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56)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96%
  • 리뷰 총점8 4%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9.0
  • 30대 9.0
  • 40대 9.0
  • 50대 10.0

포토/동영상 (14)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마음도 채우고 SNS 감성사진도 채우는 남해여행을 위한 완벽한 책.
"마음도 채우고 SNS 감성사진도 채우는 남해여행을 위한 완벽한 책." 내용보기
요즘 여행을 갈 땐 SNS에서 여행지와 관련한 해시태그를 검색하고 인기사진에 따라 스팟과 식당을 정하는데, 남해는 SNS대신 [ 생각이 많은 날에는 남해에 갑니다 ] 이 책 한권으로 대신해도 충분할 것 같다 !   사진작가의 책이라서 특히 따라해보고 싶은 구도의 사진이 많이 삽입되어 있다. 사진 한장에 이끌리듯 남해로 여행을 가게 되었다는 작가님이 책을 읽는 수많은 사람들을 본인
"마음도 채우고 SNS 감성사진도 채우는 남해여행을 위한 완벽한 책." 내용보기

요즘 여행을 갈 땐 SNS에서 여행지와 관련한 해시태그를 검색하고 인기사진에 따라 스팟과 식당을 정하는데, 남해는 SNS대신 [ 생각이 많은 날에는 남해에 갑니다 ] 이 책 한권으로 대신해도 충분할 것 같다 !  
사진작가의 책이라서 특히 따라해보고 싶은 구도의 사진이 많이 삽입되어 있다. 사진 한장에 이끌리듯 남해로 여행을 가게 되었다는 작가님이 책을 읽는 수많은 사람들을 본인의 사진으로 남해로 끌어들일 것 같다. 

지난 겨울 제주한달살기 후 여름에도 길게 떠나보고 싶은 마음, 특히 남해에서 지내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이 있는데, 사진작가의 남해 여행책을 받아들었다. 운명인가 _

“우리나라의 동쪽에 있는 바다는 동해, 서쪽에 있는 바다는 서해, 그렇다면 남해는 남쪽에 있는 바다일까? 남해는 그저 남쪽에 있는 바다인 줄 알았다. 남해라는 지명을 가진 지역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건 2015년 여름이었다.” 
“경상남도에 위치한 남해군은 남해와 창선, 두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동쪽에는 통영, 서쪽으로는 여수, 북쪽으로는 하동과 사천이 이웃하고 있다. 남해는 사면이 바다로 되어 있어 어족자원이 풍부하고 79개의 섬을 가진 다도해이다. 그 말을 증명하듯 남해 바다 어디에서 보아도 수평선 위에 걸린 섬을 쉽게 볼 수 있다.” - 본문 중-

나도 남해는 남쪽 바다를 일컫는 줄 알았다. 최근 몇년 전에야 남해가 지명인 것을 알았다. 
가족여행으로 짧게 남해를 갔었는데, 자차로 여행했는데 오른쪽으로는 산, 왼쪽으로는 윤슬이 반짝이는 바다가 펼쳐진 엄청나게 구불구불한 신비하고 아름다운 남해의 지형에 감탄 또 감탄했다.

남해한달살기까지는 못해도 아이 여름방학에 해수욕장이 가까운 곳에서 길게 머무는 여행을 해볼까 고민하는 중이다. 생각보다 찾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조용하고 고요하면서 아름다운 풍광으로 완벽한 여행지가 될 것 같은 기대가 컸는데, 책을 읽고 나니 기대보다 훨씬 풍성한 여행이 가능할 것 같아서 내가 생각한 것보다 시간을 더 길게 잡아야 할 것 같은 남해.

특히, 여행에 사진이 반을 차지하는 나에게 ( 나도 사정상 수료는 못했지만, 고가의 사진학원을 등록했었을 만큼 멋진 사진을 찍는데 관심이 많은 편이라 ) 너무 도움이 되는 좋은 여행 책이 되었다.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팟과 찍는 방법, 카메라 세팅 방법까지 아주 상세하게 설명해주셔서 똑같이 맞춰서 찍어보고 싶은 마음에 너무 설레였다. 

“이제는 높은 건물보다는 높은 산이 있는 곳으로, 사람이 많은 곳 보다는 자연이 펼쳐진 곳으로, 럭셔리한 최신식 호텔보다는 세월의 흔적이 묻어있는 소담한 민박으로 말이다.”-본문중-
요즘 나의 마음과 같은 결. 그런 작가님의 시선의 남해 스팟만 따라 다녀도 아주 꽉찬 남해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생각이많은날에는남해에갑니다 #이산들 #여행에세이 #남해여행 #남해 #여행에세이 #여행책 #여행사진 #에세이 #에세이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푸른향기 #도서출판푸른향기
 

f*****g 2022.06.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생각이 많은 날에는 남해에 갑니다
"생각이 많은 날에는 남해에 갑니다" 내용보기
나도 남해에 두어번 여행을 했지만 작가님과 같은 시선에서 남해를 바라보지 못했던 것 같아 아쉬웠고, 다시 한번 남해여행을 가보고 싶어졌다.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남해의 모습이 어떤지를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솔직히 코시국이 온 뒤로 여행을 잘 다니지 못하니 이런 여행에세이로 대리만족하고자 가끔 읽었었지만, 각 책마다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달라서 각각의
"생각이 많은 날에는 남해에 갑니다" 내용보기

