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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19일, 3년간의 병마와 싸우다 세상을 떠난 베스트셀러 작가 "빈스 플린(Vince Flynn)"의 CIA 대테러 요원 "미치 랩"시리즈 여섯 번째 작품 "제거명령(Consent To Kill)"이 나왔습니다. 이 작품은 미국 현지 팬들 사이에서 시리즈 최고작들 중 한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수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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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인간병기이자 전 세계 테러리스트들의 간담을 서늘케 한 무자비한 대테러 요원 미치 랩. 그의 명성이 높아질수록 그를 제거하고 싶은 적들도 많아지는 건 당연한 일. 랩에게 아들을 잃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재벌이 현상금을 내걸고 랩의 목숨을 거두기로 결심한다. 후폭풍을 감안했을 때 절대 실패해선 안 될 미치 랩 암살 계획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가공할 수준의 최고급 킬러 커플이 암살 실행자로 낙점된다. (출판사의 소개글을 일부 수정, 인용했습니다.)
이 작품 속 미치 랩의 나이는 37살입니다. 20대 초반부터 활약해온 그에게 목숨을 잃은 테러리스트는 그야말로 부지기수입니다. 애초 철저한 비밀요원이었던 랩은 탐욕스러운 정치인의 농간으로 인해 그 신분이 폭로됐고, 그 순간부터 전 세계 테러리스트들의 사냥감이자 반드시 제거해야 할 복수의 대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문제는 바깥의 적들 못잖게 랩을 못 마땅히 여기는 내부의 적들까지 준동하는 탓에 랩의 상황이 더할 나위 없이 최악에 이른다는 점입니다. ‘제거명령’은 자신을 암살 혹은 제거하려는 안팎의 적들을 향한 랩의 투쟁이 그 어느 작품에서보다 치열하고 비장하게 그려진 작품입니다.
사실 ‘제거명령’은 서평을 쓰기가 참 난감한 작품입니다. 주인공인 랩이 목숨을 잃을 일은 없으며 결국 암살을 모의한 자들을 향한 랩의 복수가 주된 이야기란 점을 누구나 당연히 예상할 수 있는데, 문제는 ‘암살 시도’와 ‘복수’ 사이에 벌어진 이 작품의 가장 큰 사건이 워낙 대형 스포일러라서 서평에서 절대 언급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랩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는 사우디 왕자와 재벌의 모의로 시작된 랩 암살 계획은 구 동독 스파이 출신인 정보원의 중개를 거쳐 최고의 실력을 갖춘 프랑스 킬러 커플에게 전달됩니다. 한편 모든 미국 정보기관의 ‘옥상옥’이나 마찬가지인 국가정보원이 신설되고 정치적 야욕으로 똘똘 뭉친 인물이 그 수장에 오르면서 랩과 그의 상관인 CIA국장 케네디는 불편함을 넘어 위기감까지 느낍니다. 수장이란 자의 눈에는 온통 비밀투성이인 랩과 CIA의 행태가 반드시 꺾지 않으면 안 될 위험천만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한편에선 암살 계획이 착착 진행되고, 또 다른 한편에선 랩과 CIA를 뭉개놓으려는 정치적 공격이 노골적으로 전개되다 보니 초중반까지는 랩의 존재감이 그리 강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는 아내 애너 릴리와 그 어느 때보다 달콤하고 평화로운 시간을 보낼 뿐입니다. 그 지점까지 독자의 눈길을 끄는 건 암살의 주체들이 주고받는 살벌한 협상과 거래 장면들입니다. 실패할 경우 랩의 처절한 복수가 자명한 터라 모의자-중개인-실행자 모두 팽팽한 긴장감 속에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암살계획에서 자신의 흔적을 지우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암살자들에 대한 랩의 복수가 시작되는 지점부터 이야기는 시리즈 그 어느 작품보다 엄청난 속도로 내달리며 피도 눈물도 없는 랩의 복수극을 그립니다. 최초로 암살을 모의한 자부터 중개인은 물론 실행자들을 쫓는 랩의 복수극엔 미국과 유럽과 중동에 자리 한 랩의 오랜 아군들이 총출동하는데, 단순한 무력만이 아니라 랩이 짠 치밀하고 정교한 계획이 곳곳에서 빛을 발하면서 수시로 독자의 감탄을 자아내곤 합니다. 정말 의외였던 것은 마지막 복수 장면에서 갑작스레 눈가가 뜨끈해진 일입니다. 스포일러 때문에 자세한 언급은 할 수 없지만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복수극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랩이 느끼는 말할 수 없는 고통과 회한은 말 그대로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미묘하고 복잡한 모양새를 띠기 때문입니다.
