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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박한 땅에 심은 희망이라는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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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각국의 역사를 알기 전, 끊이지 않는 내전은 미개의 결과로 보였다. 부지런히 배우고 일해도 부족한 시간에 서로가 서로를 끔찍하게 해하는 일을 자행하고 있으니 대륙의 신음은 당연한 듯 느껴졌다. 그러나 모든 것은 그리 단순하지 않았다. 우리가 일제강점기에 뒤틀린 실타래를 여전히 풀지 못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유럽 제국주의가 퍼뜨린 씨앗이 검은 대륙을 뒤흔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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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각국의 역사를 알기 전, 끊이지 않는 내전은 미개의 결과로 보였다. 부지런히 배우고 일해도 부족한 시간에 서로가 서로를 끔찍하게 해하는 일을 자행하고 있으니 대륙의 신음은 당연한 듯 느껴졌다. 그러나 모든 것은 그리 단순하지 않았다. 우리가 일제강점기에 뒤틀린 실타래를 여전히 풀지 못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유럽 제국주의가 퍼뜨린 씨앗이 검은 대륙을 뒤흔들고 있었다.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이들이 자신만의 날개를 펼칠 수 있는 날이 과연 언제 즈음 다가올지, 아직은 희망을 논하기 버거워 보인다.

 

저자가 아프리카를 처음 방문한 건 1996년의 일이다. 학비를 낼 수 없을 정도로 가난했던 고등학생 시절을 떠올리며 낯선 곳에서 그는 자신에게 어떠한 사명이 주어지더라도 해내리라는 마음을 먹었다. 그렇게 그는 식수 전문 국제구호 개발단체인 팀앤팀(Team&Team International)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다들 익히 알고 있듯 아프리카의 모든 인프라는 열악하다. 그 중에서도 마시고 씻을 물이 없다는 사실은 2, 3차 비극을 낳고 있다. 팀앤팀은 인종, 국적, 정치, 종교 등을 불문하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방문했다. 굵직한 장비들을 동원해 구멍을 뚫고, 마침내 메마른 땅에 생명수가 흐르게 하는 게 그들의 일이었다.

기록은 생각보다 일이 고되다는 걸 느끼게 해주었다. 아주 깊은 곳까지 땅을 파고 들어가도 물줄기를 발견할 수 없어 기술적으로 겪는 어려움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들이 두 다리를 딛고 선 땅은 현지인들조차도 수시로 공격당하는 아주 위험한 지역일 때가 잦았다. 게다가 그들은 외국인이었다. 목적이 무어가 됐건 현지인들에게는 매우 부유한 존재로 그려질 가능성이 높았다. 조금이라도 외진 곳을 방문하기 위해선 정해진 시간에, 그것도 경찰의 가이드를 받아가며 움직여야 했다. 의도적으로 도로에 뾰족한 무언가를 설치해 자동차 타이어에 구멍이 나게 만듦으로써 움직임을 가로막고 공격하는 이들이 있었다. 아주 노후했지만 총은 총이었다. 눈앞에서 방금 전까지 멀쩡하던 동료가 총을 맞고 괴로워했다. 다음 차례는 내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처음에 품었던 선의 따위는 사라질 수밖에 없었다.

사람과 더불어 이들을 공격한 건 더 있었다. 원인 불명의 에볼라는 종식될 줄 몰랐다. 한동안 잠잠하다가도 어김없이 되살아났다. 그 때마다 사람이 죽었다. 사랑하는 부모와 형제 자매가 에볼라로 쓰러졌을 때 그들은 가까이 다가가선 안 됐다. 전쟁보다 어쩌면 더 많은 고아를 낳은 에볼라야말로 아프리카 대륙을 떨게 만드는 주 원인 중 하나였다. 외국인이라 하여 이로부터 자유로울 순 없었다. 모든 위험을 무릅써야 하는 게 아프리카에서의 일이었다. 그래서 하나의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마다 그들은 스스로에게 물었다. “이곳이 나의 마지막 땅일까?”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상황은 안 좋았다. 그러나 저개발이란 단어에 막혀 미처 보려 들지도 않았던 진실 또한 책을 읽으며 깨달을 수 있었다.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경쟁 구도는 아프리카 대륙의 것이 아니었다. 사람들은 서로를 신뢰했고, 그들에겐 공동체가 있었다.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나이 든 이를 배척하는 건 아프리카답지 않은 일이었다. 서양인들은 아프리카 대륙이 품은 다이아몬드 등에 군침을 흘렸고, 자원 약탈을 위해 오랜 세월동안 아프리카 인들이 이룩해온 공동체를 공격했다. 여기서 말하는 자원에는 노동력도 포함된다는 사실이 무엇보다도 비극이었다. 노예선에 태워져 끝이 보이지 않는 항해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은 결코 지켜지지 않았고, 하찮은 보험료 앞에서 그들은 바다에 던져질 정도의 가벼운 존재로서만 존재할 따름이었다.

