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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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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하다   이 책, 한 번밖에 읽지 못했다. 그래서 한 번 읽고 쓰는 리뷰라 어설플 것이다. 내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쓰는 리뷰, 부끄럽다.   그래도 리뷰, 이런 말로 시작하자.    ‘이어령하다’. 이 말은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어지는 ‘명사 + 하다’ 라는 식의 말들. 이런 식의 말들이 나를 붙잡는다. 먼저 이걸 해결하고 가라는 것이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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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하다

 

이 책, 한 번밖에 읽지 못했다.

그래서 한 번 읽고 쓰는 리뷰라 어설플 것이다.

내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쓰는 리뷰, 부끄럽다.

 

그래도 리뷰, 이런 말로 시작하자. 

 

이어령하다’. 이 말은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어지는 명사 + 하다라는 식의 말들.

이런 식의 말들이 나를 붙잡는다. 먼저 이걸 해결하고 가라는 것이다.

이건 뭐지? 무슨 말이지 

 

동시했다.

동요했다.

사진하라.

축제하라. (32)

여림한다. (31)

 

이 말들, ‘하라앞의 명사가 뜻이 분명하니, 무슨 말인지 그래도 이해는 간다,

동시를 쓰다. 동요를 쓰다. 사진을 찍다. 축제를 벌인다.

 

그런데 여림한다는 무슨 의미일까 

사전을 찾아보니, ‘여림이라는 말이 명사형으로 쓰여 가냘프고 애처로움이란 말이다.

그럼 여림하다 

 

여림하다가 쓰인 문장 전체를 살펴보자.

 

초침이 지나는 소리, 아침에 지나간 바람 냄새, 창밖을 지나는 겨울 미소, 그 시절로 간다. 여림한다. (31)

 

여림한다는 말은 그 정도로 하고, 그럼, 이 말은?

 

자연하다.

 

이 말은 또 이렇게 활용된다.

10년을 더 자연했다. (35)

 

자연하다에 대하여는 이런 설명을 한다.

 

스스로 그림을 그리지 않고 자기의 생각과 사상을 자연에, 바람에 맡기면 바람이 스쳐 지나가면서 상상할 수 없는 문양들을 만든다. 이것이 자연하다이다. (38)

 

자연이라는 명사를 동사로 만들었다. (38쪽)

 

이런 설명을 들으니, ‘자연하다의 의미가 와 닿는다.

그러니 이런 논리를 가지고 다른 명사 +하다라는 말도 미루어 짐작할 수밖에 없다.

 

명사를 붙들고 철학하다.

 

티베트한다. (87)

붓다하다. (89)

 

이건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읽고 또 읽고 해서, 이런 추론을 만들어 보았다.

 

티베트. 신비의 나라, 그 나라를 이해하려면 알아야 할 게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특별히 달라이 라마가 상징하는 종교의 문제, 그리고 중국과의 관계에 이르기까지. 그 어느 것 하나 빠트려서는 아니된다. 그런 경지에 올라갈 때만 '티베트하다'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이해에 도움이 될까 하여, 저자가 티베트에 대하여 말한 것, 부분만 인용한다.

 

티베트는 깃발의 나라다.

하고 싶은 말이 많다.

바람에 실어 보낸다. 깃발이 터지도록,

한 달 두 달, 전생도 후생도,

 

티베트 한다. (87)

 

또한 붓다하다, 역시 마찬가지다.

 

이어령하다

 

불교 경구에 이런 게 있다.

달을 가리키니 보라는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 끝만 본다, 라는 경구.

 

내가 이 책을 읽고 그만 하다에 꽂혀서 정작 저자가 독자들에게 하고자 하는 그 말들의 깊은 의미들을 놓친 것 분명하다.

그래도 이어령 선생과 저자가 나눈 사연들, 편지글들을 통해 저자가 말하려고 했던 이어령하다의 뜻을 조금은 알게 되었다는 것 말해두고 싶다.

 

다시, 이 책은 

 

명사 + 하다의 의미를 몇 가닥이라도 파악한다면, 이 책을 읽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5개의 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항목의 타이틀 역시 하다로 이루어진다.

 

대화하다

편지하다

아르테논하다

얼굴하다

실존하다.

 

서두에 밝혔지만, 이 책은 한번 읽어서는 안 된다. 적어도 서 너번은 읽어서 하다의 뜻을 제대로 파악한 다음에, 저자가 철학적으로 사진하고’ ‘얼굴하는것을 깨달아야만 된다.

 

그래서 그렇게 깊은 뜻이!’ 하는 감탄사가 나올 때, 이 책 리뷰를 다시 써볼까 한다.

아마, 그렇게 두 번째 쓰는 리뷰가 나온다면, 그게 분명 리뷰하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달의 사락 s***h 2022.08.09. 신고 공감 6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이어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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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지성 이어령 선생님과의 마지막 대화라고 하니 어떤 말씀을 남기셨을지 궁금하였다. 이어령 선생님이야 워낙 많은 저서와 강연들로 친숙했지만,  예술계와 거리가 멀어서 그런지 김아타 사진작가님은 낯설었는데 알고보니 세계적인 사진작가이셨다. 2002년 세계 3대 미술 축제인 상파울루 비엔날레에 한국 사진작가 최초로 한국관 대표 작가로 개인전을 하면서 알려지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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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지성 이어령 선생님과의 마지막 대화라고 하니 어떤 말씀을 남기셨을지 궁금하였다.

이어령 선생님이야 워낙 많은 저서와 강연들로 친숙했지만, 

예술계와 거리가 멀어서 그런지 김아타 사진작가님은 낯설었는데

알고보니 세계적인 사진작가이셨다. 2002년 세계 3대 미술 축제인 상파울루 비엔날레에

한국 사진작가 최초로 한국관 대표 작가로 개인전을 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하여,

2006년 아시아인 최초로 세계 최고의 사진미술관인 뉴욕의 국제사진센터 ICP에서 3개월간 개인전을 하였고

뉴욕타임즈에 이 전시가 소개된 다음 날 빌 게이츠가 작품을 구입하면서 뉴욕의 전설이 되셨단다.

 

김아타 사진작가님은 예술은 다름에서 시작되고 다름에서 완성된다고 하셨다.

기존의 질서와 달라야 하고, 너와 내가 달라야 하는데 모든 인간은 이미 다르다는 말에

공감이 되었다. 어차피 정체성도, 존재 이유도 모두 다르기 때문에 다름은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가장 소중한 가치이고 축복받아야 할 가치이고 존중받아야 한다.

그래서 작가님 또한 누군가 먼저 지나간 길이 아니라, 길 아닌 길을 가야 했고 그 결과가

자연이 그림을 그리는 <자연하다-ON NATURE>을 창작하기에 이르렀다.