나도 남해에 두어번 여행을 했지만 작가님과 같은 시선에서 남해를 바라보지 못했던 것 같아 아쉬웠고, 다시 한번 남해여행을 가보고 싶어졌다.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남해의 모습이 어떤지를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솔직히 코시국이 온 뒤로 여행을 잘 다니지 못하니 이런 여행에세이로 대리만족하고자 가끔 읽었었지만, 각 책마다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달라서 각각의 개성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책도 역시나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바는 기존에 읽었던 책과 달라서 좋았고 매력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진짜 남해를 좋아하는 사람이 추천하는 남해의 명소는 꼭 가보고 싶어서 카카오지도에 별을 찍어두었다) 사진 잘 찍는 팁 같은 꿀팁을 같이 전수해준 것도 매력포인트 중 하나!

"간호사가 다른 사람의 아픔을 나누고 돕는 일이라면, 사진작가는 다른 사람의 행복과 즐거움을 기록하고 돕는 일이니 분명 통하는게 있네요" 라는 말이 다 읽은 마지막에 나오는 데, 뭉클하면서 이 책을 추천하고자 하는 마음이 듬뿍 들었다.

j********3 2022.06.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생각이 많은 날에는 남해에 갑니다
"생각이 많은 날에는 남해에 갑니다" 내용보기
_사진은 눈으로 보는 것의 조금도 담아내지 못하는 것 같았다. 이 장명을 오랫동안 기억하는 방법은 없을까    카메라를 내려놓고 양손의 엄지와 검지를 펼쳐 양 끝을 모아 네모난 작은 프레임을 만들었다. 작은 프레임 안으로 비 온 뒤 맑은 하늘, 파랗고 고요한 바다, 푸른 산과 들판, 둥근 섬, 색색의 지붕들이 담겼다. ..... 신기하게도 눈으로 구석구석 담은 것들은 사진을 굳
"생각이 많은 날에는 남해에 갑니다" 내용보기

 

_사진은 눈으로 보는 것의 조금도 담아내지 못하는 것 같았다이 장명을 오랫동안 기억하는 방법은 없을까 

 

카메라를 내려놓고 양손의 엄지와 검지를 펼쳐 양 끝을 모아 네모난 작은 프레임을 만들었다작은 프레임 안으로 비 온 뒤 맑은 하늘파랗고 고요한 바다푸른 산과 들판둥근 섬색색의 지붕들이 담겼다. ..... 신기하게도 눈으로 구석구석 담은 것들은 사진을 굳이 찾아보지 않아도 머릿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_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다가 사진작가로 전업한 이산들 작가의 시선이 온전히 들어있는 듯한 이 문단이 오래 기억이 남는 책, <생각이 많은 날에는 남해에 갑니다>. 시원시원하고 섬세한 사진들과 소소한 이야기들이 가득했다.

 

무엇보다도저자가 생각이 많은 날’ 이면 주저 없이 찾아온다는 남해에는, 그녀의 프리즘으로 바라본 편안함과 익숙함이 있었다.

 

이 지점에서 생각하게 된 내가 마음이 복잡할 때는 어디로 가더라?’..... 오래전에는 엄마와 강아지들을 보러 본가를 갔다오면 마음이 좀 진정되었던 것 같고어느 순간부터는 딱히 정해진 행선지는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저자처럼 생각이 많을 때마다 찾아갈 수 있는 보증된 장소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부러움도 살짝 생겼다 ㅎㅎㅎㅎ

 

 

_광각으로 크게 담는 것도 좋지만벚꽃 터널에서는 공간의 압축감을 이용하면 벚꽃이 훨씬 많은 것처럼 느껴지는 효과를 줄 수 있다휴대폰 카메라의 기본 화각보다 크롭하여, x2 혹은 인물사진 모드로 촬영을 해보자훨씬 뒤로 물러나 촬영을 해야 하지만가까운 곳에서 담는 것과는 다른 느낌의 사진을 담을 수 있을 것이다._

 

또한 예쁜 이야기들 외에도사진 잘 찍는 방법들추천하고픈 식당카페 등과 같은 장소들의 구체적인 정보제공까지 하고 있어서 아주 알찬 여행안내서로서도 손색이 없었다.

 

 

다 읽고 나니마치 남해를 한 바탕 실컷 돌아다닌 듯 하다그리고 나도 바닷가 어딘가에 언제나 찾아갈 수 있는 곳 하나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생기게 한다편하게 읽을 수 있는 여행에세이로 추천하고 싶다.

 

 

_우리는 굳이 뜨거운 별이 쏟아지는 마당으로 밥상을 가지고 나와 밥을 먹었다바다를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보고파도소리를 곁들이면서먹다보면 얼굴은 뜨겁고 눈이 부셔 결국은 모자를 눌러쓰지만마당에서 밥을 먹는 일은 멈추지 않았다._

 

_두모마을을 가장 기다리는 때는 노란 물결이 다랭이논을 가득 채우는 유채꽃이 만발하는 봄이다이 넓고 깊은 골짜기에 층층이 쌓인 노란 물결을 보고 있으면내 마음도 노랗게 동화된다유채꽃 위로 큰 벚나무들이 때맞춰 꽃을 피워 준다면 옅은 핑크빛과 노란빛의 향연을 마주할 수 있다수채화처럼 물든 풍경을 보고 있으면자연에 대한 경이로운 마음이 든다._

