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시대가 완전히 저물고, 이를 극복하며 떠오른 다른 시대를 사는 이점은 분명히 여러 차원에서 존재합니다. 하늘이 내린 재능이라는, 아무나 쉽게 따라할수 없는 우월적 요소를, 단지 그간 경과한 시간 속에 보다 표준화한 공정으로 모방할 수 있다는 어드밴티지를 딛고, 마음껏 터치와 배합의 들뜬 기분을 낼 수 있다는 건 분명 멋진 체험입니다. 물론 이 "표준화한 공정" 역시, 빼어난 재능의 보유자가 시도하고 정립한 것이라야 고작 모방자의 입장에서도 더 수월한 "따라하기"의 발놀림이 가능하고, 역으로 그 "가짜 성취"의 쾌감이 가중됩니다. |
|
어렸을 때부터 그리는 걸 좋아했다. 공부하다 노트 곳곳에 그림을 그리곤 했다. 틈틈이 화집을 보거나 미술 분야의 책을 보는 건 어린 시절 그림을 잘 그려보고 싶었던 욕망이 남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이를 먹으면서 취미로 그림 그리기를 삼아도 좋다 싶었다. 미술도구들을 샀고 관련 책들을 사서 따라 그려 보았다. 책을 살 때마다 잠깐씩 그려서인지 그림 실력은 늘지 않았다. 사용하지 않은 미술도구들은 서랍 속을 뒹굴었다. 요즘은 구매를 자제하는 중이지만 문구점에 가면 발은 절로 미술도구 코너로 향한다. 미술도구들 앞에 발이 멎는 것처럼 그림 그리기 책에도 시선이 멎는다.『LET'S ART!』는 그림 그리기 책이다. 『모나리자』로 유명한 레오나르도 다 빈치, 입체파 화가 파블로 피카소, 해바라기의 화가 반 고흐, 모빌이라는 형식을 만든 예술의 개척자 알렉산더 콜더, 캔버스에 물감을 떨어뜨리고 뿌린 그림으로 유명한 잭슨 폴록, 하얀색·빨간색·노란색·파란색 네모를 검은 선으로 나눈 그림으로 유명한 몬드리안, “스케치는 선과 함께 산책하는 거예요.”라고 말했던 파울 클레, 거미조각으로 유명한 루이즈 부르주아,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 옵아트 화가 브리짓 라일리, “미래에는 모든 사람이 단 15분 동안만 세계적으로 유명할 것입니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 팝 아트 화가 앤디 워홀의 표현 방식이 소개되어 있다. 다른 화가들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루이즈 부르즈아와 브리짓 라일리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된 화가다. 이 책은 화가들의 표현 방식에 따라 그림을 따라 그리도록 구성되어 있다. 처음엔 따라 그리고 그다음 단계에선 상상력을 발휘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
![]()
우선은 단순히 연필로 그릴 수 있는 그림만 따라 했는데 그리다 보니 시간이 잘 갔다. 상념이 들 틈이 없었던 점도 개인적으로 좋았다.
![]()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그림을 잘 그리는 방법의 첫 번째는 상상력이었다. 상상력으로 채우도록 구성된 페이지를 보는 순간 머리가 하얘졌다. 무엇으로 이 공간을 채워야 할지 막막했다. 념(念)이 아닌 상(像)을 생각해야 하는데 굳어진 머리는 작동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오래 들여다보고 계속 생각하다 보면 뭔가 조금씩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신기하게도 우울했던 기분이 좋아졌다. 굳어진 머리에 기름칠을 해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상력을 향상하는데 좋은 책이었다. 틈틈이 책을 펼쳐가며 따라 해 볼 생각이다. 그나저나 수채화 물감을 다시 사야한다. 한 달 전에 조카에게 주었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나아진 그림 실력을 갖게 되기를. |
|
<Let's Art ! > 이 책은 한마디로 '그리기 실력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책이다' 라고 말할수 있는 책이다. 사실 이 책 소개를 보았을때 급 관심이 갔던 이유는 무엇보다 실질적인 그림을 그리는 방법을 배울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와 주말마다 그림을 그리는 데 이 책이 많은 도움을 줄수 있을거 같았다. 아티스트에게 배우는 크리에이티브한 그림그리기 라는 부제처럼 이 책은 그림을 통해 열린 사고를 이끌어 주면서 사고의 확장으로 이어가게 해준다.
