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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에 관한 책이라고 했으니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책장을 펴들었다. 하지만 금세 그건 나의 착각이었음을 깨달았다. ‘단어’가 아니라 단어가 표상하는 커다란 개념에 대한 책이었다. 자본주의나 사회주의라는 장의 제목을 보면서도 그다지 복잡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 나는 이 단어들이, 이 단어들이 표상해온 개념들이 거쳐온 우여곡절과 지난한 논쟁에 대해서 무지했던 셈이다.
이 책은 논쟁의 대상이 된 단어들을 다루고 있다. 논쟁이 더 선명하게 보이기 위해 서로 상반되는, 혹은 상반된다고 여겨온 단어들을 바로 붙여서 배치하고 있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세계화와 국민국가, 테크노크라시와 포퓰리즘, 다자주의와 지정학. 이런 식이다. 그런데 각각의 개념들에 대해 깊이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논쟁은 선명해지는 것이 아니라 모호해지고 복잡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맨 처음 그 단어를 사용했던 이가 의도했던 것이 있었고, 초기에 그 단어가 표상하던 이미지가 있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다른 의미가 보태지고, 또 어떤 이들은(사실 많은 이들이) 그 의미를 오해하고, 오히려 반대되는 개념으로 받아들이고 쓰기까지 한다. 그 대표적인 예로 드는 것이 만인의 적이 된 ‘신자유주의’다.
사실 여기에 소개하고 있는 단어들은 쓰는 이에 따라 아주 다른 의미를 내포하는 경우를 흔하게 본다. 이를테면 민주주의를 보면, 우리는 북한이 절대 민주주의를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북한의 국가명에는 버젓이 ‘민주주의’가 들어가 있다. 그들이 생각하는 민주주의가 다를 뿐이다. 포퓰리즘에 대해서도 비슷하다. 어느 정치인도 공공연히 포퓰리스트라는 평가를 받는 것을 탐탁해할 것 같지 않지만, 실제로 포퓰리즘은 현재 전세계 많은 국가에 팽배해 있는 흐름이 분명하다. 많은 이들이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파시스트라 비난, 혹은 비판하지만, 정작 트럼프는 자신을 반대하는 이들을 좌파 파시스트라고 매도했다. 파시스트라는 용어는 똑같지만 가리키는 대상도 다르고, 의미도 분화되었다는 얘기다.
세계화도 그렇다. 김영삼 정부 들면서 우리나라도 세계화(심지어 이것을 Segehwa라고 쓰기도 했다)의 흐름 속으로 깊이 끌어들어갔는데, 그 당시는 그것만이 살 길이라고 했다. 하지만 세계화 반대 시위는 바로 그때부터 시작되고 있었고, 그 흐름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세계화의 진짜 의미가 무엇인지 서로 공유되고 있지 않으며, 그래서 어떤 쪽은 세계화에 대한 반대를 이해하지 못하며, 또 다른 쪽은 국가 간의 협력의 필요성을 이해하지 못한다. 말하자면 같은 단어이지만, 서로 다른 언어인 셈이다.
저자는 이러한 지점들을 아주 미세하게 잡아내고자 애를 쓰고 있다. 그가 선정한 단어들은 절대 쉬운 단어들이 아니며, 그냥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개념도 아니다. 그래서인지, 저자의 논의도 그렇게 명확해 보이지 않는다. 방향을 자꾸 틀고 있다는 느낌도 종종 들고, 무엇을 이야기하기 위한 것인지 분명하게 잡히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다. 물론 나의 독해력에 좀 문제가 있다는 것도 인정하지만, 다른 책보다 더 어렵게 느껴지는 거 역시 분명하다.
