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5)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80%
  • 리뷰 총점8 2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9.0
  • 50대 10.0

포토/동영상 (2)

리뷰 총점 종이책
[한국사] 만파식적
"[한국사] 만파식적" 내용보기
<만파식적> 만파식적에 대해 그저 삼국시대 신화 같은 이야기로 알았습니다. ‘1,300년 전 동아시아인들의 영원한 평화협약’이라는 글귀를 보고 무슨 이야기인지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된 역사 바로 알기! 저자는 ‘역사왜곡방법론’을 통해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고 있는 역사가 사실은 어떻게 쓰여진 것인지 설명하려고 합니다. 물론
"[한국사] 만파식적" 내용보기


<만파식적>

만파식적에 대해 그저 삼국시대 신화 같은 이야기로 알았습니다.

‘1,300년 전 동아시아인들의 영원한 평화협약’이라는 글귀를 보고

무슨 이야기인지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된 역사 바로 알기!

저자는 ‘역사왜곡방법론’을 통해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고 있는 역사가

사실은 어떻게 쓰여진 것인지 설명하려고 합니다.

물론 저자의 추론을 중심으로 해서 서술한 것임을 감안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잘 몰랐던 고대 삼국시대의 이야기를

더 풍부하게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이 책의 주요 이야기는 ‘7말 8초 시기’에 있었던 일입니다.

7말 8초란 대략 나당군사동맹이 성사된 7세기 중엽에서

신라의 9주 5소경이 정해진 8세기 중엽 사이의 시기를 말합니다.

학교에서 국사 공부를 할 때 외울 것이 참 많았는데

<만파식적>을 읽다보면 비교적 간단(?)하게 배웠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렇게 복잡한 이야기가 얽혀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신라와 통일신라 딱 2개의 신라만 알았는데

산동신라, 강소신라, 경주신라 3개의 신라와

각 출신들의 정치적 행세까지 파악하자니 엄청납니다.

어디 신라뿐인가요, 주변으로 고구려, 백제, 당나라와 일본까지...

 

저자는 삼국사기나 삼국유사, 남당유고, 신라사초 등

현재 확인할 수 있는 사료를 바탕으로 역사가 어떻게 왜곡되었는지 설명합니다.

표로 통설과 추론을 정리하여 비교하며 볼 수 있기도 합니다.

애석하게도 저에게는 학교에서 배운 국사 지식이 전부라

판단할 재간은 없으나 고서 내용을 파악하는 것에 의미를 두었습니다.

신덕여왕의 남편 이야기나 신라왕들의 어지러운 계보,

후삼국의 주요 인물들의 비하인드 스토리,

그저 설화나 신화처럼 여겼던 흥미로운 이야기가

보다 사실적으로 재탄생하여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역사왜곡이라는 단어 자체가 그리 좋은 느낌은 아닙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역사서란 언제나 승자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왜곡이 없을 수 없지 않을까요 

이 책은 왜곡된 역사의 실제 모습을 설명하려는 것이 아니라,

역사왜곡을 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동원하였는지 알아보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역사왜곡의 방법들이 어떠했는지 설명해줍니다.

특히나 고대 시대 고증은 조각난 일부 파편으로 전체를 알아야하는,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고 들었습니다.

다양한 견해에 귀를 기울이고 열린 자세가 필요한 학문일 것 같습니다.

저에겐 다소 어려운 내용이었지만,

고대 시대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고

역사를 받아드리는 태도를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만파식적 #한국사 #한국통사 #역사왜곡방법론 #진정지음 #지식과감성

h****1 2022.07.3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만파식적
"만파식적" 내용보기
<서평> 만파식적-진정      만파식적 저자 진정 출판 지식과감성 발매 2022.06.11. 만파식적 [ 萬波息笛 ] 요약 고전(古典)에 전하는 신라의 신적(神笛)으로 왕이 이 피리를 부니 나라의 모든 근심과 걱정 해결되었다고 전해진다. 만파식적설화에 전하는 일종의 가로피리이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 의하면 신라 제31대 신문왕(神文王)은 아버지 문무왕(文武
"만파식적" 내용보기

<서평> 만파식적-진정

 

 

 만파식적

저자
진정
출판
지식과감성
발매
2022.06.11.

