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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알싸한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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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일님의 신작 <알싸한 기린의 세계>를 선물 받았습니다. 화제의 데뷔작 <탈코일기>가 연재를 거쳐 출간되는 과정을 트위터에서 함께 지켜보았으며, 한국 여성주의 역사에 유의미한 기록을 남긴 펀딩 참여자라는 것도 독자로서 자랑스러운 기억입니다.    후속작인 <B의 일기>도 매우 감명깊은 작품이었기에, 작가일님이라는 크리에이터와 그 창작물에 대해 든든한 신뢰와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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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일님의 신작 <알싸한 기린의 세계>를 선물 받았습니다. 화제의 데뷔작 <탈코일기>가 연재를 거쳐 출간되는 과정을 트위터에서 함께 지켜보았으며, 한국 여성주의 역사에 유의미한 기록을 남긴 펀딩 참여자라는 것도 독자로서 자랑스러운 기억입니다. 

 

후속작인 <B의 일기>도 매우 감명깊은 작품이었기에, 작가일님이라는 크리에이터와 그 창작물에 대해 든든한 신뢰와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늦게나마 인스타 계정을 구동하고 팔로우를 하게 되면서, 날카로운 비판이 돋보이는 작품을 통해 갖게 된 작가일님에 대한 개인적인 선입견이 완전히 풀리는 경험을 했어요. 잘 짜여진 가상의 작품과 캐릭터들이 아닌, 우리가 공유하는 현실과 보다 수월하게 통풍하는 인스타툰에서 작가일님은 훨씬 친밀하고 다정한 목소리로, 그러나 동시에 더욱 직설적으로 이 시대 여성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를 해 주고 계셨어요. <알싸한 기린의 세계>는 바로 그 이야기들을 모아 엮은 책입니다. 

 

이민경님의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가 최초 출간되었을 때 저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그 적절한 제목과 내용에 동감했었는데, <알싸한 기린의 세계>를 보면서도 다시 그와 비슷한 감상이 들었어요. 작가일님의 전작들을 몰라도, 거창한 사회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현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여자라면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에피소드들의 연작 속에서 과연 우리가 그런 상황에 마주쳤을 때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대처하고, 어떻게 그 정당한 분노를 터뜨리며 또 삶을 지속해 나갈 수 있는지, 시종일관 진지하면서도 유쾌한 어조로 독자를 이끌어 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페미하기 어려운' 시대이면서 동시에 '페미할 수밖에 없는' 시대에 여자들이 부정적인 감정만을 원동력으로 삼아 전투적으로 소진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떻게 평화로운 일상생활을 영위해 나갈 수 있는지, 이 길고 꾸준한 억압의 시스템에서 여자들이 어떻게 효율적으로 자신을 지켜내며, 마음의 짐을 벗고 앞으로 향하는 또 다른 발걸음을 가볍게 내딛을 수 있는지, 믿음직한 친구처럼 알려줍니다. 

 

<탈코일기>가 이 세상에 나올 시절의 뜨거운 열기와 폭발력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현재 역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우리 사회의 온도는 다소 실망스러울지 모릅니다. 과격과 환멸의 시기를 지나치며 '지속 가능한 페미니즘'의 방법을 고민하고 있던 저에게는 이 책이 뜻밖의 위로를 건네는 것 같았습니다. 

 

"다시 만난 이 세계에서, 절대 사라지지 않을 거예요."라고 말해 주는 다정한 목소리의 주인공이 그 누구보다 뜨거웠던 그 사람일 때, 우리가 여전히 이 알싸한 세계를 함께 헤쳐 가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해 줍니다. 엄청난 백래시를 겪으면서 '과연 이 현실이 어떤 가치가 있을까?'라고 실망과 의구심이 들 때, '우리가 함께해서 이만큼이나 왔다.'는 자축과 격려의 목소리를 듣자 비로소 같이 서 있는 많은 자매들이 보이는 것 같아요. 우리는 정말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좋은 책을 내 주신 작가일님, 도서출판 밝은세상과 든 출판사에게 감사하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 확신에 찬 목소리가 가 닿기를 바랍니다.

m********4 2022.08.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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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페미니스트 기린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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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가 정말 많았는데 정말 하나도 빠짐없이 재미있게 읽었다. 구구절절 맞는 말, 특히 삼십 년 넘게 가슴 한편에 묵은 체증을 가진 사람들을 대변하는 사이다 같은 행동과 발언으로 시원함과 통쾌함을 동시에 느끼게 해줬다.이 책은 묵묵히 페미니스트로 살아온 작가님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는데, 누구에게도 해끼치지 않고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고 참지 않으며 본인만의 길을 당당히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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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가 정말 많았는데 정말 하나도 빠짐없이 재미있게 읽었다. 구구절절 맞는 말, 특히 삼십 년 넘게 가슴 한편에 묵은 체증을 가진 사람들을 대변하는 사이다 같은 행동과 발언으로 시원함과 통쾌함을 동시에 느끼게 해줬다.