(아직 시리즈 7편인 ‘반역행위’를 못 읽었지만) ‘미치 랩 시리즈’를 순서대로 읽은 독자라면 아마도 ‘제거명령’을 시리즈 최고 작품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을 거란 생각입니다. 암살 혹은 제거의 타깃이 된 랩이 아군들과 함께 안팎의 적을 무자비하게 응징한다는 스토리 자체도 매력적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 심신이 엉망진창이 된 채 출구 없는 무간지옥을 견뎌내야 하는 랩의 고통이 너무나도 절절하고 안타깝게 읽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출간된 시리즈 7편 ‘반역행위’ 역시 그 제목만으로도 랩이 겪을 새로운 위기의 무게감이 육중하게 느껴지는데, 과연 이 작품에서 밑바닥 없는 심연에 빠진 랩이 어떤 모습으로 다시 등장할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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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책 리뷰입니다. 사실 일부러 한동안 이 글을 안 올리고 있었습니다만, 이제 슬슬 이런 저런 다른 문제가 계속해서 터지고 있음에 따라 이번에는 책 리뷰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여행 직전이다 보니 정말 정신 없기는 하네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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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에는 주인공의 목숨을 노리는 사람들이 등장하고, 이 사람들로 인해서 불필요한 희생이 시작되는 것이죠. 그리고 주인공은 엄청난 희생의 슬픔으로 인해서 복수심에 불타게 됩니다. 당국은 이 문제를 함구하려고 하지만 동시에 주인공이 적으로 지목한 인물들이 테러와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은밀하게 같이 움직이는 것으로 나옵니다. 이 이야기는 그 모든 내용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죠. 이 책을 읽으면서 상황이 좀 일찍 벌어진 것이 아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보통은 주인공을 홀로 사는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서 한 번쯤 벌이는 일이기는 합니다. 그렇게 해야 주인공을 다루기가 좀 더 쉽기도 하고,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를 한 번 정리 하는 동시에 작품 속에서 주인공의 성격을 더더욱 비정하게 만드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섯 번째 작품만에 이런 이야기가 등장하는 것은 좀 놀랍기는 합니다. (007을 생각해보면 그렇게 놀라운 일이 아닐 수도 있기는 합니다. 그 작품에서는 첫 작품에 주인공이 사랑하는 사람을 죽였으니 말입니다.) 이 작품에서 초반에 다루고 있는 상황은 매우 명확합니다. 주인공의 목숨을 노리는 상황이 있고, 그 문제에 관해서 어렴풋하게 주인공이 알고 있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자신의 일이 심하게 바쁜 바람에 도저히 신경 쓰지 못하는 것으로 등장합니다. 또한 이 상황에서 그동안의 가족의 위기를 딛고 가족의 경사가 있는 것으로 진행하고 있죠. 이 와중에 주인공이 자신의 일을 그만두고 내근직으로 옮겨서 가족과 좀 더 많이 지내보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이 작품에서는 말 그대로 그동안 우리가 알아왔던 주인공을 슬프게 할 클리셰들을 몽땅 가져와서 쓰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를 가지고 얼마나 주인공을 괴롭힐 수 있는지는 순전히 타이밍 문제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심지어 그단 미치 랩 시리즈 진행으로 볼 때 한 작품에서 그 문제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그 문제로 일단 일을 키워놓고, 다음 작품에서 본격적인 음모가 진행되게 만드는 것도 가능합니다. 실제로 이 작품에도 일부 음모는 전작에서 약간 넘어온 부분들도 있고 말입니다. 이 작품의 핵심이 되는 것은 결국에 정말 극심하다고 표현할 수 있는 정치 투쟁입니다. 이 정치 투쟁의 겉모습은 안전과 인권이라는 것으로 포장되어 있지만, 그 속에는 정치적인 계산만이 들어가 있는 모습입니다. 물론 실제 상황에서는 이 두가지가 융합되어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만, 이 작품에서는 인권이라는 것을 오직 정치적인 이권을 얻기 위한 도구로서만 바라보고 있는 편이 강합니다. (물론 이전 작품에서도 마찬가지였고, 제 입장에서 이 작품의 일말의 거부감을 상징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주인공은 작품 속에서 자신이 해 놓은 일들이 인권과 어긋난다고 해서 어긋난 판단을 받는다고 생각하고 계속해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이 와중에 진짜 벌어지고 있는 급박한 상황들 역시 분석을 하고 있는 상황이죠. 이런 그에게 인간적인 흔들림으로 다가오는 것은 가족입니다. 그동안의 상황을 보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인과관계입니다만, 시의 적절하게도 이 일만 마무리 하면 더 이상 일을 할 필요가 없을 거라는 약속까지 받아가면서 상황을 진행하게 됩니다. 물론 이 와중에 물밑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결국 테러와 관계가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다만, 이번 작품에서는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테러라기 보다는 오직 주인공을 위한 폭력으로 변질되는 방향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이 상황은 오직 돈만 바라는 연인 테러리스트를 끌어들이기까지 하죠. 이 상황은 상당히 복잡하게 흘러가면서 작품의 중반에서 엄청난 비극을 낳게 됩니다. 