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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연인들이 흔히 사랑을 약속하는 말들중에 이런 말들이 있다. "다시 태어나도 당신을 사랑할거야"사랑에 빠져있을때에는 참 로맨틱하고 더없을 사랑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우리에게 또다른 삶이 주어진다면 같은 사람을 사랑하게될 확률이 얼마나 될까..그런데 여기 이 무모한 사랑에 제인생을 모조리 걸어버린 한남자가 있다. 저주에 걸려 성에 갇혀버린 야수라 불리는 남자, 그 남자를 꺼내줄 벨은 어디에..
[빛과 그림자] [골든타임][광해][크립]등을 통해서 류향님을 알게되었고 일단 간혹 기대에 못미치는 작품들고 있기는 했지만 대체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 이번 작품도 기대를 많이 하기는 했는데 이전 작품들에 비해서는 만족도가 조금 낮은 편이다. 그리고 읽으면서 내가 혹시 잘못보았나하고 다시 확인을 해보아도 역시 이책은 19금구독불가가 아니다. 어떤 책들은 수위가 아주 낮아도 19금인 경우가 많던데 이책같은 경우에는 충분히 19금을 붙여도 될 정도로 노골적인 묘사들이 눈에 띄던데 도대체 그 기준이 뭔지 모르겠다.
한번도 온전하게 등을 펴고 살아본적이 없던 해인은 지금 걸어가는 길을 다 걸으면 한남자의 아내가 된다. 아픈 어머니와 도박에 빠진 아버지지만 그들이 있어 외롭지않다고 자신을 세뇌 시키며 힘들어도 아프다고 투정부리지않고 살아왔는데 그들이 떠난후 해인에게 남겨진것은 큰액수의 빚뿐이었다. 상속포기를 신청하면 될 일이었지만 해인은 아버지에게 자신이 모르는 빚이 있을것이라는 생각은 하지못했고 결국 빚은 해인에게 상속되었다. 그래서 빚대신 해인은 그남자의 아내가 되기위해 이길을 선택했다. 돌아설수 있을까..아니...이대로 쭈욱 걸어 그남자의 아내가 되는 길을 선택하는 해인...
기윤은 이제 자신의 아내가 된 해인이 자신의 성안으로 들어오는것을 목격한다. 사람을 상대로 하는 일이다 보니 사람의 눈빛을 읽는데는 이골이 났다고 생각한 기윤이지만 아무것도 없이 그저 기한을 연장해달라는 사람들에게 시달린탓인지 해인도 처음에는 그렇게 보였었다. 그러나 해인의 눈빛은 흔들림없이 시간만 연장해주면 언제이고 빚을 갚겠다는 의지가 보였고 그런 해인에게 도발하듯이 몸을 내어주면 빚을 탕감해 주겠다는 그답지않은 조건을 제시했었다. 그런 그의 제안을 아내가 되는것으로 맞받아친 해인에 의해 지금 기윤은 해인과 법적인 부부가 되어 아무도 없는 이 성에 고립되어있다. 지난날 사람에 의해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고 죄책감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못한 기윤은 수시로 이명에 시달리고 이상하게도 해인의 목소리를 듣고있으면 그 무시못할 이명에서 자유롭다는 사실을 알게되는 기윤..그런 기윤의 눈에 해인의 손목에 자해흔이 들어오고.. 해인또한 제몸에 자해흔이 있다는것은 알지만 도대체 그것이 언제 새겨졌는지는 의문이다.
온집안에 불을 끄고 지내는것이 익숙한 기윤과 어둠에 익숙지않은 해인은 처음에는 조금씩 삐걱거리지만 서로의 상처들을 어루만지면서 조금씩 조금씩 친밀감을 쌓아가는 두사람.. 기윤은 실장을 통해 모든일을 집안에서 해결하고 있었다. 어지간한 물건들은 인터넷쇼핑을 통해서 하고 집안일은 안면이 있는 사람들로 며칠에 한번씩 들러 하는것으로 별다른 불편은 느끼지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가끔씩 해인이 몸을 숨겨버리는통에 답답함을 느끼는데..
