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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찬 미래를 향해서 (미생 8, 2014)
"힘찬 미래를 향해서 (미생 8, 2014)" 내용보기
9권을 벌써 읽었지만 좀 내버려 두었다. 책의 여운이라고나 할까. 내 주위의 대학생들은 내가 추천한 대로 미생 아홉권을 읽은 소감을 내게 찾아와서 이야기한다.   나는 꼭꼭 씹어서 먹고, 잘 소화시키라고 이야기한다. 그저 지나가지 말고 읽은 내용 중에 자신의 인생에 어록이 될 만한 내용들은 꼭 기억하며 살라는 이야기다.   장그래와 오차장은 역시 대기업 체질은 아니다.
"힘찬 미래를 향해서 (미생 8, 2014)" 내용보기

9권을 벌써 읽었지만 좀 내버려 두었다.

책의 여운이라고나 할까. 내 주위의 대학생들은 내가 추천한 대로 미생 아홉권을 읽은 소감을 내게 찾아와서 이야기한다.

 

나는 꼭꼭 씹어서 먹고, 잘 소화시키라고 이야기한다. 그저 지나가지 말고 읽은 내용 중에 자신의 인생에 어록이 될 만한 내용들은 꼭 기억하며 살라는 이야기다.

 

장그래와 오차장은 역시 대기업 체질은 아니다.

아무리 학벌 파괴시대라고 주장하지만 학력조차 파괴되지 않았고, 대졸은 석사를 향해, 고졸은 학사학위를 향해 매진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사실 나도 진학을 권하고 도와주는 편이다.

최소한의 차별을 당하지 않고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능력을 내보일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스펙이 필요하다. 물론, 실제 현장에서는 스펙은 가끔 무용지물이다. 그러나, 공부를 잘 했다는 것은 그만큼 근성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역시 쓸모가 있는 편이다.

 

자기가 소속된 직장에서 성공하고 승진하고 싶은 것은 모든 직장인의 꿈이다.

그러나, 누구나 모두 그 꿈을 이루며 살지는 못한다.

최선이 아니라면 차선을 과감하게 선택해야 한다. 그것이 자신에게는 최선이므로...

 

능력이 있고 능력이 입증되었다면 기회는 많다.

꼭 한 곳에서만 그 꿈을 이룰 필요는 없다.

 

오늘도 스스로를 모자란 장그래로 여기는 젊은이들에게, 내공 깊은 장그래, 자신의 꿈에 모든 것을 걸 줄 아는 장그래, 그런 장그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차장도 역시 현명한 승부사이다. 비록 승진에 필요한 처세술은 좀 부족하지만 원칙주의자라는 면에서는 나와 많이 닮아있다. 다만, 임원이 되기 위해서는 카리스마와 스타성이 좀 부족하다.

 

그래서 나름의 최선의 선택을 한다.

그것이 오차장다운 것이다.

 

세상살이에는 정답은 없다.

늘 구도자와 같은 마음으로 최선의 선택을 하기위해 노력하고

결정한 후에는 후회없이 뒤를 돌아보지 말고 거칠게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b*****k 2014.11.13. 신고 공감 4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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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인 직장인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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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이 9권을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바둑판 앞에는 오목을 둘 때만 앉아 본 나에게 이 책은 처음에는 좀 생경스러웠다. 그건 이 책의 배경으로  조훈현 9단과 녜웨이핑 9단이 1989년 9월에 제1회 응씨배 결승5번기 제5국(최종국)의 기보 해설이 바탕이 된다. 이 대국이 어떤 대국이었는지, 녜웨이핑이 누구인지 조차 모르는 내가 이 책을 이렇게 재미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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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이 9권을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바둑판 앞에는 오목을 둘 때만 앉아 본 나에게 이 책은 처음에는 좀 생경스러웠다.

그건 이 책의 배경으로  조훈현 9단과 녜웨이핑 9단이 1989년 9월에 제1회 응씨배 결승5번기 제5국(최종국)의 기보 해설이 바탕이 된다. 이 대국이 어떤 대국이었는지, 녜웨이핑이 누구인지 조차 모르는 내가 이 책을 이렇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은 바둑을 둘 줄 안다면 훨씬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겠지만, 바둑을 전혀 모르는 문외한이라고 해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그런 책이기 때문이다.

미생(未生)이란 바둑에서 두 집을 만들어야 완생이 되는데, 두 집을 만들지 못한, 아직 완전히 살지 못한 상태를 말하는 바둑 용어이다.

아직 완전하지 않으니, 상대방으로부터 공격을 받을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미생>은 바둑의 세계에  직장생활을 빗대어 이야기를 풀어 나가니, 미생이란 책 제목 자체에서 직장생활의 애환이 묻어 나는 그런 이야기이다.  

원 인터네셔널의 계약직 직원인 장그래와 영업 3팀이 보여주는 활약상은 요르단 건을 꼼꼼하게 처리하면서 큰 활약을 하게 되는데, 이번에는 중국건이 문제가 된다.