 

골 깊고 아름다운 강원도 인제 원시림에, 싯다르타가 붓다된 된 인도의 부다가야에, 

동양 사상의 발생지인 중국의 허난성 황하 강변 등 땅속, 바닷속, 자연하는 여러 곳에

캔버스를 세워 두어 자연이 캔버스를 그리게 했다. 그런데 이 창작 행위는 기존의 회화사에 충실한

무리에게서 배척당했고 전시를 거부당하였다. 그래서 스스로 전시할 '아르테논'을 건설하였다.

자연이 그림을 그리는 자연 드로잉 프로젝트를 한국에 전시하는 그날부터

한국 미술판에서 영원히 추방될 것이라는 경고도 그를 막을 수는 없었지만,

크게 좌절하고 힘들어할 때 그의 작품을 보고 이어령 선생님께서

"신의 영역에 도전하고 계시다."

라고 말씀해주셨고 그 한마디에 작가님은 살게 되었다고 한다. 

프로젝트를 시작한지 5년째 세상과 소통해야 하는데, 전시를 하지 않으면 시나브로 결국 소멸되기에

예술 세계에서 무리지어 협박하고 숨통을 되는 폭력에 죽기를 각오하던 지독한 시절

이어령 선생님의 말 한마디에 작가님은 구원받아 부활했다고 한다. 

그렇게 존경하고 감사한 이어령 선생님의 정신을 남기고자 미수 생신을 맞아 작가님은 

사진을 촬영했는데 포즈나 일체의 움직임을 배제한 채 오직 대상의 내면세계를 우선하는 기법으로

한국에서는 유일하단다. Contemporary Photography는 보기 좋은 액션이나 포즈가 없기 때문에

다른 사진가들은 이런 유의 사진을 촬영하지 않는다고 한다. 작은 손동적 하나로 보기는 좋지만

그 동작이 대상의 내면세계가 밖으로 나오는 것을 막기 때문에 작가님이 선택한 촬영법인데,

이 책의 표지가 바로 그 사진이었다. 언뜻 보면 딱딱한 증명사진같은 구도로 보이지만,

오랫동안 쳐다보니 전혀 다른 차원의 사진으로 이어령 선생님의 내면의 정신과 철학과 사상을 담으려

했음이 느껴지기도 하고, 투병 중이던 마지막 모습인데도 눈이 총명하셔서 놀라웠다.

이달의 사락 t******1 2022.08.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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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리뷰) 이어령하다
"(선한리뷰) 이어령하다" 내용보기
<이어령하다>   이어령 선생님 글이 좋아, 그의 책을 전작해보려고 시도는 했지만, 조금 모으고 읽어보기만 했을 뿐 전작을 완성하지 못했다. 언젠가는 선생님의 전집이 책으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 책은, 김아타 사진작가가 이어령 선생님과 메일을 주고 받으며, 마지막 돌아가시기 전까지 나눈 얘기, 그리고 이어령 선생님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대화록이다. 김아타 작
"(선한리뷰) 이어령하다" 내용보기

<이어령하다>

 

이어령 선생님 글이 좋아, 그의 책을 전작해보려고 시도는 했지만, 조금 모으고 읽어보기만 했을 뿐 전작을 완성하지 못했다. 언젠가는 선생님의 전집이 책으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 책은, 김아타 사진작가가 이어령 선생님과 메일을 주고 받으며, 마지막 돌아가시기 전까지 나눈 얘기, 그리고 이어령 선생님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대화록이다.

김아타 작가는 2002년 세계 3대 미술 축제인 상파울로 비엔날레에 한국 사진작가 최초로 한국관 대표 작가로 개인전을 하면서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의 글을 읽어보면 한국 사진 기관에 대한 아픔에 꽤 큰 듯하다. 그는 한국 사진작가 네트워크에서 약간 이상한, 이방인으로 취급받고 있는 듯했고, 그의 작품을 전시하는 것조차 거부당하는 듯했다.

 

문제 작품들 중 하나인, <자연하다> 프로젝트이다.

전국 그리고 세계 곳곳에 커다란 캔버스를 설치해놓고, 사람은 붓을 한 번도 대지 않은 채, 자연이 2년 동안 그려낸 모습을 담아내는 작업이다.

4계절이 뚜렷한 대한민국에서, 바람, 비, 공기, 햇살 등이 머물다 간 모습을 그대로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이 프로젝트는 위대해보였다. 하지만 기존 방식을 고수하는 사람들에게는 이게 좀 불편해보였나 보다. (위의 사진은 강원도 인제 원시림에 걸어둔 작품이고, 아래 사진 중 첫번째는 위 강원도에서 회수한 작품이고, 두 번째는 중국 티베트 라싸에 걸어두고 회수한 작품이다.)

 



 

 

(아름답다. 자연이 그려낸 이 작품은 그야말로 감동적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는 두 군데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갖기도 되어 있었는데, "이 프로젝트를 한국에서 전시하는 그날부터 한국 미술판에서 영원히 추방될 것"이라는 엄청난 협박을 받으며, 갑자기 전시회가 모두 취소되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늘 창조적이던 이어령 선생님께 이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보여드릴 기회를 가졌다. 그리고 선생님으로부터 "신의 영역에 도전하고 계시다"는 극찬을 듣게 된다.

 

그는 이어령 선생님 때문에 다시 살아나갈 힘과 용기를 얻게 되었다. 그때가 2019년이었다. 그 이후로 그는 꾸준히 이어령 선생님과 소통을 하게 되었고, 선생님의 마지막을 사진에 담는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

오롯이 김아타 작가의 관점에서 자신의 글을 중심으로, 가끔씩은 이어령 선생님의 화답 메일과 녹취록을 풀어서 서술했다.

 

생전에 이어령 선생님으로부터 녹취록이며 메일 내용을 책을 내어도 된다는 허락을 받고, 작가는 절망에서 희망으로 인도해준 이어령 선생님의 마지막을 함께 나누며 이렇게 책으로 펴내었다.


 

이어령 선생님의 마지막 사진을 봤을 때 사실 처음에는 너무 깜짝 놀랐다. 이어령 선생님이 맞는지, 혹시 저자의 부친을 찍은 것은 아닌지 책 앞뒤를 몇 번이고 뒤적거렸다.

그러다 두 번 세 번, 다시 찬찬히 사진을 들여다보며 인생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오래 전 돌아가신 내 부친의 모습도 떠올려보았다. 그리고 나도 곧 이렇게 될 것임도 깨닫게 되었다. 그것은 숨길 수 없는 세월의 힘이리라. 나는 이 사진을 다시 보며, 그 자체로 현재 발을 딛고 있는 이 땅에서의 인간의 실존과 또다른 세상에 대한 희망을 가졌다.

 

선생님은 돌아가셨지만,
그가 생전에 한국 땅에 뿌린 지성과 감성, 그리고 영성은 영원할 것이다

 


 

 

(선한리뷰)

이어령 선생님 이름만으로 동사, 형용사, 부사가 될 수 있는 분.

한국의 별이 지니 마음이 매우 무겁습니다.

