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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마 넌 호랑이야/날개달린연필/샘터]동물의 생명존중, 동물복지를 원한다면...
유년기에는 동물원에 가서 세계 각지에서 온 육·해·공의 동물들을 만나는 게 좋았다. 열대에서 온 동물, 북극에서 온 동물, 바다에서 온 동물, 산에서 온 동물 등 매우 다양하게 만날 수 있었기에 호기심 가득 구경하느라 즐거웠다. 책에서만 보던 동물들을 직접 눈으로 본다는 게 몹시 신기하기만 했으니까.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동물원의 동물을 보는 게 안쓰럽고 미안해졌다. 타의에 의해 고향을 떠나 온, 가족을 떠나 온 동물들이 아닌가. 더구나 동물 본성에 따라 마음대로 뛰어 다니지도 못하게 하고, 마음껏 헤엄치지도 못하게 하고, 멀리 날지도 못하게 한다면, 동물 학대라는 생각을 했다. 본능을 거세당한 야생동물들이 달라진 기후와 환경에 적응하느라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을까 생각하니, 안타깝기만 했다.
동물에 대한 생명존중을 일깨우고 동물복지를 생각하게 하는 동화책을 만났다. 잊지마, 넌 호랑이야.
야생의 장소가 아닌 동물원에 갇혀 살아가는 호랑이, 두루미, 코끼리에 대한 3편의 동화가 들어 있다.
처음에 나오는 동화는 ‘못생긴 호랑이, 천둥’이다. 시베리아에서 살다가 잡혀온 엄마와 아빠 호랑이가 동물원에서 천둥을 낳았다. 엄마와 아빠의 고향은 시베리아지만 천둥의 고향은 이곳 행복동물원이다. 천둥은 사육사들로부터 우유를 먹고 자랐기에 체질적으로 약하고 작은 체구다. 시베리아로 돌아갈 희망을 잃은 엄마는 천둥을 낳은 이후 기력을 잃었고 동물원에서 죽고 말았다.
체질적으로 약한 천둥은 늘 다른 호랑이의 공격을 받거나 왕따였다. 또래이지만 거구인 카카의 공격을 받기도 하고 대장 호랑이에게 왕따를 당하기도 했다. 때론 음식도 빼앗기며 말이다.
하지만 옆 우리에 있는 표범 아저씨의 이야기를 들으며 시베리아로 돌아갈 꿈을 꾸게 된다. 엄마와 아빠의 고향이었던 시베리아에 언젠가는 가리라는 꿈을. 천둥은 엄마와 아빠의 고향, 선조들의 고향이었던 시베리아로 갈 수 있을까. 동물원이 없어지지 않는 한 불가능한 일일 텐데......
날고 싶은 두루미인 갑돌이의 경우도 딱하기는 마찬가지다. 중국 자룽 습지에서 날아온 두루미 부부인 갑순이는 갑돌이와 함께 호수공원 사육장에 갇혀 산다.
-하늘을 난다는 건 살아 있다는 증거야. 새장에 갇혀 걷기만 하는 건 아냐. (59쪽)
딱딱한 시멘트 바닥으로 인해 두루미의 발은 상처가 나고, 날지 못하는 두루미는 날갯짓마저 힘들어진다. 500원 짜리 동전에 그려진 두루미는 새 중에서도 가장 잘 날고 멀리난다고 한다. 키도 가장 크고 날개를 펴면 2미터도 넘는다고 한다. 그런 두루미가 자신의 본능대로 훨훨 날갯짓하며 고향으로 갈 수 있을까.
세 번째 동화는 서커스단에서 재주를 부리는 코끼리 이야기다. , 저자인 날개달린연필은 동화 작가 김은의, 이미지, 박채란이 함께하는 집필모임이라고 한다.
동물의 입장에서 동물원은 감옥이요, 지옥일 것이다. 자신의 본능대로 달리지 못하고 날지 못하고 헤엄치지 못한다면 동물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저 인간을 위한 애완용이고 장난감에 지나지 않을 텐데.
좀 더 자유롭다는 사파리 투어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들었다. 동물과 동물 사이에 벽이 없어서 자유로울 것 같지만 벽 대신 전압선이 깔려 있다고 한다. 그래서 공간이동이 쉽지 않기에 사파리 역시 동물 전시장일 뿐이라고 한다. 새의 경우도 비상날개의 깃털을 잘라 균형이 맞지 않게해 결국 날지 못하게 한다고 들었다.
인간이든 동물이든 환경이 달라지고 기후가 바뀌면 적응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누구나 자신이 살던 고향을 그리고, 가족을 그리며, 존중받기를 원할 것이다.