주인공의 흔들림에 관해서 더더욱 강하게 드러나게 만들어주고, 동시에 주인공을 완전히 고립시키는 방향으로 가는 겁니다. 이 과정 자체는 각자 따로 놀면서 주인공에 부담이라는 것으로 작용하고, 동시에 작품에서 앞으로 일이 어떻게 벌어질 것인가에 관한 매우 큰 의문을 불러오게 됩니다. 중반까지는 그 에너지를 상당히 아껴서 쓰면서도 흐름을 최대한 정치적 지저분한 방향으로 가져감으로 해서 주인공의 스트레스에 관해 독자들이 동조를 일으키도록 최대한 유도해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상황이고 말입니다. (다만 인권 관련해서 이용당하는 부분이 아니라면, 진짜 이 문제를 들어 미치 랩 시리즈에 관해서 스트레스 받는 부분들을 이야기 할 필요는 있습니다.) 이후 상황은 말 그대로 미치 랩이 자신의 죽음을 사주한 상대들에게 거의 무쌍을 찍어버리는 식입니다. 이 상황은 절대로 간단하게 말 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기는 합니다만, 상황에 맞는 능력을 가진 슬픈 모습의 사람이 얼마나 강렬하게 등장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의 강렬함은 그 일을 얼마나 잘 해내는지, 심지어는 겨우 회복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일을 정확하게 해결해버리는지에 관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주인공의 내부의 슬픔과, 그의 인간됨에 관해서 이야기 하는 부분과 연결이 되고 있습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관해서 왜 회의를 느끼는지에 관해서 직접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지점이 바로 그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결국에는 이야기 속에서 보여주는 강렬함이 가장 개인적인 부분과도 연결이 되는 겁니다. 그 결말은 매우 쓸쓸하지만, 적어도 주인공이 일로 인해서 완전히 삐뚤어진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을 흔드는 것은 결국에는 그 주변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이 문제에 관해서 굉장히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들도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보고 있기만 해도 짜증나는 그런 인물들인 동시에 자신이 하는 일에 관해서는 굉장히 좋은 능력을 보여주는 사람들이 바로 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죠. 실제로 이 문제에 관해서 상당히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하지만, 주인공의 상황에 관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무래도 기능적인 특성이 굉장히 자주 보이게 됩니다. 실질적으로 드디어 주인공의 내면을 제대로 열어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비극적인 사건에 고나해서 이야기 하고 있지만, 그만큼 나름대로의 재미를 추구하고 있는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죠. 주인공의 슬픔과 복수극이라는 것에 관해서는 다른 작품들에서도 자주 다루고 있던 부분들이기 때문에 크게 다를 것 같지 않지만, 그동안 이 시리즈가 쌓아놓았던 특징을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앞으로가 궁금한 소설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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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여름에 거의 비슷한 소재와 내용을 지닌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액션영화 두 편이 여름 시즌에 나란히 개봉되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롤런드 에머리히 감독의 <화이트 하우스 다운 White House Down>과 안톤 후쿠아 감독의 <백악관 최후의 날 Olympus has Fallen>이 그것인데, 둘 다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을 받아 백악관이 점거되고, 그 속에 갇힌 대통령을 전직 특수부대원인 주인공이 단신으로 침투해 구출해 내고 혼자서 테러리스트들을 전부 소탕한다는 사실상 거의 동일한 줄거리여서 영화 매체와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아마게돈>과 <딥 임팩트>. <벅스 라이프>와 <개미> 때와 같은 표절 논란이 분분했었다.
그런데 이 두 영화가 공통적으로 보여준 테러리스트들에 의한 백악관 점거와 전직 특수부대원인 주인공이 홀로 백악관에 침투해 갇혀있던 대통령을 구하고 테러리스트들을 소탕한다는 핵심적인 소재와 줄거리 전개는 공통적으로 한 히트 스릴러 소설에서 소재를 얻은 것으로 밝혀졌는데, 그것이 바로 빈스 플린의 <권력의 이동 Transfer of Power>이다.
갑작스러운 테러리스트들의 백악관 습격으로 수 십명의 경호원과 직원들이 살해되고 백악관이 테러리스트들에게 완전히 장악된다. 대통령은 아슬아슬하게 지하 벙커로 긴급 대피하지만 백악관에는 100여명의 직원과 기자들이 테러리스트들에게 억류되어 있고, 테러리스트들을 이들을 인질로 삼아 대통령과 미국을 위협한다. 이런 절대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투입된 것이 CIA 대테러센터 최고의 비밀요원인 미치 랩이다. 예상보다 안전하지 못한 대통령의 지하 벙커 상태와 백악관 내부의 동조자라는 설상가상의 상황과 위기의 연속 속에서 미치 랩은 마침내 대통령을 비롯한 인질들을 무사히 구출해 내고 테러리스트들을 일망타진하는데 성공함으로써 미국 첩보 역사에 하나의 전설이 된다.
빈스 플린이 창조해 낸 무적의 CIA 대테러요원 미치 랩은 데뷔작인 <권력의 이동>에서의 인상적인 등장과 눈부신 활약으로 일약 최고의 인기를 모았고, 빈스 플린은 이후 미치 랩을 주인공으로 총 14편에 달하는 미치 랩 시리즈를 연이어 발표하고 이 시리즈들은 발표될 때마다 한결같이 모두 베스트셀러가 되는 인기를 누렸다(빈스 플린은 안타깝게도 2013년 6월에 47세로 사망했다).
