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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전혀 모르고 지내던 남남인 두 사람이 어느 날 함께 모여 가정을 이루게 되는 일이 결혼이다. 처음에는 뜨거운 사랑의 감정으로 두 남녀가 만나게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랑의 뜨거움은 식어가고 가정은 현실의 생활이 된다. 행복한 가정을 평생 유지한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부부관계는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 책 [사랑은 강인해야 한다]는 배우자의 외도, 폭력, 알코올 중독 등 가정이 위기에 처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이다.
이 책은 분명한 목적과 타깃 독자층을 정해서 쓰인 책이라고 생각된다. 그 이유는 책의 제일 앞에 '헌사'같은 느낌으로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 책의 정체성을 잘 드러내주는 문장이라고 생각된다.
부부 사이의 이런 문제가 결국 가정을 해체시키고, 그 과정에서 제일 큰 피해를 보는 건 아이들이다. 책의 내용 중에 한 초등학교에서 진행한 설문조사 이야기가 나오는데, 가정의 불행한 분위기에 아이들이 얼마나 예민하고 영향을 받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아이들 때문에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물론 아이들에게 좋을 리는 없지만, 아이들을 생각하고 한 번 만 더 서로 노력해 봤으면 좋겠다. 적어도 욱해서 가정을 깨버리는 일은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두 사람이 만나 한 가정을 이루고 아이들이 생기고 나면 부부 관계도 더욱 노력해야 한다. 지켜야 할 소중한 가정이라는 것이 생겼기 때문이다. 상대를 더 배려 하고 존중해 주는 마음이 필요하다.
이 책은 부부의 사랑은 강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영어 원제로는 Love is to be Tough 이니, '터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또 한 편으로 사랑은 강해야 할 뿐 아니라 자유로워야 한다고 한다. 상대방을 꽉 쥐려고 할수록 사랑은 식어가고 관계는 오히려 멀어진다. 비교적 상대방을 자유롭게 해주는 사람이 대개 서로의 관계에서 주도권을 잡게 되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결국 이 책 [사랑은 강인해야 한다]는 가정을 지키고 사랑을 지키기 위해 배우자 혹은 연인의 외도나 흠을 무조건 사랑으로 감싸주는 것은 답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상대의 잘못을 직시하고 대면해서 강력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배우자의 외도로 내가 존중받지 못한 경우에까지 '나에게 뭔가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으로 가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효과도 없고 이유도 없다는 주장이다. 부부 관계의 기본은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인데 배우자의 외도는 그 신뢰와 사랑, 그리고 존중을 져버리는 행위이다. 이런 경우 매달리지 말고 오히려 강하게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기독교 서적치고는 굉장히 자극적인 내용들이 가득한 책이라는 생각을 잠시 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의 현실 삶이 그냥 이런 게 아닌가 싶다. 예기치 못한 충격적인 일들이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데 우리 인생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원칙들은 꼭 부부 사이에서만 아니라 일반적인 많은 관계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여러 가지 이유로 가정이 위기에 처한 분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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