그럼에도 단어들이 거쳐온 역사를 통해서, 그 역사에서 사람들이 써온 개념들에 대해 파악함으로써 오늘 우리가 처해 있는 개념의 혼란을 조금은 정리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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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다시 생각하고 방향을 전환하기 위한, 즉 기본으로 돌아가기 위한 시간이다." 이 문장은 이 책 『당신이 지금껏 오해한, 세상을 지배한 단어들』의 '여는 글' 「논쟁의 대상이 된 단어들」이란 서문에 쓴 저자 해롤드 제임스의 말이다. 독자가 이 문장에 공감하고 크게 관심을 가진 이유는 '위기'는 위험한 때이자 기회라는 의미로 설명하는 사전적 풀이에 식상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저자의 다음 문장이 더 매력적이고 설득력을 높인다. "이 책은 중대한 사회적 전환의 순간들이 새로운 문제를 낳고 새로운 단어가 생기는 데 영감을 준다는 통찰에서 출발한다." 즉, 단어는 사상을 요약하기 위한 수단이고, 사상은 현실에 대한 우리의 집단적 전망을 제시한다. 이러한 전망은 개인적인 관점에서의 경험을 일반적이거나 심지어는 보편적인 이해로 전환된다는 저자의 말은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은 "나의 언어의 한계는 나의 세계의 한계를 의미한다."는 말로 자신이 가진 철학의 핵심을 설명했다고 한다. 저자는 '번역'에 대해서도 "번역은 때때로 상품, 서비스, 심지어는 약속 간의 등가성을 확립하는 손쉬운 교환으로 제시된다. 그러나 오늘날의 문화, 정책, 경제 전쟁에서 일종의 탄약으로 발사되는 단어들(몇 가지 사례를 들자면, 자본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 제국주의와 헤게모니, 다자주의, 지정학, 포퓰리즘, 테크노크라시, 부채의 정치, 글로벌리즘, 세계화, 신자유주의)은 그 의미가 명료하지 않아서 교환을 용도로 사용되지는 않고, 대신 논점을 흐리게 하거나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비난하는 데에 사용된다고 지적한다.
이 책에서 검토하는 모든 단어들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그동안 이들을 옹호하는 사람들과 비판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곰곰이 생각하는 대상이 되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통화(通貨)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다루는 단어들도 영향력의 중심에서 등장했다. 통화의 역사를 살펴보면, 영국이 19세기를 지배했고, 미국이 20세기 후반을 지배했다. 사상도 생산과 유통의 중심에서 등장한다. 이곳에서는 사상이 출현하고, 충돌하고, 개선되고, 왜곡된다. 19세기 전반, 혁명의 물결 속에서 프랑스 특히 파리에서는 국가, 사회주의, 민주주의 같이 그 의미가 잘 변하는 단어들이 등장했다. 19세기 후반 독일이 새로운 정치 세력으로 부상하면서, 독일도 지적 강국이 되었다. 과거에 프랑스 정치 용어들이 침투했던 것에 자극받은 독일 사상가들은 마흐트폴리틱과 게오폴리틱을 포함한 새로운 정치 용어들을 발전시켰다. 20세기 중반, 이러한 독일 용어들 중 상당수가 대서양을 건너 호된 시련의 장으로 들어갔다. 나치 시대에 박해받은 희생자들이 이 용어들을 가져오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이러한 용어들이 세계 질서의 개념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새롭게 떠오르는 초강대국을 위한 새로운 언어의 일부가 되었다. 또 19세기 초에는 정치적 근대성의 핵심 개념들이 등장했다. 여기에는 국가와 국민주의 이외에도 보수주의, 자유주의, 사회주의, 자본주의, 민주주의가 있었다. 여기서 민주주의는 물론 훨씬 더 오래된 것이지만, 과거와는 다른 종류의 조직과 공직자를 뽑기 위하여 추첨이 아닌 선거에 의존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재발견되었다.
이러한 용어들이 공생하는 예로서,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는 개념적 반의어, 즉 음과 양이다. 사회주의는 변화하는 세계의 불편한 특징들을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진 새로운 개념인 자본주의를 바판하려는 의도로 만들어졌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구식 장인들, 새로운 제조업 노동자들뿐 아니라 재산을 날려버릴 수도 있는 귀족들, 사회적 자본이 손상될지도 모르는 지식인들은 모두가 자신이 새로운 거대한 괴물 앞에서 취약하다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꼭 사회주의를 원했던 것은 아니지만, 그들은 자본주의를 개탄했고, 그중 집단주의적 충동에 호소하는 일부 사람들은 지지자들을 모을 수 있었다. 이 두 반의어는 여전히 서로 얽혀 있다. 20세기 끝 무렵, 자본주의를 옹호하는 이들은 사회주의의 실패를 이야기함으로써 자신의 입장을 정당화했다. 이들 두 개념의 상호의존성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구소련의 농담이 있다.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자본주의는 인간에 의한 인간의 착취를 의미한다. 공산주의는 이와는 반대 방향으로 작동한다. 앞으로 살펴보겟지만, 적은 비용으로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정보로 이들 두 개념의 수렴 혹은 통합이 가속화되었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라는 용어는 19세기에 등장하고 나서 사용되었기 때문에 의미가 복잡했다. 이들은 다른 상황에서 다른 용도로 사용되었다. 이들은 세계가 어떻게 조직되어 있고, 조직되어야 하는지를 이해하기 위한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자본주의는 국경을 넘은 현상으로 상당히 일찍이 인식되어 세계적인 현실이 되었다. 그러나 사회주의로 정치 질서를 실현하는 장소는 국가 체제의 특징에 의해 좌우되었고, 이러한 특징은 국민국가가 국가의 정상적인 존재 형태라는 믿음에 점점 더 좌우되었다.