한국땅에서 펼쳐낸 한국인의 상상력, 창조력, 그리고

사람과 신과의 관계에 대한 영성의 지평까지

닮을 수 있다면 닮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i*******n 2022.08.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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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하다] 사진아티스트, '창조인간' 이어령 선생과 나눈 마지막 대화를 영전에 봉헌하다
"[이어령하다] 사진아티스트, '창조인간' 이어령 선생과 나눈 마지막 대화를 영전에 봉헌하다" 내용보기
이 책 『이어령하다』는 올 2월 유명을 달리하신 고(故) 이어령 선생의 영전에 바치기 위해 쓰였다. 저자 김아타는 "시(詩)가 된 인간 이어령을 '사진했다'"고 말한다. 이 표현 '사진하다'는 우리에게 익숙지 않은 단어 조합으로 '명사+하다'의 형태로써 명사에 '하다'를 붙이면 동사가 되는 우리말 특성을 잘 살린다. '공부하다' 식의 단어 조합이다. 우리 국어사전에 '사진(寫眞)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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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이어령하다』는 올 2월 유명을 달리하신 고(故) 이어령 선생의 영전에 바치기 위해 쓰였다. 저자 김아타는 "시(詩)가 된 인간 이어령을 '사진했다'"고 말한다. 이 표현 '사진하다'는 우리에게 익숙지 않은 단어 조합으로 '명사+하다'의 형태로써 명사에 '하다'를 붙이면 동사가 되는 우리말 특성을 잘 살린다. '공부하다' 식의 단어 조합이다. 우리 국어사전에 '사진(寫眞)하다'가 있기는 하다. 그러나 이 책에서 사진하다는 말의 뜻과 약간의 차이가 있다. 국어사전 풀이는 '물체를 있는 모양 그대로 그려 내다'로 돼 있다. 우리말은 '하다'라는 단어가 등재돼 있다.

동사로 사용시 ① 사람이나 동물, 물체 따위가 작용을 이루다. ② 먹을 것, 입을 것, 땔감 따위를 만들거나 장만하다. ③ 표정이나 태도 따위를 짓거나 나타내다.라는 뜻으로 사용된다고 풀이돼 있다. 그러나 '하다'가 보조동사로 사용되기도 한다. ④ 앞말의 행동을 시키거나 앞말이 뜻하는 상태가 되도록 함을 나타내는 말. ⑤ 앞말의 행동을 하거나 앞말의 상태가 되기를 바람을 나타내는 말.로 사용된다. 즉 '공부하다' '노력하다' '성실하다' 따위를 이르는 말이다. 그러나 사람 이름 등 고유명사 뒤에 붙여 사용하지는 않는다. 표제어 〈이어령하다〉가 낯설어지는 이유다. 저자는 예술가이다. 주로 사진을 이용하는 아티스트다. 저자는 자신의 예술 바탕에 '스스로의 혁명'에 두고 있다고 밝힌다. 서문 제목도 「〈이어령하다〉를 엽니다」이다. 다소 전위적인 느낌이 난다. 그러나 그 의미는 이어령 선생은 이미 우리 사회에서 고유명사라기보다 우리 '시대의 지성'으로 자리매김했다는 뜻에서 존경의 의미를 담은 것으로 독자는 해석한다.

 


 

저자 김아타는 이 책이 자신의 예술을 설명하는 내용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표현하고 있다. 책의 목적이자 취지는 이어령 선생의 유고에 대한 아쉬움과 그간 관계해온 한 사람으로서 보은의 차원에서 영전에 바치기 위해 쓰였다. 그러나 자신의 정체성을 먼저 밝히지 않고서는 자칫 독자들이 혼동을 일으킬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주력한다. 서문은 이렇게 시작한다. "예술가로 살았습니다. 나를 파격했습니다. 나를 혁명했습니다. 예술가로 사는 일은 새것을 창조하는 일입니다. 파격하지 않고 새것을 창조할 수 없습니다. 혁명하지 않고 새것을 창조할 수 없습니다. 파격하고 혁명한다고 해서 거창한 일 같지만,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일상에서 새로움을 창조하는 일입니다. 그 일은 상식을 깨는 파격에서 시작됩니다. 그러나 파격은 그냥 오지 않습니다. 내적인 혁명이 따라야 합니다. 그 이유는 상식에서 벗어나기에, 상처가 수반되기에 그렇습니다. 상식은 습(習)의 내레이션입니다. 습에 물든 몸은 본능적으로 상처받지 않으려 온갖 경우의 수를 대입합니다. 나를 지배하고 있는 모든 관념이 목숨을 걸고 맹렬하게 반대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스스로를 혁명하지 않으면 혁명은 불가능합니다. 스스로를 혁명하는 일은 그렇게 어렵습니다. 이 또한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래서 혀명이라 이름했습니다."

저자는 작가로 살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미친놈'이었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자신의 작업은 '파격'이고 '혁명'에 가깝다고 주장한다. 여기에서의 혁명은 세상의 혁명으로 세상을 전복시키는 행위가 아닌 자신을 혁명할 의지이고 표현이라고 밝힌다. "스스로 혁명할 의지는 차고 넘칩니다." 자신의 작업(예술 작품) 중 〈해체 시리즈〉가 그렇고, 20세기 인간상을 유리 박스에 박싱(boxing)했던 〈더뮤지엄 프로젝트〉를 증거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이렇듯 자신의 예술을 지켜왔고, 지속해 왔다. 싯다르타가 붓다가 된 장소인 인도의 부다가야에도 캔버스를 세우고 예술했고, 지구촌 어디에서도 자연해서 자연의 본성과 본능을 소외시킬 수 없다는 확신을 가졌다. 군의 포 사격장에도 캔버스를 세우고 포를 쏘았으며, 골 깊고 아름다운 강원도 인제 원시림에도 캔버스를 세웠다고 말한다. 세상의 열두 도시를 순회하며 작품했고, 모든 작업을 자연했다고 생각한다는 것. 쉽게 한마디로 표현하기에는 독자도 한계를 느끼지만 저자의 예술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는 'OO하다'의 표현에 익숙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은 든다. 포 사격장에서의 포탄 파편에 캔버스가 산산조각이 났지만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해체가 진화한 포의 힘으로 해체됨을 목격함으로써 포의 존재 역시 자연의 일부라는 확신에 다가선다. 본성과 본능으로부터 자유로울 인간의 역사는 없기에 그렇다고 저자는 믿는다. 갈등과 야만의 역사조차도 외면할 수 없는 인간의 역사이듯이. 저자가 야만적인 포탄에 캔버스의 하얀 속살을 내놓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자연에서 인간의 본성과 본능을 외면하는 것은 자연을 모독하는 일이라고 확신하기에 이른다. 저자는 이것이 〈자연하다〉의 실상이라고 밝힌다. 그러다 저자는 급기야 기존의 회화사에 충실한 일단의 무리로부터 감당하기 힘든 경고를 받았다. 〈자연하다〉를 한국에서 전시하면 한국 미술판에서 추방하겠다는 경고다. 〈자연하다〉가 미술사에 혁명한다는 이유였다고 말한다. 대한민국 예술계에서 '테러한다'는 이유로 배제되었다. 저자에게 힘든 시간이었을 것은 당연하다. 그 좌표에서 이어령 선생을 만났고, 당시 대한민국에서 선생은 지성의 상징이라고 일컬어지는 분이었다. '창조적 인간'의 대명사로 불리워지는 분이었다. 그 선생의 말씀 중에 "빅 데이터가 생명이다"라는 통찰은 저자를 감동시켰다. 거기에 선생은 "신의 영역에 도전하고 계시다."는 말씀을 주셨다고 저자는 회고한다. 그와의 인연은 그렇게 저자에게는 구원의 메시지가 되었다고 한다.