동물의 생명존중, 동물복지를 원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동물원의 동물들 이대로 괜찮을까. 짧은 동화지만 울림은 긴 동화다. 얇은 동화책이지만 깊은 생각으로 이끄는 동화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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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에 사는 호랑이, 두루미, 코끼리가 주인공인 책 [잊지마, 넌 호랑이야] 쟈니가 몇 주 전 태국 코끼리에 대해 알아보는 기회가 있었다. 그때 학대받는 코끼리들의 모습에 마음이 안타까왔는데 이 책의 주인공들은 인간 중심의 사회에서 동물로서의 보호받을 권리를 누리지 못한 세 종류의 동물을 이야기한다.
책의 첫 이야기에는 동물원에서 태어나 자란 천둥이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름과 달리 태어날때부터 몸이 약한 천둥이는 호랑이의 본성을 많이 잃어버려 호랑이 집단에서도 따돌림을 당하고 동물원에 온 사람들에게도 불량품이라는 말을 듣는다. 그러한 천둥이에게는 엄마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주는 표범 아저씨의 이야기가 반갑다. 한번도 본 적도 없고 가본 적도 없는 시베리아에 대한 동경, 그러나 천둥이는 행복 동물원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그럼에도 시베리아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는 천둥이의 모습이 아련하게 가슴에 남는다.
두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갑돌이와 갑순이다. 이름이 구수한 두루미 부부이다. 중국에서 갑돌이를 데려오는 중에 갑순이와 짝짓기를 해서 함께 낯선 공간으로 왔지만 날 수 없는 환경에서 갑돌이와 갑순이는 방황 아닌 방황을 하게 되고 결국 갑순이는 병까지 걸리게 된다. 수위사 아저씨의 아들인 재운이의 도움으로 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호수를 날며 옛 시절을 추억한다.
세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아프리카 초원에서 온 꽁이와 산이라는 코끼리 이야기이다. 동물원의 갑갑한 공간 속에서 살며 아프리카를 동경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니 인간이 동물에게 못할 짓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단지 우리의 즐거움을 위해서 동물을 너무 많이 희생하고 있는 건 아닌지, 함께 행복해야 할 공생의 길을 모색해야 함에 너무 인색한 건 아닌지, 어린이들과 함께 읽으며 그 방법을 찾아보길 바란다.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그 날이 올 수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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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동물원은 쉽게 보지 못하던 동물들을 직접 볼 수 있는 신기한 장소였다. 아이들이 유난히 좋아하는 호랑이, 사자를 비롯 코끼리나 기린 같은 멸종되거나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동물들을 볼 수 있는 그 자체가 구경거리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풍하면 의례 동물원을 떠올리기까지 했었다. 요즘도 다르지 않아서 날 좋은 휴일의 동물원은 부모님과 함께 방문한 아이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룬다. 유모차를 타기도 하고, 손에 풍선을 들기도 하고 혹은 솜사탕을 먹기도 하면서 희귀한 동물들 구경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그래서 '동물원=아이들'이라는 공식이 성립된 지 이미 오래다. 백과사전이나 책 속에서 볼 수 없는 동물들을 직접 실물로 보여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도 동물원에 아이들이 많은 이유 중에 하나일 것이다. 나 역시 그런 이유로 아이들이 크기 전에는 종종 방문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그렇게 동물을을 처음 접하게 된 아이들의 기억 속에 동물은 어떤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을 지도 생각해볼 문제이다. 인간의 관점이 아니라 동물의 관점에서 과연 동물원이 살 만한 곳인가? 동물원은 과연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동물들을 동물원에서 처음 접하게 된 아이들은 '동물'을 인간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지는 않을까? 위험의 요소로부터 피하는 것이 동물의 본성인데 하루 종일 창살 너머 느껴지는 시선이 얼마나 괴로울 지를 생각이라도 해 볼 수 있을까?
어른이 된 후에도 나는 몰랐다. 그 동물들의 괴로움을. 단지 까칠한 피부나 털에, 황량한 우리 안이 별로 살고 싶지 않은 곳이라고 느꼈을 뿐. 늘 기운없이 자고 있거나 둔한 움직임이 그곳이 별로 살 만한 곳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줄 뿐. 최근 들어서야 전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동물원 폐지 운동을 보면서 비로서 동물원이 얼마나 동물들에게 잔혹한 곳이었는 지를 느끼게 된 것이다. 아니 그 전에 아이들이 꼬마 때 유난히 좋아했던 앤서니 브라운의 '고릴라' 책을 보면서 처음으로 동물의 입장에서 동물원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었다.