빈스 플린은 Fox TV의 최고 인기 시리즈인 <24>의 제작 자문을 맡았고, <24>의 주인공인 대테러센터 요원 잭 바우어는 미치 랩을 직접적으로 모방한 캐릭터로 유명하다. <24> 역시 몇 년째 극장판 이야기가 떠돌고 있고, <권력의 이동>의 플롯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블록버스터 영화 두 편이 동시에 공개되었지만, 정작 그 원본인 미치 랩 시리즈는 아쉽게도 아직까지 영화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시리즈인 만큼 미치 랩 시리즈도 역시 헐리우드에서 몇 년 전부터 영화화 작업이 진행 중인데, 현재 제6편인 <제거명령>과 11편인 <American Assassin>이 블록버스터 첩보액션물로 제작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총 14권에 달하는 미치 랩 시리즈 중에서 2005년에 발간된 시리즈 제6편인 <제거명령>이 가장 먼저 영화화되는 것은 이 작품이 전체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한 분수령이 되는 사건을 담고있기 때문이다.
자신을 권좌에서 쫓아낸 미국과 미치 랩을 증오하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전직 내무장관 라시드는 사우디 아라비아 메카 모스크의 영적 지도자이자 석유 재벌인 사에드 아메드 압둘라의 아들이 테러행위를 저지르다가 미치 랩에 의해 사살되었다는 사실을 사에드에게 흘려, 그로부터 직접적으로 아들의 복수를 요청받는다. 라시드는 사에드의 자금과 KGB의 연줄을 이용해 미치 랩을 암살할 전문 킬러를 물색하여 그에게 미치 랩의 암살을 의뢰한다. 미치 랩을 직업적으로 무척 존경하지만, 엄청난 보수와 명예욕에 이끌린 전문 킬러인 루이 필립 굴드는 파트너인 클라우디아와 함께 미국에 입국하여 미치 랩을 암살할 기회를 노린다.
여기에서부터 세계 제일의 첩보원이자 살인 무기인 미치 랩과 역시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전문 킬러 루이의 대결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는데, 최고의 전문가를 상대로 한 계획인 만큼 루이가 미치 랩과 아내 애너의 주변으로 서서히 접근해 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진다. 치밀한 계획과 철저한 준비 끝에 마침내 루이는 미치 랩의 집을 폭파하는데 성공하지만, 미치 랩은 살아남고 대신 임신한 그의 아내 애나가 죽는다. 그리고 가까스로 살아남은 미치 랩은 자신을 공격하고 자신의 아내를 살해한 킬러와 그 배후의 의뢰인들을 찾아 복수의 길을 나선다.
줄거리를 읽으면 알 수 있듯이, <제거명령>은 천하무적의 살인무기이자 세계 최고의 첩보원인 미치 랩 개인을 목표로 한 테러가 발생하고, 그로 인해 사랑하는 아내 애너를 잃은 미치 랩의 분노에 찬 복수를 그린 작품이다. 애너는 시리즈 1편부터 미치 랩과 케네디 국장 다음으로 중요하게 다뤄져 온 핵심 주인공인 만큼 그녀를 죽음으로 몰고가는 것은 미치 랩이 결코 천하무적의 불사신이 아니며, 그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자신을 목표로 한 테러에 휘말려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첩보원의 숙명이 처절하게 현실화된 결과이다.
전문적인 첩보원이나 킬러들이 가족을 가지거나 가정을 이루지 않고 철저하게 혼자만의 삶을 고집하는 고전적인 클리셰를 고스란히 뒤집어 보여주는 이번 편의 내용은, 워싱턴을 목표로 미국 본토에서 직접 핵 테러 공격을 실행하는 전편처럼 국가 전체의 안보라는 거창한 목표가 아닌 개인적인 피해를 그리고 있지만, 미치 랩과 독자들에게 오히려 더 큰 감정적인 충격을 안겨주는 것은 애너라는 주인공이 이 시리즈에서 지니고 있던 절대적인 위치와 그녀의 부재가 앞으로 미치 랩의 행보에 어떤 커다란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이번 편이 시리즈 전체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 편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h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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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을 읽기 전에 먼저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빈스 플린이 안타까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작품을 읽기 전까지 내가 읽은 그의 작품은 두 권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았다. 워낙에 두꺼운 분량도 그랬지만,사실 이전까지 그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이전에 읽은 작품을 통해서 미치 랩 캐릭터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작가가 최근에 세상을 떠나게 된 이후 그의 작품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게 되었다. 그 중에서 읽게 된 작품이 <제거명령>이라는 작품이었는데,그야말로 스릴러의 전형을 갖추고 있는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전작에서 미국 본토에 핵 테러 위협을 막아냈던 미치 랩에게 자신의 아들을 잃어버린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영적 지도자인 사에드 아메드 압둘라가 왕가의 라시드 왕자에게 미치 랩에 대한 암살을 요청한다. 이에 그의 목에 어마어마한 현상금이 걸리게 되고 그 현상금은 미치 랩에게 사상 최고의 위기를 가져오게 만든다. 그를 죽이기 위해 미국으로 들어온 암살범이 사고를 위장하여 그와 함께 아내를 죽이는 계획을 세우지만,어떤 뜻밖의 변수가 발생하면서 실패하게 되고 두번째 시도까지 실패하면서 미치 랩은 이번에는 개인적인 복수를 준비한다..