중국통 전무가 밀어 부치는 중국과 관련된 사업, 전무는 그동안 자신이 중국건에서 성공적인 활약을 했기에 영업 3팀에게 내려진 이 건 보다는 그 다음에 준비하는 사업에 더 집중을 하게 되는데...

장그래는 중국에 가 있는 사원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그 곳의 실정을 알게 되고, 밀어 부치려던 중국건에 제동이 걸린다. 전무는 중국의 상황으로 본다면 중국으로 부터 '절'을 받아야 할 것을 회사가 '인사'를 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었다니...

이 사건을 계기로 전무가 그동안 쌓아 놓았던 경력과 실적은 추풍낙엽처럼 땅에 떨어지게 되고, 그동안 그가 누렸던 명예와 부도 모두 사라지게 될 것이니....

그렇게 회사를 떠나야 하는 전무를 보면서 영업 3팀은 많은 생각에 잠기게 된다.

" 회사가 원하는 임원이란 구름 위를 기어 오르는 자가 아닌 두 발을 굳게 땅에 딛고서는 별을 볼 수 있는 거인이었다. " (pp. 92~93)

직장에서는 그 직위에 따라서 책임(역할)이 있으며, 그 평가도 거기에 준하게 된다. 그래서 그 평가는 직장인들을 '진급이냐', ' 유지냐', ' 퇴출이냐'로 판가름되기도 한다.

마치 조훈현과 녜웨이핑이 1989년 9월에 제1회 응씨배 결승5번기 제5국(최종국)의 139수 기보 해설과 같이.

" 비정한 바둑판에서 삶과 죽음은 동의어나 다름 없다. 한쪽의 삶은 다른 한쪽의 죽음에 닿아 있다. "

직장생활이란 어떤 상황에 처하게 되면 그곳을 떠나게 되는 사람이 있고, 남게 되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그곳에서 자신의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다고 생각된다면 미래를 위해서 새로운 곳에 둥지를 틀 수도 있는 것이 직장인이 갖는 선택의 권한일 수도 있다.

아니, 그건 유능한 직장인에게만 따라 다니는 것일 수도 있다.

우리의 장그래, 원 인터내셔널에서 계약직 직원으로 처음에는 부족하기 짝이 없는 직장인이었는데, 어느새 직장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을 잘 해 내고 있다.

그러나, 그는 이곳에 뿌리를 내리지는 못한다. 상사에서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정착하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 장그래는 다시 백수로 돌아가는 것일까, 아니면 새로운 직장을 찾아 가야 할까, 아니면 정규직으로 남을 수 있는 것일까....

인간은 미생으로 태어나 완생이 되고자 노력하는 삶을 산다.

지금은 미생인 직장인들에게 직장생활을 어떻게 하여야 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해 주는 책이 바로 <미생>이다.

n******5 2015.03.03. 신고 공감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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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그래曰:“나는 아직 살아 있지 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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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윤태호   <장그래曰:“나는 아직 살아 있지 못했어.....”>   장그래曰: 나는 살아 있는가 아니면 죽어 있는가. 아직 숨은 쉬고 있으니 살아 있다고 하나 나의 의지대로 할 수 없으면 죽어 있는 건 아닌가. 나는 살기 위해 회사에 입사 했다. 정글 같은 세상 속에서 그나마 나은 전쟁 같은 회사에 입사 했다.   그곳에 들어가려고 사람들은 외국어, 어학연수, 봉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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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윤태호

 

<장그래曰:“나는 아직 살아 있지 못했어.....”>

 

장그래曰:

나는 살아 있는가 아니면 죽어 있는가. 아직 숨은 쉬고 있으니 살아 있다고 하나 나의 의지대로 할 수 없으면 죽어 있는 건 아닌가. 나는 살기 위해 회사에 입사 했다. 정글 같은 세상 속에서 그나마 나은 전쟁 같은 회사에 입사 했다.

 

그곳에 들어가려고 사람들은 외국어, 어학연수, 봉사활동을 했다. 회사면접담당자들도 지원자가 기재한 경험이 단지 자신을 포장할 포장지(스펙)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그걸 가지고 지원자를 평가 한다. 그것이 그들에게는 지원자의 입사 의지를 나타내는 표시, 열망의 지표로 간주한다. 그들도 그것이 중요하지 않는다고 여기는데도...

 

…………………

 

그렇게 시험을 통과해서 입사를 했다. 회사 입구에 들어가는 순간 생명의 맛을 나는 느꼈다. 정글 같은 세상에서 회사가 나를 보호해주고, 내 삶을 누릴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며 흥분된 감정을 추스르고 사무실로 들었다.

