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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윤경 작가님 안녕하세요 동그리 독서입니다.^^ 살아있는 동안에 이렇게 매혹적인 꽃을 본 적이 있을까? 새빨간 표지 위에 그려진 은색 꽃들을 보며 깊게 빠져든다. 소윤경 작가님의 <우주지옥>을 만나는 것만으로 너무 기쁘고 실물 영접을 꼭 해야 하는 책이다. 지옥, 아름다운 삶을 위한 원초적 지침
지옥의 문을 마주해 본 적이 있나요? 뼈만 남아있는 해골들이 기괴스럽게 웃고 있고 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어요. 문턱을 넘어선 순간 살아 있는 동안 짊어졌던 모든 짐들을 사라져 버리고 오로지 죄의 무게만이 남습니다. 되돌아 나가는 길은 없으니 오직 지옥의 시작만이 있을 뿐이죠....
쇳 물 지 옥 (시간을 낭비한 자) 불타는 쇳물 가마솥에 사지가 뜯겨진 채 던져집니다. 발버둥 쳐도 몸은 점점 녹아 갑니다. 우울하고 무기력하게 살아온 날들을 후회해도 무기력하게 살아온 날들을 후회해도 때는 늦습니다. 펄펄 끓는 쇳물을 끊임없이 벌컥벌컥 맞혀야 합니다. 쇳덩이가 된 몸은 찬물에 식혀 망치질 당하고 다시 뜨거운 쇳물에 빠뜨려지기를 반복합니다. 지옥세계의 톱니바퀴가 되어 닳아 없어질 때까지 제자리를 맴돌아야 합니다. 지옥세계의 일 초는 지구별의 일억 년입니다.
저 울 지 옥 (자신의 자녀나 반려동물을 보살피지 않고 내버려 두거나 버려서 숨지게 한 자) 공중에 칼날이 매달린 우리에 갇혀 지내야 합니다. 먹지도 못하고 잠을 잘 수도 없으여 누울 수도 없습니다. 우리 안에서 꿂 주림과 추취에 떨다가 문이 열리면 사나운 늑대들에게 뼈만 남을 정도로 물어뜯기게 됩니다. 상처에 새살이 돋지만 계속해서 칼날에 베이고 늑대들의 사냥감이 되어야 하지요. 일조 일억 년을 보내 야 우리에서 겨우 풀려날 수 있습니다.
바 다 지 옥 (물을 오염시킨 자) 물을 오염시키고 낭비한 자들은 썩은 기름 바다에 둥둥 떠다니게 됩니다. 낚싯바늘에 찔린 채 몰려오는 흡혈 물고기들에게 온몸을 야금야금 물어 뜯깁니다. 상처가 아물 틈도 없이 새살이 돋아나 바닷새들리 날아와 쪼 아 댑니다. 시커먼 기름 물을 끝없이 벌컥벌컥 마셔야 합니다. 바다가 다시 깨끗해질 때까지요. . . . . '쇳물지옥'을 포함한 17가지의 지옥이 연이어 등장합니다. 지옥을 들어 서는 문이 어느 곳에 존재한다며 아마 이런 죄를 묻을 것 같습니다. 지옥 을 지나면 모든 생명이 하나가 되는 나무에서 자라난 잎이며, 꽃이고, 열 매입니다. 곧 환생의 나무에서 다시금 생명의 씨앗이 된답니다.
<우주지옥>을 읽고... 상상을 초월하는 시각적, 언어적 표현으로 묘사되어 서늘한 바람이 부는 듯 온몸이 오싹거리고 머리카락이 쭈볏쭈볏 서게 만들었습니다. 자신도 모르는 죄를 짓게 되지만 마음속에 맑고 순순한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나 자신은 물론 타인의 존중하며 자연에게 겸손하는 태도로 살아가지 않을까 싶어요.
<우주지옥>을 만나는 이들에게 빛나는 미래에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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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펼쳐 든 당신은 분명 천국이 예약된 분일 거예요. 혹여 지옥 풍경이 궁금하실까 봐 미리 보여드리려 해요. 지옥은 무시무시한 곳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신기하고 놀라운 곳이기도 하지요. 무심코 저지른 죄가 없는지 꼼꼼히 되돌아보시고, 우리 먼 미래에 천국에서 뵈어요!” -소윤경-
이 책 뒤 면지에 쓰신 소윤경 작가님의 인사말이다. 이 책을 펼쳐 든 사람은 천국이 예약되었을 거라니 그 말에 조금 안심이 된다.
지옥문을 들어서고 만나는 여러 지옥에 벗어날 재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 소윤경 작가님 책은 글로연에서 나왔는데 특별히 Color Separations 님과 협업을 하셨단다. 주로 명화를 인쇄하실 때 일하시는 분이 시라니 이번 책의 퀄리티는 말 안 해도 알만할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예약판매로 받아본 책은 표지부터 강렬하다. 쨍한 빨강과 블링블링한 은색의 화려한 그림이 눈길을 사로잡았고 벨벳 느낌 나는 이지스킨 코딩 처리한 표지는 감촉이 너무 좋았다.
책을 펼치자 우리나라 민화를 연상케 하는 화려한 색감의 지옥도가 펼쳐졌다. 볼거리가 많아 세세한 그림 하나하나에 눈길에 갔다.
