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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행을 갈 땐 SNS에서 여행지와 관련한 해시태그를 검색하고 인기사진에 따라 스팟과 식당을 정하는데, 남해는 SNS대신 [ 생각이 많은 날에는 남해에 갑니다 ] 이 책 한권으로 대신해도 충분할 것 같다 ! 지난 겨울 제주한달살기 후 여름에도 길게 떠나보고 싶은 마음, 특히 남해에서 지내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이 있는데, 사진작가의 남해 여행책을 받아들었다. 운명인가 _ “우리나라의 동쪽에 있는 바다는 동해, 서쪽에 있는 바다는 서해, 그렇다면 남해는 남쪽에 있는 바다일까? 남해는 그저 남쪽에 있는 바다인 줄 알았다. 남해라는 지명을 가진 지역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건 2015년 여름이었다.” 나도 남해는 남쪽 바다를 일컫는 줄 알았다. 최근 몇년 전에야 남해가 지명인 것을 알았다. 남해한달살기까지는 못해도 아이 여름방학에 해수욕장이 가까운 곳에서 길게 머무는 여행을 해볼까 고민하는 중이다. 생각보다 찾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조용하고 고요하면서 아름다운 풍광으로 완벽한 여행지가 될 것 같은 기대가 컸는데, 책을 읽고 나니 기대보다 훨씬 풍성한 여행이 가능할 것 같아서 내가 생각한 것보다 시간을 더 길게 잡아야 할 것 같은 남해. 특히, 여행에 사진이 반을 차지하는 나에게 ( 나도 사정상 수료는 못했지만, 고가의 사진학원을 등록했었을 만큼 멋진 사진을 찍는데 관심이 많은 편이라 ) 너무 도움이 되는 좋은 여행 책이 되었다.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팟과 찍는 방법, 카메라 세팅 방법까지 아주 상세하게 설명해주셔서 똑같이 맞춰서 찍어보고 싶은 마음에 너무 설레였다. “이제는 높은 건물보다는 높은 산이 있는 곳으로, 사람이 많은 곳 보다는 자연이 펼쳐진 곳으로, 럭셔리한 최신식 호텔보다는 세월의 흔적이 묻어있는 소담한 민박으로 말이다.”-본문중- #생각이많은날에는남해에갑니다 #이산들 #여행에세이 #남해여행 #남해 #여행에세이 #여행책 #여행사진 #에세이 #에세이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푸른향기 #도서출판푸른향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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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남해에 두어번 여행을 했지만 작가님과 같은 시선에서 남해를 바라보지 못했던 것 같아 아쉬웠고, 다시 한번 남해여행을 가보고 싶어졌다.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남해의 모습이 어떤지를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솔직히 코시국이 온 뒤로 여행을 잘 다니지 못하니 이런 여행에세이로 대리만족하고자 가끔 읽었었지만, 각 책마다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달라서 각각의 개성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책도 역시나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바는 기존에 읽었던 책과 달라서 좋았고 매력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진짜 남해를 좋아하는 사람이 추천하는 남해의 명소는 꼭 가보고 싶어서 카카오지도에 별을 찍어두었다) 사진 잘 찍는 팁 같은 꿀팁을 같이 전수해준 것도 매력포인트 중 하나! "간호사가 다른 사람의 아픔을 나누고 돕는 일이라면, 사진작가는 다른 사람의 행복과 즐거움을 기록하고 돕는 일이니 분명 통하는게 있네요" 라는 말이 다 읽은 마지막에 나오는 데, 뭉클하면서 이 책을 추천하고자 하는 마음이 듬뿍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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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사진은 눈으로 보는 것의 조금도 담아내지 못하는 것 같았다. 이 장명을 오랫동안 기억하는 방법은 없을까
카메라를 내려놓고 양손의 엄지와 검지를 펼쳐 양 끝을 모아 네모난 작은 프레임을 만들었다. 작은 프레임 안으로 비 온 뒤 맑은 하늘, 파랗고 고요한 바다, 푸른 산과 들판, 둥근 섬, 색색의 지붕들이 담겼다. ..... 신기하게도 눈으로 구석구석 담은 것들은 사진을 굳이 찾아보지 않아도 머릿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_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다가 사진작가로 전업한 이산들 작가의 시선이 온전히 들어있는 듯한 이 문단이 오래 기억이 남는 책, <생각이 많은 날에는 남해에 갑니다>. 시원시원하고 섬세한 사진들과 소소한 이야기들이 가득했다.
무엇보다도, 저자가 ‘생각이 많은 날’ 이면 주저 없이 찾아온다는 남해에는, 그녀의 프리즘으로 바라본 편안함과 익숙함이 있었다.