 

…………………

 

회사는 시스템 이였다. 나는 직원이다. 회사는 톱니바퀴 시스템이 잘 돌아가도록 하는 하나의 부품일 뿐이 였다. 서로 인간적 감정을 느끼지 않고 무채색이 되어가는 존재. 단지 톱니바퀴가 멈추지 않고, 제대로 돌아가도록 하는 존재가 바로 나였다. 같은 공간에서 한 팀으로 근무하지만 파티 플레션으로 나눠진 만큼 ‘직장인 부속품’이였다.

 

…………………

 

p.s

그곳에서도 살아있지 못한 자, 장그래. 어느 누구도 살아 있으려고 발버둥 치나 대다수는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가 되는 세상. 장그래는 회사가 나의 인프라가 아니고, 진짜 인프라는 너 자신이라고 우리에게 말했다. 그의 이야기를 통해서 말이다.

 

 



a*******2 2013.11.17.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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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 아직 살아있지 못한 자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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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완결되었다. 여러가지 직장인으로써 생각을 갖게 한다. 물론 젊은 친구들은 창업과 도전의 꿈을 꿀수도 있다. 반면 일본의 시마과장처럼 시마전무, 시마사장처럼 직장내의 성공을 꿈꿀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인생의 목표가 무엇인지, 어떤 지향성을 갖는것이 보다 중요하다. 인생은 끊임없는 선택의 문제다. 오상식 팀장은 창업을 하고, 새로운 업을 위해서 관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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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완결되었다. 여러가지 직장인으로써 생각을 갖게 한다. 물론 젊은 친구들은 창업과 도전의 꿈을 꿀수도 있다. 반면 일본의 시마과장처럼 시마전무, 시마사장처럼 직장내의 성공을 꿈꿀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인생의 목표가 무엇인지, 어떤 지향성을 갖는것이 보다 중요하다. 인생은 끊임없는 선택의 문제다.

오상식 팀장은 창업을 하고, 새로운 업을 위해서 관계보다 그 자리를 압도할 능력을 갖은 사람을 찾는다. 비록 자신의 내부고발로 좌천되었지만 그 사람과의 관계와 실력을 인정할 수 있는 사람 사실 사회에 많지 않다. 권투와 같이 경쟁에서 내가 힘들땐 적에게 기대는 것을 할 줄 아는 사람도 많지 않다. 반면 하찮은 불쏘시개같은 잡상인을 대하는 법이 그들이 하고자 하는 바를 해주어 더 들어나게 하는 법이라는 것도 사실 쉽지 않다. 그런데 이사람 마치 기계적인 철저함과 보편적 인간상에서 갈등을 하면서도 자신의 길을 찾아간다. 즉 신념이 있다는 말이고, 그렇기에 용기가 생길 수 밖에 없다. 분명 나이브한 사람들에게는 불편한 존재라 인식되는 존재일지도 모르겠다. 마친 공명과 같은 철저함이랄까? 그런 느낌이 많이 든다.

장그래가 둔 자기만의 바둑은 비록 사회적 기준으로 실패했고, 책처럼의 사례는 매우 드문경우다. 내가 아는 분도 고졸사원으로 대기업에 생산지원분야로 입사해 연구소까지 진출하고 성공한 분이 있다. 물론 소년등고이고 과유불이라 절제를 잃어 그럭저럭 살고 있다는 소문을 몇년전에 들어본적이 있다. 새로운 시작을 현명한 사람과 한다는 것은 좋은 시작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몇번의 실패는 그의 신념과 목표의식을 위한 큰 추진력이 될지 모르겠다. 한가지 아쉬움이라면 지나치지 않더라도 낭만, 열정, 패기란 젊음의 특권을 즐겼으면 한다. 그리고 그의 새로운 삶을 또 응원하게 된다.

요즘 만나본 젊은 청춘들의 아쉬움이라면 근성, 열정, 패기가 너무 적다. 능동적이라기보단 조금 수동적이어 보이고, 함께라기 보단 혼자라는 문화가 많다. 하지만 세상의 어떤 일도 혼자할 수도 없고, 열정을 갖고 지속적인 도전이 없으면 발전도 없기 때문이다. 젊은 청춘들의 지친 삶이 회복되는 사회가 된다는 것은 전체적으로 좋은 사회가 된다고 생각한다. 일명 기성세대가 젊은이들에게 요즘과 같은 삶의 환경을 제공한 것은 책임감이 크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k***i 2014.05.24.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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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삶의 보고서, 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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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둥바둥, 죽기살기, 죽기 아님 까무러치기, 니가 죽나 내가 죽나, 한 판 붙어볼래?   뭔가 큰 일을 앞두고 흔히들 이렇게 말하거나 요런 마음가짐이 되어본 적이 한번쯤 있을 것이다. 그리고 늘 다르지만 같다고 느껴지는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정녕 이리, 이렇게, 이런식으로 살 수 밖에 없는 건가 싶을 때가 있다. 그런 삶의 무게가 가벼울 때도 있고 도저히 일어서지 못할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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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둥바둥, 죽기살기, 죽기 아님 까무러치기, 니가 죽나 내가 죽나, 한 판 붙어볼래?

