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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암사의 쉽게찾는 시리즈중 쉽게찾는 우리나무는 분명히 차별화 되어있다. 쉽게찾는 우리꽃등이 식물을 다루지만, 식물을 전공한 사람과 아마추어와의 확실한 차이를 책장을 넘기면서 확인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쉽게 찾는 우리 꽃도 이유미박사님께서 지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이유미 박사님의 수업만큼이나 책도 재미있고 재밌게 읽고 따른다보면 머리속에 남게 된다. 현암사의 '우리가 꼭 알아야할 우리나무 백가지'가 나와있는데 그 책은 차나 마시면서 쉽게 읽는 인문서라 할 수 있다면 이책은 필드에서 직접 쓸수 있는 실용서이다.
이 책은 네권으로 나누어져 있다. 계절로 둘을 나누고, 지역으로 둘을 나눈다. 각각 산나무-봄, 산나무-여름 가을, 도시나무-봄, 도시나무-여름 가을이다. 다른도감과는 다릴 이렇게 계절과 지역으로 나누어 놓은 덕에 봄에 산에 간다면 일권만 가지고 가면 편하다. 하지만, 실제와는 괴리가 있는게 봄과 여름가을을 꽃만으로 나누어 놓은 터에 일권만 가지고 간다면 산에있는 도시나무에 속한 나무는 책에 없을 테고 꽃이 없는 나무 역시 알길이 없다.
결국 네권이 모두 함께 있어야 효과를 발한다. 책의 내용이며, 구성은 너무 잘 되어있어서 흠 잡을데가 없다. 특히 다른 책에서는 그림으로 설명한 수목 해부도까지도 칼라사진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은 정말 멋지다. 후반부의 색인은 네권을 모두 통합하여 찾기 편하도록 하였고 각 권내의 수목들도 꽃의 색깔에 따라 세분하였다. 정말이지 이 책만 있으면 꽃이 피어있는 나무는 쉽게 찾을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편백 chamaecyparis obtusa (Sieb. et Zucc.) Endlicher 측백나무과 분포/일본 원산. 남부 지방에서 심음. 특징/상록 교목. 높이 40m 줄기/수피는 적갈색이며 세로로 얇게 벗겨짐. 잎/비늘잎이며 달걀형. 길이는 1~1.5mm. 뒷면의 백색 기공조선은 Y자 형 열매/구과. 구형으로 지름은 1.0~1.2cm,홍갈색. 실편은 8개. 종자는 2개씩이며 좁은 날개가 달림. 9~10월에 익음. 번식/종자, 꺾곶이 용도/조림수, 관상수, 방풍수, 생울타리, 목재(건축재,조각재), 정유(향료, 약용) 왼쪽 위로부터 잎과 암꽃/수형/열매/덜 여문 열매 *황금편백(C. cv. Nana Aurea) : 관상수로 개발된 원예 품종. 잎에 황금색 반엽이 있음. *화백(C. pisifera) = 50쪽 : 입끝이 뽀쪽하고 뒷면의 기공조선이 X자 형 *측백(Thuja orientalis) = 1권 산나무-봄46쪽:열매의 실편이 포개져 있으며 열매에 날개가 없고, 잎 뒷면의 기공조선이 W자형이다. *천지백(T. orientalis for. siebolidii):왜소형. 지상부에 줄기가 많이 갈라져 둥근 수형을 이룸. *서양측백(T. |
| "우리" .. 우리 나라 사람들이 흔히 사용하는 단어로서 남에게 가족을 소개할 때조차 우리 나라 사람들은 영어권 사람들과 달리 "내 가족"이 아니라 "우리 가족"이라고 할 정도다. 이를 두고 집단주의적인 생각이라느니 타인과 자신을 분리시켜 사고하지 못하는 비합리적인 사고방식이라느니... 말 많던 몇몇 교수님들의 모습이 슬쩍 뇌리를 스쳐 지나간다. 우리 나라 사람들의 집단주의, 혹은 집단이기주의라고 불리는 이러한 성향으로 말미암아 곳곳에서 각종 사회적 불이익이 벌어지는 현실에, 그 분들은 이것을 개선해 보자는 의도에서 발언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동전의 양면이 존재한다는 말을 상기해 보면, 우리 민족에게 있어 "우리"를 찾는 이러한 성향이 꼭 단점으로만 지적될 대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요즈음 [현암사]에서 나오는 기획물에서 "우리"란 제목으로 시작되는 책들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우리 별자리..