이 지점에서 생각하게 된 ‘내가 마음이 복잡할 때는 어디로 가더라?’..... 오래전에는 엄마와 강아지들을 보러 본가를 갔다오면 마음이 좀 진정되었던 것 같고, 어느 순간부터는 딱히 정해진 행선지는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저자처럼 ‘생각이 많을 때마다 찾아갈 수 있는 보증된 장소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부러움도 살짝 생겼다 ㅎㅎㅎㅎ
_광각으로 크게 담는 것도 좋지만, 벚꽃 터널에서는 공간의 압축감을 이용하면 벚꽃이 훨씬 많은 것처럼 느껴지는 효과를 줄 수 있다. 휴대폰 카메라의 기본 화각보다 크롭하여, x2 혹은 인물사진 모드로 촬영을 해보자. 훨씬 뒤로 물러나 촬영을 해야 하지만, 가까운 곳에서 담는 것과는 다른 느낌의 사진을 담을 수 있을 것이다._
또한 예쁜 이야기들 외에도, 사진 잘 찍는 방법들, 추천하고픈 식당, 카페 등과 같은 장소들의 구체적인 정보제공까지 하고 있어서 아주 알찬 여행안내서로서도 손색이 없었다.
다 읽고 나니, 마치 남해를 한 바탕 실컷 돌아다닌 듯 하다. 그리고 ‘나도 바닷가 어딘가에 언제나 찾아갈 수 있는 곳 하나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생기게 한다.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여행에세이로 추천하고 싶다.
_우리는 굳이 뜨거운 별이 쏟아지는 마당으로 밥상을 가지고 나와 밥을 먹었다. 바다를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보고, 파도소리를 곁들이면서, 먹다보면 얼굴은 뜨겁고 눈이 부셔 결국은 모자를 눌러쓰지만, 마당에서 밥을 먹는 일은 멈추지 않았다._
_두모마을을 가장 기다리는 때는 노란 물결이 다랭이논을 가득 채우는 유채꽃이 만발하는 봄이다. 이 넓고 깊은 골짜기에 층층이 쌓인 노란 물결을 보고 있으면, 내 마음도 노랗게 동화된다. 유채꽃 위로 큰 벚나무들이 때맞춰 꽃을 피워 준다면 옅은 핑크빛과 노란빛의 향연을 마주할 수 있다. 수채화처럼 물든 풍경을 보고 있으면, 자연에 대한 경이로운 마음이 든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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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를 사랑하는 작가 이산들
어느 계절이 더 예쁘다고 말할 수가 순박함과 순수함 그리고 아날로그가 공존하는 매력을 가진 남해 책 속에 저자의 감성과 그곳의 아름다움과 여행정보까지 알차게 담고있는 책 남해가 궁금한 당신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푸른향기 서포터즈로 협찬 받고 읽은 책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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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가 좋아 남해에 다녀왔다. 어릴 때 이곳저곳 전국을 안 다녀본 곳 없이 다녀봤는데 그 어릴 때 다녀본 곳 중 가장 기억에 남고 좋았던 곳이 남해였다. 마지막으로 가장 공감한 내용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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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걱정과 달리 모든 것이 그대로였다. 그 바다를 보고 있으면 여덟 해 전에 만났던 그 바다를 보고 있는 기분이다. 그때의 나는 알았을까? 오랜 시간 동안 같은 풍경을 보며 어느 한때를 기억하게 될 줄을 말이다. 어쩌면 남해의 풍경과 바다, 그것만큼 오래 기억하고 싶은 건 두 팔 벌려 작은 프레임을 만들던 그 시절의 나일지도 모르겠다. (p.64)
“눈을 뜨면 가슴으로 보여요. 눈감으면 발끝으로 느껴요.” 듣기만 해도 눈물이 핑- 도는 노래 '그리운 날들'의 한 구절이다. 친구들이 젝스키스와 H.O.T를 좋아할 때 나는 터보(김종국)를 좋아하던 아이였는데, 이 노래는 다른 발라드와 결이 다르게 아련해서 눈물이 난다. 타인이 아닌 다시는 되돌아갈 수 없는 아름다웠던 시절의 내가 그리운 느낌이랄까. 이산들의 '생각이 많은 날에는 남해에 갑니다.'를 읽는 내내 나는 이 노래가 머리에 맴돌았다. 작가가 남해에 가지는 애틋함이 내게 전해진 까닭일까. 마치 책 한 권이 통째로 그 아련한 그리움 같았다.
