는 문제들을 직관적으로 바라보며, 나의 모호함에 화가 났다. 그래서 국제앰네스티와 함께 선정했다는 140여 개의 인권 포스터들은 어쩌면 내게 존엄성에 대해, 사회문제 등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하는 물꼬일지도 모른다 싶다. 

 

언제인가의 리뷰에도 기록했듯, 나는 늘 예술을 탐미한다. 아마 대부분은 그럴 것 같다. 예술을 잘 몰라도 그것들을 만나며 느끼는 감상들은 무엇이라 표현할 단어가 부족할 뿐, 강력한 힘을 지닌다. 그래서일까. 이 책을 통해 만나는 사회문제들이 한층 깊게 다가온다. 난민이나 이민자의 슬픈 얼굴과 그들을 대하는 우리의 차별, 전쟁과 핵무기가 사회에 남기는 것들, 막혀있는 여성의 자유, 다양한 투쟁들과 그것에 대응하는 마음가짐들. 이미 뉴스 등에서 문장으로, 말로 많이 만나왔으나 그것을 작품으로 만나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였다. 예술이 가지는 영향력을 다시 한번 깨달으며, 내게 짙게 다가온 이야기들을 천천히 곱씹었다. 포스터를 먼저 들여다보고 설명글을 읽었는데, 그 순서를 선택한 것은 예술의 힘을 전적으로 믿었기 때문이다. 선입견 없이 그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방식을 느끼려고 노력했다. 내가 모르고 있던 이야기들은 해석을 통해 배웠고, 어설프게 알던 것들은 조금 더 깊게 이해했다. 

 

우리의 일상을 그림으로 표현하라고 하면 어떤 모습이 될까? 완전 행복한 모습이 아닐지라도 일그러진 전쟁터나 쇠사슬 등은 아닐 것이다. 우리가 당연하다 느끼고 사는 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하루들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생각하니 이 책의 작품들이 한층 더 무겁게 다가온다. “지구는 우리가 모두 함께 사는 곳이다.”라는 엔들 비리(p.150)의 말이 묵직하다. 내게는 안전하고, 누군가에게는 그렇지않은 오늘이 가슴 아프다. 누군가에게 보호막을 만들어주고자 총이 아닌 붓을 든 이들의 용기가 감사하면서도 묵직하다. 

 

g********r 2022.07.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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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어지럽히러 예술가들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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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이 갖는 힘은 작품을 보는 관객에 의해 완성된다. 예술은 명령하지 않으며, 단지 참여를 유도하는 다리와도 같아서 관객의 삶의 경험과 감성에 의해 의미가 완성된다. 그러므로 예술작품은 패쇄된 특이성이 아니라 참여로 완성되는 공동체 행위라는 점에서 존재 가치를 지니며, 나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의 자유에 따라 그 과정이 완성된다. (p.9)예술과 예술작품과 관객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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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이 갖는 힘은 작품을 보는 관객에 의해 완성된다. 예술은 명령하지 않으며, 단지 참여를 유도하는 다리와도 같아서 관객의 삶의 경험과 감성에 의해 의미가 완성된다. 그러므로 예술작품은 패쇄된 특이성이 아니라 참여로 완성되는 공동체 행위라는 점에서 존재 가치를 지니며, 나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의 자유에 따라 그 과정이 완성된다. (p.9)
예술과 예술작품과 관객의 관계에 관해 이렇게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다니! 이 대단한 책의 서문에 등장하는 멋진 문장들이다.