그 책 이외에도 유난히 아이들 그림책에는 동물원을 탈출한 동물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동물과 자신을 동일 시 할 수 있는 아이들은 그 동물들의 갑갑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고, 그 탈출을 통해 해방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렴풋하게나마 '동물원'이 동물들에게는 감옥과 같은 곳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잊지 마, 넌 호랑이야]는 그림책에서 넘어 와 읽기의 즐거움을 알기 시작한 초등생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그림책이 그림으로, 그리고 단편적인 에피소드를 통해 동물의 마음을 감각적으로 느꼈다면 이 책에서는 배경과 사건, 인물의 생각을 통해 좀더 구체적으로 동물원이라는 공간에서 동물들이 느끼는 감정과 갈등을 느껴볼 수 있다.
그렇다고 이 책이 단순히 동물원에서 살고 있는 동물의 괴로운 심정을 그린 이야기는 아니다. 동물원이라는 인간이 만들어 놓은 인위적인 공간은 '정체성'을 잃고 살아가는 동물들이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고자 노력하는 배경이 되기도 한다.
![]() 이 책은 세 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동물원을 배경으로 한 책답게 세 개의 에피소드의 주인공은 호랑이, 두루미, 코끼리이다. 그리고 각 이야기의 시작에는 그들의 학명부터 특성을 마치 동물원의 푯말처럼 붙여두고 있다. 동물원 때문에 정체성을 잃어버린 동물들에 대한 동물원의 자세한 동물 정보는 오히려 아이러니도 다가온다.
![]() 첫번 째 이야기는 동물원에서 태어난 시베리아 호랑이에 관한 이야기이다. 시베리아의 숲 속을 호령하던 어미는 동물원에 갇히면서 희망을 잃고 태어난 새끼 천둥 마저 외면한다. 자신과 같은 감금의 생활을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은 어미의 모성이었을 것이다. 더구나 자연의 섭리를 거슬러 같은 종끼리의 교배로 인해 태어난 천둥은 체구도 작고 약해 무리에서도 괴롭힘을 당하며 왕따로 자란다.
천둥의 가장 큰 혼란은 숲의 제왕이라는 '호랑이'임에도 불구하고 시베리아는 커녕 숲조차 가본 적이 없고, 자신의 '고향'은 동물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였다. 그럼에도 시베리아의 전설이었던 엄마의 이야기를 들으며 언젠가는 그 시베리아의 숲 속으로 가서 진짜 호랑이로서 자신을 확인하고 싶은 꿈을 가지며 정체성을 찾아가려 한다. 한참 후에 다시 돌아온, 자신이 괴롭힘을 당했던 그 우리에는 여전히 그 호랑이 태풍이 있었다. 그러나 태풍의 모습은 '희망'을 상실했던 엄마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었다.
'호랑이'인데 '호랑이'처럼 단 한 번도 살아보지 못했던 '천둥'. 과연 그는 호랑이일까? 읽는 독자도 혼란스럽고 안타깝기만 하다. 작가는 이야기한다. 그럼에도 "잊지마, 넌 호랑이야"라고.
![]() 두번째 이야기 역시 동물원에서 나고 자란 두루미 갑돌이가 나온다. 그리고 한 번 짝을 맺으면 평생을 간다는 본능을 이용해 강제로 포획 당해 온 갑순이. 갑순은 결국 갑돌이의 사랑에도 불구하고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공간 속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다 죽음을 맞이한다. 갑순이에 대한 사랑과 죄책감, 그리고 늘 아버지에게 들은 진정한 두루미의 모습을 떠올리며 비로소 갑돌이는 자유를 꿈꾸기 시작한다.
"갑순이 말이 맞았다. 하늘을 난다는 것, 그건 살아 있다는 증거였다." ---p.90
그리고 갑돌이가 그런 꿈을 꿀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육사의 아들 재운이를 통해서 인간이 동물에게 어떤 존재여야 하는 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 최근에는 '동물원'에 대한 긍정적인 측면에 대해서도 거론된다. 그 역시 인간에 의한 것이지만 유전자 보존이라던가, 환경 파괴에 의해 희생되는 동물들의 보호 등의 이유로 인해 동물원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입장도 있다. 마지막 세번째 이야기는 이러한 인간과 동물의 공존에 대한 최소한의 타협점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아프리카 초원에서 동물원으로 오게 된 꽁이와 동물원 보다 더 극단적인 환경인 서커스단에서 살다 오게 된 산이는 '인간'에 대한 시각차가 분명하다. 꽁이는 인간을 믿을 수 없는 적으로 규정하지만, 인간에게 길들여진 산이는 인간을 '주인'으로 생각하면 섬긴다.