이 책은 묵묵히 페미니스트로 살아온 작가님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는데, 누구에게도 해끼치지 않고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고 참지 않으며 본인만의 길을 당당히 걸어가는 모습을 특유의 유머와 재치로 풀어내고 있어서 가볍지만 가볍지 않은 진지함이 나를 사로잡았다.

'화'라는 주제에서는 기린이가 뿅 망치를 들고 참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남자들이 생각하는 평화로운 시대는 성희롱을 농담처럼 던지던 그때, 가정폭력을 당한 여자가 눈가에 멍을 지우기 위해 계란 문지르는 것을 개그코드로 사용하던 시기를 말하는 거였고, 행복한 시기가 아닌 지금의 시기를 안타까워했는데, 여자의 입장에서는 최악의 시기를 참고 견뎌 이제야 드디어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시기가 왔음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평화는 한쪽이 참는 것이 평화가 아님을, 모두가 참지 않고 할 말을 하는 시기가 오히려 평화를 부를 수 있는 기회임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남녀 간에 범죄가 일어나면 으레 여자의 옷차림이 불량하다거나 타인이 오해할 만한 미소를 지었다든지, 여자들의 조심성이 부족해서 남자를 가해자로 모는 상황을 만들었다는 끝없는 화살을 받게 되는데, 인간 대 인간으로서 누군가의 잘못으로 몰고 가는 것이 아니라 범죄에 초점을 두고 남녀 간의 싸움에서 벗어나는 논점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슬프게도 이 싸움은 끊이지 않고 벌어지고 있고, 무엇이든 뚫는 창에 비유한 작가님이 천재라고 느껴지게 했다.

페미니즘이 어느 순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며 성별에 의한 불합리한 상황에 처해보지 못한 남성들이 자신들을 잠재적 가해자로 몰아간다며 무분별하게 화내고 페미니즘 자체를 병처럼 취급하는 것을 온라인상에서 자주 목격하곤 하는데, 페미니즘이란 누군가를 차별하고 범죄자로 몰아가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이해하는 방법을 제시해 주는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들은 몸으로 쉽게 돈 벌잖아라는 말을 쉽게 꺼내는 남자 사람에 대한 에피도 기억에 남는다. 이런 경험을 나도 한 적이 있는데, 이때 들었던 나의 생각과 기린의 생각은 같았다. 한 번도 살면서 여자라서 몸으로 쉽게 돈 번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다는 것, 누구보다 치열하게 공부하고 경쟁해서 내 능력으로 돈을 벌어왔건만, 이 남자 사람은 어디서 몸으로 쉽게 돈 번 여자들을 만났다는 건가? 본인은 역시 그런 환경을 접했다는 말인건가? 영상, 창작물, 현실 등 건강한 인간관계가 필요한 그런 성별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었다. 현실을 좀 살자!

여자라면 좀 꾸미라는 말에 당당히 내면을 꾸미겠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 비혼주의는 너의 이기심이라는 말에 나를 사랑하는 만큼 내 미래를 내가 선택하겠다는 소신, 성차별을 당하지 않은 여자일지라도 여성 대상 범죄를 왜 같은 여자로서 화를 내야 할 부분인지 생각하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페미니스트로서의 작은 걸음걸음이다.

페미니스트는 싸움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다.
누구보다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고, 공평함과 평등함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누구 하나 모나지 않게 둥글둥글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 그런 세상을 위해 페미니즘을 다룬 이런 책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생각이다.

