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7)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71%
  • 리뷰 총점8 14%
  • 리뷰 총점6 14%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10.0
  • 40대 9.0
  • 50대 8.0

포토/동영상 (4)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시처럼 읽은 에세이입니다.
"시처럼 읽은 에세이입니다." 내용보기
저는 시집을 읽지 않습니다. 따로 사서 읽어본 적이 없습니다. 어쩌면 어렸을 때 짝사랑하는 여자친구에게 선물하려고 산 류시화씨의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정도가 마지막인 것 같습니다. (지금 찾아보니 저 책은 시집도 아니거니와, 제가 성인이 되고 나서 나온 책이었군요.) 그만큼 저는 시집을 따로 사서 읽었던 기억이 없습니다. 시집은 당연히 소설이나 에세이보다는 글자수
"시처럼 읽은 에세이입니다." 내용보기

저는 시집을 읽지 않습니다. 따로 사서 읽어본 적이 없습니다. 어쩌면 어렸을 때 짝사랑하는 여자친구에게 선물하려고 산 류시화씨의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정도가 마지막인 것 같습니다. (지금 찾아보니 저 책은 시집도 아니거니와, 제가 성인이 되고 나서 나온 책이었군요.) 그만큼 저는 시집을 따로 사서 읽었던 기억이 없습니다.

시집은 당연히 소설이나 에세이보다는 글자수가 적습니다. 적은 글자로 읽는 사람에게 무언가를 전달하기 위해 ‘찰나’의 순간을 길게 늘이고 확대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합니다. 그 힘으로 독자가 ‘공감’하고 시인의 단어에 가슴에 저릿함을 느끼게 되면 독자는 반복해서 읽고 외우고 ‘인생문장’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힘이 느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마치 누군가가 아침 산책을 하며 찍었다며 들뜬 마음으로 보내 온 휴대폰 사진을 심드렁하게 보는 마음 같을 때가 많았습니다. ‘와~’하며 감탄하게 되는 멋진 풍광의 사진도 아닙니다. 초점도 구도도 색감도 어느 것 하나 괜찮아 보이는 구석도 없습니다. 사진 한 장으로 찍은 사람의 마음이 왜 들뜨게 되었는지, 아름답다고 느끼게 되었는지를 ‘이해’하고, ‘공감’하게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저한테는 시도 그렇습니다. 시보다는 에세이나 소설을 읽으며 가슴 저릿해지는 문장을 만났을 때 감탄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이 책은 시처럼 읽은 에세이입니다.

저는 거의 실용서만 읽으면서 인덱스를 붙여놓고, 필사하듯 옮겨적고 있습니다. 이 책은 실용서가 아니기에 인덱스를 준비하지 않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읽다가 중반부부터 ‘아, 이 부분은 다시 읽고 꼭 기억하고 싶다’라는 부분에 인덱스를 붙였습니다. 책을 다 읽자마자 다시 책 앞장을 펼쳤습니다. 인덱스가 붙어있지 않은 앞부분에서 혹시 놓치고 지나간 부분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내 글이 방이라면..., 글자 가득한 방에 기억이 보이는 창 하나와 빛이 들어오는 창 하나를 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거기, 창가에는 당신을 위한 편안한 의자를 놓을 겁니다. 상상만으로도 이 작은 방이 벌써 환해지는 기분입니다.

창가에 잠시 머물다 가시겠습니까?

지금, 창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13p

시집같은 에세이입니다.

 

제가 경험해 보지 못한 다른 시대, 다른 장소임에도 작가가 느꼈을 마음이 저릿하게 전해옵니다. 어렸을 때 익산 중앙시장 빨간벽돌 2층 집에 살 때도, 파리에서 이방인으로 살았을 때도 똑같이 작가의 마음이 전해져 옵니다. 순간의 느낌이 머릿 속에 자연스럽게 그려집니다.