시간, 차별, 자연, 돌봄, 탐욕, 거짓, 생명, 낭비, 공기와 물의 오염, 재물, 거짓, 시기, 질투, 게으름, 쓰레기와 악플…. 인간들이 생각 없이 저지르게 되는 죄들이다. 살아가면서 알게 모르게 짓게 되는 죄, 이 책은 그런 우리 삶을 돌아보게 한다. 이제라도 죄를 짓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책은 환생의 나무를 지나 환생의 문으로 끝이 난다. 죽음 뒤의 지옥을 말하지만 결국엔 새로운 삶과 희망을 노래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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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하면 떠오르는게 무엇일까? 지옥하면 대부분 어둡고 무시무시한 불구덩이에 시커멓고 사납게 생긴 마귀들이 사람들을 괴롭히는 모습을 상상할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펼치면 색감만 봐서는 천국인가? 싶을 정도로 화려한 색감과 각 지옥을 표현한 기발한 상상력과 창의력이 돋보이는 그림에 지옥임을 잊어버린다. 놀이동산에 테마별 놀이기구를 체험하듯이 각각의 지옥테마를 보면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게 된다. 가면지옥-인종,성,재산,지위 등으로 사람을 차별한 자 저울지옥-자신의 자녀나 반려동물을 보살피지 않고 내버려 두거나 버려서 숨지게 한 자 화병지옥-함부로 나무를 잘라내고 산림을 태운 자 악플지옥-인터넷에서 타인을 비방하고 모독한 자 등등 각각의 지옥을 통해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말과 행동들, 자신의 모습을 돌이켜보게 한다. 작가는 17가지 테마별 지옥을 나열하여 두려움과 공포를 주지만 각 지옥을 돌아보며 지난날의 무심했던 자신의 행동들을 돌아보아 새롭게 거듭나도록 환생의 문도 열어 놓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지옥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얘기해볼 수 있고 아름다운 그림체에 뛰어난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할 것이라 생각된다.
책과 함께 보내주신 안경닦이 굿즈는 너무 예뻐서 액자에 넣어야할 듯. 아름다운 책, 좋은 책을 제공해주신 글로연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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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5.12.30. 그림책시렁 1711 《우주지옥》 소윤경 글로연 2022.7.22. ‘지옥(地獄)’이라는 한자말이 있습니다. “땅에 가두다”나 “땅에 갇히다”를 뜻합니다. 이 ‘지옥’이 아주 먼 딴곳에 있다고 잘못 여기는 분이 수두룩한데, 워낙 ‘지구(地球)’를 가리키는 다른 이름이 ‘지옥’입니다. “땅(지구)에 묶여서 하늘(우주)로 못 나간다”는 속뜻입니다. 《우주지옥》은 이미 이 땅에 갇힌 사람들이 하는 짓에 따라서 어떻게 값을 치르는지 사납고 끔찍하고 무섭게 들려주려는 듯싶습니다. 적잖은 이들이 ‘불늪그림(지옥도)’을 선보이곤 하는데, 여러모로 보면 다 뻥이라고 느낍니다. ‘불늪그림’은 이 별에 갇힌 사람들이 짜릿하게 노닥거리려고 벌이는 얼뜬짓이거든요. 이른바 ‘뽕(마약)’을 먹고, 총칼로 싸우며 죽이고, 모질게 괴롭히고, 마구 때리거나 밟는 모든 짓이 불늪인 ‘지구생활’입니다. 그림책 《우주지옥》에는 ‘고기지옥’도 나오는데, 왜 ‘채식지옥’은 없을까요? 풀은 목숨이 아닌가요? 더구나 오늘날 서울(도시)에서 하는 ‘풀밥(채식)’이란, “철없이 한겨울에도 상추에 딸기에 수박이 나는, 비닐집에 가둬서 기름을 때고 수돗물만 먹이고 비료와 농약을 듬뿍 치며 푸성귀를 괴롭히는 끔찍짓”으로 거둔 풀을 먹는 일이에요. ‘스마트팜·수경재배’와 ‘밀집사육’이 뭐가 다를까요? 혀를 뽑거나 불에 달구거나 팔다리를 동강내는 곳은 불늪이 아닌 ‘삶(현실세계)’입니다. 모든 주먹질(학교폭력·사회폭력·성폭력)은 삶(현실)입니다. 뽕을 왜 먹겠습니까. 뽕을 먹어야 ‘난 아직 살았구나’ 하고 여긴다지요. 참말로 ‘불수렁(지옥)’은 아무것도 안 시키고, 아무것도 안 보여주고, 아무것도 들을 수 없습니다. 텅 빈 데가 불바다입니다. 암말도 하면 되고, 어떤 소리도 들으면 안 되며, 그저 게걸스레 퍼먹기만 해야 하는 데가 불구덩입니다. 아침저녁으로 서울에 가서 일하려고 땀을 빼는 모든 분이 ‘지옥철’을 맛봅니다. 이 삶이 바로 지옥입니다. 서울이 바로 지옥입니다. 엉뚱한 그림으로 사람들 마음에 두려움이나 무서움을 심는 그림이란, 우리 스스로 꿈을 잊고 잃으면서 그저 이곳(지구)을 불공(지옥)으로 삼으라고 길들이는 셈입니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