 

이달의 사락 y******k 2022.06.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생각이 많은 날에는 남해에 갑니다.
"생각이 많은 날에는 남해에 갑니다." 내용보기
남해를 사랑하는 작가 이산들 전직 수술방 5년 차 간호사로 시작해 홀린 듯 떠난 남해 여행에서 꿈이었던 사진 작가로 새로운 삶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그 이후로 생각이 많은 날에는 남해로 떠나 그곳에 아름다움을 담고 그곳에 따뜻한 이야기를 담는 작가로 들려주는 남해 이야기   생각이 많은 날에는 남해에 갑니다. 어느 계절이 더 예쁘다고 말할 수가 없지만 확실한 건 어느
"생각이 많은 날에는 남해에 갑니다." 내용보기

남해를 사랑하는 작가 이산들
전직 수술방 5년 차 간호사로 시작해
홀린 듯 떠난 남해 여행에서
꿈이었던 사진 작가로
새로운 삶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그 이후로 생각이 많은 날에는
남해로 떠나 그곳에 아름다움을 담고
그곳에 따뜻한 이야기를 담는
작가로 들려주는 남해 이야기

 

생각이 많은 날에는 남해에 갑니다.

어느 계절이 더 예쁘다고 말할 수가
없지만 확실한 건 어느 계절에 오더라고
남해는 아름답다는 거다.

순박함과 순수함 그리고 아날로그가 공존하는 매력을 가진 남해

책 속에 저자의 감성과 그곳의 아름다움과 여행정보까지 알차게 

담고있는 책

남해가 궁금한 당신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푸른향기 서포터즈로 협찬 받고 읽은 책 입니다.-

g****d 2022.06.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국내여행중 가장 좋았던 곳 남해.
"국내여행중 가장 좋았던 곳 남해." 내용보기
남해가 좋아 남해에 다녀왔다. 어릴 때 이곳저곳 전국을 안 다녀본 곳 없이 다녀봤는데 그 어릴 때 다녀본 곳 중 가장 기억에 남고 좋았던 곳이 남해였다. 남해는 진심 멀다. 서울에서 차로 5~6시간. KTX로 3시간, 역에서 남해로 이동하는데 1시간 30분. 얼추 차로 가나 KTX로 이동하나 시간은 비슷비슷하다. 힘들 수 있고 고될 수 있지만 그런데도 남해는 꼭 가봐야 한다고 나는 말할
"국내여행중 가장 좋았던 곳 남해." 내용보기

남해가 좋아 남해에 다녀왔다.

어릴 때 이곳저곳 전국을 안 다녀본 곳 없이 다녀봤는데 그 어릴 때 다녀본 곳 중 가장 기억에 남고 좋았던 곳이 남해였다.
남해는 진심 멀다. 서울에서 차로 5~6시간.
KTX로 3시간, 역에서 남해로 이동하는데 1시간 30분. 얼추 차로 가나 KTX로 이동하나 시간은 비슷비슷하다. 힘들 수 있고 고될 수 있지만
그런데도 남해는 꼭 가봐야 한다고 나는 말할 수 있다.
상투적인 말로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간 사람은 없는 곳이 남해다.
그리고 남해는 사람들과 어울려 가도 좋은 
여행지 지만 혼자 여행 가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면, 혹 책 제목처럼 생각과 고민이 많은 분들이 계시다면 남해로 가보시를 백 번, 천 번, 만 번 추전한다.
낯설 곳이라 고민이시면 이 책을 들고 가면 낯선 곳이 아닌 익숙한 곳에서 여유롭게 남해를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공감한 내용이 있다.
네비게이션이 안내하지 않는 곳, 남해대교
P.190,191
남해로 들어가려면은 대교를 건너가야 하는데 대부분 남해대교가 아닌 노량대교로 건너간다.
노량대교는 남해대교의 노후화로 새로 교통 된 대교다.
빠르게 가고 네비가 안내하는 곳으로 가고 싶다면 노량대교로.
천천히 여유롭게 낭만을 즐기고 싶다면 남해대교로.
나는 갈 때는 노량대교로, 올 때는 남해대교로 건너왔다.

h***********h 2022.06.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생각이 많은 날에는 남해에 갑니다
"생각이 많은 날에는 남해에 갑니다" 내용보기
나의 걱정과 달리 모든 것이 그대로였다. 그 바다를 보고 있으면 여덟 해 전에 만났던 그 바다를 보고 있는 기분이다. 그때의 나는 알았을까? 오랜 시간 동안 같은 풍경을 보며 어느 한때를 기억하게 될 줄을 말이다. 어쩌면 남해의 풍경과 바다, 그것만큼 오래 기억하고 싶은 건 두 팔 벌려 작은 프레임을 만들던 그 시절의 나일지도 모르겠다. (p.64)   “눈을 뜨면 가슴으
"생각이 많은 날에는 남해에 갑니다" 내용보기


 

 

 

나의 걱정과 달리 모든 것이 그대로였다. 그 바다를 보고 있으면 여덟 해 전에 만났던 그 바다를 보고 있는 기분이다. 그때의 나는 알았을까? 오랜 시간 동안 같은 풍경을 보며 어느 한때를 기억하게 될 줄을 말이다. 어쩌면 남해의 풍경과 바다, 그것만큼 오래 기억하고 싶은 건 두 팔 벌려 작은 프레임을 만들던 그 시절의 나일지도 모르겠다. (p.64)