이 책은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이들이 만든 저항의 예술을 모은 훌륭하고 다채로운 작품집이다. (p.171) 이 책에는 난민과 이민자에 대한 차별, 여성의 해방과 자유, 성 정체성으로 인한 차별, 전쟁과 핵무기, 사상과 이념, 피부색으로 인한 차별, 기후위기와 싸워온 투쟁의 역사를 각각에 대응하는 포스터와 함께 보여주고 있다. (관련 사안에 관한 유명인들의 명언도 페이지 곳곳의 한 귀퉁이에 등장하곤 한다.) 포스터의 디테일한 부분에 대한 설명도 비교적 자세하여 나처럼 집어서 언급해주지 않으면 모르고 넘어갈 수 있는 포스터 해석 문외한의 이해를 돕는다. 내가 지금 누리고 있는 자유, 안전한 삶, 매일의 행복을 얻기까지 투쟁해온 사람들에게 대해 생각하게 하고, 나는 앞으로 무엇을 위해 투쟁해야할지를 고민하게 한다.

예술의 선한 영향력과 예술가들의 표현력에 감탄하며 관객으로서의 나의 위치를 돌아보게 하는 책

-"침묵은 배타적인 정치 움직임에 동조하는 것입니다. 절대 침묵해서는 안 됩니다." (p.31)
-"여성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권리를 옹호할 때마다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고 주장하지 않더라도 실제로는 모든 여성의 권리를 대변하고 있다. " -마야 안젤루 (p.43)
-"자유를 얻는다는 것은 단순히 나를 묶고 있는 사슬을 던져버리는 행위에 그치지 않고 다른 이들의 자유를 존중하고 향상할 방법으로 살아가는 행위이다." -넬슨 만델라 (p.136)
-인권은 추상적 개념이 아니다. 인권은 우리가 공유하는 가치에 뿌리내리고 있는 규칙으로 인간성, 평등, 진실, 정의의 가치를 반영한다. 인권은 법률로 규정하고 보호한다. 그러므로 아무리 권력을 가진 자라도 이익과 힘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특정 권리만을 선별해서 보호해서는 안 된다. (p.171)

*한겨레출판 서평단 하니포터3기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s********0 2022.07.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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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가 전달하는 강력한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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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역사는 투쟁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끊임없는 투쟁과 저항의 이슈들을 여전히 드러내고 다양한 방식으로 연대하며 삶을 지속해가고 있다. 그런 역사의 흐름 속에서 지난 100년간의 기념비 적인 저항과 투쟁의 역사를 담은 포스터를 소개하고, 시대의 흐름과 역사의 한 장면들을 소환하는 책이 출간되었다. 강렬한 붉은색의 표지부터 뿜어 나오는 아우라는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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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역사는 투쟁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끊임없는 투쟁과 저항의 이슈들을 여전히 드러내고 다양한 방식으로 연대하며 삶을 지속해가고 있다.

그런 역사의 흐름 속에서 지난 100년간의 기념비 적인 저항과 투쟁의 역사를 담은 포스터를 소개하고, 시대의 흐름과 역사의 한 장면들을 소환하는 책이 출간되었다. 강렬한 붉은색의 표지부터 뿜어 나오는 아우라는 지난 역사 속 예술 혁명가들의 캔버스와 붓으로 탄생한 140여 개의 포스터를 수록하고 그에 대한 서사를 전한다.

 

아니시 카푸어Anish Kapoor의 서문으로 시작하는 이 책에서 그는 예술작품은 예술가에 의해 행해지고 의미를 부여받지만, 작품이 갖는 힘은 작품을 보는 관객에 의해 완성된다고 말한다. 예술은 명령이 아닌 참여를 유도하는 다리와 같다는 말로 예술의 역할을 정의 한다.

그런 과정에서 예술이 특이성에서 벗어나 공동체 행위라는 존재가치를 부여한다고 말하는데 역사 속에서 중요한 순간들에는 수많은 포스터가 등장했고, 예술은 어쩌면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하나의 방식이 아니었나를 생각하게 된다.