 


 

서문의 마지막 단락에서 이어령 선생에 대한 절절한 그림움이 배어 나온다. "선생을 만났습니다. 절절했습니다. 봄 속에 겨울합니다. 겨울 속에 가을합니다. 선생은 가셨지만, 연은 여전합니다. 선생과의 연은 내 의식 속에 살아 있습니다. 내 의식은 내 의지 속에 살아 있습니다. 오늘도 선생께 편지를 씁니다. 존경하는 이어령 선생님!" 이 책은 5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 〈대화하다〉, 2부 〈편지하다〉, 3부 〈아르테논하다〉, 4부 〈얼굴하다〉, 5부 〈실존하다〉이다. 책의 시작이 선생과의 마지막 순간이었을 것 으로 보인다. 임종이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사진하기' 위해 만난 마지막이었을 것이다.

 

마지막 수를 놓듯, 들숨 사이 날숨 사이 말을 빚던 선생께서 당신을 사진하라 했다.

선생도, 나도, 침묵했다.

선생을 만난 지 7년, 선생은 언제나 당당했다.

한순간도 흐트러지지 않았다.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듯, 우주를 지휘하듯, 때로는 온화하게 때로는 격정적으로 당신을 통제했다.

(중략)

시(詩)가 된 인간 이어령을 사진했다. 아름다운 영혼이다.

선생은 이른 시간 동시했다. 동요했다. 시를 쓰고, 소설하고 희곡하고 평론했다. 평생을 인문의 정점에서 만다라보다 더 화려하고 섬세한 언어로 동서양을 직조했다. 그림하고 지우기를 90해를 계속했다.(p22~23)

 


 

아티스트 김아타는 이 책을 통해 ‘창조적 인간의 전형’이라는 이어령 선생을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글 중 김아타는 이어령 선생을 혁명하는 사람, 어느 진영에 속하지 않았던 ‘소수를 위한 사람’이라 말한다. 자신이 촬영한 〈이어령하다〉는 이어령 선생의 다른 모든 것을 배제한 후 오직 인간 이어령의 내면을 담았다고 강조한다. 이어령 선생은 매일, 매 순간, 파격하고 혁명해 왔다고 저자는 말하며, 선생의 생명자본 시대에 대한 통찰은 앞서 언급한 대로 빅 데이터 시대를 관통하는 하나의 화두라고 할 수 있다. AI 시대 빅데이터는 하나의 생명이나 다름 없으며 이는 이어령 선생이 주창한 생명자본주의와도 맥이 닿아 있다.

우리는 때로 ‘길을 가라’라는 말을 듣는다. 길은 사람들이 이동하는 곳이다. 많은 사람이 가장 편하다고 생각하는 지점이 길로 발달하고, 길이 만들어지면 질수록 길은 이동을 편리하게 해준다. 그러나 길은 목적지로 가는, 한 가지 방법일 뿐이다. 비록 지도에 있지 않더라도,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가기 위해 길을 이용하지 않는다. 다름이다. 다름에 대한 존중이다. 김아타와 이어령 선생은 자신을 혁명하고 파격하여 자신만의 작업에 몰두해온 사람들이다. 두 사람은 그런 점에서 닮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어령 선생은 수십년 뒤에 선 김아타에게 “아! 내가 죽음을 앞에 두고 유일한 지기를 얻은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 다른 관점으로 문화와 문명을 바라보는 사진의 거장을 향해 이어령 선생은 그렇게 말했다.

 


 

『이어령하다』에 실려 있는 두 사람의 대화는 우리에게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로하는 생명 같은 메시지들을 담고 있으며 둘의 대화는 지성과 인문, 철학과 예술 전 범주에 걸쳐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21세기 생명 자본주의와 자연의 예술, 그리고 죽음을 아우르는 지성의 오케스트라를 펼치고 있다.

우선 1부 〈대화하다〉는 아티스트 김아타가 이어령 선생의 사진을 촬영하게 된 계기를 보여준다. 김아타는 이어령 선생이 자신의 작업을 ‘신의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라는 크나큰 격려를 해준 것에 감동하며, 생각지도 못한 이어령 선생의 부탁(자신을 촬영해달라)을 받게 되는 과정을 담백하게 설명한다. 또한, 자연에 관한 철학을 설명하며 이어령 선생의 실존에 대해 질문한다. 2부 〈편지하다〉는 김아타와 이어령 선생의 철학적 대화가 주를 이룬다. 두 사람의 예술, 철학, 그리고 지성이 가득 담긴 두 사람의 편지는 감동과 감탄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본문 중 등장하는 아티스트 김아타의 자연하다-ON NATURE-를 보며 우리는 자연에 대한 경외심과 다름이란 무엇인지 등의 또 다른 예술의 경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3부 〈아르테논하다〉에는 이어령 선생의 여러 조언과 김아타의 작품, 철학, 그리고 미술관 ‘아르테논’이 등장한다. 아르테논은 아티스트 김아타가 자신의 철학이 담긴 예술 작품들을 전시한 미술관으로 그 안에 품고 있는 철학과 지성은 헤아리기 힘들다. 4부 〈얼굴하다〉에서는 두 사람의 더 깊은 대화가 이어진다. 아티스트 김아타는 ON NATURE 〈자연하다〉의 철학과 이어령 선생님을 촬영한 기법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며 인간의 내면에 관한 철학과 죽음, 그리고 진정한 ‘나’란 무엇인가 등에 관해 설명하며 독자에게 성찰의 시간을 준다. 이어령 선생 역시 김아타의 철학에 동조하며 “내가 죽음을 앞에 두고 유일한 지기를 얻은 것 같다”고 흡족해한다. 마지막 5부 〈실존하다〉에서는 이어령 선생의 지식과 혁명을 용암과 마그마가 솟구치는 ‘시의 화산’에 비유하며, 그의 내면과 실존에 관해 설명한다.