만파식적 [ 萬波息笛 ]

요약 고전(古典)에 전하는 신라의 신적(神笛)으로 왕이 이 피리를 부니 나라의 모든 근심과 걱정 해결되었다고 전해진다.

만파식적설화에 전하는 일종의 가로피리이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 의하면 신라 제31대 신문왕(神文王)은 아버지 문무왕(文武王)을 위하여 동해변에 감은사(感恩寺)를 지어 추모하였는데, 죽어서 해룡(海龍)이 된 문무왕과 천신(天神)이 된 김유신(金庾信)이 합심하여 용을 시켜 동해(東海) 중의 한 섬에 대나무를 보냈다. 이 대나무는 낮이면 갈라져 둘이 되고, 밤이면 합하여 하나가 되는지라 왕은 이 기이한 소식을 듣고 현장에 거동(擧動)하였다.

이 때 나타난 용에게 왕이 대나무의 이치를 물으니, 용은 “비유하건대 한 손으로는 어느 소리도 낼 수 없지만 두 손이 마주치면 능히 소리가 나는지라, 이 대도 역시 합한 후에야 소리가 나는 것이요… 또한 대왕은 이 성음(聲音)의 이치로 천하의 보배가 될 것이다…”라고 예언하고 사라졌다. 왕이 곧 이 대나무를 베어서 피리를 만들어 부니, 나라의 모든 걱정 ·근심이 해결되었다 한다. 그리하여 이 피리를 국보로 삼았는데, 효소왕(孝昭王) 때 분실하였다가 우연한 기적으로 다시 찾게 된 후 이름을 만만파파식적(萬萬波波息笛)이라 고쳤다고 한다. 대금(大?)의 기원을 이 만파식적에 두는 사람도 있으나, 이미 이전에 삼죽(三竹)이 있었음이 밝혀졌다. 이 설화에는 신라가 삼국통일 이후, 흩어져있던 백제와 고구려 유민의 민심을 통합해 나라의 안정을 꾀하려했던 호국사상이 담겨져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만파식적 [萬波息笛]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이책의 부제는 '역사왜곡방법론'으로 저자가 앞으로 계속 연구할 『참된한국통사』의 총론인 역사서이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로써 밝힌 5,000년 한민족의 실제역사로 저자가 수많은 고서를 연구분석하여 얻은 통찰을 엮은 책이다.

우리 역사에 대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의 많은 부분이 이미 왜곡되어 있음을 여러가지 루트로 들어왔지만 이 책에서처럼 사례를 들어 설명해준 서적이나 연구문헌을 접해보지 못했던지라 늘 가슴 한쪽이 허전하고 미완성인것처럼 헛헛함을 가져왔었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정말 많은 부분이 잘못되어 왔구나라는 생각이 비교적 전후좌우가 논리적으로 연결되는 테두리로나마 이해 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오랜 세월동안 고착되어온 왜곡된 지식의 틀을 벗어던지기에는 아직도 헛점이 많다는 느낌 또한 배제할 수 없다.

다분히 역사가 승자의 기록이라는 것 때문에 역사는 왜곡될 수밖에 없다고 치부하기에는 수많은 오류와 억지가 발견되는 점을 무심코 인정하고 넘어갈 것이 아니라 왜 그런 왜곡을 할 수밖에 없었는가를 알아야 과거의 역사로부터 미래의 교훈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제라도 우리는 그 진실을 알아야 하며 그 진실을 규명하는 것이 현대 역사학자들이 가져야할 사명이자 의무이다라는 주장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청해진의 장보고활약에 대해 저자가 주장하는 바는 강소신라의 안전한 한반도 이동작전으로 당나라의 명령과 지원에 따라 이루어진 당나라의 국책사업이라는 내용에 대해 비애를 느끼기도 하였다.

현재 우리가 그동안의 '왜곡된 통설'을 통해 '당연한 것으로'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던 우리나라의 역사가 '그 뿌리에서부터 모두 왜곡되어 있다"라는 것과 그러한 역사왜곡이 단순히 지나가버린 과거에 끝난 사건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의 사건'으로서 현재 우리들의 삶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직시해야 하며 지금 우리가 '역사왜곡의 진행'을 바로잡지 못한다면 '미래 우리들의 삶 자체도 여전히 왜곡이라는 질곡을 결코 벗어날 수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즉 지금 우리가 '우리 역사의 왜곡을 바로 잡는것'은 결코 몇몇 역사학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마로 우리민족모두의 사명이자 숙명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우리나라 고대사에 대해 왜곡논란이 분분한 통설들은 모두 '단순하게 근세 일본제국주의자들에 의해서만 왜곡된 것이 아니고 이미 수천년전부터 왜곡되어 온 동아시아 전체 왜곡역사의 일부분으로서 그동안 겹겹이 고착화된 왜곡들이 면면히 이어져 왔었던것'임을 추론해 낼 수 있었다.