저자는 오남용되는 용어들이 우리들에게 혼란을 주고, 세계 질서를 해치는 쪽으로 작동하는 점은 경계되어야 한다는 인식에서 이들 용어의 정확한 의미를 되새기고, 시대에 뒤떨어진 용어를 정리한 후 새로운 개념의 용어 창출을 필요로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앞선 잘못된 용어들은 그대로 놔두고 이른바 '포스트~'의 과도기적 용어 사용으로 세계의 평화적이고 안정된 질서 회복, 기후 변화 등으로 위협으로부터의 해방, 국제 관계의 질서 유지 등 많은 문제들이 코로나 펜데믹을 거치고 있는 우리 앞에 놓인 당면과제라는 점을 강조한다. 독자가 여러 용어들이 이 책에서 제 뜻을 찾고 질서회복에 나서야 한다는 당위성만큼이나 공감하는 것이다. 첵에서 '헤게몬'이라는 단어가 국제 관계를 다루는 문헌에서 하나의 표준적인 특징으로 자리 잡았다고 한다. 헤게몬은 1945년 이후 산업과 금융뿐 아니라 군사력과 정치권력에서 대단한 우위를 갖고서, 1970년대부터 오랫동안 진행된 상대적 쇠퇴와 변해가는 세계 질서에 관한 논의를 주도하던 미국을 표현하기 위해 변함없이 사용되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명한 정치학자 로버트 코헤인은 헤게몬에 대하여 이탈에 직면해서도 체제 유지를 위한 비용을 기꺼이 지불할 의지와 능력을 가진 국가라는 가장 분명하고도 깔끔한 기능적 정의를 제시했다. 헤게몬은 강해야 할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의 재정적 부담을 떠맡을 의지와 능력이 있어야 한다. 모든 지적이 미국을 가리키고 있다는 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에 반하여 다자주의는 국제 질서의 모든 구성원들을 복잡한 협상 과정으로 끌어들였다. 모든 측면이 상충 관계를 지니고 있어서, 어느 한 영역에서 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다른 영역을 양보해야 한다.
책에 따르면 미국의 45대 대통령이었던 도널드 트럼프는 재임 당시 파시스트로 널리 불렸다. 한데 아이러니하게도 본인 역시 자신의 반대 세력을 좌파 파시스트 집단으로 부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 외에도 “글로벌리즘, 글로벌리스트”라는 단어를 남용하며 글로벌리스트를 국익을 해치는 적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사에 “자유”라는 단어를 35회나 외치고, ‘반지성주의’를 언급함으로써 많은 정치 비평가와 언론인들이 그가 사용한 단어의 의미를 해석하는 데 연일 열을 올리기도 했다. 정치인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한 나라의 경제와 사회, 심지어 국경을 뛰어넘어 이웃 나라와의 관계를 규정하는 데도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그 뜻이 잘못 전달되거나 지도자가 개념을 인지하지 못한 채 남용하게 되면, 정치 세력과 지지자들을 분열시키는 분쟁의 도구로 사용되고 만다. 30년간 세계화를 연구해 온 프린스턴대학교의 해롤드 제임스 교수는 우리가 겪는 정치, 경제적 혼란 중 많은 부분은 개념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사용하는 단어들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한다. 그는 생산적인 정치 논쟁과 발전을 방해하는 단어들의 진짜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하여 이 책을 통해 각 개념들의 역사적, 언어학적 기원을 밝히는 데 천착한다. 또한 단어들이 세계사에서 어떠한 족적을 남겼고, 어떻게 잘못 사용되었는지를 통찰함으로써 정치 언어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장애가 아니라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그 기반을 제공한다. ‘민주주의, 사회주의, 자본주의, 포퓰리즘???’ 많이 들어는 봤지만, 명확한 개념을 몰라 의견을 제대로 피력하지 못했다면, 자신의 비전과 공약을 명확히 드러내며 타인을 설득해야 하는 정치인, 혹은 정치 지망생이라면, 경제적, 정치적 관점에서 세계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이 책이 그 지적 목마름을 해소시켜 줄 것으로 독자는 믿는다.