이번에 읽게 된 <제거명령>은 그가 쓴 미치 랩 시리즈 중 6번째에 해당된다.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그는 총 14편의 미치 랩 시리즈를 썼는데,나는 그 중에서 이 작품을 포함하여 세 편을 읽은 셈이다. 이 작품은 이전에 나온 작품과는 달리 미치 랩의 개인적인 복수에 중점을 두고 있는 작품이고 전편과도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전편을 먼저 읽고 본다면 초반 전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다 미치 랩의 개인적인 분노의 복수로 이어진 중반부까지의 전개에다 막판에 복수에서 화해와 용서를 보여주는 부분에서는 이전 작품에서 보여지지 않았던 미치 랩의 또다른 면모를 느낄 수 있어서 신선했던 작품이었다.
특히 그동안의 작품에서 항상 임무를 부여받는 입장이었다가 이번에 단독으로 자신의 암살 음모에 맞서서 복수를 한다는 설정은 이미 이전에 다른 영화나 소설에서 봐왔던 설정이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 개인적인 복수라는 설정에다 암살 시도를 부인하려는 사우디아라비아 왕가와 주변 인물에 대한 설명과 총격전 등 액션 장면도 비교적 상세하게 등장하기 때문에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과 함께 언젠가 이런 소재가 시리즈에서 진작에 한 번 쯤은 등장했어야 하지 않았나 싶었다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이전에 읽었던 두 작품도 재미있었지만,이번 작품 <제거명령> 만큼의 재미에는 미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영화화가 된다면 재미있고 빠른 전개에 큰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모국임에도 지나치게 자세하고 비판적인 미국 정부 내부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과 풍자,미치 랩과 미국 정부로 대변되는 개인과 집단 사이의 갈등과 화해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여러가지의 풍부한 에피소드들은 이 시리즈가 가지는 큰 강점이 될 것이다. 빈스 플린이 40대의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나지 않았다면 지금 현재의 미국과 중동 지역의 현실을 반영한 새 미치 랩 시리즈를 썼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의 죽음이 더 안타까울 뿐이다.
2014/11/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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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591페이지, 29줄, 29자.
여전히 미치 랩의 독불장군식 좌충우돌이 판을 칩니다. 사실 정보분야에 있어서 아는 사람이 많아지면 비밀이 누설될 우려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합니다. 그런데 인간이라고 하면 통제받지 않을 경우 독단에 흐를 수 있고요. 따라서 둘의 균형이 절묘하게 이루어지는 게 이상적인데, 이게 비현실적인 희망입니다. 우연이 아니면 절대로 이 균형이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아무튼 미치는 지난 번의 활약으로 사우디의 한 부호에게 미움을 단단히 샀습니다. 아들이 죽었다고 생각한 그는 어마어마한 거액을 들여서라도 보복을 하겠다고 결심하고 연줄을 통해 청부업자에게 연결됩니다. 금세 나오니 여기서 밝히더라도 화를 내는 분이 없기 바랍니다.
사에드 아메드 압둘라 - 무하마드 빈 라시드(이슬람장관) - 에리히 아벨(전 슈타지 요원) - 디미트리 페트로프(전 KGB요원) - 루이 필립 굴드(청부업자) + 클라우디아 모렐(관리책)
사에드의 요구에 의해 몇 단계를 거쳐 굴드가 작업에 나서게 됩니다. 굴드는 사고로 보이게 하면 보너스가 지급되기에 몇 가지 준비를 하고 미치의 집을 폭파합니다. 애너 릴리가 현관 밖으로 나온 틈을 탔지만 폭발 충격으로 사망합니다. 이제 수술후 집에 있는 미치의 생사가 관련된 사람들의 생사를 좌우하게 됩니다.
그나저나 헤이즈 대통령이 단임으로 물러나겠다는 게 비춰집니다. 파킨슨 병으로 재임에 도전할 경우 국정운영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게 이유입니다. 그런데 주변에 있는 사람들(부통령, 국무장관, 법무장관, 국가정보원 국장)은 모두 미치나 케네디가 보기에 미달입니다. 이것 때문에 7부는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해집니다.
아, 작가가 13년 6월에 사망했다는 게 앞표지 뒷면에 나옵니다. 14부까지만 나왔다고 하니 8권이 남았네요. 일부러 출판사에서 천천히 번역/출간하는 것 같은데, 문제는 8년 이상 차이가 나서 최신정보기기에 익숙한 사람에겐 좀 어색한 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어색함은 모두를 두루 거쳐온 사람에겐 이해의 대상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겐 흥미반감의 요소가 될 것입니다.
140208-140208/140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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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빈스 플린 작가의 명복을 빌고 싶네요.. 너무 젊은 나이에 작고하셔서 무척이나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사실 저보다 그렇게 연배가 높으신 것도 아니라서 더욱 마음이 쓰라립니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닐진데 너무 일찍 가셨네요.. 특히나 이번 소설의 마지막 부분과 함께 미치의 모습에서 플린 작가님의 모습이 떠올라 괜히 울컥했습니다..
