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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파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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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이민진 저 / 인플루엔셜 출판파친코는 1910년 일제강점기 때부터 1989년 근현대까지 5세대가 등장하는 장편소설이다. 워낙 인기가 많은 책이라 TV 드라마로도 제작이 되었다고 하는데 기회가 생긴다면 드라마도 보고 싶은 정말 재밌는 내용의 이야기다.  책은 두 권으로 나누어진 것과 합본으로 된 것이 있었는데 나뉜 걸로 사면 가격이 조금 더 비싸지만 예쁜 표지 디자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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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이민진 저 / 인플루엔셜 출판
파친코는 1910년 일제강점기 때부터 1989년 근현대까지 5세대가 등장하는 장편소설이다. 워낙 인기가 많은 책이라 TV 드라마로도 제작이 되었다고 하는데 기회가 생긴다면 드라마도 보고 싶은 정말 재밌는 내용의 이야기다.  책은 두 권으로 나누어진 것과 합본으로 된 것이 있었는데 나뉜 걸로 사면 가격이 조금 더 비싸지만 예쁜 표지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나는 나뉜 걸로 샀다. 파친코 책 표지의 그림을 보면서 파친코 기계와 연관이 있는 게 아닐까란 생각에 파친코 기계를 찾아봤다. 지금의 파친코 기계와는 다르지만 당시의 파친코 기계를 보니 그런 것 같다는 생각에 확신이들 정도로 분위기가 비슷하다. 파친코는 일제 강점기 시절의 조선인과 해방 후 그들의 재일교포로서의 삶. 그리고 근현대 사회에서 그들이 겪는 존재의 정체성에 관하여 선자라는 여인을 중심으로 그녀와 연관된 위아래 세대들 및 주변 인물을 통해 이야기가 전개된다. 소설 파친코를 읽으며 내가 생각한 핵심 키워드는 '디아스포라', '정체성', '도박'이다. 

[파친코 키워드 1. #디아스포라]
유대인의 디아스포라의 의미를 확장하여 본토를 떠나 타지에서 자신들의 규범과 관습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민족집단 또는 그 거주지를 가리키는 의미의 '디아스포라'는 당시의 시대 배경상 일본뿐만이 아니라 만주, 연해주, 미국, 하와이, 멕시코 등 여러 나라로 이주하게 된 코리아 디아스포라에 대해 고찰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파친코 키워드 2. #정체성]
급변하는 시대에 그마저도 타지에서 살면서 겪는 등장인물들의 주변 환경은 그들의 정체성에 혼란을 야기하며 그 인생을 삶으로 이끌기도 하고 죽음으로 내몰기도 했다. 여자, 어머니, 조선인, 교포로서의 삶에서 오로지 어머니 그 한 가지만의 정체를 선택한 절절한 모정의 선자의 삶과 낳아준 아버지의 존재를 인정하지 못하여 조선인도 일본인도 교포도 되지 못하고 자신의 정체를 스스로 부정하고 숨기며 사는 노아의 삶을 들여다보며 존재의 본질을 깨닫는 것이 인생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느끼게 되었다.