특히 작가1님의 기린이가 더더더 많이 흥하고 유명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응원하고 싶은 책이었다.
YES마니아 : 로얄 m*****a 2022.07.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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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싸한 응원과 위로에 살아갈 용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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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에 페미니즘을 알게 된 나는, 페미니즘을 모른 채 보낸 20대가 안타까웠다. 그 xx 지금 나한테 그런 말(짓)을 했으면 아오 xx, 하면서 뒤늦게 이불을 뻥뻥 찼다. 시간을 되돌려 이불대신 수많은 그 xx들을 뻥뻥 차주고 싶었지만 불가능했다. 그래서 과거에 사로잡히기 보다는 현재를 누리려고 애썼다. 서른이 넘어서라도 페미니즘을 알게 된 것에 감사하면서.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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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에 페미니즘을 알게 된 나는, 페미니즘을 모른 채 보낸 20대가 안타까웠다. 그 xx 지금 나한테 그런 말(짓)을 했으면 아오 xx, 하면서 뒤늦게 이불을 뻥뻥 찼다. 시간을 되돌려 이불대신 수많은 그 xx들을 뻥뻥 차주고 싶었지만 불가능했다. 그래서 과거에 사로잡히기 보다는 현재를 누리려고 애썼다. 서른이 넘어서라도 페미니즘을 알게 된 것에 감사하면서.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끔씩 떠오르는 기억에 불쾌했다. 기린이 겪었던 일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일들이라 책을 읽으며 과거를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번엔 불쾌하지 않았다. 기린의 대응방식에 대리만족을 느끼며 통쾌했다. 단호하게 "사라져." 라고 말하는 기린을 보며 환호했다.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현재와 미래는 바꿀 수 있다. 이미 많이 달라진 내게는 그럴 힘이 있다는 걸 되새겼다.

페미니즘에 반감이 있는 사람, 페미니즘이 궁금하지만 긴 글이 빼곡한 책읽기에 취미가 없는 사람, 페미니즘을 좋아하고 알아가는 나같은 사람까지 두루 만족시킬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아, 페미니즘에 반감이 있어도 만족시킬 수 있을지는 누군가의 소감을 들어봐야알겠지만, 내 삶 챙기기도 벅찬 가운데 굳이 페미니즘 책을 권하고 싶은 사람을 발견하면 망설임없이 선물할 책이다.

알싸한 맛은 혀와 식도에 오래 남고 위장에까지 전해지기도 한다. 정확히 말하면 맛이 아니라 고통인 셈인데, 그것이 때로는 쾌감을 준다. 읽기 전엔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던 ‘알싸한 기린의 세계’라는 책의 제목은 이제 나를 미소짓게 한다. 마늘처럼 알싸한 위로와 응원을 받아 몸이 뜨거워졌다. 앞으로 여러 날을 버틸 용기를 얻었다.



용기내 날아올랐기에 비로소 바다의 존재를 알게 된 물고기처럼. 그렇게 살아보자고요. 162쪽

내 선택에 남의 의견을 너무 첨가하지 말자. 다른 사람과 발맞추어 걷지 말고 마음대로 방탕하게 걸어보자. 어차피 삶은 남의 발만 밟지 않으면 되니까. 199쪽
YES마니아 : 로얄 8*****3 2022.08.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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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싸한 기린의 세계- 단단한 언어를 갖고 싶게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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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싸한 기린의 세계> 나만의 단단한 언어를 갖는 일.   보기 좋게 까였다. 몇 번을 망설이다, 마침 10대의 아들과 인터넷 채팅을 통한 성 착취에 대한 이야기가 잘 통하기에 “이거 한 번 볼래? 20대 페미니트스트가 쓴 만화책인데, 네가 유투브에서 본 남자들이 하는 이야기에 대해 페미니스트는 뭐라고 하는지 봐봐” 상쾌한(?) 목소리로 권했더니 일언지하 거절하는 아들놈.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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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싸한 기린의 세계나만의 단단한 언어를 갖는 일.

 

보기 좋게 까였다. 몇 번을 망설이다, 마침 10대의 아들과 인터넷 채팅을 통한 성 착취에 대한 이야기가 잘 통하기에 이거 한 번 볼래? 20대 페미니트스트가 쓴 만화책인데, 네가 유투브에서 본 남자들이 하는 이야기에 대해 페미니스트는 뭐라고 하는지 봐봐상쾌한(?) 목소리로 권했더니 일언지하 거절하는 아들놈. 에잇, 괜히 꼰대만 됐다.