망막박리 수술 후에도 빨간 눈으로 남해를 찾았다는 그녀는 자신의 삶에 세상을 허락했다고 한다. 눈 수술이 새 출발을 위한 첫 순서였다고 말하기까지 그녀는 자신의 마음을 얼마나 다독여야 했을까. 디스크 판정 후 회사를 등지고 나와 그래도 나는 행복하다고 말하는 내 마음을, 그런데도 종종 돌아보게 되는 '여유' 있던 순간들을 그녀는 오롯이 이해해줄 것 같다. 그러나 경제적 여유가, 사회적 경력이 내 행복보다 우선하지는 않기에 그녀의 책에서 그녀를 만나며 나는 오늘도 내 마음을 도닥인다. 그리고 나도 그녀에게 말해주고 싶다. 책 속 가득한 남해의 사계절이, 남해의 시간이, 그녀가 쌓아온 그 10년의 시간은 이미 충분하다고.
작가가 만난 나무와 공기와 바람, 그 모든 것에는 응원과 격려가 묻어있다. 그녀의 문장을 통해 나도 위로를 얻고 격려를 얻었다. 이 책에 어떠냐 묻는다면, 등산 후, 산 꼭대기에서 만나는 바람같다고 말해주고 싶다. 온 마음이 시원해지는 책이라고.
어디를 가장 좋아한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곳이 개성 있고 독특해. 기분에 따라, 시간대에 따라, 가고 싶은 곳을 골라가며 남해를 여행하곤 해. 그래서 제일 좋아하는 한 곳을 고르라고 한다면 그건 나에게 너무 어려운 질문이야. (p.130)
'남해' 대신에 내가 좋아하는 단어들을 넣어본다. 가령 책 같은. 그녀의 남해에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대입해 그것을 온전히 즐겨보는 거다. 종종 책을 읽다가 이렇게 작가의 단어에 나의 단어를 끼워보곤 하는데 그럴 때면 그 문장이 온전히 마음에 닿는다. 물론 이 책은 그렇게 해보지 않아도 연신 마음에 잔잔한 파도를 던지는 문장이 가득했지만 말이다.
책 뒤 페이지가 줄어들수록 아껴 읽느라 한 문장 한 문장을 곱씹었다. 작가가 담아둔 아름다운 사진, 그 아름다운 사진을 담는 법, 남해 여행의 묘미. 그 어느 하나 허투루 담아둔 것이 없기에 마치 나도 그녀와 함께 남해의 곳곳을 다닌 기분이다.
행복해져야 할 이유를 굳이 찾지 않아도 이곳에 있는 동안에는 자연스레 행복한 사람이 된다. 남해는 나를 그렇게 만들어주는 곳이다. 여기저기 많은 곳을 다니는 것도 좋지만, 마음의 고향 같은 여행지, 한 곳을 두는 것만큼 마음이 따뜻해지고 풍요로운 일은 없다. (p.73)
나를 위한 배터리를 남겨놓으라는 작가의 말이 마음에서 둥둥 떠다닌다. 어쩌면 긴 세월 나는 나를 위한 배터리는 단 한 줌도 남기지 못하고 살았던 것 같다. 이제야 내 마음도 빨간불을 지나 초록 불에 가까워지려는 어느 시점, 작가는 나에게 잘하고 있다고 격려의 말을 던져주는 것 같다. 행복해져야 할 이유를 찾아 헤매던 나는 이제 더는 없다. 난 이제 정말 행복하니까. 많은 것을 움켜쥐지 않아도 행복해질 수 있음을, 편의점이 10분 거리에 있어도 행복해하는 남해사람들의 모습에서 또 한 번 되새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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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기록과 서평을 즐기는 오분자기입니다. 사람은 이름따라 간다는 말을 자주 듣곤 합니다. 옳거니 하고 수긍을 하는 경우를 종종 겪게 됩니다. 이번에도 그렇습니다. 저자의 이름은 '이산들'이고 저자의 수고로움으로 산과 들을 마음껏 즐겼습니다. 이렇게나 제대로 느리게, 구체적으로 눈에 많은 걸 담아보기는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저자의 남해 덕후로 유독 자연의 아름다움에 취해 마음을 그곳에 펼쳐놓게 됩니다. 남해여행을 [생각이 많은 날에는 남해에 갑니다]라는 여행에세이에 담아냈습니다. 잘 읽고 난 뒤 든 생각입니다 '남해가 있어 다행입니다'
~읽고나서 든 생각~ 나를 지켜주는 것은 비단 사람만이 아니다. 공간이 무른 듯 더 온화하게 보듬어주고 너른 등판을 내준다. 그곳에 업히면 된다. 느린 듯 사심 없는 움직임에 나를 맡기면 된다. 무언가를 해야만 보이고 쥘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아무 말을 하지 않아도 공간은 안다. 내가 더디지만 간절하게 찾아온 이유를....... 남해의 벚꽃이 흐드러진 이유도, 남해의 윤슬이 하염없이 에메랄드를 토해내는 이유도, 반갑기 때문이다. 사람이 좋기 때문이다. 이런 반겨주는 풍경을 마주하고 싶다면 저자의 남해 덕후를 맘껏 즐기면서 자연스레 인연을 맺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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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며서 작가가 부러워졌다. 