 


 

저자 : 김아타 (金我他)

 

현대미술의 본거지인 뉴욕의 신화가 된 아티스트 김아타는 1956년 아름다운 섬, 거제에서 출생했다. 동양사상을 예술로 승화시킨 철학하는 아티스트인 그는 2006년 뉴욕의 국제사진센터인 ICP(International Center of Photography)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개인전을 열었다. [뉴욕타임스]는 문화면 두 페이지에 이 전시를 다루면서, 김아타를 “철학적 사고가 극히 참신한 아티스트”라 소개하였다. 그는 이미 한국인 최초로 2004년 세계적인 사진 전문 출판사인 뉴욕의 애퍼처 파운데이션에서 사진집 『뮤지엄 프로젝트The Museum Project』를 발간하며 세계 사진의 역사가 되었다. 2008년 리움 삼성미술관 로댕갤러리에서 개인전과 2009년 제53회 베니스 비엔날레 초청으로, 6개월간의 특별전을 하였다. 2002년 제25회 상파울루 비엔날레에 한국관 대표 작가로 참가하였으며 2006년 베를린 슈타이들 ICP에서 『온에어ON-AIR』, 2009년 베를린 하체칸츠에서 모노그래프인 『Atta Kim』와 『ON-AIR EIGHTHOURS』 등의 사진집을 발간하였으며, 국내에서도 위즈덤하우스와 학고재 등에서 사진집과 함께 『물은 비에 젖지 않는다』라는 잠언집 등 열두 권의 책을 발간하였다. 2002년 런던 파이돈 프레스에서 꼽은 ‘세계100대 사진가’에 선정됐으며 2010년 프랑스의 로레알 파운데이션에서 인류 10만 년 역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작품을 책으로 제작한 『100,000 Years of Beauty』에 작품이 수록되었다. 그리고 2010, 2011년 두 권의 미국 교과서에 작품이 수록되었으며, 2008년 조선일보 주최 ‘100년 후에도 잊히지 않을 미술작가 10인’ 에 선정되었다. 그의 작품은 빌게이츠의 Microsoft Art Collection, The Museum of Fine Arts, Houston, The 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 Hood Museum at Dartmouth College, 국립현대미술관, 리움 삼성미술관, 선재미술관 등 많은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또한 그는 이명동 사진상과 동강 사진상, 하종현 미술상, 제1회 하남 국제사진페스티벌 국제사진가상, 사진예술사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하였다.

그의 작품들은 현대사진의 역사를 만들어왔으며, 특히 전 세계 역사적인 열세 도시를 주유하며 도시마다 1만 컷의 사진을 촬영하여 하나로 만든 온에어 프로젝트 ‘인달라 시리즈’는 사진을 새로운 차원으로 승화시킨 동양사상의 핵심을 다룬 작품이다. 그는 2010년부터 사진 표현의 영역을 초월하여 예술사에 전례가 없는 자연이 스스로 그림을 그리는 글로벌 프로젝트 〈자연드로잉The Project - Drawing of Nature〉을 진행하며 예술사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있다. 경기도 여주에 사유와 성찰의 공간 '아르테논(Arthenon)'을 조성하였다. 아르테논은 손녀세대를 위한 공간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c*****0 2022.09.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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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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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작가님 생전 김아타님과의 대화를 담은 '이어령하다'를 읽게 되었습니다. 김아타작가님이 찍은 이어령작가님의 마지막 모습인 표지와 명사를 동사화 한 '이어령하다'라는 단어가 궁금하기도 했구요. 서울시 슬로건 I SEOUL U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어령 작가님의 말씀과 생각을 담은 '이어령하다'는 김아타작가님과 이어령작가님이 대화하고, 편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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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작가님 생전 김아타님과의 대화를 담은 '이어령하다'를 읽게 되었습니다.

김아타작가님이 찍은 이어령작가님의 마지막 모습인 표지와

명사를 동사화 한 '이어령하다'라는 단어가 궁금하기도 했구요.

서울시 슬로건 I SEOUL U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어령 작가님의 말씀과 생각을 담은 '이어령하다'는

김아타작가님과 이어령작가님이 대화하고, 편지하고, 소통한 내용들을 책 제목과 같이

'대화하다', '편지하다', '아르테논하다', '얼굴하다', '실존하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실 이런 명사의 동사화는 김아타작가님의 프로젝트 '자연하다'로부터 시작되는데요.

국내 전시가 좌절될 뻔 한 '자연하다' 작품이 '남들과는 다른' 두 작가를 이어주는 매개체가 되었습니다.

 

이어령선생님이 보고 극찬한 이후 이 두 작가님은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친우가 되어,

이어령선생님의 마지막까지 대화하고, 편지를 나누었습니다.

김아타작가님에게는 든든한 지원군이, 이어령 선생님에게는 외로움을 위로해 주는 지기가 생겼습니다.

이 책은 그 기록이며 김아타작가님의 작품세계와 이어령선생님의 신념을 알 수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김아타작가와 혁명적인 이어령 선생님은 서로를 담담하게 응원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대를 키워갑니다.

두 분 모두 작가님들이라 그런지 편지하고 대화하는 말투가 우아하고 아름다워

글자 하나하나 새기면서 보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존경할만한 이어령선생님의 마지막을 이렇게 간접적으로나마 마주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s********1 2022.09.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어령하다, 창조적 인간의 시작이다.
"이어령하다, 창조적 인간의 시작이다." 내용보기
<이어령하다> 김아타 사진작가는 처음이다. 잠깐 소개를 해보자면 1980년대 중반부터 활동을 시작한 대한민국 출신의 세계적인 사진작가이다. 그는 2002년 세계 3대 미술 축제인 상파울루 비엔날레에 한국 사진작가 최초로 한국관 대표 작가로 개인전을 하면서 세계 미술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런저런 이유로 '미친놈'에 '한국 사진을 망치는 놈이다'라는 비판을 받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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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하다> 김아타 사진작가는 처음이다.

잠깐 소개를 해보자면 1980년대 중반부터 활동을 시작한 대한민국 출신의 세계적인 사진작가이다. 그는 2002년 세계 3대 미술 축제인 상파울루 비엔날레에 한국 사진작가 최초로 한국관 대표 작가로 개인전을 하면서 세계 미술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런저런 이유로 '미친놈'에 '한국 사진을 망치는 놈이다'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다름'때문입니다. 2022년 지금이라 해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나와 다름'을 수용하지 못하는 일단의 문화적 양태가 중요한 이유라 생각합니다. 예술은 '다름'에서 시작되고 '다름'에서 완성됩니다. '다름'은 예술의 전부라 해도 틀리지 않습니다. 기존의 질서와 달라야 하고, 너와 내가 달라야 합니다.

p11 <이어령하다>

나는 창조적 인간 이어령에 초점합니다. 파격하지 않고, 혁명하지 않고, 창조적 인간이 될 수 없기에 그렇습니다. 우상을 파괴하고, 신라의 풍류를 소외시킨 선생의 청년이 그렇습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융합을 생명자본주의로 승화시킨 선생의 노년이 그렇습니다. "빅 데이터가 생명이다"라는 선생의 통찰은 AI 시대의 화룡점정입니다.

p16 <이어령하다>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전 <이어령하다>를 엽니다를 읽으면서 이 두 문단이 눈에 확 들어왔다.