저자는 이 책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이, 1970년대 이후 자기만족에 빠져들었던 여러 나라들이 세계화라는 새로운 물결에 의해 허물어졌듯, 새로운 질서에 대한 요구가 극에 달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한다. 여전히 세계화는 자주 언급되는 단어이지만, 지금의 세계화는 이전과는 다르다. 물리적 요소에는 제약이 더 많아졌지만, 비물리적인 요소, 즉 정보의 세계화는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19세기 초에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와의 투쟁이 생산 수단의 소유를 둘러싸고 전개되었듯, 우리는 앞으로 데이터를 소유하기 위한 운동을 벌여야 할 것이다. 또한 저자는 이처럼 새롭고도 잠재적으로 위험한 전개를 이해하고 설명하려면 역사적 맥락에 근거한 새로운 단어가 요구될 것이며, 이해를 증진하고 공동체를 강조하는 단어도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즉,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 이후의 세계는 우리에게 “단어가 중요하다는 사실에 대한 더 많은 이해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한다.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세계를 앞둔 우리가 이 위기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논쟁의 대상이 된 단어들을 단지 정치 논쟁으로 치부하지 말고, 명확한 이해를 기반으로 지리적, 문화적 경계를 뛰어넘는 소통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이 지금껏 세상을 지배한 단어들, 혹은 앞으로 지배할 단어들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려는 당신에게, 새로운 세계화의 시대에 자기주장을 분명히 내세우고 싶은 당신에게, 단어의 명확한 개념과 역사적 해석, 그리고 지적 성찰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자유주의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자유주의가 자본주의를 옹호하는 것은 번영이 아니라 자유에 있었다. 가장 기본적인 자유는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포함한다. 그러나 자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항상 현실적인 문제를 제기하게 했다. 현실 세계에서 사람들은 자유로워 보이지 않았고 자유를 실현하기 위한 서로 다른 역량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그들은 종종 스스로 자유를 누린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자유로울 수 있는 자신의 역량에 대하여 서로 다른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pp.403~404)
저자 : 해롤드 제임스 해롤드 제임스는 미국 프린스턴대학교에서 유럽 연구(EUROPEAN STUDIES), 역사와 국제 문제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가치의 창출과 파괴THE CREATION AND DESTRUCTION OF VALUE』 외 다수가 있다.
역자 : 안세민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캔자스주립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과정을 수학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한국에너지공단, 현대자동차 등에서 일했으며,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지적 행복론』,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안티프래질』, 『베조노믹스』, 『중국이 세계를 지배하면』, 『회색 쇼크』, 『자본주의 사용설명서』, 『경쟁의 종말』 등 다수가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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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는 이 책이 흥미롭게 다가올 것이고, 또 누군가에겐 생소하게 혹은 지루하게 다가올 수도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책이다. 경제와 정치, 사회와 역사등 인간에게 일어난 모든 일에 흥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을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오남용하고 있는 단어들의 정확한 뿌리와 지금까지 거쳐온 여러 역사적인 사실을 통해, 우리가 단어들의 진짜 의미를 알고 사용해야 하며, 본질에 대해서 그리고 단어의 숨은 의미등을 정확하게 받아들여야 함을 알려준다. 저자는 갈등이 시작되는 이 단어들을 14개의 파트로 나눠 설명하고 있는데 이 단어들이 어떠한 형태로 사용되었는지 무엇이 문제인지를 인간에게 일어났던 모든 사실, 즉 광범위한 모든 사실들로써 설명하고 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떤 상대와 정치, 경제, 사회등 현재의 이슈들에 대해 소통한다. 그런데 그 소통에서 불필요한 단어들이 종종 나와 논점을 흐릴때가 수 없이 많음을 느낀다. 특히나 상대는 지식인으로 보여지고 싶은 욕구때문인지 아는 체 함으로써 여러 단어들을 오남용하는데, 그럴 때 마다 논점이 흐려지거나 상대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나 언론은 이 책에서 언급되는 단어들을 제일 많이 사용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시키는데, 그럴 때 마다 나는 불편하다. 특정 색깔과 사상을 따라가지 못하는 내가 세상을 겉도는 느낌도 든다.
책의 서두에 저자는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의 말을 전한다. "나의 언어의 한계는 나의 세계의 한계를 의미한다."라고. 이 말이 머리를 세게 두드리며, 부끄럽게까지 하며, 그렇게 내 가슴에 깊이 새겨졌다. 나는 저 문구를 읽으면서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정확하게 또는 정직하고 바르게 삶을 살아가기 위해선 내가 세계에, 국가에, 정치에, 기업에, 집단에 휘둘리지 않아야 나 자신을 지킬 수 있겠다. 그러기 위해서 더 다독하고 바른 시각을 가질 수 있는 지성인이 되어야 겠다. 너무 숨가쁘고 무모한 도전일 수는 있겠으나, 나와 내 가족을 위해서는 그렇게 해야겠다.' 라고 되뇌며 내 가슴에 깊게 새겼다.
p.s. 책은 너무 어렵다 .. 정신이 탈탈 털리고 있다.. ㅜ
한 마디 -, 세상을 지배한 단어들을 정확하게 알게 되면, 나의 세계가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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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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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최초로 등장했을때 의사 소통 방법은 다른 동물들과 큰 차이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진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뇌의 용량은 커졌고 복잡 미묘한 소리들을 낼 수 있게 되면서 말이 생겨났네요. 처음에는 자연이나 동물, 식물을 가리키는 단어가 없었겠지만 소리를 만들어 각각을 구별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눈에 보이는 것 뿐만 아니라 관념적인 것들도 단어로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반면 이러한 단어는 추상적이기 때문에 정의된 단어의 뜻을 보고 맞추어서 생각하게 되네요.
