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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칸디나비아는 북유럽 4개국인 스웨덴·노르웨이·덴마크·핀란드를 일컫는 말이다. 복지 선진국으로 유명한 나라이기도 하다.
이 책 '마음을 전할 땐 스칸디나비아처럼'은 독특한 감성과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이 나라의 유명한 속담들을 그림과 함께 담아낸 책이다.
"함께 털을 뽑을 암탉이 있어, 노르웨이"
문자로만 보면 이익이 되는 무엇인가를 함께 한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는 것 같지만 상대방의 호의를 받고도 아무런 보답 없는 행위를 접했을 때 무언가 따질 일이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영국에서는 같은 의미로 "함께 발라낼 뼈가 있다"라는 표현이 있다.
"죽이 뜨거운 사람 같으니, 스웨덴"
날씨가 추워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스칸디나비아 사람들은 따뜻한 죽을 좋아한다고 한다. 특히나 아침 식사로 죽을 좋아해 참지 못하고 달려드는(?) 경우가 많은 데 이처럼 참을성 없이 안달하는 사람을 가리켜 '죽이 뜨겁다'라고 표현한다.
"오래된 치즈로 돈을 받다, 스웨덴"
치즈는 오래될수록 더 맛있다는 얘기도 있지만 여기서 오래된 치즈라는 뜻은 곰팡이가 피고 상해서 제대로 먹을 수 없는 치즈를 말한다. 이 값어치 없는 치즈를 돈을 받고 판다는 얘기는 당신이 복수의 대상이 되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역시나 말은 그 지역의 특성과 문화를 반영하고 있음을 다시금 알게 된다. 개성 있는 삽화와 재밌는 속담으로 이번 주말 가볍게 그들의 문화를 이해해 보는 것은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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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남부에서 태어나 자란 저자는 그곳에서 자연을 만끽하고 바다에서 수영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옥스퍼드와 런던에서 오랫동안 출판업에 종사하며 스칸디나비아반도 인근 나라들의 문화가 매우 독특하고 유별나 보인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럼, 저자가 쓴 <마음을 전할 땐 스칸디나비아처럼>을 보겠습니다.
백설 공주에서 보듯이 사과를 베어 무는 것은 늘 좋은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스칸디나비아에서는 '신맛 나는 사과를 베어 무는' 것이 어떤 일을 억지로 끝내기 위한 첫걸음이 된다고 합니다. 내키지 않는 상황을 마주해야 함을 뜻합니다. 그런데 덴마크에서는 '낙타를 삼켜'야 할 때도 있다고 합니다.
'버터 눈의 한가운데'에 있다는 건 최적의 위치에 있다는 뜻입니다. 스칸디나비아반도에 사는 식구들은 큼지막한 공동 사발에 죽을 담아 함께 나눠 먹곤 했답니다. 그 사발 정중앙에 버터 조각이 놓여 있습니다. 각자 사발 중앙을 향해 죽을 파먹고 있는 와중에 누구든 버터가 녹은 지점에 처음으로 도달하면 대박을 터뜨리는 겁니다. 그렇게 탄생한 표현입니다.
까마귀는 노랫소리가 아름다운 새는 아니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새도 자신들의 목청으로 까악까악 웁니다. 그래서 '까마귀도 제 목소리로 노래하니까' 표현은 재능이 부족하거나 성과가 나쁘더라도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고 격려하는 말입니다. 최선을 다해 나다운 모습을 보여 주면 된다고요. 고로, 모든 것은 자신감입니다.
코펜하겐의 자전거 소유 인구는 50만이 넘습니다. 그러니 모든 사람이 한꺼번에 자전거를 타러 거리에 나온다면 극심한 혼돈이 생깁니다. 따라서 '자전거 타러 나온'이라는 말은 누군가가 단단히 미쳤음을 시사합니다.
스칸디나비아인들은 베리에 대해서만큼은 무엇보다 높은 가치를 두고 마법과 다름없는 경지로 대합니다. 그곳의 긴긴 여름날과 백야는 한 번도 들어본 적 없을 야생의 제철 베리들을 풍부하게 길러냅니다. '그냥 블루베리일 뿐이야'의 뜻은 무언가 쉬운 것, 하찮은 것, 또는 소량을 뜻합니다. 그러니 누구 것이 더 우월한지, 누가 한두 알 더 많이 가져갔는지 다투지 마세요. 그냥 블루베리일 뿐이니깐요.
