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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FL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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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SUNFLOWER-김정희 가장 좋아하는 꽃중의 하나가 해바라기이다. 우선은 늘씬한 키와 탐스러운 한송이의 커다란 꽃이, 그리고 씨앗을 둘러싼 샛노란 꽃잎의 상큼함이 좋고 그 열매를 하나하나 까먹을때의 고소함이 좋다. 텃밭 울타리(고라니방지펜스)에 해바라기를 줄지어 심었다. 기록적인 강우와 부족한 일광에도 불구하고 일찍 모종을 낸 탓에 꽃도 일찍 피었고 꽃봉오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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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SUNFLOWER-김정희

가장 좋아하는 꽃중의 하나가 해바라기이다.

우선은 늘씬한 키와 탐스러운 한송이의 커다란 꽃이, 그리고 씨앗을 둘러싼 샛노란 꽃잎의 상큼함이 좋고 그 열매를 하나하나 까먹을때의 고소함이 좋다.

텃밭 울타리(고라니방지펜스)에 해바라기를 줄지어 심었다.

기록적인 강우와 부족한 일광에도 불구하고 일찍 모종을 낸 탓에 꽃도 일찍 피었고 꽃봉오리도 튼실하게 컸고 씨알도 일찍 여물었는데 그만 수확을 늦춰버려 죄다 곰팡이가 나는 사단이 벌어졌다. 구할것이 있을까 낱알을 하나하나 까보았는데 결론은 건질 게 한개도 없었다는 사실.

요즈음 해바라기는 오랜동안 알고있던 종류와 많이 달랐다. 키가 작고 한포기당 꽃봉오리가 여러갈래로 분지를 하여 꽃의 크기도 작고 열매도 먹기가 곤란한 종류여서 당초 기대했던 설렘이 많이 희석되는 경험을 했다,

해바라기 꽃의 종류를 논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키미의영혼마져도 좋아했던 꽃이 해바라기 꽃이었다.

해바라기 꽃의 특성은 그 얼글이 항상 해를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다. 아침에는 동쪽으로, 낮에는 하늘위로, 저녁에는 서쪽으로 해를 따라 얼굴의 방향이 바뀌는 특성이 있다. 마치 일편단심 해만 바라보고 사노라고 고백하는듯 싶다.

저자 김정희

시인, 소설가, 문학박사

2010년 등단

저서로는 장편소설『산촌농담』, 시집 『산촌시담』, 소설집『미루나무』, 연구서『박경리<토지>의 공동체 연구』가 있다.

책 속으로

1장 키미

키미는 한국인으로 독일인인 토마스와결혼하여 취리히에 살고 있었다. 토마스의 어머니인 메리에게 갖은 학대를 당하다 결국 버티지 못하고 한국행을 결정한다. 키미는 어릴 때 부모가 이혼하고는 할머니 밑에서 자랐다. 아버지는 암으로 일찍 사망하셨고 어머니는 재혼하여 미국으로 이민을 가셨다. 자라면서 많은 고생을 겪은터라 수줍음을 많이 타고 소극적이었지만 은근과 끈기를 가지고 있었다.

암 판정을 받고나서 남편에게 이야기하지 않고 혼자서 감내하고자 한국행을 결심한 것이다. 하지만 죽음이 가까워지자 다시 토마스를 찾아취리히로 오게 된다.

"인간이란 얼마나 이기적인지 꼭 마지막 순간에는 자기를 사랑한다고 확신하는 사람을 찾는다. 그 사람의 고통을 보고싶어한다. 그 고통이영원하기를 원한다. 나만 기억하기를 바란다. 그렇다고 한들 죽고나서는 어떻게 안단 말인가. 죽음은 끝일 뿐이다."