희네 집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는 늘 커다란 배추 한 포기가 손에 들려 있었다. 엄마는 내가 들고 온 배추로 된장국을 끓여줬지만 나는 잘 먹지 않았다. 배추는 날 것으로 먹어야 달달하고 맛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그건 눈을 감고, 까만 입 속에서 부딪치는 치아를 찾아 더듬더듬, 눈 뜨면 코 앞에 어른거리는 불행을 내쫓으며 먹어야 한다는 것을. 47p

허름한 단짝 친구집에 놀러가서 친구의 할머니가 차려준 밥을 먹으며 생배추를 씹던 소녀의 기억까지도 고스란히 전해져 왔습니다.

 

작가님을 알게 된 건 우연이었습니다. 아내와 주말이면 사는 곳을 중심으로 1시간 언저리면 차로 닿는 곳에 맛집이나 카페를 점찍어 두었다가 나들이를 나서곤 합니다. 그 날은 김제였습니다. TV에도 나왔다는 제육볶음을 파는 슈퍼였습니다. ‘뭐 찾아올만큼은 아니네’ 정도의 소감을 나누고 근처 카페를 찾았습니다. 익산 카페 르물랑, 네이버에는 ‘프랑스인이 운영하는 프렌치카페’라고 써 있었습니다.

https://naver.me/F8nj2sQM

르물랑 : 네이버

 

아직 리뷰수도 적은, 오픈한지 얼마 안 되는 곳이었습니다. ‘이방인이 운영하는 카페에서는 어떤 느낌을 경험할 수 있을까?’하는 호기심으로 찾아나섰습니다. 점점 유령화되어가고 있다는 익산 지역의 뉴스를 본 적이 있습니다. 좁은 골목길을 뱅글 한바퀴 돌면서 카페의 위치를 확인했습니다. 겨울을 준비하는 노인들의 모습만 가득했습니다. 다시 큰 길로 돌아와 주차자리를 잡고 골목길로 들어섰습니다. 군데군데 폐업한 1층 점포들 사이에서 자주색의 카페가 보였습니다.

오후 4시의 카페는 사람들이 즐겨찾는 시간이 아닙니다. 손님은 아내와 저뿐이었습니다. 넓은 자리에 가방을 놓고 카페를 둘러봤습니다. 전면 창가 쪽에는 넓은 평대 위에는 그림책과 동화책부터 소설, 에세이까지 차곡차곡 쌓여있었습니다.

카페 한 가운데 벽장에는 애니 아르노의 새 책 여러 권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애니 아르노?’

검색해 보니 22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프랑스 여류작가였습니다. 10 여년전까지 매년 하루키씨가 수상하길 고대하며 기다리던 노벨 문학상은 이제 포기한 상태여서 관심 밖이었습니다.

‘왜 이 책을 따로 진열하셨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동안, 카페 인스타그램에서 추천한 원두의 필터커피를 사장님께서 직접 테이블로 가져다 주셨습니다. 숨소리조차 고요할 것 같은 숏컷 머리를 한 사장님.

‘아, 애니 아르노 번역가 신유진, 저 분이 신유진 작가님이신가보다!’

제 예상이 맞았습니다. 손님은 우리 부부 둘밖에 없는 조용한 카페. 작가님은 자리를 비우지 않고 카운터 한 켠 오븐 옆에 앉아 무언가를 읽기도 하고, 음악 소리에 묻혀 그대로 작은 노래처럼 들리는 프랑스어로 통화를 하기도 하셨습니다. 카페 구석 한 켠의 화장실은 옆 점포와 뚫린 통로에 있었습니다. 카페 옆의 여성복 점포와 화장실을 같이 쓰는 구조였습니다. 커튼 사이로 카페의 마스코트 강아지 이안이가 보였습니다. 옆 점포는 작가님의 어머님이 운영하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나는(여성으로서 내 경험을 말하자면) 여성이 그의 어머니를 통해 성장하는 방식은 조금 다르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어머니에게 속했다가 어머니를 떠나고, 어머니에게로 되돌아간다. 여성으로서 어머니의 삶을 이해하고, 어머니가 되거나, 모성애에 준하는 사랑을 체험하면서 어머니의 삶을 다시 만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은 단절이 아니라 연대를 기반으로 한다. p72

 