우리 곤충.. 우리 새.. 처음 이 "우리"시리즈를 서점에서 발견했을 때 내 머릿 속에 떠오른 것은 결코 집단주의가 아닌 "자아 발견"같은 내재적 성숙을 꿈꾸는 희망차고 밝은 메세지였다. 우리 나라에 살고 있는 "우리 것들"에 관심을 가지는 일은 사람이 자신의 자아를 발견하려고 노력하는 일과 같은 것이라 생각한다. 누구인진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세계화 시대에 가장 힘쓸 일은 각 나라의 고유 문화와 전통을 지키고 알리는 일이라고 했다. 참 역설적인 말이다. 그러면서도 가장 세계적인 것이 가장 한국적인 것이라는 말과 함께 우리가 앞으로 취해야할 태도를 제시해주는 좋은 말이다. 남을 이해하기 전에 자신이 누구인가의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듯이 세계로 뻗어나가기 전에 "우리의 것"에 대한 이해가 충분히 되어야 한다. "우리의 것"을 아는 것, "우리"를 찾는 일은 집단주의가 아닌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다. 이 책을 만든 이들은 누구나 쉽게 나무를 알고 가까이 할 수 있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길거리나 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나무들이지만, 나무들 또한 그냥 나무가 아니라 "우리 나무"이며 "우리 것"의 한 가지이다. 우리 나무를 살피는 일이 당연한 일인데, 그 동안 우리는 몇몇 학자들에게만 그 보살핌의 의무를 지어주고 살았다. 그러면서 어린 시절 추억 속에 배경처럼 자리잡은 나무를 떠올리며 그리움의 정서를 맛보았을 뿐... 우리 꽃, 우리 나무들은 예전부터 있어왔지만 그것을 알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까지 자신을 알리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 기억 속에서 잊혀진 것들은 정말 사람들 모르게 사라진 것들도 있다. 언젠가 우리는 그들을 "우리"란 단어를 붙이고 백과사전에서만 볼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우리 것을 발견하고 쉽게 접하면서 보존할 수 있는 관심과 사랑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생각하낟.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더욱 가치가 이싿. 이 책은 구별하기 어려운 나무와의 차이점 등을 실어 누구나 나무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게 엮었고, 겨울에도 나무를 구별할 수 있게 하는 수피 등 나무의 생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수록해 놓아 쉽게 나무를 찾을 수 있게 해놓았다. 어려운 용어는 책 뒤편에 해설을 달아 이해를 돕는다. 크기도 산이나 공원에 갈 때 주머니나 손가방에 부담 없이 넣어 가지고 다닐 수 있어 마음에 쏙 든다. 그러나 나무에 대한 다각적 접근을 통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 핸디북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이러한 단점은 "우리가 정말 알아야할 우리 나무 백 가지"가 보완해 줄 것이다. 책머리에 지은이들이 쓴 이 문구가 나무를 찾아 알아가는 사라에게 좋은 지침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나무를 찾아 숲으로 떠날 때는 [숲으로 가는 길]을 보며 방향을 정하고, 숲에서는 이 [쉽게 찾는 우리 나무]를 펼쳐 보며 궁금한 나무를 찾아내고, 집으로 돌아가 책꽂이에 꽂힌 [우리가 정말 알아야할 우리 나무 백 가지]를 펼쳐 그 나무의 속 깊은 이야기를 읽으며 사색에 잠긴다면 나무와 교류하는 셈이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