너무 감성적으로 시작했나요, 가을이라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괜히 쓸쓸해지고 안타까워지고 가슴이 허전하면서 그 사람이 날 알든 모르든 함께 하던 누군가가 이제는 옆에 없다는 생각을 하면 조금 기분이 그렇습니다.. 이번이 몇번째 시리즈인가 찾아보니 국내에는 이번 작품 "제거명령"이 미치 랩 시리즈의 6편이네요... 빈스 플린 작가님 사후에 출간된 마지막 14편 "THE SURVIVOR"까지 어떻게 보면 아직 한참동안은 미치 랩과의 연을 이어갈 수 있어서 그나마 조금 나은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 시리즈 제목 참 짜안하다, 그죠,
우리가 알고 있는 미치 랩은 여전합니다.. 늘 자신의 애국심을 의심치 않고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서 국가에 대항하고 자신의 인생에 태클을 거는 쓔레귀같은 종자들에게 냉정하게 철퇴를 가하는 그런 무서운 사람이죠.. 미치 랩은 세상에 무서운게 없는 사람입니다.. 미국이라는 거대한 몬스터덩어리를 단순히 미국적 애국심으로 세계속의 중심에 우뚝 세워놓은 이면에 그 몬스터를 움직이는 정치꾼들에게는 더러운 미국의 모습에 대한 역겨움을 있는 그대로 드러냅니다.. 미치는 정치를 싫어합니다.. 하지만 정치가 없는 국가는 존재하기가 어렵죠.. 그래서 타협점이 필요합니다.. 그 중심에는 이제는 한 몸처럼 미치와 함께 테러의 세상속에서 나라를 지키고 세상을 보호하려는 CIA국장 아이린 케네디가 있습니다.. 온갖 더러운 살인과 암살과 테레의 전쟁속에서 살아남은 미치는 이제는 현실적인 정보국 내근맨으로 살아가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의 삶은 언제나 현장에 있죠.. 그가 가장 잘 할 수 있고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은 언제나 스파이의 세계속에서도 가장 은밀한 암살의 현장입니다.. 그렇게 살아 온 미치 랩에게는 수많은 적들의 그의 삶을 제거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중동의 극단주의적 종교인들이 가진 미국에 대한 불만은 도저히 바꿀 수 없는 하나의 본능적 감성입니다.. 늘 복수를 원하죠.. 그들은 미국에 대응하기 위해 수많은 테러를 저지릅니다.. 그 와중에 사우디아라비의 한 갑부는 자신의 아들이 미치 랩에서 살해된 사실에 복수를 다짐하고 사우리다라비아의 왕자인 무하마드 빈 라시드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라시드 역시 친미적 성향을 지닌 사촌인 왕과는 반대로 미국에 대한 심한 반감을 가진 극단주의적 이슬람교인이어서 그를 돕습니다.. 그가 미치 랩을 암살할 수 있게 살인청부에 도움이 되는 중개인을 소개시켜주죠.. 그렇게 미치를 향한 죽음의 그림자는 조금씩 미치가 파악하기 전에 그의 곁으로 소리없이 다가갑니다.. 그가 여태껏 해오던 방식 그대로 말이죠.. 과연 우리의 미치 랩은 어떻게 될까요,
제가 모든 미치 랩 시리즈를 다 읽은 것은 아니지만 처음 우리가 미치라는 캐릭터를 접한 "임기종료"에서 보았던 모습에서 미치 랩은 나이를 먹고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에게는 한없이 바보같은 남자의 모습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그의 직업과 나랏일에 종사하는 그의 모습도 여전합니다.. 세상에 거칠 것이 없는 그런 부류의 상남자 스타일입니다.. 그가 싫어하고 그를 터부시하는 모든 것에 대해 그는 그의 방식으로 주변을 정리합니다.. 심지어 그가 지켜내는 미국이라는 나라의 정치인들과 대통령마저 그에게 반기를 들지 못할 정도입니다.. 왜, 미치는 나라를 구했으니까요.. 그들 정치인들의 삶을 지켜주고 죽음에서 벗어나게 해주었으니까요.. 멋지지요.. 남자니까, 남자로서, 지가 하고싶은데로 하는거 제법 있어보입니다.. 그런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는 작품입죠.. 전형적인 남성적 액션스릴러의 진수라고 보시면 되지요.. "탕,탕, 눈 깜짝할 사이에 두번의 총성으로 빌어먹을 적들의 두 눈의 중간을 뚫고 지나간 총알은 소리없은 죽음만을 선사했다"(소설속 문장 아님) 뭐 이런 류의 문장들이니까요.. 대강 짐작가시죠, 아님 말고..