기윤의 서재에서 해인은 동화책 [미녀와 야수]를 발견한다. 어린아이 눈높이에 맞을것같은 미녀와 야수 동화책에는 순 오빠와 결혼하겠다는 소윤이라는 이름이 적혀있는데.. 그 이름을 보는순간 말로 표현하지못할 아픔이 치밀어오르고..그리고 그동안 해인을 감싸고 있던 최면이 깨지고만다. 여전히 상처입은 채로 최면에 빠져있는 기윤 당신이라는 남자.. 도대체 당신을 깨울수 있는 키워드는 무엇인거지...
처음에는 내가 상황을 잘못 파악했거나 아니면 작가분이 실수를 한것인줄 알았다. 두분의 사랑이 깊어서 문제를 잘 해결할수 있을것이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두사람이 이전에 알던 사이라는 말인건지 뭔지 많이 헷갈렸는데..나중에 밝혀지는 상황들을 보니 다시 사랑에 빠지는 역할극에 두사람의 인생을 던진것이다. 사랑하니까...다시 보는 순간 사랑에 빠지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했을 실험,그들의 최면은 깨졌고 둘의 사랑은 더욱 더 단단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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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에서의 기윤의 아리송한 말들. 책을 중반 정도 읽다보면 내용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게 이 책에 숨겨진 반전이자 매력이다.
'책 제목이 뭐 이러냐? 미녀와 야수? 이거 디즈니의 그 미녀와 야수를 모티브로 쓴건가?' 툴툴거리면서도 상처입은 두 주인공이 만나 해피엔딩을 맺는다는 동화보다 더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라는 말에 골랐다. '뭐..로맨스는 가슴이 콩당콩당거리고 손발이 오그라들고 주인공들의 행동에 괜히 나까지 부끄러워지는 그런 맛에 보는거 아니겠는가!' 거기다 상처 받은 주인공들의 역경을 이겨내고 해피엔딩을 맞는다면 더 할 나위없이 즐거울거다. 말그대로 유치뽕짝으로 달려주면 그 재미에 읽게 되는게 로맨스라는 생각으로 집어든 책이었다. 어찌보면 동화를 모티브로 만들었다는게 유치하면서도 이 소설의 매력으로 다가오는 로맨스소설.
<미녀와 야수>도 그 흔한 신데렐라. 아프신 어머니의 병원비 때문에 사채를 쓰게 된 아버지. 그리고 결국 딸내미만 세상에 홀로 남겨지고 빚을 갚기 위해 남자주인공한테 몸을 던지는 여자주인공. '이야~ 눈물을 쏘옥 빼는 눈물없이는 볼 수 없는 구구절절한 사연이구나. 근데 이거 너무 흔하디 흔한 진부한 이야기 아냐? 최근에도 이런 이야기가 잘 팔리나요?'
그런데 이 남자분 좀 멋지다. 차 사고로 생긴 끔찍한 흉터로 어둠 속에서 숨어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는 남주인공 차기윤. 흉터는 있지만 얼굴도 잘 생기고 부자에다 몸도 좋은 멋쟁이. 그런데 부자에 잘생겨서 그런건지 지 잘난 맛에 사는 놈이라 그런건지 해인한테 너무 쌀쌀맞다. 툭툭 내뱉는 말투하며 그 내용물은 또 얼마나 싸가지인지...근데 그게 매력이었던 캐릭터. 그렇다면 우리의 여주인공 류해인은 어떤 인간인가! 스무살 때부터 신용불량자로 힘든 생활을 했던 것에 비해 비굴하지도 자존감이 낮지도 않다. 기윤이 싸가지없는 말을 내뱉으면 그 말에 당차게 자신의 의견을 낼 줄 아는 인물.
'나는 첫눈에 반한다는 말 따위 믿지 않는다! 그런데 니들은 고작 3일만에 사랑에 빠졌다구? 그것도 너없으면 못살 정도로 사랑한다고? 말이 되는 소릴해라!'라는 삐딱한 시선으로 두 주인공을 바라봤는데 알고 보니 어마어마한 비밀이 숨겨있었다. 그렇게 커다란 반전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그래서 그랬구나~'라고 조금은 납득하게 되는 부분이었다.