"산이야. 누구도 누구의 주인이 아니야. 우린 코끼리고 저들은 인간일 뿐, 누구도 누구의 주인이 아니야." --- p.120
![]() 인간은 결코 동물의 주인도, 자연을 소유한 소유권자도 아니다. 그저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일 뿐이다. 그럼에도 인간에 의해 파괴된 자연은 이제 동물들이 살기에는 너무 위험해졌다. 그렇다면 우린 그들이 그들의 본성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을 지켜주어야 한다. 비록 그것이 동물원과는 다른 형태의 인위적인 공간일지라도. 세번째 이야기가 그러한 예를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동물과 인간이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꿈꾸며 마지막 책장을 덮었다.
그리고 나도 마음 속으로나마 그들을 응원해본다. 함께 꿈꾸는 세상이 올 때 까지...
"잊지마, 너희는 호랑이고, 두루미고, 코끼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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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마, 넌 호랑이야.
동물원에서 살고있는 동물친구들의 이야기 동화책, 잊지마 넌 호랑이야. 이 책은 참 잘 쓴 동화로 오래토록 기억에 남을듯 합니다. 아이랑 같이 읽어보고 생각하느라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9살 딸아이는 이해를 못하는 부분이 많더라구요. 딸 : 엄마, 왜 천둥이 고향이 동물원이야?? 엄마 : 음.. 동물원에서 태어났기 때문이지.. 딸 : 근데 천둥이 엄마 고향은 시베리아 잖아... 엄마 : 거기서 잡혀서 , 어찌어찌해서 우리나라 동물원 까지 왔나봐.. 딸 : 아.... 그런거구나. 난 읽으면서 잘 몰랐어... 엄마 : 그래도 읽으려고 했다니 참 기쁘다. 엄마가 권하는 책을 읽으려고 노력한 점에서 박수!
- 목차 - 못생긴 호랑이, 천둥 (이미지 글, 박정은 그림) 이책은 3가지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중, 잊지마 넌 호랑이야라는 제목을 지은건 정말 잘하신거 같아요. 첫눈에 읽고 싶어졌으니까요.
# 호랑이 천둥이는 시베리아 호랑이지만, 시베리아에는 가본적이 없지요. 엄마가 늘 꿈꾸고 그리던 그곳... 그곳을 가보고 싶은 천둥.. 천둥이를 보면서 돌고래 제돌이가 떠올랐어요. 바다로 돌아간 제돌이는 어땠을까요? 단 하루를 살더라도 푸른 바다를 헤치며 수영하고 싶었을까요? 아님 인간들이 주는 먹이를 먹으며 안전하게 이곳에 있고 싶었을까요? 약한 호랑이 천둥이는 과연 이곳에 있는게 안전할까요? 뛰어놀 곳으로 가보는게 안전할까요? 그런 생각들이 많이 떠올랐지요.
# 단 한번이라도 날아보고 싶었던 갑돌이가 사육사 아들 제윤이를 만나, 드디어 날개를 펴보는 순간~~~ 저는 이 페이지의 그림이 참 좋았습니다. 얼마나 그 큰~~~ 날개를 펴고 날아보고 싶었을까요? " 아빠가 말했어. 날개를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 기회가 찾아온다고, 나는 스스로 그 기회를 만들어 낼꺼야" 날고싶은 두루미 갑돌이 중에서... P62.
# 세번째 이야기는 조금 다릅니다. 야생을 알던 코끼리 '꽁이' 는 야생을 꿈꾸며 현실에 적응을 못하고 이상행동을 보입니다. " 여기가 싫어 . 정말 싫어 답답해! " 아이들은 그런 코끼리 꽁이를 보며 더 유리창을 세차게 두드립니다. .......................... 그래서 꽁이는 동물원이 정말 싫었나 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아이랑 함께 읽어보세요 ~~~ 어린이 문학. 3~4학년 그림동화책. 날개달린 연필 팀에서 쓴 그림책. 아이가 한살더 먹으면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2014. 12. 27 샘터 독서 , 동화책. written by 애플라이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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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세상 [잊지 마, 넌 호랑이야]
부산에도 드디어 동물원이 생겼다. 한동안 동물원을 찾아 서울로, 울산으로 돌아다녀야 했던 설움을 씻을 요량으로, 개장 바로 다음날 "The Park"를 찾았다. 어린이날 즈음이어서 그런지 가족 방문객들이 유난히 많았다. 들뜬 마음으로 멋진 동물들을 볼 생각에 어린애처럼 내 가슴이 두근두근했다. 아이들은 그저 신 났을 따름이고 보는 동물마다 신기하다며 얼굴을 들이대고 말을 건네기 바빴다. 하지만 어른인 나는 마냥 신나하는 아이들의 감정에 이입되어 같이 흥분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우리 속 동물들의 표정과 행동이 눈에 밟혔다. 운영자들과 아르바이트생들의 운영 미숙으로 출입구가 북적였고 넓은 부지가 유난히 휑하게 느껴지거나 아직 공사중인 곳들이 군데군데 있었던 것은 아직 초기이니 그렇다~ 하고 넘어가줄 만한 애교에 불과했다. 코끼리며 호랑이, 기린 등 평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거대 동물들이 널찍한 대지 위에 각기 터전을 잡고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었지만 그들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잠시 뿐. 곧 눈빛에 힘이 없고 뭐든 다 귀찮다는 듯 심드렁한 동물들의 모습이 마음에 가시처럼 박혀 좀처럼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동물들을 구경하는 우리 아이들이 저 우리 속 동물들의 눈에 어떻게 보일까... 우리가 동물들을 바라본다면 동물들 또한 안에서 밖으로 나 있는 창을 통해서 우리를 바라보고 있을 텐데. 그들의 눈빛은 한편 쓸쓸해도 뵈고, 체념한 듯도 보였다.