이젠 입이 아플 정도로 이야기한 잭 바우어가 우리의 미치 랩을 모델로 탄생했다는 일화는 다들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모르신다면 일단 24시라는 미드를 먼저 찾아보셔도 무방합니다.. 제법 재미난 작품입니다.. 긴박감과 스릴감이 아주 뛰어난 미드입죠.. 하지만 이 드라마의 모든 스릴러적 감각이나 내용적 이야기의 기본 구성은 미치 랩 시리즈의 이야기에서 모티프를 얻었다는거죠.. 미치 랩 시리즈는 대중적인 액션 스릴러 소설의 전형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예전에 익히 즐겼던 역시 고인이 되신 톰 클랜시 작가의 작품의 느낌과 상당히 비슷하죠.. 하지만 빈스 플린 작가는 단순한 흥미 위주의 스릴러소설에 정치적 음모와 미국의 숨겨진 더러운 모습을 드러내는데 거리낌이 없습니다.. 속 시원하게 미국의 내부적 치부를 드러내고 미치로 하여금 그들을 까부수게 하는 역할을 맡기죠.. 미국적 애국심이라는 기본적 줄거리에 언제나 미국의 잘못이 문제를 만든다는 소스가 늘 담겨있는거죠.. 그래서 처음부터 미국적 애국심을 강요하는 그런 작품들보다는 읽는 맛이 제법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근데 제가 모든 미치 랩시리즈를 다 읽어보질 않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늘 읽을때마다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너무 주변 상황과 인물에 대한 설명과 이야기가 많이 부수적으로 들어있는 듯 싶더군요.. 이야기를 진행하고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인물에 대한 설명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사실은 알지만 너무 많은 부분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이야기가 곁가지를 치는 경우도 제법 있어서 중간중간 지루함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는 겁니다.. 물론 중반을 넘어서서 미치 랩의 활약이 지배적으로 현장감 넘치게 펼쳐지는 시점에서는 잠 잘 생각을 말아야되지만 말이죠.. 아무래도 이런저런 이야기꺼리를 펼쳐놓고 진행해야 이어지는 맛이 있다는 고 빈스 플린 작가의 집필의 기준인 것 같은데 전 그런 중간중간의 부수적 이야기들이 제법 지루했습니다..
미치 랩 시리즈는 뭔가 반전이나 이야기적인 극적 스포일러가 걱정되는 그런 작품은 아닙니다.. 있는 그대로 읽어 나가면서 즐기고 스릴을 느끼는 되는 그런 작품입죠.. 내용도 별다를게 없습니다.. 하지만 이 시리즈만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은 늘 그렇듯 미치 랩이라는 한 인물의 삶과 인생과 그의 직업이죠.. 어떻게 보면 미치 랩이라는 인물이 하는 행위들은 인정받지 못할 몹쓸 짓일지도 모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터부시하고 외면하고 싶은 그런 일들이죠.. 그래서 그는 적이 많습니다.. 그 적들은 늘 미치를 노립니다.. 그와 함께 그의 나라를 노립니다.. 그리고 나라를 지켜낸 미치를 보는 내부의 눈들도 아주 매섭습니다.. 미치가 지켜준 사람들조차 그를 외면하고 가능하면 그를 제거하려들죠.. 그렇게 미치는 자신이 믿는 몇몇만으로 외롭게 투쟁하고 생존해나갑니다.. 이게 이 작품 시리즈의 미덕입니다.. 그것 말고는 없죠.. 그래서 중독되는거죠.. 물론 안타깝게 14편에서 중단되어버렸지만, 미리 금단현상을 걱정하진 맙시다.. 아직 시리즈 많이 남았으니,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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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스릴러 장르는 뭔가 남자답고 시원한 느낌이 들어서 재미있다. 쿵쿵쾅쾅하면서 적을 무찔러 나가는 모습에서 대리만족감을 느낀달까. 실제로 존재할지는 몰라도 암튼 주인공이 적을 제압하는 모습을 읽으면 기분이 좋아지기까지한다.
하지만 뭐든 현실성을 기반으로 해야 더 실감이 나는 법. 그냥 때리고 부수고 죽이는 그런거 원한다면 영화 람보류를 보면 된다. 적만 죽이고 난 총과 포탄속에서도 죽지 않는 불사신이 나오는 종류. 근데 그런 스타일은 몇번보면 재미가 없다. 죽지도 않고 완벽하게 신처럼 나오는데 재미있을리가. 적당히 실패도 하고 인간적이면서 부상도 당하긴해도 죽진 않는 그런 캐릭터가 재미있지 않을까나.
빈스 플린의 미치 랩 시리즈는 그런 뻔히 보이는 무지막지한 액션류가 아니다. 대테러 특수 요원인 미치가 적과 싸우는 내용이긴 하지만 그 적이란것이 밖에있는 보이는 나쁜 것도 있지만 내부의 숨어있는 적과도 싸우는 내용이다. 그것도 미국 정치 심장부인 워싱턴 백악관과 관련된. 그래서 정치 액션 스릴러라고 할만하다. 그래서 단순히 적과의 싸움만 나오는것이 아니라 정치적인면과도 복잡하게 얽혀있어서 그 재미가 배가 된다. 원래 정치와 관련된 음모가 그 어떤 장르보다 흥미롭지 않는가.
이번 책은 미치 랩의 위기 상황을 그렸다. 핵테러 저지 음모를 사전에 알아내서 그것을 분쇄하는 미치. 그런데 그 와중에 자신의 아들이 미치에 의해 희생당했다면서 그 복수를 하겠다는 사람이 나타난다. 바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재벌. 그는 미치 랩을 죽이는 댓가로 2200만불이라는 거액을 내건다. 하지만 미치가 누군가. 숱한 죽음의 위기에서도 살아났고 미국을 공포와 파괴의 순간에서 구해낸 역전의 영웅이 아닌가. 어떤 누가 그런 용사를 죽일수 있을까. 그것도 보안이 철저한 미국에서. 하지만 돈의 유혹에는 용기가 생기는 법. 평소 미치 랩을 존경했다는 그 암살자는 다른 삶을 살기위한 발판으로 이 건을 맡는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해서 미치의 집에까지 다다르게 되는 암살자. 더구나 미치는 다쳤던 다리를 치료하기 위해서 수술을 한터라 운신하기도 어려운 상태였다. 미치는 그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가게 될런지...