[파친코 키워드 3. #도박]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도박의 불확실성은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인생과 닮은 구석이 있다. 심지어 잃느냐 얻느냐를 놓고 승부를 다투는 것도 그러하다. 하지만 도박에는 쉽게 얻고 싶다는 요행과 조금도 잃기 싫다는 속임수가 공존한다.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진 선자에게 남편이 되어주고, 그 아이에게 자신의 성씨를 물려주겠다는 이삭의 등장은 선자의 인생에서 터진 잭팟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쳐 키운 아들 노아의 죽음은 전 재산을 올인한 판돈을 몽땅 잃는 것과 흡사하다. 하지만 선자는 요행을 바라지 않는, 되려 굉장히 주체적이고 자립적인 인물이며 속임수와는 거리가 먼 정직하고 순박한 인물이다. 도박의 본질인 요행과 속임수는 올바른 인생이라면 삶에서 반드시 배제되어야 할 단어라고 생각한다. 인생은 도박이라는 표현이 파친코를 읽기 전에는 별 의미 없이 흘려듣던 표현이었는데 책을 다 읽고 나니 인생은 도박이라는 표현은 사용해서는 안 될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된다. 파친코에는 여러 인물들이 나온다. 여자이기를 포기하고 시간과 장소가 언제 어디가 됐든 상관없이 애끓는 모정으로 헌신하는 오로지 어머니로서의 삶을 사는 선자의 인생도 인상 깊지만, 나는 사람 그 자체를 존중하여 드러내고 싶어 하지 않는 불편한 사건 혹은 과거에 대하여 당사자에게는 물론 자신들끼리도 일체 언급하지 않는 알고도 모른 척, 알아도 모른척하는 이삭과 요셉, 경희의 타인을 대하는 태도에서 많은 배울 바를 느꼈다. 등장인물의 서사와 감정을 세세하게 묘사하지 않고 담백하고 건조하게 표현하는 작가의 필치가 돋보이는 파친코는 시대의 흐름을 속도감 있게 밀고 나가며 독자를 빠져들게 만드는 역사가 어우러진 흥미진진한 소설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y****n 2025.03.02. 신고 공감 39 댓글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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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세월을 살아간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삶
"격동의 세월을 살아간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삶" 내용보기
"격동의 세월을 살아간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삶"   이민진의 <파친코 1> 을 읽고      “역사는 우리를 저버렸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 -역사에 외면당한 재일조선인 가족의 대서사극-   2017년 최고의 책을 한 권 꼽으라고 한다면 아마도이민진 작가의 <파친코> 일 것이다. 이미 이 책은 '파친코'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재고가 다 소진되어 개정판이 나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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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세월 살아간 코리안 디아스포라"

 

이민진파친코 1> 을 읽고 

 


 

“역사는 우리를 저버렸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

-역사에 외면당한 재일조선인 가족의 대서사극-

 

2017년 최고의 책을 한 권 꼽으라고 한다면 아마도이민진 작가의 <파친코> 일 것이다. 이미 이 책은 '파친코'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재고가 다 소진되어 개정판이 나올 때까지 예약판매까지 걸어놓으며 손꼽아 기다릴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이미 도서관에서는 예약초과가 걸려있어서 예약조차 할 수 없었을 정도였다. 이 책의 인기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대단했는데 이 책은 2017년 출간되자 마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전 세계 33개국에 번역 수출되었고, 그 인기에 힘입어 애플 TV에서는 드라마까지 제작되었다. 

 

왜 이 책 『파친코』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사랑을 받은 것일까. 이 책은 재미교포 1.5세대인 이민진 작가가 30년에 걸쳐 집필한 대하 소설이며, 이 책은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에서 2017년에 <Pachinko> 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영어로 출간된 원서를 번역을 통해 <파친코>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 독자들은 만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작가의 30년의 집필 기간과 출판사의 번역의 시간을 거쳐 새 옷을 입고 비로소 오랜 시간 후에 나는 작품 속 인물인 '선자'를 만날 수 있었다. 선자의 삶을 통해 나는 격동의 세월 을 강인한 생명력으로 그 시대를 살다간 사람들의 모습들을 그릴 수 있었다. 1940년대 일제 강점기 시대, 땅과 집, 그 모든 것들을 빼앗기고 고향을 떠나 일본땅으로 가서 살 수 밖에 없았던 재일조선인 가족이었던 선자를 통해 그들의 아픔과 고통을 비로소 느끼게 된다.

 

이 책을 쓴 이민진 작가 또한 재미교포 1. 5세대이기 때문에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삶 속에 느끼는 애환과 고통을 누구보다 더 잘 알 것이다. 더군다나 1940년대에는 굶주림과 전쟁으로 인한 생명의 위협 속에서 살아가기는 정말로 고통스럽고 힘겨웠을 것이다. '오직 살아남아야 한다'라는 생존에 대한 강인함으로 버티고 연명한 그들의 삶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보게 되는가. 어쩌면 그들의 강인한 의지와 생명력 덕분에 지금의 우리가 있는 것은 아닐까. 