 

“눈을 뜨면 가슴으로 보여요. 눈감으면 발끝으로 느껴요.” 듣기만 해도 눈물이 핑- 도는 노래 '그리운 날들'의 한 구절이다. 친구들이 젝스키스와 H.O.T를 좋아할 때 나는 터보(김종국)를 좋아하던 아이였는데, 이 노래는 다른 발라드와 결이 다르게 아련해서 눈물이 난다. 타인이 아닌 다시는 되돌아갈 수 없는 아름다웠던 시절의 내가 그리운 느낌이랄까. 이산들의 '생각이 많은 날에는 남해에 갑니다.'를 읽는 내내 나는 이 노래가 머리에 맴돌았다. 작가가 남해에 가지는 애틋함이 내게 전해진 까닭일까. 마치 책 한 권이 통째로 그 아련한 그리움 같았다. 

 

망막박리 수술 후에도 빨간 눈으로 남해를 찾았다는 그녀는 자신의 삶에 세상을 허락했다고 한다. 눈 수술이 새 출발을 위한 첫 순서였다고 말하기까지 그녀는 자신의 마음을 얼마나 다독여야 했을까. 디스크 판정 후 회사를 등지고 나와 그래도 나는 행복하다고 말하는 내 마음을, 그런데도 종종 돌아보게 되는 '여유' 있던 순간들을 그녀는 오롯이 이해해줄 것 같다. 그러나 경제적 여유가, 사회적 경력이 내 행복보다 우선하지는 않기에 그녀의 책에서 그녀를 만나며 나는 오늘도 내 마음을 도닥인다. 그리고 나도 그녀에게 말해주고 싶다. 책 속 가득한 남해의 사계절이, 남해의 시간이, 그녀가 쌓아온 그 10년의 시간은 이미 충분하다고. 

 

작가가 만난 나무와 공기와 바람, 그 모든 것에는 응원과 격려가 묻어있다. 그녀의 문장을 통해 나도 위로를 얻고 격려를 얻었다. 이 책에 어떠냐 묻는다면, 등산 후, 산 꼭대기에서 만나는 바람같다고 말해주고 싶다. 온 마음이 시원해지는 책이라고.  

 

어디를 가장 좋아한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곳이 개성 있고 독특해. 기분에 따라, 시간대에 따라, 가고 싶은 곳을 골라가며 남해를 여행하곤 해. 그래서 제일 좋아하는 한 곳을 고르라고 한다면 그건 나에게 너무 어려운 질문이야. (p.130) 

 

'남해' 대신에 내가 좋아하는 단어들을 넣어본다. 가령 책 같은. 그녀의 남해에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대입해 그것을 온전히 즐겨보는 거다. 종종 책을 읽다가 이렇게 작가의 단어에 나의 단어를 끼워보곤 하는데 그럴 때면 그 문장이 온전히 마음에 닿는다. 물론 이 책은 그렇게 해보지 않아도 연신 마음에 잔잔한 파도를 던지는 문장이 가득했지만 말이다.

 

책 뒤 페이지가 줄어들수록 아껴 읽느라 한 문장 한 문장을 곱씹었다. 작가가 담아둔 아름다운 사진, 그 아름다운 사진을 담는 법, 남해 여행의 묘미. 그 어느 하나 허투루 담아둔 것이 없기에 마치 나도 그녀와 함께 남해의 곳곳을 다닌 기분이다. 

 

 

행복해져야 할 이유를 굳이 찾지 않아도 이곳에 있는 동안에는 자연스레 행복한 사람이 된다. 남해는 나를 그렇게 만들어주는 곳이다. 여기저기 많은 곳을 다니는 것도 좋지만, 마음의 고향 같은 여행지, 한 곳을 두는 것만큼 마음이 따뜻해지고 풍요로운 일은 없다. (p.73) 

 

나를 위한 배터리를 남겨놓으라는 작가의 말이 마음에서 둥둥 떠다닌다. 어쩌면 긴 세월 나는 나를 위한 배터리는 단 한 줌도 남기지 못하고 살았던 것 같다. 이제야 내 마음도 빨간불을 지나 초록 불에 가까워지려는 어느 시점, 작가는 나에게 잘하고 있다고 격려의 말을 던져주는 것 같다. 행복해져야 할 이유를 찾아 헤매던 나는 이제 더는 없다. 난 이제 정말 행복하니까. 많은 것을 움켜쥐지 않아도 행복해질 수 있음을, 편의점이 10분 거리에 있어도 행복해하는 남해사람들의 모습에서 또 한 번 되새긴다. 

이달의 사락 g********r 2022.06.1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여행 에세이
"여행 에세이" 내용보기
안녕하세요 기록과 서평을 즐기는 오분자기입니다. 사람은 이름따라 간다는 말을 자주 듣곤 합니다. 옳거니 하고 수긍을 하는 경우를 종종 겪게 됩니다. 이번에도 그렇습니다. 저자의 이름은 '이산들'이고 저자의 수고로움으로 산과 들을 마음껏 즐겼습니다. 이렇게나 제대로 느리게, 구체적으로 눈에 많은 걸 담아보기는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저자의 남해 덕후로 유독 자연의
"여행 에세이" 내용보기

안녕하세요

기록과 서평을 즐기는 오분자기입니다.

