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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패권시대, 파운드리 보유국은 핵무기 가진 것" 최계영 정보통신정책硏 위원 경제·외교안보 협상력 높아져 정부, 불필요한 규제 철폐하고
"대만의 안보를 TSMC가 맡고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이 있는 나라는 핵무기를 보유한 것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미·중 기술 패권경쟁을 분석한 저서 '차가운 평화의 시대'를 출간한 최계영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사진)은 인터뷰에서 "파운드리 기업의 상업적·지정학적 중요성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최 위원은 파운드리 산업이 군사와 외교안보 측면에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 산업에서는 수요자보다 공급자가 '갑'의 위치에 있다"며 "파운드리 산업이 국가 협상력을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첨단 미세공정이 가능한 파운드리 업체를 대체할 수 있는 곳이 없다"고 덧붙였다.
기업이 외교의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것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 실제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방한할 당시 첫 일정으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방문했고 이재용 부회장이 그 자리에 함께했다.
대만을 찾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도 3일 류더인 TSMC 회장을 직접 만났다. 최 위원은 "좋고 나쁘고의 가치 판단을 떠나 이미 기술기업은 외교의 주체가 됐다"며 "국가 발전의 방향성에 대해 정부와 민간이 암묵적으로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불필요한 규제를 철폐하는 방식으로 기업 협조를 도출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행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해 인텔이 파운드리에 재진출하도록 유도하는 것에 관해 "과거 미국이 셰일가스를 생산해 중동 의존도를 줄인 것과 비슷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이 동아시아에 편중된 파운드리 공급망 재편을 시도한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매출액 기준 18%로 53%를 점하는 TSMC와 격차가 큰 상황이다. 이에 대해 최 위원은 "수요자 입장에서 TSMC만 살아남는다면 독점 가격에 휘둘릴 수 있고 지정학적 리스크도 상존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삼성의 존재는 그 자체만으로 유의미하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연구개발(R&D)과 인력 양성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입력: 2022. 8. [매일경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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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_[신간] 차가운 평화의 시대
최계영 KISDI 선임연구위원 “군사력 대신 기술력… 미래는 핵무기 대신 반도체다” 군사 대신 기술 패권 중요해진 21세기
최계영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선임연구위원이 지난 8월 서울 중구에서 '조선비즈'와 인터뷰하고 있다. /이소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반도체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뉴스1
“과거 전 세계를 호령하는 나라는 압도적인 군사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오늘날 국제 질서를 구축하고 유지하는 국가는 전통적인 군사 패권이 아닌 기술 패권으로 우위를 점한다. 앞으로 한 국가의 협상 능력은 핵무기가 아닌 반도체 등 기술이 결정할 것이다.”
ㅡ오늘날 세계에서 기술 패권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과거의 냉전은 경제적 교류가 최소화된 환경에서의 대립이었다. 군사력이 강한 나라가 상대를 먼저 쳐서 이기면 그게 끝이었다. 그러나 세계화가 진전된 오늘날에는 전 세계가 경제적으로 연결됐다.
“이미 세계화가 진전된 상태에서는 전면적인 교류 단절에 따르는 비용을 각국이 감당할 수 없다. 기술 냉전은 직접적인 전쟁은 아니므로 ‘평화’이다. 그러나 상대방을 배제하고 영향력을 약화하기에 ‘차가운’ 관계는 불가피하다. 그래서 ‘차가운 평화’다.”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를 둘러싼 기술 패권 싸움이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 핵무기를 쏘며 싸우고 있는 게 아니다. 기술로 서로를 배제하고 압박하며 싸우고 있다.
“설계·제조·후공정이라는 반도체 생산의 세 단계에서 한국은 아직 제조에서만 우위를 점하고 있다. 즉 설계 분야에서 압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미국과 협력해야만 함께 한국이 함께 기술 패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한국은 한미 간 기술협력으로 전략적 경제와 기술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 중립 약소국의 비애를 겪지 않으려면 미국과 기술동맹을 맺어야 한다.
“반도체 공급망이 미국 중심으로 재편성된다면 중국의 기술 굴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다. 반도체에서 몇 세대 뒤처지면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술도 뒤처지게 된다. 이는 최종적으로 자율주행, 메타버스 등 신산업에서도 밀리는 결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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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신문_[신간] 차가운 평화의 시대
차가운 평화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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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기술강국으로 나아가려면
차가운 평화의 시대- 최계형 지음 /인문공간 /2만2000원
세계는 미국과 중국 간 기술패권 시대이다. 기술패권 경쟁은 기술냉전(Technology Cold War)으로 표현된다. 전쟁의 최전선에 반도체 산업이 있고, 그 주변에는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을 좌우하는 연결고리들이 촘촘하게 엮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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