저자는 본서에서 대규모의 왜곡이 시작된 시점을 7세기말 8세기초로 보고 있는데 이시기는 우리 역사속에서는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시기이며 중국이 당으로 통일되어 위세를 떨치던 시기임을 밝혀 냈다. 당나라로부터 시작된 역사 왜곡은 역사서의 왜곡뿐 아니라 그 근거로 삼을 기본서와 유물은 물론 지명이나 시기를 이동시키거나 새로운 창작을 통한 근거사료만들기등의 광범위로 이루어져 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작업 또한 광범위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대적할 수 없음을 인식하고 현대의 최신 기술력이나 IT기반을 통한 역사연구의 저변확대가 반드시 뒷받침되어야함을 역설하고 있다.

우리가 우리 역사책에 쓰고 가르치고 있는 모든 내용들이 다시 쓰여지고 다시 배우고 가르쳐야 한다는 현실에 다소 걱정이 앞서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무한정 개혁의 시기를 미룰 수는 없는 상황이다. 작금 중국에서 동북공정이나 일로일대를 통해 억지를 부리는 상황들이 우리들의 현실 앞에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저들이 이미 7세기 말 8세기 초부터 지속해온 억지를 지금도 부리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더이상 왜곡된 역사에 대해 입다물고 있어서는 안될 상황이다. 이러한 반박은 어느 개개인이이나 일개단체의 분산된 노력으로는 당할 수가 없으니 동남아관련국 모두와 긴밀한 공조도 필요하게 될 것이다.

저자의 주장대로 우리의 영토가 한반도가 아니라 산동지역과 강소지역 및 만주전역을 포함하는 드넓은 지역임을 전 세계에 인식시키고 되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철저한 고증과 사실의 확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민족사관이나 식민사관으로 교육을 받은 모든 국민들이 필독하여 우리 역사에 대해 진실을 드러내놓고 주장 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지식과 감성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 입니다.

#지식과감성#만파식적#진정#참된한국통사 태그수정

l*****6 2022.08.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기물로 기록된 평화협약일까
"기물로 기록된 평화협약일까" 내용보기
역사를 왜곡하는 방법은 수없이 많을 것이고 실제로 오랜 시간 자행되어 왔을 것이다. 의도와 목적 또한 다양할 것이고,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로 삼아 장기간 가능한 모든 자료들을 모아 조선왕조실록처럼 집중 작업하지 않는다면 밝혀질 날은 요원하다.   친구 중에 고려사를 전공하는 이가 있는데, 힘들어하는 것이 아니라 무척 곤란해 했다. 자료도 적고 연구자들도 적고 예산도
"기물로 기록된 평화협약일까" 내용보기

 


역사를 왜곡하는 방법은 수없이 많을 것이고 실제로 오랜 시간 자행되어 왔을 것이다. 의도와 목적 또한 다양할 것이고,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로 삼아 장기간 가능한 모든 자료들을 모아 조선왕조실록처럼 집중 작업하지 않는다면 밝혀질 날은 요원하다.

 

친구 중에 고려사를 전공하는 이가 있는데, 힘들어하는 것이 아니라 무척 곤란해 했다. 자료도 적고 연구자들도 적고 예산도 적고...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하다고 했다. 그러다 발굴현장을 다니고 관련 연구소에 근무하면서 최초의 목표와는 다른 삶을 살고 있다.

 

명칭이 익숙하면 잘 아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하지만 제공된 일부 정보를 제외하고 우리가 해당 시대에 대해 아는 바는 사실 없다. 특히나 문자가 확립되고 기록이 본격화되기 전이라면, 그나마 남은 물건들을 해석하는 일로 모든 것을 짐작할 뿐이다.

 

그러니 삼국 시대에 대해서 기존 학계에서 예산을 들여 연구할 리가 만무하고 저자의 인상적인 이력에서 보듯, 관심이 있는 이들이 구할 수 있는 자료들을 스스로 모아 해석을 해나가는 방법이 해당 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거의 유일한 방법일지 모른다.