'휘게', '욜로', '행복지수 1위'로 표현되는 스칸디나비아반도는 우리에게 묘한 감성을 불러일으킵니다. '무민', 이케아', 'H&M', '노키아', '레고' 등 스칸디나비아 제국에 속하지 않는 핀란드 브랜드도 있지만 인접한 나라들이다 보니 언어와 민족이 유사하고 역사상으로도 밀접합니다. 이들 나라의 사람들은 여유가 느껴지고, 유럽 중에서도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가 있습니다. 저자는 스칸디나비아반도의 문화를 알기 위해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고자 했고, 그러면 마음이 통할 것이라고 생각했답니다. 그렇게 50여 개의 스칸디나비아 관용구들을 모아 그에 대한 해설과 여러 정보를 <마음을 전할 땐 스칸디나비아처럼>에 실었습니다. 나라마다 관용구에 등장하는 것들이 다르듯이 추운 날씨, 아웃도어 라이프, 수염, 부엉이, 청어, 무민, 사우나, 연어, 자작나무, 블루베리 등이 이 책에는 등장합니다. 그들의 은유에서 풍겨 나오는 그들의 모습과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의 소소한 차이를 발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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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전할 땐 스칸디나비아처럼>은 장정이 예쁘고 일러스트가 귀여운 책이다. 책 크기도 적당하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라 휴대하기에도 좋다. 이 책은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4개국의 속담(관용구) 50문장을 소개하고 있다. 스웨덴 출신의 ‘카타리나 몽네메리’는 스칸디나비아 반도 인근 나라의 문화를 사람들이 특이하게 여긴다고 생각한 것에 착안해 이 책을 썼다. 작가는 스웨덴 남부가 고향이지만 영국에서 오랫동안 출판업에 종사했기에 영어로 출판했다. 번역은 통번역사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안현모씨가 맡았다.
우리는 일상에서 스칸디나비아 단어를 이미 빈번하게 쓰고 있다. 휘게나 라곰이 그렇고, 문화나 물건도 있다. 이를테면 산타클로스, 인어공주, 반지의 제왕, 이케아가 그렇고 레고도 있다. 그러나 속담은 잘 알지 못한다. 이 책에서는 스칸디나비아쪽 사람들이 일상에서 주로 사용하는 말을 소개한다. 그것이 탄생한 배경과 기원,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간결하고 재치 있게 풀어냈다.
실제로 스칸디나비아로 여행을 가거나 그 쪽 사람들과 대면할 기회가 많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으로 그들의 문화와 삶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아직 자유롭게 여행가기에 주저되는 상황이니 대신 책으로 스칸디나비아 사람들을 만나보자. 속담은 타문화를 이해하기에 좋은 방법이고 같은 뜻이지만 우리와 유사한 속담이 있는지 비교해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아래 몇가지를 소개한다.
“오, 맛있는 청어여!” : 덴마크에서는 청어를 대단히 고귀하게 여긴다. 상대에게 ‘맛있는 청어’라고 칭하는 것은 최고의 칭찬 가운데 하나이다. ☞ 만약 당신이 덴마크 사람에게 프로포즈를 한다면, 꼭 이 문장을 사용하도록~~
“뜨거운 죽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고양이” : 누군가가 일부러 시간을 끌면서 난감한 상황을 회피하고 있다는 뜻이다. ☞ 숲 언저리를 두들겨서 사냥감을 몰아내는 영어 숙어 빙빙 돌려 말하다(beating around the bush)와 유사하다.