사람은 이름따라 간다는 말을 자주 듣곤 합니다.

옳거니 하고 수긍을 하는 경우를 종종 겪게 됩니다.

이번에도 그렇습니다.

저자의 이름은 '이산들'이고 저자의 수고로움으로 산과 들을 마음껏 즐겼습니다.

이렇게나 제대로 느리게, 구체적으로 눈에 많은 걸 담아보기는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저자의 남해 덕후로 유독 자연의 아름다움에 취해 마음을 그곳에 펼쳐놓게 됩니다.

남해여행을 [생각이 많은 날에는 남해에 갑니다]라는 여행에세이에 담아냈습니다.

잘 읽고 난 뒤 든 생각입니다

'남해가 있어 다행입니다'

놓을 수 있는 친구 한 명이 필요한 것처럼,

우리에게는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어느 한 곳이 필요하다.

나에게 남해는, 그런 곳이다.

프롤로그 중

마침 해가 지기 시작한 때라 강렬한 일몰 빛을 맞으며 턱을 괴고 풍경에 취해 생각에 잠겼다. 서울로 돌아가도 이곳에서 보낸 시간이 내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또다시 살아갈 힘을 얻고 누군가로부터, 자연으로부터 얻은 에너지로 이전보다 행복한 사람이 되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거면 충분하다.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 그게 내가 여행을 하는 이유이다.

본문 중

행복해져야 할 이유를 굳이 찾지 않더라도 이곳에 있는 동안에는 자연스레 행복한 사람이 된다. 남해는 그를 그렇게 만들어주는 곳이다.

여기저기 많은 곳을 다니는 것도 좋지만, 마음의 고향 같은 여행지, 한 곳을 두는 것만큼 마음이 따뜻해지고 풍요로운 일은 없다.

본문 중

"눈을 되찾았으니 이제 큰 일을 해야겠네요."

교수님의 그 한만디에 6년 전 망막 박리 진단을 받은 날부터 있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삶의 유한함 속에서 내가 보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하게 된 시간이었다.

재수술을 마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간호사 일을 그만두었다. 새로운 꿈이 생긴 탓이었다. 간호학을 전공하고 1,000시간이 넘는 임상실습을 거쳐 힘들게 간호사 면허도 땄지만, 정년퇴직까지 하겠다는 첫 포부와 달리 임상경력을 5년도 채우지 않고 병원을 나왔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겠다는 결심은 어쩌면 그 봄, 남해를 가기로 한 그 순간의 결정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았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눈 수술은 새 출발을 위한 예정된 수순이었는지도 모른다. 나는 여전히 더 많은 세상을 보고 싶었고, 더 많은 세상을 카메라에 담고 싶었다. 그것이 바로 내가 간절히 원하던 세상이다.

본문 중

책장에 꽂힌 책들이 나를 말해주는 것처럼 내가 자주 가는 곳들이 나를 말해주는 듯했다.

가끔 친구에게 이런 연락을 받곤 한다.

"네가 남해를 왜 자주 가는지 알 것 같아."

남해 여행을 다녀온 친구의 연락 한 통으로 심심하던 마음이 벅차오른다. 남해를 찾아갈 때마다 푸른 남해의 풍경을 보고 평온해진 마음을 친구도 느꼈던 걸까. 그렇다면 친구가 바라본 남해의 모습처럼, 나도 너에게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내가 자주 가는 곳들이 나를 말해주는 것처럼, 나는 남해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본문 중

익숙하게 상추를 집었는데, 사장님의 나의 상추 위에 시금치를 툭 얹는다.

"지금 풋시금치가 얼마나 맛있는데 같이 먹어야지! 해풍 맞은 시금치가 무슨 맛이 나는 줄 알아?"

"무슨 맛이 나는데요?"

"사과 맛."

"에이, 말도 안 돼요."

반신반의하면서 먹어본 풋시금치 줄기에서 정말 씹을수록 아삭한 사과 맛이 난다. 원래 시금치가 그냥 먹어도 이렇게 맛있는 채소였나 싶다. 집에 갈 때 한 박스 챙겨가고 싶다. 친구들과 고기 파티가 열리는 날에 나만의 비법인 양 남해 시금치와 고기의 조합을 자신 있게 알려주고 싶다.

"얘들아, 고기 먹을 때는 사과 맛 나는 시금치랑 같이 먹어야 해!"

본문 중

평화롭게 느긋하게, 바람이 불면 구멍 사이로 찬바람이 송송 들어오는 성긴 니트처럼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내 일에 최선을 다하는 일이라는 것을. 촬영 전 반드시 카메라 배터리를 100퍼센트로 충전하는 것처럼, 촬영 전 나의 컨디션이 100퍼센트 충전되었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것을. 그래야 촬영을 마친 후에도 나를 위한 시간을 쓸 수 있는 배터리가 여유 있게 남을 수 있으니 말이다. 그것이 내가 좋아하는 일을 오래, 건강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촬영을 마치고 돌아오면 남은 나의 컨디션 배터리를 확인한다. 여전히 나를 위한 배터리를 남겨두는 게 쉽지는 않지만 조금씩 연습하는 중이다.