자본주의, 사회주의, 신자유주의 등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나타내는 단어들은 많습니다. 이러한 단어 중에 제대로 의미를 알고 이해하면서 쓰는 단어들은 몇 개나 될까요. '당신이 지금껏 오해한, 세상을 지배한 단어들' 은 세상을 설명하는 중요한 단어를 중심으로 단어의 뜻과 함께 어떤 경우에 쓰이고 있는지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는 미국과 소련이 냉전을 벌이면서 양분되어 있었네요. 대부분의 나라들이 미국 또는 소련 어느 한편에 섰으며 다른 편에 있는 나라에 가는 것은 극히 어려웠습니다. 헤게모니는 이러한 국제 관계를 설명하는데 주로 쓰입니다. 누가 헤게모니를 가지는지에 따라 세계의 여론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돌리면서 주도권을 가질 수 있었네요. 소련은 미국에 대항하는 중요한 축이었지만 내부적으로 공산주의가 무너지면서 사회가 혼란에 빠졌고 이후 등장한 나라가 중국입니다. 최근 중국은 일대일로 정책으로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를 연결해 새로운 헤게모니를 구축하려고 하고 있네요.
한동안 미국과 소련의 양강 체제였지만 소련의 붕괴 이후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여러 나라가 등장하면서 세계 질서가 재편되었습니다. GATT 는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으로 나라간 경제 질서를 구축하였으며 이후 등장한 WTO 는 더 많은 나라들이 참여하고 있고 협의에 강제력이 부여되면서 중요한 국제 기구가 되었네요. 세계는 점점 좁아지면서 다른 나라와 교류 없이 사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고, 많은 사람들과 물류가 이동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국가를 초월한 국제 기구의 역할은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언론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단어는 포퓰리즘입니다. 주로 대중의 인기에 영합한 정책을 펴면서 방만하게 재정을 운용하다보면 나라가 망할 것이라는 기사였습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이전 정부에 대해서는 모든 정책을 포퓰리즘이라고 규정하고 비난하는 기사를 쓰더니 새로운 정부에서는 누가 봐도 명백한 포퓰리즘 정책에 대해서도 포퓰리즘이라는 말이 사라졌네요. 원래 포퓰리즘은 대중의 뜻을 따르는 정치라고 하는데 요즘은 의미가 바뀌어서 쓰이고 있는것 같아요. 코로나19로 세계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IT 기술은 모든 것을 빠르게 비대면으로 전환하였는데 고대 그리스의 아고라에 시민들이 모여 중요한 정책을 결정했던 것처럼 포퓰리즘의 원래의 의미에 맞게 비대면 방식은 대중의 뜻을 모으는 새로운 방법이 될지 궁금해집니다.
이 책에 나오는 단어들은 한번씩 들어본 적은 있지만 뜻을 제대로 알지는 못했습니다. 각각의 단어에 대해 실제 세계의 사례들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어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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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지금껏 오해한, 세상을 지배한 단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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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린스턴대학교에서 유럽 연구, 역사와 국제 문제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는 "가치의 창출과 파괴" 등을 썼습니다. 그럼, 사회학 <당신이 지금껏 오해한, 세상을 지배한 단어들>을 보겠습니다.
'민주주의'는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남북 전쟁 중에 그 의미를 가장 분명하게 제시한 대단히 규범적인 개념입니다.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정부', '자유의 새로운 탄생'을 의미합니다. 1, 2차 세계대전 사이의 기간에 유럽은 민주주의의 실패를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습니다. 1920년대 초반에 무솔리니와 파시즘의 등장으로 이탈리아의 최초의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이후 10년이 지난 뒤 아돌프 히틀러가 이끄는 나치 정부가 등장한 것은 모든 지역에서 민주주의의 실행에 대한 경고로 자주 해석되었습니다. 그로 인한 8가지 교훈을 명심해야 합니다. 첫째 국민투표는 특히, 자주 실시되지 않고 유권자들이 투표 경험이 별로 없을 때에는 위험하며, 둘째 헌법이 요구하지 않은 상태에서 의회를 해산하는 것은 위험하고, 셋째 헌법이 반드시 체제를 보호하는 것은 아닙니다. 넷째 업계 로비스트들이 의회 정당 사이의 합의를 깨뜨리는 데에 막후에서 해로운 역할을 할 수 있으며, 다섯째 지도자가 정적을 악마로 묘사하는 정치 문화가 민주주의를 손상시키고, 여섯째 대통령의 집안이 권력을 가까이하면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일곱째 반란 집단은 비례대표제에서도 정치를 장악하기 위해 과반 의석을 차지할 필요가 없으며, 여덟째 임기 중인 정치인들이 불만을 품은 국민들을 돈으로 매수함으로써 문제를 얼마 동안 해결할 수는 있지만, 이러한 전략이 영원히 효력을 발휘하지는 않습니다.