 

萬波息笛 만파식적

萬 일 만 만 波 물결 파 息 쉴 식 笛 피리 적

 

덕분에 만파식적에 대해 처음 자발적으로 찾아보았다. 비유와 해석으로 보자면, ‘만파’란 끊임없는 내환과 외환을 일컫는 것이다. 우환들이 쉬도록 하는 피리란, 한자에서 보듯 죽간에 적은 문서일 가능성이 있다. 물론 물증은 없다. 그러나 기물보다는 문서가 더 그럴 듯하다.

 

신라(新羅) 신문왕(神文王) 때 있었다는, 동해에 있는 섬에서 자란 신기한 대나무로 만든 피리라는데, 이것을 불면 나라의 근심 걱정이 사라졌다니, 외교협약 문서 같기도 하다. 기록된 바로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모두에 전해지니, 물증이 흔적도 없는 것이 아쉽다.

 

협약이 마음에 들지 않는 세력이 불에 태웠을 수도 있고, 파기했을 수도 있고, 발설하지 않도록 해서 상세 내용이 있는 문서가 아닌 기물로 바꾸어 기록되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적의 군사가 물러가고, 가뭄에 비를 내리고, 병자를 낫게 하고, 파도를 잠재우는 힘.

 

적의 군사가 물러가는 것 외에는 덧붙여진 내용이 아닐까. 혹은 전쟁이 그치니 다른 것들도 좋아지더라는 이야기일까. 저자는 만파식적을 ‘1,300년 전 동아시아인들의 영원한 평화협약’이라 설명한다.

 


 

사실 다 모르는 이야기다. 설명도 주장도 뒷받침할 물증은 없다. 7-8세기 권력 지형도는 한 세대 30년쯤으로 비교적 빠르게 변화했고, 삼국시대는 곧 남북국 시대 - 통일신라와 발해 - 로, 다시 고려시대로 변화한다.

 

국경선도 국가의 개념도 국제 관계도 협약도 현대의 개념으로 이해하기엔 다른 점이 많을 것이다. 서양의 도시국가들을 이제는 수도로 한정해서 지리적으로 파악하듯이, 한반도의 상황 역시 항구나 포구 중심으로 무척 다양한 교류가 빈번하고 중앙 권력이 세세하게 파악하지 못한 상황들도 많았을 것이다.

 


 

상상력이 뛰어나고 끈기 있는 연구자들이 풍족한 예산을 확보하고 이런저런 연구들을 해주었으면 하는 분야는 참 많다. 무기를 만드는 대신 잊힌 삶을 복원하고 스토리를 즐기고 그럼으로써 지금 현재의 우리 자신을 이해하고...

 

책을 읽다 커진 내 상상이 만파식적의 설화보다 더 과감한 상상인 듯하다. 어딘가에서 나타나주면, 한반도 말고도 만 가지 근심을 없애는 능력을 여전히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 멈추지 못하는 전쟁에 지치고 문명이 권위가 내게서 약화되어 서글프다. 

 


 

 

k****k 2022.07.2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한국사
"한국사" 내용보기
근래에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3국 사이에 역사 분쟁이 적지 않다. 그 분쟁 대상에서 고대사가 결코 빠지지 않는다. 한중 관계에서는 특히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대표되는 고구려사, 발해사 역사 귀속 문제가 지금도 예민하게 남아 있다. 한일 관계에서는 임나일본부설 논쟁과 같은 고대사 관련 문제가 종종 갈등으로 불거지기도 한다.국가 간 문제만 있는 게 아니다. 우리 고
"한국사" 내용보기
근래에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3국 사이에 역사 분쟁이 적지 않다. 그 분쟁 대상에서 고대사가 결코 빠지지 않는다.

한중 관계에서는 특히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대표되는 고구려사, 발해사 역사 귀속 문제가 지금도 예민하게 남아 있다. 한일 관계에서는 임나일본부설 논쟁과 같은 고대사 관련 문제가 종종 갈등으로 불거지기도 한다.