 

남편보다는 아들에게 권하고 싶었던 책, 딸이 있었다면 나보다 먼저 봤을지 모르는 책. 명쾌하고 시원시원해서 가볍게 읽고 가슴에 새기게 되는 그런 책이었다. <알싸한 기린의 세계를 읽고 바로 인스타에서 작가를 팔로우했다.

 

책은 다이어트’. ‘교양수업 발표’, ‘대학 소개팅과 같은 작가의 경험을 담은 에피소드와 함께 탐나는 가정적임’, ‘카르텔을 몰라’, ‘닭다리 논리같은 작품으로 페미니즘 이슈를 통쾌하게 정리해준다. , ‘프롤로그애착 샌드백처럼 관계의 경험에서 오는 통찰도 보여준다. 난 이 책으로 작가와 내가 다른 세대의 사람이라는 것을 크게 의식하지 못했는데 그건 여성으로서의 공통 경험이 더 커서일 것이다.

 

저자가 그림과 문장으로 표현한 언어는 벼르고 벼른 칼날 같은데 자신부터 바꾸며 삶의 환경을 바꿔나간 언어가 주는 느낌이다. 그것은 누구를 베어 상처를 내는 칼날이 아닌 현실을 더 똑바로 보기 위해 장막을 걷어 내는 칼날이다. 나의 언어는 얼마나 생활을, 삶을 바꾸는 언어인지 돌아보게 만드는 면이다.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이 세상은 여전히 험난하고 저에게 세상을 바꿀 의무는 없지만 제 만화를 본 누군가가 조금이라도 바뀌었다면 세상이 아닌 바로 당신을 바꿀 수 있음에 깊이 감사할 거에요.” 라고 말한다. 그래 나부터 좀 더 단단해진 언어를 가져보자.

c********8 2022.08.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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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 늘 두고 보고싶은 일기장 같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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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지 작가님의 <며느라기>와 <곤>을 보면서 인스타툰의 위력과 영향력을 실감한 후 웹툰을 대하는 나의 자세는 확실히 달라졌다. 그림과 짧은 텍스트에 함축된 장면이 주는 메세지가 긴 줄글 보다 훨씬 더 명확하고 강력할 수 있다는 것을 <알싸한 기린의 세계>를 통해 다시 한 번 느꼈다.  6세 어린이의 스케이트보드 수업을 기다리며 책을 펼쳐놓고 처음에는 기혼 유자녀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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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신지 작가님의 <며느라기>와 <곤>을 보면서 인스타툰의 위력과 영향력을 실감한 후 웹툰을 대하는 나의 자세는 확실히 달라졌다. 그림과 짧은 텍스트에 함축된 장면이 주는 메세지가 긴 줄글 보다 훨씬 더 명확하고 강력할 수 있다는 것을 <알싸한 기린의 세계>를 통해 다시 한 번 느꼈다.

 6세 어린이의 스케이트보드 수업을 기다리며 책을 펼쳐놓고 처음에는 기혼 유자녀 여성으로서 그리고 Z세대 보다 앞서 산 여성으로서 왠지 모를 죄책감 같은것이 들었다. '적어도 아이와 함께하는 스케이트보드장은 피했어야 했나' 하는 생각과 함께 책의 페이지를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그런 마음은 슬며시 잦아들고 피식 피식 웃으며 이내 책에 몰입했다. 무엇보다 하나의 에피소드가 끝날때마다 등장하는 위로와 응원의 말들이 책을 읽는 내내 뜨끈한 마음을 유지시켜 주었다. 글쓴 이들의 나이는 모르겠으나 모두다 언니 삼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진심이 깃든 말들이었다. 그리고 책을 덮을 무렵에는 '기혼 유자녀 여성'을 떠나 그냥 '우리'의 한 사람이 되었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페미니스트로 산다는건 누구에게나 외로운 일이기에 더 많은 우리에게 주는 메세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프롤로그부터 에필로그까지 모든 에피소드에 공감할 수 있는 이 책은 곁에 늘 두고 보고싶은 일기장 같은 이야기다. '맞아, 그 때 그랬었지.' 하고 보면서 그 시절을 잊지 않도록 그것을 디딤돌 삼아 앞으로 잘 나아갈 수 있도록 말이다. 모든 에피소드들이 좋았지만 가장 좋았던 에피소드는 '평화주의자' 편으로 꼽겠다. 페미니스트라는 단어를 사용하는것 만으로도 혐오와 배척의 대상이 되는 세상에 살면서 '부디 사람들이 페미니스트의 본질을 좀 알아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 '평화주의자'라 내린 페미니스트에 대한 정의와 배경이 나의 생각과 너무나도 일치한다. 마지막으로 공유하고 싶은 문장으로 글을 마친다.