한편 언제나 내부의 정치적인 적들과도 대적해야했던 미치는 새로운 골칫꺼리 상사를 만나게 된다. 그는 미국내 모든 정보기관들을 통합해서 관리하게 될 국가정보원 국장이었다. 그는 정치적인 야망을 가진 사내로 미국의 모든 정보를 자신이 관장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인물. 그리고 수많은 사람에게 추앙을 받는 미치도 자신의 통제하에 있어야 한다고 믿는 인물이다. 미치에게는 그의 말을 귓등으로 듣지 않을 배짱이 있었지만 문제는 자신이 유일하게 따르는 상관인 CIA국장 케네디가 고초를 겪게 될꺼란 것. 국가정보원 국장이 직제상 케네디의 상관이기 때문이다. 케네디와 미치에게 실질적인 위협을 가할수 있는 신분이란 면에서 그들간의 팽팽한 긴장감도 볼만 하다.
주인공은 살기 마련이라서 끝도 살아있을 것이다. 그런데 중간에 미치에게 크나큰 슬픈 일이 일어난다. 어쩌면 그가 살아가는 이유이기도 했었는데 그것이 사라진 일이 일어난것이다. 책 읽으면서 왠만해선 감정이 일어나지 않는 나조차도 미치의 슬픔이 느껴져서 찡했다. 이 무지막지한 사람이 사는 목표였는데 그걸 잃는다는게 어떤 의미인지 이해가 됐기 때문이었다. 작가는 그런식으로 큰 슬픔을 넣긴 했지만 나중에 미치가 어떻게 그것을 극복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면서 다시 활약을 하게 그릴지 궁금해졌다. 감정이 아예 말라서 터미네이터가 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비록 미국 정치지만 그 무엇보다 우리 일상과도 관련된 정치가 결부된 정치 액션 스릴러 미치 랩 시리즈. 재미가 있다는 말은 그냥 읽어보라고 할 수 밖에 없겠다. 이처럼 치밀하고 사실적으로 이쪽 장르를 재미나게 그리는 작가는 또 없다. 그런데 이 멋진 시리즈를 쓰는 작가 빈스 플린이 올해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아직도 젊은데. 이미 나와있는 작품 외에 앞으로 더 그의 작품을 볼수 없다는 사실이 참 슬프다. 미치 랩 시리즈같은 책은 그 외에 누구도 쓸 수 없는데...명복을 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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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껍다. 읽다가 중간에 잠깐 덮었지만 결말이 궁금해서 다시 집고 끝을 봐야 했다. 딱 예상한 만큼의 결말이기도 했고 뭔가 어정쩡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빈스 플린의 미치 랩 시리즈는 두권째 읽는데 첫번째 읽었을때도 그랬지만 어정쩡하고 뭔가 목에 걸린 느낌 같은건 여전하다. 책을 덮으며 떠올린 건 니체의 유명한 경구 : 어둠을 들여다 보면 어둠도 너를 들여다 본다 였던가.. 괴물을 상대하는 사이에 자신도 모르게 괴물이 되어버린 슬픈 자화상이 있다. 모든 고통은 개인적이고 그 고통을 극복하는 것은 말만큼 쉽지가 않은 일이다. 누구도 그 고통의 무게를 가늠하고 아픔을 실감할 수 없으므로 개인적이다. 테러리즘에 대처하는 조직 혹은 개인이 인도주의에 입각해서 모든 일을 처리할 수는 없겠지만 미치 랩은 좀 심각한 정신적 문제가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나마 마지막 장면에서 그런 마음을 좀 거두게 된다만 헐리웃 스타일의 오락 영화로 잘 어울리는 이 소설을 덮으며 나는 아직도 문명의 충돌은 진행중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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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CIA국장과 대통령과 맞먹는 미치 랩. 무소불위다. 윽박지르다 싶이 해서 가볍게 테러리스트를 한 명 제거한다.
그런데 사우디에선 동독인을 통해서 그는 또 프랑스인 저격자부부를 하청을 줘서 구하고 부부는 서서히 랩을 죽이기 위해 다가간다..
제거명령이 지금 한국에 번역됫던 순설로 썼다면 그의 번역본중 최악이다.. 깔끔하고 군더더기없던 그의 문체가 엉터리 넬슨드밀과 리 차일드처럼 군더더기 투성이에 긴박감은 사라지고 이상하다... 빈스 플린의 소설이 아니 거 같다. 독일인이 살인하청을 주는 것도 거저 , 그것도 러시안인 친구한테 얻은 정보만 가지고 1000만불 꿀꺽하는 것도 플린답지 않게 허황되고 허술하다.
저젹자가 그에게 프랑스에서 캐나다를 거쳐 미국에 잡입하는 부분도 그 답지 않게 허술하다. 고딩정도라도 생각해 낼 만큼...
랩의 OVER 말투와 액션.. 넬슨 드밀 그 사람이 쓴 거다.. 이상하다. 그의 번역본을 다 봣지만,빈스 플린이 쓴 거 같지 않다. 상당히 지루하다. 빈스를 처음 접하는 분은 제거명령을 반드시 제거하고 다른 작품 읽을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