2장 토마스

어머니인 메리의 극심한 집착울 거부하지 못하고 피해를 수용한 사람이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키미가 한국으로부터 돌아와 함께 지낸 한달간의 생활과 암이라는 판정을 받고 토마스에게 왔지만 결국 그 곁을 떠난 키미에 대해 이제껏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는 근본적인 인식과 이해가 만들어지게되어 키미를 찾아나서게 된다. 근본적 인식이란 키미를 한사람의 인간으로 인식하게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나서면서 개인의 인생관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게 된 토마스, 안드레아, 마리 3인의 심리를 그렸다.

3장 안드레아

토마스의 동생. 형과 달리 어머니 메리의 집착에 대해 반발하여 수도원생활로 접어들게 된다.

키미에 대한인식은 동정심정도를 가지고 있었다.

"생장피에드포르, 세사람에게 이 마을은 순례자들처럼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는 출발점이 아니다. 어떤 한사람의 죽음의여정을 마무리 하기 위한 종착점이다"

"처음에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물건이나 옷들이 곧 자기를 엄청나게 고통스럽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이 발에잘 맞는 신발과 건강한 다리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인간에게는 다 제각각의 짐이 있다. 인생에도 필요는 없지만 꼭 지고 가야만 할 '의무'가 있듯이 말이다."

"그들의 삶은 이길이 끝났을 때 얼마나 큰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인가? 그들이 걸어온 고통의 그길이 지금까지 살아온 어떤 기쁨보다 더 그들을 놀라게 할 것이다. 길을 다 걷고 난 후에, 겸허하게 빛날 그들의 눈빛이 얼마나경이로운지 그길을 걸어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목적이나 이유를 알게 해주는 대목이어서 한가지 목표를 갖게 해주었다.

  • 우리 가족을 포함하여 내가 알고 있는 지인들과 함께 죽기전에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게 목표다.

4장 요한

안드레아의 수도원 선배로 촉망받던 수사였으나 깨달음을 얻어 순례길에 정착하여 살고 있는 은자다. 집 없는 아이들을 거두어 먹이고 가르치는 봉사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키미는 이곳에 도착하여 요한이 깨달았던 바를 깨닫게 된다. 바로 이곳을 자신이 죽을 곳으로 정하게 되는 것이다.

"홀로 태어나 홀로 떠나는 삶에 경의를 표합니다.

그대는 이제 먼 길에서 마지막 세상의 이정표를 바라 봅니다.

그대가부치지 않은 편지를 버리십시요.

그대가 말하지 못한 사랑을 버리십시요.

그리움은 가슴에

추억은 세월에

그리고 그대의 삶은 바다에 버리십시요."

5장 마리

한국 간호원어머니와 독일인 광부의 사이에 태어나 철저한 근검과 타고난체력, 성실함을 철학으로 살아온 어머니의 경직된 삶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는 방황의 삶을 살고 있다가 어머니의 죽음과 키미를 통해 그동안의 삶의 방향을 다시 바로잡게되는 계기를 갖게 된다.

"어머니만이 그렇게 할 수 있었다. 자식이 무슨 짓을 해도 용서할 수 있는 권리는 오직 어머니에게만있었다. 어머니만 가질 수 있는 자격증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행동에 언제나 제지를 하는 로지(마리의어머니)의 존재가 성가시다고 생각 했었지만 이젠 그 누구도 그런 충고를 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자신이 아무리 장한 일을 해도 온전히 자신의 편에서서 칭찬해 줄 사람이 없었다."

"나는 마음을 다해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했어."

우리의 부모는 우리에게 무조건적인 베풂을 주시지만 우리는 때로 그것이 사랑인지 깨닫지 못하고 간섭이나 참견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부모님이 살아계신다면 너무 늦지 않게 효를 다하여야 할 것이다.

6장 수잔

수도원에 식자재를 공급하던 중 있어서는 안될 일이 생겨 임신을 하게 된 여인. 이후 아이(안젤라)를 낳게 된다. 어린나이에 출산을 하고 당황하여 아이를 돌보지 않게 된다. 그 결과 아이의 눈이 멀게 되어 버린다. 아버지의 친구로부터 카페를 물려받아 경영하게 된다. 성숙한 어른이 되면서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고는 안젤라를 위해 평생 봉사할 마음을 갖는다.

