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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것이 무엇일까?
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말은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세상에 다양한 차별이 존재한다. 성 차별도 있고 인종 차별, 지역 차별도 있다. 그중에 쉽게 간과하는 것 중에 하나가 언어 차별이다. 언어 차별은 사회에서 가장 낮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다. 이름을 붙인다는 것은 행동을 의미한다. 누군가의 이름을 별명으로 부를 때 대부분 낮게 비하하는 경우가 많다. 사투리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교양 없는 사람으로 취급하는 것도 이와 같은 비슷한 경우다. 말하는 행위는 구분을 짓기도 하고 위계질서를 만들기도 하며 차별을 조장한다.
말하는 방식에 따라 공동체의 소속감을 가진다.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살펴보면 그들만이 사용하는 특유의 화법이 있고 언어가 있다. 어른들이 금지한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다. 그들은 말하는 방법을 통해서 집단의 일원이 되고 싶어 한다. 자기들만의 공동체성을 표현하고 싶어 한다. 이렇게 말은 집단을 이루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말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사회의 문화를 변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말투를 보며 상류층인지 하류층인지 알 수 있다고 한다. 심지어 위급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하류층이 쓰는 말을 듣고 즉각 대응을 하지 않아 생명을 잃은 사례도 있다고 할 정도로 말의 무게가 생명과도 같은 힘을 가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감사한 것은 우리나라 말이다. 표의문자인 한자와 달리 표음문자인 한글은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우리도 아는 바와 같이 한글이 만들어지고 난 뒤에도 상류층의 사람들은 저급한 언어라고 해서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반면 일하기 바빠 공부할 시간이 없었던 사람들에게 한글은 그야말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기 가장 적절한 언어였다. 신분 사회에서는 말이 곧 신분 그 자체였다.
말은 고정적이 아니다. 사회의 변화에 따라 물 흐르듯이 변한다. 누구도 막을 사람이 없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들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말의 무게도 누가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가벼운 말보다는 무거운 말, 상처가 되는 말보다는 위로가 되는 말을 사용할 책임이 우리 각자에게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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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성폭력이나 폭력, 인종 차별적인 말과 행동을 가리킬 때면 ‘사고’나 ‘일탈’이라는 단어가 매우 자주 쓰이곤 합니다. ..... 일탈이라는 표현은 범죄를 저지를 사람의 책임이 그렇게까지 크지는 않다고 느끼게 합니다. 더 나쁘게는 이렇게 생각하도록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일부러 그런 건 아니잖아. 고작 그런 일로 일자리에까지 위협을 받는다면 너무하지 않나?’
이런 식으로 말이에요. 그런데 일탈을 저지르는 사람들은 대부분 권력을 지닌 경우가 많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주로 성공한 백인 남성들이지요. 반대로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논란을 일으키면 어떨까요?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라고 손가락질하며 결코 용서하지 않습니다._p13
위의 문단은 <말의 무게>중 두 번째로 나오는 내용의 일부이다. 이것만 읽어봐도 이 책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세상에 나왔는지 짐작가능하다.
혐오, 언어폭력, 인종차별, 외모비하, 성차별, 성희롱, 가스라이팅, 젠더이슈, 정체성, 욕, 맞춤법, 사투리, 이모티콘, 이모지 등 말로 행해질 수 있는 사회적, 정치적, 심리적 요소들을 다 다루고 있었다.
간단명료하고 약간의 차이점은 있을 수 있겠지만 기반이 되는 패러다임은 우리 사회 인식과 많이 닮아 있어서 문제의식으로 받아들이기에 충분했다. 읽으면서 내가 하고 있는 말에 대한 검열도 자연스럽게 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가장 좋았던 것은 무엇보다도 명쾌하다는 점이다. 빙빙 돌리지 않고 핵심만 딱딱 꼬집고 있는 것이 시원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화나게 만들기도 하고 있었다.
결론적으로, 정말 얇은 책인데 모든 내용을 담고 있는 듯한 말에 관한 책이였다. 프랑스 책인데 저자 뤼시 미셸은 이런 힘든 내용들도 참 전달을 잘한다는 느낌이였다. 말의 무게를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는 훌륭한 책이다.
자녀가 있다면 같이 보면 좋을 것 같고, 교육용으로도 그만이다. 물론 성인 어른들은 필수로 읽어야하는 내용이다.