“기차보다 멍청해.” : 스웨덴에서는 머리 나쁜 왕자를 조롱하려고 그의 이름 대신 기관차를 사용했다고 한다. ☞ 스웨덴 친구를 놀리고 싶다면, ‘넌 정말 기차보다 멍청하구나’라고 하면 된다고~
“골짜기에 무민이 없네.” : 핀란드 문화와 디자인의 필수품인 무민이 사라졌다면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뜻이다. ☞ 멀쩡히 보고 듣고도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는 얼빠진 핀란드 친구에게 써먹어 보라~
“큰 발로 산다.” : 새롭게 얻은 부를 과시하거나 감당도 안되는 라이프 스타일을 뽐내며 분수에 맞지 않게 사는 것을 의미한다. ☞ 우리나라 속담 중 분수에 맞게 살라는 뜻이라면,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정도~~
**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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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표지로 판단하지 말라지만 북유럽 갬성을 그냥 보고 넘어가기 힘드네요. 캠핑이나 휴양지에서 아무 곳이나 펼쳐 읽어도 좋은 <마음을 전할 땐 스칸디나비아처럼>을 소개합니다. 이 책은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4개국에서 쓰이는 50여개의 관용 표현을 모은 책입니다. 북유럽 감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일러스트 그림과 함께 영문 글귀도 적혀 있어 여러 모로 유익한 책입니다. 한 이야기는 한 페이지면 충분합니다. 관용 표현을 쓰는 나라가 소개되고 표현의 의미나 유래를 짧고 명료하게 설명합니다. 우리와 다른 문화권이다보니 언뜻 보아서 무슨 뜻인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 표현도 많습니다. 때로는 우리나라 관용표현과 비교하여 이해를 돕기도 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닭대가리의 의미는 영국에서는 솥, 스웨덴에서는 기차로 비유합니다. “오~ 나의 맛있는 청어여~” 설마 북유럽에서 많이 난다는 물고기 청어일 줄은 몰랐습니다. 덴마크에서는 이 청어를 대단히 고귀하게 여긴다고 합니다. 따라서 저 표현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할 수 있는 말인거죠. ‘자전거를 타러 나왔다’는 건 명절 날 고속도로 드라이브를 가는 것과 마찬가지고 ‘골짜기에 무민이 없다’는 건 나사가 빠졌거나 영혼이 가출했다는 의미입니다. ‘바나나 껍질에 미끌’이라는 표현은 부정적인 의미 같은데 의외로 땡잡은 상황을 폭로할 때 쓰는 표현입니다. ‘갈색 치즈 뒤에서 태어난’이나 ‘버터 눈의 한가운데’ 등 전혀 무슨 말인지 감잡히지 않는 표현도 있습니다. 우리와 다른 문화권의 관용 표현을 알아보는 것도 굉장히 흥미로운 일이네요. 스칸디나비아에 가본 적은 없지만 거기 사람들의 은유와 재치가 느껴집니다. 어른을 위한 동화 같은 책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휴가지에서 부담 없이 읽기에도 참 좋은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마음을전할땐스칸디나비아처럼 #카타리나몽네메리지음 #안현모옮김 #가디언출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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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전할 땐 스칸디나비아처럼
휘게, 라곰 같은 멋진 라이프스타일과 천국 같은 복지국가들로 유명한 북유럽의 은유와 재치를 엿볼 수 있는 아주 매력적인 책이다. 무엇보다 따뜻한 느낌의 일러스트와 함께하는 영어 원문들이 웰메이드 그림책 같아서 즐거웠도 TV에서 자주 보게 되며 친숙해진 통역사 안현모의 번역과 멘트들도 책의 완성도를 높여졌다.
스웨덴 출신인 저자는 어릴 적부터 일상적으로 사용한 묘하고 매력적인 북유럽 관용어들을 모아 그 말이 탄생한 배경과 진짜 의미를 이야기해준다. 읽다보면 지인들과의 자리에서 북유럽 사람들은 이렇게 얘기한다더라며 써먹고 싶은 구절들도 많았고 나의 평소 삶의 방식들을 되돌아보며 새로운 방향을 제안 받는 대목들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최근에 ‘스웨덴 친구네 집에서 겪은 황당한 일’ 이야기가 sns에서 화제였는데 막상 이 책을 읽어보면 어느 정도 오해가 풀리기도 한다.
덴마크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최고의 찬사 “오! 나의 청어여.” 달과 별에 약속을 맹세하는 대신 “황금과 푸른 숲을 약속해.” 바보 같은 행동을 한 사람에게 던지는 “파란 벽장에 똥 싸고 있네.”
많은 사람이 ‘달과 별’에 빗대어 터무니없는 약속을 맺곤 합니다. 하지만 겸손한 스칸디나비아인들은 보다 현실적이고 달성 가능한 것들을 약속하죠. 그들은 달과 별을 대신해 ‘황금과 푸른 숲’을 말합니다. 이 표현은 원래 남유럽의 ‘황금산을 약속하다’라는 말에서 유래해요.
만약 당신이 노르웨이 친구의 자동차를 빌렸다가 기름을 채워 넣지 않고 돌려준다면, 그 친구는 아마도 다음에 만나면 함께 털을 뽑을 닭이 있다고 말할지도 몰라요. 무슨 말이냐고요? 이 표현은 마치 영국인들이 무언가 따질 일이 있을 때 ‘함께 발라낼 뼈가 있다(I have a bone to pick with you) “너에게 따질 일이 있어”’라고 하는 것과 거의 똑같이 쓰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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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넘 좋아하는 국제회의통역사 안현모씨가 번역을 맡아서 센스있게 우리말로 옮겨주었어요.