뭐...어쨌거나 저쨌거나 아픈 과거를 가진 주인공들이 서로를 만나 상처가 치유되고 아름답게 사랑해간다는 이야기였다. 특히, 차기윤의 해바라기 사랑이 독보이는 내용이었는데 야수 차기윤이 미녀 류해인한테 마음을 조금씩 열어가는 과정이 너무 좋았다.
"농담 아니에요. 내 평생을 당신에게 주겠다고요." "당신의 삶은 이제 내 거야. 내가 당신 주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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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남기신 빚때문에 야수의 성으로 걸어들어가는 류해인. 얼굴도, 몸도 만져서는 안된다는 남자.. 5년 동안 불이 꺼진 성에서 갇혀지낸 야수 차기윤. 하지만 이 남자와 함께 있을수록 해인은 마법을 풀어 이 남자의 상처를 씻어주고 싶습니다. 이 남자에게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그리고 해인 자신에 손목에 있는 깊은 상처는 대체 무엇이란 말입니까.. 아..연재시에 앞부분을 살짜쿵 따라가다가 못 본 글이라 결말이 궁금했는데요... 제가 기억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나 보네요....앞부분만 연재때 잠깐 본지라..ㅎㅎ 미스테리까지는 아니지만 의외의 반전이 있는 글입니다.. 무척 짧은 프롤이지만, 프롤을 유심히 읽어보시며는 아마 반전의 키워드를 찾지 않으시려나...싶네요~ 세상 모든것을 가졌던 왕자님에서 하루아침에 저주로 야수가 되어버린 남자.. 이제는 기윤씨 스스로를 내던져 나락으로 떨어지게 하는 마법에서 해인은 꼭 이 남자를 구해주고 싶은데요, 흠... 마법이 풀리는 순간이 가장 흥미로운 전개였네요... 중반까지는 그냥 돈에 팔려온 여자와 스스로 갇힌 남자의 시답지 않은 결혼이야기거든요... 설정이나 구성면에서 다른 류향님 현대물과는 다른 느낌이라 그 점은 좋았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싶지 않은..꼭 다시 사랑을 찾고 싶은 남자의 절실함이 돋보였네요. 그치만, 언젠가부터 류향님 글도 비슷한 맥락으로 간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건 아쉽네요... 불필요한 '19금'씬의 연발은 이제 그만 하실때도 되지 않았나..싶어요... 제가 젤 좋아하는 류향님 글이 [더기프트]인데요 그때 정말 딱 그것만 빼면 더 좋은글이 나오겠다..했거든요~ㅎㅎ 근데 이글에서도 여전히 변함이 없군요...허허... 뭔가 좀 집중하고 싶고 이야기에 빠져들고 싶은데 그때마다 나오는 불필요한 씬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합니다. 또하나 아쉬운것은 캐릭터 설명이예요... 캐릭터를 구구절절 묘사하는것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그런지, 요전에 읽었던 [크립]도 그렇고... 기윤씨를 자꾸 '흉측한 야수' 로 직접 설명하다보니 좀 질린달까요.... 처음 인물묘사할때나..아니면 넌지시 자연스런 인물 설명이 있었다면 더 편안했을텐데..싶네요... 항상 기가 센(?) 여주인공도 이제 좀 식상했다..싶구요..ㅎㅎ 여주인공 이름만 바꼈지 다 같은 느낌이예요.... 당당한 매력이라기 보담은 그냥 말그대로 어설프게 기가 센 여자같은 느낌이였어요... 여주인공의 매력은 어디에 있는지 한참 생각을..강한척 기가 세 보이다가 또 나중엔 질질짜는..이건 좀...취향이..ㅎㅎ 일단 구성면에서는 새로운 시도라 후반으로 갈수록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아요... 말씀드린 지나친 '19금씬'의 연발이나 인물묘사, 여주인공 캐릭터는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네요... 이분도 어느샌가....저하곤 취향이 슬쩍 멀어지려 합니다.. ㅎㅎ 딱히 나쁜 것도 아니고, 나름 재미도 있었지마는 뭔가....제 취향엔 2%부족하네요...점점요... 그저 읽어본 것으로 만족하려 합니다~ 궁금은 했으니까요^^ 요전날 연재때 슬쩍 앞부분을 함께 했던 [One fine day]가 있는데.. 그 글이 오히려 기다려집니다.. 희망을 심어주려고 마음을 안아주는 여주인공이 기억에 남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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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신 큐피트(에로스)의 아내 프시케를 떠올리게 한다. 큐피트는 프시케의 아름다움에 반하여 정체를 숨기고 괴물의 모습으로 그녀에게 다가왔고 그녀를 아내로 맞았지. 남편의 얼굴이 궁금했던 프시케는 호기심을 참지 못했고 결국 남편은 떠나버렸다. 다행이 그들의 로맨스는 해피앤딩으로 끝이 났지만 류해인과 차기윤의 로맨스는? 거액의 빚을 유산으로 남겨주고 돌아가신 부모님 덕분에 빚을 떠안게된 해인은 채권자 집으로 찾아와 담판을 한다.