원숭이 우리로 다가갔을 때, 그저 창으로 가까이 다가갔을 뿐, 아직 아무런 제스처도 취하지 않았는데, 원숭이 한 마리가 재빠르게 뛰어오더니 사람과 닮은 그 손! 손바닥으로 갑자기 대형 유리로 된 막사를 쾅 하고 치는 것이었다! 가까이 있던 아이는 놀라 얼른 떨어졌고, 원숭이는 그래도 분이 덜 풀리는지 화난 사람마냥 씩씩거리며 한참을 노려보고 서 있었다.
개장 첫날부터 몰려드는 관람객들의 시선을 받아내느라 어지간히 스트레스가 쌓인 모양이었다. 에구,오죽했으면.
한바탕 에피소드라 생각하며 놀란 가슴 쓸어내리는 아이들에게는 기억에 남을 동물원 체험이었겠지만 어른인 내 눈에는 동물원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장사를 하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시달림을 당했을지 눈에 선한 동물들이 그렇게 안쓰러울 수가 없었다.
[잊지 마, 넌 호랑이야]에는 동물원에서 생활하는 호랑이, 두루미, 코끼리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고향으로 데려다 준다는 말에 어미가 휘젓고 다녔던 넓은 시베리아 벌판으로 돌아갈 거라 믿었던 호랑이 천둥이가 다시 돌아오게 된 곳은 "행복 동물원"
고향인 자룽 습지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다 몸의 병, 마음의 병에 시달리던 두루미 갑순이를 먼저 보내고 날 의지를 잃어버렸던 갑돌이.
서커스의 구경거리처럼 쇠사슬에 묶여서 재롱을 피워야 하는 코끼리들이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울부짖거나 나무를 들이받기도 하는 등의 행동을 보이기도 하자, 사육사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게 되는데...
동물원에 갇혀 사는 동물들에게는 상처가 있다. 멀쩡한 다리와 날개를 가지고도 마음대로 걷거나 날 수 없고 자신들이 원하는 삶을 선택할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얼마나 잔인한 일인가. 어쩔 수 없는 이해관계에 의해 동물원에 갇힌 동물을 돌보는 사육사가 있고, 갇혀 사는 동물이 있고, 관람하는 관람객이 생겨나게 되었지만 서로 조금씩만 양보하면 보다 행복한 관계가 열릴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아픈 현실을 고발하는 동시에 인간과 동물이 양립하면서 행복을 얻을 수 있는 희망을 살짝 엿볼 수 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동물들의 상황을 이해한 다음 동물원의 동물들을 대한다면 상처 입는 동물들이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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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가을날, 동물원은 가족 나들이 명소가 된다. 우리 아이들은 직접 보고 만지며 먹이를 주는 체험을 통해 야생동물에 대해 알게 된다. 더불어 동물을 보호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배울 수 있는 좋은 장소가 된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그저 아이들의 교육에 꼭 필요한 공간이나 수단으로만 생각했다. 그리고 책을 덮고 나서는 동물의 처지에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이 책에는 스스로 원해서가 아닌 사람들이 원해서 동물원에 사는 호랑이, 두루미, 코끼리의 아픔을 이야기 하고 있다.
두 번째 이야기는 두루미 갑돌이와 갑순이 이야기이다. 호수 공원 사육장에서 사는 갑돌이는 사육사의 배려로 짝을 찾기 위해 중국 자룽 습지에서 야생 두루미 갑순이를 만나게 된다. 두루미들은 한 번 짝을 맺으면 평생을 함께 산다고 한다. 갑순이도 갑돌이를 따라 공원 사육장으로 왔으나, 인공적이고 자유롭지 않은 좁은 공간에서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습지에서의 생활을 그리워한다. 갑돌이는 갑순이에게 푸른 하늘을 마음껏 날 수 있는 자신의 계획을 이야기하며 위로한다. 그러나 딱딱한 시멘트 바닥 때문에 갑순이 발에는 물집이 잡히고 결국….