에세이에는 어머니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무툭툭한 장남으로 지내는 저로서는 딸과 엄마의 애틋함은 그저 상상하기도 힘든 부러움일 뿐입니다. 책을 읽기 전 먼저 얼굴을 직접 뵌 작가의 어머님은 온화한 인상이셨습니다. 카페 건너편 빈 점포에 놓여있는 커다란 유화 작품에는 시장 할머님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시장 할머님들과도 스스럼없이 곧은 자세로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대장부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나는 전화를 끊고 바닥에 주저앉아 엉엉 울었다. 마르땅은 내 울음에 익숙하다는 듯 가만히 나를 달래며 말했다.

“사람이 아니라 슬픔이 내는 소리네.” 69p

딸이 그려온대로 한 평생을 참아내고 슬픔을 견뎌야만 가질 수 있는 풍모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작가님의 카페에 가보고 싶어집니다. 그 전에 좋은 글을 읽은 마음을 담아 그림을 그려보려고 했는데 욕심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작가님의 글처럼 다시 읽고 다시 그려서 내 글이, 내 그림이 누군가에게 반딧불처럼 꿈꿔볼 만한 무언가가 되길 바라게 됩니다.

“이렇게 작은 게 빛을 내니까 아름답지. 기특하잖아. 사람들은 태양을 보고 아름답다고 말하지 않아. 어쩌면 무서워할걸? 너무 완전하고 커다란 건 조금 무서워. 이렇게 작은 건 뭐랄까...., 꿈꿔볼 만하잖아. 어쩌면 나도 이런 빛은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들고, 무엇보다 무해하니까. 이런 작은 불빛에 타 죽는 사람도 없을 테고.” p86


 

#창문너머어렴풋이 #시간의흐름 출판사 #신유진

#도서리뷰 #곰아재 #메모독서 #도서리뷰 #도서록 #매일글쓰기 #글쓰기

#매일그리기 #어반스케치 #컵드로잉 #곰아재그리기

j*****m 2023.01.2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일상의 구원이 되는 문장들
"일상의 구원이 되는 문장들" 내용보기
“언제나 가장 하고 싶은 말은 구겨진 편지지에 있었고 하늘색 젤펜으로는 상스러운 말들만을 적었지만, 우리는 결국 그 속뜻을 읽어냈으니까.” 시와 같은 문장들로 이루어진 산문,나에게 일상의 구원이 되어주었다.이 책을 읽는 잠깐의 시간이 있었다면 그 하루는 나를 위한 다른 무언가를 더 하지 않아도 되었다. 다가오는 연말, 어떤 화려한 인사보다,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연말선물로
"일상의 구원이 되는 문장들" 내용보기
“언제나 가장 하고 싶은 말은 구겨진 편지지에 있었고 하늘색 젤펜으로는 상스러운 말들만을 적었지만, 우리는 결국 그 속뜻을 읽어냈으니까.”

시와 같은 문장들로 이루어진 산문,
나에게 일상의 구원이 되어주었다.
이 책을 읽는 잠깐의 시간이 있었다면 그 하루는 나를 위한 다른 무언가를 더 하지 않아도 되었다.
다가오는 연말, 어떤 화려한 인사보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연말선물로 이 책을 건네주고싶다.



YES마니아 : 골드 n******1 2022.12.1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올해의 책
"올해의 책 " 내용보기
2022년 여름, 이 책을 통해서 신유진 작가님을 알게 되었다. 나는 내 방 창가에서 주로 책을 읽고 글을 써서 그런지 제목과 책 디자인이 처음 관심을 사로잡았다. 창을 매개체로 작가님의 소중한 기억을 따라갈 수 있어서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뭉클하고 행복했다. 운이 좋게도 작가님의 북토크에 참여했는데 책 안과 바깥에서 작가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 신유진 작가님이
"올해의 책 " 내용보기
2022년 여름, 이 책을 통해서 신유진 작가님을 알게 되었다. 나는 내 방 창가에서 주로 책을 읽고 글을 써서 그런지 제목과 책 디자인이 처음 관심을 사로잡았다. 창을 매개체로 작가님의 소중한 기억을 따라갈 수 있어서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뭉클하고 행복했다. 운이 좋게도 작가님의 북토크에 참여했는데 책 안과 바깥에서 작가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