이 두 문단을 통해 김아타 사진작가는 어떤 분인지, 또 그리고 이어령 선생이 어떤 분인지 살짝쿵 이해가 되기 시작해요.

1부 대화하다, 2부 편지하다, 3부 아르테논하다, 4부 얼굴하다, 5부 실존하다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 1부 / 대화하다

2022년 1월 28일, 김아타의 <자연하다> 이어령 구술하다.

"김아타는 자연이 그림을 그리게 하기 위해 숲에 캔버스를 설치했다. 그렇게 자연이 작품을 만들었다.

상상하기 힘든 일, 그것이 <자연하다>이다. 이것은 엄청난 일이다.

p38 <이어령하다>

<세계 - 내 - 존재>

1990년 밤과 어둠, 블랙을 탐미했다.

8x10인치의 대형 필름에 별빛과 달빛으로 3시간 노출했다.

작은 빛이 모여 바위가 되었다.


 

- 2부 / 편지하다

자연이 그린 그림, <자연하다>에 대한 선생의 이해가 궁금했다.

"눈물이 난다.

아타 선생은 신의 영역에 도전하고 계시다."

<자연하다 - ON NATURE> 강원도 인제 원시림

같은 곳이 없는 다름의 세계, 자연은 그림을 그렸다.

자유하고 있었다.

예술이 인간의 전유물이 아님을 깨달았다.

 



 

<자연하다> 미국 뉴멕시코 인디언 보호 구역

인디언들이 살았던 땅에 캔버스를 세웠다. 영혼이 맑은 사람들, 그들의 영혼을 만나고 싶었다.

<자연하다>의 간단한 이유다.

"자연은 돈을 주고 살 수 없다!" 자연을 경외했다.

 




<ON NATURE>를 말합니다.

자연이 그리는 그림, <ON NATURE>는 본성으로 회향하는 저의 철학의 근간입니다. 인간과 자연의 본성이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 싶었습니다. 오직 인내하고, 고독하고, 사유하였습니다.

p72 <이어령하다>

- 5부 / 실존하다

3부에서부터 4부, 5부까지 김아타 사직작가가 이어령 선생을 찍은 마지막 사진에 대해 이야기가 많다.

Contemporary Photography 증명사진 같아 보이지만, 증명사진과 전혀 다른 차원의 사진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내면의 정신과 철학과 사상이 샘처럼 솟는 것을 보시게 될 것입니다.

하얀 천이 자연과 교감하고 공명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저 또한, 지고지순하게 자신을 내려놓은 <자연하다 - ON NATURE>의 캔버스처럼 살기를 갈망합니다. <이어령의 초상>은 메멘토모리의 현현입니다. 위대한 자연법의 현현입니다.


 

선생의 죽음은 선생의 마지막 메시지다. - 찬란한 슬픔

혁명은 열어놓음이다. 열어놓음은 창조적 행위다. - 혁명하다

창조적 인간은 다름을 배제하지 않는다. 창조적 인간은 다름에 차이를 두지 않는다. 창조적 인간은 벽이 없다.

- 창조적 인간, 이어령

선생께서 마지막 순간까지 혼신을 다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유토피아가 아니다. 창조적 인간이다. 이미 오래전, 선생의 디지로그는 생명자본주의로 진화했다.

"AI 시대는 빅 데이터가 생명이다."

나는 선생의 통찰에 전율한다. 선생의 통찰은 AI 시대 빅데이터를 생명으로 창조했다. 이것은 생명자본주의의 꽃이다. 인물의 절정이다. 창조적 인간 이어령 선생의 진면목이다.

이 어 령 하 다.

p223 <이어령하다>

조금 더 일찍 이어령 선생을 알았더라면 좋았을텐데...

그래도 지금에서야 알게되어 이어령 선생의 글을 읽을 수 있어 참 좋다.

이번 이어령 선생과의 마지막 대화, <이어령하다>는 김아타 사진작가가 쓴 책인데 이어령 선생뿐만 아니라 <자연하다 - ON NATURE> 김아타 사진작가도 알게되었다. 김아타 사진작가와 이어령 선생을 책 한권에서 만날 수 있어 더없이 기뻤다.

 

 

 


 

h***e 2022.08.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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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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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지막 모습을 찍으세요,."   선생의 말은 초봄 아지랑이 같았다. 실바람 같았다. 나의 상상 밖에 있었던 일이다. 말하는 선생께서도, 듣는 나도, 아프지 않았다. 침묵했다. 침묵으로 답했다. 오직 믿음만 있었다. 겁劫의 시간이 지났다. 겁은 모르는 시간이다. 겁은 의식하지 않는 시간이다. 겁했다. (-25-)     "충격과 어쩌면 `질투에 가까운 부러움을 지니고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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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지막 모습을 찍으세요,."

 

선생의 말은 초봄 아지랑이 같았다. 실바람 같았다. 나의 상상 밖에 있었던 일이다. 말하는 선생께서도, 듣는 나도, 아프지 않았다. 침묵했다. 침묵으로 답했다.

오직 믿음만 있었다.

겁劫의 시간이 지났다. 겁은 모르는 시간이다. 겁은 의식하지 않는 시간이다. 겁했다. (-25-)

 

 

"충격과

어쩌면 `질투에 가까운 부러움을 지니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뜻밖에 우리 가까운 곳에

지적 모험과 영혼의 탐험자들이 있기에

우리는 절망하다가도

한국을 잊지 못합니다." (-34-)

 

 

안타까운 마음이 하늘을 덮었다. 몸이 허락하지 않아 나들이할 수 없는 선생을 힘들게 하는 것은 나의 자연이 아니었다. 대신, 선생의 초상을 역사에 남기기로 했다.

10년 만에 카메라를 다시 세웠다.

당장에 미국에 필름을 주문했다. (-111-)

 

 

얼음으로 마오쩌둥 毛澤東을 조각했다.

얼음으로 만든 마오가 녹아가는 일주일간의 과정을 기록했다.

마오는 인류사에 지워지지 않을 절대 권력의 상징이다.

절대 권력도 결국 사라진다.

절대 권력은 절대하며 사라진다. (-194-)

 

 

죽음은 침묵하는 일이다.

침묵은 메시지다

죽음이 위대한 것은 영원한 침묵이다.

선생의 죽음은 선생의 마지막 메시지다.

 

선생의 죽음, 그 위대한 죽음이 그렇다.

 

<찬란한 슬픔>

한 인간의 완성이다. (-209-)

 

 

이어령, 1934년 1월 15일에 왔다가, 2022년 2월 26일에 가다. 그는 영인문학관 관장 강인숙여사와 2012년 세상을 떠난 소중한 고명달 이민아가 있다. 삶에 대해서, 삶이라 말하지 아니하였고, 죽음을 죽음이라 하지 않았던 그의 삶은 오로지 지성인으로 남길 바랐으며, 자연하다 에서 벗어나지 않는 원칙과 자족적인 삶을 살아오게 된다.