세 번째 이야기는 아프리카에서 잡혀 온 코끼리 꽁이와 서커스단에서 팔려온 코끼리 산이의 이야기다. 너무도 다른 환경에서 나고 가자란 두 코끼리. 서커스단에서 온 산이는 몸을 다쳐가며 내보내 달라고 강하게 항의하는 꽁이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꽁이의 이런 노력(?)으로 꽁이와 산이는 코끼리 보호 구역으로 옮겨지는데….
동물원에서 사람이 하는 무신경한 행동 하나하나가 동물들에겐 큰 스트레스가 되었을 터. 평소 동물원에서 별 생각 없이 했던 행동들이 부끄러워졌다. 좁은 울타리 안에서 사냥할 필요없이 주어지는 먹이만을 먹으면 되는 의욕 없는 삶. 그래서 동물원의 동물들이 무기력해 보였나…. 날이 풀리면 하루 일정을 잡아 조카와 함께 다른 시선으로 동물원을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의 시선으로 맑고 순수한 이야기를 담은 아동도서는 어른들을 반성하게 한다.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고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아이와 토론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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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은 인간만 살아가는 곳이 아닐 것이다. 분명 공존하는 것임에도 언제부터인가 우리가 주인인 것처럼 살아가고 있다. 자연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고 우리의 이기심으로 살아가다보니 가끔은 그 이기심으로 큰 고난과 역경을 마주하는 경우들이 많다. 그럼에도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많은 생명들이 살아갈 공간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들은 임시방편으로 만들어준 공간이나 사실을 그들이 행복한 마음으로 받아들일수 있을까. 그것도 우리의 이기심이 아닐런지.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중 하나는 동물원이다. 어렸을때 가족들과 동물원을 찾아가 많은 동물들을 만나며 즐거웠던 기억이 있다. 동물들이 알아듣는지를 떠나 말을 걸어보기도 하고 친구처럼 친근하게 다가갔다. 어른이 되어 찾는 동물원은 시시할수도 있다. 동물들을 마주하는 마음도 조금 달라진다. 좁은 공간에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하는 생각을 한다. 가끔 우리가 동물원 안의 동물들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있는 동물들의 관점에서 인간들을 바라보는 이야기들이 종종 등장한다. 자신들이 하는 행동에 좋아하는 사람들을 보며 쓴웃음을 짓는 모습 등은 단순히 이야기의 소재로 끝나는 것은 아닐거라 생각한다. 그들이 우리들을 생각할때 어떻게 바라볼지 조금은 걱정이 되기도 한다. 어린 시절 우리가 친구라 생각했던 마음이 어른이 되면서 조금은 달라진다. 그들도 우리의 변화를 알고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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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세 친구를 만날수 있다. 불량품, 옥동자로 불리는 호랑이 천둥, 고향인 중국 자룽 습지로 날아가고 싶은 두루미 갑돌이, 아프리카 코끼리이지만 서커스단에 살았던 코끼리 산이. 동물원에 가면 우리들이 만날수 있는 친구들이다. 우리들은 즐겁고 반가운 마음으로 그들을 만나지만 이들은 고향으로 가고 싶어한다. 그들이 살아갈 공간이 없어 보호해준다는 명목으로 우리들은 동물원에 가둬두고 있는 것이다. 온전히 그들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현실은 행복이 아니라 고통인 것이다.
세 친구들은 아픔을 가지고 있다. 그 아픔은 인간으로 인해 생긴 것이기에 책을 읽는 우리들은 마음이 무거울수 밖에 없다. 고향으로 돌아갈수 없게 만든것이다. 그들이 살았던 고향은 우리들로 인해 이제 사라지고 만것이다.
"사육장은 좁았지만 우리는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어. 엄마, 아빠는 푸른 하늘을 날아 야생으로 돌아가고 싶었던 거야. 우리 가족의 평생 꿈이었지. 난 이제 그 꿈을 너와 함께 이룰 거야." - 본문 70쪽
우리들이 무심코 동물들을 보며 했던 말이나 행동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된다. 자의에 의한 것이 아니라 타의에 의해 고향이 아닌 누군가의 구경거리로 살아갈수 밖에 없는 동물들. 한번쯤은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며 살아야 하지 않을까. 그들의 터전을 사라지게 한 일을 반성하며 살아야 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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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의 좁은 우리에 갇힌 동물들의 입장에서 쓰여진 글인데요. 이 그림책을 읽다보니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이 가엽게 느껴졌어요.