_여자아이에게 “너는 꼭 남자아이처럼 말하는구나.”라고 건네는 말은 여성의 지위를 낮춰 보는 표현입니다. 또한 여성은 절대 남성과 동등하게 평가받지 못한다고 지적하는 행동이기도 하지요. 이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바로 차별을 넘어서는 첫걸음일 것입니다._p51
_이모지를 어떤 뜻으로 사용했는지를 이해하려면 맥락이 분명해야 합니다._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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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페이지 남짓한 얇은 도서지만 말의 의미에 대해,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알차게 담겨있어요 프랑스 언어학자의 글이라 이질감이 있지않을까 했는데 말은 어느 나라나 있고 사회와 문화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은 같기에 프랑스를 예로 들어도 어렵지 않았어요 오히려 언어에 여성형과 남성형의 성별구분이 있는 프랑스 말을 통해 언어에 담긴 차별을 이해하기 쉬웠답니다 내가 무슨 차별이야..나정도면 '바른 말' 사용자 아닌가..라고 여겼던 생각이 무지에서 온 부끄러운 당당함이였네요 친근함을 표한다고 부르는 별명에도 차별과 혐오가 들어나고, 짧은 단어하나에도 정치적 행위가 담겨있으니..생각이 많아졌던 독서시간 이였어요 단어와 이름,별명,욕,사투리,인터넷용어까지 일상언어들이라 흥미가 높았고 풍부한 예시와 그림을 통해 이해를 쉽게 도와줬어요. 어른뿐아니라 아이들, 청소년들이 꼭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저희집 두 아이에게 우선 '강추'해야겠어요 (강추..말줄임 표현도 쓰기가 조심스럽네요ㅎㅎ 한동안 단어선택에 고심 좀 할거 같다는..^^) 사실 언어는 평등하지 않아요. 말이 저지르는 폭력은 물론, 언어와 관련되거나 언어 때문에 생기는 차별은 사회에서 가장 낮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피해를 줍니다 p.11 말은 서로의 의견과 감정을 전달하는 수단입니다. 그러니 말이란 사람들 사이에서 많이 쓰일 때 비로소 본래의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죠. 평등한 말일수록 널리 쓰일 수 있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뜻을 전달하는 언어의 기능과 취지를 올바르게 살릴? 수 있습니다 p.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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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무게』
뤼시 미셸(글)/ 미리옹 말 그림/ 초록서재(펴냄)
'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언어의 시대다. 코로나 이후 언어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된다. 대부분을 비대면으로 하다 보니 주고 받는 문자 메시지나 각종 연락의 수단이 곧 나를 표현하는 상징이 되어 있다. 청소년들 중에 사이버 폭력을 당한 경험자가 많다고 한다. 성인도 마찬가지다 ㅜ.ㅜ 나와 다르다는 이유가 혐오의 이유가 되는 세상, 뿌리 깊은 인종차별, 성차별의 페미사이드, 나와 다른 정치 성향을 나누는 사회 이분법적인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이 책은 어떤 메시지를 줄 것인가?
프랑스 언어학자가 쓰고 그린 말에 관한 이 책. 프랑스 말에는 여성명사와 남성명사가 따로 있다. 제2외국어를 불어로 배웠기 때문이 암기의 고충을 알고 있다^^ 프랑스 어를 배우려면 이런 여성, 남성 명사를 암기해야 하는데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 학생들 말로는 한국어가 가장 어렵다고 한다^^ 저자는 프랑스 신문에 실린 여성 살해 사건들을 예시로 든다. 기사가 또 하나의 폭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 느꼈다. 부르는 말이나 별명이 또한 폭력이 되기도 한다. 흑인을 검둥이, 여학생의 경우 가슴의 크기고 젖소라 하거나 절벽이라 별명을 부르는 것, 미개인과 문명인이라 나누는 것 역시 식민 지배를 당연시하는 말이다.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서울말 이라는 '표준말'의 정의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반감이 있었다. 그러면 사투리를 쓰는 지식인, 학자들은 뭐지? 굳이 학자가 아니더라도 사투리를 쓰는 사람은 교양과 배제되는 느낌이랄까? 사투리 역시 틀린 말이 아니라 다른 말이다. 사투리가 풍부할수록 언어는 발달한다. 그렇다면 교양의 기준은 뭔가 생각도 든다.
결국 그 사람이 쓰는 언어를 통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언어의 중요성은 어느 나라든 간과할 수 없다. 단어와 이름, 별명, 욕, 사투리, 인터넷 용어까지 일상 언어를 살펴봄으로써 아름다운 언어로 불리는 프랑스어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나아가 우리의 언어 현실은 어떤가에 대해서도 싶이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길이는 짧지만 임택트 있는 책이었다.
출판사 협찬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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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루종일 타인과 나에게 말을 주고 받습니다. 감정을 전달하고 생각을 표현하고 지식을 가르치고 대화로 소통하면서 말을 주고받죠. 말은 당연히 자연스럽게 하고 살아요 ??'말조심하자'를 늘 새기면서 살아가지만 저와 타인에게 향하는 말실수,말의상처만 주의했습니다. ??{말의무게}책을 읽고 난후... 말에 매달린 무게가 엄청난 것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말을 통해 이루어진 구분짓기, 차별, 폭력등이 너무 많고 어럽네요. 제가 늘 사용한 무수한 언어들에 성차별과 폭력들이 뿌리깊게 있는것이 안타깝습니다. 새언어교육이 필요함을 정말 느껴집니다. ?? 평등하고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하도록 말의 의미를 되새겨 봅니다.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서 책을 제공 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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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언어는 평등하지 않아요. 말이 저지르는 폭력은 물론, 언어와 관련되거나 언어 때문에 생기는 차별은 사회에세 가장 계층이 맞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피해를 줍니다. (p11)"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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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는 말 쉽게 내뱉을 수 있는 말 그렇기에 그 무게를 스스로 알아야 한다. 분명한 가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장난으로, 그냥, 순간적으로.. 라는 말로 가해자가 저지른 행동은 가해자의 잘못이 아니며 피해자의 원인제공이 되어버리는 아이러니 놀리거나 추켜세우는 말 또한 그룹 내에서 결탁하지 못하는 타인과의 거리감을 일으키게 되는 말 내가 하는 말로, 나를 그런 사람이 되게 만들고 내가 듣는 말로, 몸과 마음에 새기게 된다. 말이 말하고 싶은 것을 생각하여 말하는 사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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