가장 남용되고 있는, 매우 모호한 정치 단어인 '포퓰리즘'은 종종 세계화에 대한 논의와 연관됩니다. 포퓰리스트들은 자신을 특정한 주민과 유대를 갖는 사람으로 생각합니다. 이것은 우리와 다른 모든 사람들을 분명하게 구분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포퓰리즘의 기원과 21세기 최신판 포퓰리즘을 살펴보고, 코로나 시대의 포퓰리즘도 알아봅니다.
국가는 지속적으로 도전을 받고 때로는 멸망합니다. 신뢰는 손상됩니다. 그리고 단어들은 유용성에서 한계에 도달합니다. 세계화는 항상 이러한 단어의 손상을 위협했고, 코로나 바이러스의 대유행은 우리가 기본 원칙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 세계적인 난제가 가장 최근에 가장 최근에 표출된 것일 뿐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국가를 어떻게 재구성할 수 있는가, 국가라는 단어를 다시 만들어낼 수 있는가에 대해 근본적인 재고를 해야 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 국민국가, 국민주의, 세게모니, 다자주의, 독일의 정치 용어, 부채, 테크노크라시, 포퓰리즘, 글로벌리즘, 세계화와 신조어들, 신자유주의, 위기, 사회자본주의 등의 빈번하고도 과장되게 사용되는 용어들을 다뤘습니다.
각 용어를 어떻게 정의하느냐 하는 문제는 현재 딜레마의 핵심입니다. 용어들의 의미가 갖는 불확실성이 생산적인 논쟁과 엄격한 논리를 적용하는 데 장애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시급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각 용어는 불필요한 요소들을 제거하는 지적 행위의 일환으로 무엇을 생각할 수 있는가의 관점에서 재고되어야 합니다. 시작은 사상이 어떻게 진화했는가, 왜 일반화되고 세계화되었는가를 살펴보아야 하지만, 끝맺음은 원래의 개념화를 주도했던 의미와 유용성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여러 국가에 걸쳐서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술과 삶의 경험에서 나타나는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는 공동체에 걸쳐서 발생하는 서로 다른 인식의 차이를 극복하면, 기본으로 되돌아갈 수 있습니다. 정말로 중요한 것으로 돌아가려면, 개념 어휘가 매우 혼란스러워지기 전에 무엇이 위기에 처했는지를 알기 위하여 이전 시대로 다시 돌아가야 할 것입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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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민주주의, 사회주의, 다자주의, 포퓰리즘, 글로벌리즘……. 단어들은 어떻게 논쟁의 대상이 되었는가!
앤의서재에서 출판한 해롤드 제임스 교수님의 <당신이 지금껏 오해한 세상을 지배한 단어들>은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들은 어떻게 논쟁의 대상이 되었는지 그 의미를 파악한다.
해롤드 제임스는 미국 프린스턴대학교에서 유럽 연구(EUROPEAN STUDIES), 역사와 국제 문제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가치의 창출과 파괴THE CREATION AND DESTRUCTION OF VALUE』 외 다수가 있다. [ 당신이 지금껏 오해한 세상을 지배한 단어들 책날개 중 ]
북한의 국명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사실을 접하고 꽤 놀랐던 기억이 난다. 북한이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나라라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스러웠다. 돌이켜보면 ”나의 언어의 한계는 나의 세계의 한계를 의미한다.”라는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은 적확했다. 인간은 항상 언어에 의해 분리되어 왔고 최초의 분열에 관한 신화 중 하나는 바벨탑에 관한 이야기다. Photo by Gonzalo Facello on Unsplash 학창 시절 나의 진로를 결정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도 당시 유행하던 앨빈 토플러의 미래 3부작 중 <권력이동>에 등장한 ‘테크노크래트’라는 말을 처음 접했을 때였다. 나라를 위해 기술관료가 되어 사회에 도움이 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 계기는 새로운 용어인 ‘테크노크래트’를 알게 되면서이다. 이처럼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는 우리의 사고를 확장해 준다. 문제는 내가 접한 ‘테크노크래트’가 처음 어떤 계기로 만들어졌고, 어떤 변화를 거쳐 용어가 확립되었는지이다.