수록된 다양한 포스터들에서는 난민과 이민자, 여성해방과 자유, 참정권, 성 정체성과 전쟁, 핵무기, 사상과 이념, 인종차별, 생태계와 기후 문제 등 여전히 진행 중인 세계의 공통 관심사들을 다룬다. 시대가 변하고 발전하는 과정에도 여전히 뿌리 뽑히지 않는 문제들과 심각 해지는 환경문제들을 드러내는 일들의 구심점이 되는 역할을 해 내는 하나의 장르. 그림 한 장이 담고 있는 강력한 메시지가 주는 힘.

정치적 구호와 포스터의 상징은 개인과 다수의 목소리를 담고, 국경과 세대를 넘어 전달되는 과정에서 이제 세상은 하나의 연대를 더욱 실감하는 글로벌한 시대가 되었다.

이 과정에서 포스터는 언어를 초월하여 하나의 강력한 이미지들을 통한 공감을 유도하고 시대를 아우른다. 훌륭하고 적절한 이미지가 주는 힘은 때론 언어보다 강하고 오랫동안 뇌리에 남는다.

 

어려웠던 시대에 화가들은 그림을 통해 강력한 메시지와 의견을 전달했고, 많은 이들에게 참여를 종용하기도 했다. 그림 한 점은 시대를 넘어 시대의 상징으로 각인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스페인 화가 고야의 판화 연작과 피카소의 <게르니카>는 무고한 시민의 아픔을 새로운 언어인 그림으로 더욱 강렬하게 담아낸 대표작이다.

여전히 세계 곳곳에는 수많은 예술가들이 대중을 억압하는 힘에 대항하는 데 예술을 통해 담아내고 연대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 과정에서 예술은 작품들을 통해 가장 일선에서 목소리를 내는 현실 발언대 역할을 한다.

 

세련된 여성이 들고 있는 모피코트의 이미지를 담은 이 강렬한 사진 한 장은 데이비드 베일리가 무료 배포한 사진 한 장을 바탕으로 그린피스에서 1980년대 포스터로 제작하여 가장 상징적인 캠페인으로 자리 잡은 작품이다. 이 운동으로 1990년 명품 백화점에서 모피매장을 폐장하고 대중들의 호응을 얻어낸 것은 수많은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사회운동가이자 작가인 제임스 볼드윈은 "평화를 어지럽히러 예술가들이 왔다"라는 말로 예술운동의 강력한 메시지를 표현했다. 예술이라고 하면 일상에서 벗어나 그들만의 세상을 담아낸 것이라는 선입견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예술은 어쩌면 일상과 가장 밀접하고 실용적 장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한 강력한 이 책은 시대를 넘어 또 한 번 우리에게 지나간 역사와 지금의 현실을 상기하고 연대하게 하는 메시지들을 전한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y****6 2022.07.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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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혁명가들의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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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로 읽는 100여 년 저항과 투쟁의 역사 <저항의 예술>국제엠네스티와 함께 뽑은 140여개의 인권 포스터!그림으로 읽는 인간 존엄과 투쟁의 역사!제목부터 마음을 사로잡은 책이다.p.9 예술작품은 폐쇄된 특이성이 아니라 참여로 완성되는 공동체 행위라는 점에서 존재 가치를 지니며...예술작품은 본질적으로 찬성과 참여라는 매우 정치적 행위에 가깝다.포스터, 현수막, 구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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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로 읽는 100여 년 저항과 투쟁의 역사 <저항의 예술>

국제엠네스티와 함께 뽑은 140여개의 인권 포스터!
그림으로 읽는 인간 존엄과 투쟁의 역사!
제목부터 마음을 사로잡은 책이다.

p.9 예술작품은 폐쇄된 특이성이 아니라 참여로 완성되는 공동체 행위라는 점에서 존재 가치를 지니며...

예술작품은 본질적으로 찬성과 참여라는 매우 정치적 행위에 가깝다.

포스터, 현수막, 구호는 일상의 의식을 표현한다는 직접성을 갖는다. 단순하고 간결한 수단을 통해 예술성과 메시지 전달 양쪽 모두를 가능하게 한다.