 

뭔가 큰 일을 앞두고 흔히들 이렇게 말하거나 요런 마음가짐이 되어본 적이 한번쯤 있을 것이다. 그리고 늘 다르지만 같다고 느껴지는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정녕 이리, 이렇게, 이런식으로 살 수 밖에 없는 건가 싶을 때가 있다. 그런 삶의 무게가 가벼울 때도 있고 도저히 일어서지 못할 만큼 그야말로 어마무시하게 무거울 때도 있다. 그러다 그 무게에 못이겨 주저 앉을 때면 가족 혹은 주위사람들과 나눠들기라도 하면서 일어나 한 걸음 또 한 걸음 그렇게 걸어가야할 텐데 그게 참 쉽지 않다.

 

이 이야긴 대기업(?)을 배경으로 한 직장인들의 삶과 애환'을 담고 있는데 상황은 달라도 느끼는 건 여느 직장인들과 다를 바가 없을 것 같다.

 


다른 누구도 아닌 자기자신을 위해
일을 하기 위해
일이 있으니까
일은 하는 게 좋으므로
일은 계속 해나가야 하는 거지만...

 

... ...

 

때로 일에 치이고 까여서 괴로움에 허덕이기도 한다.
그러다 쓰러지기도 하지만 오뚝이처럼 우뚝 일어나 언제 그랬냐는 듯 
툭툭 털어버리고 다시 일하고 또 일하고 그렇게 열심히 부지런히 삶을 살아간다.

그게 삶이므로...

 


장그래도 그런 삶을 살아나간다. 주어진 일을 최대한 열심히 해나가며... 하지만 여전히 부딪히고 깨진다. 의도치 않게 누군가를 상처입힐 수도 있고 자신도 상처를 받을 수 있는... 그리고 몰랐던 걸 깨닫고 직진이 있다면 우회전이라는 것도 있다는 걸 알아가면서 말이다. 그리고 또다른 누군가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삶속에서 선택이란 걸 하게 된다. 2년이라는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고 장그래 역시 환상이 아닌 현실속에 또다시 내던져지게 되는데...

 

삶에 과연 정답이라는 게 있을까?
하지만 선택은 있다. 그리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도 스스로 져야만 한다.

 

 

***

 

 

뭐랄까? 미생은 옛날 옛적에...로 시작하는 동화같은 이야기도 아니고 그리하여 모두모두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로 끝나는 이야기는 더더욱 아니다. 그들이 행복할 지 불행할 지는 각자의 마음에 달렸을 것이다. 이왕이면 마침표가 있는 이야기가 좋지만 쉼표여도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 역시 일을 하며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열심히 일하고, 일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거나 혹은 잠시 쉬어가는 사람들 모두에게 꼭 한번쯤 보여주고픈, 들려주고픈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아주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것 같기에...  

 

그리고 살짝 덧붙이자면...

 

'미생'에서 '완생'이 되려면 아직도 멀었다.
아마 되기 어려울 거다. 그래도 지레 포기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늘 항상 자기자신에게 파이팅~!! 할 수 있길~!!!

 


 

 

 

k****e 2015.10.04. 신고 공감 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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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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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야기와 새로운 이야기   장그래, 그는 이름과 같은 YES맨은 아니였다. 그냥 바둑을 두던 생각이 많은 계약직이다. 하지만 그는 본질에 대하여 항시 고민하는 사람이였다. 마지막 미생 이야기는 아직 살아있지 못한 자를 살아있게 만들어 준다. 스펙이 가장 좋고, 원톱이고, 눈에 쏙 들어오더라더 감정적 얽힘을 최소화하려는 사내 에티켓, 업무 프로세스 그것을 분명히 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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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야기와 새로운 이야기

 

장그래, 그는 이름과 같은 YES맨은 아니였다. 그냥 바둑을 두던 생각이 많은 계약직이다.

하지만 그는 본질에 대하여 항시 고민하는 사람이였다.

마지막 미생 이야기는 아직 살아있지 못한 자를 살아있게 만들어 준다.

스펙이 가장 좋고, 원톱이고, 눈에 쏙 들어오더라더

감정적 얽힘을 최소화하려는 사내 에티켓, 업무 프로세스

그것을 분명히 인지하고 맞추는 사람들

업무만 아니라면 크게 부딪힐 일도,

사적으로 시간을 나눠야 할 필요도 없는 관계

일 하나 하면서 무슨

일씩이나 하는 사람이

되려고 했을까.

 

그런 데 왜

외롭냐..

 

그런 생각이 우리에게 날개를 만든다. 

 

승부란 수에 대한 갈망, 다가오는 변화에 대한 두근거림,

생과 사를 건 주사위 놀이.

포위된 측 대마가 살 길을 찾아 몸을 꿈틀거린다.

살기만 하면 이기는 승부다. 삶의 종류는 불문이다.

오직 목숨만 구하면 이긴다.