 

“내게 ‘한국인’은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가치가 있는 이들이다.
나는 가능한 한 오래 한국인 이야기를 쓰고 싶다.”
- ‘한국 독자들에게’ 중에서


 

일제강점기 조선, 부산의 끄트머리에 있는 작고 아름다운 섬 영도에서 선자의 삶은 시작된다.하숙집을 운영하며 근근히 살아가는 선자의 부모인 양진과 훈이는 하나뿐인 딸 선자를 사랑하며 애지중지 키운다. 특히 아버지인 훈이는 언청이에 다리를 절뚝거리는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딸인 선자에게는 자상하고 다정한 좋은 아버지였고, 훗날 선자는 아버지로부터 받은 사랑과 정으로 인해 힘든 시간들을 꿋꿋이 이겨나가게 된다. 또한 아버지가 자신을 사랑하였듯이, 자식들을 위해 헌신과 사랑을 베풀게 된다. 

 

그러나 아버지인 훈이는 결핵으로 일찍 세상을 떠나고 양진과 선자만 남고 그녀들은 꿋꿋하게 하숙집을 운영해나간다. 그러나 16살이 된 선자는 운명의 남자가 될 조선인이지만 일본에서 일하는 생선 중개상인 고한수를 만나게 되고 그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고한수가 일본에 아내와 딸이 있는 유부남이라는 것을 알고 그와 헤어지지만, 이미 선자의 뱃속에서는 새로운 생명이 잉태되고 있었다. 고한수는 이처럼 처녀를 임신시킨 나쁜 놈이라고 인식되었지만, 나중에 선자가 어려움에 처할 때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구세주같은 존재가 되니, 정말로 사람의 인생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선자에게 고한수가 운명의 남자라면, 선자의 남편이 되어주는 백이삭은 고마운 남자라고 할 수 있을까. 선자가 사생아를 낳아 힘겹게 살아갈 것을 염려한 백이삭은 선자를 자신의 운명이라고 여기고 청혼을 하게 된다. 결혼 후 선자는 이삭을 따라 정든 고향을 떠나 오사카로 향하고 그 곳에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하지만 오사카에서조차도 여전히 힘들고 고통스러운 삶은 계속되었다. 더군다나 고향을 떠나 일본에서 살아가는 디아스포라의 삶이기에 그 고통과 힘겨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래도 선자는 꿋꿋하게 이삭의 형님인 요셉네 집에서 기거하며 생계를 이어나가며 억척스럽게 살아간다. 처녀 때는 부모님을 도와드리고 생계에 보탬이 되기 위해, 결혼 후에는 자식들을 위해 온갖 힘든 일을 해야 했다. 

아마도 그 시대를 살아온 우리네 할머니 세대들의 삶이 아마도 그렇게 힘에 겨웠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할머님들은 자식들을 먹이고 키워야한다는 신념 아래, 그 모진 세월을 견디며 끈질기게 살아온 것이리라. 

 

그 모진 세월의 이야기가 어머니인 양진에서 선자로 이어지며 계속된다. 이 책은 4대에 걸친 한국인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이며 내가 읽은 『파친코 1』권에서는 주로 선자를 중심으로 하여 그녀의 삶이 펼쳐진다.