스칸디나비아 사람들의 마음속 언어를 예쁜 그림과 함께 볼 수 있어서 넘나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평생소장각입니다 ^^
재밌는 내용들이 많이 있었지만 요즘 정말 영혼 가출로 살고 있는 저이기에 골짜기에 무민이 없네가 너무 지금 내 모습인데 ㅋㅋ 싶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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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감성이 느껴지는 책이다. 그림이 예쁘다. 그 안의 글도 예쁘다. 동화책 같으면서 북유럽 특유의 해학과 소박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예쁜 그림 위에 원문이 영어로 표현되어 있고, 이를 또 안현모가 번역을 하면서 조금 더 특색 있는 책이 되었다. 그림과 북유럽의 언어가 영어가 되었고 다시 한국어가 되었다. 우리의 마음으로 전달되는 표현들이 있을까?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 덤으로 영어와 번역 공부도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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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모라는 분의 사진이 있어서 처음에는 안현모가 작가인줄알았다. 하지만 외국 도서여서 안현모씨가 번역을 한 책이었다.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를 스칸다나비아라고 하는데 작가는 스웨덴 출신으로 영국출판사에서 일했고 그가 태어난 스칸디나비아의 문화에 관한 특별한 감정을을 표현한 것을 모아 만든 책이다.
책들의 구성의 길지 않은 내용과 삽화같은 것이 함께 있어서 소개하는 표현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한표현별로 1~2페이지 분량이라서 엘리베이터 기다리고 타는 시간, 누군가를 기다리는 시간등의일상생활에서 틈새시간에 읽어도 쉽게 잘 이해되고 많이읽어지는책같다.
가끔 영어속담을 보면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해석이 되는 문장도 있고 다른 상황이어서 공감이 안되는경우가 있다. 작가가 표현한 다양한 표현들중에 어떤 것을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생각하는 것도 있고 문화가 달라서 이렇게 표현을한다고라며 공감이 덜 되는 것도 있다. 그래서 번역하는 사람의 역량이 작가의 의미를 잘 전달하는데에 많은영향을 준것 같다. 그리고 어떤 것들은 우리나라사람끼리도 사용해도 괜찮은 표현들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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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 친구가 갑자기 북유럽 여행을 다녀오더니, 덴마크, 스웨덴 그 쪽 말을 공부한다고 했다. 그 당시만 해도 나는 영어만 올인하는 상태였기에 그녀가 유별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내 그녀가 서울에 살기 때문에, 서울에 사는 친구들은 다 이런가 싶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녀가 시대를 정말 앞서갔던 것 같다.
영어를 공부한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톰크루즈 배우를 인터뷰하고 싶어할 것이다. 이쁜데다가 실력도 출중해서 그 꿈을 다 이룬 사람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안현모님이다. <마음을 전할 땐 스칸디나비아처럼> 을 번역한 것도 바로 그 분이다. 이 책은 한면은 영어, 다른 면은 한국어로 구성되어 있다.
<마음을 전할 깬 스칸디나비아처럼> 은 북유럽 사람들의 생각이 궁금한 독자님들에게 권하고 싶다. 그림이 정말 예뻐서 그림책인지 착각이 드는 이 책은 잔잔한 글들이 실려있다. 이 책을 읽으며 오랫만에 친구에게 전화해서 요즘도 덴마크, 스웨덴 언어를 공부하고 있는지 물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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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를 진정 잘 구사하는 사람들은 관용어에 강하다. 현지인이 아니라면 이해가 어려울 법한 표현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걸 볼 때마다 그들이 상대 문화에 대해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있는지가 엿보이고는 한다. 