j*********i 2022.08.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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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페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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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서평 제의를 받아 제공받게 된 도서이다. 인스타 피드에 많이 떴던 도서라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렇게 협찬을 받게 되어 기뻤고, 기대가 컸다. 만화의 형식으로 페미니즘에 대해 재미있게 풀어내 즐겁게 읽었다. 두께는 조금 있지만 만화라 거의 25분만에 완독했다. 페미니즘에 대해 1도 모르는 사람들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고, 페미니즘에 쉽게 다가갈 수 있을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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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서평 제의를 받아 제공받게 된 도서이다. 인스타 피드에 많이 떴던 도서라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렇게 협찬을 받게 되어 기뻤고, 기대가 컸다. 만화의 형식으로 페미니즘에 대해 재미있게 풀어내 즐겁게 읽었다. 두께는 조금 있지만 만화라 거의 25분만에 완독했다. 페미니즘에 대해 1도 모르는 사람들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고, 페미니즘에 쉽게 다가갈 수 있을 듯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바로 '대학 소개팅'! 이상한 소개팅 남들로부터 후배들을 지켜주려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 멋졌다. 역시 선후배 간의 우정이란. 친하던 사이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후배들을 지킨 그녀가... 너무 대단하고 진정한 선배라는 걸 느꼈다. 

 

그리고 '딸과 아들'도 좋았다. 부모님에게도 당당하게 옳은 말만 하는 기린님을 보며 어찌 저렇게 옳은 말만 하지? 라는 생각이 엄청 들었다. 어디서나 당당하게 말하는 기린님을 본받고 싶다. 성별을 불문하고 한 명의 사람으로 봐주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내가 나름 페미니즘에 대해 알고 있고 고정관념도 가직 있지 않은 사람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니 아니었다. 나도 모르는 새에 나도 고정관념에 휩싸여있었다. 여자가 아이를 돌볼 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남자가 아이를 돌본다는 걸 들었을 때는 대단하네. 라는 생각을 했다. 이런 생각을 한 나 자신이 너무 부끄럽고 창피하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그런 나의 모습까지 알게 되고 반성할 수 있어서 기쁘다.

 

페미니스트는 여성의 불평등만을 주장하는 게 아니다. 양성평등을 주장하는 것이다. 사람이 자신의 평등을 주장하는 것이 잘못된 것인가? 앞으로 페미니스트에 대한 편견과 비난들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나는 뒤에서 조용하게 페미니스트들을 응원할 것이다. 페미니즘에 대해 유쾌하게 풀어낸 책! 만화라 금방 읽을 수 있어 책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페미니즘에 대해 쉽게 다가갈 수 있다. 재미있게 읽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j*********0 2022.08.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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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싸한 기린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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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게 해준 책이다.-작가1 작가님은 현재 인스타에서 만화를 그려 연재하고 계시고 나 역시 많은 독자 중 한 명이다.인스타 계정을 들어가보면 페미니스트의 길을 정면으로 당당하게 걷고 있음을 볼 수 있다.-언제부터 페미니즘은 혐오라는 단어와 이어지게 된 것일까?페미니즘은 남녀의 평등을 지지하고 주장하는 것이다.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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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게 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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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1 작가님은 현재 인스타에서 만화를 그려 연재하고 계시고 나 역시 많은 독자 중 한 명이다.
인스타 계정을 들어가보면 페미니스트의 길을 정면으로 당당하게 걷고 있음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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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페미니즘은 혐오라는 단어와 이어지게 된 것일까?
페미니즘은 남녀의 평등을 지지하고 주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페미니스트는 남녀의 평등을 주장하며 차별과 불평등을 바로잡는 사람이 아닌 특정 성별을 혐오하고 비난하는 사람이 되었다.
과거 페미니즘과 페미니스트를 잘 모르던 시절 인터넷에 검색을 해본 적이 있었다.
당시 이런 질문과 글을 본 적이 있었다.
"페미니즘이 왜 나쁜가요?", "페미니스트라고 말하면 다들 이상하게 봐요."
성별의 차이에 대해 불합리함을 느끼고 평등을 주장하기 위해 페미니즘과 페미니스트가 생긴 것인데 왜 이들은 마치 반란을 일으키는 사람들처럼 대우를 받게 되는 의문이 쌓여갈 뿐이었다.
알싸한 기린의 세계는 페미니즘과 페미니스트에 대한 오해를 속 시원하게 때로는 매콤하고 알싸하게 이야기를 통해 풀어주고 있었다.
작가님의 행동이 속 시원한 사이다 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당연해야하는 일들을 당연하지 않게 겪어왔다는 점에서 마음이 무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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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의 차이는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그것이 차별로 이어지면 안 되는 것이고, 차이를 이해하는 시선을 가져야한다.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했을 때 진정한 평등이 나타날 수 있다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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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맵기만 한 것이 아니라 알싸했기 때문에 책을 다 읽고 덮었을 때 그 여운이 많이 남았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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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목소리를 내어준 작가님과 출판사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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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하였습니다.




