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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강은 출판된지 채 두 달도 안된 따끈따끈한 신간이다. 제프리 디버의 명성은 익히 알고 있었고, 이미 두 권쯤의 책을 읽었는데, 이번 소설을 통해 그의 진가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추리소설에서는 주인공이 남자인 경우가 많고 여자 형사는 주로 보조적인 역할을 수행하거나, 나약하게 그려지는게 보통인데, 이 소설에서는 여형사인 캐서린 댄스가 주인공이다. 그녀는 적극적이고 개방적이며 일처리에서도 완벽하다. 게다가 사랑에서까지? 작가는 의도적인지 몰라도 중간중간에 한국과 관련된 지명이나 물건을 언급하여서 읽는 즐거움을 주고 있다. 삼성 갤럭시 휴대폰, 한국이라는 지명? 게다가 아시아권 독자들을 의식했는지, 일본게 미국인 하원의원의 등장과 솔리튜드크리크라는 지명의 역사등? 솔리튜드크리크는 미국에 거주하는 일본인들의 강제수용소가 있었던 자리였다는 역사적 의미가 있단다. 2차대전에서 일본이 패한 후 미국 내에 거주하던 일본인2~4세들이 핍박받았던 사실을 이 소설을 통해 알게 되었다. 스너프 필름 제작자인 안토니오 마치를 통해 컴퓨터게임 중독의 폐해가 우리 사회에 얼마나 많은 악영향을 끼치는지 알게 되었다. 스너프 필름을 구매하려는 이들과, 구매자의 욕구에 맞추어 점점 강도가 높아지는 범죄세력들. 그리고 마약 카르텔의 고리를 끊고자 함정수사를 벌이는 캐서린 댄스. 마침내 두 사건은 통쾌하게 해결되고 주인공은 진정한 사랑도 쟁취하게 된다. 한가지 더. 이 소설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맞이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심리소설이나 범죄소설들이 인물을 무자비하고 잔인하게 죽이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는 죽음의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적절한 타이밍에 캐서린 댄스의 기지로 살려내곤 한다. 그래서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안도할 수 있었다. 그동안 캐서린 댄스가 주인공인 작품이 네 권쯤 나왔다는데, 내년에는 꼭 다섯번째 소설이 나오길 기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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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학 전문가인 캐트린 댄스는 범죄 조직의 소탕 작전에 투입되었지만 용의자의 거짓말을 제대로 분석해 내지 못해 현장직이 아닌 내근직으로 쫓겨난다. 그 무렵 주변의 한 클럽에서는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오인한 관객들이 출입문으로 동시에 몰리면서 많은 사람들이 크게 다치고 사망자까지 발생한 사건이 터진다. 사람들에게 화재발생을 알림과 동시에 출입구를 안내했지만, 그 출입구는 봉쇄되어 있었고 사람들은 혼란 속에서 실제 발생하지도 않은 화재에 놀라 극한의 공포심이 참사로 이어진다. 캐트린은 이 사건이 이상하다는 것을 직감하고 수사에 계속 참여하려고 하지만 내근직으로 쫓겨난 상태라 비공식적으로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뛰어다닌다.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이상한 사건들, 실질적인 위협이 없음에도 소문과 정황에 놀라 혼란에 빠지는 사람들. 누가 이렇게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하는 걸까. 섬뜩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이야기들이 점점 이어진다.
스릴러의 제왕이라는 제프리 디버. 그의 작품을 처음 접해서 설레이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고, 절반까지는 사람들의 공포심을 이용하는 범인의 수법이 잔혹하게 느껴졌지만, 이 모든 사건들이 어떻게 이어지고 왜 일어났는지 궁금해서 계속 읽었다. 그런데 후반부가 되어 이 모든 사건들의 연결고리가 풀리는데 뭔가 오히려 찜찜... 캐서린은 모든걸 해결하고 (범죄도, 사내 스파이도 혼자 다 잡음..) 캐서린의 아들은 뭔가 문제가 있는듯 묘사했지만 엄마 닮아 정의감이 투철했을 뿐이고, 그녀에게 헌신적이고 서로 마음을 나눈듯 보였던 연인은 하루 아침에 두사람의 행복을 빌어요, 이러면서 마이클 오닐과 연결되었다;;;; 범인 또한 이게 다야?? 싶을 정도로 뜻하지 않게 잡혔지만 캐서린에게 모든 것을 순순히 털어놓으며 자신의 내면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차라리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다크웹의 재난 영상에 대한 이야기가 좀더 깊게 다루어 졌으면 어땠을까 싶었던, 광범위하게 쓸데없는 이야기들이 펼쳐진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초반의 몰입감과 긴장감이 뭔가 좀 허무하게 마무리가 된 듯 해서 아쉬웠던 작품. 그의 다른 작품들을 찾아 읽어보며 비단 이 작품의 결말이 나에게 맞지 않았던 건지 생각을 해 보고 싶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