동물들을 좋아해서 동물원에 가서 동물들을 구경하는 것도 좋아했던 저는, 우리에 갇힌 동물들의 입장을 생각하지 못했던게 미안해지더라구요..
동물원에서 태어나 좁은 우리 안의 생활에 익숙해진 채 살아가고 있었구요.
좁은 철장에서 저 멀리 보이는 하늘을 훨훨 날아갈 꿈을 꾸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었구요.
초원에서 가족들과 평화롭게 지내고 있어야 할 코끼리 '꽁이'와 '산이'는 밀렵꾼들에게 가족들 모두가 죽임을 당하고, 서커스단에서 학대를 당하다 이렇게 동물원으로 끌려오는 신세가 되었답니다.
아이들과 단순히 동물원에 가서 동물을 구경하는 것보다 이렇게 동물원의 좁은 우리에 갇힌 동물들의 입장을 잘 표현해 준 이 《잊지 마, 넌 호랑이야》를 함께 읽고 동물원에 가서 동물들을 보여준다면 아이들이 동물을 구경거리로 보지 않고 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생각하게 해 줄 기회가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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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동물농장을 보면 동물이 사람과 다를바 없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습니다. 최근에 방송된 <사체지키는 새끼고양이>는 편에서는 어린 길고양이가 죽은 고양이 옆을 떠나지 못하고 울어댑니다. 죽은 고양이가 엄마일까? 그런데 죽은 고양이는 숫컷입니다. 동네 주민은 "어미는 아니다. 가족은 아니다. 죽은 애가 데리고 다니며 여기서 생활하며 밥을 먹여줬다"며 "수컷 고양이가 오토바이 사고로 새끼를 잃은 후 운명처럼 새끼 고양이를 만나 홀로 거리를 떠돌던 새끼를 제 자식처럼 돌봤다"고 밝혔습니다. 어찌나 가슴이 뭉클한지 동물들도 감정이 있고, 엄연한 생명체임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샘터에서 출간된 <잊지마, 넌 호랑이야>에는 3편의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모두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이 주인공입니다. 시베리아 호랑이, 두루미, 아프리카 코끼리 모두 멸종위기의 동물들입니다. <못생긴 호랑이, 천둥>의 천둥은 시베리아 호랑이지만 한번도 시베리아에 가본적이 없습니다. 엄마가 시베리아에서 잡혀와 동물원에서 낳았기 때문이지요. 동물원에서 태어나 동물원을 옮겨다니며, 지루한 날들을 견딥니다. 피부병에 걸리고, 동물원 형편에 따라 배고픔을 참아내야 합니다. 시베리아 벌판을 누비며 사냥을 하고, 숲을 지배하며 살아가야 하는 호랑이인데 진짜 숲을 한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이야기는 꿈을 잃은 호랑이들의 촛점없는 눈빛과 함께 막을 내립니다.
우리 인간이 무슨 권리로 동물에게 이처럼 잔인한지..다른 두편의 이야기도 참으로 슬픕니다. 동물원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며 시름시름 앓던 두루미 갑순이는 딱딱한 시멘트 바닥 때문에 생긴 물집으로 결국 죽습니다. 새중에서 두번째로 큰 새인 두루미가 동물원에 갇혀 날지도 못하고 지내는 것은 어떤 삶일까..두루미 갑순이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더 답답하고 슬픔이 커집니다.
다행히 세번째 이야기속의 아프리카 코끼리들은 자유를 찾습니다. 극도의 스트레스로 피가날때까지 발로 벽을 차는 코끼리 꽁이는 "사람은 정말 나쁜 동물이야."라고 말합니다. 서커스에서 넘겨져온 산이는 "인간은 우리의 주인이니까."라고 말하며 고된 연습과 쇠사슬이 없는 동물원을 오히려 더 좋아합니다. 꽁이도 산이도 모두 인간때문에 처량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다행히 두마리의 어린 코끼리들은 아프리카로 되돌아 갔지만 아직도 많은 동물들이 동물원에서 천둥이처럼, 갑돌이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동물도 자식을 잃고 다른 새끼를 사랑으로 돌보고, 은혜를 입은 새끼는 그 사랑을 그리워하며 슬피 우는데 우리는 마치 동물은 아무것도 모를거라는 최면에 걸린채 서슴치않고 인간의 유익만을 즐기는데 익숙합니다. 딸아이와 눈물을 훔치며 읽은 동화책입니다. 당장 무엇을 어찌할수는 없지만 동물원의 동물들의 아픔을 보았기에 이제는 동물들에게 따뜻한 말한마디를 건낼줄 아는 마음을 지니며 살아가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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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부모님의 손을 잡고 동물원을 구경하러 가는 일은 정말 신이 나는 일이었습니다. 어른이 되어 아이의 손을 잡고 가는 동물원의 체험도 여전히 신이 나는 일이었습니다. 책에서 보던 동물은 눈앞에서 생생하게 보는 재미는 어른, 아이를 막론하고 정말 흥분되고 신이 나는 일입니다. 하지만 이 재미를 먼저 바라보기 때문에 그 뒤에 있는 동물들의 슬픈 이야기를 무시하게 됩니다.