떨리긴 하지만 이건 오히려 쉬운 승부일지 모른다.

 

 

회사가 원하는 임원이라

구름 위를 기어오르는 자가 아니,

 

두발을 굳게 땅에 딛고서도

별을 볼 수 있는

 

거인이었다.

 

오팀장의 퇴사

 

운이 좋아서 나는

친구들보다 오래

살아남았다.

 

그런데 지난밤 꿈에

그들이 하는 소리를 들었다.

 

강한 자는

살아남는다.

 

그러자 나는

자신이

미워졌다.

 

브레히트

살아님은 자의

슬픔 이란 시야..

 

이미 그것은

언제 내 것이었냐는 듯,

차가워져 있었다.

 

내 인프라는

나 자신이었다.

 

하지막 페이지의 그림자가 역시 인상적이다.

k****k 2013.09.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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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9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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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차장의 라인 타기.과연 라인을 타는 것이 맞는 것인가? 그 라인을 썩은 동아줄이 아닌 것인가?실제 회사생활에서 양극라인을 경험해본 입장에서 회사 라인이라는 것은 무섭고소름끼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자기들끼리 패거리를 이루고 서로 미뤄주고 좋은 교육기회가 있으면 몰아주는 입장은과연 이게 맞는 것인가? 라는 생각도 들고 라인에 속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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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차장의 라인 타기.


과연 라인을 타는 것이 맞는 것인가? 그 라인을 썩은 동아줄이 아닌 것인가?


실제 회사생활에서 양극라인을 경험해본 입장에서 회사 라인이라는 것은 무섭고

소름끼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자기들끼리 패거리를 이루고 서로 미뤄주고 좋은 교육기회가 있으면 몰아주는 입장은

과연 이게 맞는 것인가? 라는 생각도 들고 라인에 속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과연

어떤 기분이 드는 것인가 라는 생각도 들게 하는 참 생각이 많이 들게 하는 에피소드이다.

YES마니아 : 로얄 k*****6 2017.07.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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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인 직장인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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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에 일고 쓴 리뷰 - <미생>이 9권을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바둑판 앞에는 오목을 둘 때만 앉아 본 나에게 이 책은 처음에는 좀 생경스러웠다.그건 이 책의 배경으로  조훈현 9단과 녜웨이핑 9단이 1989년 9월에 제1회 응씨배 결승5번기 제5국(최종국)의 기보 해설이 바탕이 된다. 이 대국이 어떤 대국이었는지, 녜웨이핑이 누구인지 조차 모르는 내가 이 책을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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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에 일고 쓴 리뷰 -

 

<미생>이 9권을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바둑판 앞에는 오목을 둘 때만 앉아 본 나에게 이 책은 처음에는 좀 생경스러웠다.

그건 이 책의 배경으로  조훈현 9단과 녜웨이핑 9단이 1989년 9월에 제1회 응씨배 결승5번기 제5국(최종국)의 기보 해설이 바탕이 된다. 이 대국이 어떤 대국이었는지, 녜웨이핑이 누구인지 조차 모르는 내가 이 책을 이렇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은 바둑을 둘 줄 안다면 훨씬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겠지만, 바둑을 전혀 모르는 문외한이라고 해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그런 책이기 때문이다.

미생(未生)이란 바둑에서 두 집을 만들어야 완생이 되는데, 두 집을 만들지 못한, 아직 완전히 살지 못한 상태를 말하는 바둑 용어이다.

아직 완전하지 않으니, 상대방으로부터 공격을 받을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미생>은 바둑의 세계에  직장생활을 빗대어 이야기를 풀어 나가니, 미생이란 책 제목 자체에서 직장생활의 애환이 묻어 나는 그런 이야기이다.  

원 인터네셔널의 계약직 직원인 장그래와 영업 3팀이 보여주는 활약상은 요르단 건을 꼼꼼하게 처리하면서 큰 활약을 하게 되는데, 이번에는 중국건이 문제가 된다.

중국통 전무가 밀어 부치는 중국과 관련된 사업, 전무는 그동안 자신이 중국건에서 성공적인 활약을 했기에 영업 3팀에게 내려진 이 건 보다는 그 다음에 준비하는 사업에 더 집중을 하게 되는데...

장그래는 중국에 가 있는 사원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그 곳의 실정을 알게 되고, 밀어 부치려던 중국건에 제동이 걸린다. 전무는 중국의 상황으로 본다면 중국으로 부터 '절'을 받아야 할 것을 회사가 '인사'를 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었다니...

이 사건을 계기로 전무가 그동안 쌓아 놓았던 경력과 실적은 추풍낙엽처럼 땅에 떨어지게 되고, 그동안 그가 누렸던 명예와 부도 모두 사라지게 될 것이니....

그렇게 회사를 떠나야 하는 전무를 보면서 영업 3팀은 많은 생각에 잠기게 된다.