우리가 너무도 당연하게 사용하는 용어인 자본주의, 글로벌리즘, 민주주의, 사회주의……는 만들어진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경제사상사 분야의 권위자인 저자는 이러한 용어의 탄생과 변화, 때로는 사용되는 특정 계층에 의해 혼용된 뜻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언어의 통합과 보편적인 언어를 만들기 위한 에스페란토와 볼라퓌크와 같은 시도도 있었지만, 지금은 많이 퇴색되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각각 우리 생활과 밀접한 단어의 의미를 알아보는 것이 상대방과 정확한 의미 교환을 위해 필요하다.
우리가 사용하는 국가, 국민주의, 보수주의 자유주의, 사회주의, 자본주의, 민주주의는 근대의 성립과 함께 탄생한 개념이다. 불과 19세기 이전에 국가라는 개념은 제대로 인식되지 않았다. Photo by Hester Qiang on Unsplash 자본주의는 자본가라는 용어가 만들어진 이후 사용된 개념이고,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는 서로 공생하는 반의적 개념이다. 자본주의는 재산과 노동의 교환을 용이하게 하는 체제를 설명하기 위해 시작되었고, 이러한 거래의 대상들을 전통을 파괴하는 방식으로 더 상품화하였다.
사회주의는 자본주의를 인간적으로 만드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조직의 질문에 답을 찾는 과정에서 발전했다. 사회주의는 전반적인 계획의 개념으로 발전했고, 더욱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수익금의 재분배와 관련이 있었다.
자본주의는 현대 생활의 많은 것을 정의한다. 그리고 지난 30년은 자본주의의 최전성기였다. 1989년 소련 공산주의가 무너졌을 때 자본주의는 승리한 것으로 널리 여겨졌다. 자본이라는 개념은 광범위하게 확대될 수 있는 탄력적인 개념이다.
오늘날 금융자본주의는 글로벌 금융 위기를 초래한 원인으로 지목되며 자본주의에 대한 반감을 가지게 했다. 이를 대체하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자본주의의 등장은 필연적인지 고민하게 된다.
정치에 있어 남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단어는 포퓰리즘이다. 포률리스트는 글로벌리즘에 반대한다는 의미에서 종종 세계화에 대한 논의와 연관된다. 포퓰리스트들은 자신을 특정한 주민과 유대를 갖는 사람으로 생각한다. 이들은 엘리트리스트, 글로벌리스트, 자본주의자, 사회주의자에 반대하고 21세기에는 이슬람교도에도 반대한다. 포퓰리즘은 명확한 설명을 하기 어려운 단어로 남용되고 있으며 모호한 단어이다. 저자는 세계화를 두고 벌어지는 논쟁이 사용하는 단어의 명확한 개념에 기초하지 않아서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근래 들어 신자유주의, 글로벌리즘, 지정학과 같은 단어를 곳곳에서 사용하지만, 제대로 정의되지는 않았다. 개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로 자신이 편한 대로 사용한 단어는 갈등과 혼란을 일으킨다. 저자는 생산적인 논쟁을 위해 일상에서 사용하는 단어의 정확한 의미를 알리기 위해 단어의 개념과 기원을 밝히고 있다. 특히 경제 분야와 관련한 단어의 기원은 경제사상사를 알 수 있다. 저자의 해박한 경제사상사에 관한 지식은 이 책을 더욱 가치 있게 한다.
정치 경제에 관한 심도 있는 지식을 원하는 독자라면 <당신이 지금껏 오해한 세상을 지배한 단어들>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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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지배한 단어들로는 예를 들어 다자주의, 포퓰리즘, 민주주의, 사회주의 등 여러 용어가 있습니다. 사실 이 단어들에 대한 기본적인 용어를 모르시는 분들은 많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반대로 자세하게 아는 분들도 정말 드물지 않을까요?
이 책은 어떤 특정한 용어에 대해서 우리가 알고 있는 기본적인 지식이 1이라고 정의하고, 일반적인 교양 인문서적이 그 용어에 대해서 알려주는 정도가 6 내지는 7 정도라고 가정해 보면요. 이 책이 전해주는 지식의 깊이의 최대치는 40, 50 정도는 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 정도로 어떤 특정한 용어에 대한 거의 모든 세계사 스토리와 지식, 관련 이론과 교수 등 전문가들의 발언도 담겨 있습니다. 꼭 교수 등 저명한 학자들의 입으로부터 나온 학술적인 말들뿐만 아니라 해당 용어에 대해 관련이 있다면 조그마한 것이라도 모두 담겨 있어서 이 책을 완전하게 읽으신 분이라면 책을 읽기 전과 후의 지식의 폭의 차이는 결코 좁지 않을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이 드네요.