신유진 작가님이 번역하신 아니 에르노 작품들을 여름부터 차근차근 읽어나갔다. 이번 노벨문학상 소식이 들려오면서 작가님과 작가님의 책이 많이 생각났다. 이 책을 시작으로 작가님의 다른 에세이 책들을 다 읽었고 아니 에르노 작품들도 거의 다 읽어가고 있다. 다른 책들로 연결고리를 계속 만들어준 이 책이 나한테는 올해의 책이다!
YES마니아 : 로얄 s******3 2022.11.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누군가의 창을 열어보는 일
"누군가의 창을 열어보는 일" 내용보기
나에게 신유진은 서문이다. 다른 책의 서문을 읽을 때도 나는 매번 신유진을 떠올린다. 이 얘기를 조금 해보자면, 작가의 <열다섯 번의 낮>, <열다섯 번의 밤> 을 산 날이다. 빨리 읽고 싶어 꾸역꾸역 일을 끝낸 밤에 <열다섯 번의 밤>을 펼쳤다. 그때까지 나에게 책의 서문이란, 지금 꼭 읽어야 할까? 책을 다 읽고 나서 읽어야 할까? 고민하게 하는 조금 귀찮은 것이었는데
"누군가의 창을 열어보는 일" 내용보기

 

나에게 신유진은 서문이다. 다른 책의 서문을 읽을 때도 나는 매번 신유진을 떠올린다. 이 얘기를 조금 해보자면, 작가의 <열다섯 번의 낮>, <열다섯 번의 밤> 을 산 날이다. 빨리 읽고 싶어 꾸역꾸역 일을 끝낸 밤에 <열다섯 번의 밤>을 펼쳤다. 그때까지 나에게 책의 서문이란, 지금 꼭 읽어야 할까? 책을 다 읽고 나서 읽어야 할까? 고민하게 하는 조금 귀찮은 것이었는데 그날 읽은 책의 서문은... 뭐라 설명할 수도 없다. 나는 서문만 여러 번 읽다 책을 덮었고 아직까지 펼치지 못했다. (여기저기 읽어보라고 하고, 노트에 옮겨 적어도 보았는데 책은 못 읽겠더라) 그때부터였다. 작가님을 좋아한 게. 

 

다정스럽다. 조금 서늘할 때마저 다정스럽다.('다정하다'가 아니라 '다정스럽다'라고 하고 싶다) 서문과 함께 나는 작가의 집을 천천히 둘러보고 이 창, 저 창에 드는 색색의 빛을 느껴본다. 그 빛은 독단적으로 들어와 여기저기 흔적을 남겼을 테고, 그 흔적은 작가의 눈과 마음과 손으로부터 글이 되었음을 느낀다. 허락 하에 나는 작가의 많은 기억을 들여다보았다. 서문의 글을 빌려 말하고 싶다. 창가에서 보는 모든 풍경이 그렇듯 적절한 거리를 두고 알맞게 그리웠습니다. 라고.

 

<창문 하나, 기억> 속 글들이 참 좋았다. 바로 얼마 전에 읽은 박연준 작가의 <여름과 루비>로 내가 아직 유년의 기억에서 헤어 나오지 못해서 그런 걸까. 다 좋았다. <엄마의 창문>이 특히 기억에 남는데 이 글 속에서 작가는 '나는 잘 모르겠다'라는 말을 여러 번 쓰고 있다. 이 애매모호한 표현이 글에서만큼은 무책임하게 느껴지지 않았고, 정말... 좋았다. 누구라도 공감하지 않을까. 엄마라는 존재에 대해서 '나는 잘 알겠다'라고 표현하는 글이 있다면 나는 읽지 않겠다.