<파친코> 라는 제목이 암시하듯이, 인생 또한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파친코와 같은 도박과 같을지 모른다. 또한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생계 수단인 파친코 사업을 벌이며 타향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재일조선인들의 삶을 의미하기도 한다. 과연 그들의 사업이 잘 될지, 어떤 인생이 기다리고 있을지, 인생의 롤렛은 어디로 향할지 너무나 궁금해진다. 1권에서는 주로 선자의 삶을 중심으로 해서 타향에서 살아가는 재일조선인들의 힘겹고 고통스러운 삶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2권에서는 펼쳐질 성장한 재일조선인 3세대의 삶 그중에서도 특히 선자의 아들이자 한수의 아들인 노아와 모자수의 성장과 삶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특히 노아가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될까. 노아와 모자수는 어떤 모습으로 성장하게 될까. 2권에서 작가가 들려줄 3세대인 선자의 아들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또한 시간이 된다면 드라마를 통해 영상화될 선자와 그 주변 인물들의 모습과 연기 또한 보고 싶다. 드라마를 본다면, 책 속 주인공들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착각이 들 것 같다. 과연 2017년 올해의 최고의 책이라고 선정될 만큼 이야기의 서사가 주는 강인한 흡입력과 구성에 새삼 감탄하게 된다. 정말 선자와 그들의 가족의 삶 속에 흠뻑 빠져 그녀와 함께 울고 웃은 것 같다. 이 책은 나에게도 잊지 못할 올해의 책으로 남을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든다.

 

YES마니아 : 골드 s*******4 2023.06.27.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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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내는 일이고 살아내야 하고 - 파친코 1 (PACHIN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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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째 책 한 권을 들고 읽어내고 있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은 한 편으로 일상을 살아내기 바쁘다고 할 수 있고, 다른 하나는 책을 읽어내는 동안 마음이 어수선하기 때문이다. 화려한 문양 속에 궁중의 여인이 장식할 만큼 예쁜 나비 장식과 참 다르다.     소설을 재미있게 읽으려면 주인공과 내가 물아일체가 되어야 하는데 나는 그런 일이 익숙지 않다. 내가 그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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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름째 책 한 권을 들고 읽어내고 있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은 한 편으로 일상을 살아내기 바쁘다고 할 수 있고, 다른 하나는 책을 읽어내는 동안 마음이 어수선하기 때문이다. 화려한 문양 속에 궁중의 여인이 장식할 만큼 예쁜 나비 장식과 참 다르다. 

 

 소설을 재미있게 읽으려면 주인공과 내가 물아일체가 되어야 하는데 나는 그런 일이 익숙지 않다. 내가 그 시대를 살지 않았지만, 종군위안부로 끌려간 할머니들에 관한 '겹겹', '일본 제국은 왜 실패하였는가?', '한국 현대사', '한국전쟁의 기원', ' 한국전쟁' 그리고 다양한 근현대사 역사서적, 여러 평전들, '안중근 도록' 이런 배경지식 때문일지 모른다. 우리가 역사라고 하는 것은 시대를 상징할 중대한 사건에 더 많은 관심이 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주인공 선자는 풍족하지 않지만 평범한 가족, 첫사랑, 혼인 그리고 가족과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는 평범한 사람일 뿐이다. 시대를 바쁘게 살아가는 외부의 요인이 삶에 많은 사건과 사고를 갖고 오지만 그럼에도 하루하루를 마주하며 당당하게 살아내가고 있는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오래전 유명했던 '여명의 눈동자'에서 최불암의 대사가 인상적이었다. '바다는 물을 가려 받지 않는다'라는 말로 기억한다. 

 

 1900~1953년 사이를 살아낸다는 것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이다. 욕망과 욕망이 어우러져 미쳐 돌아가는 세상을 만들었다. 그들의 기억 속에 과거 평온했던 일상을 희망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을까? 역사는 중요하다. 기억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사건과 사고로 배워야만 한다. 그러나 그 일도 살아내야 하고, 살아내야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렇게 살아내야 역사적인 어떤 결과도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누군 일제에 붙어먹고, 누군 헐벗고 굶주리며 나라를 찾으려고 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하루하루를 살아낸 것이다. 그 살아내는 방법으로 시대를 쫓아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에서 희망을 품은 사람들도 있고,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통해 희망을 만들어간 사람들도 있다. 그것을 탓할 필요는 없다. 이념의 시대는 과거의 더 좋은 방법에 대한 논쟁과 실험에 불과하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떤 방법이던 타인에게 나쁜 짓을 하지 않고, 속이지 않고, 더 나아가 더 올바르고 좋아질 방법에 조금씩 삶을 녹여가는 일이다. 이런 일이 시대가 변해도 큰 탈이 없는 일이 아닐까?