" 회사가 원하는 임원이란 구름 위를 기어 오르는 자가 아닌 두 발을 굳게 땅에 딛고서는 별을 볼 수 있는 거인이었다. " (pp. 92~93)

직장에서는 그 직위에 따라서 책임(역할)이 있으며, 그 평가도 거기에 준하게 된다. 그래서 그 평가는 직장인들을 '진급이냐', ' 유지냐', ' 퇴출이냐'로 판가름되기도 한다.

마치 조훈현과 녜웨이핑이 1989년 9월에 제1회 응씨배 결승5번기 제5국(최종국)의 139수 기보 해설과 같이.

" 비정한 바둑판에서 삶과 죽음은 동의어나 다름 없다. 한쪽의 삶은 다른 한쪽의 죽음에 닿아 있다. "

직장생활이란 어떤 상황에 처하게 되면 그곳을 떠나게 되는 사람이 있고, 남게 되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그곳에서 자신의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다고 생각된다면 미래를 위해서 새로운 곳에 둥지를 틀 수도 있는 것이 직장인이 갖는 선택의 권한일 수도 있다.

아니, 그건 유능한 직장인에게만 따라 다니는 것일 수도 있다.

우리의 장그래, 원 인터내셔널에서 계약직 직원으로 처음에는 부족하기 짝이 없는 직장인이었는데, 어느새 직장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을 잘 해 내고 있다.

그러나, 그는 이곳에 뿌리를 내리지는 못한다. 상사에서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정착하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 장그래는 다시 백수로 돌아가는 것일까, 아니면 새로운 직장을 찾아 가야 할까, 아니면 정규직으로 남을 수 있는 것일까....

인간은 미생으로 태어나 완생이 되고자 노력하는 삶을 산다.

지금은 미생인 직장인들에게 직장생활을 어떻게 하여야 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해 주는 책이 바로 <미생>이다.

n******5 2016.12.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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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9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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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1부의 마지막 9권이었다..마지막 부는 알다시피 원인터내셔널에서 오차장이 사표를 내고 떠나는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오차장이 원인터내셔널에 남아 있었던 이유는 그가 가진 신뢰와 믿음이었으며 그가 떠난 이유 또한 신뢰와 믿음이었다...그리고 장그래에 대한 안타까움...계약직 직원 장그래를 위해서 사표를 낸다는 건 만화니까 가능한 것이다..미생 9권에는 드라마 미생에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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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1부의 마지막 9권이었다..마지막 부는 알다시피 원인터내셔널에서 오차장이 사표를 내고 떠나는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오차장이 원인터내셔널에 남아 있었던 이유는 그가 가진 신뢰와 믿음이었으며 그가 떠난 이유 또한 신뢰와 믿음이었다...그리고 장그래에 대한 안타까움...계약직 직원 장그래를 위해서 사표를 낸다는 건 만화니까 가능한 것이다..


미생 9권에는 드라마 미생에 나왔던 최전무 이경영의 이야기가 나와 있다..원인터내셔널 28년차 최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하기 위해서 기회를 엿보다 영업 3팀의 요르단 사업을 적극 이용하게 되고 새로운 아이템 중국 사업을 본격적으로 하여 부사장 승진을 꿈꾸게 되었다..그래서 최전무가 내세웠던 총알은 바로 오차장이 있는 영업 3팀이었지만 영업 3팀을 선택한 최전무는 자신이 그동안 해왔던 사업 방식이 잘못되었다는 걸 깨닫게 되고,비상장회사 원 글로벌 서비스 사장으로 자촺되게 된다...


이렇게 최전무와 오차장의 만남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 끼여 있는 장그래...장그래는 그 사이에 끼일 군번이 아니었던 것이다...통찰력이 있더라도 나서지 말아야 하는 곳에는 나서지 말아야 하거늘...장그래는 평소처럼 자신의 통찰을 그대로 드러내게 된다..


이렇게 원인터내셔널에서 장그래의 계약은 만료가 되고,장그래는 백지 상태로 되돌아가게 된다..그렇지만 장그래와 오차장이 가지고 있었던 가장 강력한 무기...신뢰와 믿음..그 두가지는 두 사람이 다시 모이게 되고,결국 김동식과 오차장 그리고 장그래 여기에 원인터내셔널에서 나왔던 김부장 김부련까지 다시 하나로 모이게 된다...

k*******2 2016.02.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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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미생 - 나는 어머니의 자부심이다.
"[도서] 미생 - 나는 어머니의 자부심이다." 내용보기
'미생'  신드롬은 드라마의 인기에 그치지 않는다. 원작 웹툰 다시보기로 이어지면서 콘텐츠의 선순환을 일으키고 있다. 드라마 방송 기념으로 포털에 연재됐던 특별편 5부작은 연재와 동시에 조회 수 1위를 기록했다. 1년 동안 90만 부 팔리던 만화 '미생' 단행본은 지난달 26일 100만 부 판매를 돌파했으며, 불과 한 달 만에 200만 부를 넘어섰다. 직장인의 교과서 <미생>이 '열풍'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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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신드롬은 드라마의 인기에 그치지 않는다. 원작 웹툰 다시보기로 이어지면서 콘텐츠의 선순환을 일으키고 있다. 드라마 방송 기념으로 포털에 연재됐던 특별편 5부작은 연재와 동시에 조회 수 1위를 기록했다. 1년 동안 90만 부 팔리던 만화 '미생' 단행본은 지난달 26일 100만 부 판매를 돌파했으며, 불과 한 달 만에 200만 부를 넘어섰다.