 

자두주는 어떤 맛일까? 자두나무, 체리나무, 노간주나무, 사과나무의 향기를 나도 맡고 싶다. 프랑스, 마르땅과 이안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작가의 정체성과도 같은 연극과 글쓰기, 뒤라스와 한트케까지, 그녀를 이루는 조각조각을 따라 함께 여행했다. 아, <창문처럼 나를 열면>의 표현대로 우리는 글을 읽음으로써 신유진이란 창을 열고 사랑한 것, 외로운 것, 슬픈 것, 기쁜 것, 얻은 것, 잃은 것들을 들여다본 것이겠다. 그렇겠다. 그렇지만... 창을 열어 보아도 자두주만큼은 먹어보지 않고는 어떤 맛인지 모르겠다. 내가 떠올릴 수 있는 것은 자두주의 맛이 아니라 그냥 자두의 맛이라서 혀 양 옆에서 자꾸만 침이 솟아난다. (아쉬운 대로 자두를 사러 마트에 갔는데 너무 비싸서 내려놓았다. 내가 아는 그 자두가 아닌가 봐, 금두인가 봐.) 서문만 읽고 덮어둔 책은 이제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제 아끼지 않을 거다.

 

 

/ 창가에서 보는 모든 풍경이 그렇듯 적절한 거리를 두고 알맞게 그리웠습니다. Ι p.11 <들어가는 말>

 

/ 아무도 다녀가지 않은 얼룩 없는 하얀 세상보다 누군가 통과한 흔적이 남은 얼룩진 세계가 좋습니다. 표백되지 않은, 무늬 가득한 삶을 살고 싶습니다. Ι p.13 <들어가는 말>

 

/ '좋다'라는 말, 지금 우리에게 얼마나 어울리는 온도인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 역시 우리가 여전히 좋아하는 쪽으로 걸음을 옮기고 있다는 게, 무언가를 더 유연하게 꾸준히 좋아하고 있다는 게 정말 좋았다. Ι p.56 <그 여름의 끝>

 

/ 나는 모자라게 사랑해서 슬펐다. 죽었다 깨도 엄마만큼 사랑할 수 없어서. Ι p.69 <엄마의 창문>

 

/ 어떻게 늙고 싶어?

나는 그냥 얻고 잃은 것이 잘 흘러가면 좋겠어. 흐르는 걸 내가 잘 받아들일 수 있으면 좋겠고. Ι p.88 <창문처럼 나를 열면>

 

/ 빈 마음이 텅텅 소리를 낼 때면 걸었던 길들을 곱씹어본다. 그 기억을 풍경처럼 바라본다. 그러니 나를 열면 그런 것들이 있지 않을까. 사랑한 것, 외로운 것, 슬픈 것, 기쁜 것, 얻은 것, 잃은 것 모두. Ι p.89 <창문처럼 나를 열면>

 

* 아침서가 - @morning.bookstore

 

d**********8 2022.08.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창문 넘어 어렴풋이 책을 읽고 ..
"창문 넘어 어렴풋이 책을 읽고 .." 내용보기
창문넘머 어렴풋이 책을 읽고     창문넘어 어렴풋이 책을 구입해서 읽게 되었는데 ㅇ왠지 동화 같은 느낌이 들었다. 창문 넘어 어렴풋이 노래도 있듯이 잘 구입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창문넘어 어렴풋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할 것이고, 어린 시절 생각하면서 추억에 잠겨 있는지도 모른다. 어떤 사연을 담긴 이야기와 창문 넘어 어렴풋이 책 보면서 하루를 시작 해 볼
"창문 넘어 어렴풋이 책을 읽고 .." 내용보기

창문넘머 어렴풋이 책을 읽고

 

 

창문넘어 어렴풋이 책을 구입해서 읽게 되었는데

ㅇ왠지 동화 같은 느낌이 들었다.

창문 넘어 어렴풋이 노래도 있듯이

잘 구입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창문넘어 어렴풋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할 것이고,

어린 시절 생각하면서 추억에 잠겨 있는지도 모른다.

어떤 사연을 담긴 이야기와 창문 넘어 어렴풋이 책 보면서

하루를 시작 해 볼랍니다.

늘 좋은 생각만 하면서 말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22.10.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