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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DVD로 가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하나의 이유 때문에 구매한 타이틀. 바로 오프닝 행사 영상. 당시 영국서 TV로 늦은 오후부터 저녁까지 중계를 해 줬었는데, 해가 밝은 오후에는 오프닝, 식전 행사 형태로 많은 가수들이 자신들의 노래들을 비롯해 퀸의 일부 노래를 불렀고, 해가 진 저녁 이후에 본격적인 공연이 이어졌었다. 당시 어려서 그런 쟁쟁한 가수들의 공연을 가 볼 엄두도 못 내던 시절인지라 본 공연보다 오프닝 공연이 더 기억에 남아있다. 이전에 DVD를 구매했을 때, 본 공연 말고 오프닝 행사가 부록(supplement)로 수록되어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했었으나, 그게 없어서 굉장히 아쉬웠었다. 당시 리뷰를 다시 읽어보니 역시나 같은 이야기를 했었다. 어쨌든 이번에 블루레이를 덜컥 구매해 버린 이유는 오프닝과 본 공연이 모두 수록되어 있다는 것. 일단 타이틀을 넣자마자 나오는 메뉴부터 DVD와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DVD의 경우 기본 메뉴에서 이동하는 것 자체가 불편하고 툭툭 끊어지는 느낌이었으나, 블루레이의 경우 초반 시작 영상도 나름 화려하고 무엇보다 메뉴 이동이 훨씬 부드럽다. 그리고 메뉴 자체의 구성도 훨씬 좋은데, 각각의 곡 이름 뿐 아니라 그 곡의 연주에 참여한 가수들, 연주자들이 함께 표시되는 게 맘에 든다. DVD의 허접한 메뉴에 비하면 황송할 수준인데, 아무래도 블루레이의 해상도의 이점을 잘 살린 듯 싶다. 이제는 닥치고 재생이다! 응??? 근데 영상이 좌, 우가 짤렸네? 당연한 것이, 1992년에는 와이드 개념이 없었다. 그런데 여기서 든 생각으로 DVD는 16:9 영상이었다. 근데 DVD는 안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비교. DVD에서는 4:3 영상의 위 아래를 잘라 16:9를 맞춘거였다. 당연하지만 화질은 블루레이쪽이 쪼~끔 더 낫다. 하지만 원래 원판이 HD는 커녕 SD도 없던 시절임을 감안해야 한다. 화질에는 큰 기대는 하지 말자. 중요한 것은 음향이니까! DVD와 블루레이 모두 공히 2채널 LPCM과 5.1채널 오디오를 제공한다. DVD에서는 2채널은 도저히 못 들어주겠는 수준이었다. 뭔가 맥이 빠진 소리랄까? 공간감, 타격감 모두 떨어졌었다. 그래서 5.1채널로만 들었다. 다행히 5.1채널 오디오는 확실히 힘 있고 선명한 음질을 제공했는데, 어떻게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다. 2채널이 너무 형편 없어서 오히려 장난을 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었으니... 블루레이에서는 확실히 뭔가 달랐다. 일단 2채널 오디오 자체가 충분히 좋다. 당시 멀티채널 오디오가 보편화되지 않았던 시절임을 감안하면, 이게 원본에 가장 가까운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실제 사용된 2채널 LPCM의 물리적 규격은 잘 모르겠지만... 5.1채널 DTS와 비교했을 때 음질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지만 공간감이 조금 더해졌다는 느낌이다. 정리하면 DVD는 두 오디오 트랙의 음질 차이가 있었다는 것, 블루레이는 음질에 큰 차이 없이 공간감의 차이가 있으니 청취 장비의 구성에 맞춰 들으면 된다는 것. 블루레이 만세다. 하나의 디스크에 오프닝과 본 공연이 모두 수록되어 있다는 것, 2채널 LPCM이 충분히 깨끗한 음질을 제공한다는 것만으로도 만족 그 자체다. 공연 내용 자체는 개인적으로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이전 리뷰 제목처럼, 나에게는 추억의 한 페이지이기 때문인지라. 이제 남은 건 2채널 오디오를 어떻게 추출해서 아이리버 AK100에서 듣는 것. 쉽고 간단한 방법이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