 

 이삭은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며 가족에게 헌신하고, 요셉도 가족을 돌보기 위해 헌신하고, 선자도 가족과 자식을 위해서 묵묵히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경희도 남편의 뜻을 맞추고 또 가족에게 보탬이 되기 위해 노력하며 시대를 살아낸다. 태어난 환경에서 일본인처럼 되어야 한다는 노아의 생각에 침을 뱉을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살아온 사람을 상상해 보면 쉽게 장담할 수 없는 일이다. 그 시대에 한 일에 대한 책임 그리고 올바르게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믿는다. 

 

 2권의 이야기가 어떻게 이어질지 모르겠다. 결말도 이렇게 잔잔할까? 텔레비전을 안 보고 사는 내게도 오늘은 참 시끄러운 하루다. 무엇이 올바른지 생각하면 쉬운 일이나 시끄럽다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하루하루를 또 열심히 살아내야 하고 살아내야만 하는 것이다. 

 

 책 제목이 왜 하필이면 파친코일까? 구슬을 넣고 슬로머신처럼 도박을 하는 게임이 왜 제목일까? 누구나 이런 기계에 돈을 넣으면 '한 번만 걸려라'라는 생각을 한다. 역사에서 이런 일은 시대를 상징하거나 전화하는 큰 일일지 모른다. 그러나 그런 일이 있기까지 기계는 쉼 없이 돌아가고 또 돌아간다. 의미 없이 돌아가는 것 같지만, 그 의미 없는 것들이 돌아가지 않으면 잭팟과 같은 일도 없다. 그렇게 돌아가다 보면 내가 바라던 것과 다른 일도 마주하는 것이 삶이라 야속한 마음도 있지만 어쩌겠나. 또 살아내고 살아내야만 한다. 그래도 소중한 가족이 있으니. 한수가 끊임없이 선자의 주변에 머물며 힘을 쏟는 것도 그런 이유 아닐까.

 

#파친코 #이민정 #신승미 #소설 #khori

k***i 2023.01.28.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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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주의) 그시절에 태어나지 않은것만도 다행이다..
"(스포주의) 그시절에 태어나지 않은것만도 다행이다.. " 내용보기
(스포주의)1권은 영도에서의 훈이와 양진의 결혼과 훈이가 죽고양진이 딸 선자와 하숙집을 꾸려가며어려운 시절을 헤쳐나가는 모습이 그려진다.선자가 소녀가 되었을때 한수를 만나게 되고한수의 아이를 갖게 되었지만 한수는 유부남으로 딸이 셋이나 있는 남자였다. 인연이 될 모양이었는지 하숙집에 묵게된폐렴에 걸린 이삭을 정성껏 보살펴주게 된다.이삭은 선자의 임신을 알고서도 운
"(스포주의) 그시절에 태어나지 않은것만도 다행이다.. " 내용보기
(스포주의)


1권은
영도에서의 훈이와 양진의 결혼과
훈이가 죽고
양진이 딸 선자와 하숙집을 꾸려가며
어려운 시절을 헤쳐나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선자가 소녀가 되었을때 한수를 만나게 되고
한수의 아이를 갖게 되었지만 한수는 유부남으로 딸이 셋이나 있는 남자였다.
인연이 될 모양이었는지 하숙집에 묵게된
폐렴에 걸린 이삭을 정성껏 보살펴주게 된다.
이삭은 선자의 임신을 알고서도 운명처럼 그녀를 아내로 맞게 된다.
목사인 이삭은 결혼하자마자 선자와 오사카로 가게 되고
그 곳에 있는 이삭의 형 요셉과 경희와 함께 살게 된다.
그곳에서 노아와 모자수가 태어나고 전쟁에 휩싸인 상황에
어렵게 하루하루 살아간다.
그 와중에 이삭도 죽게되고..
오사카에 있던 한수에게서도 도움을 받게 된다.
한수는 선자 모르게 계속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다.
일본에 사는 조선인인에게 차별과 무시가 심할텐데도
노아는 아랑곳 않고 공부도 하고 착실하게 크고 있다.