우리는 돌고래 제돌이의 이야기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넓디넓은 바다에서 자유롭게 살아가야 하는 돌고래가 제돌이라는 이름으로 좁은 수족관에서 살면서 사람들의 구경거리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동물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제돌이는 다시 고향 바다로 돌아간 이야기를 알고 있을 겁니다. 이 소식을 들으면서 우리는 사람들의 이익을 위해 잡혀 오고, 갇혀 사는 동물들의 이야기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함을 짚어보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잊지마, 넌 호랑이야>라는 동화는 인간들의 욕심과 이기심으로 인간의 눈요깃거리로 살아가고, 사람들의 생각보다 더 많은 고통에 살아가는 동물들의 이야기입니다.
시베리아의 혈통을 이어받은 호랑이와 동물원에서 태어난 호랑이, 그리고 멀리 중국에서 잡혀 온 두루미 한 쌍, 밀림에서 잡혀 온 코끼리의 이야기를 담은 동화입니다. 동물원의 동물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생각을 해봤나요? 밀림에서처럼 천적의 위험도 없고, 끼니마다 영양이 가득한 음식을 받아먹고, 오히려 사람들이 우리 청소도 깨끗이 해주고, 정기적으로 건강도 돌봐주지요. 새끼를 낳으면 또 어떤가요. 사람들이 곱게 곱게 잘 키워줍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이 점만 생각하고 동물원의 동물들이 모두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을 해요. 하지만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동물원에서 태어난 호랑이 천둥이가 기억하는 엄마의 모습은 용맹한 호랑이가 아닌 그저 축 쳐지고 힘이 없던 그런 엄마의 모습 뿐이에요. 천둥이는 엄마가 자기를 싫어해서 그런 줄만 알고 있겠죠. 하지만 아니랍니다. 천둥이가 부러워하던, 무섭고 기운에 넘치던 호랑이 카카의 변한 모습을 보게 돼요. 멀리 시베리아의 기운을 받지 못해서 그런 것 아닐까 합니다. 두루미 갑순이는 또 어떻고요. 멀리 힘차게 날아야 하는 두루미는 호수 공원의 우리에서 살다가 병을 얻지요, 바닥에 흙이 깔렸지만 그건 시멘트 바닥 위에 살짝 덮은 것 뿐이에요. 결국, 이 바닥 때문에 갑순이는 병이 크게 번지고 말죠. 꽁이라는 코끼리는 발로 벽을 자꾸 찹니다. 사람들은 애교 행동이라고 좋아라 하지만 꽁이는 스트레스를 받아서 이상 행동을 하는 거죠. 사람들은 이런 것을 잘 몰라요. 푸른 초원이 가득한 아프리카에서 살던 꽁이는 이 좁은 울타리 안이 죽음보다 더 갑갑한 상황입니다.
<잊지마, 넌 호랑이야>는 동물들의 아픈 마음을 들여다보는 동화입니다. 예전에 사람들이 우월하다고 잘난척하고 살던 때부터 동물을 잡아오고, 그것을 보여주고, 또 그것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고요. 아이들이 크면서 동물을 체험한다는 것은 좋은 교육이기도 해요. 동물원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그 동물들을 어떻게 돌봐주는가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봐야 한다는 겁니다. 개발이라는 명목 아래 자연환경은 많이 파괴되고 있어요. 어쩌면 사람들이 지구 상에 남아있는 동물들을 보호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죠. 그런 한 예로 동물원을 만들고 멸종 위기에 처하지 않게 동물들을 모아서 관리를 하는 것이 나쁜 일만은 아니랍니다. 단지 그 동물들이 그동안 살아왔던 자연 환경을 유지하도록 사람들의 많은 노력이 더 필요하고, 사람들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거죠.
<잊지마, 넌 호랑이야>는 어린이들이 사람과 동물의 관계, 그리고 크게 보면 환경파괴에 대한 이야기까지 넓게 생각할 수 있는 그런 동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창하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결국 이것은 인간이 파괴한 자연환경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 속에서 아무 힘없이 사람들에게 뺏기는(자유와 자연환경과 습성 등) 동물들의 이야기이죠. 동물원은 순전히 사람의 이익으로 만들어진 곳이에요. 하지만 생각에 생각을 더 한다면 사람이 양보해서 동물들이 행복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곳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