 

 

간결하면서도, 결코 부러지지 않는 그의 철학과 세상을 보는 명철함은 지구가 인류가 살아야 하는 이유, 사람이 지구에서 후대를 위해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명확한 메시지를 남겨 놓고 떠나게 된다. 그를 상징하는 지성, 혁신,디지로그가 아닌 그는 누군가의 오마주 (hommage) 가 되기로 하였다.그리고 한국 최고의 사진작가, 김아타에게 결코 거부할 수 없는 요구를 하게 된다.

 

 

죽음, 그리고 삶 이다.

 

 

자신의 삶 조차도 예술이 될 수 있고, 창조가 될 수 있으며, 세상을 향한 울림이라고 보여진다. 날것 그대로의 자신을 초상화로 남기겠다는 강한 의지, 그가 추구하는 진실된 삶이 사진작가 김아타를 속삭이곤 하였다. 살아가고, 견디며, 함께 가야 하는 세상 속에서, 일본에 대한 깊은 이해력, 일본문화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문화적 특색을 간파하였으며, 한국과 정서적으로 비슷하지만, 서로 혐오하는 일본과 한국의 문화적 차이를 꿰뚫어 보고 있었다. 미수(88) 를 지나, 백수(百壽)를 향해가는 그의 삶은 코로나 19 팬데믹을 넘지 못하고, 다른 세상으로 떠나곤 하였다. 삶 대한 깊은 성찰, 딸에게 느껴지는 깊은 사랑과 죄책감,지성인으로, 학자로서,마지막 남겨야 하는 마지막 역할까지 잊지 않았던 그는 권력이 아닌, 문화를 남겼으며, 사람에 대한 존중과 배려, 후대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명징하게 쓰여지고 있었다. 가짜가 아닌 진짜, 거짓이 아닌 진실됨, 말과 언어의 불분명함에서 벗어나 실천으로 보여주고 싶었던 그가 생각한 삶의 원칙, 죽음에 대한 정직함, 김아타는 그의 뜻을 헤아렸고, 김아타의 작품 전시회에 꼬옥 이어령 선생을 모시고 싶었지만, 이루지 못하였다.

 

 

삶을 응시하며, 삶에 대한 나 자신의 원칙, 최선을 다하되 최고가 되어야 하는 이유, 최고가 될 때, 자신의 죽음조차도 현재하는 지구인들에게 깊은 울림이 될 수 있다는 것을,이어령하다, 에 내포하였다. 그는 마지막 순간에도 지성인으로 기억되길 원하였고, 죽음에 대한 진실과 정직, 창조와 혁신으로 세상을 바꾸고 싶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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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달의 사락 k*******2 2022.08.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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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하다'를 읽고서...
"'이어령하다'를 읽고서..." 내용보기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이 책의 저자인 김아타 선생님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 아무리 내가 문화와 예술에 대해 문외한이라고는 해도 이렇게 세계적인 사진작가의 이름조차 들어본 적이 없었다는 건 내가 너무 문화와 예술에 대해 평소 소홀했던 게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인 김아타 선생님은 1980년대 중반부터 활동을 시작한 대한민국 출신의 세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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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이 책의 저자인 김아타 선생님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 아무리 내가 문화와 예술에 대해 문외한이라고는 해도 이렇게 세계적인 사진작가의 이름조차 들어본 적이 없었다는 건 내가 너무 문화와 예술에 대해 평소 소홀했던 게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인 김아타 선생님은 1980년대 중반부터 활동을 시작한 대한민국 출신의 세계적인 사진작가로, 2002년 세계 3대 미술 축제인 상파울루 비엔날레에 한국 사진작가 최초로 한국관 대표 작가로 개인전을 하면서 세계 미술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알몸의 인간을 자연이라는 밭에 볍씨를 뿌리듯 던져 놓은 <해체 시리즈>와 20세기 인간상을 유리 박스에 박싱(Boxing)했던 <더뮤지엄 프로젝트>와 같은 프로젝트들은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리던 아! 대한민국의 사회상과는 정서적 거리가 있었다. 거기에 사건 중심의 사진, 혹은 감각 우선의 조용조용하던 한국 사진의 정서와도 거리가 있었다. 이런저런 이유로 '미친 놈'에 '한국 사진을 망치는 놈이다'라는 비판을 받았다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이유는 '다름'때문이라는 것이 저자의 해석이다. 2022년 지금이라 해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나와 다름'을 수용하지 못하는 일단의 문화적 양태가 중요한 이유라 생각한다. 예술은 '다름'에서 시작되고 '다름'에서 완성된다. '다름'은 예술의 전부라 해도 틀리지 않는다. 기존의 질서와 달라야 하고, 너와 내가 달라야 한다. 모든 인간은 이미 다르다. 정체성도 다르다. 존재 이유도 다르다. 어차피 모두가 다르다. '다름'은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가장 화려하고 소중한 가치이다. '다름'은 축복받아야 할 숭고한 가치이다. 저자는 '다름'을 축복해야 할 중요한 또 하나의 이유는 '다름'을 존중하는 일이 나의 '다름'을 축복받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도 여기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관계가 틀어지는 이유 중에서 나와 상대방의 '다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크게 작용한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저자인 김아타 선생님이 이어령 선생님과 처음 만난 이후로 이어령 선생님께서 작고하시기 전까지 주고받은 편지의 내용을 토대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 나도 이어령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는데, 저자도 마찬가지였나 보다. 인생의 멘토로서 이어령선생님을 존경했던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자연에서 죽고 사는 일은 일상입니다. 자연을 구성하는 모든 존재의 본성은 삶과 죽음으로 대별됩니다. 죽지 않고 살 수 없는 곳이 자연입니다. 잠시 살아서 죽고, 죽어서 영원히 사는 곳이 인간의 자연입니다. 자연에서 인간의 본성과 본능을 외면하는 것은 자연을 모독하는 일입니다. 이것이 <자연하다>의 실상입니다. (…) 나는 창조적 인간 이어령에 초점합니다. 파격하지 않고, 혁명하지 않고, 창조적 인간이 될 수 없기에 그렇습니다. (…) 선생은 무리 밖에 있는 사람을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신의 영역에 도전하고 계시다." <자연하다>에 대한 선생의 긍정은 구원의 메시지 이상입니다. 선생을 무한 존경하는 이유입니다."

 

"열어놓음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다. 그것이 창조이다. 디지로그, 굴렁쇠, 갓길, 생명자본주의, 모든 것이다. 선생과의 대화는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 한 시간, 두 시간, 토씨 하나 버릴 것이 없다. 폭발하는 화산에서 분출하는 마그마는 환상적이다. 통제할 수 없다. 창조의 원형이다. 지성의 상징보다 창조적 인간 이어령에 초점하는 이유다. 창조적 인간이 아름다운 이유다. 창조적 인간은 다름을 배제하지 않는다. 창조적 인간은 다름에 차이를 두지 않는다. 창조적 인간은 벽이 없다."