어려운 상황을 구구절절 묘사하지 않고
속도감있게 담백하게 쓰여진 글이라 좋았다.
YES마니아 : 골드 s****y 2023.01.14. 신고 공감 5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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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1, 이민진 장편소설, 신승미 옮김, 인플루엔셜 간행
"파친코 1, 이민진 장편소설, 신승미 옮김, 인플루엔셜 간행" 내용보기
애플 TV에서 파친코를 봤습니다. 그리고 책을 찾았는데… 이미 품절이었습니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책이 집에 도착했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들이 있어 반환일자를 맞추느라 파친코는 아침 자투리 시간에 조금씩 읽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1편 읽기를 끝냈습니다. 주인공 선자를 중심으로 일제 강점기의 고단한 삶을 힘들게 살아내는 이야기를 담담히 그려낸 소설입니다. 책을 읽으면
"파친코 1, 이민진 장편소설, 신승미 옮김, 인플루엔셜 간행" 내용보기

 애플 TV에서 파친코를 봤습니다. 그리고 책을 찾았는데… 이미 품절이었습니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책이 집에 도착했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들이 있어 반환일자를 맞추느라 파친코는 아침 자투리 시간에 조금씩 읽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1편 읽기를 끝냈습니다. 주인공 선자를 중심으로 일제 강점기의 고단한 삶을 힘들게 살아내는 이야기를 담담히 그려낸 소설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결코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식민지의 비참함을 눈을 돌리지 않은 채 숨을 죽이고 읽었고, 작가의 정돈된 서술이 아픔을 가중시키는 것 같았습니다. 감정적이지 않은 글인데 마음은 무거워 슬픔이 돌덩이 같습니다.

 

 선자의 남편 이삭이 죽음 일보 직전에 집으로 돌아옵니다. 감옥에서 죽는 것을 피하기 위하여 일본 당국이 이삭을 풀어준 것이지요. 같이 수감되었던 늙은 목사와 교회 잡일을 보던 후는 이삭이 출감 전날 죽었습니다. 선자가 이삭의 몸을 확인한 내용입니다.

“신발을 벗기고 구멍 난 양말을 벗겼다. 살갗이 갈라지고 벗겨진 발바닥이 마른 피딱지로 뒤덮여 있었다. 왼발 새끼발가락이 검게 변해 있었다.” (286쪽)

“양쪽 어깨와 거무스름하게 변색된 몸통에 우툴두툴한 흉터들이 대각선으로 돋아서 마름모꼴 모양이 마구잡이로 생겨있었다. 이삭이 기침을 할 때마다 목이 붉어졌다.” (293쪽)

“대야물을 여러 번 갈아가며 향이 강한 비누로 씻겼는데도 이삭의 몸에서 시큼한 악취가 풍겼다. 서캐가 머리카락과 수염에 붙어 있었다.” (294쪽)

 

 조국이 없어 함부로 고문당해도 되는 타국인, 열등한 민족이라고 함부로 걷어차도 보호받을 수 없는 이방인의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신사참배를 거부했다고 감금당하고, 고문당하는 이삭을 구해줄 나라는 없었습니다. 나라 잃은 설움이 뼈에 사무칩니다.

