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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적엔 책가방을 메고 학교에 다녔지만, 책보라는 말은 사용했었다. 부모님이 책가방 쌌니? 라는 말보다는 책보쌌니?(책가방에 책 등 준비했냐는 얘기)라는 말을 더 많이 사용하셨었다.
옥이는 책가방을 못사 책보를 싸고 다니며, 친구 다희가 새로 산 가방을 부러워한다. 다희가 새로 산 가방은 내가 초등학교때 들던 가방과 비슷하다. 각진 사각형의 책가방, 버튼을 양쪽으로 누르면 가방이 열리는 구조였다. 책가방 대신 책보, 급식대신 김치반찬 도시락.
그때보다 지금이 물질적으로 너무나 풍요로워졌으나, 아이들이 순수한 마음은 그때와 같기를 바래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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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보자기, 책보>
책보는 국시꼬랭이동네 시리즈 중 19번째 책이다. 똥떡을 비롯한 18권의 책이 모두 재미있고 훌륭하지만, 19권 책보는 그 감동과 내용의 깊이에 있어서 흡사 대하소설을 연상케한다. 이춘희 작가의 다음 작품이 너무 기대된다. 환한 햇살이 드는 한글날, 아이와 함께 <책보>를 읽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넌 어떤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아?” “책보로 치마를 만들어 주는 장면이랑 마지막에 다희가 옥이에게 책가방을 걸어주는 장면이요. 엄마는요?” “엄마? 엄마는 … 할머니가 옥이를 위해 책보를 만들어 주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아. 증조할머니 생각도 나고 … 방 한 쪽엔 화로가 놓여 있고, 그 곁에 옥이와 할머니가 있지 할머니는 옥이를 위해 정성껏 책보를 만들고, 내의를 입고 앉은 옥이는 할머니 앞에 엉덩이를 조금 들고 앉아 할머니의 바느질을 지켜보고 있고 … ”
나는 아이를 안고 어릴 적 할머니가 계셨던 따뜻한 사랑방을 떠올리며 노래를 불러보았다. “보자기 우리 보자기 쌀을 싸면 쌀보자기 떡을 싸면 떡보자기 돈을 싸면 돈보자기 이 보자기 책보자기 우리 손녀 책을 읽고 우리 손녀 글을 쓰는 이 보자기 복보자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