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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학교에서 성경공부를 시작하면서 오히려 성경과의 거리가 멀어졌다. 미사때도 전체가 아니라 부분을 읽다보니 장과 절을 찾아가기 바빴다. 자연스럽게 성경은 예수님의 말씀을 전하는 책이기 보다는 종교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가 되어버렸다.
이 사복음서는 읽기에 몰두할 수 있도록 절을 나타내는 숫자와 소제목 등이 없다. 처음엔 조금 어색했는데 읽다보니 그것들이 읽을 때는 전혀 필요하지 않은 것들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오히려 그것들이 없어서 읽기가 편했고 그것이 편집한 사람의 의도일 것이다. 하드커버인데도 무척 잘 펼쳐지는 점도 좋다.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도 매우 맘에 들었다. 내용은 물론 불변의 것이지만 외형적인 것까지 굳이 예전 방식을 지킬 필요는 없다. 시대에 맞게 상황에 맞게 화려하지 않지만 소박한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다. 단순한 것 같아도 은박이 들어가 있어서 아름답게 반짝이는 점이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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