용어들에 대해서 크게는 자본주의, 민주주의, 글로벌리즘 등을 주제로 저자의 설명이 전개되지만, 그 안에서 다시 아주 많은 크고 작은 개념들과 다양한 상식 및 지식들을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마치 교양 수북이 쌓여 있는 '교양의 언덕'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
인문학 덕후라면 이 책을 마다하시거나 피하시는 분들은 없을 것입니다. 이 교양의 언덕에서 수많은 지식을 발굴하셔서 지식의 크기와 폭을 넓히시기를 바랍니다. 저도 제 주변 사람들 중에 교양 지식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있다면 이 책을 한 번 추천해 보고 싶은 마음이에요!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읽어본 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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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해석이 충돌하는 단어들의 전쟁, 그리고 세상을 움직인 이 단어들의 진짜 의미' 자본주의, 사회주의, 포퓰리즘 등의 단어들은 우리가 정치, 그리고 세상을 이해할 때 필수적으로 등장하는 단어들이다. 그런데, 과연 우리는 이 단어의 진짜 숨겨진 맥락적 의미를 알고 있다고 볼 수 있을까? 갈등이 일어나고, 논쟁을 하고, 합의점을 찾아나가는 과정에서 쓰이는 대화의 모든 단어들, 같은 단어들을 사용하더라도 그 단어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느냐에 따라 그 의미는 서로에게 달라질 수 있다. 단어 하나로, 논쟁의 결과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기도 하고, 때론 단어에 대한 이해를 서로 공유하고, 그 단어로부터 다시 논쟁을 시작한다면, 그간 해결되지 않던 문제들도 해결될 가능성도 다분하다. 제대로 정의되지 않았던, 그 의미가 불분명했던 단어들의 이야기다. 단어들을 속속들이 뜯어보면, 그 사회가 보이고, 역사가 보인다. 논쟁이 된 단어들, 그리고 앞으로 논쟁에 자주 등장할 단어들의 태생을 읽다 보면, 복잡한 세상에 대한 이해가 조금은 쉬워질 수 있을 것이다. 단어 하나로, 논쟁의 결과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새롭고 변화하고 잠재적으로 위험한 전개를 이해하고 설명하려면, 풍부한 의미를 지닌 역사적 맥락에 근거한 단어가 요구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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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미국 프린스턴 대학의 역사와 국제문제 교수이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단어는 사상을 요약하기 위한 수단이고, 사상은 현실에 대한 우리의 전망을 제시한다. 우리는 단어들을 정리하면서 다양한 사상들에 대해서 공부할 수 있다. 그리고 저자는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원래 단어가 처음 생겼을때의 의미에 대해서도 논한다. 이를 통해 서로 대립하는 집단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인식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단어들은 자본주의/ 사회주의 처럼 사상의 큰 줄기를 이루는 단어들도 있고, 포퓰리즘 처럼 정확한 의미는 모르면서도 뉴스에서 많이 본 단어도 있다. '독일의 무시무시한 정치용어라'는 챕터에서는 벨트폴리틱, 레알폴리틱 처럼 처음들어본 단어들을 소개한다. 총 14개의 챕터로 나뉘어져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단어들은 양면성이 있다. 글로벌리즘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나는 세계화라는 의미의 좋은 의미만 가지고 있는 줄 알았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미국에서는 최근 이 단어를 자국의 이익에는 관심이 없는 과도한 국제주의를 비판하는데에도 사용한다고 한다. 그런데 사실 글로벌리즘 이라는 단어와 세계화(globalization)이라는 단어의 차이를 잘 모르겠다. 무언가 단어들의 의미를 잘 알 수 있을까 싶어서 이 책의 서평단을 신청했는데 알게 된 점들도 있었지만 명확한 정의가 있는 단어보다는 양면성이 있고, 시대상에 따라 달라지는 단어들이 많았다. 예상보다 더 어려운 책이었다. 좀 더 쉽게 설명한 다른 책을 읽고 심화학습으로 도전하여야 하는 느낌이랄까?
그래도 난해한 단어들이 많고 번역도서여서 쉽게 읽히지는 않았지만, 인문학적인 교양을 쌓는데 도움이 되는 도서였다.
#사회학 #당신이 지금껏 오해한 세상을 지배한 단어들 *이 책은 출판사에서 책을 받아 직접 읽고 느낀 점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