 

직장인의 교과서 <미생>이 '열풍'을 넘어 '광풍' 수준이다. 다음에서 연재된 원작 웹툰은 누적 조회 수 10억을 돌파했고, 스핀오프 특별판 5화도 업로드와 동시에 1위에 올랐다. 드라마는 원작을 잘 살렸다는 호평을 받으며 케이블채널 tvN에서 무려 6%가 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덩달아 1년 동안 90만 부가 팔리던 미생 단행본은 장그래 신드롬과 더불어 특별판, 보급판 등을 포함해 불과 한 달 만에 200만 부를 돌파했다. 일단 단행본은 웹툰의 맛이 고스란히 살아있어서 만족스럽다. 세로 스크롤을 내리는 재미에 특화된 스타일이 아니라 가로로 넘기는 책장에도 이질감이 없다. 예를 들면 움직이는 그림이나 스크롤을 내리며 긴장감을 조성하는 웹툰만의 특징이 거의 없다.

 

<미생>의 가장 큰 장점은 엄청난 현장 조사에서 뿜어져 나오는 현실성이다. 그리고 탄탄한 스토리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공감과 위안이 열풍의 이유다.  썸은 있을지라도 연애는 없는 (이게 썸인지도 잘 모르겠지만.) 주인공을 둘러싼 환경은 마치 실제 업무 현장에 와있는 듯 생생하다. 그 속에서 고졸 인턴 장그래는 바둑으로 단련된 탁월한 승부사 기질을 펼치며 아직 살아있지 못한 '미생'에서 '완생'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한다. 물론, 흔한 성공 신화의 주인공처럼 엄청난 능력을 뽐내며 단숨에 성공하지 못한다. 깨지고, 실수하고, 실패하고, 낙담하고. 하지만 영업 3팀이란 울타리 안에서 서서히 자신만의 '바둑', 아니 자신만의 '일' 그리고 인생을 살아가는 게 주된 내용이다.

 

 



대학생 때 인터넷으로 본 <미생>, 신입사원이 되어 읽은 <미생> 단행본. 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읽고 난 후의 느낌이 달라지진 않았다. 다만 주인공 장그래가 온몸으로 발산하는 "짠함"이 뭔지 120% 공감했다. 신입 사원은 권리가 그다지 많지 않지만, 더불어 책임도 그렇게 막중하지 않다. 그저 자연스럽게 조직에 연착륙하면서 모나지 않게 싹싹하게 일하는 게 제일이라고 느꼈다. 1년이 다 되어가는 조직 생활에서 엄청나게 성장했다는 느낌은 사실 아직까진 없다.

 그저 는 거라면 눈치와 모르는 게 나왔을 때 재빠르게 인정하거나 혹은 얼버부리는 능력 정도? 위에 컷처럼 일의 우선 순위를 보는 깜냥은 조금 늘은 것 같다. 물론 그 우선순위를 정할 때 중요도가 아니라 직급이란 변수가 더 많이 작용한다는 건 아직도 이해할 수 없지만. 직장 생활 1년 차. 기대한 만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걱정한 만큼도 아니다. 다행인 건 아무리 업무가 어렵고 더러운 일이 많아도, 그 짐을 덜어줄 훌륭한 선배들을 많이 만났다는 점이다. '더할 나위 없었다. YES' 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나쁘진 않았다. YES" 이 정도의 일 년이었다.






정치는 정치하는 분들이 바로잡아주길 바라고, 삶을 살아가면서 내 삶을 낫게 만드는 건 우리 스스로의 일이라고 본다. 양보 없이 자신의 일을 쟁취하길 바란다"

- 윤태호 작가 인터뷰 中



흔히 90년대 우리나라 축구의 장점은 '정신력'이었다. 투혼을 강조하고 희생정신을 부르짖으며 머리가 찢어지면 붕대를 감고 뛰는 게 당연했다. 그나마 '패배하면 현해탄에 뛰어들겠다.'는 이승만 정부 시절의 외침이 미덕으로 통했다. 하지만 2002년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히딩크 감독이 가장 먼저 손댄 부분은 '체력'이었다. 

