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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의 첫 삽은 1960년대, 흔히 말하는 한국식 정서에 근간을 둔 트로트에 대항해서 미군부대 연주자 출신에 의해 서양의 록과 팝, 포크를 습득해서 만든 유행 들이 자리를 잡는 시기였다. 그러다 보니 실제로 즐겨 듣던 가요들이 아닌 '가요무대' 에서 보던 전설들의 이름이나, 고속도로에서 팔던 길거리 트로트 가수들이 불러준 카피곡이 대부분이었다. 사실 요즘에서야 한국 팝, 가요 등에 대한 연구가 어느정도 진행되면서 몇몇 선각자들과 그들의 사단이라고 불리우는 가수, 연주자들의 실체를 알 수 있었고, LP판의 부활과 더불어 표지로 보는 한국 가요사 같은 저서들도 그 시 대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70년생인 우리 세대들에게 조용필의 화려한 복귀와 이루어진 80년 이후가 또렷 하게 기억에 남겠지만 70년대의 가수와 노래들 역시 기억 속에 희미하게 남아있기 때문에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박정희 정권과 관련된 암울한 시기와 맞물려 조용필의 데뷔 시기, 고고클럽의 흥망성쇠, 포크송의 발현과 최전성기, 대마초 파동 이후 벌어진 한국문화의 변혁기 등의 자료는 신기하기까지 하다. 이제 80년대와, 90년대로 이어지는 우리 세대의 황금기가 남아 있다. 지금처럼 가수들 위주의 텍스트가 아닌 연주자, 작곡가, 기획자 등의 이야기도 비중을 유지하면서 알려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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