국가 간 문제만 있는 게 아니다. 우리 고대사는 일제 강점기에 식민 사학의 피해를 많이 받은 영역이다. 최근까지도 고조선이나 한군현 문제를 놓고 아직도 비역사적이고 비학술적인 주장들이 횡행하는 이른바 ‘상고사 파동’이 거듭되기도 하는데, 이는 정치적인 입장이 학술을 통제하려는 그릇된 시도들의 영향이다.

고대사는 때로는 과학적 인식보다는 근대 민족의 역사적 연원이라는 정치적 입장이 침투되는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는 근대 역사학에서 고대사가 근대 국민 국가들이 지향하는 민족과 국가의 ‘기원’을 다루는 영역이 되었기 때문이며, 시각적 격차가 큰 오늘에도 ‘고대사는 현대사’라는 말이 유효한 이유다.

고대사는 사료의 한계로 인해 우리가 알 수 있는 역사적 사실도 매우 제한적이며, 개중에는 사실 여부와 관련해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이런 측면에서 볼 때 고대사는 역동적이기도 하다.

우리의 고대사 역시 단순한 시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논란들로 가득하다.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고대사를 접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지적 모험인 이유다.

우리나라 사람들 모두 ‘한국의 고대역사가 왜곡되어 있다’는 것을 막연하게 느끼고는 있지만 아무도 그 실상을 정확하게 모르고 있다고 보인다. 이에 20년 동안 오직 ‘역사왜곡’만을 연구해 온 저자는 이 책을 그 해답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런데,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7C말~8C초 동아시아인들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전체의 역사를 모두 일괄적으로 왜곡하여 짜 맞춰서 왜곡된 역사서로 만들어 두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그때의 왜곡된 역사가 그대로 은닉되어 올 수 있었다는 것을 육하원칙으로 자세히 밝히면서, 우리나라의 유일한 고대 역사서인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등재되어 있는 만파식적(萬波息笛)과 만만파파식적(萬萬波波息笛)을 그 증거로 제시한다.

즉, 만파식적과 만만파파식적이 단순히 음악을 연주하는 ‘피리의 이름’이 아니라 ‘682년, 신라와 일본 사이에서 체결된 상호불가침협약(相互不可侵協約)’과 ‘7말8초 시기, 당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10개 국가그룹 전체가 모두 함께 합의해서 체결한 동아시아(東亞世亞) 10자간(10者間) 다자평화협약(多者平和協約)’이라는 두루마리 형태의 협약문서를 피리(笛)로 은유해서 표기했다고 설명한다.

이 만파식적의 핵심내용이 『삼국지/위지/동이전/왜인』조에 대마도와 일기도 사이의 바다인 현,현해탄을 한해{瀚海=즉,문서(翰)에 명시된 양국 사이의 경계가 되는 바다(海)}로 규정하여 구체화되어 있으므로 현,대마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는 것이고, 『삼국유사/만파식적』조의 ‘(山)上有一竿竹(산상유일간죽) > (산)위에 한(一) 줄기(竿) 대나무(竹)가 있다’는 기록을 근거로 해서, 현,독도(獨島)를 죽도(竹島:다케시마)라고 주장하는 일본의 논리는 아무런 근거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다.

고조선/삼국/삼국 통일/통일신라/발해의 성립과 발전, 쇠퇴의 과정을 자료에 근거해서 과장하거나 감정적 개입 없이 서술하고 있어서 믿음이 가는 책이다.

P.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만파식적 #역사왜곡방법론 #진정 #지식과감성 #역사 #한국사
k****e 2022.07.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시공을 뛰어넘는 열린 사고로 대하는 역사
"시공을 뛰어넘는 열린 사고로 대하는 역사" 내용보기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서부터가 허구일까? 옛 기록을 믿지 않는다면 성립이 불가능한 게 역사다. 현재는 사용 않는 문자로 기록된 것들을 하나하나 세심히 살펴가며 그 의미를 파악한 이들이 있어 현재의 우리는 지난날의 우리와 조우한다. 역사의 깊이는 알면알수록 헤아릴 길이 없을 정도지만, 어려움에 놀란 나머지 뒷걸음질이라도 치는 것처럼 우린 단순 암기로 이제껏 일관해 왔
"시공을 뛰어넘는 열린 사고로 대하는 역사" 내용보기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서부터가 허구일까? 옛 기록을 믿지 않는다면 성립이 불가능한 게 역사다. 현재는 사용 않는 문자로 기록된 것들을 하나하나 세심히 살펴가며 그 의미를 파악한 이들이 있어 현재의 우리는 지난날의 우리와 조우한다. 역사의 깊이는 알면알수록 헤아릴 길이 없을 정도지만, 어려움에 놀란 나머지 뒷걸음질이라도 치는 것처럼 우린 단순 암기로 이제껏 일관해 왔다. 숱한 역사 왜곡이 자행되는 걸 목도할 때면 논리적 반박은 못한 채 그저 화를 내면서 그렇게. 엄연히 존재하는 기록을 왜 전혀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고, 우리의 입장에선 어처구니없다는 말이 절로 나올 법한 주장을 펼치는 건지 고개를 절레절레 젓기 바빴는데, 이와 관련하여 전혀 다른 시도가 행해졌다.

