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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두께감이 있어서 지루하면 어떻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건 나의 기우였다. 탐험은 아니지만 작가가 본격적인 탐험가의 길을 걷는 계기가 되는 사건을 읽어 내려갈때는 마치 내가 작가처럼 긴장을 하며 숨조차 쉴 수 없었다. 책을 읽으며 나는 그럴수 있었을까? 모든걸 다 내던지고 모두가 안 된다는 일에 뛰어들수 있었을까? 잘나가던 직업도 버리고 말이다. 초반 읽어내려갈 때는 그저 신기한 탐험, 도전만 가득할 줄 알았지만, 중간에 나오는 친구들의 죽음 앞에선 나도 질하이너스처럼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다. 어떻게 견뎠을까? 작가의 스승(?)이자 절친이 죽었을땐 나도 작가처럼 가슴이 굉장이 아팠다. 또 그녀가 좁은 틈에서 다이빙하다가 죽을 고비를 맞이했을땐 마치 내가 폐쇄공포증이 있는듯 답답하고 집중할 수가 없었다. 그부분에선 놓쳐버린 동료다이버를 꼭 잡아주고 안심시키던 질하이너스가 마치 날 꼭 잡아주고 안심시키고 있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책을 읽다가 생소한 지명들이 나올때면 지도나 사진이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도했다. 아쉬운 마음에 그때그때 나오는 지명들, 심지어 남극의 지명까지도 찾아봤다. 오히려 찾아보는것이 사진보다 더 나은듯한 느낌도 들었다. 남극을 찾아봤을땐 작가의 경로를 찾아보는 재미있었고 빙하도 이름이 있다는 걸 책을 보고, 또 구글어스를 찾아 보면서 알게 되었다. 작가가 남극에서 느꼈던 온통 하얀색이어서 방향과 거리감이 없었다는 말이 구글 사진을 보고 무릎을 쳤다! 이것도 간접경험이겠지? 책이란 이렇게 간접 경험을 실감나게 경험시키나보다! 앞으로 그녀가 무사하길 바란다. 꼭! 앞으로도 멋진 탐험을 같이 하고 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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