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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차이가 제법 있는 세 아이를 키우다보니 다양한 창작동화를 아이와 함께 읽게 되고 그래서 유명 작가들인 경우 한 두번 씩은 들어본 듯하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의 작가 모리스샌닥은 그런 작가가 아니다. 너무도 익숙한 작가다. 우리 첫째 아이가 좋아했던 밀크웨이와 밀키웨이가 나오는 <깊은 밤 부엌에서>작가이며, 우리 둘째 아들이 좋아했던 아이의 상상력을 풍부하게 하는 <괴물들이 사는 나라>의 작가이기도 하고, 우리 막내가 아기때부터 너무도 열심히 보았던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주인공이 등장하는 jy창작동화의 작가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번에는 그는 어떤 환상속으로 독자들을 끌어들일까? 어떤 따뜻한 마음을 만들어줄까 기대가 큰 작품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우리에게 이별을 전하고 있다. 나의 형은 그렇게 동생에게 이별을 고하고 있었으며, 동생은 형의 이별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그림을 따라 동생의 시선이 가는 곳에서 형의 자취를 찾으려 노력하게 만드는 책이다. 그림을 통해서 동생이 형의 자취를 성공적으로 찾아내는 것에 기뻐하게 하는 책이다. 이별이라는 주제를 전체적으로 명쾌하게, 따뜻하게 그려 놓았다고는 말하기 어렵지만 오히려 이런 접근이 모리스 샌닥만의 접근이다 싶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마지막을 따뜻한 색감으로, 찬란하다 싶을 정도의 분위기로 그려 놓은 것이 무거울 것 같기만 한 이 작품을 아이들에게 읽어주기에 읽어주는 이의 마음을 가볍게 해 주어 좋다. 이렇게 뭔가 추상적인 느낌으로 접근한 것이 그의 작품 답다는 느낌이다. 무엇보다 이 작품이 완성되고 그가 그의 생을 다했다는 뒷이야기는 뛰어난 작가의 최후의 모습에 어울린다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게도 만든다.
이 책을 통해 처음 모리스 샌닥의 동화책을 접한 이가 있다면 그의 다른 작품들도 꼭 한 번은 읽어보기를 바란다. 아마도 그의 작품의 특징들을 잘 알게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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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 샌닥의 작품은 괴물들이 사는 나라를 시작으로 깊은 밤 부엌에서, 범블아디의 생일 파티 등을 만나고 모리스 샌닥의 동화를 너무나 좋아했습니다. 독특한 표현 기법과 풍부한 상상력으로 가득한 모리스 샌닥의 그림책은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까지 좋아하게 만드는 매력을 가지고 있답니다. 모리스 샌닥의 생애 마자막 작품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나의 형 이야기를 그래서 더욱 기쁜 마음으로 읽어나갔답니다.
모리스에게 어렸을때부터 위안과 웃음을 준 형 잭, 모리스 샌닥은 형이 자신의 삶을 구원했다고 말하곤 했답니다. 병원에 누워 이 책의 최종 원고에 마지막 눈길을 주고 나흘 뒤 세상을 떠났지요.
모리스 샌닥은 셰익스피어 희곡 <겨울 이야기> 의 일부 대사, 에밀리 디킨슨의 시 160번 첫 줄과 340번 마지막 연, 그리고 자신의 작은 그림책 <쌀을 넣은 닭고시 수프>의 한 대목을 살짝 변주했답니다. 그리고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화가 블레이크나 샤갈을 연상시키는 그림을 넣어 우리에게 나의 형 이야기를 선물합니다.
처음에 그림책의 두께를 보고 아이들과 같이 재미있게 읽을 준비를 하였답니다. 그런데 책의 두께와 반비례하듯 책장 하나하나를 넘기기가 어려웠습니다. 한 번 ,두 번 ,세 번 반복해서 읽어도 모리스 샌닥의 함축적인 의미를 찾는데는 조금은 어려웠답니다.
얼음 대륙에 휘익 내던져진 잭 차디찬 물속에서 순식간에 돌처럼 굳어 가엾게도 코가 꽁꽁 얼어붙었지요. 가이는 보드라운 보헤미아 땅으로 떨어져 곰을 만난답니다. 곰이 가이의 숨통을 끊으려고 하자 가이는 곰에게 수수께끼를 맞히면 목숨을 준다고 합니다. 가이는 신비로운 꽃들 속에 깊이 숨겨진 잭의 코와, 뿌리가 된 발가락들을 보았답니다.