n*******2 2022.08.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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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방이 끝내, 우리의 해방이 되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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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하나, 여자 아닌 사람이 되었다! OH MY GOD. 이거 살맛 나잖아?   나의 해방이 끝내, 우리의 해방이 되는 그날까지. WE SHOULD ALL BE FEMINISTS   『탈코일기』, 『B의일기』를 출간한 작가1 작가의 신간 페미니즘 카툰.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아기자기한 연보랏빛 표지에 눈이 간다. 심지어 책갈피 겸 껴 있는 굿즈도 요새 유행하는 인생네컷이다. 센스 넘친다. 굿즈
"나의 해방이 끝내, 우리의 해방이 되는 그날까지" 내용보기

스물하나, 여자 아닌 사람이 되었다!

OH MY GOD. 이거 살맛 나잖아?

 

나의 해방이 끝내, 우리의 해방이 되는 그날까지.

WE SHOULD ALL BE FEMINISTS

 

『탈코일기』, 『B의일기』를 출간한 작가1 작가의 신간 페미니즘 카툰.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아기자기한 연보랏빛 표지에 눈이 간다. 심지어 책갈피 겸 껴 있는 굿즈도 요새 유행하는 인생네컷이다. 센스 넘친다. 굿즈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다고요? 그럼 책 사고 得하세요! 내용도 내용인데, 예뻐서 충분히 소장 가치가 있는 책이다. 페미니즘 카툰으로 유명한 『썅년의 미학』 시리즈에 비하면 다소 점잖은 편이라, 입문용 또는 선물용으로 강력 추천한다.

 

페미니즘은 현대 사회의 뚜렷한 화제이며 논란이 되는 쟁점 중 하나다. 페미니즘이란 남녀평등을 외치는 사상이며 페미니스트는 남녀평등주의자라는 뜻이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이를 오해하고 의식 없이 혐오 표현으로 사용하고 있다. 물론 이렇게 된 배경에는 페미니스트라고 주장하는 소수의 문제적인 만행이 있다. 안좋은 인식이 널리 퍼지면서 사람들이 페미니스트라고 말하거나 밝히는 걸 주저하거나 꺼리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그런데 정말로 이 세상에는 그렇게 특정 성별 혐오주의자들이 많을까? 절대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인터넷에는 그렇게 안티페미니스트가 많은데 내 주변에는 하나도 없다. 있다고 해도 적어도 그렇다는 걸 입 밖으로 꺼내지 않는다. 왜? 그게 잘못되었다는 걸 알고 있거나, 무식한 거 티내지 않으려고. 하지만 유독 인터넷상에는 키보드 워리어가 넘쳐난다. 현실에서 도태되는 사람들이 인터넷 공간에서 주로 머물며 댓글을 쓰고 퍼나른다던데, 참 안타까운 일이다.

 

그 어느 때보다 성별 간 갈등과 대립이 첨예한 상황이지만, 개인적으로 이를 나쁘게만 보지는 않는다. 우리 몸에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세포들이 바이러스를 몰아내기 위해 열을 발생시키는 것처럼, 현재는 과거의 잘못된 것을 몰아내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겪어야 할 성장통이자 반드시 거쳐야 할 과도기인 것이다. (물론 태초부터 남녀가 평등한 세상이었으면 훨씬 좋았겠지만)

 

불과 10년 전만 해도 페미니즘이란 단어는 언급도, 이슈도 되지 않았다. 영화, 드라마 등 수많은 미디어에서 데이트폭력을 ‘사랑’이란 단어로 포장하며 문제의식 없이 재생산했고, 시청자들은 어떠한 비판적 사고 없이 이를 그대로 받아들였다. 문제를 제기할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무조건 순응하며 따라왔던 것이다. 하지만 이에 의문을 느낀 몇몇 사람들이 행동하기 시작하면서 이 사회는 점점 변하고 있다.