 

 일제 강점기와 비교하면 지금은 나라가 있습니다. 정권에 따라 차별을 받기도 하고, 대접을 조금 받기도 합니다. 잊힌 듯하면 독재 정권이 기어나와 국민의 인권을 탄압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일제 강점기보다는 낫다는 생각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최근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소송에서 이겼음에도 일본은 배상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의 피해자들은 가해 기업으로부터(전범기업) 이미 피해배상을 받았다고 하는데, 우리 피해자들은 일본의 배상을 기다리고만 있습니다. 정부가 어제 이들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안을 제시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가해자인 일본은 빠진, 사과는 없는, 돈으로만 해결하자는 안을 제시했다고 합니다. 일본과의 외교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이라고 언론들은 덧칠하고 마사지를 하지만, 정부에게 우리 국민인 강제징용 피해자들은 안중에도 없는 방안을 제시한 것입니다.

 

 토착왜구를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조국이 광복되고 벌써 70년이 넘었습니다. 일제강점기의 고통이 사라져도 한참 전이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아픔은 과거가 아닌 현재의 일이지요.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아픔은 애도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위로를 받고 다른 생을 살기 위한 힘을 얻어야 합니다. 그러나 애도는 금지되고 거부되고 있습니다. 애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다른 삶을 살아내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런 상태를 프로이트는 멜랑꼴리라고 부른다고 하지요.

 

 애도 받지 못하는 국민, 애도하지 못하는 정부, 우리는 정녕 일제강점기를 벗어나 광복이 되고 독립이 되었는가? 선진국이 되었다는 우리의 현실이 허약하기만 합니다.

s*****m 2023.01.13.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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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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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우리를 저버렸지만, 그래도 상관없다"로 시작되는 최근 드라마로 제작되어 유명해진 이민진 작가의 화제작입니다. 4대에 걸친 재일 조선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책으로 재미교포 1.5세대 작가가 쓴 책이며, 미국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여러 나라에 번역된 책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드라마 방영 전에도 국내에 번역출간된 적 있었으나, 이전에 출간된 책의판권 계약이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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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우리를 저버렸지만, 그래도 상관없다"로 시작되는 최근 드라마로 제작되어 유명해진 이민진 작가의 화제작입니다. 4대에 걸친 재일 조선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책으로 재미교포 1.5세대 작가가 쓴 책이며, 미국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여러 나라에 번역된 책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드라마 방영 전에도 국내에 번역출간된 적 있었으나, 이전에 출간된 책의판권 계약이 종료되면서, 새로 출간된 책입니다. 이전의 번역본과 출판사와 번역자가 달라져서 같은 원작이지만, 번역이 조금 다릅니다. 

YES마니아 : 로얄 a******e 2022.12.30.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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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진 저 / 신승미 역 작가님의 파친코 1 리뷰입니다.파친코 드라마 광고가 인상적이라서 원작이 궁금해서 개정판 나오길 기다리다가 샀습니다. 궁금해서 곧바로 읽어봤는데 진짜...... 재미있어요. 지금까지 읽은 책중에 손꼽히게 좋아합니다. 변역책인데 변역도 진짜 깔끔하고요. 우리의 역사를 이렇게 재밌는 이야기로 쓸 수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역사의 부조리도 꼬집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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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진 저 / 신승미 역 작가님의 파친코 1 리뷰입니다.
파친코 드라마 광고가 인상적이라서 원작이 궁금해서 개정판 나오길 기다리다가 샀습니다. 궁금해서 곧바로 읽어봤는데 진짜...... 재미있어요. 지금까지 읽은 책중에 손꼽히게 좋아합니다. 변역책인데 변역도 진짜 깔끔하고요. 우리의 역사를 이렇게 재밌는 이야기로 쓸 수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역사의 부조리도 꼬집고 있고요.
0*******n 2022.12.05.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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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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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파친코'를 읽었다.베스트셀러로 너무 유명해지거나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되면 오히려 읽고 싶지 않은 삐딱한 마음이 드는데 이 책이 딱 그랬다. 해서 아주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읽겠지 했는데 독서모임 회원분이 이 책을 얘기해보자고 하셨다. 생각보다 기회가 빨리 왔다.일단 아주 재밌다. 두 권의 두께가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흡입력 있었다. 정말 정신없이 읽었다.19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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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파친코'를 읽었다.
베스트셀러로 너무 유명해지거나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되면 오히려 읽고 싶지 않은 삐딱한 마음이 드는데 이 책이 딱 그랬다. 해서 아주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읽겠지 했는데 독서모임 회원분이 이 책을 얘기해보자고 하셨다. 생각보다 기회가 빨리 왔다.