제가 이 책에서 제일 좋아하는 부분을 바로 이 부분입니다. "희망 한 줌 없는, 바로 지금 살아났구나" 그러고는 고귀한 마음씨의 동생을 나뭇가지처럼 팔로 감쌌어요. 자신보다 더욱 사랑하는 동생을
형에 대한 그리움을 갈구하는 마음을 담아 마지막 작품으로 쓴 모리스 샌닥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고 풍부한 상상력으로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 모리스 샌닥의 나의 형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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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들이 사는 나라', '깊은 밤 부엌에서'등 다수의 수작을 남긴 작가 모리스 샌닥이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작별 인사가 된 책 『나의 형 이야기』. 시공주니어에서 어린이 책으로 나온 작품인데 제게는 상당히 난해한 이야기..아니 시입니다. 소개에 의하면 이 시는 모리스 샌닥의 정신적인 지주가 되어준 형을 기리는 시이자 먼저 세상을 떠난 연인을 위한 비가이기도 하다는군요.
그런 소개를 읽고 난 뒤 이 책을 읽어서일까요? 단단한 지구가 새로이 돋아난 별에 의해 두동강 나며 형제가 서로 다른 땅에 떨어지는 도입부에서 그가 형을 잃었을 때의 심정이 느껴지는 것 같았답니다. 그래서인지 이 이야기는 그냥 그의 책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남기는 이야기가 아니라 스스로를 위로하는 독백 혹은 먼저 하늘나라에 간 형에게 곧 만나게 되리라는 안부를 담은 편지로 느껴집니다. 가이가 얼음대륙에 던져진 잭을 찾아가는 여정이 먼저 세상을 떠난 형에게로 한걸음씩 가까워지고 있음을 직감한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되네요. 마지막에 가이가 잭과 재회하는 모습에서 그 또한 형과의 재회를 얼마나 바라는지도 느껴지구요. 이제 그는 하늘나라에서 그가 그토록 바라마지않던 형과 재회의 기쁨을 나누고 있겠죠.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나의 형 이야기』가 작은 위안을 주긴 하겠지만 모리스 샌닥만이 전해줄 수 있는 환상 세계를 이제 더이상 만날수 없어 정말 많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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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의 그림에 이끌려 책을 들게 되는 경우가 과연 몇 번이나 있을까? 수 많은 책들이 서점에 진열되어 있으며, 인터넷 서점에서도 만나게 되는데 말이다. 사실 읽었다기 보다는 하나의 이야기를 만났다고 하는 표현이 더 어울릴 책 [나의 형 이야기] 에 대한 나의 첫인상이었다. 신화의 가이아를 떠 올리는 동생 ‘가이’와 형 ‘잭’의 헤어짐과 다시 만나는 과정에 대한 동화적이면서도 신화적인 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눈으로 쫓아 가게 되었다. 지구에 떨어진 눈부신 별이 지구를 두 동강 내어서 동생과 형을 갈라 놓는다는 것에서부터 시작된 이야기를 읽으면서, 어쩌면 성인이 되어서 가족들과 보이지 않는 무언가로 인해서 멀어져 버린 것은 아닌지 하는 반성을 해 보게 되었다. 또한 동생인 가이가 형을 찾아서 머나먼 길을 가면서 자신을 버리는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가족애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보았으며, 우리가 아는 대지의 여신인 가이아의 모습, 어머님의 사랑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이 책이 시공주니어에서 출판되어서 독자들을 만난 것은 아마도 우리네 어른들의 가슴 속에 남아 있는 자그마한 동심의 불씨만이라도 다시 일으키고, 이를 통해서 우리의 아이들에게 그 마음을 고스란히 전달해 주고자 하는 마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내가 다 읽은 다음에 아이들을 옆에 앉혀 두고 읽어 주면서, 형과 동생의 형제애에 대해서도 예기하고, 신화에 대해서도 예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책의 내용은 그렇게 많지 않지만, 그림에 함축되어 투영된 우리네 삶의 모습과 이야기를 스스로의 내면에 비추어 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잃어버린 어린 시절의 동심과 순수의 자아를 찾는 소중한 시간을 가실 수 있어 고마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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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떠나기 나흘 전, 모리스 샌닥이 남긴 마지막 인사. "형을 만나러 떠납니다. 언젠가 때가 되면 저를 만나러 오세요."
그림 한장 한장이 비밀스럽다. 선과 면의 구분이 뚜렷하지 않고, 구불구불 끊어질 듯 이어지는 흐름을 따라 이야기는 어디론가 정처없이 가는 듯하다.