본문 중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남해를 찾아오는 한 가지 이유는 바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기 위함이었다.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 여행 계획은 짜지 않는 편이지만, 이상하게도 남해만 오면 가고 싶은 곳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여행과 가장 어울릴 만한 곳이었다. 해변을 지키고 서 있는 무성한 방조림 사이를 산책하는 일, 그리고 나무 그늘 아래에 앉아 파도소리를 들으며 사색에 잠기는 일을 떠올리니 이곳이 최적의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본문 중

남해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바다. 바다 중에서도 윤슬이 아름다운 남해의 바다는 머릿속에 잔상이 남아 오래도록 잊히지 않는다. 해안도로를 따라 목적지로 달리던 길, 유독 아름다웠던 바다를 만났다.

우리나라에서 본 적 없는 티 없이 맑은 에메랄드 빛 바다 위로 별빛 같은 것들이 끊임없이 반짝이고 있었다. 계속 바라보고 있으면 눈이 시려 눈물이 날 것 같은 아름다움에 이끌려 바닷가 앞에 차를 세웠다.

본문 중

'모히또에서 몰디브 한 잔 할까?'라는 유명한 대사처럼 '컵라면에서 남해 한 잔 할까?'라는 말이 통하는 곳이 있다. 남해 보리암에서 다시 산을 타고 15분 정도 올라가면 산속에 숨겨진 산장이 나온다. 이곳은 금산의 절경을 보면서 컵라면을 먹을 수 있는 즐거움이 있어 등산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도전하게 만드는 곳이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산장의 느낌과 정겨운 장독대. 구수한 사투리로 반겨주시는 주인 할머니를 보면 타임머신을 탄 듯한 기분이다. 일출을 보고 나면 꼭 금산산장에서 컵라면을 한 사발 하게 된다. 따듯한 컵라면 국물에 새벽의 추위가 사르르 녹아 내려간다.

본문 중

"사진은 한순간을 여러 번 살아볼 수 있으니까."

사진을 찍으면서 그 순간을 살고, 사진을 정리하면서 다시 회상하면서 또 살고, 시간이 지난 후에 그 사진을 보고 또다시 살게 된다. 영화 [어바웃타임]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시간을 돌려 여러 번 살아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우리에게 그런 능력은 없다. 시간을 돌려 여러 번 살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그것이 사진이다. 사진에 이런 놀라운 능력이 숨어있는데 미치지 않을 수 있을까.

본문 중

간호학을 전공했지만 간호를 하지 않고, 사진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사진을 찍는다. 간호사가 답이 정해져 있는 일이라면, 사진작가는 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일이다. 답이 정해진 일을 하다가 그렇지 않은 일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가끔은 나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한다. 나는 어디에 속해 있는 사람일까. 어느 중간에도 속하지 않는 사람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러다 길을 잃는다.

-중략-

'간호사가 다른 사람의 아픔을 나누고 돕는 일이라면, 사진작가는 다른 사람의 행복과 즐거움을 기록하고 돕는 일이니 분명 통하는 게 있네요. 유난히 따듯했던 글과 사진이 오늘에서야 이해가 갑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고자 했던 내 마음을 제대로 알아봐 준 말이었다. 문자를 받고 한참 동안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본문 중

우연히 숙소 사진을 발견해서 남해를 찾아가게 되고,

사진작가가 되기로 마음먹은 그 과정에 남해가 있었던 것도,

내가 좋아하고 꿈꾸던 곳에서 사진전을 열게 된 시간들도

모두 신기하고 감사하다.

남해를 빛나게 만들어주는 풍경만 있었다면,

남해가 나에게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을 것이다.

남해가 유독 아름다운 이유는

남해를 찾아가는 이유가 되어주는 사람들 덕분이다.

에필로그 중

~읽고나서 든 생각~

나를 지켜주는 것은 비단 사람만이 아니다.

공간이 무른 듯 더 온화하게 보듬어주고 너른 등판을 내준다.

그곳에 업히면 된다. 느린 듯 사심 없는 움직임에 나를 맡기면 된다.

무언가를 해야만 보이고 쥘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아무 말을 하지 않아도 공간은 안다.

내가 더디지만 간절하게 찾아온 이유를.......

남해의 벚꽃이 흐드러진 이유도, 남해의 윤슬이 하염없이 에메랄드를 토해내는 이유도, 반갑기 때문이다. 사람이 좋기 때문이다.

이런 반겨주는 풍경을 마주하고 싶다면 저자의 남해 덕후를 맘껏 즐기면서 자연스레 인연을 맺으면 좋겠다.

 

k*****0 2022.06.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생각이 많은 날에는 남해에 갑니다
"생각이 많은 날에는 남해에 갑니다" 내용보기
읽으며서 작가가 부러워졌다. 마음을 빼앗길 만한 좋은 곳을 만난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나도 나름 많은 곳을 여행다녀 봤지만 그런 곳은 만나지 못 했는데 어린 나이에 벌써 그런 곳을 찾았다니..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남해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느껴졌다. 그래서 남해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는 물론이요, 명소소개 맛집 소개 거기다 남해를 이쁘게 찍는 법까지 알려준다. 진짜 애정이 뚝
"생각이 많은 날에는 남해에 갑니다" 내용보기
읽으며서 작가가 부러워졌다. 마음을 빼앗길 만한 좋은 곳을 만난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나도 나름 많은 곳을 여행다녀 봤지만 그런 곳은 만나지 못 했는데 어린 나이에 벌써 그런 곳을 찾았다니..

