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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우리 언어자원의 풍부함에 다시 놀랐습니다. 그리고 잘 안다고 생각한 것의 무지를 새삼스레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것은 산문시 같은 문장입니다. 쉽고도 잘 읽힙니다. 산문에서 만나기 힘든 시를 느낀 것이 큰 소득입니다. 앞으로 글쓰기에서 본을 삼아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양재기를 들고 술지게미를 구하려 줄지어 선 사람들을 보고 마음이 어두워진 어린 날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붉은 민둥산이 배경을 이루고 있는 마을에서 옹색한 초가집이 대세이던 시절, 미루나무가 줄지어선 신작로는 그나마 남아있던 가련한 일루의 희망이었다.> <그래서 옛날 군자들은 남의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러니 도무지 재미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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