같은 꿈을 꾸고 있는 잭과 가이. 지구가 두 동강 나며 잭 형과 이별. 형을 찾아 떠난 여행에서 곰을 만난 가이. 곰을 지혜로 물리치고 지하세계로 가는 가이. 가이의 방문으로 겨울에서 봄으로 변하는 지하세계. 드디어 만난 잭과 가이. 꿈 속에서 만나기를 약속하며 잠이 드는 형제.
담백하다. 조금 두렵지만, 지혜만 있다면 그리운 이를 만나는 일은 봄과 같다. 5년이라는 시간을 들여 책을 쓰며, 형을 만나기 위해 한발 한발 내딛은 모리스 샌닥. 지금 그는 형의 곁에서 같은 꿈을 꾸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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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에게 희망을> ,<아낌없이 주는 나무>등등.. 익히 들어보신 작품들일거예요. 너무도 유명해서 시대와 나이를 거슬러 올라가도 모든 이의 가슴에 깊이 새겨질 세기의 기록으로 남을만한 이 책들은 시공주니어에서 출판한 생각하는 숲 시리즈중 한편 한편이랍니다.
물론 이중에 아직 접해보지 못한 작품이 눈에 띄긴하지만 이번 방학을 통해 아이들과 생각하는 숲 시리즈를 찾아보고 과연 어떤 내용으로 아이의 마음 속에 새겨질지 선물하기위해 한권씩 집에 있는 책부터 꺼내보기 시작하고 있답니다.
저는 어려서 많은 책을 접하지 못했어요. 요즘 폭풍처럼 인기있는 영화 '국제시장'을 보면서 제가 어릴적 어려운 살림살이 고려, 하여튼 지금 내 아이들처럼 풍부한 시대가 아니였음을 인정한답니다. 책 한질을 갖는다는 것을 엄청난 행운이였는데, 부모님이 책을 사주신 그날은 너무 좋아 그 책을 읽고 읽고 또 읽고 7세즈음 초등학교 입학을 위해 처음 접했던 그 책들에 대한 느낌을 아련하게나마 기억하고 있답니다. 많은 책을 접할 수 없었으나 한권의 책을 붙잡고 나름 생각과 생각이 꼬리를 물어 나름대로의 생각의 고리를 나 스스로 터득하여 큰 대회는 아닐지언정 자그마한 동네 독후감대회에서 마흔이 넘은 이 시점에 상도 타고 내 아이의 생각을 끄집어 내어 함께하고있는데 '생각의 숲' 시리즈가 바로 그런 역할을 하지 않나~~ 떠올리게 되었어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생각의 숲 시리즈중 유독 저의 마음에 따스하게 다가오는 책 한권 소개할까해요. 고등학교 때 학교 신문에 만화를 그리며 그림에 관심을 갖고 장난감 가게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며 미술을 공부한 후, 독특한 표현 기법과 풍부한 상상력 가득한 그림책을 펴내는 모리스 샌닥의
MY BROTHER'S BOOK
나의 형 이야기
모리스 샌닥 글.그림 / 서남희 옮김 시공주니어
<괴물들이 사는 나라>, <깊은 밤 부엌에서>등에서 기이한 환상 세계를 보여 준 모리스 샌닥은 병약한 어린 시절에 자신에게 위안을 준 형 잭과 어른이 되어 함께 그림책도 냈지만, 형이 먼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상실감에 빠진 모리스 샌닥은 형을 기리는 시를 썼습니다.
모리스 샌닥은 이 시에서 셰익스피어 희곡 <겨울 이야기>의 일부 대사 한 대목을 살짝 변주고 화가 블레이크나 샤갈을 연상시키는 그림을 넣어 이 책 <나의 형 이야기>를 선물합니다.
모리스 샌닥은 병원에 누워 이 책의 최종 원고에 마지막 눈길을 주고 나흘 뒤 세상을 떠나지요. 이별 혹은 분리와 고통스러운 모험, 재회로 이어지는 둥근 고리를 책에서 밟아 갑니다. 결국 형과 연인을 위한 비가는 색닥 자신을 위한 것이자, 우리에게 남긴 작별 인사가 되었습니다. -서남희 (번역가, 그림책 평론가)
<괴물들이 사는 나라>의 독특한 작품 구조를 들여다 본 저는 이 책의 작가가 모리스 샌닥이라는 사실에 친밀감을 보이고 아이와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남과 다른 정신세계와 작품 구상력으로 아이들의 내면 심리를 정확히 꿰뚫고 한 권의 그림책으로 표현해 낸 그의 작품을 들여다 봤을 '오호~ 정말 내면 세계를 정확히 나타냈구나!' 미소를 지을 수 있었지요.