그동안 아이들 그림그리기에 도움 줄 만한 미술 서적을 많이 봐왔는데 이책은 기존의 책과는 다르게 직접 책에다 그림을 따라 그리면서 그리기 실력을 향상시킬수 있게 구성되어있다.
그리기 기초부터 시작해서 마음속에 내제된 감성을 맘껏 펼칠 수 있게 직접 책에 담아 볼 수 있게 말이다.
기본 도형과 명암그리기, 거꾸로 그려보기, 보이는 대로 그려보기, 얼굴그려보기를 연습 후 입체파 가면에 도전해 보기, 고흐처럼 따라 그리기등 정말 다양한 그리기 혹은 표현의 방법을 배워 볼 수 있었다.
특히, 울 아이들은 지문 그림으로 표현하는것이 너무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어 했다.
다섯 손가락과 종이를 활용해서 검정 혹은 색색깔의 애벌레도 찍어서 그려보고, 올빼미도 표현해보고 무당벌레도 손 지문으로 찍어 표현해보면서 예측불허의 작품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지문으로 캐릭터도 만들면서 그림은 수체화처럼 붓으로만 그리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정말 미술의 세계가 한정적인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마저 들기도 했다.
예전에 서울에서 열린 프랑스 전시회에 아이들과 다녀왔었는데 그때의 느낌이 나는 그림들을 마주 대하는 느낌도 들고, 그때 보고 관람하던 작품을 내 손으로 만들어 볼 수 있을거 같은 기대감도 들었다.
<Let's Art ! > 이 책은 미술 작품에 쓰이는 표현의 다양성을 배울 수 있는 책일 뿐만 아니라 무한 상상력을 자극하면서 도화지 혹은 주변의 모든 재료를 이용해서 표현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좋은 가이드 같은 책이다.
독특하고 창의적인 미술활동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고싶다.
|
|
에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아이들의 미술놀이가 아니라, 어른들의 미술 놀이예요. 과연 이 과정들을 거쳐 얼마나 창조적인 사고가 예술세계 창작으로 확장될 지 여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다만, 고정관념에 빠져있던 굳어있던 뇌를 자유롭게 풀어놓을 수 있는 계기 정도는 마련할 수 있습니다. 아주 오래 전 미술시간에 배웠던 기억들을 되살려서 따라해 보고 있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재미있습니다. 다만, 미술 활동에 대한 설명이 조금만 더 자세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준비해야 할 재료가 많은 점, 때로는 귀찮아서 안 하게 될 수도 있는 점은 고려해야 할 점이기는 하지만 나이들고 언제 이렇게 손으로 무엇인가를 만들고, 업무적인 일 외에 자르고 붙이고 뿌리고 색칠하고 접고 할 일이 있을까하는 점에서는 좋아요. 인간들은 누구나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에 대한 흥미가 유전자 속에 흐르고 있어서 만들기 자체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재니까요. 선 긋고 그리고 이 것 저 것 색칠하고 만들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으로 예술가적 감성이나 창조적인 영감을 얻는 엄청난 훈련이 되지는 않습니다. 굳어가던 뇌를 살짝 건드려 주는 정도이지요, 이 조그마한 낌새로부터 시작해 점점 더 넓고 깊은 창조의 세계를 본인 스스로 열어가면 되겠죠. 고정관념 속에 틀어박혀 있던 뇌 깨우기 프로젝트로서는 흥미로운 시도. 참 거꾸로 된 스케치를 원래 형태를 생각하지 않고, 거꾸로 보이는 그대로 그리는 장이 있었는데요 선이나 그림자 등 그냥 보이는 대로 그대로 따라 그리는 장이었는데, 보이는대로 그대로 따라그리기만 하면 되는데도, 인간의 관념이란 정말 힘이 세서 자꾸 원래의 형태를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그런 과정들이 고정된 관념을 깨트리고 있는 그대로의 형태와 사물을 보도록 하는 연습이 되는 거겠구요. 아무튼 여러가지 시도로 볼 때 흥미롭기는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