 

여느 대륙보다도 악독한 독재자가 많은 아프리카지만, 그곳에도 선한 의지를 지닌 사람들은 존재했다. (SAM: Student Arise Movement)에 참여한 아프리카 젊은이들은 대륙의 변화를 이끌기 시작했다. 그들이 생성한 움직임은 어떤 긴급구호보다도 강렬하다. 스스로 써 내려간 변화의 역사야말로 가능성이요, 희망일 것이다.

 

 

q*****2 2018.03.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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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퍼센트의 희망이라도-희망는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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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옛날 우리의 판도라 상자에 남아 있는, 정말 이것이 없었다면 어떻게 살아갈까? 걱정스럽게 만들어 버리는 유일한 존재. 그대의 이름은 희망이다. 희망! 얼마나 달콤하고 감미로운 말인가?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두려움을 없애주는 고마운 존재, 그 희망은 우리에게 아직도 아있다. 단, 1퍼센트의 희망이라도 남아 있다면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가능성의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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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옛날 우리의 판도라 상자에 남아 있는, 정말 이것이 없었다면 어떻게 살아갈까? 걱정스럽게 만들어 버리는 유일한 존재. 그대의 이름은 희망이다. 희망! 얼마나 달콤하고 감미로운 말인가?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두려움을 없애주는 고마운 존재, 그 희망은 우리에게 아직도 아있다. , 1퍼센트의 희망이라도 남아 있다면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가능성의 물리적 수치보다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1퍼센트의 희망이라도 존재한다면 아프리카 땅, 어디에서도 물 긴급구호의 사투를 벌이는 팀앤팀. 그들이 우리의 저스티스리그이며 어벤저스가 아닌가?

최근에 (지시어가 없음, 이 사실을 명확하게 밝힘.) 영화를 보았다. 아주 화려하고 볼거리를 많이 제공해 주는 영화다. 그러나 나는 그런 세상에 결코 살고 싶지 않다. 수 없이 무너지는 고층건물 안에 파괴되는 도시들 속에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화면 속에 숨어 버린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도시의 건물에 무너져 생과 사를 선택해야 하는지 보여주지 않는다. 오로지 인류를 구했다는 영웅이 있다. 그들이 영웅인지 쉽게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그런 세상에 살고 싶지 않는 이유다. 그렇게 살벌한 악당이 살고 있는 세상이 싫다. 평범한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 거대한 건물, 건축이 무너지는 세상에 존재하는 영웅은 한 마디로 싫다. 그러나 여기에 사람들이 아니라 수 없이 무너져 내리는 건물이 아닌 화면 밖의 사람을 구하는 그런 사람에게 진한 인간 냄새가 난다.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를 적어도 제공하는 일이다. 소외되고 낙후된 아프리카의 화면 밖의 사람들을 위해 발걸음을 결코 멈추지 않은 그들이 감사하다.

생존에 필요한 물을 구하기 위해 정말 사투를 벌이는 그들! 물줄기가 쏟아낼 때 나도 모르게 이제 됐어라고 짧은 감탄과 함께 한 동안 책을 읽을 수 없을 정도로 가슴이 뭉클했다. WE are forgotten people 아님을 알려주는 생명수에 우리는 하나이며 공존의 길을 왜! 가야하는지를 배울 수 있게 만들어 준다.

봉사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자 한다면 이 책은 읽기를 권한다. 대입입시에 필요한 봉사를 하고자 하는 이에게 이 책을 권한다. 진정한 봉사는 1%의 희망과 99%의 희망이 필요함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충분히 봉사에 대한 인식이 되지 않았다면 더욱 더 읽어야 할 것이다. ‘무엇을 위해 살것인가?’가 아니지 어떻게 살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우리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야 한다. 함께 살고 덜물어 살기위해.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이다.

 

이 서평은 양철북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쓴 글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o 2017.12.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