<나의 형 이야기>또한 그림을 먼저 보고 글밥을 읽게 되었는데 모리스 샌닥을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이 책을 접하게되면 ;똑같은 순서로 진행되지않을까?' 생각되었습니다.
원서로 MY BROTHER'S BOOK이면 한글 번역으로 내 형의 책일텐데 책의 전체적 흐름에 맞게 살짝 의역되어 TITLE이 올려졌네요.
셰익스피어 연구자이자 하버드 대학 교수인 스티븐 그린블래트는 모리스 샌닥의 이 아름다운 고별작에서 그의 상상 속에 자꾸만 떠오르는 셰익스피어의 <겨울 이야기>를 언급하며 샌닥은 셰익스피어 희곡의 한 인물이 지적한 도전에 스스로 뛰어들었던 것만 같습니다...
라고 여는 글을 쓰셨습니다.
형과의 이별을 신화처럼 묘사한 글과 그림입니다. 신화의 시작은 태초의 인간 세상의 탄생을 알렸다면 샌닥의 <나의 형 이야기>는 형과의 이별을 알리고 있는 듯 합니다.
단단한 지구를 두 동강 내고 부드러운 보헤미아 땅으로 떨어진 가이는 곰의 굴속으로 떨어져 곰으로부터 숨통을 끊길 위기에 처하네요. 가이의 벗은 몸에서 아무것도 걸치지않은 에덴 동산의 아담의 모습이 연상됩니다.
가이는 그 와중에 살 길을 찾기위해 수수께끼를 내고 곰은 그 질문에 화를 태며 자신을 갈가리 찢어 큰곰자리로, 하늘의 별자리가 되네요.
가이는 성실히 큰 곰의 목구멍 속으로 들어가 봄이 되고 가이는 초원의 새의 엄숙한 노래에 귀 기울이네요.
그는 산 것일까? 죽은 것일까?
"희망 한 줌 없는, 바로 지금 살아났구나." 잭이 훅, 숨을 쉬고 동생을 팔로 감싸요. 잭은 동생의 팔에 안겨 편안히 잠들고 가이는 속삭입니다. "작 자. 우린 꿈속에서 보게 될 거야."
고학년 책이라하여 절대 페이지가 두껍지않습니다. 많지않은 글밥이 시를 읽는 듯합니다. 허나 짧은 글밥이지만 읽고 또 읽어야 그 뜻을 십분지 일이나 이해할 수 있을까요?
내가 샌닥과 아직 일치되지않은 탓이겠지요......
그림은 마치 신화를 보는 듯, 명화를 접하는 듯 그림 하나하나가 명화를 연상케하며 혹 그림을 공부하는 친구라면 이 책을 두고두고 소장하여 비슷하게 묘사하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될 듯 합니다.
우선 샌닥과 그의 형 잭의 뜨거운 형제애를 기리며 제발 눈 뜨자마자 으르렁대는 우리집 김남매들이 이 책에서 주는 의미를 조금이나마 이해했으면 좋겠습니다.
전체 면을 사용하지않고 2/3 정도 글과 그림을 삽입하고 나머지는 여유를 두었는데 <괴물들이 사는 나라>처럼 분명 작가의 의도가 있을텐데 뜻을 정확히 이해 못하고 책을 덮어 아쉬움이 살짝 숙제로 남는 시간이였습니다. 시공주니어북클럽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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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주니어 :: 모리스 샌닥 '나의 형 이야기'
▶시공주니어 :: 나의 형이야기 이 책은 모리스 샌닥이 마지막으로 완성한 책이예요. 우리 눈앞에서, 그는 자신의 세계를 안개로 흩어 버립니다.
셰익스피어의 후기 로맨스 희곡 '겨울 이야기'의 일부는 18세기 화가 퓨젤리나 블레이크 풍의 기묘한 그림들과 어우러지며 '나의 형 이야기'에 스며들어 재구성되고, 풍요롭고도 기이한 내용으로 바뀝니다.