일단 아주 재밌다. 두 권의 두께가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흡입력 있었다. 정말 정신없이 읽었다.

1911년부터 1989년까지 조선의 처녀가 일본에 정착하여 자이니치(재일교포)로 살아가는 4대에 걸친 이야기다. 생존이 삶의 목표가 되버린 힘겨운 시대부터 정체성에 발목이 잡히는 답답한 시대까지 처절하지만 매끈하게 그려낸다. 일제강점기야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지만 재일교포의 삶에 대해선 잘 몰랐다. 그러려니 하는 마음만 있었을뿐 이 정도일 줄이야.

역시 소설만큼 현실을 반영하는 것은 없는 듯하다. 예전에 한국 가수의 공연에 재일교포는 왜 그토록 울었는지, 다른 소설들 곳곳에 보여진 일본의 모습들이 떠오르며 그게 무슨 뜻이었는지, 신문이나 뉴스에서 떠들던 그 시절 기사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분노하고 안쓰럽고 맘 아프고 가슴 저린...

양진과 순자, 한수와 이삭, 노아와 모자수, 요셉과 경희, 솔로몬과 피비...
이들의 파란만장한 삶에 빠져들어 읽고나니 드라마에서 어떻게 그려냈는지 궁금해졌다. 애플TV도 봐야하나...
YES마니아 : 플래티넘 u*****a 2022.11.22.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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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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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되어서 얼마나 안타까웠는지....재출간 된다는 소식듣고 예약까지 하며 구매한 책이예요드라마도 보는 것보다 책으로 직접 읽는게 더 몰입감도 좋고 인물들의 감정변화도 더 쉽게 공감할 수 있어서 책으로 읽는 게 훨씬 더 재밌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역사와 현재를 오가며 펼쳐지는 대서사가 큰 울림을 주네요2권으로 나누어져 있지만 1권만으로 흡입력이 아주 강하네요 전혀 지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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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되어서 얼마나 안타까웠는지....
재출간 된다는 소식듣고 예약까지 하며 구매한 책이예요
드라마도 보는 것보다 책으로 직접 읽는게 더 몰입감도 좋고 인물들의 감정변화도 더 쉽게 공감할 수 있어서 책으로 읽는 게 훨씬 더 재밌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역사와 현재를 오가며 펼쳐지는 대서사가 큰 울림을 주네요
2권으로 나누어져 있지만 1권만으로 흡입력이 아주 강하네요 전혀 지루하지도 않아요
빨리 2권도 읽어보고 싶어요
k****0 2022.10.27.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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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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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책 구매하면서 파친코 광고지 읽고,오랜 기간에 걸쳐 집필했다길래 눈길이 갔었어요~~~(드라마 보려다가 안보고 책 구매했어요~)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어서 읽는 속도가 빨라져 금방 완독 할 것 같아요~~~~혹시 몰라 파친코2는 구매 안했는데 바로 주문각입니다. 미리 한꺼번에 주문할껄 후회했어요~~~~다 읽으면 드라마 보면서 비교해 보려구요~~~~~안 보신 분들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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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책 구매하면서 파친코 광고지 읽고,

오랜 기간에 걸쳐 집필했다길래 눈길이 갔었어요~~~

(드라마 보려다가 안보고 책 구매했어요~)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어서 읽는 속도가

빨라져 금방 완독 할 것 같아요~~~~

혹시 몰라 파친코2는 구매 안했는데 바로 주문각입니다.

미리 한꺼번에 주문할껄 후회했어요~~~~

다 읽으면 드라마 보면서 비교해 보려구요~~~~~

안 보신 분들 추천드려요~~~~~~





n******0 2022.10.14. 신고 공감 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