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남해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느껴졌다. 그래서 남해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는 물론이요, 명소소개 맛집 소개 거기다 남해를 이쁘게 찍는 법까지 알려준다. 진짜 애정이 뚝뚝 넘쳐 흐른다.

아직 남해에 가본적이 없는 나는 책을 읽는 내내 남해가 궁금해졌고 꼭 가보고 싶어졌다. (특히 작가가 소개해 준 설리 스카이워크는 꼭 가봐야지) 누군가의 사랑을 잔뜩 받고 있는 곳은 어떤지 내 눈으로 보고 싶어졌다.

저자는 어느 계절이나 남해가 아름답다고 하지만 나는 벚꽃과 유채꽃이 함께 피어있는 모습이 너무 궁금해서 꼭 봄에 남해를 가보고 싶어졌다.

저자의 직업이 사진작가다 보니 (간호사에서 사진작가로 전업하셨다) 이쁜 사진도 많이 담겨있어서 좋았다. 눈이 즐거워지는 책이랄까?

남해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서 좋았던 책.
남해 여행을 계획하게 만든 책!



j*******e 2022.06.1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생각이 많은 날에는 남해에 갑니다.
"생각이 많은 날에는 남해에 갑니다." 내용보기
산들산들 여행가기 좋은 날입니다.휴가철, 여행지에서 읽기 좋은 여행에세이,어디로 여행갈까 고민될 때 읽기 좋은 남해 여행 에세이 추천드려요. ^^서울에서 남해까지의 거리는 가깝지않아요.바다를 보러가기에는 동해나 서해가 더 가깝지요.하지만, 작가님은 다섯시간의 거리를 달려 남해로 갑니다.대중교통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도착한 남해에서남해가 주는 평온한을 선물로 받아요.?
"생각이 많은 날에는 남해에 갑니다." 내용보기

산들산들 여행가기 좋은 날입니다.

휴가철, 여행지에서 읽기 좋은 여행에세이,

어디로 여행갈까 고민될 때 읽기 좋은 남해 여행 에세이 추천드려요. ^^



서울에서 남해까지의 거리는 가깝지않아요.

바다를 보러가기에는 동해나 서해가 더 가깝지요.

하지만, 작가님은 다섯시간의 거리를 달려 남해로 갑니다.

대중교통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도착한 남해에서

남해가 주는 평온한을 선물로 받아요.

?

이 책은,

마음이 복잡할때면 남해로 바람을 맞으러 간

사진작가 이산들님의 여행에세이랍니다.

?

여행에세이라, 책 속의 사진들이 참 예뻤어요.

마음의 고향같은 여행지를 두었다는 작가님의 문장이 와닿았어요.

이산들 작가님은 남해라는 섬, 섬이라기엔 좀 넓은 그곳을

불편한 대중교통으로 구석구석 돌아보며

글과 사진으로 기록을 남겼어요.

?

처음에는 왜 굳이 남해에? 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한 장 한 장 펼치다보니 고개가 끄덕여지더라구요.

남해바다의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조용한 그곳의 풍경들이 전해주는 분위기,

일상의 장소를 떠나 나만의 공간으로 만들 수 있는 여행지.

?

저도 저만의 여행지를 만들고싶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어요. ^-^


남해 여행 에세이답게 책 속에는 정말 많은 명소들이 등장해요.

등장한 곳만 다 가보더라도 남해 일주일 이상은 머물러야할 정도로 숨어있는 장소를 알려주세요.

벚꽃 명소 뿐만 아니라,

에스프레소 카페, 울창한 숲, 조용한 바다마을, 예쁜 해안가 등등

남해 여행을 앞둔 분들이나,

여행지로 어디갈지 고민인 분들이 펼쳐보기에 딱 좋았어요.

?

그곳의 풍경을 사진으로도 남겨준 친절함 덕분에 마음은 이미 남해의 어느 한 곳으로 떠나있는 듯 했어요



보통 남해여행 하면, 정말 유명한 독일인 마을이나 다랭이마을 정도만 다루더라구요.

남해 곳곳에 조용하고 예쁜 장소(남면, 서면, 창선면 등등)가 정말정말 많아요.

이 책에는 남해여행지의 숨은 보석들이 상세하게 설명되어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거기다, 예쁜 사진과 알찬 정보까지 가득 담겨있었어요.

?

휴가지, 여행지를 남해로 선정하신 분들이라면

[생각이 많은 날에는 남해에 갑니다]를 강력하게 추천드려요. ^-^

?




YES마니아 : 플래티넘 c*****r 2022.06.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있는 그대로의 남해를 바라보는 다정한 시선, 생각이 많은 날에는 남해에 갑니다
"있는 그대로의 남해를 바라보는 다정한 시선, 생각이 많은 날에는 남해에 갑니다" 내용보기
생각이 많은 날에는 남해에 갑니다.  수술실 간호사 시절부터 남해를 찾기 시작해, 8년째 남해를 오가는 사람이 있다. 발길 닿는 곳마다 펼쳐진 풍경이 자신을 위해 준비된 선물 같은 곳이었다. 서울에서 남해까지 네다섯 시간이 걸리는 길을 오가며 담은 사진들로 두 차례의 사진전을 열기도 하고, 그 사이에 간호사에서 사진작가로 전업도 했다. 남해의 무엇이 그녀를 그토록
"있는 그대로의 남해를 바라보는 다정한 시선, 생각이 많은 날에는 남해에 갑니다" 내용보기


 

생각이 많은 날에는 남해에 갑니다.

