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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관련된 뇌과학 교양서 번역본들 중 가장 수월하게 읽히면서 내용도 결코 가볍지 않아, 원서를 소장하기 위해 구매하였습니다. 문장력이 뛰어나 몰입해 읽을 수 있지만, 그중 가장 인상깊은 부분은 치매 파트입니다. 알츠하이머 환자의 이야기를 다룬 스틸 앨리스라는 소설이 작가의 전작인 만큼, 이 부분의 서술에 매우 공이 든 느낌을 받았습니다. 가족 중 치매 환자가 있는데, 제가 누구라고 알려드려도 몇 분 지나지 않아 기억을 못하셔서 다른 이름을 부르고, 대화가 제대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어디 갈까?" 하고 여쭤볼 때 함께 매일 걸었던 장소를 자주 말씀하시고, 다가가면 미소를 지으시며 손을 쓰다듬으며 "예쁘다, 예쁘다." 말씀하시는 모습이 감정 기억이 남아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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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게 된 계기는 김영하 작가의 북클럽을 통해서다. 지난 11월에 선정된 이 책의 번역본은 '기억의 뇌과학'인데, 미리보기를 하다보니 원서로 읽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결과적으로 원서를 구매한 것은 좋은 선택이었다. 우선 내용이 좋을뿐만 아니라 문장이 까다롭지 않아 술술 읽힌다.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스틸 앨리스>도 이 책의 저자인 리사 제노바의 작품이란 걸 알게 되었다. 기억을 하나씩 잃어간다는 게 얼마나 슬픈 일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는 영화였다. 신경과학자인 저자는 불완전하면서도 경이로운 인간 기억의 비밀을 읽기 쉽게 풀어 놓았다. 기억과 망각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하다. 인간의 기억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사라지는지, 뇌의 기능은 얼마나 경이로운지, 책을 읽어나가면서 깨닫게 된다. 보통 영어 원서를 읽다가 중간쯤 가서 포기한 경우가 많았는데 이 책은 예외가 될 것 같다. 영어공부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꼭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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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a Genova의 Remember는 기억의 과학을 쉽게 풀어주면서도, 우리가 일상에서 얼마나 기억에 의존하며 살아가는지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에요. 읽다 보면 ‘아, 내가 왜 그때 그렇게 느꼈나’ 하고 지나간 경험들을 돌아보게 되고, 기억과 망각이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어요. 과학적 설명이 많지만 어려운 용어 없이 친근하게 설명해서, 지식도 얻고 자기 성찰도 할 수 있는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