만파식적. 적의 군사가 물러가고, 가뭄이 들 때는 비가 내렸으며, 아픈 사람들은 병이 낫고, 요동치던 물결도 평온해지는 힘을 발휘하는 피리. 이런 피리가 정말 존재한다면 그칠 기미가 없는 전쟁의 끝을 쉬이 볼 수 있을 텐데 싶다. 저자는 신라 설화로부터 영감을 얻은 듯 만파식적을 책의 제목으로 사용했다. ‘1,300년 전 동아시아인들의 영원한 평화협약’이라 덧붙은 설명이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의 흐름을 짐작케 하였다.

나의 상상으로는 도무지 따르기 버거운 이야기의 연속이었다. 당대의 세계관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지 않을 경우, 대체 이것은 무슨 주장인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고야 말 듯하다. 아직 성리학이 성립하기 전이요, 소중화 사상 따위는 발현되지 않았을 법한 시대. 우리의 삼국 시대에 대한 인식은 이러하다. 그러나 저자의 세계관에 입각할 시에 7(세기)말 8(세기)초 동아시아에는 당나라를 중심으로 한 하나의 세계가 존재했다. ‘10자간 다자평화협약’으로 칭한 질서 하에서 각국은 당나라 영역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일종의 가림막 역할을 수행한다. 각국이 당나라와 비등한 실력자로서 인정을 받는 대가로 협력을 한다는 점이 앞서 언급한 소중화 사상을 부르짖던 시대와는 사뭇 다르다. 양상은 다르지만 당나라는 당나라대로, 고구려, 백제, 신라 등 또한 자국의 이익을 위해 이 질서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동의한다. ‘삼국통일’로 한 때 학습했던, 발해와 통일신라의 남북국 시대가 도래하면서 이 질서에는 균열이 발생한다. 당나라는 자국의 방어막 중 한 축을 상실함으로써 심히 흔들리더니 겨우 30년 가량을 버티다가 멸망하고야 만다. 신라의 사정도 비슷하여 당나라가 멸망한 지 약 30년 뒤 고려에 패권을 물려주게 된다.

국가의 개념보다는 국경을 뛰어넘는 하나의 거대한 세력권이 존재했다고 가정하면 모호하기 짝이 없는 역사에 대한 이해가 조금은 쉬울 수도 있다. 당대 질서가 그러하므로 역사의 중심에는 당나라가 있는 게 당연한 것이다. 그렇지만 당나라 외의 국가, 이를 테면 백제나 신라가 자국의 역사를 모호하게 기술하거나 의도적으로 비틀어 기록하는 왜곡 행위를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수긍이 쉽지가 않았다. 이 기록을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겠다는 일말의 가능성에는 고개를 끄덕이는 것과 별개로 그것이 진실이라는 인정은 쉽지가 않았으니, 아무래도 팔이 안으로 굽는 모양이다.

‘역사왜곡 추진TFT 조직구성도’를 응시하며 묻는다. 이 조직의 승자는 과연 누굴까? 가장 상부에 위치한 당나라 황제일까, 장안을 중심으로 포진한 당나라의 기존 조직 일원들일까, 아니면 이에 참여한 국가 모두? 이런 나의 생각은 어쩌면 현대에 갇힌 편협한 사고일 수도 있다. 명확한 실체의 규정이 어려운 역사왜곡 추진TFT 구성원 전체 단위로 사고를 넓히고, 나아가 국가의 개념이 모호했던 시절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내공을 발휘해야만 비로소 저자의 관점에 동의할 수 있을 텐데, 내 부족함이 아직은 크지 싶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q*****2 2022.07.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