* 언제부턴가 humanrights를 ID로 쓰기 시작했다. 소수, 비주류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한 대학생 때 부터 였나?

p.171 인권은 추상적 개념이 아니다. 인권은 우리가 공유하는 가치에 뿌리내리고 있는 규칙으로 인간성, 평등, 진실, 정의의 가치를 반영한다.

* 인간의 존엄성, 인간의 권리는 지금 이순간도 철저히 유린당하고 있다.
스스로 용접해 철제구조물에 몸을 구겨 넣은 노동자가 있고, 난민이 전세계를 떠돌며, 인종차별을 겪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일어나. 일어서. 권리를 얻기 위해 일어서. 일어나. 일어서. 투쟁을 멈추지 마. -밥 말리-

p.171 권력을 가진 이들에게 창의적으로 저항하고 조롱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며 그 과정에서 삶의 환희가 탄생한다.

#저항의예술
#포스터로읽는100여년저항과투쟁의역사
#조리폰 #국제엠네스티
#한겨레출판 #하니포터 #하니포터3기_저항의예술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YES마니아 : 로얄 d******k 2022.07.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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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우리를 도전하도록 만들며 새롭게 연결시킨다.".와우! 포스터집이라니! 책의 크기도 내용도 대단하다. 이 책은 국제엠네스티와 함께 뽑은 140여개의 인권 포스터집으로 포스터로 살펴보는 100여년의 저항과 투쟁의 역사를 보여준다. 역사적으로 남겨진 포스터를 보며 포스터의 이미지는 무엇을 나타내는가, 어떠한 저항과 이야기를 품고 있는가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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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우리를 도전하도록 만들며 새롭게 연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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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포스터집이라니! 책의 크기도 내용도 대단하다. 이 책은 국제엠네스티와 함께 뽑은 140여개의 인권 포스터집으로 포스터로 살펴보는 100여년의 저항과 투쟁의 역사를 보여준다. 역사적으로 남겨진 포스터를 보며 포스터의 이미지는 무엇을 나타내는가, 어떠한 저항과 이야기를 품고 있는가에 대해 설명한다. 포스터가 만들어진 시대와 그림의 이미지가 나타내는 뜻을 생각해 보면 그 이야기의 목적과 저항이 뚜렷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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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7년의 <share>의 포스터는 제1차세계대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유대인에게 여신이 풍요로움을 전하는 모습으로 환한 배경과 전쟁의 이미지가 극명하게 대조를 이룬다. 1974년의 '피플스 프레스'의 주먹을 들어올린 세명의 유색인종이 등장하는 포스터는 흑인, 아메리카 원주민, 라틴계 여성을 대상으로 불임수술이 널리 자행되었는데 이 포스터는 유색인종이 겪여야 하는 고통을 잘 나타내고 있다. 2017년의 <아빠, 아빠는 기후 전쟁에서 무엇을 했나요?>라는 포스터는 제1차세계대전의 포스터를 응용하며 기후 위기를 전쟁과 동일시하며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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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서문에 그래픽 디자이너 시모어 쿼스트의 작품 '하나의 운동, 하나의 메시지, 다양한 목소리' 라는 포스터를 시작으로, 난민에 대한 실상과 저항, 여성의 해방과 자유와 참여, 성 정체성의 장벽에 대해, 전쟁과 핵무기의 위험성, 사상과 이념의 표현, 피부색으로 인한 인종차별, 그리고 생태계 파괴와 기후 위기에 대한 경고를 나타내는 140여개의 포스터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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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힘이나 조건에 굽히지 않고 버티며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저항을 행동으로도 보여줄 수 있지만 지난 100여년간의 투쟁의 역사를 예술적 표현을 동반한 포스터로 경각심을 울림과 동시에 연대의식을 일으키며 부조리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한 사람이 사슬에 묶여 있다면, 우리 모두가 사슬에 묶여 있는 것이다."

s***********a 2022.07.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