체력이 부족하면 기어이 짜내는 정신력은 차선책이며 반쪽짜리일 뿐이다.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기술, 판단력, 조직력이 극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축구가 그렇듯 인생도 마찬가지다. 술을 마시거나, 야근하거나, 아니면 하다못해 출근할 때도 이 모든 스트레스를 버틸 체력이 필요하다. 피곤하면 판단이 흐려지고, 지치면 쉽게 포기하게 된다. 그래서 꾸준히 운동하면서 내 건강을 스스로 챙겨야 하는 법이다. 일을 위해서도, 나를 위해서도.



"반복에 지치지 않는 자가 성공한다, 어차피 일이라고 하는 것이 매번 새로운 이슈가 있는 것이 아니고 다 알고 있는 일을 끊임없이 반복할 수밖에 없는. 만화 역시도 마찬가지이긴 한데 반복적인 일에서 어떻게 스스로 새로움으로 발견해내고 유지해 나가는가, 이게 그 사람의 성공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 윤태호 작가 인터뷰 中


을 중의 을의 위치에서 갑질하는 인간들 시중을 들다 보면, 안영이 말대로 나에게 미안한 하루가 있다. 뿌듯함과 보람은 없고 그저 무의미하게 하루를 때운 느낌이 들면 한없이 허무하다. 내가 아닌 아무나 이 자리에 와도 일 처리를 할 수 있을 업무가 더 많다. 슬슬 일이 손에 익고, 빠른 길이 보이면 반복된 업무에 권태가 밀려온다. 그런 상황에서 최악의 경우 그 권태에 짓눌려 박 과장처럼 검은 유혹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결국 그런 나른함과 지루함을 이겨내는 길도 결국 자기 자신에게 있다. 업무적으로나, (사실 업무에서 성취감을 느끼는 타입이 아니라 크진 않을 것 같다.) 업무 외적으로나 소소한 행복을 찾으며 조금씩 천천히, 하지만 확실히 대체 불가능한 자원으로 거듭나야만 한다. 사실 그게 쉽지는 않다. 똑같은 돈을 받고 일하는 입장에서 최대한 편하게 지내고 싶은 건 진리인걸. 어쨌거나 스스로 뿌듯한 하루를 자주 맞이하기 위해 나름의 노력도 필요하다.




"(완생은) 마치 우리 꿈처럼 지향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끝없이 미생이고 그 완생을 지향하면서 살고 있는 사람들. 그러니까 어제보다 조금 나아지는 삶이 되기를 바라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완생이라는 것은 쟁취의 대상이 아니라 지향하는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 윤태호 작가 인터뷰 中


최종합격 소식을 듣고 크게 기쁘거나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은 아니었다. 대학 합격 때와 마찬가지로. 일희일비하지 않고 무덤덤한 내 성격 덕분이었을까? (불확실성이 너무나 큰 취업 시즌에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 같다.) 하지만 부모님을 초청한 입사식에서는 뭉클하고 자랑스러웠다. 그때는 딱 대학교 졸업식 때 느낌과 비슷했다. 언제나 행복의 기준을 남들의 눈높이가 아니라 자신에게 맞춰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남의 욕망을 나의 욕망으로 착각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부끄러워하지 말고, 부러워하지 말자.' 이 마음가짐대로 입사하면서 누군가를 깔볼 이유도 없고, 움츠러들 필요도 없었다. 

하지만 언제나 부모님은 예외였다. 부모님께서 웃으면 나도 즐거웠고, 나를 자랑스러워하는 만큼 나도 부모님이 자랑스러웠다. <미생> 속 어머니 역시 늘 무심하고 무뚝뚝하지만, 누구보다 장그래를 아낀다. 친척들 앞에서 당당하게 자랑을 늘어놓는 모습은 밉지 않다. 나의 부모님과 무척 닮아있기 때문이다. 평생 연구복과 공장 점퍼에 익숙한 아버지는 내가 양복을 입고 본사에 출근하는 모습에 기뻐하신다. 힘들다고 징징거려도 "사명감이니깐~" 이란 말로 위로 아닌 위로를 건네신다. 그리고 아버지는 세탁소에 맡긴 와이셔츠를 그냥 입어도 되는데 일요일 저녁이면 어김없이 다림질하신다. 내게는 불편한 양복 더미가 누군가에게는 자긍심이고 큰 기쁨이다. 어머니도 새벽같이 일어나 졸린 눈을 비비시며 사과즙을 따라주신다. 어차피 나가서 사 먹으면 된다고 말해도 웬만하면 집밥을 먹으라고 권하신다. 용돈 하라고 주신 돈도 기어이 "세일이라 그냥 하나 샀다."며 겨울 양복을 사시는 분이다. 

내가 잘하면 부모님께서 칭찬받고, 내가 못하면 부모님께서 욕 듣는 거다. 나는 부모님의 자부심이다. 절대 부끄럽게 행동하지 말고, 꼿꼿하고 당당하게 살아야 한다. 그들의 바람이 부담감이 아니라 내겐 원동력으로 작용하니 고마울 수밖에.
그린리뷰 캠페인|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YES마니아 : 골드 h******9 2014.12.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