이 책을 현대판 <미녀와 야수>라고 할까? 마녀의 저주에 걸려 괴물로 변해 성에 갇혀 버린 왕자, 진정한 사랑을 만나야 저주에서 풀려날 수 있다나? 벨의 아버지는 딸의 부탁인 장미꽃 한송이를 꺾은 죄로 사랑하는 딸을 괴물에게 빼앗기게 된다. 벨의 진정한 사랑을 얻어 저주가 풀린 왕자는 벨과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살았나 몰라. 동화는 그렇게 결혼을 기점으로 끝이나기에 그후 그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각자 상상에 맡긴다. 사랑의 완성은 결혼이라지만 결혼이 무조건 행복으로 통하는 길은 아니잖아.
아버지가 남긴 빚은 꼭 갚겠으니 시간을 연장해 달라고 찾아온 해인에게 기윤은 섹스를 해주면 빚을 탕감해주겠다 답하고 차라리 아내가 되겠다는 황당한 답변을 듣게 되지. 아내가 되면 뭐가 다른 것인지 말못할 상처를 안고 어둠 속에 운둔해 살아가는 남자의 아내가 되어 생활하는 것이 쉬운일만은 아닐텐데. "당신을 지독하게 사랑하는 남자, 차기윤이야. 당신이 지옥에서 건져 준 차기윤이야." (p.280) 돈에 팔려와 아내가 된 여자 류해인과 돈으로 여자를 사서 아내로 삼은 남자 차기윤, 처음에는 그들 사이가 그런 줄 알았다. 중반에 들어서야 그들 사이에 비밀이 있음을 그것이 기막힌 반전임을 알고 놀라게 되었지.
여자를 깨우는 키워드가 '미녀와 야수'라면 남자를 깨우는 키워드는? 그들이 어떤 사연에 의해 최면술을 시행하게 되었는지 궁금해. 사람이 사람에게 반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초? 그렇다면 3초를 믿고 인생을 걸어야 할까? '다음 생에 다시 만나도 당신을 사랑할 겁니다.' 상대에게 이런 말을 들을 수 있다면 아니 할 수 있을까? 그녀는 면 종류를 상당히 좋아했다. 라면, 냉면, 칼국수, 잔치 국수, 비빔국수……. (p.350) 나도 면종류는 가리지 않고 좋아해. 특히 쫄면을 가장 좋아하지.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것은 콩국수, 훗~ 쫄면하니까 블로거 '샹해요'가 생각난다.
쫄면을 좋아하고 잘 만든다는 그녀, 언제 서울가면 그녀의 쫄면을 맛보고 싶어. <미녀와 야수>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을 철저히 희생시킨 두 남녀의 이야기다.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지독한 사랑이야기, 원전 <미녀와 야수>판과 다른 건 그에게 저주를 건 마녀가 없다는 것 정도? 아니 차기윤은 해인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스스로와 그녀에게 최면을 걸어버리지. 내가 밝힐수있는 부분은 여기까지, 나머지는 책을 통해 알아보시길. 지독한 로맨스는 소설을 통해 보는 것이 좋지 소설 속 주인공이 되고픈 마음은 없다. 역시 나에겐 평탄한 삶이 제일 잘 어울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