모리스 샌닥의 많은 그림책들 가운데 최후이자 최고의 작품으로 꼽힐 '나의 형 이야기'는 한 시대를 대표하는 거장의 마지막 자품으로 소장가치가 충분히 있는 책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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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키우면서 아이들 그림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책들을 추천을 받아 구입을 하기도 하고, 도서관에 직접 가서 대여를 해 아이에게 보여 주고 반응이 좋으면 구입을 하면서 그림책을 한 권 한 권 늘려갔다. 어린이 도서관에서 추천 받았던 <괴물들이 사는 나라>로 모리스 샌닥의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 책을 함께 보며 그림에 대한 설명을 함께 들어서 그랬던 것이었을까? 그 작품에 푹 빠지게 되었다. 전체 그림의 크기에 따라 아이의 상상의 세계가 자라고.. 무섭지 않은 괴물나라의 왕이 되고.. 모든 것에 싫증이 났을 때 엄마가 차려 놓은 따뜻한 밥으로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구성.. 책을 보면서 엄마가 해 주는 밥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그리고 말하지 않아도 화해가 되는 방법이었다는 것에 새삼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괴물들이 전혀 무섭지 않았기에 우리 아이에게 보여주면 좋겠다 싶었던 책.. 그렇지만, 처음 책을 만난 아이는 너무 무서워했고.. 여러번 책을 접한 후 지금은 좋아하는 책 중 한 권이 된 모리스 샌닥의 <괴물들이 사는 나라>
그리고 만나게 된 <나의 형 이야기> <나의 형 이야기>는 모리스 샌닥 생애 마지막 작품이라고 한다.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 속에 자신의 이야기를 녹여 보여 주었던 작가였는데.. 그의 유작이라고 하니 만나고 싶었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보고 싶었다. 이제 여섯살인 큰아이.. 책을 받고 책장을 넘기면서 아직 우리 아이와 함께 보기엔 이른 책이구나 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대충 책장을 넘겨 봤고, 책장을 덮었을 때 뭐지? 하는 생각.. 쉽게 볼 수 있는 그림책이 아니구나 싶었다.
형과 모리스샌닥의 이야기를 담은 책.. 얼음대륙으로 떨어진 잭과 보헤미아 땅으로 떨어진 가이는 곰의 굴 속으로 떨어져 곰에게 잡아 먹히게 되었는데 수수께끼를 내요. 곰은 큰곰자리가 되고, 가이는 큰 곰의 목구멍으로 들어가 잭을 만나요..
글도 그림도.. 한 번 봐서는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반복적으로 보다 보니. 형과 동생의 우애가 보였다.. 예쁜 그림은 아니지만, 모리스 샌닥만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그림도.. 아이들이 조금 더 크면 함께 봐도 좋을 거 같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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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괴물들이 사는 나라] 라는 영화를 본후, 그 애잔한 여운이 너무 길어서 그 영화에 관한 감상을 찾아보던중, 원작 동화가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그게 바로 모리스 샌닥의 <괴물들이 사는 나라> 였지요.
책 첫페이지 여는글에서 하버드대 교수 스티븐 그린블래트는 샌닥의 작품을 평가하면서 그가 그려내는 환상세계에서 사랑은 때론 공포나 다름없고, 안전한 피난처는 두려움 가득한 모험을 이겨내야만 이를 수 있는 곳이라고 얘기합니다. 샌닥의 작품을 많이 읽어보진 못했지만, 괴물들이 사는나라와 이책 나의형 이야기만 보더라도 그 평가에 대해 수긍이 갑니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에서 아이는 안전한 피난처를 찾아 모험을 떠나고 위험천만한 미지의 세계에서 자기 세상을 만들어갔던것처럼 이 책에서는 형을 찾아, 마치 오래된 낡은 전설속을 뛰어들듯이 미지의 세상이 그려집니다. 5년 전 떠난 형을 그리는 샌닥의 마지막 작품이라는데 더 의미있는것 같습니다.
세번을 읽고도 내용이 전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이 작품은 신화적인 분위기에 압축적인 은유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눈부신 별이 지구에 부딪쳐 지구가 두쪽으로 갈라지면서 한몸이나 다름없던 형 잭과 가이는 이별을 합니다. 그리고 뿌리가된 형의 발과 코를 발견하기 까지 마치 전설의 이야기처럼 곰과의 내기를 하게 되지요. 생사를 건 내기를 통과하고 비로소 가이는 형을 만나게 됩니다. 형의 코를 꽉 깨물어보는 가이의 모습을 보며, 지금 내곁에 있는 - 곁에있어도 그립고 보고싶은- 딸아이를 꼬옥 안아주게 될정도로 가이의 마음이 저에게 들어와 애잔한 여운으로 남네요.