 

페미니즘은 당신들이 오해하고 있는, 여성우월주의적이거나 여성만 잘 살아보자는 사상이 아니다. 그동안 억눌려 왔던 최소한의 권리를 되찾고자 하는 외침이고, 모두 함께 잘 살아보자는 목소리다. 모든 차별과 갈등이 사라지고 서로 따뜻하게 보듬어줄 수 있도록, 완전한 양성평등이 실현되는 그날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추천해요

1. 페미니즘이 궁금하다면 (입문용으로 추천)

2. 페미니즘을 오해하거나, 어렵게 생각하고 있다면

3. 어느 때보다 동료와 연대가 필요한 수많은 여성에게

 

 

#작가1 #알싸한기린의세계 #페미니즘 #여성연대 #페미니스트

q*******1 2022.08.0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알싸한 기린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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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싸한 기린의 세계    이미 인스타툰과 <탈코일기>, <B의 일기>로 유명한 작가일 님의 에세이 만화다. 개성 넘치는 그림체로 풀어내는 이야기면서도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사회 담론들을 날카로우면서도 시원하게 지적한다.    특히 여성이 일상에서 겪는 크고 작은 불편함들을 실제 21살 페미니스트 여성의 시각으로 이야기하고 "화가 많아진 게 아니라, 참지 않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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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싸한 기린의 세계 

 

이미 인스타툰과 <탈코일기>, <B의 일기>로 유명한 작가일 님의 에세이 만화다. 개성 넘치는 그림체로 풀어내는 이야기면서도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사회 담론들을 날카로우면서도 시원하게 지적한다. 

 

특히 여성이 일상에서 겪는 크고 작은 불편함들을 실제 21살 페미니스트 여성의 시각으로 이야기하고 "화가 많아진 게 아니라, 참지 않는거다!"라고 외치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책의 구성은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길지 않은 분량의 여러 챕터로 엮었는데 저자 자신이 기존의 여성상에서 탈피해 드디어 '여자'에서 '사람'이 되었고, 무수한 입덕과 부정기를 거쳐 끝끝내 행복한 페미니스트가 되어가는 치열한 분투기이기도 했다. 

 

나 역시도 다양한 신조어로 여성들을 비하하고 혐오하는 주변 사람들이 불편했는데 이 책은 그런 사람들에게 화끈하게 받아 칠 수 있는 논리들을 제공하기도 했다. 일하지 않고 결혼을 선택하겠다는 여자에겐 ‘취집’이라는, 아이를 낳으면 ‘맘충’이라는 비하가, 비혼과 비출산을 결심한 여자에겐 이기적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결혼해 아이를 돌보면 가정적이라는 소리를 듣고 비혼을 선언하고 일에 몰두하면 야망 있다는 칭찬을 듣는 남자와 대조적이다. 

 

“나보다 잘난 여자는 별론데?”라고 말하는 남자에게 “나보다 잘난 남자는 별론데?”라고 맞받아치고, “동생 좀 보살펴. 엄마가 없으면 누나가 엄마야.”라는 이야기에는 “뭐? 아빠 없으면 쟤가 내 아빠야 그럼?”이라고 반박한다. “너 페미니즘 만화로 잘됐다며? 근데 그거 오래 못 갈걸?”이라고 말하는 누군가에게는 “나 페미니즘 만화로 책 내는데?”라고 웃으며 보란 듯이 창작 소재로 활용한다.

 

그 외에도 모든 여자들이 연결되어 있다는 믿음,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변화의 일렁임이 존재한다는 사실, 그리고 더 이상 이들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이야기한다. 치마와 하이힐이 미덕이었던 서비스업에서 바지를 입기 시작한 여자, 안경을 쓰고 쇼트커트를 한 아나운서, 그리고 ‘남자 친구의 기 살려주기’를 검색하던 여자1에서 페미니스트가 된 작가1까지.

 

g****y 2022.07.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