마음을 빼앗길 만한 좋은 곳을 만난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나도 나름 많은 곳을 여행다녀 봤지만 그런 곳은 만나지 못 했는데 어린 나이에 벌써 그런 곳을 찾았다니.. 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남해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느껴졌다. 그래서 남해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는 물론이요, 명소소개 맛집 소개 거기다 남해를 이쁘게 찍는 법까지 알려준다. 진짜 애정이 뚝뚝 넘쳐 흐른다. 아직 남해에 가본적이 없는 나는 책을 읽는 내내 남해가 궁금해졌고 꼭 가보고 싶어졌다. (특히 작가가 소개해 준 설리 스카이워크는 꼭 가봐야지) 누군가의 사랑을 잔뜩 받고 있는 곳은 어떤지 내 눈으로 보고 싶어졌다. 저자는 어느 계절이나 남해가 아름답다고 하지만 나는 벚꽃과 유채꽃이 함께 피어있는 모습이 너무 궁금해서 꼭 봄에 남해를 가보고 싶어졌다. 저자의 직업이 사진작가다 보니 (간호사에서 사진작가로 전업하셨다) 이쁜 사진도 많이 담겨있어서 좋았다. 눈이 즐거워지는 책이랄까? 남해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서 좋았던 책. 남해 여행을 계획하게 만든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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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산들 여행가기 좋은 날입니다. 휴가철, 여행지에서 읽기 좋은 여행에세이, 어디로 여행갈까 고민될 때 읽기 좋은 남해 여행 에세이 추천드려요. ^^ 서울에서 남해까지의 거리는 가깝지않아요. 바다를 보러가기에는 동해나 서해가 더 가깝지요. 하지만, 작가님은 다섯시간의 거리를 달려 남해로 갑니다. 대중교통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도착한 남해에서 남해가 주는 평온한을 선물로 받아요. ? 이 책은, 마음이 복잡할때면 남해로 바람을 맞으러 간 사진작가 이산들님의 여행에세이랍니다. ? 여행에세이라, 책 속의 사진들이 참 예뻤어요. 마음의 고향같은 여행지를 두었다는 작가님의 문장이 와닿았어요. 이산들 작가님은 남해라는 섬, 섬이라기엔 좀 넓은 그곳을 불편한 대중교통으로 구석구석 돌아보며 글과 사진으로 기록을 남겼어요. ? 처음에는 왜 굳이 남해에? 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한 장 한 장 펼치다보니 고개가 끄덕여지더라구요. 남해바다의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조용한 그곳의 풍경들이 전해주는 분위기, 일상의 장소를 떠나 나만의 공간으로 만들 수 있는 여행지. ? 저도 저만의 여행지를 만들고싶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어요. ^-^ 남해 여행 에세이답게 책 속에는 정말 많은 명소들이 등장해요. 등장한 곳만 다 가보더라도 남해 일주일 이상은 머물러야할 정도로 숨어있는 장소를 알려주세요. 벚꽃 명소 뿐만 아니라, 에스프레소 카페, 울창한 숲, 조용한 바다마을, 예쁜 해안가 등등 남해 여행을 앞둔 분들이나, 여행지로 어디갈지 고민인 분들이 펼쳐보기에 딱 좋았어요. ? 그곳의 풍경을 사진으로도 남겨준 친절함 덕분에 마음은 이미 남해의 어느 한 곳으로 떠나있는 듯 했어요 보통 남해여행 하면, 정말 유명한 독일인 마을이나 다랭이마을 정도만 다루더라구요. 남해 곳곳에 조용하고 예쁜 장소(남면, 서면, 창선면 등등)가 정말정말 많아요. 이 책에는 남해여행지의 숨은 보석들이 상세하게 설명되어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거기다, 예쁜 사진과 알찬 정보까지 가득 담겨있었어요. ? 휴가지, 여행지를 남해로 선정하신 분들이라면 [생각이 많은 날에는 남해에 갑니다]를 강력하게 추천드려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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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많은 날에는 남해에 갑니다.