샌닥의 생애 마지막 작품으로 이 이야기가 가지는 의미는 아마도 죽음앞에서 형을 그리워하는 샌닥의 길고긴 바램과 영원한 상상력의 종착점이 아닐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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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키우거나 그림책을 접하면서 아동 그림책의 거장 모리스 샌닥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는 모리스 샌닥이 발표했을 때 그 당시엔 출판금지를 받기도 하고 부모들을 경악시켰다고도 하지요. 그러나 지금은 영화로 상영도 되고 많은 아이들이 코스튬플레이를 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잘 담아낸 걸작으로 평가 받으며 지속적인 사랑을 받는 책 중에 하나입니다. 자폐증을 앓는 아이가 <괴물들이 사는 나라>를 보고 말문을 열었다고 하는 책! 우리 아이들이 어릴 때 좋아했지만 왜 좋아하는지 잘 모르고 있다가 그림책 분석을 통해 더 많이 알게 된 책을 쓴 모리스 샌닥이 죽기 직전 먼저 죽은 사랑하는 형을 위해 쓴 마지막 유고 집인 <나의 형이야기>를 통해 모리스 샌닥에 대해 개인적으로 더 알 수 있었어요. <나의 형 이야기>는 <깊은 밤 부엌에서>나,<잃어버린 동생을 찾아서>처럼 시간과 공간이 불분명한 판타지 분위기를 느끼게 해줍니다. 창조설화나 신화 한편을 시로 감상하는 기분도 들고 곰과 가이와 잭은 어떤 관계인지 문장에서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아 난해합니다. 은유적이고 상징적입니다. 정보 없이 책을 읽고 났을 때는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어요. 작품해설과 책의 표지 그림책작가의 분석을 통해 배경설명을 듣고 나서 읽었을 때 무엇에 대한 책인지 어렴풋이 알 수 있었습니다. 모리스 샌닥의 형인 잭 샌닥도 작가라는 점, 형이 쓰고 샌닥이 그린 공동 작품이 있다는 사실 아니 모리스 샌닥의 삶을 구원해주었던 형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얼음 대륙에 내던져진 잭을 구하기 위해 가이는 곰의 굴속으로 가서 수수께끼 문제를 내며 물리치고 지하세계까지 찾아갑니다.
소중한 코가 얼어붙은 잭에서 왜 코일까? 코는 숨을 불어넣어주는 기관이지요. 살아있는 생명들은 코로 숨을 쉬니까요. 가이가 코를 깨물어 잭을 깨우고 둘이 조우하며 사랑의 말을 전합니다. “희망 한 줌 없는, 바로 지금 살아났구나.” 그리고 편안하게 잠들지요. 먼저 죽은 형의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가이(모리스 샌닥)만의 이별식입니다. 사랑하는 이의 부재에 대한 깊은 상실감은 몸과 마음을 얼어붙게 해서 옴짝달싹 못하게 하지요. 얼음에 갇힌 잭은 끝을 알 수 없는 심연에 빠진 가이 모리스 샌닥 자신 이기도 합니다. 형과의 이별에서 오는 텅빈 공허한 마음, 다가올 죽음에 대한 공포감을 극복하고 형의 죽음을 비로소 받아들이며 진심으로 애도하여 떠나보내는 <나의 형이야기>는 군더더기 없이 절제되어 있으며 아름답습니다. “잘 자, 우리는 꿈속에서 보게 될 거야.” 가이의 말은 자신의 죽음을 예견한 것일 수도 있고 진짜 꿈속일 수도 있으며 누구에게 찾아오는 사후의 재회를 기약하는 말일 수 있지요. 개별적 생명의 소멸은 죽음이지만 우주적 관점에선 분해된 원자는 흙이나 나무 바위로 모습을 바꾸며 끊임없이 순환하지요. 생명의 원초적인 에너지인 빛 안에서 풍성한 나무가 되어 환하게 웃는 마지막 가이와 잭의 모습은 밝고 행복해보입니다. 안데르센의 <눈의여왕>을 모리스 샌닥의 감성으로 만나는 기분입니다. <나의 형 이야기>는 모리스 샌닥이 잭 샌닥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한편의 아름다운 노래로 담아내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좌절과 고통을 극복하고 치유하여 새로운 삶의 세계를 나아가는 내적 변화를 담아낸 글로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존경의 표시로 다른 작품의 주요 장면이나 대사를 인용하는 것을 오마주라고 하지요? 독자들은<나의 형이야기>안에서 셰익스피어 희곡<겨울 이야기>, 에밀리 디킨슨의 시의 첫 줄과 마지막 연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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