 

"초월적 세계는 타자로부터의 변화가 아니라 내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모든 것을 열어놓고 수행이란 시험을 감내하고 통섭하고 융합해야 합니다. 이것이 내적 혁명입니다. 책의 시작부터 혁명을 언급했던 이유입니다. 이어령 선생과의 연을 책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나의 혁명과 선생의 혁명이 공명했기 때문입니다. 연(緣)의 완성은 연의 열반입니다. 열반의 완성이 부활입니다. 윤회입니다. 부활은 열반의 존재 증명입니다. 더 소중한 일이 있습니다. 부활하고 윤회하는 일은 살아서 할 일입니다. 부활도 윤회도 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흙과 자기가 다르듯이 나와 다른 정체입니다. 몰입의 완성이 해체이며 해체의 완성이 새로움인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당신의 모든 것을 태우는 일이 열반입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인 김아타 선생님과 이어령 선생님과의 인생의 평생지기 같은 관계가 참 부럽게 느껴졌다. 내게도 저런 인연이 있을까 돌이켜보니 몇 명이 있는 것 같은데 앞으로 더욱 관계를 잘 유지해나가야 할 것 같다. 우리시대의 지성 이어령 선생님이 세상을 떠나신지도 벌써 6개월이 다 되어간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이어령하다 #이어령선생과의마지막대화 #김아타 #자연하다 #맥스미디어

a*****a 2022.08.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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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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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 다르다는 것은 외로운 일이다. 비록 아무리 뛰어날지라도. 천재를 이해하지 못하는 세상, 대다수의 평범함 속에 묻혀있어야 안도하는 세상 속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런 세상에서 천부적 재능을 지녔거나 소위 ‘튀는’ 사람들은 남모를 외로움을 갖고 있게 마련이다.   아마 이어령 선생도 그렇지 않았을까. 이어령 선생의 마지막 인터뷰인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을 읽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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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 다르다는 것은 외로운 일이다. 비록 아무리 뛰어날지라도. 천재를 이해하지 못하는 세상, 대다수의 평범함 속에 묻혀있어야 안도하는 세상 속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런 세상에서 천부적 재능을 지녔거나 소위 튀는사람들은 남모를 외로움을 갖고 있게 마련이다.

 

아마 이어령 선생도 그렇지 않았을까. 이어령 선생의 마지막 인터뷰인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을 읽어보면, 선생의 말 속에 그런 천재로서의 외로움이 간간이 느껴진다. 선생의 마지막 말씀들이 깊이 새겨지면서도, 한편으로는 남다른 호기심을 가지고 모든 것이 질문투성이였던 천재 소년이 평생 얼마나 외로웠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런 외로움을 누군가 공감하고 이해해줬다면 선생은 조금 덜 외롭지 않았을까? 이번에 읽은 책 이어령하다는 사진작가 김아타가 이어령 선생과 몇 년에 걸쳐 소통하고 대화한 공감의 흔적들이 들어있다. 이 책은 저자인 김아타 작가가 이어령 선생과 주고받은 대화, 메일 등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책은 온에어 프로젝트 ON-AIR Project“, “자연하다 On Nature” 등 김아타 작가의 작품 세계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이어령 선생과 주고받은 글을 통해 이어령 선생의 마지막 모습과 여러 가지 생각들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

 


저자인 김아타 작가는 2002년 상파울루 비엔날레, 2006년 뉴욕 국제 사진센터에서의 단독 전시 등을 통해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은 작가다. 스스로에 대해 파격하고 혁명했다고 말하는 그는 독특하고 파격적인 사진 작업으로 유명하다. 그는 파격적이고 생경한 사진으로 인해 요주의를 받았다고 이야기하며, ‘나와 다름을 수용하지 못하는 일단의 문화적 양태에 대해 비판한다. 그런 그였기에 이어령 선생과의 대화는 남들과 다른서로에 대한 이해와 공감으로 가득하다.

 

책은 선생과 주고받은 서신(메일), 선생과의 만남 전후의 이야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이어령 선생과의 대화를 바탕으로 자신의 작업과 작가의 개인 미술관 아르테논에 대한 이야기 등을 들려준다. ‘아타선생은 신의 영역에 도전하고 계시다’(p.33)는 이어령 선생의 말씀에 작가는 큰 격려를 받고, 선생은 내가 죽음을 앞에 두고 유일한 지기를 얻은 것 같다’(p.167)며 자신의 외로움이 위로받고 있음을 밝힌다.

두 사람은 삶과 예술, 철학과 자연을 넘나들며 대화를 이어가고, 그 이야기는 결국 인간의 내면, 삶과 죽음, 인간이라는 존재, 실존에 대한 탐구로 귀결된다이어령 선생에 대한 추억과 함께 김아타 작가의 사진 작업과 작품 세계에 대해 궁금한 독자라면 더 잘 읽힐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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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 받았습니다.

d******n 2022.08.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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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님의 책을 읽게 된 것은 2010년이 처음이었다. “생각”,에 이어 “젊음의 탄생”을 읽었다. 읽고 나서 그의 생각에 공감이 갔고, 그의 생각을 존경하게 되었다. 곧 그는 내가 좋아하는 몇 안되는 어른이 된다. 그의 글을 읽을 때마다 그가 현직에 있을때 그에게 배움을 받은 제자들은 어땠을까 생각을 한다. 부럽기도 하다. 그의 가르침은 이제 책이나 영상으로만 만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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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님의 책을 읽게 된 것은 2010년이 처음이었다. “생각”,에 이어 “젊음의 탄생”을 읽었다.
읽고 나서 그의 생각에 공감이 갔고, 그의 생각을 존경하게 되었다.
곧 그는 내가 좋아하는 몇 안되는 어른이 된다.
그의 글을 읽을 때마다 그가 현직에 있을때 그에게 배움을 받은 제자들은 어땠을까 생각을 한다.
부럽기도 하다.

그의 가르침은 이제 책이나 영상으로만 만날 수밖에 없지만
그의 이상은
영원히 우리들에게
남는다고 생각한다.

아이를 임신하고 그가 풀이한 한글의 예쁜
뜻으로 아이의 이름을 정했다.

사진작가 김아타와 이어령님과 오고간 대화와 이어령 님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책이 이 책이다.
김아타가 한국을 비롯하여 세계 여러나라에 자연 그대로를 담기위해 캔버스를 설치하여 2년을 그대로 둔 채 완성한
“자연하다”작품을 인정해준 이어령 님과의 인연으로 이어령님과 주고받은 편지들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들,
이어령님과 주고받은 예술과 자연, 종교, 진리와 깨달음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 이어령님의 모습을 찍은 사진까지 그 기록들을 담았다.

언제 어디서든
맑은 정신으로 꼿꼿하고 순수한 영혼을 가진 이어령님의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책을 보는 동안 좋았다.

그의 말씀 하나하나 기억해두고 생각해두려고 한자한자 빼놓지 않고 읽고 있다.
김아타 작가의 작품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어서 찾아보고 싶다.




<서평단활동으로 책을 무상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k*****2 2022.08.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