수술실 간호사 시절부터 남해를 찾기 시작해, 8년째 남해를 오가는 사람이 있다. 발길 닿는 곳마다 펼쳐진 풍경이 자신을 위해 준비된 선물 같은 곳이었다. 서울에서 남해까지 네다섯 시간이 걸리는 길을 오가며 담은 사진들로 두 차례의 사진전을 열기도 하고, 그 사이에 간호사에서 사진작가로 전업도 했다. 남해의 무엇이 그녀를 그토록 끌어당긴 걸까. 『생각이 많은 날에는 남해에 갑니다』는 작가와 함께 남해의 매력 포인트를 찾아가는 여정이 될 것이다. _푸른향기 펴냄
이산들(@breeze.sunday) 지음_6년 동안 대학병원 수술실 간호사로 일하다가 전업한 사진작가. 여행하고, 보고, 느끼고, 경험하고, 글로 사진으로 기록하는 일이 행복하다. 좋아하는 일을 즐기는 것과 일로 책임을 다해야 하는 것 사이에서 때때로 고민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 찍는 일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 직업이라는 틀에 얽매이지 않고 좋아하는 일을 오랫동안 하는 사람이 되는 게 꿈이다.(http//blog.naver.com/emfdl13)
나도 남해가 지명이라는 것을 얼마 전에 알게 되었다. 경상남도 남해군은 보물섬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모양은 마치 사람의 폐처럼 거의 대칭을 이루는 섬이다. 경상남도 자체를 많이 가보지 않은 나로서 남해는 엄청 먼 곳인 동시에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코로나로 인해 해외로 떠나는 여행길이 막히면서 유난히 국내여행이 많이 성행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코로나가 완화되어서 다시 해외로 떠나는 여행길이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더 숨은 국내여행지를 찾기 위한 많은 여행객들이 끊이질 않고 있다. 나는 "젊었을 때 될 수 있는 한 멀리 떠나자"라는 생각으로 해외여행만 열심히 다녔었다. 하지만 뒤늦게 국내여행에 흥미가 생겨 시간이 날 때마다 네이버 지도를 뒤적거리곤 하지만 네이버 지도에서마저 남해군에 즐겨찾기를 해놓은 곳은 없었다. 이러한 와중에 좋은 기회로 접해본 책은 사진작가 이산들의 <생각이 많은 날에는 남해의 갑니다>이다.
구름이 산꼭대기를 베어먹는 풍경, 남해
저자 이산들은 왕복 9시간이 걸리는 남해 여행을 누구보다 자주 가는 사진작가로, 저자 이산들은 6년 동안 대학병원 수술실 간호사로 일하며 취미로 사진을 찍어오다가 사진작가로 전업했으며, 걷는걸 좋아하고 여행을 기록하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인 여행자이기도 하다. 이 책은 생각이 많을 때마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마다 남해를 찾던 저자가 그동안 모아둔 남해의 보물을 풀어놓은 책으로, 한적하고 잔잔한 남해의 모습을 글과 사진으로 풀었다.
그저 고즈넉하고 작은 마을이라고만 생각했던 남해는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았다. 미국마을이라는 이름에 맞게 작은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마을을 지나면 용문사라는 절과 그 앞을 채운 수국이 펼쳐진다. "미국마을이라는 이름의 이국적인 마을을 지났더니 절이 나온다"라...글과 사진으로만 보아도 참 묘하고 아름다운 기분이 든다. 이뿐만 아니라 남해에는 독일마을도 있다. 독일마을은 그저 독일 느낌으로 꾸민 것이 아닌, 60년대 한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한 독일의 산업역군들을 위해 제공한 터전으로 2001년이 되어서야 관광지로 개발된 역사가 있는 곳이다. 그리고 아무리 화려하고 볼거리가 많은 도시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별이 가득한 하늘까지...
내일의 나를 위한 배터리를 충전하는 곳, 남해
책 읽기 전 남해를 조용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 좋은 곳이라고만 생각했던 나는 책을 다 읽고 나니 왜인지 모를 반성(?)이 느껴졌다. 자꾸 생각나서 왕복 9시간이나 되는 긴 거리를 왔다 갔다 한다는 것은 분명 남해만의 무언가가 있을 것. 매일 집-회사를 반복하는 나같은 K-직장인에게는 간접적으로나마 힐링을 느낄 수 있었던 책이다. 언젠가 남해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면, 남해 가이드북이 아닌 이 책을 들고 떠나야 겠다는 생가이 든다. 새로운 여행지, 보물같은 여행지를 찾고 있는 여행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본 포스팅은 푸른향기 서포터즈로서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