 수술실 간호사 시절부터 남해를 찾기 시작해, 8년째 남해를 오가는 사람이 있다. 발길 닿는 곳마다 펼쳐진 풍경이 자신을 위해 준비된 선물 같은 곳이었다. 서울에서 남해까지 네다섯 시간이 걸리는 길을 오가며 담은 사진들로 두 차례의 사진전을 열기도 하고, 그 사이에 간호사에서 사진작가로 전업도 했다. 남해의 무엇이 그녀를 그토록 끌어당긴 걸까. 『생각이 많은 날에는 남해에 갑니다』는 작가와 함께 남해의 매력 포인트를 찾아가는 여정이 될 것이다. _푸른향기 펴냄

 

이산들(@breeze.sunday) 지음_6년 동안 대학병원 수술실 간호사로 일하다가 전업한 사진작가. 여행하고, 보고, 느끼고, 경험하고, 글로 사진으로 기록하는 일이 행복하다. 좋아하는 일을 즐기는 것과 일로 책임을 다해야 하는 것 사이에서 때때로 고민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 찍는 일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 직업이라는 틀에 얽매이지 않고 좋아하는 일을 오랫동안 하는 사람이 되는 게 꿈이다.(http//blog.naver.com/emfdl13)

 


 

 



 

우리나라 동쪽에 있는 바다는 동해, 서쪽에 있는 바다는 서해.

그렇다면 남해는 남쪽에 있는 바다일까?

남해는 그저 남쪽에 있는 바다인 줄 알았다.

남해라는 지명을 가진 지역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건 2015년 여름이었다.

p.16

 나도 남해가 지명이라는 것을 얼마 전에 알게 되었다. 경상남도 남해군은 보물섬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모양은 마치 사람의 폐처럼 거의 대칭을 이루는 섬이다. 경상남도 자체를 많이 가보지 않은 나로서 남해는 엄청 먼 곳인 동시에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코로나로 인해 해외로 떠나는 여행길이 막히면서 유난히 국내여행이 많이 성행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코로나가 완화되어서 다시 해외로 떠나는 여행길이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더 숨은 국내여행지를 찾기 위한 많은 여행객들이 끊이질 않고 있다. 나는 "젊었을 때 될 수 있는 한 멀리 떠나자"라는 생각으로 해외여행만 열심히 다녔었다. 하지만 뒤늦게 국내여행에 흥미가 생겨 시간이 날 때마다 네이버 지도를 뒤적거리곤 하지만 네이버 지도에서마저 남해군에 즐겨찾기를 해놓은 곳은 없었다. 이러한 와중에 좋은 기회로 접해본 책은 사진작가 이산들의 <생각이 많은 날에는 남해의 갑니다>이다.

 


 

구름이 산꼭대기를 베어먹는 풍경, 남해

 저자 이산들은 왕복 9시간이 걸리는 남해 여행을 누구보다 자주 가는 사진작가로, 저자 이산들은 6년 동안 대학병원 수술실 간호사로 일하며 취미로 사진을 찍어오다가 사진작가로 전업했으며, 걷는걸 좋아하고 여행을 기록하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인 여행자이기도 하다. 이 책은 생각이 많을 때마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마다 남해를 찾던 저자가 그동안 모아둔 남해의 보물을 풀어놓은 책으로, 한적하고 잔잔한 남해의 모습을 글과 사진으로 풀었다.

 그저 고즈넉하고 작은 마을이라고만 생각했던 남해는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았다. 미국마을이라는 이름에 맞게 작은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마을을 지나면 용문사라는 절과 그 앞을 채운 수국이 펼쳐진다. "미국마을이라는 이름의 이국적인 마을을 지났더니 절이 나온다"라...글과 사진으로만 보아도 참 묘하고 아름다운 기분이 든다. 이뿐만 아니라 남해에는 독일마을도 있다. 독일마을은 그저 독일 느낌으로 꾸민 것이 아닌, 60년대 한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한 독일의 산업역군들을 위해 제공한 터전으로 2001년이 되어서야 관광지로 개발된 역사가 있는 곳이다. 그리고 아무리 화려하고 볼거리가 많은 도시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별이 가득한 하늘까지...

 


 


 

내일의 나를 위한 배터리를 충전하는 곳, 남해

 책 읽기 전 남해를 조용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 좋은 곳이라고만 생각했던 나는 책을 다 읽고 나니 왜인지 모를 반성(?)이 느껴졌다. 자꾸 생각나서 왕복 9시간이나 되는 긴 거리를 왔다 갔다 한다는 것은 분명 남해만의 무언가가 있을 것. 매일 집-회사를 반복하는 나같은 K-직장인에게는 간접적으로나마 힐링을 느낄 수 있었던 책이다. 언젠가 남해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면, 남해 가이드북이 아닌 이 책을 들고 떠나야 겠다는 생가이 든다. 새로운 여행지, 보물같은 여행지를 찾고 있는 여행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본 포스팅은 푸른향기 서포터즈로서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k******1 2022.06.19. 신고 공감 0 댓글 0