"소수의 약자들에게 이 세상은 그리 녹록지 않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다 똑같은 외모를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듯이 모든사람이 다 건강하게 태어나는 것도 아니다. 어떤 사람은 팔이 없는채로, 어떤 사람은 지능이 모자란채로, 또 어떤 사람은 눈이 안보이는 채로 태어난다."

"대가가 없는 사랑이란 없다.

모든 일에는 책임이 따르기 마련이다."

어떤일이든 자신이 행한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는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 책임이 설령 평생동안 죄책감을 갖는것이라 해도 말이다. 요즘 어린아이 유기라든가 반려동물 유기와 같은 무책임의 극단적인 행위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어 이를 안타깝게 생각하는 저자의 마음이 엿보이는 구간이다.

7장 안젤라

수잔이 낳은 시력을 잃은 장애가 있는 천사같이 예쁜 여자아이다. 암으로 죽게되는 키미로부터 눈을 기증받아 시력을 얻게된다.

"장애가 있는 자식은 평생 짊어져야 할 부모의 십자가다. 아마도 안젤라가 없었다면 수잔은 홀로 정처없이 어디론가 떠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젊은 수잔에게세상은 넓었고 또 하고 싶은 일도 많았다."

"마침내 키미는 토마스에게 가지고 있던, 그녀를 잡아주지 않는다고 원망하던 마음을 버렸다.

사랑한다면 그의 곁에서 떠나야 한다는 오만한 마음을 후회했다.

사랑은 상대방이 아프고, 지쳤다고 홀로 있게 하는 것이 아니란 것을 그녀는 깨달았다.

사랑하는 이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주고 안심시켜주는 것이 사랑이란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그녀를 병들게 했다고 원망했던 신께도용서를 빌었다."

수잔의 안젤라를 향한 무한한 사랑을 보고 키미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그리하여 사랑의 실천으로 자기의 눈을 안젤라에게 주기로 결심하게 된다.

그리고 그 눈을 통해 키미의 남동생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동양인으로 소수자일수밖에 없는 유럽을 배경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애환이 잘 나타나 있어 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다시한번 생각 해볼 수 있었다. 우리의 경제가 어려웠던 70년대 중동으로 건설근로자로 가거나 독일로 광부나 간호사로 간 사람들이 고생했던 것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었다.

장애를 겪고있는 사람들에 대해 그들이 어떤 과정에서 장애가 오게되었는지 알려고 해야하고 좀 더 다가가야겠다는 마음이 들게 되었다.

작금 자본주의의 도입이래 인본주의가 쇠퇴하고 이기주의가 팽배해가는 세상에 경종을 울려주는 내용이 많이 들어 있다.공감을 위한 대화의 중요성, 나와 다른점에대한 이해와 수용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강조하는 내용들이 곳곳에 묻어 있다.

근래들어 급격하게 쇠퇴해지고 있는 '효'와 '공경'에 대해서도 되새겨야 할 내용들이 많다.

코로나팬데믹으로 인간관게가 날로 각박해지는 시기이다.

이럴 때일수록 '사랑'이라는단어를 되새겨보고 가가운 사람들부터 한번 더 돌아보는 계기를 가져보면 좋겠다.

우리들의 부모님, 형제자매의 안부를 확인하는 작은 사랑부터 실행해보면 어떨까?

"삶과 죽음은 어차피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그러나 어떤 삶을 살 것이며, 어떤 죽음을 선택하느냐는 것은

인간에게만 주어진 유일한 권리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SUNFLOWER

저자
김정희
출판
지식과감성
발매
2022.06.30.

태그#SUNFLOWER#김정희#지식과감성#지식과감성서평단#산티아고순례길 태그수정

l*****6 2022.08.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