북유럽 지역의 국가들을 한데 엮어 스칸디나비아라 부른다. 물리적인 거리가 상당한 만큼 우리와는 여러 모로 다른 곳임이 분명하다. 나는 대학 시절 공부를 하며 그 지역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표현이 제법 잘 어울릴 정도의 복지국가. 질병이, 가난이 사람을 결코 죽음으로 몰아넣지 않는 사회. 왜 우리 사회에서는 그와 같은 제도의 구현이 어려운지를 묻고는 했었다. 스칸디나비아식 위안. ‘마을을 전할 땐 스칸디나비아처럼’은 언어가 지닌 색다른 측면을 보여주는 책이었다. 카타리나 몽네메리와 나스티아 슬렙소바가 각각 글과 그림을 도맡았다. 두 인물의 이름이 모두 나에게는 낯설었다. 카타리나 몽네메리는 스웨덴 태생 작가로 오랜 기간 영국에서 생활하며 자국 스웨덴을 비롯한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이 지닌 독특한 문화에 눈 뜨는 경험을 했다고 한다. 그림을 담당한 나스티아 슬렙소바의 경우,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하는 인물로, 우리나라에도 출판된 어린이들을 위한 몇몇 책에서도 그의 그림을 만나볼 수 있다. 두 인물이 만나 이룬 조화가 어떠할지와 더불어 과연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지에 대한 호기심이 절로 일었다. 각각의 이야기는 짧았다. 우리나라 식으로 치자면 일종의 속담과도 같은 문장이 페이지마다 수록돼 있었다. 척하면 척. 같은 문화권에 속한 이들이라면 일말의 의심도 없이 사용할 법한 표현들일 테지만, 나에게는 역시나 생경했다. 인류가 지닌 약간의 보편성에 기댈 수 있는 부분도 물론 있기는 했다. 노르웨이에서 사용한다는 ‘신맛 사과 베어 물기’는 일정 부분 유추가 가능했다. 달콤한 과일을 놔두고 굳이 신맛이 나는 걸 골라 입에 물고자 하는 이는 드물다. 누구도 행하고 싶지 않은 일, 나서기가 내키지 않는 상황 등을 타개하기 위한 첫걸음을 이와 같이 표현한다는데, 왠지 북유럽 국가가 아닌 곳에서도 비슷한 표현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이어진 ‘황금과 푸른 숲을 약속해’는 일종의 변형이 깃든 표현이었다. 밤 하늘의 달과 별을 따다 주겠다는 식의 오글거리는 표현에 버금가는 문장이라 하였다. 대기 오염으로 하늘을 우러러 보아도 찾기 어려운 별을 대신해 울창한 숲을 상상하는 게 왠지 우리에게도 보다 현실적이지 않나 싶기도 했다. ‘파란 벽장에 똥 사고 있네’처럼 난해한 표현도 존재했다. 값비싼 파란색 염료를 알아보지 못하고는 그 곳에 변을 보는 게 스웨덴에서는 매우 부끄러운 행위에 속한다고 하던데, 벽장의 색이 어떠하건 변을 보는 행위 자체가 지닌 금기성이 나에게는 더욱 크게 다가왔기 때문에 이 표현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이 쉽지 않았던 듯하다. 상당히 이국적이면서도 나도 모르게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된 표현도 있었으니, ‘골짜기에 무민이 없네’가 그랬다. 핀란드를 대표하는 캐릭터인 무민은 우리나라에서도 꽤나 유명한 편이다. 그런 무민이 없는 게 핀란드 사람들에게는 매우 낯선 상황일 터. 일반적인 경우로부터 벗어났을 뿐더러 어쩌면 뭔가 문제가 발생했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이와 같은 표현을 사용한다 하니 핀란드인들의 무민 사랑이 느껴졌다. 아무리 멋드러져 보일지라도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다면 사용은 어렵다. 상대가 내 뜻을 전혀 팡가하지 못한다면 대화는 성립하기 어려운 법이니까. 그래도 지금 이 순간 내가 사용하고 싶은 문장이 있다면 ‘그냥 블루베리일 뿐이야’다. 무언가 쉬운 것, 하찮은 것, 또는 소량을 의미하는 표현이라고 하였지만, 각종 건강 프로그램에서 온갖 찬사를 다 받고 있는 게 바로 블루베리다. 고로 저자가 이에 의아함을 토로한 건 당연한 일이다. 저자의 반응과 별개로, 나는 왠지 사람들이 스스로를 다독이기 위해 이런 말을 사용하지 않았을까 싶었다. 해결이 요원한 상황, 어떻게 해야 해소 가능한지가 전혀 그려지지 않는 막막함 속에서 용기를 잃지 않기 위해 웅얼거리는 한 마디. 그냥 블루베리일 뿐이라고, 다 괜찮을 거라고. 나에게 저들의 문화가 낯선 거처럼 반대의 상황도 성립하지 싶다. 스칸디나비아 사람들에게 한국의 문화, 한국의 표현은 과연 어떻게 받아들여질지가 궁금했다. 역시 우리와 한국은 다르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 우리만의 표현으로 무엇이 있을지, 오늘부터 틈틈이 살펴보아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